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수요일의 서민님 칼럼과 매주 토요일의 북섹션을 챙겨보아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신문을 잘 펼쳐보지 않으면서도 경향신문을 끊어버릴 수가 없다. 요즘엔 주말마다 바빠서 토요일의 북섹션을 토요일이 지나고 나서야 챙겨보게 되곤 하는데, 오늘 일요일 오후, 낮잠을 자기 전에 본 북섹션에서 아주 흥미롭고 관심가는 기사를 보게 됐다.

 

 

[책 속의 풍경]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지배논리에 맞선 ‘반란자’였다

 

“하루는 낚시를 따라간 적이 있는데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바동거리더군요. 그런데 끔찍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중략) 얼마나 아팠으면 소리도 지르지 않았을까! 그게 나를 소설가로 만든 첫 자극제였어요.” -오에 겐자부로

“인종문화의 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한 민주주의의 방향과는 반대로 지속될 거예요. 인종주의는 자연적인 게 아니라 이익을 구하는 자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니까요.” -토니 모리슨



“터키 형법은 여전히 ‘터키의 민족 정체성’에 대한 모욕죄를 적용하고 있어요. (중략) 어떤 이들은 감옥으로 갔고, 어떤 이들은 돌멩이나 계란 세례를 받았으며, 암살을 당한 이들도 있어요. 숱한 작가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어요. (중략) 표현의 자유, 터키는 아직 그것을 누릴 만한 상황이 아니오.” -오르한 파묵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순)오에 겐자부로·토니 모리슨·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귄터 그라스


“명성이란 게 권력과 같아서 현실감각을 흐트러뜨리고, 그로 인해 내 삶은 엉망이 되어버렸지. 고독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고립시키는 불통의 문제를 안겨주게 되어 있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나는 독일 통합을 반대한 게 아니라 일종의 합병주의의 형태를 띠는 것을, 다시 말해 1600만명의 주민들을 이웃 자본주의의 일부로 흡수시키는 통합을 반대했어요. 모든 것은 연방주의를 바탕으로 더 차분하게, 더 신중하게 진행되었어야 했어요. (중략) 구동독의 토지와 부동산의 90%는 구서독인들의 손에 들어갔어요. 이렇게 끔찍할 수가….” -귄터 그라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거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소외된 것들과 함께했으며 사회의 지배논리에 맞서온 ‘반란자’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16인을 인터뷰해 그들의 자아와 역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16인의 반란자들>(사비 아옌·킴 만레사 | 스테이지팩토리) 중에서.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경향신문 2012년 1월 7일자(경향닷컴)

 

사회의 지배논리에 맞서온 '반란자'라면 그가 속한 사회나 혹은 국가에서는 핍박을 받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들의 책이 세상에 널리 읽히고 그들의 말을 온전히 들으며 그들에게 노벨상이 돌아가기도 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운게 아니면서도 가슴 뻐근해졌다. 아, 문학이란 정말이지 얼마나 대단한가!

 

 

 

 

 

 

 

 

 

 

 

 

 

위 기사에 인용된 작가들 말고도 어떤 작가들이 또 어떤 얘기를 했을지, 어떤 '반란'을 보여줬을지가 무척 궁금해서 나는 어제의 경향신문을 읽다가 이 책을 보관함에 밀어넣었다. 침대 옆에 놓아두고 가끔 들추어보면 좋지 않을까.

 

 

 

토요일에는 친구와 점심 약속이 되어 있었다. 열 두시에 만나 점심을 먹기로 한 터라, 나는 열 시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을 했다. 나는 늘 아침을 먹던 사람이라 배가 무척 고팠지만, 그래도 열 두시에 만나 점심을 먹으려면 밥을 먹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서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랬는데, 아 너무 배가 고픈거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간단히 먹기로 했다. 뭐가 좋을까. 뭘 먹어야 배 고픈건 사라지고 밥을 먹을때 지장은 없을까. 그러다가 계란이 생각났다. 그래, 계란프라이를 해먹자. 후다닥 나는 계란프라이를 하고 마침 아빠가 반쪽을 드시고 남겨둔 나머지 사과 반쪽이 보이길래 그것도 먹기로 했다. 접시에 마구 부숴놓은 계란프라이를 담고 오른손으로 포크를 들고 그걸 퍼먹으면서 왼손에는 사과를 들고 깨물어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행복했다. 또한, 내가 굉장히 건강하고 따뜻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흡족해졌다. 그리고 약속장소로 약속시간에 나갔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 친구와 좀 걸으며 살펴보는데 친구가 내게 밥을 먹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그렇지만 배고파서 계란프라이를 해먹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게 몇 개를 먹었냐며 '두개?' 라고 묻는거다. 나는 그런건 묻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돼지고기김치찌게를 먹으러 갔다.

