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바운드 하트의 출간 예정 사실을 확인하고 공포소설의 대가중 한명인 클라이브 바커의 책들은 한국에 얼마나 번역되었는지 궁금해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피의 책-CNC 미디어/2000.07
요괴 렉스-CNC 미디어/2000.08
시간의 도둑 -황금가지/2001.01
아라바트 상,하-청미래/2003.06
피의 책(포켓북)미드나잇 미트 트레인(포켓북)-끌림/2009.08
클라이브 바커는 선배 호러 소설가 스티븐 킹이 피의 책을 읽고 '나는 공포소설의 새로운 시대를 보았다. 그 시대의 이름은 클라이브 바커다'라는 감상을 남길 정도로 자타공인 바커의 팬일 정도로 뛰어난 공포 소설가 였지만 그는 <피의 책> 개정판의 서문에서 "초기에 나를 주목받게 만들어준 어둡고 폭력적인 작품과 점점 더 다른 이야기를 쓰고 있는 최근에는 할로윈 시기의 공포 관련 방송출연 제안 대부분을 거절해왔다. 나는 '호러 가이'로 평가받는 것이 불편하다."라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로 현재는 작가외에도 영화 감독, 화가, 게임 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클라이브 바커는 상당히 많은 호러 소설을 집필했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호러 소설이 큰 인기가 없어선지 위 6권 정도만 간행되었고 현재 모두 절판 상태입니다.
클라이브 바커는 84~85년 최초의 작품 북 오브 블러드를 출간했는데 바커를 유명하게 해준 단편집으로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화로 유명한 캔디맨,미드나잇 미ㅌ 트레인,로헤드 렉스(요괴 렉스)의 원작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호러 단편집 북 오브 블러드(영국에선 6권 분량을 한권으로 출간)는 국내에서는 2000년에 CNC 미디어에서 피의 책,피의 책2-요괴렉스로 출간했습니다.실제 출판사는 6권 분량의 단편집중에서 간추려서 뉴라인 호러 시리즈란 이름으로 3부작으로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판매가 부진했는지 모르겠지만 출판사가 문을 닫으면서 아쉽게도 2권만 간행되었습니다.


클라이브 바커의 명성을 듣고 호러 소설이라고 착각하고 구할 수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에서 혹시 구할 지 모르는 책이 바로 시간의 도둑,아라바트 상,하 입니다.이 책들은 클라이브 바커가 자신이 호러 소설가로 각인되는 것이 싫어서 약간 방향을 튼 작품으로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피의 책과 요괴 렉스가 19금 하드코어 고어물이라고 한다면 시간의 도둑,아라바트 상,하는 전 연령 시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자극에 찌든 어른들이 읽으면 심심하지만 청소년들이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평가가 많은 작품이니 공포소설을 원한다면 피하시기 바랍니다.



포켓북으로 나온 2009년에 나온 끌림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은 아마도 국내 영화 상영에 맞추어서 나온 책으로 앞선 피의 책과 요괴렉스에 있는 단편들을 짜깁기한 수준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피의 책과 요괴 렉스를 구하기 힘들다면 끌림의 피의 책과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을 구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혹시 헬바운드 하트를 읽기 전에 클라이브 바커의 공포소설을 미리 맛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피의 책,요괴 렉스.피의 책(포켓북),미드나잇 미트 트레인(포켓북)을 알라디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에서 발품을 팔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