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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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든 콜필드의 재림    

 

 

올해가 J. D. 샐린저의 불후의 명작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 1951년 작)>이 세상에 나온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단 한 권의 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는 물론 사진 촬영까지 단호히 거부하면서 은둔 생활을 즐기는 ' 괴짜 ' 작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샐린저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다.   

특히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기존 사회에 반항하려는 문제적인 인물답게 지금도 독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리는 문제적인 평가를 받는 독특한 캐릭터이다.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 모든 사람들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야 한다. " 라는 단 한 마디의 발언으로 소설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으며  심지어 전국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이 읽어서는 안 될 금서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현대 미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면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매년 적지 않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반항끼가 넘치는 전형적인 10대 청소년을 가리키는 ' 콜필드 신드롬 ' 이라는 용어가 탄생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호밀밭의 파수꾼> 출간 51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나라에 기가 막히게도 우연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한 권의 소설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필립 로스<울분>이다. (미국에서는 2008년에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새롭게 소개된 필립 로스의 <울분>은 냉전 체제를 겪고 있는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미국의 젋은 청년 마커스 메스너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재미있게도 소설 속 배경은 한 6.25 전쟁이 한창 진행중이었던 1950년대 초이다.  소설에는 당시 6.25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미국의 정세를 간간이 언급되고 있는데 특히 1951년 4월 11일에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권한을 정지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나오는걸로 봐서는 이 소설의 배경은 전쟁이 처음 발발했던 1950년에서부터 1953년 사이로 설정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난 마커스 메스너의 삶의 이력을 읽어보게 되면 메스터라는 인물이 평범하지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자신은 유태인임에도 불구하고 유태인과 관련된 사교적 모임을 피하거나 또는 기숙사 룸메이트로 같은 혈족이나 마찬가지인 유태인이 되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오직 법학대 졸업생 대표가 되어 고별사를 한 훌륭한 법률가가 되는 것을 목표를 삼아 공부하는데 열중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과 같은 현실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규제하고 있는 사회 체제나 사회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서 시민의 삶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자신의 일상에 대해서 사사건건 간섭하고 아버지와 설전을 벌이기도 하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도움을 주려는 코드웰 학생과장과의 면담은 이 소설에서 가장 압권적인 장면이다.  

코드웰 학생과장은 기존의 평범한 학생의 삶의 방식과 다른 메스너에게 진지한 삶의 조언을 주고 있지만 메스터는 법률가 지망생답게 버트런드 러셀의 사상을 정확하게 인용하면서까지 자신보다 학식의 연륜이 깊은 학생과장 앞에서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삶의 방식을 논리정연하게 반박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신을 간섭하려는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걸로 봐서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리 콜필드를 연상시키고 있다.  소설의 첫 장면이 콜필드가 문제아로 낙인 찍혀버려 스펜서 선생과 면담을 하게 되는 것인데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짜증과 분노를 억지로 참아내면서까지 스펜서 선생의 지적에 어떻게든 넘어가보려고 대응하고 있다.  콜필드는 자신의 감정이 가는대로 반항심 가득한 모습으로 대응하는 식이라면 메스너는 나름 지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고 있다.   

  

  

  주변인으로 남게 된 마커스 메스너   

무엇보다도 홀든 콜필드와 마커스 메스너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인 관계의 흐름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반항으로 가득한 홀리 콜필드나 상대방에게 허를 찌를 정도로 박식하고 논리적인 메스너나 결국에는 삶의 행동양식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주변인으로 남게 된 것이다.   

보통 20대의 젊은 시기는 ' 청춘 ' 또는 ' 인생의 황금기 ' 라고 하여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된다.  하지만  땅 속 깊이 오랫동안 자랐던 굼벵이가 매미가 되기 위해서는 어둠으로 가득찬 땅 속에서 벗어나 햇빛과 공기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천적으로 가득한 또 하나의 자연 세계와의 만남을 피할 수 없듯이 20대에 들어서는 인생의 관문에도 환경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20대들은 그 동안 집안이나 학교의 울타리 안에 자랐던 ' 청소년 ' 이었다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직업선택, 경제문제, 이전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인간 관계 등으로 이루어진 ' 어른 ' 의 세계에 직면하게 되면 고민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청소년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원래의 집단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애 대한 향수가 남아 있으며 새로운 사회집단에도 부적응을 하게 되는 주변인의 성향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부적응한 사회생활을 감당하다 못해 자신을 향한 타인들의 시선마저도 곱게 느껴지지 않게 되며 어느 사회집단의 일원으로 소속되기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나는 늘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 늘 어떤 목표를 추구했다. 부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주문을 전달하고, 닭털을 뽑고, 도마를 닦고, A를 받았다.  (중략) 

