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나딘 고디머 엮음, 이소영.정혜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12월
품절


예를 들자면 맥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과거의 행복을 누리는 방식이지요. 그곳에 앉아 매 순간 고운 맥주 거품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바라봅니다. 심장 박동도 한 박자씩 느려져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지친 마음은 안식의 약속을 얻습니다. 할머니를 만나러 수보티차에 갔던 날이 생각납니다. 할머니는 어린 우리가 집에서 뛰어 다니다가 행여 어딘가에 부딪혀 다칠까 봐 날카로운 가구 모서리를 모두 다 헝겊으로 덮어 놓고 철제 책상은 치워 놓았으며 심지어는 전기 소켓들도 모두 다 가려 놓았답니다. 과거의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겁니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하나도 없는 이런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 무릎에 생채기가 날 염려도 없고 눈을 시리게 하는 전등도 없이, 사방이 고요하고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인생 게임에서 벗어나 있으며 함정은 전혀 없는 그런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 과거의 행복 입니다.-333-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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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게다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엔 엄청 성실하게 교회를 다녔지만, 그것은 강제된 것이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그렇게 해야하는줄 알았기 때문에 다녔던 것이지, 내가 뭔가를 알거나 느끼거나 좋아해서 다닌 것은 아니었다. 이런 내가 매일 예배후 성경공부 시간에 참석했다해도 성경에 대해 알 리가 없다. 정확히 열다섯살 때부터였나, 교회 다니는 것을 멈추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고, 나중엔 치를 떨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신에 대해 어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가끔 태초에 신이 어떤 생각으로 이 세상을 만든걸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친가쪽 친척들은 절실한 크리스찬들이라 자녀들의 결혼에 대해서도 '크리스찬이 아니면 절대 안돼' 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인데, 일전에 나의 엄마가 디스크 수술을 한다고 입원해 계셨을 때 큰아버지가 문병을 오셔서는 '하나님이 다 뜻이 있어서 아프게 한거다' 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남동생과 내가 거품 물고 쓰러질 뻔했던 기억이 있다. 여러가지 일들이 내게 있었고, 그것들중 어떤건 꽤 큰 일이라, 나는 지금 현재는 기본적으로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승우의 소설을 읽을 때면 기독교에 대한 나의 생각과는 별개로 성경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한다. 각설하고,


토요일에 경향신문을 읽었다. 읽으면서, 아, 너무 충격적이라 사진을 찍어봤다.




원문은 여기


친구를 만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읽었는데, 모세가 삼천명가량의 이웃을 죽였다는 출애굽기의 저 말이 사실일까, 한참을 멍했다. 우상을 숭배했다고 삼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였다고? 진짜? 십계명의 첫번째가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였던가, 그런데 그러했기 때문에, 죽인거야, 정말? 이건...뭔가 부조리하지 않아? 너무 충격적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 실수를 계기로 다음번에 더 나은 행동을 할 수가 있고 또 더 나은 인간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신도 그런걸까. 그리고 모세도 그런걸까? 이 부분에서 나는 얼마전에 읽었던 단편집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가 생각났다. 길지만 옮겨보도록 하겠다. '미셸 투르니에'의 <당나귀와 황소> 의 한 부분이다.



"그럼 먼저 아브라함의 희생 제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기 위해 외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순종했죠. 그는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에 있는 산을 올라갔어요. 이삭은 어리둥절했겠죠. 나무도 가져왔고 불과 칼도 가져왔는데 도대체 번제물로 드릴 양이 어디에 있지? 나무, 불, 칼 ‥‥‥. 아니, 이럴 수가. 이것들은 저주받은 인간 운명의 성흔(聖痕)이잖아!"

"그보다 많은 것을 볼 겁니다." 가브리엘은 못과 망치와 가시면류관을 생각하면서 침울하게 말했지요.

"아브라함이 제단을 세우고 나무를 차례차례 쌓은 다음, 이삭을 나무 제단 위에 묶어 놓고 칼을 들어 그 하얀 목덜미에 갖다 댔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나 아브라함의 팔을 붙잡았지요. 그게 바로 나였습니다." 가브리엘이 말허리를 잘랐습니다.

