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어느 늦은 오후. 나는 친구와 편의점에 들러 사발면을 먹고 있었다. 아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친구가 아차 싶었다는 듯 내게 말했다.  

너 근데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 그러지 않았어? 어, 그랬지.  

그러면 만나서 저녁 먹을거 아니야? 어, 먹어야지.  

그런데 사발면을 먹으면 어떡해? 이거 일부러 먹는거야.  

왜?  

그남자 앞에서 내가 언제나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서 오늘은 조금 먹는 모습을 보여줄라고. 그런데 배고프면 그게 안되니까 배 좀 채우고 가는거지. 

그때 친구는 라면 면발이 입에서 튀어나올 듯 웃었던가. 

 

그러니까 이야기는 이렇게 된거다. 남자친구와 내가 사귄지 얼마쯤 되었을때 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는 그날 버거킹의 와퍼를 사가지고 한강에 가서 먹기로 했던거다. 그가 운전을 하다가 버거킹 앞에 차를 세웠을 때, 나는 당당하게 문을 열고 나가면서 내가 살게, 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 둘의 몫으로 치즈와퍼 두개를 샀다. 당연하잖은가! 사람이 두명인데. 콜라와 감자튀김까지 사서 포장을 해서는 한강에 도착했다. 포장을 풀었을 때 그는 내게 야, 와퍼를 사왔어? 나 주니어 와퍼 먹는데! 했던거다. 아 이런. 그래요? 주니어 와퍼는 주니어들이나 먹는거잖아요? 라고 말해놓고 아아, 나는 얼굴이 빨개졌던가.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그 다음에 만날 때 사발면까지 먹고 만나려 한걸 보면. 

뜬금없이 아주 오래된 이 일이 생각난 건, 순전히 오늘 퇴근길에 읽기 시작한 이 책 때문이었다.   

 

 

 

 

 

 

 

은교는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가 누가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무재였다.  

   
 

무재 씨는 아무 말 없이 웃고 있었다. 

왜 웃어요. 

안 웃었는데요. 

웃는데요. 

점심 먹었어요? 

아니요. 

먹었는데도 그런 대답을 해 놓고 당황해서 얼굴을 붉히고 서 있다가 그러면 밥을 먹으러 가자는 무재 씨를 따라서 다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p.35) 

 
   

아, 은교씨. 나는 은교씨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어요. 나도요, 나도 그래요. 나도 가끔은 먹었는데도 안먹었다고 말하고, 안먹었는데도 먹었다고 말해요. 은교씨, 당신만 그런게 아니에요. 상대가 무재씨라면, 괜찮잖아요!  

하루는 무재씨가 그녀에게 플라스틱 화분을 주고 갔다. 화분을 주고 가는 무재 씨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걸 유곤 씨가 본다. 

   
 

출근하는 길에 보고 샀다는 그것을 받아 들고, 또 보자며 돌아서서 가는 무재 씨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손바닥에 화분을 얹은 채로 수리실로 돌아갔다. 어느 틈에 그 자리로 돌아갔는지 유곤 씨가 입구에 앉아서 가만히 나를 보고 있다가 말했다. 

아픕니까. 

아니요. 

얼굴이 빨갛습니다. 

빨갛지 않아요, 라고 말하며 캐비닛 위에 화분을 올려놓았다. 떡잎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p.55)

 
   

 

 

하아, 유곤 씨도 참.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이 빨개진 여자에게 아프냐고 물어보면 어떡해요. 이 바보.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는 그때의 그 남자가 다른건 다 잘먹는데 와퍼만 주니어로 먹는거란 걸 알게됐고, 그리고 더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는 내가 내숭을 떨었던거였나, 싶어졌다. 이런게 내숭인건가. 먹고 와서 안먹은척 하면서 조금 먹는, 그런 행동. 그런게 내숭인건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읽는 중이었는데, 참 책장이 안넘어갔다. 리차드 도킨스가 얼마나 엉성한 주장을 펼쳤는지, 『이기적 유전자』가 왜 말이 안되는지 얘기하는 이 책은 흥미로운데, 흥미롭다고 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건 아니었다. 절반쯤 읽고나서는 이걸 대체 언제나 다 읽으려나, 하고 있다가, 이 책, 『百의 그림자』의 책장을 한 두장쯤 넘겨보다가, 어어, 나 이거 읽을래, 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은교 씨와 무재 씨의 대화가 좋다. 월요일부터 정종을 마시러 가자고 말하는 무재 씨가 좋다. 나는 아직 이 책을 다 읽지도 않았는데 은교 씨랑 무재 씨한테 정을 흠뻑 줘버렸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나는 오늘 화요일, 정종을 마시러 가기 보다는 책 읽기를 택하려고 한다.  

