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에쿠니 가오리 지음, 마츠다 나나코 그림, 임경선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비

저자 에쿠니 가오리

미디어창비

2018-07-10

유아 > 그림책 > 창작그림책





조카가 생기고서부턴 연령대별로 읽어야 할 책을 정리하고 있는데, 덕분에 유아/어린이책을 많이 읽고 있는 요즘입니다.

곧 다가올 연휴에 읽어줄 책들을 선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나비』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나비』는 화가 마쓰다 나나코의 제1회 MOE 그림책 그랑프리 수상작입니다.

이후 에쿠니 가오리 작가가 글 작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완벽한 그림책이 될 수 있었지요!


동화책은 마법의 책이 아닐까요.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감은 물론 여운 짙게 남는 짤막한 글까지!

시/공간을 초월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해방감까지 느낄 수 있어 어느새 설레이기까지 합니다.





동화책을 읽는 대상은 꼭 어린이에게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잠시나마 치료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몇 년 전, 코로나가 터지면서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사람들이 나름의 스트레스를 풀 수 없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이 많이 늘었었다고 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취미 생활을 영위할 때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자존감도 높여주기 때문에 취미 활동은 하는 것이 좋죠.

저 또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어서 친구들에게 맞는 여러 활동들을 추천해주고 있는데, 그중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취미 활동을 가지고 싶다는 친구들에게는 [동화책 읽기]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책선물을 자주 하는 편인데, 시집 외에 가장 많이 선물하는 분야가 바로 동화책입니다.

실패확률이 없습니다. 받은 사람들 모두 만족감을 느끼며 지금도 종종 구매해 읽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요.


근래 신경쓰이는 일이 연달아 터져 근래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지만, 긍정 마인드로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그간 동화책을 많이 읽었는데,

업로드하고 싶은 책들이 정말 많아 스피드를 내야 할 것 같아요 >﹏<


꼭 읽어보세요.

화려하고도 귀여운 나비의 비행을 통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느질하는 고슴도치 - 2024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재발견생활 지음 / 훨훨나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느질하는 고슴도치

저자 재발견생활

훨훨나비

2024-05-22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창작동화






아침 일찍이 일어난 고슴도치는 짧은 팔, 다리를 뻗어보며 한숨을 내쉬었어요.

밤새 뒤척이며 잠도 못 잔 고슴도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바로 달리기 경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집을 나서 힘없이 터벅터벅 경기장으로 걸어가던 중 큰고니가 나타나 고슴도치에게 물었어요.


"어딜 그렇게 힘없이 가니?"

"달리기 경기하러 가. 잘해야 할 텐데 말이야."

"암, 잘할 수 있고말고. 네가 매일 달리기 연습하는 걸 하늘에서 지켜봤단다. 나도 참가하는 경기가 있어. 우리 함께 잘해 보자!"


출발선에 선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봅니다.

그러나, 올해도 꼴찌입니다.

친구들의 놀림에 눈물이 터진 고슴도치는 엉엉 울다 옹달샘에 빠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곤 맑아진 정신과 함께 말끔하게 씻긴 가시가 반짝거리기 시작했어요.

'나의 가슴 속에 이 있구나!'


깨달음을 얻고 집으로 가던 중, 먹이 찾기 경기에서 탈락해 풀이 죽은 큰고니를 만난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큰고니에게도 자신의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그리곤 가시를 하나 뽑아 큰고니의 찢긴 별을 열심히 꿰매줍니다.


마침내 고슴도치는 깨닫게 됩니다.

'아, 나는 달리기가 아니라 바느질을 잘할 수 있구나!'





열심히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물은 좋지 않았던 고슴도치.

마침내 깨달았던 바느질 솜씨는 다른 누구도 아닌 고슴도치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슴도치의 하루를 읽다 보면 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하게 됩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로 고조되다 보니, 고슴도치처럼 노력한 것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많습니다.

어른들도 힘들게 버티는데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인지 즉,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전 2살 된 조카를 무릎에 앉혀 놓고 함께 읽었었는데 아직은 동물 맞추기에 불과하지만 조금 더 크면 한 번 더 읽어주려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게 정말 나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6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오늘부터 너는 가짜 내가 되는 거야!

네, 주인님!

가짜라는 게 들키지 않도록 나랑 똑같이 행동해야 해.


저자, 요시타케 신스케는 197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했다.

사소한 일상 모습을 독특한 각도로 포착해낸 스케치집과 어린이책 삽화 및 표지 그림 등 다방면에 걸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방 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다.

『이유가 있어요』로 제8회 MOE 그림책방 대상, 『벗지 말걸 그랬어』로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상, 『이게 정말 천국일까?』로 제51회 신풍상을 받는 등 여러 작품으로 수많은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래! '가짜 나'를 하나 만들어야겠어! 그래서 그 녀석에서 몽땅 시켜야지!"

나는 얼른 모아 둔 용돈을 탈탈 털어서 도우미 로봇 한 대를 샀다.

집으로 가는 길에 로봇에게 ‘가짜 나 작전’을 설명했다.

"오늘부터 너는 가짜 내가 되는 거야!"

