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화되었습니다
오승현 지음 / 한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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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러 책 사이에서

유독 제 눈을 사로잡았던 소설이 있었어요.


띠지에 적힌 이 한 문장이 궁금증을 확 끌어당겼거든요 👀


"그날,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
‘만약 그때 이랬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이죠.

선택과 후회, 그리고 달라졌을 지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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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화 되었습니다>
오승현 저 / 한끼
한국소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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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현 작가님은 이번 소설로 처음 만났는데,
읽고 나니 단번에 팬이 되어버렸어요.






🔍
처음에는 평범한 타임슬립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서하루가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한 뒤
5일 전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어랏?!
시간만 되돌아간 게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갑니다.






하루는 정규직 전환형 인턴 동기인
이서윤의 몸으로 들어가고,
이후에는 사건 9일 전의
또 다른 동기 ‘김도윤’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왜 하루는 타인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 걸까요?

하루 본인의 몸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해결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하려는 걸까요?


그리고 매번 서로 다른 날짜로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더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참을게요. 😆

나머지는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
소설의 배경이 되는
화장품 회사 루다랩스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 고증이 디테일해서
읽는 내내 몰입감이 뛰어났어요.


알고 보니 작가님이
과거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신 경험이 있으시더라고요.

생생한 현장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
하루가 과연 이 모든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금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며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 내려갔어요







하루를 따라가다 보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떠올랐어요.




각종 위험 사고에 노출되고,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늘 ‘을’의 입장에 서야만 하는 사람들

뉴스 보도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던 마음이
책을 읽으며 다시 겹쳐졌습니다.










“혁신적인 상품도 결국 사람이 쓰고, 사람이 파는 거니까요.
소비자를 속이거나 함께하는 사람들을 갈아 넣어서 만든 제품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쉽게 승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만한 장면도 만날 수 있었어요.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이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을 되돌려주는
통쾌함 💥


재미있게 읽고, 시원하게 덮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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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필사노트 세트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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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노생거 사원》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지금은 독서모임 '문장들'의
〈완독을 부탁해〉 유닛에서
《맨스필드 파크》를 읽고 있어요.



처음에는 인물도 많고
조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잠시 브레이크를 걸기도 해요
남은 페이지가 아깝더라요







맨스필드 파크를 보면서
제인오스틴의 작품이 더욱 궁금해져서
최근에는 《설득》까지 구매했어요.
책장에 하나둘 제인오스틴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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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제인 오스틴 365>
박혜원저 / 알레
영미소설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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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문장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에 한페이지씩 만날 수 있도록 엮은 책이에요.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에마》,
《맨스필드 파크》, 《노생거 사원》, 《설득》은 물론이고

《레이디 수전》, 《샌디턴》, 《왓슨 가족》,
어린 시절의 습작인 《쥬베닐리아》와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까지 담겨 있어요







한번에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없이

하루에 한 장,
천천히 매일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은
<제인 오스틴 필사노트 100>과 함께한 구성도 판매중이더라구요

출판사에서 필사노트까지 함께 보내주셔서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정말 행복했답니다. 🤍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에 읽어내는 책보다
오래 곁에 두고 매일 펼쳐보기 좋은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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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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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를 정말 재미있게 읽은 독자로써 반가운 신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을 처음 보고
살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나중에 따로 주문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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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
황보름 저 / 클레이하우스
한국소설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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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윗집 부부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윗집 부부인 가을과 봄도 중요한 인물이지만
이 소설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
아랫집에 사는 경직과 화정 부부,
같은 동네에서 부동산을 하는 오랜 친구 항구,

화정과 함께 덕질을 하는 잎새,
경직이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의 알바생 대해,

그리고 경직과 화정의 딸 선지, 아들 대호,
며느리 주은과 손녀 루다까지.







등장인물이 많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꽤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고요.






👴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경직"이라는 인물이 특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경직을 읽으면서
친정 아빠와 시아버지가 떠올랐어요.

평소라면 ‘왜 저렇게 생각하실까?’
‘왜 저렇게까지 하실까?’ 싶었던 모습들이
소설 속 경직을 통해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늙어간다는 건,
매일매일 따지고 싶은 일이 늘어가는 것이었다는 문장처럼

어쩌면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들의 모습에도
그들이 살아온 시간이 있었던 거겠죠.





내가 살아온 시간과
그들이 살아온 시간은 분명 다르니까요.