어느새 비는 그쳤고, 밖에는 귀뚜라미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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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8-12 10:08   좋아요 0 | URL
속지마세요. 날씬한 여자사람이에요. ㅋㅋㅋ

다락방 2010-08-12 10:1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안속아요, 안속아!!

건조기후 2010-08-1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접때도 궁금했던건데;; 귀뚜라미가 가을에 나오는 게 아니구 한여름에도 정말 나왔어요? 저는 매미소리가 너무 우렁차서 그런지 귀뚜라미 소리는 한 번도 못 들어봤는데 음

다락방 2010-08-12 10:47   좋아요 0 | URL
오호! 그렇다면 밤마다 우는건 귀뚜라미가 아닌가요? 밤마다 엄청 울어대던데요. 그거 매민가..나 매미 소리랑 귀뚜라미 소리를 구분 못하는건가요? ㅎㅎ

건조기후 2010-08-12 11: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락방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매미일텐데; 분명 매미였을텐데;;
다락방님의 한여름은 귀뚜라미(인 줄 알았던 매미)가 정복하고 있었던 거군요ㅎㅎ

다락방 2010-08-12 11:43   좋아요 0 | URL
전 낮에 울면 무조건 매미, 밤에 울면 무조건 귀뚜라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를 어쩌면 좋나요! orz

다락방 2010-08-16 10:23   좋아요 0 | URL
건조기후님.
정말로 매미인것인가, 아빠께 물었는데요. 아빠가 우리집앞에 우는 거 귀뚜라미 맞대요. 그건 분명 귀뚜라미였던 거에요! 흑흑.

건조기후 2010-08-17 09:23   좋아요 0 | URL
음 저두 혹시 정말 귀뚜라미가 아니었을까 하구
정말 궁금하긴 했지만 괜히 좀 쓸데없는 소릴 했나 싶어서 왔어요.ㅎ 아 역시.ㅎㅎㅎ
근데 정말 신기해요. 한여름의 귀뚜라미
원래 귀뚜라미가 그런 건데 내가 무식해서 신기한건지 진짜 귀뚜라미가 신기한건지... 아하핳

다락방 2010-08-17 09:28   좋아요 0 | URL
네이뇬에 검색해보니 말이죠(저 이 검색 정말 잘 안하는데 ㅎㅎ 어쩐지 네이뇬이 싫어요 ㅎㅎ)
귀뚜라미 출현 시기가 8월-10월 이라네요. 늦여름부터 가을에 나오는가봐요.
집 앞 귀뚜라미는 풀밭에서 울어요. 아파트에 아주아주 작은 풀밭이 있거든요. 거기서요. 전 거기 근처도 안가요. 귀뚜라미가 튀어 오를까봐. 어휴- 징그러워요. ㅠㅠ

건조기후 2010-08-17 10:06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제가 그냥 검색해봐도 되는데 왜 굳이 여기다가 ㅎㅎ
저두 네이뇬 안 써요.
무슨 까페하면 죄다 네이뇬인데 끝까지 '재가입' 안 하고 버티고 있어요. 뭔 똥고집인지

다락방 2010-08-17 10:15   좋아요 0 | URL
저는 네이버에 한번도 가입한 적이 없어요. 으하하핫 (어쩐지 자랑스러워한다.)

저는 검색의 생활화가 되어있질 않아서요, 모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묻기는 해도 검색창을 신뢰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반면에 저랑 십년 차이가 나는 저희 사무실 막내는요, 무조건 검색창을 애용하더라구요. 병원다녀와서 처방전 받아오면 거기에 나온 약도 다 검색해보곤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검색도 되게 잘해요. 그냥 검색창에 치기만 하면 장땡인게 검색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검색창에 쳐보고 뭐 원하는 답을 얻은적이 거의 없거든요. 사무실 막내는 인터넷 쇼핑도 엄청 잘하던데, 저는 인터넷 쇼핑을 해도 제가 원하는 물건을 찾질 못해요. 하아- 이것은 나이차이인지, 아니면 원래 검색에는 소질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검색을 안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많이 부족한 여자사람이에요, 저는. 흑.

