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cafe.naver.com/openbooks21/993 

  

 

 

 

 

 

 

 

 "만약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나는 전화번호부를 가지고 가겠다.                  - 움베르토 에코 -

 

 

 



1. 나는 십자가를 짊어 가지고 가겠다.                  

   - 예수 그리스도 -
 


   Re: 저는 예수님의 얼굴이 찍힌 수의를 들고 가겠어요.    

  - 베로니카 - 

 


2. 나는 코란과 칼을 가지고 가겠다.                      

   - 마호메트-

  

 
3. 나는 지구를 들어올릴 수 있는 지렛대를 가지고 가겠다.          

   - 아르키메데스 -  

 
 


4. 나는 세에라자드를 데리고 가겠다. 그녀의 입에 흘러나오는 이야기만    

   들어도 무인도에 사는데 지루하지 않을거야.          
                                                   

   - <천일야화> 샤리아 왕 -  

  

  


 

 

 

 


5. 나는 불로초를 가지고 가겠다. 내가 무인도에서 죽게 되면  

   나의 화려한 무덤을 만들어 줄 병사들이 없잖아.               

  - 진시황제 -                                                           
 

 

6. 나는 죽을 때까지 실컷 마실 수 있는 을 가지고 가겠다.  

    딸꾹!  아~~ 취한다.                  

    - 이태백 - 

 

7. 나는 나의 영원한 천사 베아트리체만 있으면 지옥 같은  

   무인도도 천국이오.
                             
    - 단테 알리기에리 -   

  

 
 

 

 

 

 

 


8. 나는 내가 지금까지 그린 수많은 스케치들을 가지고 가겠소.  

    빌 게이츠란 녀석이 나의 연구물 일부를 사놓고는  

    자기 것이라고 우기다니. 빌어먹을 놈!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9. 나는 지구가 종말할 때 심을 사과나무 묘목을 가지고 가겠다. 

 
   - 스피노자 -

 


10. 아니! 이미 예전에 무인도에 사느라고 고생했는데,  

     아무것도 없는 열악한 곳에 또 가라고! 

                                                  
     - 로빈슨 크루소 -  

      



 

  

 

 

 



11. 나는 내가 고생해서 번 을 가지고 가겠다.
     무인도에 가면 나에게 돈 달라는 놈들이 없겠지.             

    - 스크루지 -  

      

 

 
 

 

 

  

 
     

 

 

 

 

  Re: 나는 룰렛 머신을 가지고 가겠소.                   

        스크루지 선생, 만약에 무인도에서 함께 가면  

        나와 룰렛 게임 한 판 어떻소? 

        내가 쓴 소설 <쁘로하르친 씨>의 주인공처럼  

        평생 돈을 그렇게 모으면서 인색한 삶을 살다 죽으면 허무하다오.  

        구두쇠의 말로를 이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는데...   


        네끄라소프와 벨린스키 씨는 이 작품이 형편없다고 하네요. 
  

         - 도스또예프스끼 -
 

 

 12. 나는 담배 파이프만 있으면 충분하다네, 왓슨.
      하지만 런던 베이커 가의 짙은 안개는 몸에 무척 해롭다네. 

                                                   
      - 셜록 홈스 -  

    

 


  

 

13. 나는 잘려나간 내 한 쪽 귀를 가지고 가겠소.           

      지금도 내 귀를 잘랐는게 후회를 하오.  

      그 땐 고갱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그만...

                                                  
       - 반 고흐 -  
 

      
 


 
 

 

 

 

  

 

14. 나는 장미 한 송이를 가지고 가겠다. 앗! 따거!                

    - 릴케 - 


     Re: 나는 사랑하는 장미꽃을 데리고 갈거에요. 

          다음부터는 그녀를 혼자서 남기고 떠나지 않을래요.

           - 어린왕자 -  


     Re: 나는 나의 애마 전투기를 타고 가겠다.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할걸.

          - 생 텍쥐페리 - 

 

    

 

 

 

 

 

 

15. 나는 산지기 멜라스를 데리고 가겠어요.                           

    - 채털리 부인 - 



 

 

 

 

 

 



16. 나는 바그너의 음악이 담긴 레코드를 들고 가겠다.
     그의 음악에는 우리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 히틀러 -  

 



 

 

  

 

 

 

17. 나는 무인도에 가서도 무조건 대한민국의 독립이 되길 바라오.  

     - 백범 김구 - 
  

  



 

 

 

 

 

 

18. 나는 캠벨 수프 통조림을 가지고 가겠다.            - 앤디 워홀 -
    

     Re: 나는 시금치 통조림을 가지고 가겠다.           - 뽀빠이 - 

  

    

 


  

 

 

 

 

19. 나는 마이크를 가지고 가겠다.                          - MC 유 -
 

      Re: 야야야!! 예전에 무인도 특집했잖아~~~!! 우씨!     

