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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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저자 김태현

원작 니콜로 마키아벨리

PASCAL

2025-01-20

고전 > 서양고전사상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인문학 > 서양철학 > 중세철학






- 군주론 42가지의 대표 명제를 선정,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

-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감각 및 통찰력 전수



살아가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이러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는 것은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죠.

이때 우리가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힌트를 주는 학문이 있으니 바로 철학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군주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군주론 인생 공부』입니다.






목적 그리고 수단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맥베스의 수단으로써의 행동을 비도덕적이라고만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는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적 정치 철학 전반을 잘 요약한 개념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통치자가 이상적인 도덕성과 현실 정치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 국가의 이익과 안정성을 위해 비도덕적인 수단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의 안정을 위해 거짓말이나 배신, 폭력 등 비윤리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라이벌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대결이 불가피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회적인 속임수 전략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라이벌을 공격하는 가장 교묘한 방법 중 하나는 소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신뢰를 흔드는 것입니다. 소문은 빠르게 퍼지고, 한 번 퍼진 의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특히 사회적 관계에서 신롸와 평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직접적인 충돌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또 정치적인 전략 측면에서 볼 때,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상대 후보에게는 없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비교를 유도하여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마키아벨리의 철학적 사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개인의 인생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는 경험이 세상과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적 상황과 인간의 행동을 냉철하게 분석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군주가 어떻게 행동해야 권력을 유지하고 위험을 피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습니다.

경험을 통한 성장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있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과거의 실수를 돌아보며 배우는 것은 미래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꼭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결과 중심의 현실적 사고를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물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목적 달성을 위해 어떤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그 판단과 책임은 사회 전체의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따라 장기적이고 다층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신 그리고 상대


"군주가 모든 덕목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것을 가진 것처럼 보여야 한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이미지와 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진정한 성격이나 능력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의존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모든 덕목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만, 그러한 덕목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가능하며, 이는 리더십과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정복에 대한 욕망은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것이다."


정복은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개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이러한 성공과 성장에 대한 욕망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군주론 3장에서는 군주가 새로운 영토를 얻고 정복을 통해 권력을 확장시키려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말하는데, 마키아벨리는 정복 자체보다 정복 이후의 통치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정복에 대한 욕망은 자연스럽다 할지라도 그 욕망이 성공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후의 통치가 더 치밀하게 계획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예컨대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은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우리도 정복 욕망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채워 자신의 삶에 적용시킨다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대체로 변덕스럽고 위선적이며 탐욕스럽다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도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며, 사람들이 종종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행동하고,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며, 물질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로 급변하다 보니 현대에 속한 인간의 본성은 생각 이상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바뀔 준비가 되어 있고 위선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기에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살아가야 현실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에 빠져서는 안 된다."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군가가 나를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자기 책임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개인의 성장과 성공에 중요한 원칙이 됩니다. 또한 군주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며, 타인의 도움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결단력으로 통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불교 경전에 나오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노력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결국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의 힘을 믿고, 독립적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내적 강인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매순간 어려움을 마주합니다.

어려움에 대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고 타인의 도움으로 해결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타인의 도움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면 큰 실패를 맛볼 수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강조합니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 고난과 역경을 더 잘 견뎌낼 것이라고.




선 그리고 악


"덕은 평온을, 평온은 무질서를, 무질서는 파멸을 낳지만, 파멸 속에서 다시 질서와 덕이 생기며, 영광과 행운이 따른다."


마키아벨리도 《군주론》에서 국가와 권력의 흥망성쇠를 덕과 안일함의 순환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강력한 지도자나 국민의 덕이 강한 국가를 만들면, 그로 인해 평온과 번영이 생깁니다. 덕은 지도자와 국민이 고난 속에서 단련한 강한 의지와 지혜를 뜻하며, 국가가 성장하고 안정되는 기반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강력한 군사력과 사회적 연대가 형성되어 국가의 권력이 절정에 도달하게 됩니다.

번영의 시기가 지속되면서 국가의 구성원들은 점차 안일함과 여유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초기의 덕이 초래한 번영이 이제는 새로운 세대에게 단순한 '당연함'으로 인식되고, 점차 과거의 고난과 희생을 잊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안일함과 부주의가 증가하고, 부유함에 기댄 방종과 사치가 생겨나면서 부패와 무질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부패가 결국 국가의 쇠퇴와 파멸을 초래하게 되는데 마키아벨리는 오히려 새로운 질서를 탄생시키기도 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파멸의 과정에서 새로운 지도자 혹은 지도 세력이 등장함을 의미하지요.

