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Meditation 은 라틴어로 '곰곰이 생각하다' ' 중앙을 향하다', 티베트어로 '자신과 친해지다', 산스크리트어로 '자아를 키우다'라는 뜻입니다.


현대의 명상은 마음챙김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초점을 두므로 종교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마음챙김은 현재 상황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의 마음챙김 명상법은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건강하게, 더 큰 행복을 느끼게 하죠. 집중력과 평점심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창의력도 키웁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이 있습니다. 현대의 마음챙김 명상은 굳이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시작만 해도 금방 긍정적인 효과를 느낄 겁니다. 국적이나 나이를 따지지도 않습니다. 명상을 시작해서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더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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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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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AI의 사용이 급증하게 되면서, 이제는 금전적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치다 보니 관련 기술을 보다 빠르게, 보다 많이 습득하려는 추세이다.

한 줄 쓰기를 시작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 저자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때, 그가 사용한 것이 바로 챗GPT였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챗GPT를 사용해 웹소설, 인문 고전, 합격 자기소개서 등을 완성시킬 수 있는 팁을 한데 모아 나누고자 한다.


저자, 남궁용훈은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하버드 키즈 상위 1퍼센트의 비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몰입하라』, 전자책으로 『회전익 면장 구술대비』, 『헬리콥터 조종사와 정비사라면 반드시 읽고 익혀야 할 헬리콥터 엔진 원리』를 분야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로 론칭하였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큐레이션 전문작가가 되어서 지금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글쓰기 강의 및 개인코칭을 하고 있다. 쉬지 않는 글쓰기로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늘어난 수명, 누군가에겐 축복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저주가 될 수 있다.

나이 먹었어도 혹은 몸이 불편해졌어도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글쓰기이다.

밀도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의 대부분을 살펴보자면 그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글을 썼다는 것이다.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싶다? 그렇다면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나 자신을 글쓰기라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시켜본다는 상상을 해보자!



Ⅰ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


▶ 일단 써라. 글쓰기는 대작가도 어렵다

▶ 글쓰기는 창조가 아니라 모방이다

▶ 꾸준한 독서와 메모는 글과 부의 기본 조건

▶ 깊이 있는 글은 고전에서 나온다

▶ 통찰을 위해 걷고 또 걸어라

▶ 질문으로 생각을 키워라

▶ 비판은 다른 시각과 깊이 있는 글을 만든다


이외수·김남주·김문수, 세 명의 작가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창작을 위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거나 감옥에 갇힌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외수 작가는 수용시설 철창문을 방에 걸고 5년 동안 감금 생활을 하며 「벽오금학도」를 완성시켰고 「황금비늘」까지 4년을 합해 총 9년을 스스로 감금하며 글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이분들의 발끝도 못 미치지만 나 또한 웹소설을 연재하던 중에는 몇 날 며칠 밤을 새가며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쳐야 했다.


"뇌는 글 쓰는 것을 싫어하게 진화가 되었다."

태어날 때부터 듣기가 발달했던 인류의 뇌는 게으른 행동을 하게 설계되었다.

또한 위험이 항상 도사렸던 원시시대에는 명확하게 행동해야 했기에 예측 불가능한 모호한 행위를 하는 개체는 생존확률이 낮았다.

즉, 글쓰기는 뇌가 싫어하는 두 가지, 도전과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글을 써야 하는데 몸이 거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려워 말고 일단 쓰는 방법밖에 없다.

뇌가 인지하기 전에 미리 급습해 일단 쓰기 시작해야 하며 수준 낮은 글을 쓴다고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다중작업을 강요항는 글쓰기는 한 번에 하나식 직렬적 사고를 해야 하며 독서와 질문으로 Think Bank에 쓸거리를 저축하는 것이 좋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선 무작정 써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독서'다.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책으로부터 생각을 얻고 체계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으며 어휘력 또한 좋아진다. 덧붙여, 많이 읽다보면 좋은 글이 어떤 글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독서를 하다보면 다양한 생각이 나와 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메모이다.

요새는 메모와 관련된 어플이 잘 나오지만, '글쓰기'를 위한 습관을 잘 들이고 싶다면 아날로그를 택하는 것이 좋다.

내 서재에는 책 뿐만 아니라 노트와 메모지 및 바인더 용지도 한가득 구비되어 있다.

무엇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메모하는 습관이 잘 들여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귀찮거나 혹은 지나쳐도 되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록하는 것' 자체가 아예 습관이 되어버렸다.


