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학교 수업이 거의 아침 10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자 마자 씻고, 아침 식사를 하고, 옷 입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새벽 5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머니가 아침에 출근하시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나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신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에 세면을 하시는데 우리 집에서 가족이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이 단 한 개 뿐이라서 두 사람이 같이 세면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새벽 6시에 일어나고 세면을 하게 되면 어머니는 세면을 늦게 하게 되고 출근하는 데 늦어질 수가 있다. 반대로 어머니가 먼저 세면을 하게 되면 내가 불리해진다. 왜냐하면 8시에 출발하는 스쿨버스가 있는데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최소한 7시 30분까지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야 한다. 스쿨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이상 늦어지게 되면 버스에 타지 못하게 된다.

 

어쨌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도 조금은 피곤하다. 나름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잠 자는 시간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 기상이 힘들다. 군 복무했을 때 기상 시간이 6시인 것을 생각하면 인생이 아이러니하다. 사회인이 군인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야 하다니...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인만큼 누구나 사람들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신이 개운하면서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게 쉽지 않다. 바쁘게 돌아가기만 하는 일상에 스트레스와 민성 피로를 달고 산다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특히 아침부터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나게 되면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오늘 같은 날이 그랬다. 날씨의 분위기가 인간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필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일어나기도 무척 싫었다. 게다가 오늘은 주간에 있는 수업 한 과목만 듣는 날이다. 고작 한 과목 수업을 듣기 위해서 버스 타는데만 집에서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학교에 가야하는 것이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는 정말로 학교 가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차하면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잠이 덜 깬 몸을 이끌고 세면을 먼저 하고 아침 식사를 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어머니에게 용돈 좀 달라고 부탁을 했다.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지갑에 있는 현금은 달랑 2만원에 천 원짜리 지폐 서너 장 정도 있었다. 수업 부교재 가격이 3만 5천원이었다. 어머니에게 2만원만 달라고 했다. 원래는 개인적인 용도(?)를 위해서 거짓말로 4만 원 달라고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꾹 참고 정직하게 3만원만 달라고 부탁했다. 나머지 5천원은 지갑에 있는 천원짜리 지폐로 충당하려고 했다.

 

내가 책이나 교재를 산다고 하면 어머니는 거리낌없이 용돈을 주신다. 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에 공부하는 나를 잘 알고 계셨기에 어머니는 나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안 하신다. 아니, 어쩌면 나의 얄팍한 꼼수를 알면서도 나를 위해서 어머니는 돈을 넉넉하게 주신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평소답지 않게 어머니가 용돈을 달라는 나의 말에 표정에 망설임이 역력했다. 항상 어머니로부터 용돈을 받아왔던 나는 어머니의 표정과 말투만 봐도 그 날의 심리상태를 파악한다. 내가 원하는 비용의 용돈을 주지 못할 때, 어머니는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한다.

 

 

 " 오늘은 안 되겠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게 내일 모레 내야 할 세금뿐인데...

  내가 너에게 줄 수 없는 현금이 없는데, 그냥 오늘은 네가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하면 안 되겠니? "

 

 

어머니는 내일 모레에 내야 할 세금이 정해져 있어서 지금은 3만 원을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대신에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문화상품권을 써라고 말씀하셨다. 작년 초에 동네 도서관 다독왕으로 문화상품권 7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아직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작년에 받은 상품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책 사는데 사용하려고 안 쓴 것뿐이었다. 웃긴 건 알라딘에서는 마일리지로 책 주름신을 잘 부르면서 정작 오프라인에서는 나름 상품권은 아껴 써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문화상품권으로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라고 했을 때 기분이 언짢았다. 고작 2만 5천원의 대학교재를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한다는 게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문화상품권이란 오직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현금 대신에 사용하는 일종의 마일리지였다.

 

 

 " 아... 됐어요.  그냥 문화상품권으로 교재 살께요. 아침부터 짜증 나려고 하네... "

 

 

새벽부터 내가 원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되자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어머니는 당신의 지갑 안에 있는 2만 원짜리 지폐를 꺼냈지만 나는 냉담하게 거절했다. 나는 뾰로통한 얼굴로 어머니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서고 말았다. 나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어머니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나를 향해서 강경하게 한 마디 말씀하셨다.

