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사박물관 1 - 선사생활관 한국생활사박물관 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 사계절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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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방학때 친지 부탁으로 꼬마들 2명을 데리고 국립 중앙 박물관에 간 적이 있다.차가 없는 뚜벅이 신세라 아이들 둘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박물관에 갔는데,아무래도 방학때라 부모들이 아이들 등쌀에 못이겨서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국립 중앙 박물관에 와 있었다.

다행이 차를 안가져가서(물론 애 둘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도 큰 고육이다) 박물관안에 는 일찍 들어갔지만,아이들 때문에 차를 가져온 가족들은 박물관 지하 주차창에 가려고 줄을 주욱 늘어서고 기다리고 한참 들 고생한 것 같다

학생때 단체 관람으로 국립 중앙 박물관을 처음 가본이후 정말 몇 년만에 박물관을 가 보았는데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조상들의 삶의 흔적들과 과학 기술들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자료들이 많아 볼만 했지만,아이 둘을 데리고 잃어버리지 않게 신경을 쓰는데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러 저리 사람에 치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아쉽게도 그냥 일찍 돌아 왔다.

 

국립 중앙 박물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을 시키는 좋은 장소임에 틀림없지만 공휴일이나 방학때는 워낙 많은 초중고생과 부모들이 방문하기에 제대로 둘러 볼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으면서 편하게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을 시킬만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가지는 부모님들을 위한 나온 책이 있으니 바로 한국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우리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100만 년 생활사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만화로 만든것부터 시작해서 몇 종류를 알고 있지만 한국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마치 박물관을 책 속에 옮겨놓은듯 한 느낌이 들어 실제 살아있는 현장을 방문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이 시리즈는 선사,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가야, 고구려, 조선 그리고 현대로 나누어져 있는데 앞서 말한대로 읽는이가 마치  실제 박물관 속으로 들어가 과거를 체험하는 듯 제작되었는데 우리가 몰랐던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살던 주거지나 농업 생산에 필요했던 농기구,의복,풍속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마치 눈앞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타 비슷한 내용을 지닌 다른 평면적이고 지루한 역사책이 아니라 아이들(혹은 어른들)이 보다 생생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받을수 있게 해준다.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만든 책의 구성을 보면 출판사에서 무척 공들인 흔적을 보게 되는데 한국생활사박물관 1권인 선사 시대편을 보면 뜻밖에도 2000년대 서울 전경이 나타나는데 그 뒷장에는 비로소 기원전 40000년의 같은 장소를 걷고 있는 선사인들이 등장한다.

이것은 아마도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면서 역사,특히 생활사는 살아 있는 것이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의 마음속에 면면히 살아서 이어온 것 임을 보여주고 있단 생각이 든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야외 전시실은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시원한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는데 그 다음에 주전시실에 해당하는 구석기실과 신석기실등의 생활관이 나온다.이곳에는 마치 진짜 박물관에 온것처럼 해당 시대의 생활상에  설명과 함께 당시 생활상을 복원해 낸 그림, 유물들이 펼쳐지고 특별 전시실에는 당시 생활의 단면도를 보여주는 특별한 유물이나 사실을 조명하고 그 시대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찬찬히 설명해준다.그 외에도 가상 체험관에선 유적 발굴 과정이나 문화유산의 제작 과정 및 과거의 생활상을 보여주어 마치 독자가 고고학자가 되어 실제 유적을 발굴하는 듯한 생동감을 보여준다.

 

한국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는 역사학·고고학·민속학·인류학 등 관련학계 전문가들과 국내 최고 수준의 미술진이 참여하여 그런지 마치 외국에서 나온 출판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책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내용이라든가 사진 한장 한장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는데 전문적인 내용이 많음에도 딱딱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매우 흥미롭게 저술하고 있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쉬이 읽을만한 부분은 칭찬할 만 하다.

