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세기의 미남으로 알려진 알랭들롱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알랭들롱은 50년대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했기에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된줄 알았더니 35년생으로 향년 88세에 돌아가셨더군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알랭들롱의 영화를 거의 보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한 작품은 바로 태양은 가득히란 작품입니다.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범죄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씨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알랭들롱을 세기의 배우로 만든 작품이지요.
<태양은 가득히의 마지막 장면>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별 볼 일 없는 삶을 전전하던 톰 리플리는, 부잣집 아들로 방탕한 생활에 빠진 고교 동창 필립을 죽이고 그를 사칭하면서 그의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그의 애인 마르쥬와 사귀게 됩니다.톰은 필립이 자살한것으로 꾸미고 그를 살해한 요트를 팔아버리지만 요트 스크류에 필립의 시체가 걸린것이 발견되고 톰은 형사가 체포하러 온 줄도 모르고 바닷가에서 태양과 술을 즐기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에서 톰 리플리의 범죄는 결국 발각되고 체포를 암시하는 장면을 끝으로 막을 내리지만 소설 원작에서 완전범죄를 하고 있고 그래선지 리플리 시리즈는 5권까지 있지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1권은 영화 제목과 같은 태양은 가득히란 이름으로 70년대 하서출판사에서 간행이 되었고 다른 출판사에서도 간행이 되었습니다.
이후 2012년에 도서출판 그책에서 총 5권으로 최초 번역되었습니다(그간 보통 1권만 번역되었음)
하지만 그책의 리플리 5권은 현재 절판된 상태고 이후 2023년에 을유문화사에서 리플리 5부작이 재간됩니다.
그책의 리플리는 검은색 표지의 심플한 디자인인데 세트박스에는 알랭들롱의 사진이 있어 나름 멋있습니다(ㅎㅎ 현재 소장중임)
하지만 낱권으로 보면 을유문화사의 리플리 5부작도 표지 디자인이 상당히 멋있는 편입니다.
리플리 5부작은 미스터리 계열의 소설이지만 명탐정이 등장하는 본격추리소설은 아닙니다.범죄자가 완전 범죄를 꾸미는 범죄자가 주인공인 범죄소설이지요.
그래서 추리소설에 대한 고정 관념이 계신분은 읽기 좀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이런 점을 감안하시고 읽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