 

 " 이 돈 안 받으면, 다음부턴 용돈 달라고 해도 안 준다. "   

 

그러자 나도 이에 맞서서 반항 어린 어조로 대응했다. 아니, 화가 난 상태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

 

 " 그까짓 돈, 다음부턴 안 받으면 될꺼 아니에요! "

 

 

 

    

학교로 향하는 스쿨버스 안에서, 수업을 하는 강의실 안에서,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에도 아침에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내가 먼저 화를 냈고 어머니에게 무례한 행동을 범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꿀꿀했다. 더욱이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까지에도 하늘은 흐렸고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일 탓인지 봄비를 좋아하는 나로써 오늘 같이 내리는 비가 무척 싫었다. 어차피 집에 가서도 기분이 편치 않을거 같았다. 그래서 울적한 기분을 추스리고자 집에 바로 향하는 대신에 번화가에 위치한 대형서점인 K 문고를 들렸다. 원래 대학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 서점에 갔지만 오늘 같은 울적한 기분을 그냥 책 구입으로 풀고 싶었다. 지갑 안에는 7만 원의 문화상품권이 있기에 내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K 문고 안에는 절판, 품절되거나 유통되지 못한 채 재고로 남아 있던 책들을 매우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따로 있다. 항상 K 문고를 들리게 되면 꼭 먼저 가는 매장이 이 곳이다. 일단 싼 가격의 책부터 구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구입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구입한 것이 홍익출판사에 나온 동양고전 시리즈 세 권이었다.『명심보감』,『소학』.『법구경』이었다. 이외에도 홍익출판사에서 낸『논어』『시경』도 있었지만 일단 이 세 권만 골랐다.『논어』는 최근에 김원중 교수가 번역한 신간으로 골랐다. 그리고 내가 사기로 한 대학 부교재도 같이 구입했는데...  3만 5천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컸다. 문화상품권 7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책이 5권 뿐이었다. 5권도 나름 많이 구입한 편이지만 가격 할인 도서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상했던 구입 권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3만 5천원짜리 대학 부교재만 아니었으면 책 두 세 권을 더 살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이 정도 책을 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문화상품권 7만 원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니 속이 후련했다. 사실 이것만 없었다면 오늘 아침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구입했던 책들을 잠깐 훑어봤는데 이번에 구입한 김원중 교수의 『논어』가 특히 만족스러웠다. 작년에 성백효 번역의『현토완역 논어집주』를 구입했는데 시중에 나온 수많은『논어』번역본 중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어서 고심 끝에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 안에는 한문으로 된 문장이 많은데 한문을 공부한다는 목적으로 구입한 것도 있었다. 동양고전은 원문으로 읽어야 제 맛이라고 하지 않은가.

 

하지만 막상 구입하고 보니, 원문의 맛은커녕 시작하자마자 쓴 맛을 봐야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판형이 큰 것은 넘어갈 수 있었지만 정말로 한문으로 이루어진 문장이 많았다. 몇 년전부터 한문을 공부했었기에 논어 읽기가 수월할 줄 알았는데 혼자서 읽어보니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한문 공부한 지 세월이 좀 지나서 그런지 헷갈리는 한문도 더러 있었다. 이렇다보니 논어 읽기가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김원중 교수의 번역본이 무척 반가웠다. 판형도 손에 들고 다니기 쉬울 정도로 휴대성이 좋고 원문과 해석문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가독성도 좋았다. 그리고 『논어』와 관련된 연구성과 그리고 학자들마다 양분된 다양한 해석의 입장까지도 주석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 나온 『논어』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구입한 책들 한 권 한 권씩 훑어보다가 『명심보감』속에 아주 기가 막힌 내용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팔반가팔수'(八反歌八首), 즉 '반성을 위한 여덞 곡의 노래' 라는 뜻이다. 혹여나 이 부족한 잡문을 읽게 된다면, 다른 내용은 다 필요 없으니 내가 인용한 문장만큼은 꼭 읽으시라. 내용이 길더라도 천천히 읽어보시라. 이런 좋은 문장은 모든 사람이 읽고 많은 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1

 어린 자식 어쩌다 내게 대들면

 내 마음에 기쁘이 느껴지지만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시면

 내 마음 도리어 언짢아지네

 한쪽은 기쁘고 한쪽은 언짢으니

 자식과 부모님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리 다를까

 그대여 오늘부터 부모님이 화내시면

 부모님을 자식으로 바꾸어 보시오.