시대별, 주제별로 각종 그림과 사진,및 내용들은 각계 전문가들의 흔적과 노고를 알수 있는 한국 생활사 박물관은 역사를 공부하려는 학생들외에도 어른들도 함께 읽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분명 그 값어치를 하는 책이지만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일 것이다.권당 2만원씩 12권을 모두 구입하려면 아무래도 그 지출이 만만치 않기에 좋은 책임에도 많은이들이 구매를 주저하지 않을까 다소 우려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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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01-1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 수준의 내용이라면 비싼 돈 주고 살만한 것 같아요. 물론 책 사는걸 안 아까워 하는 사람의 입장이긴 하지만..^^;;;

카스피 2013-01-16 22:55   좋아요 0 | URL
ㅎㅎ 책이 좋은것은 사실이지만 12권을 모두 구입하려면 지출이 만만치 않지요
 
센차터치 모바일 프로그래밍 - 모바일 웹앱부터 아이폰/안드로이드 하이브리드앱, 폰갭, RESTful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모든 것 에이콘 UX 프로페셔널 28
이병옥.최성민 지음 / 에이콘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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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완죤히 손을 놓고 말았지만 예전에 친구가 게임 프로그래밍을 학원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따라가서 게임 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운적이 있었다.그때는 한참 홈페이지를 만드니 뭐니 하면서 공부를 하긴 했는데 혹 나중에 도움이 될까해서 그랬었는데 친구놈이 어느샌가 흥미를 잃어선지 학원에 땡땡이를 치면서 나역시도 학원을 슬그머니 그만 두었는데 솔직히 프로그래잉이라는 것이 좀 어렵기도 해서 그랬던 것 같다.이런 것도 꾸준히 해야지 중간에 그만두면 그간 공부하는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된다.

지금은 아는 동생이 게임 모바일 앱을 공부한다고 동분 서주 하는 모양인데 그래선지 요즘은 얼굴 보기도 힘든 편이다.

 

그런데 이번 알라딘 리뷰에 센차터치 모바일 프로그래밍란 책이 있어 동생에게  동생 공부에 도움이 되고 리뷰도 쓸까해서 이 책을 서점에 가서 한번 훑어 보았는데 일단 가격이 4만원이라 비싼 것도 비싼 것이지만,일단 두께가 9백페이지가 넘어 웬만한 사람을 솔직히 읽을 엄두가 나질 않는 책이다.

<ㅎㅎ 책표지에 프로그래밍과 관련없는 나뭇잎이 등장하는데 의외로 신선한 느낌이다>

뒤로 가면 갈수록 전문적인 프로그래밍관련 내용이라 뒤는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앞부분을 조금 읽으니 대강 센차 터치란 것이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

<다행히 책 앞은 이처럼 설명하는 글이 있어 초보자라도 일단은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센터 터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웹인데 하이브리드 웹은 웹기술을 통해 내부 구조와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카메라나 단말기 센서 터치 조작 등 웹 기술이 지원하지 않는 기능만 따로 구성하는데 알맹이는 인터넷상의 웹과 동일하지만 껍데기는 일반 앱과 동일하다고 한다. 하이브리드앱을 개발할 때는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웹앱 개발 프레임워크중에 하나가 바로 센차사에서 만든 센차 터치란 프로그램이다.

 

Sencha Touch 특징은 아래오 같은데 아무트 모바일용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강력하다는 뜻일 게다.

1.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다

2. 기능이 방대하다

3.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4. 앱과 가장 비슷한 UI화면을 제공한다

5.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6. 신기술 도입 속도가 빠르다

7. 진정한 웹앱이다

 

일단 대강 훓어보니 동생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핸폰으로 이 책 하나 사줄까 하고 물어봤더 ㅎㅎ 다행스럽게도 이미 구매해서 공부하고 있단다.속으론 없는돈에 비싼 책 사줄까봐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샀다고하니 이런 공부에 도움이 되게 사줄려고 했더니 하고 다음에 또 좋은 책 나오면 사주겠다고 하니 이 책은 버전 1.0인지 1.1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미 2.0버전의 프로그램이 나왔으니 아마 곧 2.0을 해설한 책이 나올거라면서 그때는 2.0책을 사달라고 한다.

