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현재 가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미래는 풍요롭게 살고 싶어서 여러가지 재테크 서적을 보는 편이다.재테크 서적도 참 다채롭게 보고 있는 편인데 이를 테면 주식관련 책이라든가,펀드 관련 책들-예를 들면 ELS나 선물등등-부동산 관련 책들-예를 들면 토지나 아파트 혹은 경매천재가 된 홍대리 같은 책등등-을 보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런 재테크 관련 책들도 일종의 유행과 주기가 있단 생각이 든다.

예전에 10억 만들기 열풍이 불면서 주식이나 펀드 관련 책들이 한참 인기를 끌었다면,이후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아파트 매매나 토지 매매관련 책들이 폭발적으로 출간되었고 그 이후에는 경매 관련 책들이 다수 나온 것 같다.

 

이처럼 재테크 관련 책들이 다수 출간되는 것은 아무래도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누구나 자신의 미래와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나 역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이런 저런 재테크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있지만 그닥 내 불안감을 씻어주는 책들을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게 찾은 재테크 관련 서적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 빌딩 부자들이다.

 

빌딩 부자들-부제: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나-은 처음 봤을적에는 밑에 The Rich Who Own Buildngs란 영어 표기가 붙어 있어서 외국책을 번역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성선화란 한국사람이 지은 책이다.ㅎㅎ 근데 왜 이런 영문표기를 달았을까???

일반적으로 부동산 관련 책의 저자라면 대게 공인 중계사나 그 비슷한 것을 하는 중년의 남성을 연상하게 되는데 책 날개를 보니 특이하게도 저자는 이화여대에서 언론정보학을 공부하고, 2006년 한국 경제 신문기자가 된후 5년간 국제부, 유통부, 사회부, 건설부동산부 등을 거친 젊은 여성인데  2010년 좀 더 깊이 있는 부동산 정보 전달을 위해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에 입학했고, 현재 건설개발을 전공 중이라고 한다.  

 

저자는 서울 시내 거리에 있는 수 많은 빌딩의 주인들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하는 호기심-대부분 드라마속에 나오는 유산 상속을 받은 졸부들을 예상했다고 한다-에서 취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자수성가형 빌딩부자부터 사업성공형, 유산상속형 등 여러 유형의 빌딩부자가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누구보다 발품을 많이 팔고, 지독하리만큼 절약했으며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요하게 실천해온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빌딩 부자들은 참 특이한 책이다.그간 한국의 부자들에 관한 책들이 다수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빌딩 부자들만 취급한 책이기 때문이다.아마 타겟을 좁힌 일종의 니치마켓을 겨냥한 것이겠지만 요즘처럼 부동산에서 아파트의 인기가 하락하고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기시작한는 시점에 참 적절한 타이밍에 출간되었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단 독자들이 멋들어진 표지에 흥미가 생겨 책을 집어들어 첫장을 보게 되면 프롤로그: 100억 빌딩부자도 처음엔 10만 원짜리 월세로 시작했다와 서문:아파트는 가고 수익형 부동산의 시대가 왔다란 커다란 제목만 보더라도 일단 흥미가 생겨 책을 보거나 구매하지 않을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점은 저자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빌딩 부자들이라고 한다면 젊어서사채업 비수므레한 것을 했거나 혹은 과거에 불 투명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그런 분들이나 자식들이 대다수 일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책속의 빌딩 부자들의 경우 40대가 27,30 8,50 7,60 5,70 3명으로 저자가 30~40대 직장인의 롤모델이 될만한 빌딩주들을 찾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지만 흔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빌딩주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대부분 자수 성가한 빌딩주중에는 공기업 직원,작은 섬유회사 직원,화가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빌딩 부자들은 이처럼 당연히 빌딩 주인들은 일반인들과는 별 천지의 세계 사람이라는 편견을 꺠주고 있는데 빌딩 주인들도 10년을 넘게 준비하고 노력하여 꿈을 이뤘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들도 미래에는 빌딩 주인들이 될수 있다는 꿈을 꾼다면 결국에는 이루어 질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해준다.

정말 이 책속에 등장하는 빌딩 주인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분들이기에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정말 나도 이 사람들처럼 한다면 10년내에 빌딩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준다.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그런 희망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보기 좋으라고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빌딩 부자들은 대부분 IMF당시에 빌딩이나 토지를 취득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청담동 땅값이 천만원이 안되던 시절에 은행 돈을 대출받았는데 다행히 그후 경기가 좋아져서 부를 얻게 된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빌딩 부자들이 모두 대박이나 일확 천금을 건진 것이 아니라 목표를 가지고 십년이상 투자를 해서 성공한 것은 인정해야 겠지만 책 속의 어떤 빌딩 부자 말처럼 솔직히 빌딩이나 토지 투자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자기 실력이 아니라고 봅니다.첫째로는 운이 많이 따라야죠,물론 발품과 정보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운이죠.””대세 상승기에는 뭘해도 다 잘됩니다.하지만 침체기에 잘 되는 물건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란 말이 정답이 아닌가 싶다.

이분들이 빌딩에 투자하던 시기는 땅값이 지금의 1/10~1/20하던 시절이기 지금보다 은행 대출이쉽던 시기다.현재 이 빌딩 부자들처럼 했던것처럼 은행 융자를 받아서 레버리지 투자를 했다가는 글쎄 쉽게 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빌딩 부자들을 읽으면 아마도 '나도 저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지'라고 생각을 하거나 '이건 뭐 뜬 구름잡는 이야기야!' 두가지로 나뉠거란 생각이 든다.사실 이런 책을 따라서 실제 부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왜냐하면 이들이 빌딩을 매입할 때의 시대상황과 제도와 정책과 세금 체계 및 은행 대출관계가 지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일반인들이 부자가 될 만한 조언들이 상당히 많다.예를 들면  월급의 10%부터 시작해라,돈 이야기만 하는 친구들을 만들라,발품을 팔아라,누구도 믿지마라등등 평범하면서도 실제 부자가 된 이들의 살아있는 생생한 조언들이 많이 있다.빌딩 부자들이 한 행동을 그래도 따라한다고 부자가 될 확률은 희박하다.오히려 그들이 부자가 되기위해 어떤 행동을 했느냐를 잘 파악한다면 부자가 될 확률이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종자돈을 마련하고 한 단계씩 전진하여 빌딩부자가 되는 프로세스를 보여주는데 이걸 따라한다고 모두 부자가 되진 않겠지만 목표를 가지게 만들기에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고졸 출신의 100억대 자산가, 평범한 직장인이 3년 만에 1억을 모은 사연, 모텔 투자의 귀재, 젊은 빌딩부자, 성공한 월급쟁이 출신의 천억 빌딩부자 등이 나오는데 물론 운도 따랐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부자는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진정코 부자를 꿈꾼다면 끓임 없는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책에 말하는 바가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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