"꾸준한 독서와 메모가 생각의 갈래를 만들고 쓸거리를 가져다줍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독서가 우선이고 메모로 떠오른 생각을 잡아 두어야 합니다."


비판은 다른 시각과 깊이 있는 글을 만든다.

글쓰기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싶다면 비판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비판 :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비난 :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


다만, 비판과 비난은 엄연히 다르다.

비판의 정의에 논리적 기초를 밝힌다는 말이 나와있듯이, 비판은 상대 주장에 논리적으로 지적해야 한다.

단순히 비난하거나 남의 결점을 잡아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

논리성이 들어가야 비판이 된다.



Ⅱ 짧고도 사소한 글쓰기 스킬


▶ 말과 글은 하나다. 말하듯이 써라

▶ 좋은 글은 쉽 게 읽히는 글이다

▶ 독자를 앞에 놓고 써라

▶ 문장과 단락, 짧고 촌촌이 잘라라

▶ 힘 빼는 수동형 문장은 절대 쓰지 마라

▶ 스토리로 밤새워 읽게 만들어라

▶ 제목과 첫 문장, 마지막 문장으로 마음에 갈고리를 걸어라

▶ 대사, 구체성, 묘사로 글에 생명력을 넣어라

▶ 글쓰기의 진정한 시작은 퇴고부터


글을 원래 말이며 입말이 되지 않으면 잘못된 글이다.

즉, 말하는 것처럼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특정 독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이상,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면 그 책은 대중성을 가질 순 없다.

이전에 연설문을 몇 번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의뢰받은 연설문 한 건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받은 초안에는 평상시 사용하는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와 어려운 어휘가 가득해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연설문이었다.

말그대로 있어 보이기 위해 말을 이리저리 꼬고 화려한 단어로 치장한 글이었는데 이해도가 떨어지는 글은 결코 좋은 글이 아니다.


그렇다면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링컨의 연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좋은 글의 기본 조건은 짧아야 하고 쉬운 말을 사용해야 한다.

요점을 명확하게 집고 정확한 사례를 들어야 하며 죽은 은유, 직유, 비유를 사용하지 말고 수치는 머리에 연상되게 해야 한다.

높은 전달력을 위해 글의 전체적 구성은 잘 짜야 하며 글의 리듬을 만드는 것도 좋다.

주장이 아닌 사실을 써야 하며 앞서 언급했듯이 말하듯이 써야 한다.

또한 여운이 없는 명확한 결론의 글을 쓰고 글의 요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반복해야 한다.


글을 읽고 싶게 만드는 것들을 꼽자면 바로 제목, 첫 문장, 끝 문장이다.

집근처에 영풍문고가 있어 가끔 가긴 해도 예스24, 알라딘 마니아인지라 대부분의 책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나 인문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가 대부분 명확해 장바구니에 턱 턱 담아놓는다.

허나 소설만큼은 아무 소설이나 읽지 않기에 꼼꼼하게 따져보는 편인데, 나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다.

첫번째는 미리보기 서비스다! 미리보기에는 대부분 목차와 함께 첫 장을 공개하고 있어 소설을 고를 때 이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글을 많이 읽다 보면 첫 문장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소설은 더더욱.

또한 찐으로 추천해 주는 몇몇 분이 있어 그분들의 의견을 참고해 읽고 있다.

소설의 경우 첫 문장은 꼭 글쓰기 노트에 남기고 있는데, 내공이 깊으신 작가분들의 책을 다 읽고 난 뒤 첫 문장으로 돌아와 다시 읽어보면 느끼는 바가 다르긴 하다.




이것의 등장으로 인해 전세계가 난리가 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OpenAI사에서 개발한 언어 모델의 인공지능인 챗GPT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생산적 사전학습 변환기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원하는 정보와 가장 가까운 키워드를 검색창에 쳐 추천하는 페이지에 일일이 들어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었는데 챗GPT는 입력창에 원하는 콘텐츠만 쓰면 찾고자 하는 정보가 바로 요약되어 나오니 각광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자 한 회사는 이를 이용해 개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하고 뉴욕시에서는 부정행위 및 비판적 사고 능력 발달 저해가 우려된다며 교육국 장비와 공립학교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인공지능 챗GPT 프로그램 접근을 차단했을 정도로 챗GPT가 그만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장점이 큰 만큼 따라오는 단점도 매우 큰 챗GPT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고 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챗GPT를 보조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3분 요리처럼 인공지능이 뚝딱 써주는 글이라니!