"그렇죠, 물론 착한 천사니까요. 그렇지만 이삭은 친아버지가 자기 목에 칼을 겨눌 때 받은 충격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했어요. 시퍼렇게 번쩍이던 칼날 때문에 이삭은 눈을 다쳐 평생 시력이 좋지 않았으며 결국에는 눈이 완전히 멀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작은 앋르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형 에서인 것처럼 행세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지만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당신은 어째서 자식 살해를 중단시킨 걸로 만족할 수 없었던 거죠? 피를 꼭 흘려야만 했습니까? 가브리엘, 당신이 아브라함에게 어린 숫양을 번제물로 쓰도록 주지 않았던가요? 하느님은 그날 아침 죽음을 목격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으셨나요?"

"아브라함의 희생 제물이 실패한 혁명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다음번에는 더 잘할겁니다." 가브리엘이 말했다.

"사실, 성스러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야훼의 비밀스러운 열정의 출처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카인과 아벨을 생각해 보죠. 두 형제가 모두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며 각기 자기가 수고해서 얻은 소산물을 바쳤어요. 카인은 땅을 경작하는 농부였으므로 과일과 곡식을 올린 반면에 목동이었던 아벨은 어린 양과 그 기름을 봉헌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죠? 야훼는 카인의 제물은 외면하시고 아벨의 제물은 기쁘게 받으셨어요. 왜 그랬을까요? 어떤 이유에서 그러셨던 거죠? 내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답은 단 한 가지뿐이에요. 야훼는 식물을 싫어하시고 고기를 좋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우리가 숭배하는 하느님은 육식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그널 분으로 경배합니다. 화려하고 장엄한 예루살렘 성전을 생각해 보세요. 눈이 부실 정도로 거룩한 하느님의 지성소가 종종 도살장처럼 모락모락 김이 나는 신선한 피로 흠뻑 젖는다는 것을 아셨는지요? 거칠게 깎아 투박하기만 한 커다란 돌덩어리 제단은 모서리마다 뿔 같은 것이 튀어나와 있고 희생 제물의 피가 빠질 수 있도록 여기저기에 가로질러 홈을 파 놓았죠. 축제를 베풀어야 할 때면 제사장들은 도살자로 변신하여 온갖 짐승의 무리들을 대량으로 살육합니다. 황소와 숫양과 숫염소, 심지어 비둘기 떼까지 모두 발작적으로 밀려드는 죽음의 고통에 전율하지요. 대리석 탁자 위에서 동물들의 각이 떠지고 내장은 화로로 던져지며 도시 전체가 연기로 자욱합니다. 북풍이라도 불어오는 날이면 내가 사는 그 산속까지 악취가 스며들어 가축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답니다." (pp.270-272)

















이 소설속에서는 당나귀가 화자인데, 그 당나귀는 베들레헴에서 예수가 태어날 당시 마굿간에서 그 광경을 목격한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아기의 탄생을 돕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고 요셉은 태어난 그의 아이가 친자임을 인정하고, 곳곳에서 사람들이 그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든다. 그리고 사마리아 사람인 사일러스가 찾아오고, 사일러스는 선물을 바치며 위처럼 얘기하는거다.


나는 성경을 잘 모르고, 그러니 인용한 문장에 어떤 오류가 숨어있다해도 사실 찾아낼 수가 없다. 다만, 사일러스의 항의가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특히나 희생 제물에 대해 다음에 더 잘하겠다는 가브리엘의 말은, 이건 소설이지만, 소설임을 알지만, 야속하기 짝이없다. 삶과 죽음을 '실패' 로 다룰 수 있다니, 그것이 '시행착오'가 될 수 있다니. 누구나 실수하지만, 그 모든 실수들이 실수란 이유로 용납될 수 있는걸까. 책을 읽으면서 미셸 투르니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일러스는 동물을 사랑했다. 그래서 가브리엘에게 따졌다. 