아버지의 비합리적인 구속에서 달아나려고 로버트 트리트에서 학교를 옮겼다. 오직 공부에만 집중하려고 클럽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한반도에서 죽지 않으려고 ROTC에 아주 진지하게 참여했다. 이제 목표는 올리비아 허턴이었다. 나는 그애를 내가 주말에 버는 돈의 거의 반이 들어가는 레스토랑에 데려왔다. 나도 그애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알 만큼 안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략) 

자,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긴 것이다. 2차 대전 직후 중동부의 자그마한 아류 대학의 캠퍼스를 아직도 엄격하게 틀어쥐고 있던 관습의 속박에도 불구하고, 나는 죽기 전에 성교를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 필립 로스 <울분> p 61~62 -  

 

19살의 메스너는 진정으로 ' 어른 ' 이 되고 싶어했다.  세상을 알만큼 알고 있으며 이성을 유혹할 줄 아는 ' 어른 ' 으로 말이다.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서 법률가가 되려는 모범생 메스너의 목표 뒤에는 어른의 세계에 안정적으로 안착되기를 바라는 막연한 희망과 동시에 자신의 삶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하면 법률가라는 좋은 직장도 가지게 되지만 무엇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결정적이 이유는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6.25 전쟁에 참전하지 않는 것이다.  제대로 학업을 관리하지 못하게 된다면 장밋빛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끌러가게 된다.  메스너 역시 냉전 체제가 만들어낸 인류의 비극이 주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에게 6.25 전쟁의 참전은 자신의 장래희망은 물론이고 목숨마저 한순간에 사라지는 인생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 메스너에게 젊은 청년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진심으로 걱정을 하고 조언을 주는 아버지와 학생과장의 말이 삶의 방향을 어렵게 정하도록 만드는 세상에 대한 ' 울분 ' 을 유발하는 듣기 거북한 소음에 불과했던 것이다.    

메스너는 청소년기 특유의 불안에 시달리면서 그것을 떨쳐내버리기 위한 정신적 강박증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에는 피하고 싶었던 비극적인 인생의 결과를 맞이 하게 된다. 젋음의 꽃봉오리를 제대로 피우지 못한 채 6.25 전쟁 참전 중에 20살의 나이로 전사하고 만다.  어른이 되지 못한, 그렇다고 청년이라고 불릴 수 없는  ' 주변인 ' 으로 남게 된 채 마커스 메스너는 1953년에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1951년 미국과 2011년 대한민국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리 콜필드는 3일이라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 삶 속에서의 방황의 짧은 여정 끝에 자신을 향한 여동생 피비의 믿음과 사랑 덕분에 드디어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그리워하기까지 한다.  방황과 비행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유년 시절이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리워지게 되듯이 16세의 콜필드는 이미 어른의 세계로 향할 수 있는 한층 더 성숙된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1951년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콜필드의 나이가 16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콜필드의 나이는 67세이다.  어쩌면 67세의 콜필드는 지금도 51년 전의 방황을 그리워하면서 추억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험난한 인생의 과정을 자신보다 나이 어린 젋은 독자들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울분>의 마커스 메스너는 콜필드의 삶과 비교하면 너무 비극적이면서도 불행하다. 그렇다고 청춘 특유의 열정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채 전쟁의 포화 속으로 사라져야했던 죽음이  불행하다는 것은 아니다.  콜필드와 같이 자신의 말 못하는 고통을 위로해주고 이해해주는 따뜻한 사랑과 믿음을 느끼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것이 더욱 불행하다. 그리고 삶에 대한 불만을 수도 없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메스너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어느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알리지 못했고 반항으로 가득찬 울분마저 토해내지 못했다. 그가 울분 대신에 토해낸 것이라고는 그동안 계속 쌓인 채 묵혀왔던 울분들이 가득 차 썩어버린 구토물이었다.   

유일한 외아들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메스너의 부모는 ' 아들의 부재 ' 로 인한 상실감 때문에 반 미치광이로 되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관계 속에 자란 젋은 인간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생이 어떻게 파멸되어 가는지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역자 정영목 씨의 말을 비유하자면 완전하지 못한 ' 어른 ' 으로서의 메스너가 그나마 최선을 다해서 선택한 끝에 나온 극단적인 결과가 바로 ' 죽음 ' 이다. 그리고 메스너의 죽음은 비단 1950년대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시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비극적인 현상도 아니다.  