웹소설을 연재하기 이전에 캐릭터에 대한 연구부터 소재, 흐름 등 머리 터지도록 생각하며 짰었는데 인공지능은 그 시간이 무색하게 턱하니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게…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몰라도 되는 챗GPT지만 현재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 여기에 잘 활용해보려 한다.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부터 글쓰기를 위한 핵심적인 스킬, 실전 글쓰기 그리고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 로드맵까지!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니 글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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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0-06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챗GPT 대학생들은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정보가 부정확한 점이 없지 않다고 하지만,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같고요.
하나의책장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창조적 유전자 - 풍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
에드윈 게일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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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과거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관한 영화에서 던지는 메시지를 잘 생각해보자.

인간이 만들었으나 인간이 굴복당한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다.

찰스 다윈은 말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힘센 종도, 가장 영리한 종도 아니요, 변화에 가장 잘 대처하는 종이다."


빠르게, 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다.

문명이 시작된 지 고작 1만 년 정도 지났을 뿐인데,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다 보니 예전에는 상상할 수 조차 없던 존재론적 위기에 생각하게 된다.

『창조적 유전자』는 인류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이를 이용하여 문명을 어떻게 개척해왔는지 과학자의 관점에서 숨겨진 비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에드윈 게일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 의학으로 전공을 바꿔 케임브리지, 노팅엄, 코펜하겐의 병원에서 의사로 일했으며 런던 세인트바설러뮤 병원에서 교수로 지냈다. 이후 1997년 연구진과 함께 브리스틀대학교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 은퇴했다.

현대사회에서 당뇨병이 점차 증가하는 현상을 연구하던 중 우리의 몸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 유전자의 표현형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Ⅰ 대탈주


표현형은 시간을 통과하는 여정의 이야기다.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를 두고 볼 때, 당뇨병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우리는 변화중인 종이라는 것이다.


플라톤의 책에 따르면 신들은 필멸의 존재를 창조하다 싫증이 나 미완성으로 내버려두었고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가 이를 마무리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처음엔 에피메테우스가 직접 나서 사냥하는 짐승은 굶어서도 안 되지만 먹잇감을 멸종시켜도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자연의 균형에 주의하는 능력을 갖춰주었는데 주어진 임무에 몰두한 나머지 인류 차례가 되었을 때 능력과 소질이 하나도 남질 않았었다.

"다른 짐승들은 모든 것이 풍족하나 인간은 벌거벗고 신발도 신지 않고 이부자리도 없고 무기도 없었다. 그리고 인간이 흙 속에서 낮의 빛으로 나오기로 한 날이 이미 찾아왔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에서 불을 훔쳐 사람들에게 문명의 기술을 가르쳐주었다. 다만, 그는 빼먹은 것이 있으니 바로 정치의 기술이었다.

플라톤은 그가 빼먹은 정치의 기술을 출발점 삼아 소크라테스와 프로타고라스의 대화를 풀어간다.

플라톤이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강조한 이유는 바로 이렇다.

우리가 불 없이 무력한 것은 불에 의존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8만 년 전쯤,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는 아시아와 유럽에 널리 퍼져 공존하다 지구상에서 사라졌고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를 떠났다.

우리 조상들이 능력이 출중해 끝까지 살아남아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지만 약 4-5만 년 전 고고학 기록에서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증거란, 바로 행동 측면의 현대성이다.

기술 혁신, 예술적 표현, 약자에 대한 돌봄 그리고 망자에 대한 존경 등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인류학자 리처드 클라인이 말하길, "5만 년 전에 일어난 행동 변화는 고고학자들이 지금껏 찾아낸 것 중에서 가장 극적인 행동 변화이며 설명을 필요로 한다."라고 했다.

진화론자들에게도 뇌의 대변화는 수수께끼 그 자체였다.

우리가 뛰어난 뇌를 가지게 된 것은 굴절적응에 의한 것이다.

특정 목적을 위해 진화한 형질이 알고 보니 다른 목적에도 유용했던 것이다.

굴절적응 가설에 따르면 뇌의 대변화와 관련된 양자 도약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연산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종 내에서 벌어진 사회적 상호작용과 경쟁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조금 더 시간을 앞서가 보려 한다.

제1차세계대전 이후, 여성이 투표권을 얻고 대중영합주의 정당들이 득세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산업국가 노동자들은 물질적 빈곤 수준에서 연명했지만 소비사회가 처음으로 짧게 꽃핀 곳이 바로 미국에서였다.

