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장르소설은 몇차례 언급한것처럼 일종의 b급문화,주류에서 제외된 비주류 문학이라고 할수 있지요.

장르소설도 하위 장르가 여러분야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인 추리소설은 과거에 비해서 요즘은 상당히 활발하게 책이 출간되는 것 같습니다.예전에는 동서추리나 하서,삼중당,자유추리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나름 허세를 부리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워낙 많은 추리소설이 나와서 웬만큼 책을 갖고 있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가 되었지요(ㅎㅎ 추리소설 수집은 이제 엄청 돈이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SF소설은 아직도 국내에선 마이너중의 마이너 인것 같습니다.추리와 SF소설 모두 과거에 B급영화였다고 한다면 추리소설은 블록버스터 B급영화가 된반면 SF소설은 여전히 일부 사람만 좋아하는 컬처영화라고 할수 있겠네요.그러다보니 현재도 SF소설은 추리소설 발행량의 1/100정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SF소설은 매니아적 성향이 있어서 SF소설은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장이 SF소설 덕후이지 않는한 간행하기 힘들고 간행한다 해다 소량 부수만 출간하고 이마자도 판매가 잘 안되서 곧 절판되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웨만한 덕후아니면 쉽게 절판되는 SF소설을 갖고 있는 분이 드물고 그러다보니 뒤늦게 SF소설계에 뛰어든 분들은 헌책방을 전전하지 않는한 책 읽기가 참 힘들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처럼 SF소설의 절대 출간량이 적다보니 도서관에서도 웬만해선 SF 소설을 찾을수가 없습니다.도서관 사서님들이 SF소설을 좋아한다면 모를까,혹은SF소설 광팬이 도서관에 있어 요청(뭐 이경우에도 보통은 씹히는것이 대다수겠죠)이 있지 않는한 도서관에서 SF소설을 구입하지 않기 떄문이죠.

 

그런데 시립등 공공 도서관이 아니라 개인이 만든 사설 도서관중에서 SF소설들 장르소설만은 모아 도서관을 연 곳이 있습니다.바로 SF& 판타지 도서관입니다.

http://www.sflib.com/main

 

저도 사당동에 있을때 가봤는데 언제가 없어져서 망한것이 아닌가 아쉬웠는데 연희동쪽으로 이사를 해서 계속적으로 운영하고 계신가 봅니다.

홈피를 가보니 과거에 비해 책도 상당히 많고 장소도 넓어졌는데 도서관을 무료로 하다보니 개인이 운영하기가 상당히 버거운가 봅니다.

이와 관련해서 도서관을 실제로 운영하시는 표도기님도 개인 블로그에 운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계시는군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yodogi&logNo=220725175752&categoryNo=14&parentCategoryNo=0&viewDate=&currentPage=1&postListTopCurrentPage=1&from=postList&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30&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1

 

뭐 저도 언젠가는 표도기님같은 개인 도서관을 운영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긴 했지만 실제 운영시 드는 어마무시한 비용때문에 마음 한곳에 간직하고만 있지요.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가지고 도서관으로 꾸미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는 벅찰수 밖에 없습니다.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결국 비용 부담이 큰 일이니까요.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역 에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일종의 공공복지이니 구청등에서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혹 SF나 장르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반 도서관에서 볼수 없는 여러 종류의 책들이 있으니 방문하셔서 책을 읽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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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문학위주의 대한민국 출판시장에서 장르 소설이 위치는 b급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편이죠.그래선지 국내에선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출판시장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낮은 편입니다.그나마 해외의 추리소설이나 sf소설들이 꾸준히 출판되는 편이죠.

 

제 블로그에서도 몇번 언급했지만 국내 장르 소설 시장은 매우 협소한 편입니다.그나마 추리 소설의 경우는 2천년대들어 해외 작품들이 꾸준히 번역되면서 독자들도 상당히 늘어난 반면에 sf소설들은 여전히 한해 출간되는 편수가 겨우 20~30편에 불과한 편인데다 그나마 판매부진으로 곧 절판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게다가 sf란 단어의 국내 번역이름은 공상과학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sf소설을 어린이나 읽는 수준 낮은 책이란 편견을 상당히 가지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sf소설을 간행하는 출판사의 경우 이를 의식해서인지 sf소설이라고 광고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게다가 sf소설의 경우 하위 장르가 다양해서 이게 sf소설이야 하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경계가 애매모호한 책들도 상당수 있죠.

