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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영국·GB·UK

저자 : 하광용

출판사 : 파람북

출간 : 2026.01.15

장르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역사 > 유럽사 > 영국사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TAKEOUT영국GBUK, 하광용, 영국역사책추천, 영국문화책, 영국여행책추천, 영국사입문, 유럽역사책, 교양인문학







한 잔의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게 담아낸, 영국 이야기





영국이라는 나라는 묘합니다.

올림픽에서는 GB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축구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따로 출전합니다.

하나의 나라 같으면서도 네 개의 나라처럼 움직이는 이 독특한 구조는 영국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간밤에 읽은 『TAKEOUT 영국·GB·UK』는 바로 이 복잡한 영국을 가볍지만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부담 없이 읽히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꽤 진합니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영국 이야기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질문에서 출발한다는 점입니다.


유니언 잭에는 왜 웨일스의 상징인 용이 없을까?

헨리 8세는 왜 두 아내의 목을 잘랐을까?

셰익스피어는 이탈리아에 가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탈리아 배경 희곡을 쓸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영국의 정치, 왕실, 문화, 역사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보통 역사책은 시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TAKEOUT 영국·GB·UK』는 주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영국사 입문서로 읽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


책의 1부에서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합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가 어떻게 하나의 왕국으로 묶였는지, 유니언 잭이라는 국기가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간결하지만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영국을 여행하다 보면 왜 도시마다 분위기가 다른지, 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잉글랜드와 미묘한 거리감을 느끼는지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이 책은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왕가의 나라, 영국


영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왕실입니다.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메리 스튜어트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정치사이면서 동시에 인간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특히 왕위 계승을 둘러싼 갈등이나 권력 투쟁을 읽다 보면 영국 왕실이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국가의 중심이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나 영화로 접했던 이야기들이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시 보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반역자들이 만든 역사


3부에서는 영국 역사 속 반역자들을 다룹니다.

왕을 처형하고 공화국을 세운 올리버 크롬웰, 미국 독립 사상을 확산시킨 토머스 페인 같은 인물들은 단순히 반역자가 아니라 시대를 바꾼 인물들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들을 선악으로 단순하게 나누기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봅니다.



영국의 풍경 속에 숨어 있는 역사


책의 후반부에서는 영국의 도시와 문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로마 시대 온천이 지금도 남아 있는 바스,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등 여행지로 유명한 장소들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특히 영국이 산업혁명을 먼저 이루게 된 이유를 기후와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은 꽤 흥미롭습니다.

여름이 덥지 않은 기후가 노동 환경과 생산성에 영향을 주었다는 관점은 기존 역사책에서는 잘 보지 못한 해석이었습니다.





간밤에 읽은 책, TAKEOUT 영국·GB·UK


이 책을 읽고 나니 영국이라는 나라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왕실의 이야기, 산업혁명의 배경, 도시의 역사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연결되면서 영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복잡한 영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풀어낸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어렵게 설명하는 대신 질문과 이야기, 여행 경험을 통해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국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싶은 분

영국 여행을 준비하며 배경지식을 얻고 싶은 분

가볍지만 내용 있는 교양 인문학 책을 찾는 분




『TAKEOUT 영국·GB·UK』는 커피 한 잔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영국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영국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히 좋은 출발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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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저자 : 시미즈 레이나

출판사 : 모두의도감

출간 : 2026.02.09

장르 : 예술 > 건축 / 여행 > 문화기행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영국책방도감, 영국서점여행, 런던서점추천, 독립서점, 서점인테리어, 북큐레이션, 책방창업, 공간기획




공간은 말을 하지 않지만 결국 사람을 머물게 합니다.


어젯밤에는 서점이 가고 싶어지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공간에 잠시 앉아 있고 싶어지는 마음.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은 바로 그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서점이 줄어드는 시대, 늘어나는 영국의 서점


전자책과 온라인 서점이 익숙해진 지금, 굳이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영국에서는 독립 서점 수가 다시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감소하던 흐름이 뒤집혔지요.

그 이유를 저자는 공간과 사람에서 찾습니다.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장소, 다시 오고 싶은 공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런던부터 북잉글랜드까지 19곳의 로컬 서점을 소개합니다.

