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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세계 - 우리가 사랑한 영화 속 컬러 팔레트
찰스 브라메스코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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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세계

저자 찰스 브라메스코

다산북스

2024-05-29

원제 : Colours of Film (2023년)

예술/대중문화 > 대중문화론






POST-FACTO COLOURISATION


태초는 어둠 그 자체였습니다. 그 후, 빛이 탄생하는 순간에 접어들게 됩니다. 바로 영사기의 발명입니다.

사진술은 그림술에서 발전해 사실주의를 기반으로 하는데, 영화는 여기서 또 발전해 시간을 조종해 움직이는 상태와 정지된 상태를 공존케 합니다.

컬러영화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요소를 추가하게 되면서 완전한 사실주의의 이상에 가까운 아이러니를 초래합니다.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순수 예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 세기 동안 회화가 이룩해 낸 색채의 폭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죠.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지만 한계에 직면했고 이후 고유의 색채화 공정을 완성해 흑백 필름에만 의존했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코닥이 사전 착색 필름인 소노크롬을 개발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색상이 아닌 실제에 근접하려는 시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 영국의 조지 앨버트 스미스가 키네마 컬러 기법을 고안해 천연색을 최초로 만들어내게 되고 이후 프리즈마 기법도 나오게 되죠.

그럼에도 대공황의 여파로 영화제작사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흑백 필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제는 가상 현실까지 만들어내는 시기에 접어들었기에,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흑백 영화를 컬러로 복원하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계의 순수주의자들은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로 보고 비난하고 있어 흑백영화의 사후 색채화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입니다.

색상의 간섭 자체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피부색을 교묘하게 바꾼다면 이는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현재 딥페이크 기술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중 글 읽는 시간만큼 기다려지는 시간이 바로 미드·영화 보는 시간입니다.

고전 영화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종종 보곤 하는데, 특히 제 최애는 바로 「Roman Holiday」와 「Breakfast At Tiffany's」지요.

「Breakfast At Tiffany's」는 흑백으로 먼저 본 뒤 이후 컬러로도 보았는데 희한하게 처음 흑백으로 보았을 때의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순 없었습니다.

처음 흑백으로 접했을 때 머릿 속에서 그려진 색이 완벽하게 드러맞지 않아서였을까요?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는 변하기 마련이기에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색상은 다르죠. 색상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특정 장면을 구글링해보면 같은 이미지더라도 색상이 다른 이미지를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색이란 쉽게 변하고 정의 내리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책에서는 영화에서 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특히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영화 속에 적용한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하죠.

50편의 영화를 통해 색이 지닌 잠재력을 탐구하고 있어 매우 교육적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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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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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클래식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각 악기의 조화로움이 한데 어우러져 마음이 편해지면서 머릿속에서 한 편의 서사가 완성된다.

그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 피아니스트, 정석 그대로의 연주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우승 소식이 연일 뉴스에 나오게 되니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물론 우리나라의 위상 또한 한층 더 높아진 것 같아 절로 흐뭇했었다.

크게 조명되지 못했을 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계 전문가들은 지금도 유럽에서,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계의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철학과 삶의 방향은 무엇일까?


저자, 정경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예술 경영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The Fusion of Performing Arts and Its Impact on Cultural Code.2012), 이탈리아 ‘가에따노 도니젯띠’ 시립 음악원(Academia)에서 오페라, 뮤지컬, 연출가 과정의 Diploma를 받았다. 국내 및 국제 음악 콩쿨대회에서 10회 우승하였으며, 2010년 예술 신인상, 2016년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내일의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경희대학교 오페라마 담당 교수를 역임. 현재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및 (사)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클래식계의 이단아로 불려지고 있다. 기존의 클래식, 오페라, 성악가의 영역을 벗어나 파격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La Danza』, 오스트리아 작곡가 슈베르트의 『Standchen』, 독일 작곡가 베토벤의 『Ich liebe dich』, 락 기타리스트 김세황과 함께 제작한 아다스 알도의 『그녀에게』는 클래식 최초의 오페라마 뮤직비디오로 평가받는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 음악과 인생은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정경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경선 : …… 나이 든 연주자의 무대를 지켜보는 것만큼 감동적인 순간은 없습니다. 아직도 선생님이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그 나이가 되어도 계속 연주를 해야겠다.', '쉬지 않고 가야겠다.'는 각오가 생겨요. 또 저의 스승이자 멘토이신 실비아 로젠버그 선생님도 연주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진정한 예술가이신 그분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아직도 많은 걸 배우게 됩니다.