 

아, 그런데 밥 한공기를 다 비울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조금 남기게 됐다. 친구는 내게 다 먹은거냐고, 왜 밥을 남기냐고 했고 나는 계란프라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걸 먹었을때는 결코 배부른 느낌이 아니었는데, 밥을 먹노라니 배가 불러온다고, 더 먹을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내게 대체 계란을 몇 개나 해먹은거냐고 물었고 나는 수줍게, 손가락 네개를 펴 보이며 말했다.

 

네 개요.

 

친구는 웃었고 나도 웃었다. 그리고 음, 좀,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서둘러 덧붙였다.

 

왕란은 아니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뭔가 ............ 이 말은 괜히했나 싶어졌다. 나는 늘 이 친구에게 이 말은 괜히했나 싶은 말을 많이 하게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음, 생각해보니 네 개...면 '가벼운' 것과는 좀 거리가 먼가? 다음부터는 세 개만 먹어야겠다.

 

 

그리고 우리는 네시 반부터 술을 마셨다.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나서 나는 마가리타를 마시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삼겹살 냄새를 폴폴 풍기며 지하철을 타고 종로로 향했다. 마가리타를 마시러 가기 전,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서 우리가 이곳에서 어땠었는지를 잠깐 얘기하고(역시 삼겹살 냄새를 풍겼을거야..), 그리고는 마가리타를 각자 두잔씩 마셨다. 마가리타는 한 잔에 팔천원씩이나 했기 때문에 양껏 먹을수가 없었다. 각자 두잔이어도 삼만 이천원...그래서 우리는 3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맥주 안주는...................소세지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수제소세지 보다는 마트에서 파는 비엔나 소세지를 더 좋아한다. 수제소세지는 너무 크고..음..많이 먹기가 힘들어서 나에겐 좀 좋아하기 힘든 곤란한 음식인데, 그곳의 '찬모듬소세지'는 뜨겁고 바나나같이 생긴 그런 소세지가 아니라 얇게 슬라이스 되어서 역시 슬라이스 된 양파를 얹어 먹는거라 부담없이 아주 많이 먹을 수 있다(라고 하지만 이것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 마구 시켜먹을수는 없다 ㅠㅠ). 그리고 꽤 맛있다. 마가리타의 도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는 맥주를 몇 잔 먹었는지...서로 기억하질 못했다. 나는 두 잔까지는 기억난다고 했고 친구는 세잔까지는 기억난다고 했다. 마가리타가..쎈 알코올인가..스트롱 드링크?

 

 

으악. 벌써 밤 열 시다. 으악. 싫어..월요일이 온다. 으악. ㅠㅠ 방금 하나 까먹은 귤이 맛있어서 하나 더 까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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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1-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싫어 월요일이 온다
으악 싫어 끔찍한 보충을 나가야한다니...
으악 생각해보니까 정말 싫다. ㅠㅠㅠ

다락방 2012-01-10 08:44   좋아요 0 | URL
월요일이 지났어요, 소이진님. 직딩인 저는 월요일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순대국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므흐흐흣

하양물감 2012-01-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유쾌한 글이에요. 왕란이 아니었기에 정말 다행이네요..

다락방 2012-01-10 08:44   좋아요 0 | URL
왕란이었다면 전 네 개나 먹지는 않았을 거에요. 아마도 세 개만 먹었겠죠. 이게 다 왕란이 아니어서 그래요. ㅎㅎㅎㅎ

2012-01-08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gimssim 2012-01-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 후라이 네 개는 절대 가벼운 게 아닌데요. ㅎㅎ
저도 식사 약속이 있을 때는 그 앞이나 뒤의 끼니는 건너뜁니다.
나이 때문에요.
제 나이에 살이 찌면 절대 안빠지거든요.