새로운 질서와 덕의 회복이 이루어지면 국가는 다시 번영을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이 모든 것들이 순환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을 우리의 삶에 그대로 적용시킨다면? 순환 과정의 법칙으로 번영의 시기가 찾아오고 유지될 것입니다.

즉, 좋은 시기가 지속되더라도 안일함을 경계하고 나쁜 시기가 닥쳐오면 순환의 법칙을 이해하고 삶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많이 회자되고 있는 고전 철학 중 하나가 바로 「군주론」입니다.

「군주론」은 단순히 권력을 논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서는 법을 가르쳐 주지요.

다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현재의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군주론 인생공부』는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한 책으로, 고전적인 통치 이론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현재의 우리에게 개인과 사회를 이끄는 지혜를 제시합니다.


"도덕이 아닌 결과가 중요하다"

마키아벨리는 T가 분명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결과로 평가되는 세상"에서 필요한 선택과 행동을 명확히 제시하며 이상보다는 현실을 직시할 것을 조언합니다.

F인 저는 항상 이성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감성적인 판단에 휘둘리는 결과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지요.

「군주론」을 정독했던 이유 중 하나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형 찾는 법을 터득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마키아벨리가 도덕보다는 현실적 결과를 중시하지만, 이는 곧 "효율적이고 목적 있는 삶"을 위한 조언으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일종의 군주국입니다.

결과로 평가되는 세상이지만,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삶의 복잡한 선택지에서 지혜로운 결단을 내리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부터 인간관계의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은 사람 그리고 고전 철학을 통해 현대적 지혜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군주론 인생 공부』는 답을 찾는데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나는 내 삶의 군주로 살고 있는가?

마키아벨리의 깊은 통찰을 깨우치고 나면,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읽는 내내 냉철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묘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데, 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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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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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저자 밸러리 영

갈매나무

2024-11-20

원제 : The Secret Thoughts of Successful Women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자신의 성공이 타이밍, 운, 또는 전산상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가?

◎ 업무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괴로워하는가?

◎ 건설적인 비판마저 내 부족함의 증거라고 여겨 절망에 빠지는가?

◎ 어떤 일에 성공하면 이번에도 사람들을 잘 속여 넘겼다고 생각하는가?

◎ 진짜 실력이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걱정하는가?


위 질문 중 일부 혹은 전부에 그렇다고 답변했다면 타인에게 아무리 인정받았어도 아무 소용 없음을 본인은 스스로 알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깊은 의심을 품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의 능력, 성공, 성취를 노력이 아닌 운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속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지속될 때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제 3자가 보기에도 높은 유능함을 드러내거나 높은 성과를 이루었는데도 이를 과대평가된 것으로 치부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기도 하죠. 이러한 심리는 특히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쓸 때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의 방어기제인 것이죠.

가면 증후군은 진단 가능한 심리적 증상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단어는 가면 현상 imposter phenomenon 이었는데 1983년부터 정신건강 학계에서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 으로 바꿔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덧붙여, 책에서 내내 이야기하는 남을 속인다는 느낌은 지식이나 능력에 대한 불안과 관련있는 것으로 학문이나 전문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이 아닌 타인인 척 행동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진짜 사기꾼처럼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행동을 가리키지도 않습니다.

실제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학문적 부정행위를 덜 저지른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는 일곱가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양육자로부터 받은 메시지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서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자기불신을 키우는 조직문화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이유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섯 번째 이유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곱 번째 이유는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분석할수록 분석해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진다. 머잖아 우리는 인간 본성이라는 무서운 보편성과 마주하게 된다. _오스카 와일드



가면 현상을 발견한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는 여러 연구를 통해 네 가지 보호기제를 밝혀냅니다.

과도한 준비와 근면성실, 자기억제,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호감 얻기로 저자가 추가로 관찰한 세 가지는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절대 끝내지 않기, 자기파괴적인 행동하기입니다.


만약 자신이 가면 증후군을 인지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명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컨대 현재의 행동 패턴이 생긴 것이 진짜 정체가 탄로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실을 분명 알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 행동 패턴이 수행하는 폭넓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합니다.


1. 이 행동을 통해 나는 무엇을 피하는가?