정경 : 바이올린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이경선 : 바이올린은 악기의 왕이라고 불려요. 모든 악기가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바이올린이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 소프라노에서부터 베이스까지 저희는 다 소리 낼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게 장점이에요.


정경 : 이경선에게 바이올린 연주란 무엇입니까?

이경선 :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과 흡사하지 않나 싶어요. 또는 미술가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 작가가 소설을 쓰는 것. 이러한 모습들이 내가 소통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악기로 그 소통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웬만한 연주는 모두 연주료가 없든 있든 YES를 하죠. …… 즉, 저에게 연주는 저의 실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며,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정경 : 바이올리니스트로 살아온 인생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이경선 : 바이올린은 고음 악기지만, 좋은 음악은 베이스음이 튼튼하지 않으면 감동이 전해지기 어려워요. 바이올린의 고음이 줄기라고 비유하면, 베이스음은 뿌리인 셈이죠. 즉, 뿌리가 튼튼하면 줄기를 통해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기본, 그리고 이 기본을 토대로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음악이 지닌 무한한 에너지, 그리고 밸런스를 가지고 우리의 인생도 스토리텔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경 : 이경선에게 열정과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이경선 : 성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저에게 다가온 행운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게 아니라 하루 종일 연습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로 악기 값을 충당하고 익숙지 않은 언어를 밤새워 공부하며 하루하루 쌓은 결과물인 것 같아요. 제가 확신하는 건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큰일도 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성실한 자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사람인 것 같아요. 항상 겸손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연주자가 진정한 음악가입니다


정경 : 심선민의 연주는 타고 나신 건가요?

심선민 : 저의 재능은 타고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면서 연구하고 있죠. …… 오케스트라 합주 때 심벌즈를 잘 치고 싶어서 하루에 500번 이상씩 매일 연습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 후 2001년, 독일에 유학 갔을 때 저의 연습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저는 타악기를 처음 시작할 때 배우는 기초 테크닉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 그 급한 성격이 곡을 연주할 때 방해가 되어 스트레스가 되었죠. 그때 제가 선택했던 방법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천천히 건너기'입니다. 저는 신호등을 건널 때 노란불에 건너려 하는 버릇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등이 켜질 때까지 기다린 후에 천천히 건너는 습관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정경 : 심선민이 생각하는 타악기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심선민 : 무한대로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 타악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악기는 악기의 소재, 두드리는 방식 등에 따라 수천 가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에서는 리듬을 이끌어주어 곡의 절정을 이끌어내며, 마지막 정점에서 폭발적인 효과를 내줄 수 있는 유일한 악기이기 때문에 타악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타악기와 다른 악기와의 콜라보 공연은 아직 드뭅니다. 조금만 아이디어를 낸다면, 청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경 : 30년 동안 타악기를 연주하셨습니다. 중간에 위기가 온 적이 있을까요?

심선민 : 당연히 있습니다. 그 강도의 깊이가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자주 왔었어요. …… 저의 방황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던 지도 교수님께서 어느 날 제 옆으로 오시더니 저의 손을 꼭 잡아 주시면서,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최고의 퍼커셔니스트야."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가 하는 연주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으며 저만이 할 수 있고, 제가 가진 음악성과 음악을 표현하는 느낌은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선생님께서 여태껏 양성했던 제자 중에서 가장 전달력이 뛰어난 연주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저의 두려움과 회색 구름이 모두 걷히고 저의 마음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정경 : 대중음악에 비해 생소하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심선민 : …… 클래식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고전 낭만시대 등의 클래식 연주는 현재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연주회에 비해 관람하는 청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연주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청중이 찾아와 주시며, 좋아해 주실것이라고 믿습니다.


정경 : 타악기 연주자로서 기억되고 싶은 모습이 있으신가요?

