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의 빈곤', 2011년

 

 2011년도 이제 3일 밖에 안 남았다.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시간 한 번, 참 빠르게 지나간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나름 개인적인 시간이 많았던 휴학생 신분으로 한 해를 보냈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복학을 하게 되면서 워낙에 바쁜 대학 생활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올해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껴진다.

 2011년 한 해를 개인적으로 평가해보라고 한다면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대학생활은 이전에 비해 학습활동 부분에 있어서 많은 진전의 성과가 있었다. 군 입대 이후 복학한 터라 행정학이라는 전공과목을 공부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도 들기도 했지만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좋은 학업성적을 얻게 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리고 토론 및 발표 형식의 수업을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소심적인 성격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 이번 학기만 해도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한 횟수만 해도 5번이다. 많이 해봤자 평균 세, 네 번하게 되는데 이보다 더 많이 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전달하는 것이 서재나 인터넷 카페에서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학업에 있어서는 부족한 것은 없지만 과 생활을 하지 않다보니 인맥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한정적이었고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과 후배들과의 교류가 전혀 없었다. 과 생활은 안 해도 선배들과의 교류는 군 입대 전부터 만나기 시작했으니 별로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나보다 세, 네 살 어린 후배들에게는 친해지고 싶은 정이 샘솟지 않았다. 친한 과 동기에게 들은 말에 의하면 우리 과 후배들은 나이가 점점 어린 학번일수록 소위 ‘개념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리고 학번이 낮을수록 여자 학생들이 많아지다 보니 학교생활 오래한 남자 선배라도 여학생들의 입김(?)에 휘둘린다고 한다. 또 생긴 것과는 다르게 잘 노는 편이란다. 그 대신에 성적은 뭐... 그저 그런 것이다.

 솔직히 올해 복학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필자처럼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마음씨 착한 여자 후배를 만나기를 내심 바랬다. 그런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의욕도 불끈 생기게 될 것이고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웃긴 일지만) 잘만 하면 캠퍼스 커플로 성사되는 결과까지 생각해봤다. 하지만 한낱 ‘희망고문’이었을 뿐 현실은 그런 여자 후배 한 명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그런 기회마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누굴 탓하랴. 과 생활을 하지 않는 필자의 잘못이다. 올해도 여자친구를 만들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지만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번 학기 수업에서 수많은 조별 활동을 하게 되면서 내가 속한 조원들 중에 단 한 명의 여자 학생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필자가 캠퍼스 내에서만큼은 여학생들과의 인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보니 이런 불운한 조 편성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수업 내 과제를 위해서 조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필자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게 결정적인 폐인이었다. 이제는 과 동기라는 녀석들이 필자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올해는 필자에게 있어서는 군 생활을 제외한 여복이 없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정말로 빈곤의 해인 것 같다.

 빈곤의 해와 관련해서 인간관계도 있었지만 올해를 보내면서 또 하나 아쉬웠던 것은 작년에 비해 독서의 시간이 줄어들었고 서재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다.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이 없더라도 종종 블로그에 들렸던 서재 이웃 분들에게 안부 인사를 남겼어야 하는 것이 예의인데 항상 머릿속만 염두에 두었을 뿐 막상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했다. 지금 필자가 즐겨 찾는 서재의 이웃 분들만 해도 20명 족히 넘는데 일일이 직접 들러서 방명록에 안부 인사를 하지 못한 점, 이 글에서나마 송구스러운 감정을 전하고 싶다.

 

 

 

 

 다시 읽은 책 그리고 올해의 책

 

 얼마 남지 않은 2011년에 있었던 일들 중에 나름 좋은 성과와 부족한 점을 개인적인 입장에서 읊조려 봤다. 원래는 필자가 여기서 쓰고 싶은 것은 2011년의 독서의 일상 중에서 다시 읽었던 책, 내년에도 다시 읽을 책 그리고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서 필자가 생각하는 ‘올해의 책’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은 필자가 자주 들렸던 모 출판사 온라인 카페의 매니저님이 이 주제로 글을 써 보자고 제안했기에 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남길 겸해서 써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 전에 올해 읽었던 책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을 해봤는데 가장 기억남을 만한, 인상 깊은 책이 없어서 조금은 난감했다. 작년에 비해 소설, 에세이 분야보다는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독서를 많이 한 탓에 필자가 생각해봐도 사람들이 읽기 어려워하고, 심지어 사람들이 잘 읽지 않은 책들만을 골라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 고심해서 선정을 해봤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올해의 책’이라는 정의에 대해서 사람들마다 각자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올해의 책’은 사람들이 많이 읽고, 많은 공감을 얻은 유명한 책보다는 잊히지 않을 정도로 자신에게 기쁨, 슬픔, 감동, 영감을 제공해준 책,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감정을 뒤흔들어 놓을 정도 영향을 주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에 읽었던 책들 중에서 유독 재독한 책이 많았는데 이 두 권의 책이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인상 깊은 ‘올해의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2011년은 부당한 권력 앞에서 상처를 입고 희생을 당해야만 하는 약한 자들의 슬픔이 많았던 해이다. 씻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소연하지 못한 채 눈물을 삼켜야했던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이 대중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은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야 할 법이 아니라 대중들을 향한 문화의 파급력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실제로 일어난 비인간적인 성폭력 및 학대 사건의 진실은 영화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낱낱이 공개되었다. 영화 개봉 이후에 정신지체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아동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심각한 피해에 대해서 공론화되었고 솜방망이에 불과했던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었다.