건조기후 2010-08-25 09:5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귀뚜라미 이야기? 마지막으로;; 덧붙이려고 왔어요.

저 며칠전에 (무려 이번 여름 들어서 처음으로) 귀뚜라미 소리 들었어요. 뚜루루뚜루루 하는 소리!
도대체 저 소리와 그 요란한 매미소리를 혹시 착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어쩜 이렇게 뻔뻔하게 늘어놓았을까요? ㅋㅋㅋㅋㅋ 하구 웃는 거 봐요. 병딱도 아니고. 아 정말 이 무식을 어찌;; 이 멍충아 착각할 게 따로 있지 하고 귀뚜라미가 비웃는 거 같더군요.; 까르르까르르 ㅠ

궁금하면 혼자 찾아보거나 할 것이지 이 멍청한 긁어부스럼이라니. 가만히나 있지;
아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아니라 비웃음소리가 귓가를 울리고 가슴을 쳐요. 까르르까르르ㅡㅡ

다락방 2010-08-25 13:3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또 거기다 대고 제가 구분 못하는가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언제 둘이 만나서 누가 더 바보같은지 내기라도 할까요? 맑은 소주 한잔 앞에 두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누가 더 삽질 많이 했는지, 누가 더 바보같은지, 누가 더 멍청한지 우리 내기내기 해볼까요? 저는 챔피언 먹을 수 있어요. ㅎㅎㅎㅎㅎ


점심 먹었나요? 저는 대구탕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비오는 날의 대구탕은!

마태우스 2010-08-1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56에 추천이 고작 14개라니, 이처럼 재밌고 가슴뭉클한 페이퍼를 읽고나서 댓글만 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마지막 문장, 귀뚜라미가 운다는 대목으로 끝나는 님의 페이퍼는 정말이지 예술품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오늘 술약속이 있는데 오후 세시에 밥을 먹어버렸네요. 잘보일 필요가 없는 술친구들이라 와장창 먹어야 하는데, 순간의 허기를 참지 못했던 거죠. ㅠㅠ

다락방 2010-08-16 10:30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그래서 그날 결국 술은 얼마나 드셨어요? 원하는 만큼 와장창 드실 수 잇었나요?
저는 토요일에 소주에 삼겹살을 먹었어요. 저는 소주에 삼겹살이 정말 좋아요. 헤헷 :)

2010-08-17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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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츠 오브 컨트롤 - The Limits of Contro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내가 만약 에스프레소를 마시게 된다면 그건 전적으로 이 영화 탓. 수수께끼 같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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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0-08-1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건 완전 처음 들어보는 영환데요!

다락방 2010-08-10 09:17   좋아요 0 | URL
전 제목 듣고도 완전 잊고 있다가 극장가서 알았어요. ㅎㅎ

치니 2010-08-1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다락방님 나도 어제 이거 봤는데! 설마 광화문스폰지에 있었던 거에요?!!!!

다락방 2010-08-10 09:15   좋아요 0 | URL
어, 치니님도? 아흑. 그럼 우리 만날 수도 있었던 거에요? 왜 못봤지, 왜 못봤지? ㅠㅠ

치니 2010-08-10 09:40   좋아요 0 | URL
으앙, 아깝아깝, 난 더구나 혼자 보러 갔었단 말여요!

다락방 2010-08-10 09:56   좋아요 0 | URL
우리 앞으로 저녁 스케쥴 보고하기 할까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8-10 10:1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과 치니님을 모두 볼 기회였군요.. 음.. 아쉬워라~

치니 2010-08-10 12:24   좋아요 0 | URL
거 참, 우린 뭐 한 거죠? 저는 다락방님이랑 휘모리님 얼굴 다 아는데도, 왜 몰랐을까요.
8시경 일찌감치 가서 오는 사람들 힐끔힐끔 봤는데...로비 의자에서 오래 쭈그려 앉았었는데.