다락방 2012-01-10 08: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저는 왜 가볍다고 생각했을까요? ㅎㅎ
중전님, 저의 경우는 나이 때문에 살이 찌면 절대 안빠지는게 아니라, 하도 먹어대니까 빠질 겨를이 없답니다. 하하하하. 웃고있지만 슬픈거에요, 저는.

dreamout 2012-01-08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인의 반란자들.
오늘 교보에서 만져보고 왔어요. 사진이 좋더군요.
ㅋㅋ

다락방 2012-01-10 08:4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 이 페이퍼 쓰고 다른 분들의 글을 좀 볼까 했더니 사진이 좋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궁금해요. 저 어제 중고샵에 책 판거 33,000원 들어왔으니까 이 책 살까봐요. 히히히히히

재는재로 2012-01-08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명의 반란자 혁신가가 아닐까

다락방 2012-01-10 08:46   좋아요 0 | URL
네, 그렇겠지요.

프레이야 2012-01-10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계란 일곱개 깨트려 계란말이 해서 다 먹기도 하는데요 ㅎㅎㅎ (밥이랑)
왕란이 아니었어요, 저도.
주름진 얼굴, 저들의 괴팍해 보이는 초상이 어쩐지 마음에 드네요.^^

다락방 2012-01-10 08:4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은 계란말이에 케찹을 뿌려서 드시나요? 아니면 찍어서? 아니면 케찹 없이? 계란말이를 상상해보니 케찹이 당연스레 그려져서 말이죠. 저도 집에서는 케찹에 찍어먹진 않는데, 뚱뚱한 계란말이 생각하니 케찹에 찍어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핫.

저도 저 기사속의 저 사진들이 마음에 들어서-사실 토니 모리슨이 저런 외모일줄은 몰랐어요!- 이 책이 궁금해요. 물론, 저 인터뷰들 때문에 궁금했지만 말에요.

프레이야 2012-01-10 19:50   좋아요 0 | URL
케첩 안 뿌리고 그냥 먹어요. 소금간 적절히 해서.ㅎㅎ
토니 모리슨 저 사진은 예전에 본 적이 있어요. 그전에는 남자인줄 알았고요.ㅋ

다락방 2012-01-11 08:32   좋아요 0 | URL
저도 계란엔 소금인데 요즘엔 왜이렇게 케첩을 뿌려먹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ㅎㅎ 입맛이 나이들면서 바뀐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있는데, 그게 좀 변덕스럽기도 하고 그런가봐요.
전 토니 모리슨의 [러브]를 읽었었거든요. 그런데 저 사진을 보고나니까 말이죠, 어쩐지 작가에 대한 신뢰가 생겨서 [러브]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계란 먹고싶어요, 프레이야님. ㅎㅎ

Mephistopheles 2012-01-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메피스토측의 주장: 4개의 계란이 전부 다 쌍란 이었다면...)

다락방 2012-01-10 08:4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쌍란 아니었어요, 아니었다구요!!!! 절 슈퍼돼지로 몰아붙이지 마세요!!!!!!!!!버럭!!!!!!!!!!!!!!!아 족발 먹고 싶네요. 보쌈도 먹고싶고.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01-09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치겠다. 왕란은 아니었어요... 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소리내서 웃었네 ㅋㅋㅋ

다락방 2012-01-10 08:48   좋아요 0 | URL
우앙. 소리내서 웃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착한일 한 기분이에요. 히히히히

숲노래 2012-01-09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겹살이랑 소주를 드시고
책방마실을!