 

 

 

 2

 자식들이 천 마디나 말을 하여도

 그대는 언제나 듣기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어쩌다가 입을 여시면

 쓸데없이 참견한다 쏘아붙이네

 참견이 아니라 걱정되어 그러신 게지

 흰머리 되도록 아는 것 많으시다네

 그대여 노인 말씀 공경하여 받들고

 젖내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은 다투지 마시오.

 

 

 

 3

 어린 자식 더러운 똥오줌도

 그대 마음 하나도 거리낌없는데

 늙으신 부모님 눈물과 침 떨어지면

 그대는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네

 그대의 몸뚱어리 어디에서 나왔는가

 아버님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라네

 그대여 늙어가는 부모님을 공경하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4

 그대가 새벽에 시장 들어가

 밀가루떡 쌀떡을 사는 것을 보았네

 부모님께 드린다는 말 들리지 않고

 자식들에게 준다고 많이 말하네

 부모님 드시기 전 자식 먼저 배부르니

 자식만 생각하지 부모님 생각 하나 없네

 그대여 떡 살 돈 많이 내어

 사실 날 얼마 없는 늙은 부모님 공양하오.

 

 

 

 5

 시장 길목 약 파는 가게에

 자식을 살 찌울 약은 있는데

 부모님 튼튼하실 약은 없다네

 무슨 까닭에 두 가지로 보이나

 자식이 병들고 부모님도 병든 경우

 자식 병 고치는 정성 부모님에 비할소냐

 다릿살 베어 내도 도리어 부모님의 살이니

 그대여 두 분 부모님 빨리 보전하오.

 

 

 

 6

 부귀하면 부모님 모시기는 쉽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마음 편치 않으시네.

 빈천하면 자식을 기르기가 어렵지만

 자식을 굶기거나 떨게 하지는 않네.

 마음은 한 갈랜데 두 갈래 길 나 있네.

 자식을 위하는 맘 부모님에 비할소냐.

 그대여 부모님 봉양하길 아이 기르듯하여

 가난해서 못한다고 핑계를 대지 마오.

 

 

 7

 부모님 봉양은 다만 두 분 뿐인데도

 언제나 안 모신다 형제끼리 다툼하네.

 자식을 기를 땐 열명이 되더라도

 그대 홀로 그 자식들 모두 떠맡네.

 자식이 배부른지 따듯한지 물어보지만

 부모님이 주리신지 추우신지 마음이 없네.

 그대여 부모님을 봉양함에 힘을 다하오.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8

 부모님의 사랑은 한가득이건만

 그대는 그 은혜 생각지 않네.

 자식이 조금만 효도를 하면

 그대는 나이가 그 이름을 자랑하네.

 부모님 대할 때는 어두우면서 자식을 대할 때는 밝으니

 그 누가 알리오 자식 기르는 부모님 마음

 그대여 자식들의 효도를 부질없이 믿지 마오.

 자식들의 본보기가 그대 몸에 있다네.

 

 

 

 (홍익출판사, pp 136~140)

 

 

 

버스 안에서 이 문장을 읽으면서 순간 뜨끔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내가 어머니에게 크게 잘못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 8절의 노래 속에는 그동안 내가 부모님 앞에서 예의 없이 굴었던 모든 행동들이 소개하고 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어머니의 지대한 관심을 너무나도 몰라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반성에 사무친 나머지 눈물이 나올려고 했는 걸 억지로 참았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못난 아들만 바라보고 뒷바라지하신 우리 부모님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어느 한 가지의 글귀도 틀린 점이 없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이미 퇴근하고 집에 먼저 와 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오늘 저점에 산 책 꾸러미들을 보여줬다. 문화상품권으로 책을 샀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모아 두었던 상품권을 한꺼번에 쓰고나니 기분이 속 시원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이 말 한 마디를 꺼냈다.