사진, 내부 도면, 서가 구성 방식, 운영자의 인터뷰까지 담겨 있어 마치 한 공간 안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느낌을 줍니다.

뭐랄까, 공간 기획과 북 큐레이션을 함께 보여주는 도감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궁 같은 서점이 설계한 우연


예술가들이 모이는 브릭레인 근처의 리브레리아는 전형적인 서점 구조를 따르지 않습니다.

곡선형 책장과 거울이 배치된 내부는 마치 책의 미로처럼 느껴지죠.

장르별로 딱딱 분류되지 않고 독자적인 기준으로 재구성된 서가는 마치 우연한 발견을 일부러 설계한 공간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목적을 가지고 서점에 들어가는데 이곳에서는 목적이 조금 흐려집니다.

대신 예상하지 못한 책과 마주하게 되죠.

책에서는 서점 인테리어와 동선 설계가 독서 경험을 바꾼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기차역이 된 서점, 배 위에 떠 있는 책방


북잉글랜드에 위치한 바터북스는 19세기 기차역을 개조한 중고 서점입니다.

플랫폼을 따라 이어진 나무 책장과 빈티지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이 서점은 책을 교환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책이 단순히 소비되는 물건이 아니라 오가는 존재가 되는 방식이지요.


템스 강 위를 떠다니는 배 서점 워드 온 더 워터는 그 자체로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물결 위에서 책을 고른다는 경험은 온라인 서점이 절대 줄 수 없는 감각입니다.

이 장면들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책을 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장소로 향하는 건 아닐까 하고요.



동네 서점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리치몬드의 아동 전문 서점 앨리게이터스 마우스는 부모에게 구체적인 독서 방법을 안내합니다.

단순 판매가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방식이지요.

바스의 미스터 비스 엠포리엄은 북 테라피를 운영합니다.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뒤, 그 사람에게 맞는 책을 처방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몇 달 뒤까지 예약이 차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대형 서점과 다른 점은 명확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 그 대화를 통해 만들어지는 신뢰.

이 책은 영국 서점 여행 추천이라는 키워드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책방 창업, 독립서점 운영, 서점 인테리어 참고서로도 읽힐 수 있는 책입니다.



간밤에 읽은 책,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저는 서점에 가면 꼭 하는 일이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봅니다.

책을 사지 않더라도 공간을 먼저 읽어보려 하죠.

이곳은 왜 이런 동선을 만들었을까?

왜 이 자리에 이 책을 두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질문이 조금 더 선명해졌습니다.


좋은 서점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머물 이유를 조용히 만들어두고 있었지요.

제가 품고있는 꿈 중 하나가 언젠가 런던과 파리 서점을 직접 걸어보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던트북스의 천장을 올려다보고 워드 온 더 워터의 나무 계단을 밟아보고 바터북스의 플랫폼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은 여행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여행을 꿈꾸게는 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서점 여행 안내서로,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디어 노트로, 언젠가 나만의 책방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작은 설계도로 다가올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영국 서점 여행을 꿈꾸는 분

서점이라는 공간을 천천히 산책하고 싶은 분

독립서점 창업이나 책방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

북 큐레이션과 공간 기획 사례가 궁금한 분




서점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줄어든 건 공간이 아니라 관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은 그런 우리에게 사람이 머무는 공간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지쳐있는 하루, 오늘은 조금 다른 마음으로 동네 서점에 들러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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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미술관
최정표 지음 / 파람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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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미술관

저자 최정표

파람북

2025-06-24

예술 > 미술 > 미술관

여행 > 테마여행





■ 책 소개


『백야의 미술관』은 덴마크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까지, 저자가 북유럽 미술관을 여행하며 느낀 감정과 사유를 담은 여행 에세이입니다.

한여름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미술관과 자연이 교차하는 풍경을 따라가며 공간 자체로도 예술이 되는 장소들을 섬세하게 기록합니다.

작품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앞에 섰던 순간의 감정과 질문을 풀어내다 보니 어느새 작품 앞에 선 듯한 몰입을 경험하게 합니다.





■ 책 속 메시지


예술은 삶을 기록하는 방식이자 자기 자신을 다정히 들여다보는 도구이며 여행은 풍경을 보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시선을 새롭게 조율하는 일입니다.

