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수요일의 서민님 칼럼과 매주 토요일의 북섹션을 챙겨보아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신문을 잘 펼쳐보지 않으면서도 경향신문을 끊어버릴 수가 없다. 요즘엔 주말마다 바빠서 토요일의 북섹션을 토요일이 지나고 나서야 챙겨보게 되곤 하는데, 오늘 일요일 오후, 낮잠을 자기 전에 본 북섹션에서 아주 흥미롭고 관심가는 기사를 보게 됐다.

 

 

[책 속의 풍경]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지배논리에 맞선 ‘반란자’였다

 

“하루는 낚시를 따라간 적이 있는데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바동거리더군요. 그런데 끔찍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중략) 얼마나 아팠으면 소리도 지르지 않았을까! 그게 나를 소설가로 만든 첫 자극제였어요.” -오에 겐자부로

“인종문화의 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한 민주주의의 방향과는 반대로 지속될 거예요. 인종주의는 자연적인 게 아니라 이익을 구하는 자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니까요.” -토니 모리슨



“터키 형법은 여전히 ‘터키의 민족 정체성’에 대한 모욕죄를 적용하고 있어요. (중략) 어떤 이들은 감옥으로 갔고, 어떤 이들은 돌멩이나 계란 세례를 받았으며, 암살을 당한 이들도 있어요. 숱한 작가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어요. (중략) 표현의 자유, 터키는 아직 그것을 누릴 만한 상황이 아니오.” -오르한 파묵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순)오에 겐자부로·토니 모리슨·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귄터 그라스


“명성이란 게 권력과 같아서 현실감각을 흐트러뜨리고, 그로 인해 내 삶은 엉망이 되어버렸지. 고독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고립시키는 불통의 문제를 안겨주게 되어 있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나는 독일 통합을 반대한 게 아니라 일종의 합병주의의 형태를 띠는 것을, 다시 말해 1600만명의 주민들을 이웃 자본주의의 일부로 흡수시키는 통합을 반대했어요. 모든 것은 연방주의를 바탕으로 더 차분하게, 더 신중하게 진행되었어야 했어요. (중략) 구동독의 토지와 부동산의 90%는 구서독인들의 손에 들어갔어요. 이렇게 끔찍할 수가….” -귄터 그라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거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소외된 것들과 함께했으며 사회의 지배논리에 맞서온 ‘반란자’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16인을 인터뷰해 그들의 자아와 역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16인의 반란자들>(사비 아옌·킴 만레사 | 스테이지팩토리) 중에서.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경향신문 2012년 1월 7일자(경향닷컴)

 

사회의 지배논리에 맞서온 '반란자'라면 그가 속한 사회나 혹은 국가에서는 핍박을 받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들의 책이 세상에 널리 읽히고 그들의 말을 온전히 들으며 그들에게 노벨상이 돌아가기도 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운게 아니면서도 가슴 뻐근해졌다. 아, 문학이란 정말이지 얼마나 대단한가!

 

 

 

 

 

 

 

 

 

 

 

 

 

위 기사에 인용된 작가들 말고도 어떤 작가들이 또 어떤 얘기를 했을지, 어떤 '반란'을 보여줬을지가 무척 궁금해서 나는 어제의 경향신문을 읽다가 이 책을 보관함에 밀어넣었다. 침대 옆에 놓아두고 가끔 들추어보면 좋지 않을까.

 

 

 

토요일에는 친구와 점심 약속이 되어 있었다. 열 두시에 만나 점심을 먹기로 한 터라, 나는 열 시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을 했다. 나는 늘 아침을 먹던 사람이라 배가 무척 고팠지만, 그래도 열 두시에 만나 점심을 먹으려면 밥을 먹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서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랬는데, 아 너무 배가 고픈거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간단히 먹기로 했다. 뭐가 좋을까. 뭘 먹어야 배 고픈건 사라지고 밥을 먹을때 지장은 없을까. 그러다가 계란이 생각났다. 그래, 계란프라이를 해먹자. 후다닥 나는 계란프라이를 하고 마침 아빠가 반쪽을 드시고 남겨둔 나머지 사과 반쪽이 보이길래 그것도 먹기로 했다. 접시에 마구 부숴놓은 계란프라이를 담고 오른손으로 포크를 들고 그걸 퍼먹으면서 왼손에는 사과를 들고 깨물어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행복했다. 또한, 내가 굉장히 건강하고 따뜻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흡족해졌다. 그리고 약속장소로 약속시간에 나갔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 친구와 좀 걸으며 살펴보는데 친구가 내게 밥을 먹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그렇지만 배고파서 계란프라이를 해먹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게 몇 개를 먹었냐며 '두개?' 라고 묻는거다. 나는 그런건 묻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돼지고기김치찌게를 먹으러 갔다.

 

아, 그런데 밥 한공기를 다 비울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조금 남기게 됐다. 친구는 내게 다 먹은거냐고, 왜 밥을 남기냐고 했고 나는 계란프라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걸 먹었을때는 결코 배부른 느낌이 아니었는데, 밥을 먹노라니 배가 불러온다고, 더 먹을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내게 대체 계란을 몇 개나 해먹은거냐고 물었고 나는 수줍게, 손가락 네개를 펴 보이며 말했다.

 

네 개요.

 

친구는 웃었고 나도 웃었다. 그리고 음, 좀,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서둘러 덧붙였다.

 

왕란은 아니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뭔가 ............ 이 말은 괜히했나 싶어졌다. 나는 늘 이 친구에게 이 말은 괜히했나 싶은 말을 많이 하게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음, 생각해보니 네 개...면 '가벼운' 것과는 좀 거리가 먼가? 다음부터는 세 개만 먹어야겠다.

 

 

그리고 우리는 네시 반부터 술을 마셨다.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나서 나는 마가리타를 마시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삼겹살 냄새를 폴폴 풍기며 지하철을 타고 종로로 향했다. 마가리타를 마시러 가기 전,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서 우리가 이곳에서 어땠었는지를 잠깐 얘기하고(역시 삼겹살 냄새를 풍겼을거야..), 그리고는 마가리타를 각자 두잔씩 마셨다. 마가리타는 한 잔에 팔천원씩이나 했기 때문에 양껏 먹을수가 없었다. 각자 두잔이어도 삼만 이천원...그래서 우리는 3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맥주 안주는...................소세지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수제소세지 보다는 마트에서 파는 비엔나 소세지를 더 좋아한다. 수제소세지는 너무 크고..음..많이 먹기가 힘들어서 나에겐 좀 좋아하기 힘든 곤란한 음식인데, 그곳의 '찬모듬소세지'는 뜨겁고 바나나같이 생긴 그런 소세지가 아니라 얇게 슬라이스 되어서 역시 슬라이스 된 양파를 얹어 먹는거라 부담없이 아주 많이 먹을 수 있다(라고 하지만 이것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 마구 시켜먹을수는 없다 ㅠㅠ). 그리고 꽤 맛있다. 마가리타의 도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는 맥주를 몇 잔 먹었는지...서로 기억하질 못했다. 나는 두 잔까지는 기억난다고 했고 친구는 세잔까지는 기억난다고 했다. 마가리타가..쎈 알코올인가..스트롱 드링크?