 

그런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이갈리아의 딸들입니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남녀의 성 역활이 바뀐 세계관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책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책 내용중에 특별히 과학적인 내용은 없지요.근데 왜 이 책이 sf소설일까요????

알라딘의 주제분류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 책은 대체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지요.대체역사는 sf소설의 하위장르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대체역사소설은 한마디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가 아닌 다른 역사관이 있는 세계를 다루고 있지요.

 

 

뭐 이런 종류의 책들이 바로 대체역사소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간단하게 예를 든 위 4종류의 책들중에 1984년-이건 뭐 워낙 스터디셀러이고 정치소설이라서^^;;;-,비명을 찾아서(영화 2009 메모리즈의 원작)을 제외하고 다들 절판되었지요.

 

sf소설을 국내 시장이 협소하고 독자도 적어서 출간되어도 판매 부진등으로 곧 절판되기 일쑤인데 이갈리아의 딸들 역시 96년에 간행되서 절판도 한참전에 된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고 하네요(ㅎㅎ 전 이책을 오래전에 구매했지요)

 

한국내 여성 혐오현상의 증가와 더불어서 남성들을 혐오하는 여성들도 상당히 많이 증가하게 되는데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많이 읽는 책중의 하나가 바로 이갈리아의 딸들이라고 합니다.

이갈리의 딸들은 알라딘내에서도 상당히 판매량이 높은것으로 들어나는데 페미니스트의 입문서라고 하는군요.

ㅎㅎ 20년전에 간행된 책이 소설 top100위안에 19주 정도 있다는것은 스터디셀러란 증거죠.

 

2016.3.6 한겨레 신문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페미니즘 입문서 격인 <이갈리아의 딸들>(황금가지)은 지난해 11~12월 불과 두달 만에 4000권이 팔려나갔다. 남녀 성역할을 바꾼 사회를 상상한 이 책이 여성혐오 발언에 맞선 ‘미러링 발화’로 유명한 메갈리안들의 필독서였기 때문이다. 황금가지 김준혁 주간은 “메갈리아 사이트가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따와 명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작년 극심한 출판계 불황 속에서도 무려 20년 전 초판이 발간된 책이 이처럼 큰 인기를 얻어 독자들의 호응에 상당히 놀랐고 고무되었다”고 말했다. 

 

sf소설이-물론 읽는 여성분들의 입장에선 이책은 sf소설이 아니죠- 두달 사아이데 4천권이 팔리는 것은 대단한 일이죠.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많이 팔리길 바랍니다.그리고 순전히 사심을 담아서 황금가지가 이 책을 많이 팔아 돈을 많이 벌어서 더 많은 장르소설 그중에서도 sf소설을 왕창 간행해 주길 기원해 봅니다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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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02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갈리아의 딸들》이 ‘황금가지’ 이름으로 처음 나온 책일 겁니다. ^^

카스피 2016-04-02 22:16   좋아요 1 | URL
넵,저도 그리 알고 있어요^^
 

얼마전에 로쟈님의 서재를 방문하니 스타니스와프 렘을 언급하면서 그의 작품이 절판된 사실에 아쉬움을 토하시면 곧 복간되길 희망한다고 적은 페이포를 읽었습니다.

 

폴란드 출신의 과학소설잋 풍자소설의 대가인 스타니스와프 렘은 로쟈님이 언급하신대로 러시아에선 사상가로 서구에선 동유럽 작가중에선 가장 널리 알려진 과학소설 작가지요.

기존 서구의 과학소설의 클리세예서 벗어나 인간의 기억을 형상화시키는 신비의 외계 행성을 통해 우주적 인식론의 불가해성을 그린 솔라리스는 서구 과학 소설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특히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영화화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지요.