훌륭하셔요!
다, 달걀 네 알 잡수신 힘입니다~

다락방 2012-01-10 08:49   좋아요 0 | URL
책방마실은 취중에도 맨정신에도 가능하지요. 다만 삼겹살후의 책방마실이었던지라 책방에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코를 막아야 했던건 아닐까, 하고 맨정신에 생각해봅니다. ㅎㅎ

비로그인 2012-01-09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회사에서 나를 기다릴 택배를 떠올리며 꾸역꾸역 걸어온 월요일.
오늘은 머리 하러 갈거에요.(전 세 개 까지 먹어봤습니다)

마르케스 하니 생각나는데,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마더 앤 차일드'의 감독이 바로 그의 아들이더이다. 아버지 때문에 글을 안쓴답니다(비문에 의하면 잘쓴답니다). 글 쓴다 해도, `마르케스의 아들이 이정도란 말이야?' 할까봐서.

다락방 2012-01-10 08:50   좋아요 0 | URL
월요일에 올 택배는 무엇인가요? 그 택배는 왔나요?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의 감독이 남자........였어요? 진짜? 그런데 그런 영화를 찍었단 말입니까!!!!! 여자 아니었어요? 전 여자의 섬세한 감정캐치에 그 영화를 아주 감탄하며 보았더랬는데 말입니다.

비로그인 2012-01-10 12:50   좋아요 0 | URL
for 다락방님
몹시 애정하여 애틋하고 알뜰한 택배가, 있었어요. 그것을 받았지요. 마침 토요일에 출근한 부장님이(켁) 제 책상에 배달해 주셨더이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그 영화도 그러하고, 후속작 마더 앤 차일드는 더합니다. 이 사람 뭔가, 싶을 지경으로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이에요. 빛을 몹시 차갑게 다루고 따뜻하게 만드는 데에 일가견이 있어요.(전 늘 영화 속 빛에 빚쟁이처럼 주목한다는)

heima 2012-01-0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수줍게, 손가락 네개를 펴 보이며 말했다' 부분에서 저도 덩달아 얼굴이 빨개졌어요 ㅋㅋㅋ 아 다락방님 정말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1-10 08:50   좋아요 0 | URL
제가 좀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밥을 남길 때에는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2-01-0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두리쪽을 바싹 태운쪽에 가까운 계란프라이가 먹고 싶어요. 토스트랑.
음.. 그렇지만 역시 계란프라이와 토스트는 한끼 식사가 될 수 없어요. ㅋ

비로그인 2012-01-09 10:06   좋아요 0 | URL
for 레와 님
다락방님이랑 레와님, 두 분 다 저보다 훨씬 작게 드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내 두 분 소식하는 거 다 압니다.
내 앞에선 다 소식가. 오죽하면 `먹을 것을 밝힌다'라는 말까지 들었으나 반박의 여지가 없어 수긍하였겠습니까.

레와 2012-01-09 14:23   좋아요 0 | URL
Jude님, 보고 싶다..^^

비로그인 2012-01-09 15:08   좋아요 0 | URL
for 레와 님
모여서 계란 프라이 세 개 씩 먹어봅시다.

다락방 2012-01-10 08:51   좋아요 0 | URL
우앙. 난 테두리쪽 태운 계란프라이는 싫어해요 ㅋㅋㅋㅋㅋ 거기는 발라내고 먹고싶어요. 전 노른자가 톡- 터지면서 후루루룩 흐르는 그런 상태의 계란이 좋아요. 따끈따끈 말랑말랑한 계란. 히히히히히
그리고 제가 토요일에 해먹은 계란은 프라이팬에 계란 깨뜨린 다음에 조금 익어갈 무렵 뒤집개로 마구 잘게 부순 프라이였어요. 그래서 막 퍼먹었죠. 히히.

아..와인하고 계란프라이 먹고싶다. ㅠㅠ

푸른바다 2012-01-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침을 재미있게 웃고 시작합니다.^^ 오랜만이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다락방 2012-01-10 08:51   좋아요 0 | URL
푸른바다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네꼬 2012-01-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계란 네 개 넣고 계란찜 해 먹었는데!

다락방 2012-01-10 08:52   좋아요 0 | URL
파도 송송 썰어 넣었어요? 난 파가 많이 들어간 계란찜이 좋던데!