아이쿠 말 잘못했다가 또 돈 깨지게 생겼다 ㅜ.

 

센차터치 모바일 프로그래밍은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이들이 보는 전문서적이기에 일반 알라디너와 독자들이 거의 읽을 일이 없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 프로그램의 대세는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거쳐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패드로 넘어가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아마도 센터터치와 같은 하이브리드 웹을 공부할 이들이 많아질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분들에게 좋은 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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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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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이 페이퍼에 몇번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국내 SF소설 시장은 매우 협소해서 일년에 SF관련 책자들이 몇십권이 채 안나오는 형편이다.그러다보니  SF소설 애독자들은 SF와 연관된 책이 출간되면 앞뒤 안가리고 구입하는 편인데 이 책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도 그렇게 구입한 책들중 한권이다.

 

매트릭스가 처음 나왔을 때 사실 영화 자체 갖고 있는 액션때문에 커다란 인기를 얻기고 했지만 영화속에 있는 숨은 메시지 덕분에 더욱 유명해 졌다고 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매트릭스하면 현란한 특수효과와 사이버펑크적인 화면을 떠올리지만 사실 이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철학과 동 서양의 종교가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예를 들면 한번 죽었다가 영화 후반부에 기적적으로 부활하는 네오는 예수를 상징하고 네오를 사랑하는 여자인 트리니티(삼위일체)는 성경속의 막달라 마리아를 상징하는등 영화속 등장인물이니 비행선등은 모두 기독교의 신구약과 연결되어 있어 메트릭스는 성경을 SF적으로 재해석 했다고 볼수 있다.

이처럼 성경을 SF적으로 해석한 것 외에도 동양의 사상이 이 영화속에 있으니 바로 장자의 도교사상이 들어 있다.영화속에서 인류는 매트릭스속에 살고 있는데 키아누 리브스는 한동안 매트릭스가 현실인지 아니면 매트릭스밖 황량한 기계들이 지배하는 지구가 현실인지 혼동하는데 이것음 바로 장자가 꾸었던 꿈인 호접지몽-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매트릭스 안에서 훈련하는 장면속에서도 선이 등장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매트릭스가 동서양의 철학을 함께 버무린 작품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매트릭스 1편부터 이런 내용들이 들어있다보니 2,3편에 갈수록 그런 내용이 노골적으로 포함되어 있고 겉으로 보이는 영화 내용외에 그런 것들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결국 DVD특별판에서는 그런 철학적 내용만을 특별히 다룰 정도가 되었을 정도로 영화 자체가 상당히 철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영화 자체가 블록 버스터로 영화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것과 별개로 영화속 내용이 철학적이서인지 많은 철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국내의 도울 김용옥이 당시에 꼭 봐야 될 영화라고 말한 것처럼 해외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철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 나올 정도가 되었으니 바로 본서인 매트릭스로 철학하기이다.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슬라보예 지젝을 비롯한 17명의 현직 철학교수들이 영화 <매트릭스>의 철학적 의미에 관해 쓴 15편의 원고를 묶은 것인데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거의 모든 주제가 망라되었다고 볼 수있다.