 

 

 " 엄마,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죄송해요. "

 

     

살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직접적으로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 전까지는 어버이날을 위한 구색 갖추기식의 편지에서 '죄송하다'는 표현을 글로 썼지만,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말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한 말을 처음으로 입 밖으로 꺼내자니, 많이 쑥쓰럽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이 말 한 마디 했다고 해서 예전에 부모님에 대해던 나의 불효의 행동들을 모두 다 책임을 진 것도 아니다. 그래도 어머니에 대한 나의 마음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다음부터는 부모님의 입장을 좀 더 헤아리면서 부모님의 몸과 피를 물려받은 '아들'로써 분별 있게 행동을 해야겠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5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3-24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4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4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4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2-03-24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살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특히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하게 됩니다. 알량한 자존심인지, 아니면 가족끼리는 그런 것 당연히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가족이기 때문에, 소중하기 때문에 더 미안하다는 말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하셨습니다.

cyrus 2012-03-24 22:16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도 부모님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는데요.
마음 표현을 자주,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

비로그인 2012-03-2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루스님, 정말 읽는 내내 공감했어요. 저도 학교까지 가는 데 오래걸려서 (자그마치 두 시간!)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할 때가 많거든요.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서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다보면, 아주 사소한 일 하나 때문에 기분이 팍 상하기 일쑤죠. 그래서 괜히 화도 내고, 못난 모습을 스스로 많이 보게 되네요. 이 글 읽으면서 저도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cyrus 2012-03-24 22:18   좋아요 0 | URL
어제는 제가 크게 잘못 행동해서 아침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역시 하루의 시작인 아침을 잘 맞이해야 그 날 하루의 컨디션이랑
일과가 제대로 돌아가는거 같습니다. ^^

stella.K 2012-03-24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너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네.
항상 점잖고 화도 안 낼 것 같은 엄친아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
난 너 맘 때 그렇게 안 해봤어. 그래봤자 나만 손해거덩.
대신 다른 거 속 썪여드렸지.ㅎㅎ
자식은 다 그래. 그래서 부모님이 항상 하는 말 있잖니.
너도 이 담에 너 같은 자식 낳라고. 이거 알고 보면 진짜 무서운 얘기지.ㅋㅋ
근데 참 어머니 좋으신 분 같다. 화도 안 내시고. 울엄마 같으면 진짜 난리난다.ㅋ
잘 해 드려.^^
근데 잠은 잘만큼 자야하는데...한 시간 더 자고 덜 자고가 얼마나 다른데.
낮잠이라도 잠깐 자 둬. 잠이 보약이다.^^

cyrus 2012-03-24 22:23   좋아요 0 | URL
엄친아는 아니에요. 제 스스로 성격을 평가하자면
무뚝뚝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나름 마음 표현을 자주 하거나 매 하루마다 많이 웃으려고
노력해요 ^^

이 다음에 너 같은 자식 낳으라.. 전혀 틀리지 않는 진리인데요.
오히려 이 짧은 말이 가슴에 더 와 닿네요 ^^

오늘 주말이라 나들이 하고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방콕했어요. 그리고 정말 낮잠도 잤고요.
지금 정신이 개운한데.. 낮에 너무 많이 자서 밤에 잠 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마녀고양이 2012-03-2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맘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읽는 제 맘에도 생생하게 전해져오네요.
아무래도 요즘 사이러스님의 맘이 복잡하셨던게 아닐까, 심적 부담감이 있으신게 아닐까, 몸이 힘든게 아닐까, 스트레스를 받으셨던게 아닐까 염려됩니다... 많이 힘드시죠. 멀리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것도 힘들고, 미래를 계획하시는 것도 힘들고, 어머니께 용돈 달라고 하시기도 미안하시고, 그러시겠네요.... 솔직하게 편지를 쓰시다니, 저보다 훨씬 용기가 있으시네요. 저는 아직도 그러지 못 하는데.

우리 힘냅시다!

cyrus 2012-03-25 23:29   좋아요 0 | URL
부모님한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그렇지 여러 모로 정신적으로
부담감도 있고 힘든 점도 있긴 해요. 나이 한 살 먹어갈수록
미래는 불투명해져만 가고요 ^^;;
그래도 나름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세상 살다보면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니까요.
이제 좋은 여자친구만 만나기만 하면 인생 대박이고요 ㅎㅎㅎ

어느새 주말이 다 지나갔네요, 또 내일부터 학교 다니느라
바빠질거 같네요. 우리 좀 고생하더라도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