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숙제도 다 못했다. 이렇게 공부를 안해도 되나, 싶다가도, 그런데 내가 여기에 영어 공부하러 온 건 맞지만, 해외살이를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오기도 한거니까, 그냥 즐기자, 하고 공부 안하는 나를 합리화하고 있다. ㅎㅎ

이 코스가 다 끝나고나면 내 영어 실력이 향상되어 있을까? 아이 돈 노우. 아 임 낫 슈어다. 그런데, 가끔, 그래도 공부하러 와있어서 알게되는 것들이 있다. 


교재에서 나오는 지문들이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말해줄 때가 있는데, 그러다보면 유독 흥미를 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얼마전에는 기후 위기에 대해 배우다가 북극과 남극에 대해 궁금해졌고, 기후 위기 난민이 발생하겠구나, 하면서 관심을 기존보다 더 갖게 됐다. 

이번에 수업 지문 중에는 '슈퍼히어로 와 과학'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나는 사실 슈퍼히어로 영화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런데 이 지문이 너무 흥미로웠다. 채경이에게 번역을 부탁했고, 번역된 글을 가져와보겠다.



이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거다. 나는 슈퍼히어로의 과학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슈퍼빌런의 과학이 너무 궁금했다. 이렇게 교재에 나오는 지문이라면, 이 작가의 책이 한국에도 혹시 번역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검색해보았다. 오, 있었다!
















위의 두 책, [세포의 반란]과 [암의 생물학]은 판매중인 책이었지만, 그러나 내가 관심을 가진 책은 이 두 권이 아니란 말이지.
















내가 제일 궁금해하는 [슈퍼빌런의 과학]은 번역된 게 없는 것 같았지만, [슈퍼영웅의 과학]은 있엇다. 그렇지만 절판이었고, 다른 두 권, [인디애나 존스의 과학]과 [007 제임스 본드의 과학]도 절판이었다. 이 세 권이 모두 절판이었어. 이미.. 누군가 관심있어 번역을 하고 읽었고, 이제 절판인거군요. 아 궁금하다.. 너무나 궁금하다. 그렇지만 너무 일찍 나왔다 절판된 감이 있다. 지금은 마블과 그 어디냐.. 하여간 한 군데 더 있잖아, 히어로 영화 엄청 나왔으니 내용 보완 첨부할 게 많지 않을까. 다시 좀 나왔으면 좋겠다. 궁금해...



하- 낮잠을 안자려고 하는데, 오늘은 점심 먹자마자 잠이 쏟아져서 침대에 누워버렸고, 저녁 때 일어나서 저녁 먹었다.. 돼지.. 한마리의 돼지였다, 나는 오늘. 할 게 많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밤이 되었다. 이렇게 무용한 하루를 보내다니... 굳이 한 걸 찾아보자면, 점심에 카레 만들어서 어제 내가 담근 김치랑 먹었고, 저녁에는 새우 다져서 파전 해먹었다.



아, 저 김치는 내가 담근거 아니고 낮잠 자고일어나서 동네 한바퀴 돌고오자, 하고 마트 갔더니 '종가집 실비김치'가 있길래 사와봤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 작은병으로 사와서 함께 먹었다. 왜냐하면, 새우가 해물이잖아요.. 저 파전 보면 새우가 안보이는데, 그건 썰어 넣어서 그렇다.



저렇게 두 장 맛있게 먹고, 화이트 와인도 다 마시고, 김치도 다 먹고, 쵸코 아이스크림도 먹고(이게 다 사이먼 때문이다!!), 영화도 한 편 보고.. 잘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낮잠을 하도 많이 자서 잠이 또 안오겠지.. 그런데,


나 그냥 좀 좋다. 오늘 이렇게 돼지같이 보내서 어떡하나 싶다가도, 밥도 해먹고 음악도 듣고 (언제나 오래된 음악) 그러다보면 순간순간이 너무 좋아서 미칠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러다가 불쑥, 외로움이 찾아온다. 이 외로움은, 그러니까, '내가 이 순간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아무도 모르겠지, 누구도 내가 이걸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지' 하는데에서 오는 외로움이다. 이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데에서 오는 그런 외로움 말이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나의 플레이리스트를 좋아할까?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내 지저분한 책상을 참아줄까? 노바디. 노원.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거나 그런 사람을 '원한다'는게 아니다. 이런 외로움이 있고, 이것이 내가, 그리고 인간이 기본적으로 품고 가야할 외로움이라는 거다. 나는 네가 될 수 없고, 너는 내가 될 수 없는 데에서 오는 근본적인 외로움, 바꿀 수 없는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외로움.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고, 나는 그걸 잘 알고, 그런데 막 너무 좋고 그러는 순간들이 인생에서 불쑥불쑥 찾아오곤 한다. 되게 별 거 아닌데도 말이다. 아까는 갑자기 불쑥, 한 친구의 어떤 행동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를 생각해줬어, 내가 하는 말들을 그냥 흘리지 않아,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지금은 그냥 내 플레이 리스트 들으면서 좋아하고 있다. 막 좋으면 가슴이 아프고 그런거 다들 느끼는거 아닌가.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곡이다. 제목이 너무 문학적이다. What happened to us.. 너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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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1-1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암의 생물학>이 눈에 쏙 들어오기는 하는데, 막상 읽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자세히 알고 싶지는 않은 암 이야기...
슈퍼 빌런이 되는 과정이 과학적이라는 게 흥미롭네요. 특히 이 문장 ㅋㅋㅋㅋㅋ
˝실제로 그는 오늘날의 많은 만화 작가들이 현대 기술을 공부하기보다는 만화책을 읽으며 과학을 배운 것처럼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다.˝
만화로 배워야지, 안 그러면 너무 어렵기 때문 아닐까요?

파전 맛있어 보여요~~ 저는 부추만 넣고(당근이랑 양파 귀찮아서) 냉동 새우 해동해서 부추전 많이 만들었거든요. 저는 칼로 작게 썰지 않아도 새우들이 그렇게나 숨더라구요. 새우 들어가야 맛있어요, 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다른 간은 아예 안 하거든요.

다락방 2026-01-12 22:39   좋아요 0 | URL
저는 저 지문 읽으면서, 그렇다면 정말 투명인간 기술이 개발될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어요. 그렇지만, 그 기술은 개발되어서는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과학을 좀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저 책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테지만, 모르는 상태에서도 꽤 흥미로운 내용일 것 같아요. 문제는 다 절판이라는거.. 하하. 암의 생물학도 좀 궁금합니다!!

저는 싱가폴에서 부침가루만 사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밀가루를 안넣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른 간을 전혀 하지 않고 반죽에 새우만 넣고, 그리고 파를 넣는 걸로 완성됩니다. 꽤 먹을만한 맛이에요! 지난번에 새우를 통으로 넣었더니 자꾸 내용물에서 빠져나와서 따로 놀더라고요 ㅋㅋ 그걸 보고 동생이 다져서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좀 더 다져도 좋았을텐데, 제가 가진건 칼과 가위 뿐이라.. ㅋㅋㅋㅋ 하여간 맛있게 먹었습니다.

2026-01-12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12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6-01-1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일이 없다면서... 카레 만들고, 동네 한바퀴 돌고 와서 파전 만들어 먹었다 이 말이죠?

다락방 2026-01-12 22:4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먹고 자고 다시 먹고 자고.. 이런 하루였죠. 여동생이 ˝언니 삼시세끼 찍는것 같아˝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