 필자는 올해 개봉한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원작은 올해 읽은 것만 해서 두 번째이다. 이 책이 필자가 군 복무 시절이었던 2009년에 출판되었는데 그 당시 군부대에 비치된 진중문고 중의 하나로 공지영의 <도가니>를 읽었다.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을 하다 보니 당시 이 책의 등장이 불어 닥친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책이 출간했을 때도 소설 내용의 실제 사건인 청각장애인학교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여론 내에서 진상규명해 볼 것을 제기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영화 개봉 후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전에 비해서 아동 및 정신치제 장애아동의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서 크게 조명을 받기 시작했고 다시는 ‘제2의 도가니’가 일어나지 않도록 인면수심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강화하는 여론까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크나큰 성과가 아닐 수가 없다.

 공지영의 <도가니>가 아동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고발한 소설이라면 조세희의 <난쏘공>은 삶의 터전을 강제로 빼앗기는 철거민들의 애환과 관련해서 자주 언급되는 사회 문제적 소설이다. 필자는 수업을 통해서 <난쏘공>과 관련한 철거민들에 대한 동영상을 보게 된 계기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2년 전에 발생한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 때 <난쏘공>이 많이 읽혀진 걸로 알고 있다. <난쏘공>에서 일어나고 있는 철거민들의 비극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해서 하루 끼니도 때우지 못하는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그런 형편 속에서도 유일한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삶의 터전마저도 돈과 권력을 지닌 사람들에게 강제로 빼앗겨야만 하는 고통의 장면은 비단 30여 년 전에 쓰인 소설 속의 내용이 아니다. 작가 조세희의 말대로 그의 대표작이 해가 갈수록 판매 부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아직도 철거민이라는 사회적 약자들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들을 위한 어떠한 법적 보호 및 보상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아니, 30년의 세월동안 우리나라 사회는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으며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

 3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한 문제를 제기하는 <난쏘공>의 문학적 위대함을 기려야 할까, 아니면 아직도 <난쏘공>이 읽히는 시대의 남루를 애도해야 하는 입장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게다가 그런 책을 2011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것 역시...

 

 

 

 

 

 내년부터 다시 읽을 책

 

 

 

 

 

 

 

 

 

 

 

 

 

 

 

 

 

(덧붙임: 이제 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초짜라서 행정학 공부하기에 좋은 내용을 갖춘 전공도서가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전공도서는 내용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내용도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행정법과 같은 경우는 법의 조항이 해마다 바뀌고 정부 부처 역시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통폐합되고 기능과 성격이 달라진다. 그래서 전공도서는 해마다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행정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최신 개정판일수록 공부하기에 알맞다. 

 

참고로 이 책(현재 3판까지 나왔음)은 출간된 지 내년으로 따지면 6년이나 되었다. 그래서 행정적인 제도와 관련된 내용에 있어서 이전 노무현 정부의 내용까지 담고 있다. 공무원 공부하는 도서로 추천하기에는 조금은 한계가 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각종 고시(구 행정고시, 입법고시 등) 관련 기출문제들이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비록 2006년까지 수록되어 있지만 약술형 및 논문형 주관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5, 7, 9급 공채시험(구 행정고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읽어야 할 책을 고르게 된다면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서 행정학 관련 전공도서를 읽는 것이 우선이다. 아니, 읽는다기보다는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암기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정확한 말일 것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량진 같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하는 유명 강사가 배치된 학원에서 알려주는 강의내용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합격이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수도권 지역의 고시학원에서 수강을 한 고시생들이 고시 합격률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행정학 과목이라는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면 아무리 비싼 돈을 내서라도 학원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합격을 보장할 수 없다. 공무원 관련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의 공부 비결을 보게 되면 행정학 대부분 행정학 관련 전공도서 한 권 쯤은 기본으로 독파했다.

 필자 역시 이번 방학만큼은 행정학 전공도서를 다시 읽어볼 계획이다. 필자가 다닌 행정학과 전공교수님 말씀이 생각난다. 기본적으로 행정학과 학생이라면 행정학 원론과 각론을 포함한 두꺼운 분량의 전공도서 한 권쯤은 7번 정도 읽어봐야 한다고 하셨다. 두 달 간의 겨울방학동안 많은 분량의 책을 7번 정도 완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지만 여러 번 읽고 복습하면서 광범위한 행정학의 내용에 대한 학습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시 읽어야 할 책을 전공도서로 고른 사람이 아마도 필자가 유일할 것이다. 좀 더 현실지향적인 관점에서 골라봤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사실이 우습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딱히 한 권을 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진지하게 다시 읽을 책을 고르게 된다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 인 조르바>다.