「소비의 경제 원리」를 출간했던 컬럼비아대 마케팅학 교수 폴 나이스트럼은 일가족 소득의 50퍼센트 이상을 식비 지출로 사용하는지 여부를 빈곤의 기준으로 삼았다.

예컨대 1796년 영국 가계 예산에서는 73퍼센트를 차지했던 1919년 미국 가계 예산에서는 38.2%를 차지했다.


소비사회는 '사람들이 돈을 필요한 것보다 많이 가졌지만 원하는 것만큼 많이 가지지는 못한 사회'로 정의할 수 있다.

부는 열망을 낳고 열망은 욕망을 낳았다. 소비의 에스컬레이터는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

노동일이 짧아져 여가라는 현상이 등장했다.


"우리 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발전상이다. …… 기계와 기계 생산 과정이 노동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까지 지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무기력과 게으름이 남녀 모두에게서 뚜렷이 드러나며, 걷기보다는 차를 타려는 성향, 선수로서보다는 관중으로서 스포츠에 참여하려는 성향, 모든 형태의 책임과 노력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커지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이스트럼은 자신의 정의에 따라 1929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200만 가정이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1933년 시카고 길거리에서는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쓰러졌으며 1941년에는 미국인 4500만 명이 양호한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식품을 섭취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고 추산하였다.

제2차세계대전때, 불황에서 건져진 미국은 제1차세계대전 때의 독일처럼 조직화되고 간소화되고 통제된 경제체제를 이루었다.

이는 산업화, 농업 둘 다 혜택을 입었고 밀 생산에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과거 경작 면적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인류는 인구 과잉과 기근의 위협을 맞닥뜨렸으나 식량 생산의 혁명이 해결사로 나서주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맬서스 휴일을 만끽하였고 소비자 표현형이 전 세계에 퍼질 수 있었다.

미래를 전망하자면, 지금의 맬서스 휴일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고정된 질소를 생산할 수 있어도 처리하는 문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은 유한한 자원이며 채굴해야 하지만 훗날 인 정점이 찾아올 것이라 대부분이 예측하고 있다.



Ⅱ 공존


다윈은 자연에서 작용하는 자연선택과 육종가들이 실시하는 인위선택을 구별했었다.

무의식적 선택은 강인하거나 온순한, 포획 상태에서 번식할 수 있는 개체가 나머지 개체보다 많아진다는 뜻이며 인위선택(체계적 선택)은 초기 가축화 과정에 작용한 무의식적 선택과 대조되었다.


가축화에 이르는 첫번째 큰길은 식구이다.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한다.

과거 고양이가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쥐잡기 능력 덕분이었다. 물론 고양이는 독거성 동물인지라 위치를 반대로 생각해도 무방하긴 하다.

개는 서열을 받아들이고 무리 행동과 비언어 신호 수용 능력이 있어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가축화에 이르는 두번째 큰길은 솥단지를 통해 이어져 양, 염소, 젖소, 돼지가 우리에게 도달한 것이다.

최초 식용 동물은 밤에는 우리에 갇혔을 테지만 낮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유목과 방목이 나뉜 것은 일부 무리 동물이 더 많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가축화에 이르는 세 번째 큰길은 젖 이외의 이유로 가축화된 짐승이 포함된다.

예컨대 소는 수레를 끌고 말과 낙타는 짐을 날랐다.

처음 양이 가축화되었을 때 털이 짧았지만 곧 긴 털로 진화하게 된다.


사회적 동물은 공격성을 다스릴 수 있어야만 한다.

영장류학자 리처드 랭엄은 선제 공격과 대응 공격을 구분한다.

선제 공격은 집단이 다른 집단을 공격하거나 개인적 경쟁자를 괴롭힐 때 계획적이고 의도적인데, 대응 공격은 위협적 상황에 애해 무계획적이고 비의도적인 반응을 보인다.

우리의 법체계에서도 대응 공격과 선제 공격을 비슷하게 구분한다.

공격성은 일부 영장류 사회의 특징이기도 하는데, 인간의 행동은 당연히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선제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공격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대응 공격의 대부분은 비생산적이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서 진화하였다.

그렇기에 조화롭게 살아가고 공동의 위협에 맞서 함께 행동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사회 안에서 제 역할을 하는 능력이 무의식적으로 선택되는데 어쩌면 우리가 더 길들여진 변종을 향해 진화하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또한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남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든, 사회적 계층 사다리 위로 올라가는 것이든 자신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스스로에게 유리하도록 만들려는 성향 또한 누구나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모순된 행동은 유전적 다양성에서 비롯된다.