 

렘이 서구 문단에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서 국내에서 렘의 작품은 거의 번역되지 않았습니다.워낙 영화가 유명해서인지 90년대 초반 청담사에서 90년대 중반 시공사에서 솔라리스가 간행된후 절판되었다고 스티븐 소더버그(영화로선 졸작이지요)의 영화가 나오면서 책세상에서 2003년에 다시 간행하지만 곧 절판됩니다.

이후 로쟈님이 언급하신대로 2008년에 오멜라스에 렘 걸작선의 형태로 솔라리스,사이버라이드,우주비행사 피륵스를 간행하지만 모두 절판되지요.

 
<오멜라스 한정본 렘 걸작선>
 
<오멜라스 반양장 보급본 렘 걸작선>
   
<국냉서 가장 많이 번역된 렘의 솔라리스>
      

로쟈님은 책 판매 부진으로 빨리 절판되었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신 것 같은데 판매부진으로 절절판된 것 맞을 겁니다.

렘 걸작선은 특이하게 양장본과 반 양장본으로 동시 출간되었습니다.과학소설 자체가 국내에서 독자가 거의 없는 상태인데 어떻게 보면 출판사가 상당히 상식을 벗어난 마케팅을 한것인데 당시 출판사인 오멜라스는 과학소서 딱지만 붙으면 무조건 책을 구입하는 열혈 과학소설 애독자를 전국에 천명으로 보고 한정판 양장본으로 각각 천권씩 발행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 책은 대략 2만원선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저렴한 보급형 반양장본은 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서 일반 독자들을 노린 것 같은데 아쉽게도 과학소설의 편견탓인지 몰라도 이 마케팅은 실패하고 말지요.

 

개인적으로 램의 책은 출판사별로 국내에 번역된 책을 다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 다소 떨어지는 렘의 인지도와 과학소설에 대핸 국내 독자들의 편견탓에 판매부진으로 렘 걸작선은 바바 절판된 것 같습니다.

 

로쟈님은 렘 걸작선이 조만간 재간되길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과학소설은 출판사 사주나 편집장의 개인적인 선호로 발간되는 경우가 많기에 이처럼 판매부진으로 절판된다면 쉽사리 재간되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지요.

제가 국내 과학소설의 재간 주기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아마 제 페이퍼 어딘가에 있을겁니다-,보통 재간 주기가 20년 입니다.렘의 작품이 영화화되어서 흥행에 성공하지 않는한 아마 렘 걸작선은 앞으로 최소 10년 이내에는 재간되지 않을 것 같네요.

로쟈님의 글을 읽고 렘 걸작선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차라리 중고샵에서 비싼값에 사시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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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07-0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버리아드는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솔라리스는 타 출판사에서 나온 것으로 읽었고, 우주비행사 파륵스까지는 오멜라스 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렘의 책들이 절판되는 것은 아쉽지만, 씨앗사(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에서 곧 나올 마일즈를 곧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기쁩니다. ㅠㅠ

카스피 2013-07-14 21:59   좋아요 0 | URL
넵,저도 솔라리스는 각 출판사본을 갖고 있습니다.헌데 솔라리스 양장본은 아쉽게도 구입하질 못했네요ㅜ.ㅜ
씨앗사에서 마일즈 시리즈 전권을 내놓는다고 하니 기대해 봅니다.

양철나무꾼 2013-07-09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래서 읽지도 못한 책을 덩치로 쌓아두고도,
책 쇼핑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는~--;
전 솔라리스만~, 헤에~^^
가넷님이 부럽군요, ㅋ~.

카스피 2013-07-14 22:00   좋아요 0 | URL
ㅎㅎ 저역시 책은 읽지 않고 쌓아만 놓다고 책속에 파묻힐 지경이 되어서 지금은 사질않고 판매만 하고 있어요ㅜ.ㅜ

로쟈 2013-07-09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년주기설은 섬뜩하네요.^^;

카스피 2013-07-14 22:00   좋아요 0 | URL
썸뜩하지만 사실이지요.국내 과학소설 시장은 넘 협소하지요ㅡ.ㅡ

... 2013-07-1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003년판은 책세상이 아니라 집사재에서 나왔습니다.