"나의 주님이시여, 어떤 사람들은 내가 사람들을 싫어해서 산으로 들어갔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내가 은둔하게 된 것은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짐승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인간의 사악함이나 탐욕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래요, 나는 평범한 농부라고는 할 수 없어요. 나는 가축들을 팔지도 않고 죽이지도 않습니다. 짐승들은 나에게 젖을 주고 나는 그것으로 크림과 버터와 치즈를 만듭니다. 아무것도 팔지 않아요. 이 선물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가난한 살마들에게 나눠 줍니다. 오늘 밤 나를 깨워 별을 보여 준 천사의 말에 순종한 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반항심 때문이에요. 이 세상이 돌아가는 꼴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종교의식에 대한 나의 반항심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상황은 거의 태고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아주 옛날 부터 있었기 때문에 변화를 불러오려면 엄청난 개혁이 필요할 겁니다." (pp.269-270)



나는 토끼털 장갑을 선물받고 따뜻하다고 생각했고, 고기를 먹으면서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불편하다. 내가 특히 더 동물을 사랑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가끔 불편함이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나는 인간을 더 사랑한다. 인간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세가 삼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인것이 몹시 부당하게 느껴진다. 시행착오라고 말한다면 더 화가날 만큼. 나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있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그런데, 좀 더 해야 하는건 아닐까 싶어지는 것이다. 아 모르겠다. 나도 내가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이 얘기 했다 저 얘기 했다 뒤죽박죽하는데, 그나마 정확한 표현을 찾자면 사일러스가 말했듯이 '종교의식에 대한 반항심' 정도인 듯하다. 내겐, 그게 있는것 같다. 정확히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모르는 상태로 그저 화만나는, 그런 상태의 반항심.




금요일에는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셨는데, 한 친구가 자신의 새로운 직업에 대해 설명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프로의 냄새가 폴폴 나서 굉장히 근사하고 멋지게 느껴졌는데, 더 멋있었던 건, 그 친구가 '앞으로의 일' 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지금의 현재도 그 친구의 과거엔 미래였을텐데, 이것도 다 계획하고 있었고. 사람이 다 자기 살 길 찾아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만 멈춰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이 저마다 잘하는 게 있다면, 그 친구가 잘하는 영역은 감히 내가 넘보지 못할 부분이란 생각도 들었다. 사소한 일화들을 자신의 시선으로 얘기하는 친구를 보며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는데, 같은 사람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그 친구같은 분석을 내놓을 수 없는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저 일을 할 만하니까 하고, 잘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그 친구의 새로운 일에 대한 얘기를 홀린듯이 들었다. 얘기를 들으면서도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머릿속이 복잡했다. 나도 뭔가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대로 있으면 안되는 게 아닐까. 저마다 자기 살 길을 찾아가는데, 나만 너무 정지해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에 몰두하다가,


택시비 21,000 원에 쓰러질 뻔했다. 아, 난 미래 설계 따위 되는 애가 아니다. 당장 닥쳐온 택시비에 멘탈에 충격이 다가왔어. 21,000원이라니. 이 금액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아, 오늘 중고샵에 책 등록하고나니 27,000원이 나오던데, 매입내역 뽑아 상자에 넣으면서, 이걸로 택시비 뽑았다, 하는 생각을 하고야 만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오늘 나를 제일 처음, 제일 크게 웃게 한 일.




당신에게 시 한 편을 적어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다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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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01-0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저도 종교의식에는 반항심이 생기긴 하지만
순수한 '믿음'이런거에는 -특히 이승우 책을 읽다보면- 호기심이 생기는거 같아요.
과거부터 현재까지 종교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과 동물이 귀한 생명을 잃고 있는지....

2.채식주의자 까지는 못되더라도 육식을 줄여야하다고 생각은 늘 해요..
담배 끊어야지 이러면서 에휴~하고 한개 찾아 피는것 마냥... ㅜ..ㅜ

다락방 2014-01-07 11:31   좋아요 0 | URL
종교 자체보다는 그 종교를 행하는 의식과 그 의식을 진행하는 신도들 때문에 종교가 본래의 빛을 잃는것 같아요. 전 지하철이나 지하철역에서 큰 목소리로 전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좀 무서워요. 뭐든 극단적이고 광적인 건 무서운 듯..