삶을 감각하는 통로이자 쉼터가 되는 미술관은 고요함 속에서 가장 깊은 감정을 마주하게 합니다.

『백야의 미술관』은 미술과 공간, 개인의 감정이 만나는 접점을 따라 걷습니다.

유명한 작품들에서 마주한 문화와 철학, 예술가들의 삶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사유는 우리 내면의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 하나의 감상


지난 주말, 방정리하다 보관함 하나를 꺼내들었습니다.

그 안에는 여행 다녀오면서 사온 마그넷부터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념품으로 사온 마그넷이 한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미술관 다녀온지 꽤 된 것 같아 가고는 싶지만 한여름에 굳이 나가기는 싫어 택한 것이 바로 독서였습니다.

『백야의 미술관』은 예술은 해석이 아니라 감각이라는 진리를 조용히 전해주는 안내서입니다.

경험으로서의 미술관과 사유로서의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어 마치 여행하는 시인의 노트 같았습니다.

특히 제가 항상 가고 싶었던 덴마크국립미술관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인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은 북유럽으로 분류됩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시내 한복판에는 덴마크국립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대전당이라고 불리우는 덴마크국립미술관은 서유럽 작품은 물론 덴마크와 스칸디나비아 작품, 옛날 석고상 등 26만여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한 대형 미술관입니다.

덴마크국립미술관은 왕의 수집품과 부자들의 기증품으로 만들어졌는데 근대 이전의 왕실은 개인이 넘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그림들을 수집했다고 합니다.

덴마크 왕실이 본격적으로 그림을 수집한 시기는 16세기입니다.

유명한 독일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가 자기의 판화 중 최고품을 모두 덴마크 왕인 크리스티안 2세에게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때부터 왕가에서 미술 수집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죠.

왕가의 수집품은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에 보관되고 있었는데 1884년에 큰 화재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많은 작품을 구출해 낼 수 있었지만 왕실 소장품들이 갈 곳이 없어지자 당대 최고의 덴마크 건축가였던 빌헬름 달레루프의 설계로 새로운 미술관을 짓게 됩니다.

그렇게 덴마크국립미술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덴마크 작가와 더불어 국제적인 작가의 현대적인 작품도 수집하게 되면서 소장품들이 한층 더 풍부해지게 되면서 오늘날 덴마크는 많은 명품 미술관을 자랑하는 나라로 거듭나게 됩니다.


처음은 언제나 설레임을 안겨주기 마련인데 대대적인 공사로 인해 미술관 전체가 폐쇄되어 당황스러운 저자의 스웨덴국립미술관 방문 후기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사를 위해 가림막이 쳐져 있음에도 스웨덴국립미술관이 지닌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윤곽에서 고스란히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게 미술관을 구경하지 못하게 된 저자는 미술관 바로 앞이 바다이기에 그 풍광이라도 한껏 느껴보고자 발길을 돌리게 됩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14개의 섬으로 구성된 항구도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의 앞 순위로 꼽히는 나라인데 미술관은 뒤쳐진 상태였습니다.

건물이 낡고 시설이 낙후되어 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없으니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화가들이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바로 카를 라르손입니다.

카를 라르손은 스웨덴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큰 자작나무 아래서의 아침 식사>는 가족의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그림으로 스웨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생활용품에 패러디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대한민국-스웨덴 수교 65주년을 기념해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전시회를 연 적이 있었습니다.

카를 라르손을 비롯해 앤더스 소른, 칼 빌헬름손, 요한 프레드릭 크로우텐, 휴고 삼손 등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명작 75점을 볼 수 있었죠.

카를 라르손과 관련된 책을 오래 전에 리뷰했으니 아래 URL에서 확인해주세요.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2042442740


평소에도 전시회를 자주 다니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북유럽 미술관 특유의 고요하고 단단한 정서가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저자는 미술, 여행, 감정의 경계를 허물며 독자가 스스로 그 공간에 서 있는 듯한 여운을 남깁니다.

한 문장, 한 시선이 담백하고도 명료해서 미술이나 여행을 잘 몰라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예술은 해석이 아니라 감각이며 여행은 풍경이 아니라 시선입니다.

『백야의 미술관』은 당신의 일상 속에도 미술관 같은 장면이 숨어 있음을 조용히 알려줍니다.