 

 

으악. 벌써 밤 열 시다. 으악. 싫어..월요일이 온다. 으악. ㅠㅠ 방금 하나 까먹은 귤이 맛있어서 하나 더 까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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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1-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싫어 월요일이 온다
으악 싫어 끔찍한 보충을 나가야한다니...
으악 생각해보니까 정말 싫다. ㅠㅠㅠ

다락방 2012-01-10 08:44   좋아요 0 | URL
월요일이 지났어요, 소이진님. 직딩인 저는 월요일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순대국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므흐흐흣

하양물감 2012-01-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유쾌한 글이에요. 왕란이 아니었기에 정말 다행이네요..

다락방 2012-01-10 08:44   좋아요 0 | URL
왕란이었다면 전 네 개나 먹지는 않았을 거에요. 아마도 세 개만 먹었겠죠. 이게 다 왕란이 아니어서 그래요. ㅎㅎㅎㅎ

2012-01-08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gimssim 2012-01-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 후라이 네 개는 절대 가벼운 게 아닌데요. ㅎㅎ
저도 식사 약속이 있을 때는 그 앞이나 뒤의 끼니는 건너뜁니다.
나이 때문에요.
제 나이에 살이 찌면 절대 안빠지거든요.

다락방 2012-01-10 08: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저는 왜 가볍다고 생각했을까요? ㅎㅎ
중전님, 저의 경우는 나이 때문에 살이 찌면 절대 안빠지는게 아니라, 하도 먹어대니까 빠질 겨를이 없답니다. 하하하하. 웃고있지만 슬픈거에요, 저는.

dreamout 2012-01-08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인의 반란자들.
오늘 교보에서 만져보고 왔어요. 사진이 좋더군요.
ㅋㅋ

다락방 2012-01-10 08:4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 이 페이퍼 쓰고 다른 분들의 글을 좀 볼까 했더니 사진이 좋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궁금해요. 저 어제 중고샵에 책 판거 33,000원 들어왔으니까 이 책 살까봐요. 히히히히히

재는재로 2012-01-08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명의 반란자 혁신가가 아닐까

다락방 2012-01-10 08:46   좋아요 0 | URL
네, 그렇겠지요.

프레이야 2012-01-10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계란 일곱개 깨트려 계란말이 해서 다 먹기도 하는데요 ㅎㅎㅎ (밥이랑)
왕란이 아니었어요, 저도.
주름진 얼굴, 저들의 괴팍해 보이는 초상이 어쩐지 마음에 드네요.^^

다락방 2012-01-10 08:4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은 계란말이에 케찹을 뿌려서 드시나요? 아니면 찍어서? 아니면 케찹 없이? 계란말이를 상상해보니 케찹이 당연스레 그려져서 말이죠. 저도 집에서는 케찹에 찍어먹진 않는데, 뚱뚱한 계란말이 생각하니 케찹에 찍어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핫.

저도 저 기사속의 저 사진들이 마음에 들어서-사실 토니 모리슨이 저런 외모일줄은 몰랐어요!- 이 책이 궁금해요. 물론, 저 인터뷰들 때문에 궁금했지만 말에요.

프레이야 2012-01-10 19:50   좋아요 0 | URL
케첩 안 뿌리고 그냥 먹어요. 소금간 적절히 해서.ㅎㅎ
토니 모리슨 저 사진은 예전에 본 적이 있어요. 그전에는 남자인줄 알았고요.ㅋ

다락방 2012-01-11 08:32   좋아요 0 | URL
저도 계란엔 소금인데 요즘엔 왜이렇게 케첩을 뿌려먹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ㅎㅎ 입맛이 나이들면서 바뀐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있는데, 그게 좀 변덕스럽기도 하고 그런가봐요.
전 토니 모리슨의 [러브]를 읽었었거든요. 그런데 저 사진을 보고나니까 말이죠, 어쩐지 작가에 대한 신뢰가 생겨서 [러브]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계란 먹고싶어요, 프레이야님. ㅎㅎ

Mephistopheles 2012-01-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메피스토측의 주장: 4개의 계란이 전부 다 쌍란 이었다면...)

다락방 2012-01-10 08:4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쌍란 아니었어요, 아니었다구요!!!! 절 슈퍼돼지로 몰아붙이지 마세요!!!!!!!!!버럭!!!!!!!!!!!!!!!아 족발 먹고 싶네요. 보쌈도 먹고싶고.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01-09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치겠다. 왕란은 아니었어요... 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소리내서 웃었네 ㅋㅋㅋ

다락방 2012-01-10 08:48   좋아요 0 | URL
우앙. 소리내서 웃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착한일 한 기분이에요. 히히히히

파란놀 2012-01-09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겹살이랑 소주를 드시고
책방마실을!

훌륭하셔요!
다, 달걀 네 알 잡수신 힘입니다~

다락방 2012-01-10 08:49   좋아요 0 | URL
책방마실은 취중에도 맨정신에도 가능하지요. 다만 삼겹살후의 책방마실이었던지라 책방에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코를 막아야 했던건 아닐까, 하고 맨정신에 생각해봅니다. ㅎㅎ

비로그인 2012-01-09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회사에서 나를 기다릴 택배를 떠올리며 꾸역꾸역 걸어온 월요일.
오늘은 머리 하러 갈거에요.(전 세 개 까지 먹어봤습니다)

마르케스 하니 생각나는데,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마더 앤 차일드'의 감독이 바로 그의 아들이더이다. 아버지 때문에 글을 안쓴답니다(비문에 의하면 잘쓴답니다). 글 쓴다 해도, `마르케스의 아들이 이정도란 말이야?' 할까봐서.

다락방 2012-01-10 08:50   좋아요 0 | URL
월요일에 올 택배는 무엇인가요? 그 택배는 왔나요?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의 감독이 남자........였어요? 진짜? 그런데 그런 영화를 찍었단 말입니까!!!!! 여자 아니었어요? 전 여자의 섬세한 감정캐치에 그 영화를 아주 감탄하며 보았더랬는데 말입니다.