채식주의자는 아직까지는 생각도 해보고 있지 못하고 육식에 대해서도 제가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편은 아닌데, 가끔은 불편해요. <샬롯의 거미줄>에 보면 그런 말이 나오거든요. 거미가 잔인하게 파리의 피를 빨아먹지만, 거미줄로 돼지를 구하기도 한다고 말이지요. 세상사가 그런 이치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거리낌이 드는 건 아닌데, 토끼털이나 거위털...에 대한 얘길 들으면 불편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뽑는건 불편하고 왜 잡아먹는건 덜 불편한가..하면 또 모르겠고... ㅠㅠ

모르겠어요 ㅠㅠ

단발머리 2014-01-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어느 알라디너 서재에서 <말할 수 없는 애인>이란 시집을 보고, 그 시집 관련 리뷰를 찾아보다가,
거기에서 다락방님의 페이퍼 2개를 읽고, 다락방님 방의 세계 문학 전집 현황을 확인하고,
인용해두신 '겨울 휴관'을 읽고, 아~~ 너무 좋다, 그런 생각을 하고,
그리고, 그 페이퍼가 2013년 1월에 작성된 거라는 걸 알게 되고,
휴~~ 나는 언제 다 읽냐. 이 좋은 책들을, 이 좋은 시집들을..... 하면서.....

이 댓글은 위의 책과 상관이 없네, 하면서... 이러고 있어요. T.T.

다락방 2014-01-07 11:33   좋아요 0 | URL
그 시집은 제목이 참 좋지 않나요, 단발머리님? 저는 누군가의 말할 수 없는 애인인 적이 있고 저 역시 말할 수 없는 애인을 둔 적이 있었던 바, 그 제목을 정말이지 무시할 수가 없더란 말이지요. 아하하하.

<겨울휴관> 은 제가 가장 애정하는 시입니다. 외워지질 않아서 속상한데, 아 정말 좋아요, 그 시!

천천히, 차근차근 읽어나갑시다, 단발머리님.
:)

레와 2014-01-07 14:48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단발머리님의 댓글이 참 좋은데요.
아 ..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그냥.. 좋네요. ^^

다락방 2014-01-07 15:57   좋아요 0 | URL
응, 나도 좋아요, 좋습니다 ^^

단발머리 2014-01-08 08:05   좋아요 0 | URL
저 여기 있어요 (^^) ㅎㅎㅎ, 레와님~~

다락방 2014-01-08 17:02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____^

Mephistopheles 2014-01-07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 종교에 비해 굉장히 독선, 독단적인 종교가....사실..........개신교죠...^^

다락방 2014-01-07 11:33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런것 같아요. 자기 종교를 타인에게 가장 강요하는 종교 역시 기독교인것 같아요. -_-

moonnight 2014-01-0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카드는 혹시 직접 그린 걸 받으신 건가요? 예뻐요. +_+;

크리스마스에 심혈을 기울여 산타할아버지랑 루돌프를 직접 그린 카드를 조카들에게 줬는데, 한 번 슥 보더니 집어던져버린 아픈기억이 다시. ㅜㅅㅜ;;;;;;;

저는 종교가 없고, 앞으로도 가질 생각이 없는데, 특히나 기독교는 더더욱...;;;;;;;;;;;

다락방 2014-01-07 13:24   좋아요 0 | URL
아뇨. 직접 그린 카드는 아닙니다. 하핫.

저는 이번에 수제카드를 줬는데요(제가 만든게 아니라 산 겁니다), 카드를 펼치면 관람차가 휙 일어나는거에요. 거기에 케이블카가 달려있고요. 그런데 받자마자 케이블카 하나 떨어지고...원래 접혀야하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막 접고... 하하하하하.


저는 현재 자신을 무교라 믿고 살아가고 있는데 앞으로 가지게 된다면, 저 역시 기독교를 갖고 싶진 않아요. -_-

레와 2014-01-07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우의 [지상의 노래]를 읽으면서 내가 갖고 있던 의문점 하나를 풀었어요.
굉장히 명쾌한 기분이 들어 바로 이거야!! 라고 하면서 포스트잇도 붙였는데..
지금 그게 뭔지 기억이 안나요. 돌머린가봐.. ㅜ_ㅜ

다락방 2014-01-07 15:56   좋아요 0 | URL
ㅎㅎ 울지말고 집에가서 다시 들여다봐요.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아 이거였지, 하면 앞으론 안까먹게 될테니까.

이승우는 짱입니다!!

2014-01-07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08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중고샵이 생기기 전에는 다시 읽지 않을 책들을 알라딘서재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방출했었더랬다. 그런데 중고샵이 생긴 후부터는 책들을 중고샵에 팔기 시작했다. 꾸준히 팔았고 이번에도 또 팔려고 등록을 하다보니, 말도안되게 저렴한 가격에 매입이 되는 책들이 있었고, 아니, 그런 가격엔 내가 팔 수가 없어! 하는 마음이 되어, 오만년만에, 방출을 하기로 결심했다. 



