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쉬원한 아이스티를 많이 마셨는데, 이제 따뜻한 밀크티가 생각나는 겨울이 왔네요.
원래는 따뜻한 밀크티를 만드려고 했는데.... 갑자기
'맛있는 인생'을 읽었을때 한번 따라 만들어 봐야지...했던 '차이티'가 생각나서 비슷하게 따라 만들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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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홍차에 설탕을 넣은 밀크티와 달리 '차이티'는 각종 향신료를 넣어서인지 살짝 목감기 올때 마시면 감기가 사라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책에 있는 재료들이 다 있는것은 아니지만 평소 고기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기본 향신료만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카더멈만 없었어요.ㅎㅎ)
바닐라 추출액이나 메이플 시럽은 없으니 우선은 홍차 시럽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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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1000ml, 홍차티백 10개(옐로라벨 티백이 저렴하다보니 끈이 철사가 있어서 그냥 티백을 잘라 끓인후 나중에 채에 걸러 자이로스 설탕 200ml 정도 넣고 뭉근하게 고아 반으로 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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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l 졸인 홍차 시럽.
우유에 홍차 시럽을 넣으면 간단한 밀크티가 되기도 하지만, 먹어보니 좀 달아서...^^
레시피보다 설탕양을 적게 잡았는데도 저는 다네요. 당도는 자기 입맛에 맞게 좀 조절해야할듯.
종지에 담은건 피클용 스파이스예요. 약간 넣어봤는데,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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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500, 홍차티백 5개 그리고
저기에 작은 계피조각, 정향 1개, 클로브 약간, 생강가루, 월계수잎 2조각 넣고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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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이면 우유 500ml 넣고, 홍차 시럽 300ml 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잠깐 한눈 팔아서 우유가 넘치는 참사를 겪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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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할때 한잔 담아서 계피가루를 뿌렸더니 뭔가 좀 지저분하지만 맛은 있었어요.
예전에 인도 커리 먹을때 마셨던 짜이 맛도 나고 작은 컵이라 2잔정도 먹었는데....
사실 이거 은근 카페인이 좀 많았는지 마시고 잠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
넉넉히 만들어 두어서 냉장고에 담아두니 쉬원하게 마시기도 했지만, 역시 차이티는 차갑게보다는 따뜻하게 마실때가 더 좋은듯합니다. 생각보다 향이 강하지 않아서 다음에는 더 향신료를 넣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신랑은 지금이 딱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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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홍차시럽 200ml는 작은 용기에...
와인잔 모양의 일회용 와인을 마시고 용기가 마음에 들어서 남겨두었더니 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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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에 다시 만든 차이티.
이번엔 그냥 간편하게 마실만큼 끓이고 남은 시럽으로 당도 맞추니 좋았어요.
알라딘의 유혹의 굿즈중에 하나였던 양말도깨비 컵인데 커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차이티 마실때 딱. 처음에 너무 작은 잔에 여러번 먹으니 귀찮아서 이 잔에 담으니 사진상 두잔의 크기가 차이가 나지 않아보이지만 양은 2.5배정도.^^
역시나 계피가루 타니깐 좀 더러워보인네요..ㅋㅋ
뿌리는게 더 맛있어서...^^
손이 많이 가는것 같지만, 한번 만들때 며칠분 만들어서 먹으니 괜찮은것 같아요.^^
올 겨울에는 자주 만들어 마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