비로그인 2012-01-10 12:50   좋아요 0 | URL
for 다락방님
몹시 애정하여 애틋하고 알뜰한 택배가, 있었어요. 그것을 받았지요. 마침 토요일에 출근한 부장님이(켁) 제 책상에 배달해 주셨더이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그 영화도 그러하고, 후속작 마더 앤 차일드는 더합니다. 이 사람 뭔가, 싶을 지경으로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이에요. 빛을 몹시 차갑게 다루고 따뜻하게 만드는 데에 일가견이 있어요.(전 늘 영화 속 빛에 빚쟁이처럼 주목한다는)

heima 2012-01-0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수줍게, 손가락 네개를 펴 보이며 말했다' 부분에서 저도 덩달아 얼굴이 빨개졌어요 ㅋㅋㅋ 아 다락방님 정말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1-10 08:50   좋아요 0 | URL
제가 좀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밥을 남길 때에는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2-01-0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두리쪽을 바싹 태운쪽에 가까운 계란프라이가 먹고 싶어요. 토스트랑.
음.. 그렇지만 역시 계란프라이와 토스트는 한끼 식사가 될 수 없어요. ㅋ

비로그인 2012-01-09 10:06   좋아요 0 | URL
for 레와 님
다락방님이랑 레와님, 두 분 다 저보다 훨씬 작게 드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내 두 분 소식하는 거 다 압니다.
내 앞에선 다 소식가. 오죽하면 `먹을 것을 밝힌다'라는 말까지 들었으나 반박의 여지가 없어 수긍하였겠습니까.

레와 2012-01-09 14:23   좋아요 0 | URL
Jude님, 보고 싶다..^^

비로그인 2012-01-09 15:08   좋아요 0 | URL
for 레와 님
모여서 계란 프라이 세 개 씩 먹어봅시다.

다락방 2012-01-10 08:51   좋아요 0 | URL
우앙. 난 테두리쪽 태운 계란프라이는 싫어해요 ㅋㅋㅋㅋㅋ 거기는 발라내고 먹고싶어요. 전 노른자가 톡- 터지면서 후루루룩 흐르는 그런 상태의 계란이 좋아요. 따끈따끈 말랑말랑한 계란. 히히히히히
그리고 제가 토요일에 해먹은 계란은 프라이팬에 계란 깨뜨린 다음에 조금 익어갈 무렵 뒤집개로 마구 잘게 부순 프라이였어요. 그래서 막 퍼먹었죠. 히히.

아..와인하고 계란프라이 먹고싶다. ㅠㅠ

푸른바다 2012-01-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침을 재미있게 웃고 시작합니다.^^ 오랜만이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다락방 2012-01-10 08:51   좋아요 0 | URL
푸른바다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네꼬 2012-01-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계란 네 개 넣고 계란찜 해 먹었는데!

다락방 2012-01-10 08:52   좋아요 0 | URL
파도 송송 썰어 넣었어요? 난 파가 많이 들어간 계란찜이 좋던데!

차좋아 2012-01-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란 일곱 개 계란프라이 먹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슈퍼 아줌마의 적극 추천에 산 비싼 고급 계란. 간식으로 부쳐서 계란 후라이 먹자~, 했는데 아무도 안 먹는다고 해서 ㅜㅜ 어떻게 안 먹는다고 할수가 있어요 일곱개나 부쳤는데? 오래된 기억인데 다시 살아나네요. 집에가서 따져야지

다락방 2012-01-10 08:53   좋아요 0 | URL
왕란 일곱 개......본인의 의도는 아니었군요. 상황이 그렇게 만든거지...저한테 해주셨으면 저 엄청 잘 먹었을텐데. 계란프라이는 와인하고 먹어도 좋아요. 와인이 꿀꺽꿀꺽 잘도 넘어가요.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은 술안주인것 같아요, 차좋아님. ㅎㅎㅎㅎㅎ

좋은날 2012-01-0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야기 너무 좋아요. 웃음소리 길게 들리는 것도 좋고..
사과 반쪽이 상상이 되고 여자 둘이 수다떠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해요. 더 길게 책을 읽고싶어요.

다락방 2012-01-10 08:54   좋아요 0 | URL
좋은날님, 실망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저랑 저 날 미친듯이 음주를 즐겼던 이는 제 남자친구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ㅋㅋㅋㅋㅋ
그러나 사과 반쪽은 저 혼자만의 일인건 맞구요. 좋은날님이 좋다고 해주시니 앞으로 분발하여 즐거운 이야기 많이 들려드릴게요. 그러려면 일단 제게 즐거운 일이 많이 생겨야겠군요. 므흣 :)

무스탕 2012-01-0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 우리집에서 김이랑 같이 떨어지는 날이 없는 계란. 지성이는 프라이로 한것만 먹고 정성이는 찜도 삶아줘도 다 먹는 계란. 그 대신 삶아주면 노란자는 퍽퍽해서 싫다고 접시에 노란자만 남기는 계란.
그런데 난 1달에 1개도 안 먹는 계란.

다락방 2012-01-10 08:5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희도 김과 계란이 안떨어져요. 계란이 몇 개 안남았다 싶으면 제가 엄마한테 말을하죠. 전 계란이 너무 좋아요. 김도 안떨어지는데, 이건 배부를때의 맥주안주라서 말이지요. 최근엔 제부가 김을 한 박스를 보내줘서 여유롭게 먹고있답니다. 김이나 과일 반건조 오징어 등등을 박스로 보내주는 제부는 좀 좋아요. ㅋㅋㅋㅋㅋ
무스탕님은 왜 계란을 안드세요? 전 삶은 계란 찐 계란 계란 프라이 다 잘먹는데. 히히히히.

moonnight 2012-01-0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귀여운 다락방님. ^^ 오후 네시반부터 마시는 소주!!! 부러워요. 부러워요. ㅠ_ㅠ;;;
예전에 정오쯤부터 공원 매점 앞 파라솔 아래 앉아서 (어르신들과 함께) 막걸리 마셨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겨울이었는데 화장실이 멀어서 최대한 참았다가 마구 달려갔던 아름다운 기억이 ;;;;; 이제는 몸이 안 따라줘서 그렇게 못할 거 같아요. 흑. ㅠ_ㅠ;;

다락방 2012-01-10 08:56   좋아요 0 | URL
맞죠? 오후 네시반부터 소주를 마시는 스스로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그러나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는 결국 저를 몹시도 피곤하게 만들어서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는 저랑 친구랑 꾸벅꾸벅 졸았어요. 왜 저란 인간은 이토록 피곤할 지경까지 술을 마시는걸까요.....