2. 이 행동은 무엇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가?

3. 이 행동으로 나는 무엇을 얻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인해 머릿속에서 혼란이 가중되긴 해도 심리학 교수인 줄리 노럼은 오히려 이런 행동이 사실상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도한 준비가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 심리는 기대감이 비현실적으로 낮을 때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결과를 머릿속으로 점검하는 일이 잠재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으로 이어져 가면 증후군자들이 불안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특정 방식으로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행동할 자격이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권리 20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분석하려 하지 말고 가면 증후군이 발동했을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목해보는 것입니다.


☞ 죄책감 없이 거절할 권리

☞ 건강한 경쟁심과 성과에 욕구를 느끼고 표현할 권리

☞ 실수하거나 틀릴 권리

☞ 자신의 성과에 자랑스러움을 표현할 권리

☞ 가끔은 하루쯤 쉬거나 기준 이하로 수준이 떨어져도 될 권리

☞ 실패를 겪고 그 경험에서 배울 권리

☞ 차별 없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권리

☞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수준의 성취를 이룰 권리

☞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할 권리

☞ 설명을 들을 권리

☞ 능력 있는 성인으로 대우받을 권리

☞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전통적인 분야에서 일할 권리

☞ 자신이 속한 성·인종·문화 집단 등을 대표하지 않을 권리

☞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할 권리

☞ 가족의 기대 이상이나 이하로 성취해도 될 권리

☞ 모든 답을 알지 않아도 될 권리

☞ 존중받을 권리, 무시당하지 않을 권리

☞ 자신의 의견도 옆 사람의 의견만큼 중요하게 취급될 권리

☞ 초과 업무에 보상을 요구할 권리

☞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행할 권리


다음은, 감정이 쉽게 촉발될 만한 상황들입니다.


☞ 자신의 일이나 아이디어를 옹호해야 할 때

☞ 어떤 방식으로든 시험이나 평가를 받을 때

☞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

☞ 이해가 되지 않을 때

☞ 교실이나 회의실에 있을 때

☞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

☞ 자신보다 더 성공했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교류할 때

☞ 사업을 확장하거나 커리어를 발전시키거나 그 외에도 대범하게 행동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 그 밖의 경우



유능함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더라도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연단에 올라 말하는 중간에 까먹거나 잘못 발음했어도 이를 웃어넘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일을 겪고 있고 한번 잘못한다 해도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그 사람만큼이나 인간적인 권리가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것처럼 행동해야만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에게 지능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이 운과 같은 외부 요인들 덕분이라 생각하죠.


당연하지만, 우리는 인정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보상은 승리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 과정에 쏟아부었던 노력에 찬사받을 자격은 매우 충분합니다.

특히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성취를 마음속에 확실하게 새길 수 있게 시각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다면 상장, 자격증과 같은 유형의 증거들을 배치하거나 타인에게 보이지 않고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노트북 안에 성과 폴더를 만들어 담아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지요.


처음 가면 증후군이 개념화되었을 때, 높은 성취를 달성한 여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인 줄 알았지만 추후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남이 봐도 나름의 성취를 이뤄냈고 능력이 넘치는데도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엠마 왓슨, 나탈리 포트만, 미셸 오바마 그리고 톰 행크스 또한 가면 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죠.

가면 증후군은 끊임없는 자기 의심과 불안으로 인해 생겨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심신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병원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가면 증후군에 대한 요점 정리와 실천 방안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저들이 내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으러 올 때는 언제인가?'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_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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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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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저자 이두형

갈매나무

2024-10-28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자기계발 > 힐링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고 있기에 그 누구도 아무 문제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순 없습니다.

집안 문제, 인간관계, 학업 혹은 일과 관련된 문제들을 끊임없이 마주할뿐더러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를 겪기도 하죠.

그래서 좌절감과 실망감을 잔뜩 맛보다 문득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이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불편한 감정들을 없애려 애쓰기보단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보고 포용해 보자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문득 잊고 있거나 자각하지 못했던 삶의 가치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되니깐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제안은 고통을 경감하려는 시도만으로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 인식에서 비롯된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ACT)의 줄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기의 어려움


당신은 완벽한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가?


수용은 억지로 받아들이거나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에는 희로애락이 존재하니깐요.

우리의 삶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깨닫는 것이 바로 수용입니다.


삶은 오류의 연속입니다.