"네, 주인님!"

"가짜라는 게 들키지 않도록 나랑 똑같이 행동해야 해."

"그렇게 할게요. 그럼, 주인님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주세요."



숙제도 귀찮고 심부름도 귀찮은 지후가 로봇을 하나 사게 된다.

바로 자신을 대신할 로봇이다.



"이제 나에 대해 잘 알겠지? 가짜 나, 잘 부탁해!"

음……,

"그런데 어떻게 해야 지후님답게 보일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뭐라고? '나다운 거' 나는 그냥 난데……."

"조금만, 조금만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줄래요?"

로봇은 꽤 끈질겼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생각해 봤지만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귀찮았다.



로봇은 지후처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가짜 역할을 하기 위해 지후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려주라고 요청한다.

그렇게 지후는 이름부터 시작해 가족관계, 취미 등 생각나는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준다.



"…… 오늘부터 저는 완벽한 지후 로봇이 될게요"

"정말?"




저자는 로봇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연결시켜 '자기소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첫 수업은 그야말로 의미있는 순간이다!

초등학교 때 새학기가 시작되면 수업 전에 담임 선생님들은 자기소개를 시킨다.

그래서인지 나 또한 처음을 맞이하기 전에 긴장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돌이켜보게 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초면인 친구들에게 알리는 그 순간이 설레임보다는 긴장과 떨림으로 가득차는 순간일지 몰라도 나와 남은 다른 존재이며 그것이 곧 우리임을 인정하는 첫 순간이기 때문에 자기소개는 매우 중요하다.

유치원 때까지는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했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그 순간은 곧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늘어나야 한다는 알림의 순간이기도 하다.


엄마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나일까?

남동생이 생각하는 나는 어떤 나일까?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는 어떤 나일까?


주인공 지후는 로봇을 통해 깊게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던 '나'는 물론 특히 '나'와 엮인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아이들과 함께 혹은 저학년에게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동화책이다.

참고로 아이 혼자 읽기보다는 어른과 함께 읽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ෆ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49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이야기 하나만 들려주오."

여섯명의 귀신들이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를 만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저자, 천효정은 1982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삼백이의 칠일장 시리즈 『얘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로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로 제2회 비룡소 스토리킹을 수상했다.

그동안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첫사랑 쟁탈기』 『대박 쉽게 숙제하는 법』 『아기 너구리 키우는 법』 『도깨비 느티 서울 입성기』 등을 썼다.




옛날 하고도 아주 먼 옛날에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가 살았어. 이 아이가 이야기를 얼마나 좋아했냐면 먹고 자는 것보다 이야기 듣는 걸 더 좋아해.

아이는 누구든 만나기만 하면, "이야기 하나만 들려주오." 초근초근 졸라 대었지.

벌써 몇 년 전 일이구나. 한번은 아이가 어떤 집 앞을 지나다 모르는 영감을 만났거든. 아이는 언제나처럼 '아는 이야기 하나만 들려주오.' 말을 붙일 참이었지. 그런데 영감이 먼저, "아는 이야기 하나만 들려줘잉." 하더란다.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가 하룻밤 새 뚝딱 고친 신기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살짝 엿들어 볼까?​


​옛날 옛날에 운 없는 사내가 있었다.

그래도 하루는 운이 좋기라도 해야 하는데 말그대로 운이 전혀 없었기에 운 없는 사내였다.

사내는 운이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유일한 취미인 돌을 구경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호기심에 가보니 뽑기장수가 구경꾼들에게 제비를 돌리고 있었다.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어른은 와라, 어른은 와!"

1등이 되는 한 명에게는 쌀 한 가마니가 주어지는 뽑기였다.

막상 보니 흥미가 떨어져 사내가 가려는 순간, 누군가 뽑기장수에게 물었다.

"꽝도 있소?"

"그럼요. 꽝 상품은 돌멩이입지요."

꽝 상품이 돌멩이라는 말에 어쩌면 신기한 돌멩이를 얻을 수 있단 생각에 사내는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럴 수가!

그가 바로 1등 상품인 쌀 한 가마니를 얻게 된 것이었다.

모두가 부러워하지만 한여름에 무거운 쌀가마니를 지고 가려니 약골이었던 사내는 가는 내내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가는 길에 냇가를 만나 세수도 할 겸 냇가 바닥에 있는 돌을 찬찬히 보던 도중에, 이럴 수가!

그가 금덩이를 집게 된 것이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부러워하니 사내는 서둘러 집으로 오게 된다.

고민에 빠졌던 그는 금덩이를 팔아 돌밭을 사게 되고 돌을 캐려고 곡괭이질을 하는데, 이럴 수가!

그가 진귀한 보물이 가득한 커다란 항아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불안함에 사로잡힌 사내는 진돗개를 사게 되는데 진돗개가 춤을 추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 집을 지키기는 커녕 구경꾼들을 부르고 있지 않은가.

어느 날, 사내는 진돗개와 함께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깊은 산속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의지가 전혀 되지 않으니 앞에 자루를 짊어지고 가는 장정을 부르며 같이 가자고 조르게 된다.