저도 나이들어서 가게 되는 술집은 화장실 괜찮은 술집이에요. 포장마차는 안가요 이제. 힘들어서....orz

2012-01-10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벌 2012-01-1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샀어요 이거. ㅎㅎ 위의 위의 페이퍼 댓글에 구입한 책 목록에 이 책도 있어요. 하지만 아마도 다락방님이 먼저 읽게 될 것 같고, 저는 어떠냐고 또다시 물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12-01-12 09:46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사지도 않았는걸요? ㅎㅎ
어쨌든 적립금이 쌓이고 책을 사게 된다면, 이 책을 가장 먼저 살 것 같기는 해요. 히히. 뭐 읽는 시기는 제가 짐작할 수 없지만요. --;;
 
하하하 - hahah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홍상수는 음주와 키스, 섹스와 사랑 사이의 얽힘을 가장 잘 보여준다. 찌질함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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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01-0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찌질함의 극치 ^^;;;
맞아요. 그 찌질함에 막 민망해서 몸서리치면서도 안 볼 수가 없어요. 술 마시는 장면들 너무 좋아요. 흐흐 ^^

다락방 2012-01-08 21:09   좋아요 0 | URL
맞죠. 홍상수는 소주마시다가 키스하는 장면을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찍는것 같아요. 볼때마다 저도 음주와 키스의 충동에 시달린다는 ㅎㅎ

한수철 2012-01-0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락방 님.
이 영화에는 김상경이 국밥을 존나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국밥 비슷한 걸 먹게 될 때마다 곧잘 따라하곤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말이에요- 깜빡, 잊고 지냈는데, 다시 이 영화 생각나게 해 줘서 고맙다고요.

다락방 2012-01-08 21:10   좋아요 0 | URL
저 이 영화 보면서 처음부터 계속 웃었어요. 윤여정이 김강우한테 '엄마라고 불러봐'할때 완전 빵터져가지고 아이고 저 아줌마 왜저래, 이러면서 웃고 김강우가 자신은 성욕이 없어서 여자친구랑 한 번 밖에 안잤다고 했으면서 김민선하고는 모텔 가다가 들키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또 웃기고. 하하하하

이 영화 진짜 많이 웃었어요. ㅋㅋ

한수철 2012-01-08 22:0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흥 난 국밥에 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락방 2012-01-08 22:07   좋아요 0 | URL
ㅎㅎ 이를테면 한수철님, 조만각 국밥에 소주 한잔 같이합시다, 뭐 이런거요?

2012-01-08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8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할때 읽으려고 어젯밤 미리 챙겨둔 책은 다른것이었는데, 나는 오늘 아침에 충동적으로 이 책으로 바꾸었다.

 

 

 

 

 

 

 

 

 

 

 

 

 

 

 

'아모스 오즈'라면 나는 이미 『나의 미카엘』로 만났던 바, 그의 작품이 좋지 않을리 없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의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았으며 행간도 (열린책들인데!) 넓었다. 쉬이 읽히겠군. 나의 미카엘만큼 좋을까? 아니면 그보다 더 좋으려나?

 

책의 뒷편을 보니 이렇게 줄거리가 요약되어 있었다.

 

1939년 폴란드, 유대계 수학자이자 시계공인 엘리샤 포메란스는 아름답고 지적인 아내 스테파를 남겨 둔 채 독일군을 피해 어둡고 적막한 숲 속으로 몸을 피한다. 세월이 흘러 전쟁도 막을 내리고, 엘리샤는 이스라엘의 한 시골 마을 양치기로, 스테파는 러시아의 비밀 요원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

 

우앗. 너무나 흥미롭다. 수학자가 양치기가 되고 지적인 아내가 스파이가 되다니. 하아- 기대감에 부푼 나는 책장을 펼쳤다. 그러다가 16페이지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다.

 

그는 땀을 흘리며 팔꿈치를 자신의 주위에 내보낸 음악에 기댔다. (p.16)

 

뭐라고?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다시 읽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다시 읽었다. 그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아- 팔꿈치를 음악에 기댔다..주위에 내보낸은 음악을 수식하는 말인가...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 다섯 번은 읽은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패쓰했다. 그런데 그 뒤로도 내가 한 번에 명쾌하게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이 더러 나온다. 나는 쉼표가 있는 문장에서는 한 번 쉬어주고 느낌표로 끝나는 문장에서는 더 강하게 읽어주는 등 나름대로 문장부호를 꽤 충실하게 지켜내는 독자라고 자부하는데, 이건 쉼표에서 제대로 쉬어주어도 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자꾸만 나온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45페이지에서 이런 문장을 맞닥뜨린다.

 

찬장 위에는 전쟁에 나갈 때 바르는 칠을 한, 조각한 아프리카의 전사가 사나운 모습으로 서 있었다. (p.45)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건 대체 무슨말이야. 전쟁에 나갈 때 바르는 칠을 한...무슨 칠....아 진짜. 욕이 막 튀어나올라고 해서 45페이지에서 나는 책장을 덮어버렸다. 안읽어. 포기. 몇몇 문장들을 이해하기 위해 두세번씩 읽다보니 내용파악이 안되는거다. 급기야 45페이지 까지 읽다가 아내가 만나는 교수가 갑자기 왜 아내의 집에 와있는지를 모르겠는거다. 이거 책 내용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고 싶다가도 문장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책 내용 파악이 어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아, 이렇게 스트레스 받느니 관두자 싶어지는거다. 아.

 

 

양미간에 주름만 잡히고 스트레스만 받은채로 책장을 덮고 집에와서는 남동생에게 이 두문장을 읽어보라고 줬다. 야, 이거 무슨말인지 알겠냐? 나 이해시켜봐. 남동생은 소리내서 읽어보더니 16페이지의 문장을 보고는 음악에 푹빠졌다는건가? 라고 말했고 두번째 문장을 읽어보더니 "나는 짧은 평서문도 이해못하는데 이런거 이해하겠냐?' 라고 대꾸했다.

 

 

아,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불가. 다른책을 읽어야겠다.

 

 

 

퇴근길의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다가 덮어버리고 나는 인피니트의 동영상이나 보자 싶어서 재생시켰다. 그리고 반복해서 정신을 잃고 보다가 길동역에서 내려 여전히 동영상에 심취해 걷고 있는데 누군가 달려와 나를 끌어안는다. 놀라서 쳐다보니 우리 엄마. 우연히 길동역에서 만나게 된거다. 아마도 같은 지하철을 탔는가보다.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며 신기해하고 있는데 엄마가 그랬다. 뒤에서 봤는데 코트랑 부츠가 너 같은거야. 틀림없이 넌데 머리에 꽃이 달렸더라고. 어? 쟤는 꽃을 안달고 다니는데 싶어서 부르지는 못하고 뛰어와서 확인했더니 너더라. 라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받은 꽃 머리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몰랐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에 꽃이 달려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는 훈제오리를 구워서 와인을 머그컵에 가득 따라 함께 먹었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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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2-01-05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상상으로,
1)자신의 주위에 내보낸 음악이라는 거.. 혹 시계랑 관계 있는 건 아닐까 마구 상상하여, 시계를 다 고치고 시계에서 나는 음악 소리를 듣는 모습 같은 것. 그런게 떠올라요.
2)전쟁에 나갈때 바르는 칠이라는 거.. 얼굴이나 몸에 칠하는 군용 페인트 같은 것, 인디언들이 전투에 임할 때 얼굴에 사선으로 그리는 칠 같은 것. 그런 칠을 온 몸에 한 전사의 조각(아마도 상의는 벗은 몸일 듯)이 찬장 위에 놓여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물론 상상.