구상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완벽한 삶 그 자체이겠지만 그런 삶을 평생 살 수 있는 확률은 0%대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변수도 많을뿐더러 변수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열과 성을 다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불행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삶은 없습니다.

우리는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좋은 길로 달려왔는지 보다 본인이 지금까지 달려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때로는 건강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잘못된 길에 들 때도 있지만 생의 모든 순간은 우리가 그때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잘 풀리지 않는다고 과거 탓, 세상 탓, 남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삶의 모든 것들은 나 자신에게 오롯이 초점 맞춰져 있지 않을 뿐입니다.

즉, 삶의 어려움을 나의 잘못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삶의 험난한 모든 것을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하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으면 됩니다.



'나'라는 현상과 진짜 ‘나’ 사이에서


'알고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인식조차 지금 피어난 찰나의 현상일 뿐이다. 자기 자신이라는 어떠한 고정된 것, 정의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이라고 믿는 모든 것은 우주와 같은 당신의 일부일 뿐이며, '당신이라는 그릇에 현재 일시적으로 고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 속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그 시선이 바로 진짜 자신입니다.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나라는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것이 바로 '맥락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뜻하죠.


속내를 모두 드러내는 것이 진실된 모습인 것일까요?

그 상황에서 더 나은 말과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음에도 인위적인 것이라 생각되어 이를 거부하고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이는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뿐이죠.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한 것은 다름아닌 가장 좋은 나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고민하는 그 자체가 이미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맥락으로서의 자기의 시선을 빌려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답다고 느끼는 마음에 대한 탐구


살다 보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괜찮은 순간이 있다. 그러한 느낌은 어떻게 주어지는가. 그 속에 내포된, 당신에게 소중하게 다가오는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당신의 삶을 당신답게 만들어주는 것, 한 번뿐인 삶이 지금의 삶이라도 아쉽지 않게 해주는 것, 바라는 삶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 그러한 소중함과 의미가 있는 것이 가치다.


최근 무언가에 매진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것이 너무도 추구하고 싶은 것인지,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두렵고 불안한 것인지 구별해 보셨나요?

살아오면서 어떠한 평가나 판단 없이 직관적으로 기쁨을 느낀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 순간이 있었다면 그 느낌의 원천은 무엇이었나요?

아픔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대상이 있으신가요?

신경 쓸 것투성이인 인생에서 행복과 사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삶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삶의 의미입니다.

예컨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밤을 새워 일을 해 대가로 주어지는 돈을 부로 축적했다는 것만으로 보상이 완료되진 않습니다.

자식의 교육비 혹은 여행지를 향하는 기름값, 휴게소에 들러 먹는 돈가스 값이라는 의미로 치환될 때 비로소 보상이 되는 것이지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우리는 삶의 형태에 집착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직업을 가졌고 집은 어느 위치에 있으며 대외적으로 얼마큼의 신망을 받는지 중시하죠.

그러나 이는 단순히 도구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가족, 취미, 여행, 소소한 행복 등 누구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전혀 없는 나의 기준에서 추구할 만한 의미를 내 삶에 가득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하루를 마치는 순간에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 지속된다면 지금의 나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삶의 허무로 인한 목마름을 달래줄지도 모르니깐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변수에 의해 여러 문제들을 맞닥뜨리곤 합니다.

노력한 만큼 형편없는 결과를 쥘 때도 있고 온갖 거짓과 모함으로 인해 상처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망감과 좌절감이 매우 커 헤어 나오기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시선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불안만 커질 뿐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조카가 올 때면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케이크에 초를 꽂고 불을 붙이곤 합니다.

그리곤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조카의 오늘을 축하해 주죠.

후- 후- 거리며 불을 끄려는 조카의 모습을 보곤 모두가 집이 떠나가라 함박웃음을 짓곤 합니다.

그때는 모두가 근심, 걱정 제쳐두고 그저 행복과 웃음만 생각할 수 있어, 저희는 가족끼리 이런 시간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 노릇하며 자라와서 다 큰 동생들이어도 항상 챙겨주려 하다 보니 저희는 형제들 간의 시간을 따로 만들어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겐 가족 단톡방이 세 개나 있습니다. 가족 단톡방, 삼 남매 단톡방, 모녀 단톡방.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의 안부가 올라오죠.