예를 들면 매트릭스에서 막 깨어난 네오를 모피우스가 매트릭스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허허벌판에 한가운데 쇼파에 앉은 모피우스가 네오에게 말하는 장면은 아마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생각하게 만들고 월리엄 어윈은 영화속 네오의 임무는 거짓 현실에 취해있는 인류를 구하는 것이고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사람들을 일깨우려고 하는데 소크라테스 올바른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짐으로써 신성모독죄로 아테네 재판정에 서게 되고 네오는 매트릭스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으로 가짐으로써 매트릭스속 기계들의 추격을 받는다고 지적하고 '인간을 피아노 건반 같은 존재로 격하시키는' 자유와 계몽의 세상에 협력하느니 지저분한 독방에서 '진실의 사막'을 대면하며 혼자 살겠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모습은 마치 기계에 인간의 몸을 건전지로 받치는대신 매트릭스 속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복을 주는 꿈에서 벗어나 인류를 잔혹한 진실과 기계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네오와 모피어스 및 시온 그룹의 모습과 중첩되고 있다.그리고 네오를 매트릭스에서 탈출시키는 매개체로 유명한 빨간약-파란약과 관련해서 빨간약은 용기와 자유를 상징하고 있고 파란약은 진실을 모르는 순탄한고 행복한 삶을 의미하지만 그래도 네오의 선택한 빨간약이 파란약보다 선택할 가치가 있느냐는 물음등을 던진다.

이처럼 매트릭스로 철학하기에서는는 네오가 진정한 구원자인가 하는물음,매트릭스에서 보여주는 형이상학과 매트릭스와 현실을 모호하게 만들었던 시뮬라시옹의 세상,구원자의 절대성,절대성,상대성등 그간 철학에서 소크라테스,칸트나 데카르트등이 고민했던 문제들을 다시금 다루고 있다.

 

메트릭스로 철학하기는 영화 자체가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을 마구 버무렸기에 책 자체도 다원론적인 종교관의 문제와 기독교적 사항, 그리고 불교 사상을 말하고 있다보니 이 책은 전반부에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책의 중반부부터는 다시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게다가 저자가 15명이나 되다보니 영화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말하다보니 일부 중첩되는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좋게 말하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나쁘게 말하면 중구난방이 되다보니 일관성을 갖고 읽기가 상당히 어려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읽는 독자에 따라 생각이 틀릴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대부분의 저자들은 대체로 영화 매트릭스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는 반면 지젝은 영화에서 보이는 컴퓨터가 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은 피해망상이라고 하면서 인간은 현실의 물질적 삶이 너무 완벽해서 구체성을 잃고 공허함을 낳게되면서 스스로 삶에 문제에 대한 답을 해결할 능력을 잃고 편집증을 앓아가면서 조금씩 피해망상을 키워간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는 앞서 말한대로 영화 매트릭스를 소재 삼아 몇몇 철학을 하는 교수들이 자신의 사유를 풀어놓은 글들을 모은 책이다 보니 소재는 영화 매트릭스이지만, 주제는 천차만별이어서 자유와 행복, 가상과 현실, 자유의지와 운명, 유물론, 정신분석등등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다양한 철학적 의문과 논점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워낙 묵직한 주제들을 짧은 글속에 담다보니-사실 이 책에 있는 각각의 주제들은 다루려면 수십 권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책속의 저자들이 제기한 의문에 대한 답을 독자들이 과연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평범한 독자들이 읽는다면 상당히 어렵단 생각이 드는 매트릭스 철학하기는 뭐랄까 그냥 철학 입문서라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이 책을 읽고 어떤 의문점이 생긴다면 아마 좀더 한 차원 높은 철학책을 읽어야 되기 때문인데 그것은 아마도 독자들의 뇌리를 자극하여 사상의 폭을 넗혀주기 때문일 것이다.

매트릭스 철학하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되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밑줄치면서 읽어도 상관이 없다.책의 저자중 한명인 지젝이   당신의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본다 해도, 그 안에서 자신의 관점에 부합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독자들도 책속에서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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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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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미래는 풍요롭게 살고 싶어서 여러가지 재테크 서적을 보는 편이다.재테크 서적도 참 다채롭게 보고 있는 편인데 이를 테면 주식관련 책이라든가,펀드 관련 책들-예를 들면 ELS나 선물등등-부동산 관련 책들-예를 들면 토지나 아파트 혹은 경매천재가 된 홍대리 같은 책등등-을 보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런 재테크 관련 책들도 일종의 유행과 주기가 있단 생각이 든다.