읽고 나면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깊게 살아내고 싶어질 것입니다.



■ 건넴의 대상


북유럽 여행 혹은 미술관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삶의 쉼표가 필요하거나 영감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감상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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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할매 방랑 일기
남경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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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할매 방랑 일기

저자 남경희

지식과감성#

2025-06-02

에세이 > 한국에세이






■ 책 소개


과중한 책임과 일상에 짓눌려 온 자신을 위해 Sophie 할머니는 한 가지 결심을 합니다.

떠나요, 혼자서 ♬

그렇게 Sophie 할머니는 영국 역서터에서 어학연수를, 프랑스에서는 세 달 동안 파리지앵이 되어 파리에서 머물게 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교사와 워킹맘으로 살아온 그녀는 삶의 궤도를 과감히 수정하게 됩니다.

그 용기있는 여정이 뭐랄까, 잃어버린 자아와 느슨해져 버린 감각을 찾기 위한 진짜 여행으로 읽힙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막상, 떠날 날이 다가오니 잠이 안 온다.

Exeter.

일단 이름이 이유 없이 마음에 들고

오래된 도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도시라는 유학원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이 마음에 들어서 정한 동네.

어찌 되었건 확실한 한 가지.

지금 취소하면, 죽을 때 후회할 거다.



홈파티에서 일본 아줌마 학생이 물어보았다. 왜 여기 엑서터로 왔냐고.

"Just inspiration! No reason."

사실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렇게 이쁜 동네에 살아 보게 되어 참 좋다!



그러나 현실은 늘 환희와 보람이 넘치는 시간만 있지는 않다.

오히려 살엄음 밟듯 살면서 거의 매일 고통스럽게 묻는다.

왜 왔냐고. 왜 공부하고 있냐고. 쓸데가 있냐고.

나는 엄혹한 현실에 직면해서 나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

몸은 부실하여 수업 마치면 다른 거 해 볼 엄두도 못 내고, 나이는 많아서 다른 아가들과 어울릴 때는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조심해야 하고, 와야 할 이유도 없이 그냥 오고 싶었기 때문에 온 것이고, 공부해서 쓸데없고, 쓸 만한 실력도 안 되고, 나의 남은 날이 얼마나 될지는 더욱 가늠할 수 없다고.

그래서 내게 용기가 필요하다.

나를 똑바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갈 진정한 용기가.



■ 책 속 메시지


삶의 목적은 결국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여정입니다.

Sophie 할매는 과감히 아직도 나를 모른다고 고백 아닌 고백과 함께 나이가 아닌 지금의 자신을 드러내는 일상의 여유를 선택합니다.

책을 읽으며 확신했습니다.

여행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닌 내면과의 대화이며 삶을 다시 설계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 하나의 감상


나도 언젠가 한 번쯤 나 자신을 위해 떠나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나니 마음 깊숙한 곳에서 품었던 물음에 대한 답이 조그맣게 들렸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Sophie 할매는 자신의 성장 담론을 삶의 방식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한때 저도 답을 찾겠다고 애썼지만 막상 찾지 못하였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결국 나 자신을 마주할 용기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 건넴의 대상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분

안정감 있는 삶 속에서 뜻밖의 탈출과 해방을 꿈꾸는 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을 쓰고 싶은 분




이 책을 읽고 가슴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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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
함혜리 지음 / 파람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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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

저자 함혜리

파람북

2025-02-14

여행 > 프랑스여행 > 프랑스여행 가이드북

여행 > 테마여행 > 미술관/박물관/예술기행





- 예술을 통해 만나보는 프랑스

- 도시와 작품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여행의 기록





예술은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시대를 담아내는 창입니다.

번잡스러운 현실은 잠시 잊고 일탈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면 여행 분야의 책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발견한 책 한 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단순한 여행서가 아닌 프랑스 곳곳에 스며든 예술의 흔적을 따라가게 해주는 책, 바로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입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에 의한, 예술의 도시



"진귀한 보석을 품은 광산과도 같은 미술관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자산이 빼곡한 파리는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들이 최고로 치는 도시다. 가볼 곳이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핵심부터 공략하는 것이 방법이다."





예술을 생각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입니다.