그저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살고 싶지만 삶은 아직 평탄한 삶을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제 선택으로 만들어진 배경이 아닌데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인간관계는 모두가 안을 수밖에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친구들, 선생님들, 동생들, 언니들……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선택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맺어진 관계에 의한 동료가 있었는데 뒤에서 온갖 험담과 거짓말을 일삼고 다녔죠.

그래도 친구라 생각했기에 포용하려 노력했지만 의사선생님이 단호하게 그런 관계는 끊어내라 조언해주시더군요.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매번 말이 바뀔 수밖에 없어 결국 다 들통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친구들이 그 친구와 손절하게 되었죠. 그 친구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입니다.

이런 문제를 지금도 마주하고 있는데, 분명한 건 거짓은 절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무수하고도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아가고 싶다면 꼭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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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11-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는 잊고 살지만, 삶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그렇고, 그외의 수많은 문제들도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내용 같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나의 책장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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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저자 김태현

원작 블레즈 파스칼

PASCAL

2024-10-01

인문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

자기계발 > 처세술 / 삶의자세





삶이란 무엇일까요?

근래 철학책을 시리즈로 접하고나니 인간의 삶, 그 본질에 대해 많은 사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여러 인물들이 떠올랐는데 그 중 한 인물이 바로 블레즈 파스칼입니다.

팡세(Pensées)는 블레즈 파스칼이 쓴 책으로, 생각을 의미합니다.

블레즈 파스칼이 죽고 난 후 그의 유족들이 그의 말을 엮어 내었는데 그의 생각으로 펴낸 제목이 훗날 『팡세』로 굳혀지게 된 것입니다.


니체는 파스칼은 비관주의자였지만 그의 지적 능력과 논리적 재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팡세』는 그의 내면적 갈등과 철학적 고민을 잘 드러낸다 하였고

톨스토이는 파스칼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작가이며, 『팡세』는 그의 철학적 사유를 잘 담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과 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하였고

루소는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가장 탁월한 작품이라 극찬하였습니다.

즉, 세상의 지혜를 가장 현명하게 배워 삶의 방향성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선 팡세를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문학자인 저자는 파스칼의 팡세를 보다 쉽게 풀어 썼으며,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파스칼 인생공부』입니다.

파스칼의 팡세 중 67가지의 주제를 선정하여 크게 4장으로 분류하였고 인문학자인 저자의 해설이 담겨져 있습니다.





♣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가난함과 허약함을 큰 은혜로 여겼습니다.

가난은 부지런함으로, 허약함은 운동으로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인정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파스칼은 본디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참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기에 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인간의 위대함은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나오기에 사유와 자기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파스칼 또한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직시했기에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 사회 속에서 성공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자신의 약점이나 실패는 숨기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직시해야만 더 큰 성장을 위해 발돋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위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무한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한다."


중년기에 들어선 톨스토이는 불안과 고독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삶의 의미를 찾고자 사치스러운 생활은 벗어던지고 단순한 생활로 뛰어들게 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된 그는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결의를 다졌고 매일 밤 자신의 불안을 글쓰기로 토해내 내적 평화를 찾아갔습니다.

매일 아침 눈 뜨고서부턴 매일 밤 잠들 때까지 우리는 전자기기와 함께합니다.

미디어로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마치 광활한 우주와도 같죠.

그렇기에 갈수록 불안감과 고독이 더 깊어지는 것입니다.


파스칼은 불안과 고독을 떨치기 위해선 생각하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철학은 생 그 자체의 자각이라 말한 그는 존재와 삶에 관한 사유가 내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하죠.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불안을 직면하고 내면을 탐구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앞을 보지 못하게 막은 후, 아무 걱정 없이 절벽을 향해 달려간다."


1912년, 세계 최대의 여객선인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최고 기술이 모였다 극찬한 타이타닉호였지만 이미 여러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안일한 태도로 인해 1500명이 차디찬 바다에서 목숨을 잃고 맙니다.


같은 맥락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또한 당연하게 생각되는 중요한 것들을 점점 놓치고 있습니다.

큰 문제들 중 하나는 바로 정신 건강 문제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온전한 휴식을 가지지 못해 공부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을 달고 삽니다.

현재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명칭도 바꾸었지만 이전부터 가져온 이미지가 완전히 탈피되진 않아 일부는 여전히 기피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듯이 감정적인 문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 외에 우리가 점점 놓치는 문제들로는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파스칼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나 위험에 맞서지 않고 자꾸 외면려는 태도에 대해 경고합니다.