다락방 2010-08-10 12:4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서로가 올 걸 몰랐기 때문에 아예 시선을 차단했나봐요. 왜 사람들은 간혹 보고싶은 것만 보게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올거라 생각했으면 두리번 거리다 발견했겠지만, 여기서 만날리는 없다, 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깔려있다보니 아예 시선 차단. 음... 제가 말하면서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하핫.

무해한모리군 2010-08-1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는데 ㅎㅎㅎ
음... 저의 한계력을 시험하는듯한 ㅋㄷㅋㄷ

다락방 2010-08-10 09:16   좋아요 0 | URL
영화 분위기가 무척 좋았거든요. 말 없는 분위기며 남자주인공의 철두철미함과 스페인과 에스프레소 모두 좋았는데요, 근데 영화 내용을 잘 모르겠어요. -_-

무해한모리군 2010-08-10 10:13   좋아요 0 | URL
한시간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나중에 그 효과음향만 나와도 가슴이 두근두근 ㅎㅎㅎ

다락방 2010-08-10 12: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저도 음악만 나와도 막 두근두근!

비로그인 2010-08-1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않으시는군요! 전 프랜차이즈 지점(스타벅스나 커피빈같은 곳이요) 말고, 아는 카페에 가서, 꼭 해가 떠있는 시간 동안 오랫동안 천천히 마셔보셔요. 전 에스프레소 만큼은 늘 그렇게 마시는데, 한 잔 한 잔을 다 기억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 영화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 무척 궁금!

다락방 2010-08-10 09:18   좋아요 0 | URL
소개팅 할때 분위기 있는 여자처럼 보일려고 에스프레소 한잔 시켰다가 완전 써서 인상을 확 찡그렸네요. 아마도 그래서 그에게서는 애프터가 오지 않았는가 봐요. ( '')

영화 분위기가 무척 좋았어요. 스페인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그러나 영화는 이해가 잘...

stillyours 2010-08-1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악 궁금해 궁금해 ㅠㅠ

다락방 2010-08-10 12:50   좋아요 0 | URL
이거 정말 분위기 좋아요! 말 없이 지루하지 않은 영화는 얼마나 오랜만인지요! 주인공은 그다지 말을 많이 하지 않아요. 그가 하는거라곤 그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일 뿐.
:)

Seong 2010-08-1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볼 예정인데 정말 궁금합니다. 전 안그래도 에스프레소만 마시는데.. :)

다락방 2010-08-10 12:51   좋아요 0 | URL
저 정말 에스프레소 마시고 싶어지더라구요. 마셔보고 별로 안좋았던 기억뿐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이제는 에스프레소의 맛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면서 말이지요!
Tomek 님 이 영화 꽤 좋아하실 것 같아요. 보시고 들려주실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

moonnight 2010-08-1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이거 오늘 아침 신문에서 영화평 읽고 급 궁금했던 건데요. +_+; 제가 사는 곳에는 개봉 안 한 거 같은데 흑흑. ㅠ_ㅠ; 그런데 아마 영화 봐도 내용은 이해 못 할 거 같아요. -_-;;;;;

다락방 2010-08-10 12:52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문나잇님.
이 영화는 제가 사는 곳에도 개봉하지 않았어요.
친구가 시사회 가야하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시사회 가서 본 거에요. 그러니 너무 좌절 마세요. 그리고 어쩌면 내용은 문나잇님은 이해하실지도 몰라요. 저는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는 처음이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마드리드의 분위기는 예술이에요! 홀로 앉아 까페에서 에스프레소 두잔을 마시는 남자주인공이 정말 멋져요! 임무중에는 섹스를 안한다는 것도 근사하구요!
:)

... 2010-08-1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왜 웬디양님처럼 40자평 위주로 나가시나요? 길게도 좀 써달라구요, 열렬히 기다린다구요!!!

저는 에스프레소 완전 사랑하는데 말이죠. 에스프레소 더블샷, 트리플샷 모두 마실 수 있어요. 가끔 가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에스프레소는 진한 원액 아주 조금인데 주문하시겠습니까?"하고 다시 물어보는 점원을 이해할 수 없다니까요...

다락방 2010-08-10 17:19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은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세요? 오! 저도 어쩐지 마시다보면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한 젊은이를 알고 있는데, 그 젊은이는 술은 양주를 좋아해요. 브론테님도 그런가요? 저도 에스프레소에 도전해 볼까요? 흐음. 이 영화에서 남자가 에스프레소 마시는게 너무 맛있어 보여요. 분위기도 있어 보이구요!

