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화방 세대가 아닌 책대여점 세대예요.^^ 당시에 도서관도 별로 없고 읽고 싶은책 구입해서 읽을 처지도 아닌 학생이라 책대여점이 나왔을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처음에는 정말 책만 빌려 읽었는데, 어느 순간 만화를 빌려 읽고 있었습니다..ㅎㅎ 혼자 읽으면 책대여비가 아까워서, 친구와 동생에게 함께 읽기를 강요했었지요.

 

그러다가 신랑과 데이트하면서 처음으로 함께 만화방을 가보게 되었어요. 그때는 만화방 분위기가 그리 산뜻하지 않아서, 대체로 대여해서 함께 읽었는데, 그때 신랑이 저 때문에 황미나, 강경옥, 신일숙등의 만화를 처음 접했는데, 팬이 될정도로 좋아했었어요.

 

종종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최근 읽고 싶은 만화들도 많은데,  만화방이 없어 아쉬워하던차에 신랑과 커피를 마시다가 카페 맞은편에 24시간 만화방을 발견했어요. 집에서 걸어서는 아니지만 전철로 2정거장 거리에 만화방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한번 가봤어요.

 

오랜만에 가본 만화방은 정말 많이 변했더라구요. 분위기도 산뜻해서인지 데이트 하는 연인들도 많고, 엄마랑 딸이 온 사람도 있고, 친구랑 온 사람도 있고...

 

카페 말고 편하게 쉴 공간이 생겨서 좋은것 같아요. 만화책 읽다보면 시간도 정말 빨리 가고... 

 

 

건물의 3층에 위치했지만, 벽면에 책장을 두었기에 특별히 지상에 있는 느낌은 없었어요. ^^

그래도 예전에 생각했던 만화방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바뀐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양한 좌석들이 있는데.... 1인석도 있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누워서 만화를 읽을수 있도록 침대석도 있고...ㅎㅎ

 

 

커플석 

 

 

식사도 가능합니다. 만화방에서 라면 먹으면 맛있다는데...^^;;

요기 메뉴판은 만화방에서 운영하는 간단 메뉴이고, 외부에서 음식 주문도 가능해요.

 

 

제가 좋아하는 자리인 커플석. 안마의자는 아니고 편하게 누울수 있는정도. 

 

 

그리고 바로 앞에는 책장이 있어서 읽고 싶은 만화를 가져와 진열해서 읽어도 좋아요. 음료도 판매하지만 과하지 않은 정도에서 개인 음료나 간식 반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차에서 밀크티 사왔어요.^^

 

지난번에 '치인트' 3권까지만 구입해 읽고, 나머지는 만화방에서 읽었어요. 치인트가 생각보다 권수가 많더라구요. 구입해서 읽기에 부담스러웠는데, 만화방에서 읽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권수가 많아서 한번에 다 읽지 못하고 2번에 나눠서 다 읽었어요.^^

 

드라마 때문에 알게된 만화이지만, 특별히 드라마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던차에 우연히 웹툰으로 거꾸로 읽다보니 앞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정주행했는데, 시즌 3의 중간은 책으로 아직 출간이 안된 상태로 웹툰으로 시즌 4를 보니 퍼즐 한조각 잃어버린 느낌이예요. 빨리 3시즌 완결해주면 좋겠어요.

 

 

강아지같은 유정의 저 눈빛을 보면 안 넘어올 사람 없을것 같은데... 이거 읽다보면 유정의 독특한 성격(소시오패스같기도 하고...)을 알고도 좋아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유정이 홍설로 인해 인간적으로 변하는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진짜 유정에게 설에게 천생연분일지도....

 

그동안 도서관에 구비된 만화책이나, 가끔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만화책만 읽어서 아쉬웠는데, 만화방 덕분에 만화에 대한 갈증이 풀릴것 같아요. 문제는 요즘 계속 만화만 읽는다는거지만.... -.-;; 아마 당분간은 계속 이 상태일것 같아요.^

 

만화방에서 3시간 이상 있지 않으려하는데, 자제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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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3-22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100자평 쓰다가 보슬비님 글 보여 반가운 마음에 왔어요 ㅎㅎ
보슬비님 말씀처럼 저도 대여세대인데 제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만화책은 ‘판타스틱 4‘인거 같아요. 맞다 ‘닥터 슬럼프‘도 빼놓을수 없지만요 ㅎㅎ
저는 대여점에 가본게 신랑 만나고 친구들 모임 시간이 조금 남아서 가본게 처음 이었어요 지금 사진 올려주신 구조랑 비슷한데 동생 말로는 요즘 만화방은 마치 휴게실 같은 공간이라고 해요. 무슨 굴같은 공간도 있는데 베개도 있고 무지 편안하게 누워서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ㅎ 저도 그런곳에 함 놀러가서 마음껏 만화도 보고 라면도 먹고 오징어도 질겅거리며 하루를 보내고 싶네요 ㅎㅎ

보슬비 2017-04-25 17:24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 댓글 남겨주셨는데, 댓글 지금에야 확인했네요. 지난 페이퍼에 댓글 달면 확인이 안되요. ^^페이퍼 수정하다가 발견했어요.