다락방 2012-01-05 21:48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 그러니까 자신의 주위에 내보낸 음악은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인데요, 저 문장으로 보면 팔꿈치가 저기서 어떤 역할인지를 모르겠어요. 팔꿈치가 음악에 기댔다는건지, 그 말이 이해가 안돼요. 문장으로 그림이 전혀 그려지지가 않아요.
전쟁에 나갈때 바르는 칠을 저도 드림아웃님처럼 그런 모습으로 상상하긴 하는데요, 그건 상상할 수 있는데, 저 문장 자체가 매끄럽지 못하단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읽으면서 이게 나 혼자만 이해가 안되는가 싶어서 이런 페이퍼를 쓴건데요, 드림아웃님은 그러니까 그렇게 상상하시면서 저 문장들이 잘 읽히시나요?
전 너무 안읽혀요. orz

dreamout 2012-01-06 08:14   좋아요 0 | URL
아뇨~ ㅎㅎㅎ
눈에 안들어오긴 저도 마찬가지죠. ^^;

다락방 2012-01-06 08:39   좋아요 0 | URL
아 전 머리가 너무 아파져요. 그래서 원래 읽으려고 했던 책 대신 이승우의 책을 꺼냈어요. 잘 쓰여진 한국 작가의 글을 보고싶어지지 뭡니까!!

moonnight 2012-01-0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깨끗이 포기 -_-
책 읽다가 저런 문장 나오면, 뭐라는거냣. 하며 버럭 소리지르고 싶어져요.

다락방 2012-01-05 22:34   좋아요 0 | URL
팔꿈치를 음악에 기댔다는 건 확실히 상상 안되는 문장이죠? --;;

이진 2012-01-0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음악에 몸을 맡겼나~ 하고 생각해보면 땀은 왜 흘리는 거고...
흠, 번역이 우리에게는 약간 맞지 않도록 설정되어있는 것일까요 ㅎㅎ
첫번째 문장에 쉼표가 없노라면 흠, 그냥 생각안할래요 ㅋㅋ
지금 머릿속은 집합과 명제때문에 미쳐버릴 지경이란 말이예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2-01-06 08:40   좋아요 0 | URL
저는 팔꿈치를 음악에 기댔다는게 통 무슨말인지를 모르겠어요.
소이진님은 집합과 명제 생각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딱 집합 부분까지만 수학을 잘했던 것 같네요. 소이진님은 집합 이후에도 열심히 하셔서 잘하세요. 흑흑 ㅜㅜ

비로그인 2012-01-05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여 년 전에 업다이크의 소설을 읽는데 '그의 새 타이어는...' 하는 식의 문장이 반복해서 등장하더군요. 영문과를 나온 후배와 궁리한 끝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새타이어(satire)라는 단어를 마땅히 우리말로 옮기지 못한 번역자가 '그의 새타이어는...' 하고 써보낸 걸 편집자가 친절하게(?) '새 타이어'라고 띄어쓰기를 한 거라고 말이죠. 덕분에 주인공이 타이어매니아가 돼버렸죠. 인용하신 첫째 문장도 아마 그런 웃지 못할 실수 때문에 만들어진 게 아닐까요. 둘째 문장도 마찬가지네요. 칠이 뭐가 됐든 '조각한 아프리카의 전사'라고 쓴 걸 보면 거의 직역을 했군요. 둘 다 요즘은 쉽게 보기 어려운 문장들이네요^^

다락방 2012-01-06 08:42   좋아요 0 | URL
후와님, 첫번째 문장은 정말 뭔가 치명적인 실수가 있는게 아니라면 쓰여질 수 없는 문장인 것 같아요. 팔꿈치를 음악에 기댔다는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아아 아무리 머릿속에서 그려보려고 해도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 문장이에요. 두번째 문장은 끊어서 읽다보면 이해되지 않는 문장은 아닌것 같은데 매끄럽지 않죠. 그래서 한 번에 읽기엔 무리가 따르는 문장이에요. 그건 말씀하신대로 직역했기 때문인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저 문장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을까 하고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저 역시 자연스런 문장으로 바꿀만한 재주가 없네요. 안그래도 후와님께 저 문장들을 보여드리고 후와님의 생각을 듣고 싶었는데 이렇게 와주셨네요. 헤헷 :)
한수철님도 오셔서 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국내문학의 달인 두 분. 흣.

Mephistopheles 2012-01-05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문
1) 과연 그가 음악을 들으며 왜 땀을 흘렸을까요? 설마 나이트나 클럽은 아닐꺼고..
2) 이거 왠지 피규어를 수집하는 주인공이라는 냄새가 솔솔....

그나저나 훈제오리에 와인이라..전 이 페이퍼의 마지막 문장에 나타난 의성어는.

주아악(거칠게 오리다리를 뜯어)
우적우적(마구 씹어 주고)
벌컥벌컥(와인을 마셔주고)
커억(시원하게 트름 한 번 해주고)

가 떠올랐어요. 아 죄송해요 꽃머리띠를 했지만 떠오른 의성어는 완전 장비스타일이에요.

다락방 2012-01-06 09:27   좋아요 0 | URL
그가 땀을 흘리는건 저 문장 전에 나와있었을 거에요.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ㅎㅎㅎㅎㅎㅎㅎ메피스토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조자룡이 되기를 꿈꾸는데...그런데 저는 장비 스타일이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훈제오리에 와인은 진짜 환상궁합이에요. 행복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히히히히히

2012-01-06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6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놀 2012-01-06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에 꽃을 달고 예쁘게 걸어다니시는군요~ @.@

너무 어려운 번역이네요 =_+

다락방 2012-01-06 09:28   좋아요 0 | URL
머리에 꽃을 달고 '예쁘게' 걸어다니지는 않습니다만, 저 문장이 어려운 건 맞습니다. orz

gimssim 2012-01-06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훈제오리고기에 와인...이 저는 맘에 듭니다.
머리가 굳어가는 아줌마라 두어 번 읽어서 이해되지 않는 책은 마음을 낙심케 해서 싫더라구요, 요즘엔.