                                                                          - 하찮은 형 -                     
      Re: 나는 무리수를 가지고 가겠다.                      - 길 - 

 

 
 

 

 

 

 

 

 


20. 나는 평생 무소유이다.                             - 법정 스님 -  

 


 

 

 

 

 

 
21. 나는 내 고양이 코코 샤넬을 데리고 가겠다.        - 낸시 랭 - 

 

 

 

 

 

 

  



22. 우리는 피자를 가지고 가겠다.                           - 닌자거북이 4총사 - 

 

23. 나는 나와 함께 맨션에 살고 있는 수많은 플레이보이 모델들을  

     데리고 가겠다.                             

                                                                        - 휴 헤프너 -  

 

24. 나는 무인도에 가면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내 IQ가 430인데, 필요한 거 거기서 직접 만들어 구하면 돼.
     내 이름을 세 번 부르면 무인도에 잘 살 수 있어.
     그리고 예전에 총선 때 공약으로 내세운 UN본부 이전에 대해서 말인데,
     무인도에 옮겨 세워도 괜찮을 거 같은데...                

                                                                        - 헛경영 - 
  



25. 동무들,  나는 핵무기를 가지고 가겠습네다.         

     - 김정일 & 김정은 부자 - 

 

 
26. 나는 재무제표를 가지고 가겠다.                       - 워렌 버핏 - 

 

 
 

 

 

 

 

 

27. 나는 열린책들 도서목록 2010년판을 가지고 가겠다. 

  

                                                            - cyrus -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철나무꾼 2010-10-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알라딘 서재를 들고 가겠다.
cyrus님과 댓글 놀이를 하려고...^^

cyrus 2010-10-24 16:27   좋아요 0 | URL
ㅎㅎ 이번 댓글은 재미있네요^^
다른 북 카페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냉무하답니다^^;;
역시 나무꾼님.. 유머 센스가 돋보이십니다.

비로그인 2010-10-24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얘기도 인상적이지만 ..

맨 마지막 27번과 28번의 양철님 댓글이 제일 재밌네요 ~^^

아 참! 소개사진은 마그리트의 그림일까요..?

cyrus 2010-10-24 21:33   좋아요 0 | URL
사실 이 글, 열린책들이라는 출판사 카페에 올린 글이라서,,
재미로 열린책들 도서목록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마그리트의 그림 맞습니다.
그의 그림 제목들이 좀 철학적이고 낯설어저 이 그림 제목은
모르겠지만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10-25 01:17   좋아요 0 | URL
이 그림은 교장이고,비슷한 느낌으로 데칼코마니 라는 게 있죠~
전 중절모 위의 조각달 때문에 이 그림이 더 맘에 들어요~^^

비로그인 2010-10-25 10:27   좋아요 0 | URL
옷 그렇군요.
역시 양철님이십니다.

그의 그림마다 이 사람 참 많이 등장하는데 제목은 다 제각각. 어제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마그리트 400> 에 이 그림은 없고 비슷한 사람만 있더라고요.

흠 그나저나 제목이 <교장>이라..ㅎ 좀 재밌는 생각이 듭니다.

cyrus 2010-10-25 10:58   좋아요 0 | URL
아! 교장,, 이제야 생각이 납니다^^
나무꾼님, 그림 제목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신사 위의 달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얼핏 보면 고민하는 신사를 표현하려는 물음표 같기도 하면서도,
이제 막 생각이 떠오르는 느낌표 같은,,
참 보면 보수록 끌리는 마그리트의 그림입니다.

바람결님 말씀대로 책마다 제목이 달라서 혼동하기 쉽죠.
저도 <마그리트 400> 읽었는데 화보은 많아서 좋은데
설명이 없어서 아쉽웠습니다.^^;;

반딧불이 2010-10-25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충전이 필요없는 워드프로세서와 킨들을 갖고 갈래요.

cyrus 2010-10-25 11:00   좋아요 0 | URL
ㅎㅎ 어떤 분은 mp3를 챙기겠다고 하시는데,,
반딧불이님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무인도의 특성을
잘 알고 계시네요^^ 워드프로세서와 킨들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꽃도둑 2010-10-25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 끌어모은 꽃이나 가져갈까...흠 무인도에 죄다 꽃으로 뒤덮어버린다면?...ㅋㅋ
날이면 날마다 향기에 취해 홍야 홍야~ 낮이나 밤이나 비몽사몽
황홀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cyrus 2010-10-25 19:16   좋아요 0 | URL
꽃도둑님, 반갑습니다^^
역시 별망답게 무인도에 가서도 꽃을 사랑하시네요ㅎㅎ
이쁜 꽃들이 있으면 무인도도 참 아름다운 곳이 될겁니다^^

쉽싸리 2010-10-26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고 로빈슨 크루소 처럼 해 볼랍니다.
철저한 자급자족, 얼마나 견딜지는,,,,

cyrus 2010-10-26 23:53   좋아요 0 | URL
역시 농업에 종사하시는 쉽싸리님만의 댓글이군요^^
쉽싸리님은 어느 정도 자급자족 생활을 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