예전에 10억 만들기 열풍이 불면서 주식이나 펀드 관련 책들이 한참 인기를 끌었다면,이후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아파트 매매나 토지 매매관련 책들이 폭발적으로 출간되었고 그 이후에는 경매 관련 책들이 다수 나온 것 같다.

 

이처럼 재테크 관련 책들이 다수 출간되는 것은 아무래도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누구나 자신의 미래와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나 역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이런 저런 재테크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있지만 그닥 내 불안감을 씻어주는 책들을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게 찾은 재테크 관련 서적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 빌딩 부자들이다.

 

빌딩 부자들-부제: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나-은 처음 봤을적에는 밑에 The Rich Who Own Buildngs란 영어 표기가 붙어 있어서 외국책을 번역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성선화란 한국사람이 지은 책이다.ㅎㅎ 근데 왜 이런 영문표기를 달았을까???

일반적으로 부동산 관련 책의 저자라면 대게 공인 중계사나 그 비슷한 것을 하는 중년의 남성을 연상하게 되는데 책 날개를 보니 특이하게도 저자는 이화여대에서 언론정보학을 공부하고, 2006년 한국 경제 신문기자가 된후 5년간 국제부, 유통부, 사회부, 건설부동산부 등을 거친 젊은 여성인데  2010년 좀 더 깊이 있는 부동산 정보 전달을 위해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에 입학했고, 현재 건설개발을 전공 중이라고 한다.  

 

저자는 서울 시내 거리에 있는 수 많은 빌딩의 주인들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하는 호기심-대부분 드라마속에 나오는 유산 상속을 받은 졸부들을 예상했다고 한다-에서 취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자수성가형 빌딩부자부터 사업성공형, 유산상속형 등 여러 유형의 빌딩부자가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누구보다 발품을 많이 팔고, 지독하리만큼 절약했으며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요하게 실천해온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빌딩 부자들은 참 특이한 책이다.그간 한국의 부자들에 관한 책들이 다수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빌딩 부자들만 취급한 책이기 때문이다.아마 타겟을 좁힌 일종의 니치마켓을 겨냥한 것이겠지만 요즘처럼 부동산에서 아파트의 인기가 하락하고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기시작한는 시점에 참 적절한 타이밍에 출간되었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단 독자들이 멋들어진 표지에 흥미가 생겨 책을 집어들어 첫장을 보게 되면 프롤로그: 100억 빌딩부자도 처음엔 10만 원짜리 월세로 시작했다와 서문:아파트는 가고 수익형 부동산의 시대가 왔다란 커다란 제목만 보더라도 일단 흥미가 생겨 책을 보거나 구매하지 않을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점은 저자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빌딩 부자들이라고 한다면 젊어서사채업 비수므레한 것을 했거나 혹은 과거에 불 투명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그런 분들이나 자식들이 대다수 일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책속의 빌딩 부자들의 경우 40대가 27,30 8,50 7,60 5,70 3명으로 저자가 30~40대 직장인의 롤모델이 될만한 빌딩주들을 찾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지만 흔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빌딩주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대부분 자수 성가한 빌딩주중에는 공기업 직원,작은 섬유회사 직원,화가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빌딩 부자들은 이처럼 당연히 빌딩 주인들은 일반인들과는 별 천지의 세계 사람이라는 편견을 꺠주고 있는데 빌딩 주인들도 10년을 넘게 준비하고 노력하여 꿈을 이뤘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들도 미래에는 빌딩 주인들이 될수 있다는 꿈을 꾼다면 결국에는 이루어 질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해준다.