다락방 2012-01-06 09:29   좋아요 0 | URL
훈제오리고기에 와인...이 저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오죽하면 하이킥도 안보고 오리 먹기에 열중했을까요. 히히.
저 문장은 멘사회원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특히 첫번째 문장 말입니다. 어휴. 저도 낙심했어요. (시무룩)

레와 2012-01-0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번역의 문제인가 편집의 문제인가..
번역가를 찾아보니, 초보 번역가도 아닌데.. http://www.aladin.co.kr/author/wauthor_product.aspx?AuthorSearch=@39658


다락방 2012-01-06 11:30   좋아요 0 | URL
번역가는 소설가이기도 하더라구요. 머리가 터질뻔 했어요. orz

2012-01-06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6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2-01-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원.. 원작을 봐서 저게 뭔 말인지 알겠으면 원작을 보자고 말할텐데 그럴 깜냥도 안되고..;;;;
어머니도 다락방님의 꽃끈을 못 보셨었군요. 이쁜데 왜 안 보여 주셨었어요?

다락방 2012-01-06 14:0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제가 엄마한테 엄마 이거 이쁘지 하면서 뭔가 막 보여주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까.....엄마가 며칠전에 제 방에서 뭔가를 찾으시려고 뒤지시다가 케이스에 들어있는 번쩍이는 목걸이를 발견하시고는 이게 뭐냐, 라고 물으셔서 그거 작년 여름에 내가 미쳐서 산거라고....그런데 왜 케이스에 들어있냐, 라고 하시길래 그건 내가 미쳤다는 증거라서 하지는 않고 그냥 거기 둔 거라고...그런 또라이같은 대화를 한 기억이 지금 떠오르네요. 하하하하

음, 이건 댓글도 또라이같군요;;

건조기후 2012-01-0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다락방님, 표지도 되게 읽기 싫게 생겼어요 ;;; 흐흐

다락방 2012-01-06 15:30   좋아요 0 | URL
전 완전 기대했었는데 ㅠㅠ

다락방 2012-01-0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 총 186090 방문

호오..누굴까. 누구십니까.

jongheuk 2012-01-0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번역체 비문들은 정말 독서를 힘들게 해요. 물론 번역하신 분들도 나름 고생을 하셨겠지만.. 그래서 전 훌륭한 번역가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2-01-08 21:08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예요. 평소엔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지내다가 이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을 접하고 나니 눈이 핑핑 돌아요 -_-

cyrus 2015-10-1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모스 오즈의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에 대한 서평을 찾고 있다가 다락방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이 책의 서평이 많지 않군요. 《나의 미카엘》을 읽고 난 다음에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을 읽었는데, 번역이 어색해서 그런지 전작보다 부족한 면이 보였습니다. 특히 호흡이 긴 문장이 곳곳에 보였어요. 저도 처음에 이야기 전개가 이해되지 않았어요.

엘리샤는 고통스러운 세계를 평화롭게 변화시키는 음악의 힘이 믿고, 그 음악에 의지하는 인물입니다. 제 생각에 16쪽에 나오는 문장은 주인공 엘리샤가 피난길 도중에 자신의 하모니카 연주에 흠뻑 빠져 안식을 취하는 장면을 ‘음악에 기댔다’라는 표현으로 역자가 쓴 것 같습니다. 정영문 작가의 해설을 읽고 나니 이 장면이 엘리샤와 음악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목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심각한 중동 분쟁으로 인해 생사에 위협받는 난민들을 생각하면 작가의 낭만적인 묘사가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더 오즈의 소설들을 읽어보고 난 뒤에 다시 평가해야겠지만,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의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제의 하이킥은 대단히 재미있었다. 동료와 저녁을 먹고 커피 한 잔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 나는 DMB 로 하이킥을 시청했다. 보다가 지하철안에서 참지 못하고 소리내서 웃게 되었는데, 특히 백진희의 상상 부분에서 더 그랬다. 백진희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윤계상을 상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와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는 상상, 그러나 윤계상 가족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는 상황에 대한 상상, 그리고 그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상상, 파리에서 불어로 현지인에게 길을 묻는 상상, 거기까지 윤계상이 자신을 잊지 못하고 찾아 오는 상상(무려 파리까지!!)...아...백진희의 그 상상이 도무지 뜬금없다거나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그런 상상을 하는 백진희는 나와 너무나 많이 닮아있었다.


어젯밤에 남동생과 반건조오징어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고는 내 방으로 돌아와 나는 스맛폰으로 인피니트의 영상을 몇 개나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오, 이런 영상을 보게 됐다. 





맙소사! 옷이 날개라는 말은 틀리지 않아서, 양복을 입은 남자는 멋질 수 있다. 양복을 입고도 멋지지 않다면 그건 좀....그러나 트레이닝복을 입고 멋지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일곱 명이 트레이닝 복을 입고 이렇게 춤을 추는 걸 보는데..와..눈에서 하트가 뿅뿅 튀어나오는거다. 그들이 옷을 제대로 갖춰입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보다 이게 훨씬훨씬 멋진거다. 대박이다, 대박이야 ㅠㅠ 감동이구나.

그래서 이 장면을 계속 떠올리면서 오늘 아침 출근길의 나도 상상을 했다.

나는 아주 커다란, 정원이 딸린 집에 사는거다. 정원에는 늑대개 한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를 키우는거다. 그리고 인피니트 멤버 일곱 명과 함께 사는거다. 나이스! 우리는 주말이면 정원에서 모두 함께 바베큐 파티를 하고 와인을 마시겠지. 내가 외출한다고 하면 일곱 명 모두가 우르르 양복을 차려입고 나와서 두 명은 내 옆에 그리고 다섯 명은 내 뒤에서 함께 걷는거다. 멋져.. 그러나 나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내가 그 중 한 명을 '특히' 예뻐하는거다. 그런 나의 마음을 들키면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생길까봐 나는 내 마음을 숨긴다. 그러나 내 마음은 자꾸만 자꾸만 커져간다. 결국 나는 견디지 못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내가 여기 있는건 너희들을 불행하게 할 뿐이야...라는 쪽지를 남기고.

암스테르담으로 간 나는 며칠을 혼자 쓸쓸하고 외롭게 지내다가 우연히 제이슨 므라즈의 콘서트에 가게 되고 노래를 부르다가 수많은 관중들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된 제이슨 므라즈와 연인이 된다. 그러나 해외 이곳 저곳으로 투어를 다니는 제이슨 므라즈를 나는 감당할 수가 없다. 나는 머물고 싶고 정착하고 싶다. 결국 제이슨 므라즈에게 이별을 고하고, 나는 미국 어느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는데, 마침 거기는 벌목꾼들이 가득한 숲......가장 힘 좋은 벌목꾼인 제이슨 스태덤과 나는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다....그리고 일 년에 한 명 씩 아이를 낳는다..........( '')


이쯤하고.