아, 그리고, 긴 글은, 음, 어, 제가 좀....에, 곧 쓸게요. 히히 :)

... 2010-08-10 17:26   좋아요 0 | URL
에스프레소와 양주를 좋아하는 그 젊은이는 따로따로 마셔서 몸 속에서 섞은 후 아이리쉬커피를 만드는 군요! 하하하하. 저는 아이리쉬 커피는 좋아합니다만, 양주는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술은 맥주. 다락방님은 소주죠? ㅎㅎ

다락방 2010-08-10 17:31   좋아요 0 | URL
에스프레소 마시고 속이 뜨거워지는게 좋다고 했고 양주도 그래서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제 기억이 맞다면 말입니다.)

네, 저는 소주. 맥주도 맛있어요! 그치만 소주!! ♡

웽스북스 2010-08-12 01:47   좋아요 0 | URL
아니 브론테님 왜, 왜, 왜 저를 ㅜㅜ 흑.

다락방 2010-08-12 08:39   좋아요 0 | URL
어머, 웬디양님! 그걸 몰라서 물어요? 응?

웽스북스 2010-08-12 10:09   좋아요 0 | URL
몰라요 몰라요 모른다고요!! ㅜㅜ

다락방 2010-08-12 10:11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바보! 빵꾸똥꾸!

무스탕 2010-08-1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늘, 궁금해..
도대체 다락방님은 40자평도 이렇게 사람이 꼬인거에요? 왜? 응?

다락방 2010-08-10 21:38   좋아요 0 | URL
저도 제 40자평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어요. 흐흐흐흐

무스탕 2010-08-10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그건, 바로, 알, 수, 있지요.
어떻게 나비가 꽃을 피해가고 곰탱이가 꿀벌집을 피해가고 참새가 방아간을 피해갈수 있겠어요? ^^

다락방 2010-08-10 21:39   좋아요 0 | URL
그런데 왜 남자들은 다락방이란 여자사람을 피해갈까요, 무스탕님? ㅠㅠ

무스탕 2010-08-10 22:55   좋아요 0 | URL
그건요, 그 남자들!이 호랑나비가 아니고 시베리아 불곰이 아니고 정체성이 모호한 참새여서 그랬던거에요.
암요!

다락방 2010-08-10 23:09   좋아요 0 | URL
흥! 그 못난 참새놈들 같으니라고!! ㅎㅎ
 
스텝업3D - Step Up-3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뻔한 스토리지만 힘차고 화려한 춤으로 시선 집중. 그러나 나는 역시 1편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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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8-07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었던 듯. 다음부터는 3D로 보지 말아야지.

2010-08-07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7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8-0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이게 쓰리디여서 보고 싶은데, 그다지 효율성이 없나 보군요

다락방 2010-08-07 12:28   좋아요 0 | URL
아, 이게 다른 사람들은 쓰리디여서 좋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런데 쓰리디는 저한테 그다지 매력적인 장치는 아닌 것 같아요.

2010-08-07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9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콜키크더만 2010-08-10 22:38   좋아요 0 | URL
아 생각났어요 드래곤길들이기! 타이탄은 안봤구요, 흠 스텝업이 3편까지 나왔단 말이군요. 시리즈로 나온 영화는 웬만큼 아는데 이 영화는 처음 들어봐요.

다락방 2010-08-10 22:39   좋아요 0 | URL
드래곤 길들이기! 아,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영화로군요!
공평하네요.
니콜키크더만님은 스텝업을 모르시고 저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모르고. 헤헷

kimji 2010-08-08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도 나오는 판에, 이런 동영상은 ... 어떠실지.

: http://www.youtube.com/watch?v=r9TWD55xbQE
: http://www.youtube.com/watch?v=kVIRK_ejlQI&feature=related


:)

다락방 2010-08-09 09:04   좋아요 0 | URL
므흐흐흐흐흐흐흐흐흐흣
달빛이라기 보다는 코카콜라 전광판 빛이라고 하는편이 맞겠군요.
이 영상보니 너무 좋아서 막 디비디 사고 싶어졌어요. 이 영화를 볼 당시보다 오히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보는 영상쪽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요. 아마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서 좋은 기억만 남아 그런가봐요. 이 영화를 볼 때는 [더티댄싱]을 이길 춤 영화는 역시 없구나, 하는걸 느꼈었는데 말입니다.