정신 건강 문제를 포함해 환경 문제, 사회적 불평등 등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미치광이이기 때문에 미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광기일 것이다."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존재입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도 인간은 비이성적 결정과 감정에 이끌려 선택하는 존재로 표현되지요.

파스칼은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삶을 추구한다 해도 필연적인 광기와 비합리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 있는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직관과 본능이 선택에 발을 담그게 되는데 이것이 파스칼이 말한 광기의 일종입니다.

사회는 특정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합리적이라 판단해버리는데, 만약 개인이 이러한 규범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면 그는 불합리한 사람으로 간주됩니다.

이 부분에서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개성이 대립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가 정한 규범은 상대적이며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파스칼은 이럴수록 삶의 모순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합니다.

포용은 곧 타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우리를 더 관대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적게 생각하거나 너무 많이 생각하면 광신적이고 고집스러워진다."


파스칼은 생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하나의 틀에 갇혀 이를 진리로 알고 믿으면 생각이 협소해져 고집스러워지고 하나에만 너무 치중하다보면 광신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즉, 너무 적게 생각하게 되면 비판적 사고를 배척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없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되면 과도한 고민으로 인해 특정 이념에 집착하게 되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상호 이해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사유하는 것도 중용의 덕목을 깨우쳐야 합니다.



♣ 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 데서 왔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기고 나면, 그 안식조차 견디기 어려워진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존재.

인간은 본능적으로 도전을 추구합니다.

실패와 좌절에 부딪혀도 자신의 한계에 맞서서 도전을 통해 성장하려 하죠.

다만 목표치를 이루고 나면 성취감도 잠시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즉, 단순히 성공을 추구하는 것만으로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된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기 위해 도전자들이 끊임없이 줄지은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등정 후에 또다른 산을 도전한다고 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성취감과 동시에 안식감을 느끼게 되는데, 정상에서의 안식을 또다시 맛보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죠.

도전 속에서 얻는 안식이 그들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은 우리의 삶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삶의 목적을 발견하게 되고 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첫째, 자기 성찰

둘째, 균형 잡힌 삶

셋째, 긍정적 인간관계

넷째, 마음 챙김과 명상

다섯째, 의미 있는 목표 설정



"시간의 변덕에 따라 변하는 정의는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


예측 불가한 삶 속에서 철저히 계획되어 산다는 것은 불가합니다.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파스칼은 이러한 상황에도 좌절하지 말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시간의 변덕은 인간인 우리가 통제할 순 없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더더욱 와닿을 수 있습니다.

지능이 낮은 포레스트 검프는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지만 이러한 삶을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항상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며 삽니다.

실패는 일시적이기에 우리도 포레스트 검프처럼 지금을 소중히 여기면서 매순간 노력하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인간 마음에는 타인이 알지못하는 이유가 있다


"모든 행동에서 우리는 그 행동의 과거, 현재, 미래와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파스칼은 행동의 결과나 순간적인 영향만을 고려해선 안 되고 그 행동이 과거, 현재,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파스칼은 짧은 시간적 효과를 넘어 장기적인 사회적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개인은 개인적 선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하며, 기업은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블레즈 파스칼의 인생 개론을 읽으며 지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의 『팡세』는 논리적 사유를 유도해 현대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우리는 『팡세』의 진리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의 조언에 따라 우리가 지닐 수밖에 없는 한계에 도전하고 불완전성과에 대해 직면하여 그 속에서 더 높은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삶의 본질을 성찰하고 싶은 시기가 올 때,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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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 인간의 자각과 개명 - 동서양 고중세 철학과 미래 세계에 대한 성찰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백종현 외 지음, 백종현 엮음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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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 인간의 자각과 개명 - 동서양 고중세 철학과 미래 세계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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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2 : 인간 문명의 진보와 혼란 - 서양 근대 철학과 감성과 이성의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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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 : 인간 교화의 길 - 참인간을 향한 유불도 삼교의 진의

저자 한형조 외 1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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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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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4 : 현대 문명의 향도 - 인류 문명 진보를 위한 현대 철학의 모색들

저자 이명현 외 20인

21세기북스

2024-08-01

인문학 > 철학 > 교양 철학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은 한국 철학자들이 사유한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74인의 철학자들이 한 철학자를 위해 합심하여 글을 썼다면 믿으시겠나요?

이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의 85세수를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명현 교수님이라고 하니 조금 낯이 익지 않나요?