정말 이 책속에 등장하는 빌딩 주인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분들이기에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정말 나도 이 사람들처럼 한다면 10년내에 빌딩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준다.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그런 희망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보기 좋으라고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빌딩 부자들은 대부분 IMF당시에 빌딩이나 토지를 취득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청담동 땅값이 천만원이 안되던 시절에 은행 돈을 대출받았는데 다행히 그후 경기가 좋아져서 부를 얻게 된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빌딩 부자들이 모두 대박이나 일확 천금을 건진 것이 아니라 목표를 가지고 십년이상 투자를 해서 성공한 것은 인정해야 겠지만 책 속의 어떤 빌딩 부자 말처럼 솔직히 빌딩이나 토지 투자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자기 실력이 아니라고 봅니다.첫째로는 운이 많이 따라야죠,물론 발품과 정보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운이죠.””대세 상승기에는 뭘해도 다 잘됩니다.하지만 침체기에 잘 되는 물건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란 말이 정답이 아닌가 싶다.

이분들이 빌딩에 투자하던 시기는 땅값이 지금의 1/10~1/20하던 시절이기 지금보다 은행 대출이쉽던 시기다.현재 이 빌딩 부자들처럼 했던것처럼 은행 융자를 받아서 레버리지 투자를 했다가는 글쎄 쉽게 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빌딩 부자들을 읽으면 아마도 '나도 저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지'라고 생각을 하거나 '이건 뭐 뜬 구름잡는 이야기야!' 두가지로 나뉠거란 생각이 든다.사실 이런 책을 따라서 실제 부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왜냐하면 이들이 빌딩을 매입할 때의 시대상황과 제도와 정책과 세금 체계 및 은행 대출관계가 지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일반인들이 부자가 될 만한 조언들이 상당히 많다.예를 들면  월급의 10%부터 시작해라,돈 이야기만 하는 친구들을 만들라,발품을 팔아라,누구도 믿지마라등등 평범하면서도 실제 부자가 된 이들의 살아있는 생생한 조언들이 많이 있다.빌딩 부자들이 한 행동을 그래도 따라한다고 부자가 될 확률은 희박하다.오히려 그들이 부자가 되기위해 어떤 행동을 했느냐를 잘 파악한다면 부자가 될 확률이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종자돈을 마련하고 한 단계씩 전진하여 빌딩부자가 되는 프로세스를 보여주는데 이걸 따라한다고 모두 부자가 되진 않겠지만 목표를 가지게 만들기에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고졸 출신의 100억대 자산가, 평범한 직장인이 3년 만에 1억을 모은 사연, 모텔 투자의 귀재, 젊은 빌딩부자, 성공한 월급쟁이 출신의 천억 빌딩부자 등이 나오는데 물론 운도 따랐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부자는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진정코 부자를 꿈꾼다면 끓임 없는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책에 말하는 바가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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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이어령 교수의 책인 축소 지향의 일본인이란 책을 읽고서 그의 문체에 반해  그분의 책을 여러권 구해서 읽은바 있었는데 특히 이어령 교수의 초기작인 흙속에 저 바람속에 같은 책은 헌책방에서 구하고 상당히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이어령 교수의 글들을 읽어보면 상당히 유니크하고 논리 정연하며 무신론적인 성향을 띄고 있음을 알게되는데 사실 그는 젊어서부터 성경을 분석하며, 여러 가지 비판을 해 왔고 자신이 노아라면 혼자 살겠다며 방주를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나, 6?25전쟁때 신은 어디에 있었던 거냐는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해 왔다고 하는데 이는 대다수 무신론자 혹은 기독교를 비판하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무신론자이자 대표적인 이성론자이며 지성론자인 이어령 교수가 2007년도에 기독교 세례를 받았다는 뉴스를 접한적이 있는데 무신론자에서 기독교인으로 자신을 바꾼 이어령 교수의 책 지성에서 영원으로가 작년초에 출간되어 그의 팬으로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교수가 기독교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적고 있는데 저자의 일기와 강연, 기사와 편지글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신앙 간증 책이지만 이어령 교수의 책답게 상당히 문학적아고 날카로운 비평도 있고해서 읽다보면 어는새 쉽게 빠져들게 되는데 대표적인 무신론자에서 기독교인으로 신앙을 갖은만큼 무신론자들에게 나도 신앙을 갖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도록 상당히 설득적인 글이라고 여겨진다.