한 방향을 가리키는 유전자 변이가 일부 구성원들에게 우세하긴 하지만 널리 퍼지면 결국 자멸의 계기가 된다.

그렇기에 인구집단 내에 불관용이나 복종으로 이어지는 특징들 사이에는 균형이 존재하며 이는 평형다형성이라는 동적 평형이 생겨난다.


우리는 사회적 삶의 제약들을 토대로 서열을 받아들이면서도 다양성을 통해 사회적 삶을 영위해간다.

다양성이 존중받으면서도 협력하는 사회,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사회이다.

하지만 구현될 확률이 매우 드문 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이야기가 길어져 맬서스에 대한 언급은 생략했는데 짤막하게 얘기해보려고 한다.

"도덕적 미덕을 낳으려면 도덕적 악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맬서스의 인구론은 생각보다 암울해 보이는데, 이는 우리가 결코 출산율을 통제하지 못하리라는 것과 식량 생산이 인구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거 서구의 이점은 기술에 있었다. 소총, 포탄, 증기기관, 제조업 등에 맞설 수 있는 사람 나아가 나라는 드물었다.

또한 생물학적 우위도 이유인데 과거 어느 때보다 덩치가 크고 건강했다.

제1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빈민가 주민들에게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병사들은 거인처럼 보일 정도였으니깐.

이렇게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부유한 백인 남성들은 노동자 계급의 열망과 정치 권력, 여성의 발언권 확대, 비유럽 민족의 부흥 등을 이유로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였다. 당장의 근심거리, 출생률 하락도 있었다.

1929년 워런 톰프슨은 러시아가 풍부한 토지 덕분에 20세기 말이면 중국과 인도의 인구를 따라잡을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나머지 세게에서는 맬서스 요인이 세계 인구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 생각했다.

서구의 부상에 일조한 것은 두 번의 맬서스 휴일이었다.

첫번째 휴일은 14세기 인구 감소에서 비롯했으며 농업 생산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숨쉴 공간을 마련해주었고 두번째 휴일은 해외 이주와 식량 수입으로 인구 압박을 해소했을 때 도래하게 되었다.



유전자의 뜻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208593457


유전자가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덴마크의 식물학자인 빌헬름 요한센이 유전자가 표현되는 각각의 형태를 표현형이라고 제안했다.

유전적으로 똑같은 콩이라도 토양과 빛의 조건이 다르면 다르게 자라지만 그 후손들을 같은 조건에서 심으면 크기와 형태가 다시 같아진다는 사실을 그가 밝혀낸 것이다.

부모가 얻은 형질이 자식에게 전달될 거라 믿은 유전학자들과는 달리 요한센은 유전 단위가 밀봉되어 전달되며 부모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멘델의 믿음을 입증하였는데, 당시 이에 대한 단위 이름이 없었기에 요한센은 유전자라고 부르게 된다.

유전자는 집단이 되어 유전형을 형성하는데, 특정 환경에서 유전형이 표출된 것을 표현형이라 불렀다.

여기서 표현형의 의미는 방금 만난 사람의 모든 특징을 뜻한다.

즉, 환경의 체에 걸러지고 인생 역정의 손에 빚어진 유전자의 표현이다.

눈동자 색 등 표현형의 일부 요소는 고정되어 있으며 이를 단순 형질이라 부른다. 눈동자 색은 파란색이거나 파란색이 아닌 둘 중 하나이기에 범주적이다.

이외에 성격, 지성 등은 복합 형질이라 표현하며 여러 유전자의 상호작용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으므로 계측적이다.

표현형은 시간을 통과하는 여정의 이야기다.


우리는 길들었을까?

교배되진 않아도 여러 세대를 거친 무의식적 선택은 결국 교배와 같은 결과를 달성하기에 충분했다.

사회적 압박에 대한 순응, 서열의 수용 등을 근거로 들 수 있는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구성원의 내면에서 갈등은 끊임없이 지속된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옳지 않음이 분명한데도 자기주장을 끝까지 관철시키기도 한다.

또한 다양성을 우대하지만 다양성이 삶을 위협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가 짓고 우리 스스로가 무너뜨리는 결론이다.

우리는 길들어지지 않았다.


인문책이기도 하지만 과학책이기에, 가볍게 읽기에는 내용이 묵직하다.

전체적으로 읽은 뒤, 글쓰기 노트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돌아가 훑어 읽고나니 그제야 이해가 되었을 정도로 쉬운 책은 아니었다.

그만큼 '아, 좀 읽었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내용을 매우 알차고 좋았다.