이 남자와 여자가 춤을 추는걸 보노라니, 이렇게 춤을 춘다면 상대를 사랑하지 않고는 버틸수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랑 춤추지 말아야겠어요. 헤헷 :)

moonnight 2010-08-0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텝업은 1편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록 3편은 아직 못 봤지만 말입니다. ^^; 채닝 테이텀이랑 1편의 그 여자주인공이랑 결혼했다면서요!!!! (왠지 버럭 하게 되는 -_-;;;;;;) 지난번 스트릿 댄스인가 하는 영화 3D로 봤는데 코만 아프고 ;;; 별로였어요. 스텝업 일반버전 보고 싶은데 3D로만 상영해서 고민 중이에요.

다락방 2010-08-10 08:47   좋아요 0 | URL
아니왜 3D로만 상영하는 거랍니까? 네? 전 3D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 없는데 말예요. 비싸기만 비싸고. ㅠㅠ
스텝업은 정말로 1편이 제일이에요. 3편도 신나기는 하지만 1편의 낭만을 찾을수는 없어요. 1편은 정말 낭만적이기도 했고, 하융, 채닝 테이텀이 완소였죠. ♡

따라쟁이 2010-08-1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D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안경이 나의 낮은 콧잔등을 버티지 못하고 흘러내린다는거에요.

다락방 2010-08-13 12:05   좋아요 0 | URL
자, 나랑 손잡고 성형외과를 방문합시다. 나는 쌍커풀 하고, 당신은 코 좀 높이고!! ㅎㅎ
 
사랑, 그 혼란스러운 - 사랑을 믿는 이들을 위한 위험한 철학책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품절


이를테면 여성의 풍만한 가슴 문제는 선사시대 초기의 높아진 육식 비율을 통해서 설명될 수도 있다. 잘 알려졌듯이 육식은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실제로 육식을 주로 하는 사회(예를 들어 미국)의 여성들이 채식문화(예를 들어 남아시아)의 여성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가슴이 더 크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가슴 크기와 육식의 상관성을 충분히 가정해볼 수 있다.-37-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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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08-0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부분 읽은 기억이 안 나는데. 아, 다락방은 대단해라^^

다락방 2010-08-05 09:15   좋아요 0 | URL
우리는 모두 보고싶은 부분만을 보게 되죠. 저 그리고 아직 여기까지밖에 안읽었어요. 오늘 출근길에 시작했는데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창밖을 보며 멍때리느라고. ㅎㅎ

무스탕 2010-08-0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부터라도 고기를 많이 먹으면 좋아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ㅁ;

다락방 2010-08-05 17:21   좋아요 0 | URL
흐음....흐음.....안 먹는것 보다는 좀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 '')

pjy 2010-08-05 17:46   좋아요 0 | URL
이제와서 고기먹기는 발달의 시기란게 초콤 걸립니다ㅋㅋ

다락방 2010-08-05 17:53   좋아요 0 | URL
음, 그렇다면. 일단 먹어봅시다, 무스탕님. 먹어보고나서 결과를 지켜봅시다.

=3=3=3=3=3

무해한모리군 2010-08-06 08:33   좋아요 0 | URL
그럼 저는 무스탕님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도전하겠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10-08-06 08:35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겁쟁이, 겁쟁이! 일단 먼저 시도해보시란 말입니닷!!!!

무스탕 2010-08-06 12:19   좋아요 0 | URL
혼자 수렁에 빠질순 없고(?) pjy님. 휘모리님. 다락방님. 같이 도전해 보자구요!! ㅋㅋ

다락방 2010-08-06 12:4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는 이미 ...... ( '')

pjy 2010-08-06 13:33   좋아요 0 | URL
일단 기초몸땡이 조사를 한뒤에 목표치를 설정하고 괴기복용의 반복시기가 질과 양을 옵션으로 해야 정확한 실험이 되겠지만, 실험군이 넘 부족한듯 싶은데요ㅋㅋ

다락방 2010-08-06 13:38   좋아요 0 | URL
목표치는 그냥 다락방 정도만... ( '')

pjy 2010-08-06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다락방님 쫌 짱인듯! 저도 허리가 없어서 그렇지 괜찮아요~(자뻑공주잖아요*^^*)
다만 괴기!로도 중력을 이기는건 힘들겠죠ㅋㅋ?