카스피 2013-07-14 22:18   좋아요 0 | URL
ㅎㅎ 실수했네요^^;;
 

제 서재를 방문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재 쥔장이 나름 SF소설에 대한 무한 애정이 있다는 점을 조큼은 아실 듯 싶습니다.

행복한 책읽기의 독자 펀드의 댓글을 읽다보니 우연찮게 제 글의 링크가 뜨네요^^

무슨 내용인가 읽어 봤더니 아래 글에서처럼 SF만 내 주면 무조건 감지덕지해야 한다는 훈훈한 생각에 모든 사람이 찬성하는 것은 아니죠라는 말과 함께 알라딘 서재의 제 글 링크가 뜹니다.

 

반지속으로-레이먼드 킹 커밍스

 

흠 위의 글을 지금 읽어보면 약간 신랄한 면이 없지 않지만 나름 더 좋아지자는 측면에서 쓴 글인데 읽는 이에 따라서는 오해할 부분이 없지 않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애정이 있어야 비판도 있긴 하지만 의외로 제 글을 읽는 분들이 많단 생각이 들면서 좀더 순화하여 글을 써야 겠다는 무서운(?)생각이 들었습니당^^;;;;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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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읽은 SF소설중에는 행복한 책읽기에서 나온 SF소설들이 상당수 많습니다.사실 한권만 빼놓고는 거의 전부를 다 가지고 있지요^^

90년대에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시리즈가 최고였다면 2천년대에는 아마 행복한 책읽기의 SF총서가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SF소설은 제 서재에서 여러 차례 말한바 있지만 비주류인 장르 소설중에서도 비주류에 속하는 하위 장르 입니다.열혈 고정 독자수도 천명 내외여서 어떻게 보면 많이 간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다보니 SF소설을 출판사 사장님 및 편집장의 고집이나 의지아니면 쉽게 출판을 결심할수 없는데 그러다보니 SF소설의 대부분 은 메이저 출판사가 아닌 중소 출판사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행복한 책읽기도 임상옥 사장님의 의지로 행책 SF총서를 18권이나 간행했지만 역시 판매 부진으로 거의 대부분 책들이 절판-가장 큰 이유는 저작권 만료로 판매가 안되서 저자권을 재 협상할 여지가 없다고 합니다ㅜ.-하고 작년에 나온 심연의 불길역시 1권이후 나머지 2권의 간행소식이 거의 없다시피 했지요.

2권의 출간소식을 알기위해 한동안 행책sf홈피에 들락날락했었는데 컴 고장으로 들어가 보지 못하고 주욱 지내오다 오늘 들어가 보니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공지] <행복한책읽기 SF독자펀드>를 모집합니다.

 

 

<행복한책읽기 SF독자펀드>를 모집합니다.

 

행복한책읽기 SF독자펀드?

솔직히 말씀드립니다.말은 거창하게 ‘SF독자펀드’입니다만, 이건 ‘SOS구조요청’입니다.

요즘 행복한책읽기의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출판계의 불황, 오프라인서점과 도매상들의 부도와 폐업….하지만 이런 외적인 문제보다는 사실, 내적인 문제가 더 큰 원인입니다.

2011 8, 행복한책읽기의 대표인 제가 척추골절 부상을 당해 약 6개월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못했습니다.그리고 그 동안 예정했던 신간들이 연이어 연기되거나 무산되어 제대로 신간을 내지 못했습니다.아마 이 두 가지가 행복한책읽기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인 듯싶습니다.