인류의 역사를 깊이있게 돌아보며 수많은 예시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P.S. 「창조적 유전자」와 「인류의 여정」 또한 겹치는 부분이 많으니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인류의 여정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065988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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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의 정의 및 발견


뉴클레오타이드의 중합체인 두 개의 긴 가닥이 서로 꼬여있는 이중나선 구조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화학 물질의 일종이다.

세포 핵에서 발견되어 핵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지만 미토콘드리아 DNA와 같이 핵 이외의 세포소기관도 독립된 DNA를 갖고 있는 것이 있다.

세포가 분열할 때 DNA의 이동의 편리를 위해 DNA가 엉겨붙으며 굵직한 구조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염색체라고 한다.

또한, DNA에 저장된 유전 정보 그 자체유전자라고 한다.

DNA는 스스로를 복제하고 유전정보를 통해 유전자 발현이 일어나게 한다.

DNA가 직접 유전자 발현을 실행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발현 과정은 DNA에서 전사된 전령 RNA(mRNA)가 지닌 코돈에 의해 진행된다.

DNA는 1869년 스위스의 프리드리히 미셔가 처음 발견하였고 이후 DNA는 유전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1944년 오즈월드 에이버리의 형질전환 실험을 통해 DNA가 유전물질임이 확인되었고 1952년 앨프리드 허시와 마사 체이스의 허시-체이스 실험으로 확정되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네이처지에 실은 논문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DNA의 구조를 밝히기 위해 모형을 짜맞추다 실제 구조에서 겉과 속을 뒤집은 형태의 모형을 만들어서 발표했는데, 소수성 염기가 물과 접촉하고 친수성 인산들이 안에 들어간 데다가 인산끼리 서로 반발하는 힘이 강해 구조적으로 불안정했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검증된 DNA의 안정성과는 배치되는 형태였다.

사실 왓슨과 크릭은 당시에 본인들이 직접 실험을 할 수도 없고, 다른 학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얻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종이를 잘라 모형을 만들어 끼워맞추다가 적절한 구조를 만들어내면, 나중에 누군가가 실험으로 증명할 것이라는 발상을 했다.

이는 관찰 및 실험으로 입증하여 자연의 현상을 탐구하는 전통적인 과학적 방법론을 따라야 하는 당시 과학자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러다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DNA가 이중나선 구조를 가졌다는 결정적인 증거인 DNA의 X선 회절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 결정적인 증거자료를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가 일하던 킹스 칼리지 런던 산하 랜달 연구소에서 얻게 된다.

왓슨과 크릭은 윌킨스에게 논문 공동저자가 되자고 권했지만 윌킨스는 거절했다.

왓슨과 크릭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윌킨스와 프랭클린의 출판되지 않은 자료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각주로 간단하게 언급하고 말았는데, 문제는 프랭클린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녀의 자료를 이용한 것 때문에 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녀와 앙숙이었던 동료 과학자 윌킨스가 프랭클린의 사전 허락 없이 회절사진을 분석하고 왓슨과 크릭에게 제공했던 것이었다.

어떠한 데이터도 없었고 DNA 구조에 대한 그들의 추론과 직접 그린 DNA 구조, 그것도 무슨 화학물질이 들었는지 아무 설명도 없이 그냥 선만 그려놓은 것이 전부였던 논문을 완성한 왓슨과 크릭은 네이쳐 편집장이었던 학장에게 부탁하여 결국 2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결과적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왓슨, 크릭, 윌킨스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1962년에 수상한다.

(DNA 구조 발견에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한 로절린드 프랭클린은 1958년에 37세에 난소암으로 요절하여 수상하지 못했다.)

왓슨은 노벨상 수상 이후 「이중나선」이라는 책을 집필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 이중나선의 발견 과정이 상세히 알려지면서 공로에 대한 논란이 더 커졌다.

실험 데이터를 모두 뽑아냈던 윌킨스와 프랭클린의 업적이 예측과 결과 분석을 수행한 왓슨과 크릭보다 훨씬 높고 왓슨과 크릭은 그 두 사람의 연구를 사실상 도둑질하여 재구성한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던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프랭클린의 영광을 도둑질했다"는 비판을 고스란히 받으며 끝없이 해명과 자기변호를 해야만 했다.



▶ 유전자의 정의 및 발견


유전자 gene 는 유전의 기본단위로 모든 생명체가 세포 내에 가지고 있는 유전체 DNA의 특정 부위에 위치하는 정보서열로서 세포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 등을 생산해낼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각 개체 고유의 특징을 나타내게 할 뿐만 아니라 복제를 통해 다음 세대의 자손에게 유전된다.