2012년에는 카드명세서에 알라딘 찍히게 하지 않기, 라는 결심을 세웠다. 그러니까 나는 그동안 사둔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되, 만약 책을 사고 싶다면 중고샵에 책을 팔아서 들어온 예치금이나, 땡스투 적립금, 혹은 알사탕으로만 책을 사기로 한거다. 만약 적립금이나 알사탕이 들어오지 않고 중고샵에 책도 팔지 않았다면, 나는 책을 못사는거다. 만약 이번 달에 삼천원의 적립금이 들어오고 다음달에 삼천원의 적립금이 들어왔다면 합이 육천원. 나는 책을 한 권도 사지 못하는거다. 그러면 얌전히 기다렸다가 적립금이 만원이 되는 그 날, 그 날 책을 한 권 사는거지. 멋지다. 꺄울. 긴축재정모드로 들어가서 이번 해에 신용카드로 알라딘에서 결제하는 일을 결코! 만들지 않겠다. 그런 결심을 하고 보내는 새해의 다섯번째 날이다.


날이 춥다. 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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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빠
    from 마지막 키스 2012-02-21 08:46 
    - 어제 오늘. 출퇴근길에 책을 읽지 않았다. 버스안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음악을 들었다. 이 음악 저 음악, 스맛폰에 들어있는 음악들 중 아무거나 내키는대로 재생시켰다. 그리고 오늘, 지하철 안에서는 오랜만에 인피니트의 노래를 들었다.  제목도 유치뽕짝인「내꺼하자」와, 「paradise」였다.세대차이를 말하려는게 아니고, 확실히 시간이 흐르면서 세대간에는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하도록 길들여진 차이점이 있다. 너희때는 좋은거야, 를 말하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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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1-06 08:28   좋아요 0 | URL
저는요 꿈꾸는섬님,
아줌마가 되어도 제 모든 상상이나 꿈들이 그대로일것 같아서 그것도 걱정이에요. 그리고 제가 별로 좋게 보지 않는 성향을 가진 아줌마들처럼 될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그래서 저라는 인간이 아줌마가 되어도 좋을것인가, 하는 고민을 요즘에 좀 하고 있어요. 제가 변할까봐 혹은 변하지 않을까봐 그 둘 모두가 걱정이 되어서요.

꿈꾸는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조선인 2012-01-06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도 안 되요. 다락방님, 책 사기를 그렇게나 줄인다면, 당신의 근사한 소설 페이퍼가 확 줄어들거란 얘기잖아요. 안 되요. 안 되요. 그런 새해 결심은 절대 안 되욧!!!

다락방 2012-01-06 09:29   좋아요 0 | URL
ㅎㅎ 조선인님, ('근사한'을 빼놓고 말하자면) 제 페이퍼가 줄어들 일은 없을거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 집에 안 읽은 소설책이 수두룩 해요. 그것들을 읽을거에요. ㅎㅎㅎㅎㅎ

버벌 2012-01-0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뜨케 어뜨케.. ㅋㅋㅋㅋ 락방님에게 노래받고 바로 검색해서 저 동영상 찾아낸 1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브도 봤어요.
움... 저는 그냥 립싱크만 보렵니다. ㅡㅡ;;;;;;;;;;;;;;;;

다락방 2012-01-08 21:13   좋아요 0 | URL
전 이 아이들이 라이브도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춤을 그렇게 추면서... ㅎㅎㅎㅎㅎ
물론 이 동영상은 진짜 짱이죠. 완전 멋져. 홀딱 반했어요. 흑흑

꽃핑키 2012-02-0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얘네들이 인피니트군요ㅋ 아하~ 얘네들은 7명! 아하 ㅋ
(저는 TV도 잘 안 보고ㅋㅋ 음악도 잘 안 듣는 사람인데 ㅋㅋ
다락방님이 소개해주는 음악들은 가끔 찾아서 다운도 받고 그래요 ㅋㅋ)
멤버 7곱명과 함께 사는거다 나이스! ㅋ 하이파이브 하려고 벌떡 일어날 뻔;;; ㅋㅋㅋㅋ

다락방 2012-02-14 14:43   좋아요 0 | URL
핑키님(이제서야 늦은 댓글. ㅋㅋㅋㅋㅋ 보름 뒤에 쓰는 댓글 ㅋㅋㅋㅋㅋ)
하이파이브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인피니트랑 함께 살게 되면 그 어떤 여자사람도 초대하지 않을거에요. 애들하고 눈 맞으면 어떡해. 다 내껀데, 다 나를 좋아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곱명의 남자가 저 좋다고 함께 살아서 제가 머리 터지게 고민해보는게 소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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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아주아주아주 불편한 점심식사 자리가 약속되어 있었다. 나는 그 약속이 잡힌 지난주부터 계속 바랐다. 제발 피치 못할 사정이 누군가에게 생겨서 그 약속이 깨어지기를, 아니면 최소한 나만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는, 누가 들어도 합당한 핑곗거리가 생겨나기를. 약속시간은 어제 열두시. 나는 열한시 오십분까지 제발, 제발 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원했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렇게 내 마음대로 되던가. 결국 나는 불편한 마음을 이끌고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점심때 먹은 소고기는 엄청나게 맛있었고, 맥주도 맛있었고..그리고 급기야 그 자리가 끝났을 때는 드디어 이걸 해치웠다, 하는 생각때문에 만세라도 외치고 싶은 심정이었으며 식당에서 나오면서는 아드레날린 급 용솟음치며 흥분하기에 이르렀다. 오, 끝났어, 맛있었어, 해치웠어, 야호. 이제 최소 일년간 이런일은 없을거야. 꺄울. 신나, 행복해, 끝났어, 끝났다구! 내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아는 몇명에게 문자메세지라도 보내고 싶었다. 나 해치웠어, 끝났어!! 라고.

 

불편한 상대와 함께 밥을 먹어야 하는것만큼 곤혹스러운건 또 뭐가 있을까.

 

 

- 어제 오늘 내가 반복재생하여 듣는 노래는 '인피니트'의 『paradise』인데, 연말 가요대전을 보면서 이 노래를 알게 됐다. 하아- 완전 좋아. 리듬이나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반복재생하다보니 들리는 가사도 좋다. 오!