- 몇 권 되지 않으니 한 분당 한 권(혹은 한 개)만 신청 가능합니다.

- 신청은 반드시 '공개댓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요.

- 누구든 신청 가능합니다. 기존에 저랑 인사 나눈 사이가 아니어도, 알라디너가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 택배나 등기로 보낼것이므로 주소삼종셋트(이름, 주소, 전화번호) 필요합니다.





아모스 오즈, <시골생활 풍경>

-salt  님께 보냅니다.













 

조너선 트로퍼, <당신 없는 일주일>

-해맑님께 보냅니다.














나딘 고디머 外,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감은빛님께 보내드립니다.















레이철 깁슨, <사랑이 틀림없어>

-chandeliier 님께 보내드립니다.













저자 이름 어려운데다 두 명이니 패스, <도시를 보다>

-중고샵으로 보내버림.
















앙리 퀴에코, <화가와 정원사>

-꿈꾸는섬 님께 보냅니다.















이건 DVD 입니다, <투 윅스 노티스>

-중고샵으로 보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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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신밧드 2014-01-06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하세요! 사랑이 틀림없어 제가 침 발라도 될까요? 락방님 페이퍼 보고 읽고 싶었던 책이어요>_<

다락방 2014-01-06 14:45   좋아요 0 | URL
네, 비밀댓글로 주소삼종셋트 남겨주세요!~

감은빛 2014-01-0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 방출 이벤트라니~~
저 신청할래요.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로요.
고맙습니다! ^^

다락방 2014-01-06 14:48   좋아요 0 | URL
네, 감은빛님도 주소 삼종셋트 적어주세요!

2014-01-07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08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06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4-01-06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 번 선물 받고 답례를 못한 관계로 응원 댓글만 남기고 갑니다.

다락방 2014-01-07 08:50   좋아요 0 | URL
마립간님, 답례는요, 무슨. 답례 받으려고 하는거 아닌데요. 하핫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itter 2014-01-06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다락방님 페이지를 눈팅하다가 나눔 이벤트로 처음 댓글을 달게 됬네요.
여러 블로그들을 전전하다 알라딘으로 옮기려고 한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저는 조너선 트로퍼의 당신 없는 일주일 신청해도 될까요?

다락방 2014-01-07 08:5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해맑님.
알라딘에 서재를 꾸미신다니, 앞으로가 기대되는데요?
원하시는 책 보내드리겠습니다.
비밀댓글로 주소삼종셋트 달아주세요~

단발머리 2014-01-0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번주에 책선물 받은 관계로 감사의 말씀만 전해요.
감사하구요, 책방출 넘 멋져요~~~~

다락방 2014-01-07 08:51   좋아요 0 | URL
하하 단발머리님 신청하셔도 괜찮은데 말이죠!!

꿈꾸는섬 2014-01-0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요.ㅎㅎ 오랜만에 들어와서 책방출에 손들으려니 멋쩍지만요.ㅎㅎ
조너선 트로퍼, <당신 없는 일주일>, 이 책 궁금하네요.^^ 라고 올렸는데 해맑님께서 올리셨군요.
그럼 앙리 퀴에코, <화가와 정원사>로 손들을게요.^^


다락방 2014-01-07 08:51   좋아요 0 | URL
네, 꿈섬님 주소삼종셋트 달아주세요!

2014-01-07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lt 2014-01-0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눈팅만 하고 나가 염치없지만...ㅜ
<시골생활 풍경> 아직 신청자가 없는거 같아 조용히 줄서봅니다...^^

다락방 2014-01-07 11:15   좋아요 0 | URL
네네, 주소삼종셋트 남겨주세요!