현대 유전학에서 유전자는 게놈 서열의 특정한 위치에 있는 구간으로서 유전형질의 단위가 되는 것으로 정의된다.

게놈 서열 안에서 유전자는 DNA 서열의 일부분을 이루며 조절 구간, 전사 구간, 기타 기능이 부여된 구간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유전자를 대립형질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엄밀한 의미에서 대립형질은 유전자 서열에 의해 나타나는 유전형질의 한 종류이다.

유전형질이 부모에서 자식으로 유전되는 현상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유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레고어 멘델(Gregor 의해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형질의 발현이 통계적으로 예측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실제로 전달되는 유전인자 genetic element 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1950년대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멘델은 완두콩을 이용한 7년 간의 실험을 정리하여 1865년 <식물 잡종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소위 멘델의 유전법칙을 제시하였으나 이때는 아직 유전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했고 대신 특질 trait 이라는 용어로 유전형질의 매개체를 묘사하였다.

유전자가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1911년 덴마크의 식물학자인 빌헬름 요한센이 유전자가 표현되는 각각의 형태를 표현형이라고 제안했다.

유전적으로 똑같은 콩이라도 토양과 빛의 조건이 다르면 다르게 자라지만 그 후손들을 같은 조건에서 심으면 크기와 형태가 다시 같아진다는 사실을 그가 밝혀낸 것이다.

부모가 얻은 형질이 자식에게 전달될 거라 믿은 유전학자들과는 달리 요한센은 유전 단위가 밀봉되어 전달되며 부모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멘델의 믿음을 입증하였는데, 당시 이에 대한 단위 이름이 없었기에 요한센은 유전자라고 부르게 된다.

유전자는 집단이 되어 유전형을 형성하는데, 특정 환경에서 유전형이 표출된 것을 표현형이라 불렀다.


 창조적 유전자

 

 에드윈 게일 지음, 노승영 옮김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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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9-1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있는 분야의 도서네요. 일독하려 합니다.
 
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 - 숫자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마케팅의 모든 것
백승록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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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데이터 마케팅은 복잡한 숫자 계산이나 분석 기술이 아닌, 데이터로 소비자, 시장, 경쟁사를 바라보는 마인드셋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데이터 자체에 괜스레 부담감을 느껴 시도조차 하지 않는 마케터들도 있다.

그런 부분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나타난 책이 있으니 바로 『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이다.

마케터의 데이터 활용 능력은 데이터가 흐르는 문화와 직결되는바, 조직 차원의 변화도 담아냈으며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고 데이터 생태계 재편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 차원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안내해준다.


저자, 백승록은 25년간 업계를 선도해온 데이터 전문가로, 아이지에이웍스 컨설팅 부문 대표이다.

중앙대학교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고, 와튼스쿨 및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브랜드 전문가 과정을 밟았다. 대홍기획 광고기획팀 부장, 제일기획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디렉터, 디메이저 대표를 거치면서 광고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학문적 배경과 실무에서 듣고 본 것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기에 기업과 개인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도록 돕고자 컨설팅과 강연, 저술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의 이해》를 번역했고, 《광고론》,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101》(공저)을 집필하였으며, 삼성전자, 삼성그룹, CJ그룹, 롯데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계열사 및 인재개발원 등에서 100여 회 이상 강의를 진행하였다.




Ⅰ 마케팅에서 정량적 측정왜 중요한가


정량적 측정과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 정의 및 의사 결정에 있어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는 오늘날 더 부합되는 말이라 여겨지고 있다.

미국 경영전략 컨설턴트인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모든 기업은 가까운 미래에 빅데이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결국 모든 기업은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즉, 비즈니스에서는 데이터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활용하다 보면 모든 회사의 비즈니스가 데이터를 핵심 동력으로 움직이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개인의 경험, 직관에 희존했지만 이제는 세부적인 마케팅 활동 실행부터 전사적인 의사결정까지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 결정과 정량적 평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마케팅의 목표와 핵심성과지표를 정량적인 방법으로 측정해서 증명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성과를 만들었어도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다.

소비자, 시장 그리고 경쟁사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목표와 전략을 명확히 수립·실행하기 위해서, 목표 달성 및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 데이터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Ⅱ 데이터는 마케팅을 어떻게 혁신하는가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시·공간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다 보니 소비자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검색엔진 이후 우리의 소비패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등장했으니, 바로 소셜미디어다.