 

삐끗 삐끗 고장 난 내 마음이라 
이대로 보낼 순 없어 어쩌자고 
흔들 흔들 위태로워 보여도 난 
너를 잡아둘 수 밖에 없어 어쩌자고 
사랑한다 (그럴 꺼야 넌) 안 한다 (아닐 꺼야 넌) 
한다 너만 본다 여기 있어
더 더 부탁 할께
더 더 잘해 줄께
더 더 아직은 못 보내니까 
(오~) 난 난 살아야 해
난 난 버텨야 해
난 난 언젠간 멈출 테니까 

니가 있어야만 여기가 paradise 
억지로 너를 가둬 버린 paradise 오 오 
깨어선 갈 수 없는 슬픈 paradise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paradise 오 오 오 오 오~ 

숨 죽여서 지켜볼 수 밖에 난 
그저 그럴 수 밖에 없어 깨질까 봐 
나를 본다 (그럴 꺼야 넌) 안 본다 (아닐꺼야 넌) 
본다 아파 온다 여기 있어
더 더 부탁 할께
더 더 잘해 줄께
더 더 아직은 못 보내니까 
(오~) 난 난 살아야 해
난 난 버텨야 해
난 난 언젠간 멈출 테니까 

니가 있어야만 여기가 paradise 
억지로 너를 가둬 버린 paradise 오 오 
깨어선 갈 수 없는 슬픈 paradise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paradise 오 오 오 오 오~

Rap> 매일 밤 너로 채웠던 나 그래 익숙해진 몸을 이젠 눈물로 채울 time 
감아 왔던 팔 숨이 가파르던 밤 최고의 paradise
너 없인 hopeless world 

조금만 널 더 더 잡아 둘께 더 더 바라 볼께 더 더 심장이 식을 때까지 
난 난 살아야 해 난 난 너 없이도 난 난 지금은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만 여기가 paradise 
억지로 너를 가둬 버린 paradise 오 오 
깨어선 갈 수 없는 슬픈 paradise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paradise 오 오 오 오 오~

 

 

흔들 흔들 위태로워 보여도 난, 하는 가사가 좋다. 위태로워 보여도 널 잡아둘 수 밖에 없다니. 니가 있어야만 여기가 패러다이스, 하는 부분은 들으면서 꼭 따라부르게 된다. 그 부분의 음이 제일 신나서. 억지로 너를 가둬 버린, 하는 것도 비극적인 마음이 철철철 넘쳐나. 하아. 인피니트야, 노래 좋구나. 안되겠다, 누나가 시디 살게. 아이돌의 시디를 누나가 처음으로 사보겠구나. 아니, 그러고보니 예전에 신화 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시디도 샀었구나. 오, 생각해보니 핑클과 보아의 시디도 샀었어. 물론 그건 오래전의 일이지만 누나가 시디 사주마.

 

 

 

 

 

 

 

 

 

 

 

가사를 듣고 또 보노라니 2PM 의 풋춰핸즈업 그 노래보다 훨씬 낫구나. 그 노래는 대체 왜 만든건지를 모르겠던데. 장난하나 싶더라고. 그런데 너희들이 부르는 paradise 는 좋더구나. 그리고 왼쪽 앞에서 노래 부르는, 입술 두꺼운 녀석, 넌 이름이 뭐니? 누나가 너를 보는 마음이 흡족하단다.

 

 

 

누나가 몸소 검색창에 쳐봤다. 너의 이름은 이성종 이더구나.

 

 

 

- 새해들어 아직 한권의 책도 사지 않고 있다. 나름대로 혼자서(가 아니라 건조기후님 따라서) 사놓고 읽지 않은 책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인피니트 시디를 사려니...5만원을 채울까 싶고..아니야, 시디 한장만 사자, 싶기도 하고. 하아- paradise 가 지금 내게 지옥을 주는구나.

 

지르러가자.

 


**덧붙임**


이 책 두 권 제가 가지고 있으나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읽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보내드릴게요. 물론, 가장 먼저 원하신 한 분께만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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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2-01-0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그런 기분 알 것 같아요. 저는 한 달에 한 번 그런 자리가 있거든요. 진짜 밥 먹고 나오면 해치웠다!! 하는 뿌듯함이 물씬 드는 자리. 그나저나 아침부터 꽃돌이 사진을 보니 훈훈하네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2-01-04 09:30   좋아요 0 | URL
전 저 영상까지 봤더니 지금 일이 손에 안잡혀요. 아 역시 남자들이 단체로 나와서 몸을 움직이는 건 저를 흥분하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것 같아요. 도무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요.

아니 그런데, 이매지님은 그런 자리가 한 달에 한 번씩이나 있답니까! 저는 일 년에 한 번인데도 미쳐버릴것 같은 기분이었는데요. orz

2012-01-04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01-04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소년들이 인피니트였군요. 부장님이 방청권을 부탁했을 때 '걸그룹' '인피니티'라고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아주 망신당했다는... ㅎㅎ

다락방 2012-01-04 11:07   좋아요 0 | URL
어머. 걸그룹이라뇨!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룩말 2012-01-0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예염.. 성종이를 이제야 알다니, 첫 데뷔했을때부터 죽..좋아하고 있어요^^

다락방 2012-01-04 13:1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얼룩말님과 저는 남자 보는 눈이 너무 똑같아서 ㅎㅎㅎㅎㅎ 노지훈도 그랬고 ㅎㅎㅎㅎㅎ 성종이 완전 예쁘네요. 노래부르는 거 볼 때마다 아주 쑝 가요 ㅎㅎ

무스탕 2012-01-0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피니트라는 그룹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뽀이들이란건 지금 알았네요;;;;;
그 불편한 자리가 점심이었기 망정이지 저녁이었으면 이차 삼차로 이어질수도 있었겠네요. 어느정도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점심이길 정말 다행이에요.
자, 어제 그 가시방석을 해치웠으니 이제 맘 놓고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실수 있겠습니다 (응?)

다락방 2012-01-04 14:42   좋아요 0 | URL
어머. ㅋㅋㅋㅋㅋ 무스탕님도 그들을 걸그룹으로 알고계셨단 말입니까! ㅎㅎ

안그래도 어제 몹시도 흥분한 마음이 가라앉질 않아서 부대찌게와 스테이크(부대찌게 집에서는 왜 스테이크를 팔까요?)를 안주삼아 소주 일병 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이진 2012-01-0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 남자아이돌과 사랑에 빠지셨군요...
저는 인피니트 리더.. 성규? 였나 그 사람이 제일 좋더라구요~
뭐 그래도 요즘에 아이돌이라고는 통 모르니 인피니트도 잘 모르고~ ㅎㅎ

다락방 2012-01-04 15:35   좋아요 0 | URL
사랑에 빠졌...........다기보다는 저 아이가 무척 예뻐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93년생이네요. 제게는 80년대생도 벅찬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12-01-04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5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01-0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저는 다음주에 '즐겁지 않은 자리'가 2회 준비되어 있어요. -_-; 그래도 다락님 경우처럼 '아주 아주 불편한' 자리는 아니라서 그냥 견뎌야지 하고 있어요. 끝나면 저도 소주 일병 해야겠어요. 헤헤. ^^

다락방 2012-01-05 14:08   좋아요 0 | URL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에게 불편한 자리는 하나쯤 가지고 있는것인가 봐요. ㅠㅠ
모두들 각자의 입장에서 참석하고 싶지 않은 자리가 있네요. 하아- 안타까운 현대인들의 삶...

지금의 저는 커피나 한 잔 더 해야겠어요. 폭풍졸음 쏟아져서..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