 

행복한책읽기에서는 2003 4월 『잃어버린 세계』,『불사판매주식회사』,『신들의 사회』 3종을 시작으로,지금까지 행복한책읽기 SF총서 18, 『당신 인생의 이야기』등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3,Happy SF』무크지 2,『하드 SF 르네상스』,『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등 독립 SF단행본 4,『누군가를 만났어』,『진화신화』등 작가의 발견 시리즈 3종 등 약 30여 종의 SF들을 출간해왔습니다.『시소게임』,『미궁』같은 추리소설, 미스터리, 환상소설 등을 포함하면 대략 40여 종의 장르소설들을 출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행복한책읽기가 어렵습니다.새로운 SF들을 계약하거나 제작할 비용이 많이 부족합니다.여기저기서 자금을 빌리기도 하고, 대출을 받기도 했습니다.그래도 여전히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최근 희망을 한 가지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장르소설 전문출판사 <북스피어>에서 진행한 “원기옥 이벤트(미미 여사 신간 『안주』독자펀드)” 완판 소식입니다.북스피어에서 독자펀드를 모금하여 5천만원을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북스피어 홈페이지 http://www.booksfear.com 참조)

그리고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독자펀드가 있었다고 합니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80991.html 참조)

 

독자펀드 소식을 듣고 나니,  SF출판에서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2003~2004년 행복한책읽기가 막 SF들을 의욕적으로 출간하기 시작할 때, SF독자 모임에서 “SF독자 펀드를 마련해서 SF를 한번 출간해보자”고 제안하셨던 몇몇SF독자님

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행복한책읽기의 자체적인 여력으로 충분히 SF출간을 꾸려갈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에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만,지금이야말로 SF독자 여러분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SF독자 여러분들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행복한책읽기를 도와주십시오.

행복한책읽기가 그동안 한국의 SF발전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SF를 꾸준히 출간할 수 있도록 SF독자 여러분께서 행복한책읽기를 좀 도와주십시오.SF독자들과 SF출판사가 함께 힘을 모아 SF시장을 살리고, 키워가는 좋은 모델을 한번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도와달라고 부탁만 드리지는 않겠습니다.저희가 할 도리는 다 하겠습니다.

SF독자 여러분이 도와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SF를 출간하겠습니다.

행복한책읽기에서도 SF독자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드리겠습니다.

행복한책읽기에서 SF 1종을 출간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원저작권료, 번역료, 편집료, 종이 및 인쇄비, 기타 홍보 유통비를 포함해서 평균 1,500만원 내외가 들어갑니다.

이 중에서 대략 500만원 정도는 행복한책읽기에서 책임을 지고, 독자 여러분께서 도와주시면 1천만원 당 1종씩의 SF를 반드시 내겠습니다.2천만원을 도와주시면 2종을 내고, 3천만원을 도와주시면 3종을 꼭 내겠습니다.가능하면 올해 안에 꼭 내겠습니다.

 

          <행복한책읽기 SF독자펀드>의 기본 개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1구좌당 10만원씩 도와주십시오.1구좌도 좋고, 2구좌도 좋습니다.

    10구좌면 감사의 큰절이라도 드리겠습니다.

2. 1구좌를 도와주시면, 행복한책읽기에서 출간하는 SF 1종을 무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2구좌를 도와주시면 2종을 무료로 보내드리고, 10구좌를 도와주시면 행복한책읽기에서 펴내는 SF 10종을 무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3. 행복한책읽기에서 SF 1종 출간될 때마다 5%의 배당금을 드리겠습니다 (2012 12 31일자로 정산).

(보기: 1구좌 10만원 투자했는데 12 31일까지 SF 1종을 발간한 경우 -> 105천원 환급.

2구좌 20만원 투자했는데 12 31일까지 SF 2종을 발간한 경우-> 22만원 환급)

행복한책읽기에서 발간한 SF가 이익을 많이 낸 경우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많지 않습니다.그래서 북스피어처럼 이익을 내면 이익금을 배당금으로 돌려드리겠다고는 약속드리지 못하고, 저희는 SF를 출간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므로 1권 출간할 때마다 5%씩의 배당금을 드리겠습니다.2012년 중에 SF 1종 출간하면 5%, 2종 출간하면 10%, 3종 출간하면 15%의 배당금을 드리겠습니다.

4. 2012 12 31일까지 단 1종의 SF도 출간하지 못하면 원금은 100% 환불해드리겠습니다.

5. 2012 12 31일이 지난 후, 환불을 요청하시는 분께는 그때까지 출간된 SF 종수에 따라 원금+배당금을 모두 돌려드리겠습니다.