사내는 의지가 될까 싶어 장정과 함께 가려는데 진돗개가 컹컹 대며 장정을 향해 짖으니 장정은 미친듯이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어흥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려 사내의 가슴이 콩알만해졌는데 용기를 내 장정이 간 곳으로 보니 호랑이와 장정은 없었다.

다만 장정이 짊어지었던 자루만 덩그러니 남아 열어보려는데, 이럴 수가!

한 여인이 있지 않은가! 그것도 이 나라의 하나밖에 없는 공주님이라는 사실!

결국 사내는 임금의 뒤를 이어 새 임금이 되었는데 끝나도 끝나지 않은 일들 뿐이니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었다.

그러다 풀밭을 걷던 도중에 개똥을 밟아 넘어지게 되었고 임금이 몸을 일으키며 팔짝팔짝 뛰기 시작했다.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전부터 요런 돌을 꼭 하나 갖고 싶었거든. 개똥에 미끄러져서 이걸 줍다니. 난 세상에서 제일 운이 좋은 임금이야!"

운 좋은 임금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괭이밥꽃을 닮은 조약돌이었다.



💭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

그가 마지막으로 조약돌을 잡기 전까지는 스스로 운이 없다고 한탄하고 또 한탄했다.

그러나 읽는 우리는 물론 중간에 나온 구경꾼들은 분명 그의 운을 감탄했을 것이다.


동화책의 묘미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깨달아야 할 교훈이 분명하다는 것!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매일매일 동화책을 읽어주셨는데 그 기억이 너무도 따스해 지금도 어린이책을 많이 읽곤 한다.

무엇보다 동화책을 많이 읽을 수밖에 없는 시기가 있었는데, 바로 막내동생의 어린시절이다.

막내동생과 나이 터울이 있다보니 밤이면 동화책을 많이 읽어줬었는데 책의 재미를 알고나니 자기 전에 동화책 서너 권은 읽어달라고 매일같이 졸라댔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간간히 읽기 시작하던 어린이책을 요새 이모가 되고 나니 부쩍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그 누구보다 동화책 많이 읽은 자부심이 커 짤막한 동화를 써놨었는데, 오랜만에 글쓰기 노트를 열어보니 나름 꽤 써놓은 게 많아 놀랐다.

나중에 프린트한 뒤 책으로 만들어 조카에게 선물해줘야겠다.


얼른 2탄 읽으러 가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잠자리
손종우 지음 / 북랩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엄마 잠자리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한 편의 동화책이다.

잠자리의 성장 과정은 물론 종을 초월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손종우는 부산교육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초등학생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두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평범한 아빠로 부산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엄마, 아빠에게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앞으로 너희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지만 슬픈 일도 종종 일어날 거야.


천적들도 무섭지만, 요즘에는 우리가 사는 자연이

조금씩 병들고 사라지고 있어서 슬퍼.

사람들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동식물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거든.


엄마도 허물벗기와 날개돋이를 하다가

너무 지쳐서 껍질에서 영영 나오지 못할 뻔했지.

너희들은 꼭 성공하리라 믿어.


앞으로 수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너희들은 모두 잘 이겨내고

건강한 잠자리로 살아갈 거야.

엄마는 너희들을 믿어.


엄마의 사랑만큼

온 우주가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사랑한다, 우리 아가들.




엄마 잠자리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로, 잠자리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잠자리의 시점으로 살아가면서 조심해야 할 것들을 읊고 있는데 이 때 아이들을 향한 엄마 잠자리의 사랑을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로 서평을 올리지 않을 뿐이지, 좋은 동화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는 습관이 있다.

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에 담임 선생님의 영향이 매우 크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시간을 내어 동화책은 물론 어린이 분야 도서를 꼭 읽어주셨는데, 그 시간이 참 좋았다.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셨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유난히 다정하고 따스했던 선생님이셨다.

중학교 때까지는 직접 초등학교로 찾아뵈었었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와 나도, 선생님도 휴대폰 번호가 바뀌면서 아예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그 때 선생님께서 선물해 주셨던 책도 잘 보관하고 있다.

나 또한 책 몇 권을 선물로 드렸었는데 기억하시고 계실지 모르겠다.

동화책을 볼 때면 선생님이 절로 떠오르는데, 언젠가 만날 수 있을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 전집들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창고에 잘 보관하고 있다.

원래는 책장에 꽂아놓고 생각날 때마다 읽곤 했는데, 현재 책장이 포화 상태인지라 어쩔 수 없이 창고에 가져다 둘 수밖에 없었다.

"큰 서재 만들게 되는 날, 꼭 다 꽂아놔야지!"

유아·어린이 분야 도서들이 마냥 시시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꽤나 재미있어 쌓아놓고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어느 날, 책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가벼운 느낌으로 마주하고 싶을 때면 동화책을 꺼내 읽어보는 건 어떨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6-18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얀 배경에 빨간색 소품과 함께 찍은 책 사진이 예쁩니다.
하나의책장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07-17 18:44   좋아요 2 | URL
오늘도 참 후덥지근하네요!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