2014-01-07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4-01-07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이제야 보다니.. ㅠㅠ 다른 분들께 소중한 선물이 되시겠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4-01-07 16:16   좋아요 0 | URL
받으신 분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좋죠 ^^

관찰자 2014-01-0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루, 딱! 하루
컴퓨터를 안 켰을 뿐인데..
이런 좋은 선물을 놓치다니요.ㅜㅜ

저도 중고샵에 팔 때,
정말 가격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시 꽂아 두었던 책들이 있었는데,
이런 방식,
좋네요^^

다락방 2014-01-07 16:17   좋아요 0 | URL
크- 관찰자님. 안타깝네요. 제가 앞으로 언제가 될진 몰라도 또 할테니까 그 때를 노려보세요. ㅎㅎ
싸게 팔아 그 돈 받느니 차라리 읽고 싶은 분들께 선물하는 게 더 나을것 같아서요. 흐흣

2014-01-07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곳이 어디든 - 현대문학 창작선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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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은 누군가와 함께 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무섭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내게 끔직하게 무서운 세상을 보여줘서 이승우가 원망스럽다. 너무 무서워서, 별을 다섯을 줬어도, 누구에게도 선물하지도 추천하지도 못하겠다. 악몽을 꿀까봐, 꿈 속에서 흐느낄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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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01-0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읭? 벌써 다 읽었어요? 우와...

다락방 2014-01-06 11:16   좋아요 0 | URL
홀려서 읽었네요..빨려들었어요..
어제 다 읽고 잤다능. 핸드폰 방해금지모드 설정해놓고 읽었어요. ㅎㅎ

에르고숨 2014-01-06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 정도예요? 이번 주문에 <차일드 44> 대신에 넣어야 할 정도?

다락방 2014-01-06 14:20   좋아요 0 | URL
크- <차일드 44>와는 아주 많이 달라요, 에르고숨님. 크- 어쩌지. 으으으으으.
으- (엄청 갈등한 후) 에르고숨님, 둘 다 넣으면 안됩니까?! ㅜㅜ

에르고숨 2014-01-06 14:33   좋아요 0 | URL
안 됩니다. 지금 아주 이상적인 조합의 장바구니가 꾸며져 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4-01-06 14:35   좋아요 0 | URL
음, 그럼 ... 그럼........어......이승우를 넣어요, 에르고숨님!

(결과 꼭 말해줘요, 최종적으로 무엇이 들어갔는지!!)

에르고숨 2014-01-08 01:48   좋아요 0 | URL
어차피 두 권 다 제 손에 들어올 운명의 책들!임을 알고 있어요. 다락방 님 충고에 따라 이승우가 살짝 먼저 제게로 오고 있을 뿐, 크크- 고민해주셔서 고마워요 :)

heima 2014-01-0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저 읽고 있는 것 끝나면 이 책 읽으려고 책장에서 꺼내두었는데, 무서워요 다락방님? (걱정걱정)

다락방 2014-01-06 18:37   좋아요 0 | URL
저는 정말이지 귀신 나오는 소설보다 훨씬 무서웠어요. 엉엉. 헤이마님은 읽고 어떠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전 아마도 제 기준에서 읽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전 현실적이고, 현실의 이곳을 애정하기 때문에 이승우가 보여준 세상이 무서웠던 것 같아요. ㅠㅠ
 
그곳이 어디든 - 현대문학 창작선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07년 9월
품절


결정을 하고 나서 흔들림이 전혀 없었던 건 물론 아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게 그렇게 무 자르듯 간단하지가 않다. 감정에 따라 비틀거리고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것이 마음 아닌가. 본질적으로 무를 자르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다.-10쪽

거침이 없다는 것은 그녀의 매력이고 동시에 결함이었다. 그녀는 도무지 걸리지 않고 걸지도 않는다. 그녀의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삶의 조건들은 아예 없거나 아주 조금밖에 없다. 욕망이 몸의 기관들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유는 간혹 했다.-13쪽

현재하고 있는 과거는 단순한 과거라고 할 수 없었다. 현재를 마구 휘저으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과거의 권력. 과거를 이길 수 있는 현재란 매우 드문 것이다. 그 과거가 황폐해져 있다면 그럴수록 더욱 이기기가 힘든 것이다.-25쪽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지만, 다른 사람에게 내가 누구인지 이해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 둔중한 흉기가 되어 그의 뒷머리를 쳤다.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동의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만 알고 나 외에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면 내가 알고 있는 나가 나라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어떻게 믿게 할 수 있는가‥‥‥. 유는 자기 자신에게 되풀이 질문했다. 이렇게 어이없이, 이렇게 삽시간에 존재가 흐릿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소름을 돋게 했다.-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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