네, 몇 달 전에 포스팅했던 『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이명현 교수님은 오늘날 한국 철학계를 형성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우신 분으로, 이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학계를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74인의 철학자들이 모인 것입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 : 인간의 자각과 개명 - 동서양 고중세 철학과 미래 세계에 대한 성찰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1』에서는 유교, 불교 도교와 고대 그리스 철학을 통해 철학을 개척한 선각자들의 지혜에 대한 내용입니다.

특히 동/서양 철학의 탄생 배경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미래철학이 마주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세 철학자들이 마주했던 고민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깨달음은 현재 우리가 지녀야만 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 보편적 가치는 유효하니깐요.

또한, 1권에서는 미래에 당면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며 철학이 그려보는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철학과 현실은 맞지 않는다는 다수의 의견도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현실에 부딪히며 살다 보니 철학에서 배웠던 원초적인 내용들이 희미해져만 갔죠.

책에서도 이러한 점을 짚어줍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철학이 단순히 지적 유희로 치부되는 이유가 철학이 단단히 닻을 내려야 할 현실로부터 자꾸만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즉, 철학은 현실과 맞닿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의미로 철학과 현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입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2 : 인간 문명의 진보와 혼란 - 서양 근대 철학과 감성과 이성의 경합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2』에서는 이성과 감성이 대립하는 서양 근대 철학과 칸트와 헤겔, 그리고 니체,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간에 관한 내용으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혼란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성의 핵심 요소는 감성과 이성입니다.

이 주제는 예부터 철학자들의 끊임없는 화두에 올랐었지요.

인간의 본질은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판단이 잘못되었다 해도, 사실이라고 인식하는 것에 속고 있더라도 우리가 인식하고 의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데카르트가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었겠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헤겔에 따를 때 철학은 이처럼 자신이 발 딛고 선 세계의 ‘현재’ 삶 속에 녹아 있는 정신의 본질과 이념을 사유하고 그것의 ‘실현’을 촉진하는 일, 그래서 이 세계가 그것 본연의 이성적 규범에 더 잘 부합되도록 만드는 일에 복무하면서 ‘미래’의 전망을 여는 시대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헤겔이 참된 철학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서 황혼녘이 되어서야 날개를 펼치는 미네르바의 올빼미라는 메타포를 사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대미문의 규범적 이상이나 유한한 인간의 세상 안에서는 결코 실현될 길이 없는 절대적인 초월적 이념 같은 것에 매달리기를 삼가는 철학, 현재의 우리 세계를 구성하는 특유의 현상과 규범적 이념을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철학, 그런 철학은 현실의 정신이 무르익은 다음에라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_헤겔


이러한 감성과 이성의 입체적 고찰은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도출시키게 됩니다.

철학자들의 사상이 단순히 읽는 것으로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부분도 있어 한 번에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 특히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 대한 사상이 잘 정리되어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TIP!

특히 서양철학에서 유명한 철학자들로만 구성된 책이 여러 권 있습니다.

처음 서양철학을 이해하려 할 때 시작을 이렇게 하였고 이후 필요한 인물들만 단독으로 나온 책들을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읽는 것도 서양철학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 : 인간 교화의 길 - 참인간을 향한 유불도 삼교의 진의


근래 동양철학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에서는 유불도 삼교의 진리를 살펴보며 점차 사라져가는 인간다움을 회복시킬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하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는 제가 철학 수업을 들었을 때도 강조받았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동양사상은 참사람으로 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사상은 서양사상과 달리 종교만 해도 다양한 모습을 취하고 있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었죠.

그러나 미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영역이 위협받고 있는 문제점이 생기다보니 동양사상이 가지고 있는 인간다움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양사상이 서양철학의 허점을 극복하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온전한 통나무를 깎아내지 않고서 어떻게 술통을 만들 수 있으며, 백옥을 망가뜨리지 않고 어떻게 구슬을 만들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참된 도와 덕을 망가뜨리지 않고 어떻게 인의를 얻을 수 있으며, 타고난 성정에서 벗어나지 않고 어떻게 예악에 맞추어 행동할 수 있겠는가?

_장자 : 외편


「논어」, 「맹자」 다음으로 읽었던 책이 바로 「장자」였습니다.

『장자』는 크게 내편ㆍ외편ㆍ잡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에도 언제나 적용할 수 있습니다.