5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도 마커스 메스너의 후손들이 등장하고 있다. 88만원 세대라고 불리우고 있는 이들은 현재 나이로는 24세이다.  숫자로 따져 보면 사회생활이 어떤 것이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어른으로 봐도 무방한 나이다.  하지만 24세가 된 88만원 세대들은 여전히 ' 어른 ' 의 세계 속에서 앞날을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불안과 방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취업이 우선이다. 그러나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이라는 인생의 과정을 무시할 수 없다.  어떻게든 취업률이 보장되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한창 놀아야 될 나이부터 공부에 매진한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공부는 계속 된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공부에 싫증을 느꼈음에도 이상하게도 대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그토록 싫었던 공부를 하게 된다.  학교 도서관 가득히 자리잡아  하루종일 공부를 하는데 그들이 보고 있는 책은 TOEIC과 각종 공무원 시험 교재들이다.  이것이 88만원 세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이들에게 자유롭게 캠퍼스를 노닐 수 있는 대학가의 낭만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준비되지 않은 자는 오직 경쟁사회에서 낙오될 뿐이다. 경쟁사회에서의 낙오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똑같다.  결국 눈 뜨고 살아 있음에도 숨통이 막혀 오는 어른의 세계 속에서 죽게 되거나 정말로 삶의 이중고를 견디다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삶을 조금씩 죄어오는 기형적인 세상 속에서 젋은 세대들은 기성 세대들을 향한 불만으로나마 마음 속으로 가지고 있던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을 어떻게든 해소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성 세대들은 요즘 젊은 세대들의 모습에 대해서 눈살을 찌푸리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 희망이 없다고 '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1950년대 미국이나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한 단면을 통해서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울분>을 읽어봐야 한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의 저자 엄기호는 오늘날의 젋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는 그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하며 그들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들이 내놓는 불만과 자조 섞인 답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면 그것은 삶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였다.   

만약에 메스너의 아버지 그리고 학생과장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기성세대들이 메스너와 같은 1930년대 출신의 전후 세대들의 고민과 방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었다면 못다 핀 꽃 한송이가 되어버리는 세대의 비극을 겪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비록 필립 로스의 소설이 구 세대를 묘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사회집단에서 관통하고 있는 세대 간의 단절 그리고 젋은 세대들의 정신적 성장통을 볼 수 있다. 

정영목 씨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감정의 혼란으로 가득했던 젋은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기대하기 위해서만으로 이 소설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비극적인 인물 마커스 메스너로 대표되는 젋은 세대에 대한 삶의 모독이다.   

모든 사람들은 <울분>에서 묘사된 ' 필립 로스 식 ' 세상을 읽어봐야 한다.  다른 세대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없는 기성 세대의 사회가 얼마나 위험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만드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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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1-02-1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의 폭풍책읽기 도 끝이 보이는구나 ㅋㅋㅋㅋ

그거 뭐지? 오늘 니가 한 말이 하루종일 멤돌았어 아리스토 정치학 말이야

내 대학은사 는 그 책을 20번 이상 읽었다고 하더군~ 자기 밥그릇 이니까 뭐 ㅎㅎ

근데 말이다. 아직도 50퍼센트 반액대매출 하나 한 번 검색해보니까 끝났군 ㅋㅋ

하긴 잘된 일이야~ 난 지금 가지고 있는 책 만으로도 2번 살아도 다 못 읽을테니까 말이다

책은 싸다고 하면 사들이는데 부질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도 오늘은 너 때문에

아리스 아리스 시달렸다 ㅋㅋㅋㅋ 몇 시간 고민끝에 그래 결심했어 안 사는거야 마음

먹었는데 막상 세일 안 하니까 지금까지 내가 고민한 시간이 아깝네~ 시간당 알바를 해도

만원 짜리 이하면 하지 않는데~ 왜 푼돈에 연연하는지 모르겠다. 큰 살마 되기는 글러먹은

거 같다 캬캬캬캬

cyrus 2011-02-19 00:22   좋아요 0 | URL
이제 복학도 해야되니 천천히 독서를 하려고 해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간간이 글 한편씩 올릴려고 해요. 그리고 반값할인 하루동안만 하는거에요.
특정 도서를 하루만 반값으로 파는거죠. 저는 그전부터 읽고 싶어서
마침 반값할인한다기에 구입했어요.