다락방 2010-08-07 00: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고기가 진리입니다! ㅎㅎㅎㅎㅎ

비로그인 2010-08-07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시 진라라믄 난 오늘부터 고기만 먹고 살겠다!!!!!!!!

다락방 2010-08-07 01:34   좋아요 0 | URL
아니 여태 어떻게 살아오셨던 겁니까, 마기님! 이제부터라도 육식에 몰두하세요!!

비로그인 2010-08-07 01:36   좋아요 0 | URL
풀떼기만 먹고 살았죠~~엉엉~~

다락방 2010-08-07 01:42   좋아요 0 | URL
아 놔.... 왜 풀떼기만 먹고 살아요? 주변 사람들 싹 다 갈아치워버리세요. 그리고 저처럼 육식을 사랑하는 육식녀들과 육식남들로 새로 관계를 트세요, 마기님. 그것이 진리!

비로그인 2010-08-07 12:16   좋아요 0 | URL
그럼~~다락님이 나랑 놀아줘~~~~

다락방 2010-08-07 12:28   좋아요 0 | URL
놀고 있잖아요! ㅎㅎ
 
밖에는 매미가 울고있다.

휴가는 짧지만 그동안 무척 하고 싶었던 것들 몇가지가 있었다. 

1. 아빠와 등산 - 하루쯤은 아빠랑 도봉산 등산을 하고 싶었는데, 아빠의 스케쥴에 맞출 수가 없었다. 아빠가 바빠졌다. 

2. 백수같은 삶 - 그동안의 휴가는 너무 휴가스러웠다. 작년만 해도 경주에 다녀왔던 터라, 이번엔 직장인 같지 않게, 완전 백수처럼, 늦게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빈둥빈둥 밖에 나가 쇼핑도 하고 서점도 가고 영화도 보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직 못했다. 어제는 나름대로 운동하랴, 자전거타고 렌즈 맞추러 가랴, 침 맞으러 가랴 할게 많았다. 그리고 오늘은 여동생을 보러 갔다왔다. 

3. 네일아트 - 노란색 메니큐어로 손톱을 예쁘게 꾸미고 싶었고, 사실은 손톱에 누군가 메니큐어를 발라주는 동안 멍때리며 시간을 빈둥빈둥 보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이걸 할 시간이 나질 않았다. 

4. 독서 - 1일날에도 주문을 하는등,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자 마음먹었는데 휴가전에 읽기 시작했던 '로맹 가리'의 『그로칼랭』을 아직도 읽지 못했고, 그것도 절반도 채 못읽었다. 아, 어떻게 회사 다니면서 더 책을 읽는걸까. 휴가때는 왜 책을 안읽는걸까. 역시 나에겐 출퇴근이 적성인걸까. 흑. 

그래도! 하나는 했다. 동생 보러 가는 것, 조카를 보러 가는 것. 

나는 잠든 조카의 옆에 누워서는 말끄러미 바라보기도 했고, 

 

 

 막 잠이 들려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조카의 얼굴을 넉을 잃고 보기도 했으며 

 

  

 작고 말랑말랑한 조카의 발을 가만가만 만져보기도 했다. 

 

조카의 발을 만지는 기분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어서, 누군가 삶에 지치고 힘들어있다고 한다면, 삶이 우울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면, 조카의 발을 한번쯤 내어주고 싶어졌다. 이 발 한번 만져봐요. 삶이 다시 말랑말랑해지지 않아요? 하고.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조카의 깨어있는 얼굴이었다. 똘망똘망하게 동그랗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무언가를 바라보는 얼굴. 그 작고 어여쁜 얼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얼굴. 자꾸만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 얼굴. 떠올리면 웃음만 지어지는 얼굴. 몇번이고 사진을 꺼내어 보게 만드는 얼굴. 사랑하는 친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얼굴. 