 지금까지 나오게 된 수많은 소설 속 주인공들 중에는 일반 사람들과 달리 비범하면서도 독특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유별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많이 있다. 그런 인물들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재구성될 정도로 개성이 뚜렷하다.

 그런 개성이 강한 문학작품 속 주인공들 중에서 조르바를 제외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무척 센 조르바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실례이다. 조르바만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제약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의 자유로움을 누릴 줄 아는 인물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필자는 조르바의 자유분방한 삶을 ‘동경’할 뿐 ‘동의’할 수 없다. 조르바의 삶을 ‘동의’하기에는 필자 역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심한 시인과 같은 처지이니까.

 그러나 조르바가 내뿜는 자유와 긍정적인 생의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치인 노회찬 씨뿐만 아니라 불혹을 넘은 사회적 공인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책이 바로 <그리스 인 조르바>다. 조르바처럼 똑같이 될 수는 없어도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서는 자유의 행복을 누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 먹고 사는 현실 속에서는 그런 자유와 행복감을 누리기는 어렵지만 이런 책을 읽음으로써 구체적인 행복의 경험을 통해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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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12-2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여자친구, 내년에는 꼭!!!!!!^^

cyrus 2011-12-29 20:06   좋아요 0 | URL
ㅎㅎ 내년에는 꼭 만들어보록 노력해볼께요 ^^

아이리시스 2011-12-2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루스님 안녕. 늘 응원하고 있어요. 정말 똑똑하고 욕심많은 남동생처럼 느껴지거든요. 여자친구, 내년에는 꼭!!!!2^^

cyrus 2011-12-29 20:06   좋아요 0 | URL
욕심은 많은데 똑똑하지는 않아요, 아이리시스님 ^^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stella.K 2011-12-2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시루스 정말 멋지다. 재독하기 쉽지 않은데
너의 글의 내공은 다 이런데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내가 볼 때 넌 정말 성실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좋은 사람 만날 거야. 아직 포기하지 말라구.ㅋ
나도 올해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없는 건지, 마음이 없는 건지
영 그러네.ㅋ
암튼 내년에도 좋은 책 많이 읽고, 공부도 쑥쑥 잘하고,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이다. 홧팅!!

cyrus 2011-12-29 20:05   좋아요 0 | URL
누님이 먼저 좋은 사람 만나셔야 될 거 같은데요 ^^
고마워요, 이렇게 좋은 격려를 해주셔서요.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죠? ㅎㅎ

마녀고양이 2011-12-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루스님, 이 글은 어디 연재하는 글인가요?
`필자` 라는 단어가 신기해서요. ^^. 여하튼, 올한해 너무 고생하셨고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난쏘공>은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읽었는데, 너무 인상깊어서, 함께 도서관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내년,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cyrus 2011-12-29 20:08   좋아요 0 | URL
아니요, 그냥 한 번 써본 거에요. 제가 딱히 따로 연재하는 곳은 없고요^^;;
온라인상에서 글 써봤자 여기 알라딘이랑 출판사 카페 한 군데 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연재문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ㅎㅎ

오히려 마고님이 올해 고생 많이 하신거 같아요.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 땐 놀고, 코알라와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요 ^^
마고님도 내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blanca 2011-12-29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친구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꼭 학교에서 만들어 사회에 나가기를 권유합니다.^^그래서 공유가 군대에서 <도가니>를 읽은 거군요. 저는 행정학은 교양으로만 들었었는데 정말 저 책만 제대로 이해해도 전공자가 아니어도 사는 데에 있어 직간접으로 도움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여러가지로 올해 많은 결실이 있었군요.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결실과 꿈을 꿀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cyrus 2011-12-29 20:11   좋아요 0 | URL
그래야겠죠ㅎㅎ 예전에느 안 그랬는데,, 요즘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가데 뭔가 초조감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도 얼른 여자친구
사귀어봐야 결혼도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좋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랑카님도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는 2012년의 해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2-3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친구에게 "나는 조르바처럼 살겠다"고 선언하면 그 즉시 여자는 결별을 선언할 겁니다.

cyrus 2011-12-30 22:02   좋아요 0 | URL
하하~ 노자님 댓글 보고 한참 웃었네요ㅎㅎ
솔직히 남자라면 거리낄없이 아무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자유분방한
조르바의 삶을 동경해봤을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남자는 여자 입장에서는
싫어할 수 있겠고요. 그런데 어떤 여자는 조르바라는 인물을 모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