그들의 모든 생각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그들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



책을 읽으며 몇번 울컥했네요 ㅠㅠ 😭💧









🌿
살가운 성격의 가을은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이었는데요



저는 T 성격이라 그런지 😅
어른들에게 먼저 살갑게 말을 걸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그렇게 관계를 만들어가는 가을의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나도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생존해야 하니까.
나부터 살아남아야 뭐라도 할 거 아니야.”


젊은 세대에게는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고 쉽게 묻지만

그들에게는 생존이 먼저일 수 있다는 것.













어릴 때의 자녀에게
시끄럽게 굴지 말라고 혼내던 아버지가
어느 순간 정적 속에 혼자 놓인 늙은 아버지가 되어 있는 것.

그 시간을 생각하면
세대 사이의 간격이라는 것이
단순히 누가 옳고 그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조금씩 상대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이번 소설 📖




전작처럼 무척 따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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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난 소년
임홍순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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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정년퇴임 후에는 미술심리치료 분야에서도 활동했던
작가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소설을 만나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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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난 소년>
임홍순 저 / 클북
한국소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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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중심에는
‘진영’이라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진영이.

상담교사 이진석은
그런 진영이와 그림을 그리며
조금씩 아이의 마음에 다가갑니다.







🎨
데칼코마니, 모래 그림, 나무 그림까지...


교사와 함께 다양한 미술치료 과정을 거치며
소년은 마음속에 묻어둔 상처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냅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이죠. 🥹






작가는 이처럼 미술이 아이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다정한 통로가 되어준다고 말합니다.











💬

"뭘 하든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하나 있으면 큰 도움이 돼."


상담교사 진석은
아이의 마음을 서둘러 판단하거나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그림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데요



방황하던 소년에게 진짜 필요했던 건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주고
나침반이 되어주는 어른의 존재였습니다. ❤️




훗날 어른이 되어 요리사로
자신의 길을 찾아간 진영이의 모습은
한 사람의 인생에
기다림과 온기가
얼마나 깊은 뿌리가 되는지 보여줍니다. 🌿









⭐️

<그림과 만난 소년>은
한 소년과 한 교사가 그림을 매개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도
그림이라는 또 다른 언어를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누군가가 가만히 바라봐준다면,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날 수도 있다는 것.



진영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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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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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쉬는 법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저는 휴일이 생겨도,
주말이 되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는 편이 아니에요.


할 일이 없으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결국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잘 쉬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부러울 때가 있어요.






그런 저에게
이번 필사책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휴식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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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김은영 저 / 푸른숲
필사책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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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영 교수가
시대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마음을 쉬게 해주는 문장 100개를 골라 담은 필사 노트예요.


저자는 좋은 문장을 만날 때면
심층 해양 탐사를 하는 스킨스쿠버가
희귀한 생명체를 발견했을 때처럼
경외심이 든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그저 예쁜 문장을 모아놓은 느낌보다는
바쁜 일상에 잠시 멈출 틈을 만들어주는 문장들이었어요.







🌙 밤의 문장

밤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늘 하루의 나를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이 담겨 있습니다.



김신지의 《제철 행복》

“내게 알맞은 행복을 찾는 일은
내 마음이 바라는 것을 귀담아듣는 데서부터 시작하니까.”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에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한지,
무엇을 먹을 때 행복한지.

거창한 행복을 찾기보다
내 마음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







☀️ 아침의 문장

아침의 문장들은
가볍고 활기찹니다.


김혼비·황선우의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에서 나온
‘하지에는 맥주와 감자칩!’ 같은 부분을 보면


완벽하게 쉬는 법보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 즐거움을 챙기는 것도
충분한 휴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아침에 필사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지고
하루를 시작할 힘도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김은영 교수의 에세이도 실려 있어요.

뒤에 이어질 문장을 미리 짐작하게 해주기도 하고,
선생님과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마음이 지쳐 어두운 심연으로 떠밀릴 때,
밤의 적막함이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
마음에 촛불을 하나 켜는 겁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 쉬는 날에도 자꾸 할 일을 찾는 분
✔️ 가만히 있으면 괜히 불안한 분
✔️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느라
정작 내 마음을 살피지 못했던 분
✔️ 하루의 끝에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싶은 분
✔️ 아침마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분
✔️ 좋은 문장을 읽고 직접 써보며
천천히 나를 돌보고 싶은 분





잘 쉬는 것도
어쩌면 연습이 필요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쉬는 게 조금 서툰 사람이라면,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
좋은 문장 몇 줄을 천천히 써보는 것부터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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