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들의 도시 - 독서 여행자 곽아람의 문학 기행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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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보고 반해버린 <나와 그녀들의 도시>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이 책은 

<빨간 머리 앤> 을 재독하고

그림에세이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를 읽은 직 후였어요




"실재하는 책 속 세계를 만난다는 건 문학이 말하는 인간의 위대함, 선의, 낭만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안식년으로 주어진 1년간 저자 곽아람씨는 

실재하는 책 속 세계로의 여행을 떠났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도시들을 찾아가는 미국 남부 기행,

<빨강 머리 앤> 의 배경인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작은 아씨들> 이 쓰인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톰 소여의 흔적을 찾아나선 미시시피강,

<디즈니 그림 명작> 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올랜도 디즈니랜드 등등 






저는 책 속 목차 중에서 다른건 다 필요없고

프린스 에드워드만 읽어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주저없이 신청하게 되었죠






사진과 글로 만난 프린스에드워드 섬은 

언젠가 꼭 가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이 챕터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했는데요

여행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잘 어우러지게 담아낸 글이어서 (작품은 원문과 번역을 함께 발췌하여 실음)

미처 읽어내지 못한 것들을 얻어갈 수 있었어요 






읽지 않았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주홍글씨> , <마지막 잎새>

<에반젤린> 등등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장바구니가 채워지고 있더라구요

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나 했더니 

20년간 문화부에서 책 담당기자로 근무중이시더라구요 

읽으면서 계속 설득 당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이 책은 읽어야 한다! 읽어야 한다 ㅎㅎㅎ)






별로 좋아하지 않고 굳이 둘러보고 싶지 않았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편마저 

("노인과 바다" 너무 좋아하는데 어니스트의 사생활에 충격이었어요)

너무 잘 써주셨으니 말 다했죠 ^^ 







이번 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에필로그는 갑자기 "일본" 이 등장했습니다 

제목도 "끝나지 않은 문학 여행" 이예요




2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게 했는데요

저는 찬성입니다!! 작가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른 나라 문학은 어떨지 매우 매우 궁금해요!



덕분에 새로운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띵시리즈 <구내식당> 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 







아트북스 (@artbooks.pub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소중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10월 <문장들> 지원도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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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책을 펴는 그날까지,

독서의 즐거움을 퍼트리는

@hestia_hot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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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
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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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건, 





다정함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태도’라는 점이었어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불완전한 시간을 묵묵히 건너온 사람이 빛날 수 있다는 말이 

특히 마음에 오래 남았고요.






저자는 삶을 바꾸는 힘은 결국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생각만으로는 길이 생기지 않으니까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그냥, 해보고, 

변화가 느껴질 때까지 계속하는 것. 

작은 실천이 쌓여 결국 더 단단한 내가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다정함’의 본질을 짚어주는 대목이 참 좋았습니다. 

내가 나를 지켜낼 때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다정함을 건넬 수 있다는 것. 

억지로 내는 친절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마음의 언어가 

결국 사람을 모이게 한다는 말이 위로처럼 다가왔어요.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건 위대한 리더가 아니라, 지친 사람의 등을 살며시 토닥여 주는 사람’이라는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다정함은 거창하지 않지만, 

무너진 하루를 다시 세울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다정하게 살아도 괜찮다’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큰 용기를 주었어요.

 부모로서, 또 누군가의 동료이자 친구로서 

이 다정함을 어떻게 지켜갈지 오래 생각해 보게 됩니다.









👉 추천합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지치지 않고 단단해지고 싶은 분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만한 문장들을 찾고 싶은 부모님


매일의 삶에서 다정함을 잃지 않고 싶은 모든 이










"묵은책파먹기 독서모임에서 ( @reminin_books )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필름 (@feelm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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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 마리 - 반려견 이별 안내서
이현정 지음 / 마리유니버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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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그림책을 열었는데 ㅠ 슬퍼서 눈이 빨개졌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아요

앞으로도 키울 계획은 없고요

반려동물도 가족이잖아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SNS를 보면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영상도 있지만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주인의 모습들을 보게 될 때도 있어요


어떤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지 묻고 싶더라구요

주인을 선택할 수 없는 반려동물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지 안타깝고요











오늘의 그림책 <열 아홉살 마리> 는 

주인 곁에서 19년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간 강아지입니다


강아지는 크기에 따라 평균 수명이 다른데요

소형 강아지의 경우 13년~17년,

중형 강아지는 11년~14년 정도라고해요




그림책의 마리는 중형 강아지로 보였는데 

19년이면 정말로 오래 주인 곁에서 살았네요 

그만큼 주인이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듬뿍 줬겠죠? 