6. 2012년이 지난 후에도 원금을 환불받지 않고 계속 행복한책읽기의 SF 출간을 도와주시기를 원하는 분께는 2013년에도 1구좌 당 1권씩의 SF를 무료로 보내드리겠습니다(다만, 2013년에는 SF가 출간되더라도 추가 배당금은 없습니다)

7. SF독자펀드의 도움을 받아 출간되는 행복한책읽기의 SF들에는 SF독자펀드로 도와주신 독자님들의 실명(또는 닉네임)을 꼭 넣어서 그 SF가 독자님들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을 꼭 알리겠습니다.

8. 행복한책읽기에서 SF가 출간되면, 출간되자마자 제일 먼저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서점에 책이 깔리기 전에 SF독자펀드 독자님들이 가장 먼저 책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책읽기 SF독자펀드>로 도와주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행복한책읽기의 아래 구좌로 10만원 단위로 1구좌 이상의 SF독자펀드

를송금해주십시오.

  -구좌를 알고자 하는 분들은 위 공지를 클릭하시고 계좌를 확인하셔요-
2. 행복한책읽기 이메일( happysf@naver.com )로 메일을 보내 송금하신 액수, 성함,  
   닉네임(행책 게시판 또는 SF팬덤 내 닉네임), 전화번호, 주소, 우편번호, 환불받으실

   계좌번호 등을 꼭 남겨주십시오.그래야 누가 얼마를 보내셨는지 확인이 됩니다.

3. 입금이 확인되면 행복한책읽기에서 메일,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입금 내용을 확인드리겠습니다.

4. SF독자펀드 모금 기간은 5 24()부터 6 30()까지입니다.

5. 모금 상황은 매일 업데이트하여 얼마나 모금되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6. 기타 문의는 댓글이나 이메일로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밖의 이야기들…

1. SF독자펀드의 목표치를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북스피어처럼 5,000만원은 꿈도 꾸지 않습니다. 행복한책읽기에서는 SF 1종을 출간할 수 있는 자금인 1,000만원만 넘어서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2. 북스피어처럼 목표치인 1,000만원 못 넘어서면 전액 환불하나?

아닙니다. 저희는 북스피어와는 사정이 다릅니다. 모금액수가 300만원이 되었든, 500만원이 되었든 모금 비용은 SF를 한 권이라도 더 출간하는 데 감사히 쓰겠습니다.

3. 행복한책읽기에서 올해 중 출간 가능한 SF 목록은 뭐가 있나?

『심연 위의 불길2』가 대기 중입니다. 번역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어 빠르면 6, 늦으면 7월이면 출간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 외에도 2011년 이후에 출간될 예정으로 기획된 프레드릭 폴의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W 캠벨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 「Gateway, 로렌스  와트=에반스의 하드보일드 SF Nightside City, 신예 찰스 스트로스의 「The Atrocity Archives」와 더불어,테드 창의 중편 「The Lifecycle of Software Objects」와 『네이처』지에 두 번째로 기고한 테드 창의 에세이가 포함된 『Happy SF』무크지 제3,

그리고 테드 창과 두 번의 만남에서 행복한책읽기에서 출간하겠다고 동의한 테드 창의 신작 중단편집 등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2~3권 정도는 (여력이 되면) 올해 안에 출간 가능하지 않겠는가 예상하고 있습니다.

4. SF독자펀드에 투자했다가 행복한책읽기가 쫄딱 망하면 돈만 날리는 거 아닌가?

행복한책읽기는 어음 발행 안 합니다. 어느 순간 쫄딱 망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망할 때 망하더라도 망하는 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행복한책읽기가 망하게 되면 원금은 100% 환불하겠습니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한책읽기가 쫄딱 망하는 상황이 생기면 행복한책읽기의 창고를 개방하겠습니다. 펀드에 투자하신 액수의 3배쯤 되는 책들을 마음껏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만….