판타스틱 4는 그래픽 노블 만화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님 또 다른 만화책이 있는지...^^ ㅎㅎ 닥터 슬럼프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만화 카페가 요즘 대세라 집근처에도 생겼는데, 집근처는 왠지 동네 주민들을 만날것 같고, 규모도 작아서 아직 안가봤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화카페가 생겨서 무척 좋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놀러가서 몰아서 보면 정신건강에도 좋은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수업시간 그녀
박수봉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랑은 타이밍.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고, 알았을때는 이미 떠나버린 버스.
자신의 진심을 몰라줄때 야속했지만, 자신 또한 남의 진심을 몰라주는 바보인걸..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체가 풋풋한 20대의 사랑 느낌과 잘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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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4-15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보슬비 2016-04-16 19:5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답글이 늦었어요.^^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호즈미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내일 결혼한다.'라고 시작하는 '결혼식 전날'

 

 

제목만 봤을때는 정말 제목처럼 '결혼식 전날'의 이야기를 다룬, 결혼전 여자와 남자의 심리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만화일거라 생각했던 제 예상은 아주 보기 좋게 깨졌답니다.^^

 

 

[휴일에 뒹굴거리는 남편 코스프레스 하는 예비 신랑 신부^^ 왠지 귀여워~~]

 

처음에는 한권의 만화가 아닌 단편 만화인점이 살짝 불안했었답니다. 단편이 주는 묘미는 있지만, 소설과 달리 만화는 너무 페이지가 짧아서 자칫 스토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끝나면, 어딘지 화장실 가서 볼일 보고 손 안 씻은 듯한 찜찜한 느낌을 주기도 하거든요. ㅋㅋ 하지만 '결혼식 전날'은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읽으면서 신났어요.

 

 

처음에는 예비신랑님이 참 까칠하네... 결혼전에도 저렇게 까칠해서야, 결혼후에는 어떻하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는 예비신부를 위해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어쩜 이 남자 나쁜남자가 아닐지 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훅'하고 저에게 한방 먹였답니다.

아 이 만화의 정체가 이런거였어요. 전혀 대비하고 있지 않다가 저는 제대로 맞았네요.^^

 

 

어린딸보다 훨씬 철이 없고 날라리 같은 아빠.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어린딸의 마음도 몰라주고, 자기 멋대로인 아빠가 왠지 얄미웠어요. 

 

 

하지만  본심은 어린 딸이 너무 자기 나이와 다르게 애 어른 같아 속상해하는 자상한 아빠였어요. 아무래도 일하는 엄마랑 사는 딸이 엄마 대신 집안일을 돌보다보니 아빠보다 더 어른스러워 보였어요. 그래서 아빠는 잠깐의 시간이라도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해요.

 

역시나... 아빠도 나쁜 남자가 아닐지 몰라~~~.

 

흑... T.T  또 한방 먹었네....

 

 

여러 단편중에 저는 책 제목이기도 한 '결혼식 전날'과 '아즈사 2호로 재회'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랄까...^^

 

'결혼식 전날'외 다른 단편들도 마찬가지지만 두 사람의 인연(부녀, 형제, 남매...)에 대해 아름답고 따뜻하지만 때론 찌릿하게 가슴아픈 그들의 관계를 풀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착각하고 만화책 읽기 잘한것 같아요.^^

 

 

이런 구도의 그림도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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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6-04-1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아주 좋았어요....

보슬비 2016-04-13 14:04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도 보셨군요.
이런류의 만화 저도 좋아요~~ 사랑스럽다고 할까...^^

프레이야 2016-04-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만으로도 사랑스럽고 훈훈한 느낌이 전해지네요. 비오는 선거일입니다^^

보슬비 2016-04-13 17:49   좋아요 0 | URL
책표지에 반해서 읽었는데, 내용에 더 반했어요.^^
제가 사는곳은 새벽에 비오고 오전에는 날씨가 맑았어요.
투표 참여 많이 하면 좋겠는데....^^

2016-04-13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3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4-1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제목이지만.. 표지 그림이 넘 예쁜 거예요. 감각적이고요.
국수던가요.. 아님 밥인가요? 무언가 먹는 모습도 넘 섹시해요. 으흐흐...

보슬비 2016-04-13 17: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림도 이쁘고... 정말 저 표지 마음에 들은것이 단발머리님 말씀대로 은근 섹시해서 그런것 같아요. ㅎㅎ

가넷 2016-04-1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집에 있을 건데 다시 보고 싶네요 ㅎㄹ

보슬비 2016-04-16 13:53   좋아요 0 | URL
가넷님도 읽어보셨군요.
가끔씩 이런류의 만화를 읽으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것 같아요.^^
 

투표하고 왔어요.

희망 놓치않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큰 실망 안했으면 좋겠어요.

 

맨날 같은 냉면이라 이제 냉면 사진 찍지도 않아요.ㅎㅎ

 

물냉먹고 이번엔 물냉 사리추가하지 않고 비냉사리 추가했는데, 역시 물냉이 더 맛있는것 같아요.

조금 더워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냉면 다 마실때쯤 추워서 덜덜 떨면서 먹었어요.^^;;

 

이제 벚꽃이 져서 바람에 날리는 벚꽃눈 맞으니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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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리그 : 비범한 신사 연맹 2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무어 지음, 이수현 옮김, 케빈 오닐 그림 / 시공사(만화)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1권보다 2권이 더 자극적이예요. 하지만 `허버트 조지 웰즈`에 대한 오마주 같아서 더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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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3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