마리를 마음에서 떠나보내기 위해

조금씩 마리와의 추억을 되돌려보는 마리의 주인.


시간을 거슬러 거슬러 마리와의 첫 만남까지 떠올려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직 양가 어르신들이 살아계시지만 

나이가 많이 드셨어요 

저에게 곧 닥칠 이별들은 어떨지, 

저는 어떤 마음으로 마음에서 온전히 떠나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다보니 

눈물이 흘렀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면,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었다면,

책을 제대로 못 읽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나의 일상을 잘 살아가는 것을 

반려동물도 바라지 않을까요?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겪는 심리적 , 정서적 고통을 "펫로스 증후군" 이라고 한대요

반려동물 천만시대, 


이 그림책이 어쩌면 이별을 겪은 분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나도 그랬어!' 라며 공감을 주는 역할을 자처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필사모임 <사각> ( @hestia_hotforever & @yozo_anne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마리유니버스 ( @mariuniverse.book )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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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의 산책
안리타 지음 / 홀로씨의테이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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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어요







오늘 저는 해가 물러나는 시간이 되자

어스름이 시작 되기 전, 

집앞 산책로로 나갔습니다 





원래라면 산책을 했겠지만

요즘 한참 러닝에 빠져서 뛰다가 중간 중간 걷기도 하며

졸졸 흐르는 시냇가를 보고,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고 

그 와중에 들리는 제 호흡도 들으며 구석 구석을 돌아다녔어요 




책에서 읽고 밑줄 긋고, 필사했던 문장들을 

떠올려보니 오늘, 자연과의 만남이 더 특별해지더라구요 






작가님과는 이번이 첫 만남인데요


저는 작가님의 글을 산책하는 마음으로

예쁜 색연필을 꺼내 좋은 문장들을 찾아다녔어요 







"알피니스트" 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거대한 설산을, 루프도 없이, 아무런 장비 없이 맨몸으로 오르는 

"마크 앙드레 르블렉" 이라는 사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그를 보면서

죽음이 가까이 와도 두렵지 않을만큼 내가 몰입하고 사랑하는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그의 부모님을 생각할때엔

우리 아이가 이토록 위험한 일에 몰입한다면 부모로써 자식을 어디까지 보호할 것인가? 

그게 보호가 맞는 것일까? 자식에게는 감옥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요! 




"그는 산에 죽고 싶어 가는 게 아니라, 산에 살고 싶어 찾아갔을 것이다

그는 죽음을 향해 나아간 것이 아니라, 

그것을 무릎쓰고서라도 생명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찾아 나섰을 것이다" 





작가님도 

결국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셨어요 

그치만 끌리는 삶을 갈망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오래 살고 싶기도 하지만

끌리는 삶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 밤을 마무리해야겠어요 







남주 (@namjuseojae) 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안리타 (@hollossi)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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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고요하고 깊게 나를 완성하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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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내향인이라 혼자 책을 읽거나 달리기를 하고, 

필사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편하더라고요.

그럴 때 마음이 차분히 안정되고, 

하루의 에너지도 느리게 소모되는 걸 느낍니다.




이 책은 그런 ‘혼자 있는 시간’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보여줍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없으면 자신의 샘을 파 내려갈 시간도 없다.”





책 속에서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집중하는 법을 이야기해요.

‘3개월 동안 고전만 읽기’, 

‘1년에 영화 200편 보기’, 

‘재즈에 푹 빠져보기’ 같은 것들이죠.


짧은 기간에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내는 과정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읽으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식’이 

이렇게 다양할 수 있구나 새삼 깨닫게 됐어요.






특히 반가웠던 건 번역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실제 출판 여부와 상관없이 번역을 해보면 작가와 주인공의 마음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작년 여름에 감명 깊게 읽었던 크리스틴 해나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번역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거든요.

영어 실력은 부족해도, 번역기를 돌려 문장을 다듬어가며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마주하니 신기하고 힘이 났습니다.






또 필사와 글쓰기에 대한 부분도 마음에 깊이 남았어요.


“쓰는 작업은 내면을 파고드는 드릴이 된다.”


혼자 있을 때 책을 읽고, 쓰고, 필사하는 일들이 

결국 내 안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이 습관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졌습니다.







필사모임 <사각> ( @hestia_hotforever & @yozo_anne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위즈덤하우스 ( @wisdomhouse_official )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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