5. SF독자펀드가 성공적으로 모금을 완료한다면 맨입으로 그냥 넘어갈 건가?

네버! 절대로 그런 일 없습니다. SF독자펀드가 1천만원을 넘기면 일단은 성공으로 간주하고 축하 겸 오랜만에 SF독자 오프라인모임을 한번 갖겠습니다. SF펀드에 투자하신 회원님들은 회비 공짜, 펀드에 투자는 못했지만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회비 1만원으로 해서, 행복한책읽기에서 감사의 뜻으로 치킨에 맥주든, 빈대떡에 막걸리든, 한턱 쏘겠습니다.^^

장소는 SF판타지도서관이 있는 홍대 근처로 하든, 행복한책읽기 사무실이 있는 충무로 근처로 하든, 대학로로 하든 어디가 되었든,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 뵙는 기회를 한번 만들겠습니다.

6. 2012년에 출간할 수 있는 SF를 배당금 적게 내려고 2013년으로 넘기지는 않으려나?

그럴 작정이면 배당금 약속드리지도 않습니다. 내고 싶어도 돈이 부족하고, 낼 원고가 부족해서 못 내는 것이지, 있는 원고를 내년으로 미루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7. 돈만 있으면 앞으로도 SF는 꾸준히 낼 건가?

당근입니다. 행복한책읽기가 폐업하지 않는 한 SF 1년에 3권 내외는 계속 낼 겁니다. 가장 적게 낸 2011년에도 2권은 출간했고, 가장 많이 낸 해에는 7권도 출간했습니다.

8. 행복한책읽기가 지금처럼 가난한 출판사가 아니라 부자 출판사가 되면 뭘 제일 해보고 싶은가?

돈이 있으면 해보고 싶은 일은 많습니다.

우선은 SF전문 계간지를 하나 내고 싶은 생각도 있고,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SF문학상(신인공모전, 기성작가 대상 SF문학상)도 한번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욕심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SF도서관 등과 연합하여 SF판타지전문 북카페를 한번 해보았으면 하는 희망도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국내의 재능있는 SF작가들의 작품을 영어와 각종 언어로 번역하여 해외에 소개하는 일입니다.

물론, 좋은 국내외 SF들을 꾸준히 출간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지요.

9. 도와는 주고 싶은데, 돈이 없다. 다른 방법으로 도울 수는 없는가?

물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SF와 관련된 블로그나 카페, 사이트 등에 알려주십시오.

보다 많은 SF독자들에게 알려주시는 것도 저희를 도와주시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밖에 기타 궁금한 질문이 있으시면 게시판에 댓글 올려주시면, 성실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그간 자금 사정으로 SF책을 계속 만들지 못해서 독자들의 힘을 빌어 책을 간해코자 북 펀드를 만드셨다는 취지였습니다.

저도 자그마한 힘이나마 도울려고 했더니 이론 열화와 같은 SF독자들의 성원으로 북펀드 조성한지 20일도 안되서 벌써 목표금액 3천만원을 달성하고 종료했다고 하네요.(단 워낙 뒤늦게 이 소식을 알은 분들을 위해 6/30까지 소액 1구좌 10만원을 계속 받는다고 하네요)

 

아무튼 SF소설은 시장은 협소하지만 SF소설을 사랑하는 열혈팬들이 많은 곳입니다.행책 사장님도 이번 펀드에 기운을 차리시고 더 좋은 책을 많이 만드셔서 대박나보길 기대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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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at 2012-06-15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책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도 한 구좌 틀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카스피 2012-06-16 11:36   좋아요 0 | URL
ㅎㅎ 별말씀을요^^

옥살이 2012-10-1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는 SF소설 입문을 행복한책읽기 SF시리즈로 시작했슴다.. 그래서 애정도 많고 전권 다 소장중이죠! 무크지에 작가선집까지.. 체코SF걸작선은 안샀지만..

행책 거의 십년동안 20권 나왔는데 행책 사장님 연세가 좀 되셔서 100권은 무리일 거 같고, 50권 찍어봤음 좋겠네요..ㅋㅋ

카스피 2012-10-17 20:51   좋아요 0 | URL
ㅎㅎ 다행이시네요.요즘 행책이 절판이 많이 됬으니까요.마 저도 한 50권 정도 더 출간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