가본 적은 없지만, 종종 프랑스에 가는 친구가 만날 때마다 잔뜩 찍어온 사진들을 보여주곤 하는데 얼마나 눈이 호강하는지 모릅니다.

대충 찍었다는데도, 프랑스 곳곳을 담은 사진들이 예술 그 자체이니깐요.

넓디 넓은 광장, 분수, 줄지어져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 그리고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까지!

특히 루브르는 사람에 치이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서너번 가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니 언제 한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파리의 면적은 서울특별시의 6분의 1 정도입니다.

동서로 흐르는 센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파리는 센강의 중심에 있는 생루이섬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죠.

행정구역은 생루이섬이 있는 지역에서 시작해 달팽이 모양으로 구획되어 1구-20구까지 나뉩니다.

파리 중심부인 1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 왕궁입니다.

13세기에 지어진 루브르궁은 루이 14세가 베르사유궁을 짓고 이전한 이후 왕실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썼습니다.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왕실 소유 문화재들이 국가에 귀속되면서 나폴레옹이 공화국 국민의 교양을 위해 루브르궁을 박물관으로 바꾸어 일반에 개방하게 되었지요.

유럽 최초 근대적 박물관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미술 교과서를 마주하고 싶다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는 물론 오랑주리 미술관과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 꼭 방문해보세요.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올림픽이었지만, 셀린 디온의 사랑의 찬가는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기엔 충분했습니다.

셀린 디온이 노래를 불렀던 곳, 바로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에펠탑입니다.

개선문과 함께 대표적인 상징물로 주목받는 에펠탑은 사진으로 많이 마주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낮과 밤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지요.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는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생제르맹 카페들은 산책자들의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에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위해 12년간 문을 닫았다가 2022년 여름 재개관하였는데 대형 도서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1장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도시인 파리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요 명소는 물론 명소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까지 풀어내고 있고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발길이 닿았던 곳과 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마케팅까지 살펴볼 수 있어 예술과 교양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항상 어디론가,

어느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자 같아.



빈센트 반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일부입니다.

고흐는 동생 테오가 있는 파리에 와서 파리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작업에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도시의 삶은 마냥 팍팍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예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떠나기 위해 남프랑스 아를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살,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한 지 6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아직 북풍이 매섭게 불고 눈까지 쌓여 찬란한 빛을 마주할 순 없었지만 무언가가 그를 사로잡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나타난 빛나는 노란색, 바로 해바라기꽃이었습니다.

성벽 바로 안쪽 호텔에 방 하나를 빌려 옥상을 아틀리에 삼아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고흐의 황금을 머금은 해바라기는 프로방스와 미래를 상징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아를에서만 총 7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완성시킵니다.


'아! 이곳 한여름의 태양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내 화실을 여섯 점의 해바라기 그림으로 꾸밀 생각이네. 원래의 색을 죽인 크롬옐로 장식품들은 다양한 배경에서 불타는 듯 튀어나와 보일 거야.'

_친구 에밀베르나르에게 쓴 편지



2장에서는 남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소와 화가들을 연결시켜 예술 여행을 떠나게 해줍니다.

화가를 따라가는 여행을 쭉 하다보니, 작가를 따라가는 여행을 했던 정여울 작가의 에세이도 줄지어 생각났었습니다.

그만큼 흐름이 좋아 책과 함께 떠나는 예술 여행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책장에 꽂아넣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면 여행에세이를 꺼내 들곤 하는데 오래오래 곁에 두고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예술이 일상이 되는 프랑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자연스레 <미드나잇 인 파리>도 생각나 간밤에 영화까지 보았습니다.

널리 알려진 명소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공간까지 다루고 있을뿐더러 한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 그곳에 깃든 문화와 감성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문화적 풍경을 보고있자니,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술을 바라보는 프랑스의 태도였습니다.

어떤 계층의 전유물도 아닌, 누구나 보고 누릴 수 있는 삶의 일부라는 점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림 실력은 젬병이지만 캔버스를 꺼내 들어 간간히 백드롭 페인팅을 하곤 하는데 곧 봄이 다가오니 노란색 계열 위주로 칠해봐야겠습니다.

저처럼 당장 떠나기 어렵다면 꼭 읽어보세요!

건축, 회화, 조각, 공연 예술까지 다채로운 영역을 아우르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히 예술 속으로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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