특정 관심사를 토대로 추천받는 게시물들을 보다가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게시물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저장' 혹은 '공유'를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 '구매'로 이어질 확률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소셜미디어가 소비자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많은 외국 인플루언서들이 살림 혹은 공부 그리고 출퇴근하는 과정을 ASMR로 찍어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이들의 프로필을 보면 대부분 링크가 걸려있다.

어떤 링크일까? 바로 영상에서 나온 제품들을 아마존으로 연결시키는 링크이다.

연예인 못지않게 파급력 지닌 인플루언서들은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해 연예인 못지않은 몸값을 자랑하기도 한다.


디지털로 인한 소비자 의사결정 과정 변화의 세 가지 핵심 요인은 인터넷, 모바일 그리고 소셜미디어이다.

대부분의 소비자 취향이 개인화되고 트렌드 변화는 순식간에 바뀌어서 이전 업무 프로세스로 따라가려고 했다가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제품,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시장과 소비자 니즈, 경쟁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고 반영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능'만을 갖춘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체계는 탄탄하게! 피드백은 빠르게! 변화는 유연하게!



Ⅲ 데이터는 어떻게 기업의 무기가 되는가


모든 비즈니스는 디지털 기술로 운영되고 소비자가 기업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또한 기기와 채널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수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이 때 데이터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인 동시에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 할 수 있다.

수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많지 않다.

디지털 전환이 이토록 어려운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요한 환경과 조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기본적인 환경과 문화가 얼마나 준비되었는지에 따라 성공 혹은 실패로 이어지는 것이다.


1. 회사의 마케팅 의사결정자나 CEO에게 데이터 기반 마케팅 환경 구축과 전문 인력 확보, 직원 교육의 의지가 있습니까? ( O | X )

2.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시장과 소비자, 경쟁사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또는 서비스)이 구비되어 있습니까?

3. IT 담당 부서가 데이터 분석에 적극 협조합니까? 마케팅 업무와 관련된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O | X )

4. 마케팅 활동의 정량적 목표가 명확한 OKR 아래 수립되고 측정됩니까? ( O | X )

5. 함께 일하는 관련 부서와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필요와 목적에 따라 원할하게 공유합니까? ( O | X )

6. 마케팅팀에 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직접 활용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역량을 가진 전문가가 있습니까? ( O | X )

7. 업무 수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마케터가 직접 열람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과 권한이 제공되고 있습니까? ( O | X )

8. 마케팅팀 내부 또는 관련 팀과의 회의에서 '업무 리스트'가 아닌 '데이터 기반의 지표'를 두고 업무 진행 상황과 결과를 논의합니까? ( O | X )

9. 유입된 고객의 모든 행동을 연결하여 데이터로 측정합니까? 실제 구매까지 전환되는 고객경험 과정을 고객별로 분석하고 개선합니까? ( O | X )

10.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데이터 분석 환경과 지표를 융통성 있게 수정할 책임과 권한이 마케팅 실무자에게 주어져 있습니까? ( O | X )


마케터의 데이터 활용 능력은 조직문화가 좌우한다.

최소한 7가지 이상은 충족해야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며, 잘 갖추어진 업무 환경에서 데이터 중심의 분석과 의사결정, 마케팅 실행만 꾸준히 지속하면 '성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들은 사업 준비 단계부터 데이터 분석을 위한 체계를 설계하며 데이터 관련 조직, 프로세스를 일상 업무에 적용하고 문제 발견과 해결 중심의 협업 문화를 진즉 정착시킨다.

제품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데이터를 바라보며 부서 간 데이터 파편화를 해소하고 통합적으로 활용하며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실행한다.

챗GPT의 등장으로 실무자들조차 자리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데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기에 그간의 일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리더들은 실무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특성에 맞게 비전을 제시하고 고용 안정성을 약속해야 한다.




일찍이 마케터의 길로 가게 된 한 언니를 만날 때면 항상 언니가 하는 말이 있었다.

"몸과 마음이 쪼이는 것 같아. 숫자, 한글 그리고 사람까지."

"그래도 그간 쌓인 경험치가 있으니 아까워서라도 버티고 만다."

전공 공부할 때도 회계가 아닌 마케팅에 관심이 높아 마케터의 꿈을 품기도 했었다.

책을 읽고 나니 마케터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예전에 마케팅 수업 들었을 때 교수님이 말하시길, 일 잘하는 마케터들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이들이며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마케터들은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이들이라고.

그 때는 그렇게 듣고 끝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케팅에서 데이터가 주는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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