아이리시스 2011-02-18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진짜 완전 샐린저 좋아해요.
<아홉가지 이야기> 읽어보셨어요? 단편집이요.
그거 완전 좋아해요.^^

예전에 필립 로스를 한 번 읽었는데 이 작가가 유태인 출신이었나요?
그때도 혼혈 유태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미국소설이기도 하고, 여러 모로 거부감이 좀 있어서(그래도 샐린저는 짱!)
이 책 나온 거 보고도 큰 기대 없었는데 홀든 콜필드와 비슷하고 우리와도 비슷하다면 읽어볼만 할 것 같아요. 고마워요. 편견도 없애주고, 좋은 리뷰도 보게 해줘서, 아하하.

cyrus 2011-02-19 00:26   좋아요 0 | URL
아니요, 아직 단편집은 안 읽어봤어요. 단편집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필립 로스 유태인 출신 맞아요. 국내에 필립 로스의 작품이
출간된게 이번에 나온거랑 <휴먼 스테인> <에브리맨> 단 두권뿐인데,
제가 아는 지인은 필립 로스를 선호하더군요. 그래서 읽게 되었어요.
사실 리뷰 이벤트 때문인 것도 있지만요,,^^;;

저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감명깊게 읽어서그런지 <울분>을 읽으면서
콜필드가 떠올랐어요. 그래도 마커스 메스너보다는 콜필드가 더 나은거
같아요.

stella.K 2011-02-1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책 읽고 있는데 평소 미국문학 그다지 안 좋아해서 잘 읽힐까 싶었어요.
별로 두껍지도 않으면서 빨리 읽히는 건 아니지만, 작가가 정말 이야기꾼이구나
싶더군요. 처음 멋 모르고 봤을 때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소설을 이렇게도 쓰는구나. 나름 좋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이 좋다면 저도 늦게나마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봐야겠는데요?^^

cyrus 2011-02-19 19:54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지인분이 필립 로스를 추천해준 것도 있어서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려고 해요. 저도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필립 로스, 참 괜찮은 작가인거 같습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2-1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 로스 작품 제일 먼저 번역본 나온 게 <콜롬버스여 안녕>(삼성출판사 세계문학전집)입니다.중편 정도 분량입니다.헌책방엔 지금도 가끔 나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2-1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 로스는 그 이전 유태인 작가와는 달리 박해받는 유태인 운운 하는 이야기를 별로 안 하는 게 특징이더군요.이 책들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cyrus 2011-02-19 19:56   좋아요 0 | URL
알고보니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서 필립 로스를 검색해봤더니
알라딘에서도 찾을 수 없는 70년대에 번역된 작품이 몇 권 있더군요.
물론 노자님이 소개하신 작품도 있었구요,, ^^
저는 필립 로스의 작품으로는 <울분>이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이번에 나온 소설의 주인공이 단지 유태인일뿐 유태인 차별에 관해서는
크게 운운하지 않은거 같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양철나무꾼 2011-02-20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필립 로스'를 '정영목'님 때문에 알게 됐어요.
이 책 울분과 에브리맨에는 그럭저럭 만족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휴먼 스테인'은 좀 우울해요~^^

cyrus 2011-02-20 11:3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에브리맨>에 대해서도 블랑카님도 호의적으로 보시더라구요.
국내에서 소개된 필립 로스 작품이 이 세 권 이외에도
새물결이라는 출판사에 낸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라는 소설도
있는데 알라딘에서는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책 제목을 검색하면
찾을 수 없는 책이라고 나오네요. -_-;;

꽃도둑 2011-02-2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리뷰를 읽으면서 저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각지대라고나 할까요?... 제목도 좋았어요...^^

cyrus 2011-02-21 19:38   좋아요 0 | URL
저는 <울분>을 읽으면서 샐린저의 소설이 떠올렸는데,, 지금 글 쓴거 보고나니
너무 억지로 써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샐린저의 소설을
감명깊게 읽어서 그런지 그런 인상이 떠올린거 같습니다. ^^;;

stella.K 2011-03-0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cyrus 2011-03-04 00:21   좋아요 0 | URL
축하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텔라님은 리뷰가 당선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알라딘 이벤트 당첨자 공지사항 같은 경우에는
닉네임을 기재하지 않아서 불편하네요,,^^;;

stella.K 2011-03-04 11:36   좋아요 0 | URL
ㅎㅎ 미역국이어요.ㅠ
거 한턱 쏘라니까. 말 참 안 들어요. 그럼 내 이름
가르쳐 줄 수도 있는데...ㅋㅋ3=3=33

cyrus 2011-03-04 22:10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이 서울에 사신다면 서울쯤이야 찾아갈 수 있지만,,
저는 가난한 청년이랍니다. ㅎㅎ

stella.K 2011-03-05 11:07   좋아요 0 | URL
ㅎㅎ 그뜻이 아닌 것 같은디...
모르시면 할 수 없구요.ㅠㅠ

레삭매냐 2011-03-0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