 

 

태어난 지 이제 고작 2주가 됐다. 그런데 벌써 이만큼의 미소와 이만큼의 행복을 주니 앞으로는 얼만큼을 더 해주려나 기대가 크다. 설레인다. 그리고 나는, 

이 작고 동그랗고 사랑스럽고 말랑말랑하고 야들야들하고 보들보들하고 똘망똘망하고 향긋한 아이에게 더 무얼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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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0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가 정말 너무 예쁘네요.^^
결혼 안한 이모는 봉이 맞아요.ㅎㅎ
다락방님의 시간과 월급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으실거에요.^^

다락방 2010-08-05 09:05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보기에도 저는 아마 저 아가의 봉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시간과 제 월급과 제 모든 체력을 저 아가에게 쏟아붓겠습니다! 흐흐흐흐

레와 2010-08-0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악!! >_<

다락방 2010-08-05 12: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뿌죠, 이뿌죠? ㅋㅋㅋㅋㅋㅋ 난 아주 죽겠다요. ㅎㅎ

2010-08-05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5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5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6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6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1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10-08-0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이래서 애가 또 낳고 싶어진다니까요!


다락방 2010-08-09 09:04   좋아요 0 | URL
저도 애 낳고 싶어집니다. 흑흑 ㅠㅠ

자하(紫霞) 2010-08-0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가 정말 눈이 크네요~
미래가 기대되는 아이입니다~~
다락방님 조카에게 급 관심!!

다락방 2010-08-09 09:05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여동생과 조카가 저희집에 와있는데 아웅 하루종일 애기 얼굴만 봤어요. 오늘 출근하는데도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미래가 기대됩니다, 저도! ㅎㅎ

moonnight 2010-08-1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 너무 예뻐요 >.< 2주밖에 안 된 아이가 어찌 이리 또렷하게 예쁘답니까. 신기해요. +_+;
다락방님도 이제 이모의 길로 들어서셨군요. ㅋㅋ 하루왼종일 조카 얼굴이 오락가락하고 백화점 가면 나도 모르게 애기옷 코너랑 장난감 코너를 기웃거리게 될 거에요. ^^

다락방 2010-08-10 12:56   좋아요 0 | URL
미치겠어요, 문나잇님. 지금 여동생과 조카가 저희집에 와있는데 어제도 열두시 다 되서 들어가서는 한시까지 조카 안고 있었구요, 오늘 아침에도 출근을 못하겠는 거에요. 조카 두고 발걸음이 안떨어져요. ㅠㅠ자다가도 새벽에 벌떡 깨가지고 조카 뭐하나 막 들여다봐요. 자는 얼굴도 말끄러미 바라보게 되고. 아, 이런 사랑을 어째야 하나요. 아주 이뻐서 미치겠어요.
오늘은 칼퇴하고 집으로 고고씽 할거에요. 조카랑 놀아줄거에요. 조카가 똥을 안싸고 있어요. 똥 싸라고 주문을 외워줄거에요, 집에 가서.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moonnight 2010-08-11 11:46   좋아요 0 | URL
오호홋 우리 다락방님 너무 귀여우세요. >.<
저도요. 조카를 보면서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이 내 안에도 있었구나 하고 뭉클했었답니다. 민망하지만 ^^;
울어도 예쁘고 떼써도 예쁘고 응가를 해도 너무 예쁘고. 우리 집에 와서 조카 응가 하면 제가 치우고 엉덩이 씻어주고 하는데요. 신기하게도 하나도 안 더러운 거 있죠. 다락방님도 그러실 거에요. 저도 다락방님 같은 이모 있으면 좋겠어요!! ^^

다락방 2010-08-11 11:54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조카 응가를 한번도 못봤어요. 근데 조카가 변비는 아닌가봐요. 똥도 안싸면서 베시시 웃으면서 잠만 잘자요. 똥 안싸도 속이 편한가봐요. 살찌려는걸까. 그렇게 많이 먹고도 배설을 안하면서 어쩜 그렇게 잘 자고 또 잘 먹는건지, 원.

조카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너무 예뻐요. 팔불출 될까봐 조심조심. 히히.
막 저한테 예쁘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도 예쁘지 않을까 싶어서, 좋아하는 친구 만날 때는 안고 나가고 싶어요. 얘 이쁘지, 좋지? 하면서요. 그렇지만 아직 갓난아기. 말도 못하고 칭얼대고 꿍얼대기만 하는 작은 아가. 우헤헤헤헤헤헤헷. 조카를 안았을 때의 기분도 무척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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