3권에서는 장자 사상은 물론 이황, 이이, 원효 대사가 당면했던 문제 및 사상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4 : 현대 문명의 향도 - 인류 문명 진보를 위한 현대 철학의 모색들


철학이 미래의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의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철학자들이 시대의 변화를 미리 예측할 순 없기에 아무리 이성적인 생각으로 사유한다 해도 철학자가 살고 있는 시대는 고스란히 반영되고 그 시대를 뛰어넘어 사유할 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류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4』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에 대해 철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내용입니다.



철학의 문제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역사함을 통한 철학함, 즉 철학의 역사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역사화의 이유 혹은 동기다. 문제화로서의 철학의 ‘어떻게’와 ‘왜’ 모두가 철학을 문제화하지만 ‘어떻게’는 ‘왜’와의 관계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과녁에 도달하지 못한다. 푸코는 왜 역사적 문제화의 방식으로 철학을 수행했는가? 이것이 이 글을 인도하는 물음이며, 이 물음의 인도하에서만 ‘비오스(bios)’와 ‘에토스(ethos)’라는 철학의 오랜 문제가 철학의 문제화의 정점으로 제기되는 후기 푸코의 행로의 철학적 함축을 이해할 수 있다.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님의 전공은 분석철학입니다.

분석철학을 연구할 당시 국내에서는 겨우 구색만 갖추었을 뿐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는데 이명현 교수의 연구 성과에 의해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이명현 교수님이 쓴 『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를 조금 살펴보려 합니다.

교수님은 인간의 삶이란 자연-타인-자기자신 틀 속에서 엮어지는 것으로 이러한 삶의 틀 속에서 인간은 있음과 바람직함에 관한 개념의 지도를 그리며 됨을 위한 탈바꿈의 몸짓을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철학함이란 이러한 개념의 지도 그리기와 탈바꿈을 노리는 몸짓을 의미합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초월의 삶의 태도'란 욕망의 대상의 충족을 지속적으로 도모하는데 초점을 두지 말고 맞물림이라는 원초적 구조와 어긋나는 자기 욕망에 대해 초월적 태도를 취하는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개념의 기동훈련이 아닌 자기의 탈바꿈이라는 됨의 사건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서로 물려 있다는 것은 결국 존재의 원초적 구조입니다.

즉, 원초적 구조를 바로 보지 못해 양산되는 문제들이니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바로 보는 것입니다.





업로드하기 전에 고민이 되었답니다.

한 권씩 내용을 업로드하자니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일단은 네 권의 내용을 최대한 축약해 한 번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이후 한 권, 한 권씩 개별적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니 전체적인 시리즈의 흐름을 읽고 싶으시다면 이번 포스팅을 주목해 읽어주시면 됩니다.


워낙 방대한 양인데다 포스트잇을 붙이고 메모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꽤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겹치는 주제 없이 4권을 시리즈를 완성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과거 동/서양 철학의 탄생을 시작으로 유불도 삼교는 물론 포스트모더니즘 철학 그리고 분석 철학까지 다 들어있으니 제가 애정을 가지고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책은 철학과 현실의 관계에 대해 사유하면서 나온 내용들로 처음엔 저자들 모두 정해진 주제 없이 각자의 생각을 썼다고 합니다.

그들의 생각을 한데 모아보니 공통된 주제들이 겹쳐 분류하게 되었고, 그렇게 네 권의 시리즈가 완성되게 된 것입니다.

참 신기했던 건 시리즈를 전부 다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개개인의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말은 결국 일관성이 띤다는 점입니다.


전 동/서양 철학 책을 고를 때, 과거 철학자들이 쓴 책들 위주로 골라 읽곤 합니다.

물론 현대에 활동하는 철학자들이 쓴 책을 읽기도 하지만 많이 읽는 편은 아니죠.

동양 사상에서는 대개 중국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한국 철학계도 언젠가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철학에서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길을, 간혹 잊곤 합니다.

그렇게 잊고 있음에도 매일매일 사유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이명현 교수님은 말합니다.

오늘의 철학은 우리 현실이 안고 있는 문제의 뿌리를 더듬어 파고들어 가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수선할 것은 수선하며, 조정과 조절이 요구되는 것은 그에 맞는 처치를 해야 한다고.



현실을 외면한 철학은 쓸모없고, 철학 없는 현실의 개혁은 무모하고 좌초하기 쉽다. _이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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