이어령 교수가 신앙을 가지게 된 계기는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을 마음속의 공허함,외로움,혹은 절대자에게 의자하고픈 마음때문이겠지만 그래도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사랑하는 딸의 개인적 불행과 질병의 고통을 신앙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이 책 후반부에서도 아버지에서 신앙을 갖도로 하는 딸의 간증이 소개되어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아마도 무신론자인 이어령 교수가 기독교인이 된 것은 아마 딸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번에 이어령 교수의 장녀인 이민아 목사의 신앙 간증집이 나와다고 해서 흥미를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민아 목사는 우리 기준으로 본다면 이른바 상위 10%에 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있다.아버지가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자 교수이고 어머니 강인숙은 건국대 명예 교수일 정도로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나 저자 역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조기졸업하고 국민의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한길과 결혼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을 수료하고 캘리포니아 주 검사로 임용되었을 정도이나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남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첫 결혼을 파경을 맡고 두번째 결혼으로 안정을 찾는것도 잠시 92년 갑상선 암을 선고 받고 2006년에는 망막손실로 인한 실명위기등 개인적인 불행과 둘째 아이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판정을 버클리 음대 출신의 수재인 첫째 아들은 원인 불명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소극적인 신앙 행위를 했다고 여기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구원받기 위해 열심히 목회 활동을 벌이고 큰 아들의 죽음마저도 하나님은 이민아의 꿈에 나타나, “이 아이가 지금 아버지 집에서 편히 쉬고 있다 슬퍼하지 말아라. 지금 기뻐하며 잘 쉬고 있다라면서 이민아를 위로했다고 적을정도로 담담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그녀는 성경 공부, 제자교육을 이행하고 각종 사역을 수행하면서 2009년에는 목사 안수를 정식으로 받고 세계를 돌면서 사역과 전도 활동에 헌신하게 되는데 그녀의 이런 신앙 행위에 하느님께서도 감동 받았는지 실명 위기에 처했던 시력이 회복되는 놀라운 기적을 접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저자인 이민아 목사의 개인적인 불행에 대해 상당히 가슴이 아파서 책을 쉽게 읽을 수가 없었다.그녀가 겪은 불행은 아마 웬만한 사람들은 겪어 보질 못할 그런 불행인데 자신의 몸에 생긴 병은 그렇다 치더라도 둘째의 병과 그리고 갑작스러운 첫째의 죽음은 아마 부모라면 어느 누구라도 그 슬픔을 견뎌내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오죽하면 자식은 부모를 무덤에 묻고 부모는 자식을 가슴속에 묻는다는 말이 나왔을까

그러면서 그녀가 그토록 믿는 신은 왜 그녀에게 이처럼 많은 불행을 주는 것일까? 그녀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아니면 그녀를 단련시켜 무슨 일을 시켜려고?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맴돌았다.물론 이런 의문은 신앙을 믿지않는 비 신앙인의 물음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불행을 주는 신을 끝까지 오히려 더 열심히 믿는 저자의 태도에 한편으론 이해가 가지않으면서도 한편으로 존경심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존의 신앙 간증집들이 개인이 겪은 기적을 부각시켜 개인적 구원이나 기복에 대해 신에게 감사를 드리고 있지만  이 책은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고 오리려 신앙을 단련시켜 하느님이 자신에게 준 일을 성실히 행하는 참다운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ㄷ.

 

개인적으로 불행하거나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굳이 신앙을 가지라고 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커다란 불행을 겪은 저자가 그 아품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본다면 아마 자신의 불행이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앙인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더 하느님을 굳게 믿고자 하는 마음이 들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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