차좋아 2012-01-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란 일곱 개 계란프라이 먹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슈퍼 아줌마의 적극 추천에 산 비싼 고급 계란. 간식으로 부쳐서 계란 후라이 먹자~, 했는데 아무도 안 먹는다고 해서 ㅜㅜ 어떻게 안 먹는다고 할수가 있어요 일곱개나 부쳤는데? 오래된 기억인데 다시 살아나네요. 집에가서 따져야지

다락방 2012-01-10 08:53   좋아요 0 | URL
왕란 일곱 개......본인의 의도는 아니었군요. 상황이 그렇게 만든거지...저한테 해주셨으면 저 엄청 잘 먹었을텐데. 계란프라이는 와인하고 먹어도 좋아요. 와인이 꿀꺽꿀꺽 잘도 넘어가요.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은 술안주인것 같아요, 차좋아님. ㅎㅎㅎㅎㅎ

좋은날 2012-01-0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야기 너무 좋아요. 웃음소리 길게 들리는 것도 좋고..
사과 반쪽이 상상이 되고 여자 둘이 수다떠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해요. 더 길게 책을 읽고싶어요.

다락방 2012-01-10 08:54   좋아요 0 | URL
좋은날님, 실망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저랑 저 날 미친듯이 음주를 즐겼던 이는 제 남자친구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ㅋㅋㅋㅋㅋ
그러나 사과 반쪽은 저 혼자만의 일인건 맞구요. 좋은날님이 좋다고 해주시니 앞으로 분발하여 즐거운 이야기 많이 들려드릴게요. 그러려면 일단 제게 즐거운 일이 많이 생겨야겠군요. 므흣 :)

무스탕 2012-01-0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 우리집에서 김이랑 같이 떨어지는 날이 없는 계란. 지성이는 프라이로 한것만 먹고 정성이는 찜도 삶아줘도 다 먹는 계란. 그 대신 삶아주면 노란자는 퍽퍽해서 싫다고 접시에 노란자만 남기는 계란.
그런데 난 1달에 1개도 안 먹는 계란.

다락방 2012-01-10 08:5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희도 김과 계란이 안떨어져요. 계란이 몇 개 안남았다 싶으면 제가 엄마한테 말을하죠. 전 계란이 너무 좋아요. 김도 안떨어지는데, 이건 배부를때의 맥주안주라서 말이지요. 최근엔 제부가 김을 한 박스를 보내줘서 여유롭게 먹고있답니다. 김이나 과일 반건조 오징어 등등을 박스로 보내주는 제부는 좀 좋아요. ㅋㅋㅋㅋㅋ
무스탕님은 왜 계란을 안드세요? 전 삶은 계란 찐 계란 계란 프라이 다 잘먹는데. 히히히히.

moonnight 2012-01-0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귀여운 다락방님. ^^ 오후 네시반부터 마시는 소주!!! 부러워요. 부러워요. ㅠ_ㅠ;;;
예전에 정오쯤부터 공원 매점 앞 파라솔 아래 앉아서 (어르신들과 함께) 막걸리 마셨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겨울이었는데 화장실이 멀어서 최대한 참았다가 마구 달려갔던 아름다운 기억이 ;;;;; 이제는 몸이 안 따라줘서 그렇게 못할 거 같아요. 흑. ㅠ_ㅠ;;

다락방 2012-01-10 08:56   좋아요 0 | URL
맞죠? 오후 네시반부터 소주를 마시는 스스로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그러나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는 결국 저를 몹시도 피곤하게 만들어서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는 저랑 친구랑 꾸벅꾸벅 졸았어요. 왜 저란 인간은 이토록 피곤할 지경까지 술을 마시는걸까요.....

저도 나이들어서 가게 되는 술집은 화장실 괜찮은 술집이에요. 포장마차는 안가요 이제. 힘들어서....orz

2012-01-10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벌 2012-01-1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샀어요 이거. ㅎㅎ 위의 위의 페이퍼 댓글에 구입한 책 목록에 이 책도 있어요. 하지만 아마도 다락방님이 먼저 읽게 될 것 같고, 저는 어떠냐고 또다시 물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12-01-12 09:46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사지도 않았는걸요? ㅎㅎ
어쨌든 적립금이 쌓이고 책을 사게 된다면, 이 책을 가장 먼저 살 것 같기는 해요. 히히. 뭐 읽는 시기는 제가 짐작할 수 없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