심선민 :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퍼커셔니스트의 모습은 단순히 퍼커셔니스트로 정의되는 것이 아닌 음악가라고 포괄적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연주를 할 때에는 그 음악 안에 인간미와 예술성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 전에는 정확성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하죠. …… 눈으로 보이는 것, 귀로 들리는 것도 있지만,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것.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연주자가 진정한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청중들이 함께 호흡하며 감동과 '희로애락'을 줄 수 있는, 또 "심선민과 함께 했던 시간이 의미 있었고 행복했다."라고 기억될 수 있는 그런 퍼커셔니스트로 남고 싶습니다.

클래식은 클래식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 특히 다른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를 넘어 현대 클래식 분야에 오르간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 연주는 정점에 올랐을 때부터 진짜 시작됩니다


정경 : 동양인 최초 덴마크 칼 닐센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입상을 하시며 목관악기의 역사를 쓰고 계십니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존재가 있으신가요?

조인혁 : ……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의 파스칼 모라게스 선생님입니다. 이 분은 현대음악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에 의해 18살에 파리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주자로 발탁된 천재연주가입니다.


정경 : 클라리넷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조인혁 : 클라리넷의 매력은 악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색입니다.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하죠. ……

또 다른 이 악기의 매력은 모던함입니다. 클라리넷은 다른 악기에 비해 역사적으로 길지 않아요. 예를 들어 바순, 오보에보다 훨씬 더 뒤쳐진 악기이죠. 고전시대부터 오케스트라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고, 낭만시대부터 주인공으로 나온 악기입니다.


정경 :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의 꿈은 무엇입니까?

조인혁 : 나이가 들어서 연주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졌을 때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아름답게 무대에서 내려올 줄 아는 연주자가 되길 꿈꿉니다. 늙은 수석 연주자가 연주력이 떨어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면서까지 정년을 지키는 모습이 아름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단원으로 내려와 풍부한 경험으로서 젊은 수석을 서포트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 소프라노 박미자 | 진실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진실된 음악을 할 수 없습니다


정경 : 소프라노 '박미자'는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환생이라고 불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미자 : 화려한 콜로라투라부터 웅장한 드라마틱까지 거침없이 쏟아내는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존경합니다. 그런데 '세기의 디바', '오페라의 여신'이라고 불렸던 마리아 칼라스도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주연 배우가 취소되어서 당시 무명이었던 마리아 칼라스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그 후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것이죠. 공교롭게도 저에게도 유학시절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주연 배우가 취소되어 대신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마침내 그 기회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죠.


정경 : 성악가가 천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미자 : …… 노래 부르는 게 좋았어요. 그래서 유학을 갔고, 연습만 하며 앞만 보고 달려갔습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놓고 돌아보니 지금까지 내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준 것은 오로지 성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성악가로서 저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그동안 열심히 했던 걸 보여줬을 뿐인데, 그 이상으로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을 보니 '아, 이게 내 천직인가 보다.' 하며, '행복하다.'고, '선택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경: 아름다운 음악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미자 : …… 무리한 욕심으로 인해 본인을 망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착한 심성의 소유자가 아름다운 예술을 실연하는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


정경 : 클래식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미자 : 우리나라에서는 극소수만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고 연주장을 찾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클래식은 철학을 이어가며 발전해야 합니다. 따라서 애호가가 많아지도록 훌륭한 음악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우리 성악가들의 임무이며, 시대에 발맞추어 클래식이 퇴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음악들을 접목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경 : 성악가, 교육자 박미자의 꿈은 무엇인가요?

박미자 : …… 좋은 성악가를 많이 발굴해 내고 키워내서 한국 성악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세계 어디서든 꿈을 향하여 도전하는 그들을 응원하며 자기가 선택한 이 길이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대한민국 클래식계의 각 전문가들이 모여 음악인으로서의 철학과 삶의 방향을 풀어놓은 인터뷰집이다.

지휘자부터 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퍼커셔니스트, 트럼페터, 클라리네티스트, 플루티스트 그리고 바리톤, 소프라노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력이 너무 화려해 한참을 눈에서 떼지 못할 정도였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그때 그때 풀었어야 했는데 혼자서 감내하는 스타일인지라 몸이 아플 정도로 모른 척 했었다.

그 때부터 시끄러운 소음을 피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음악 스타일도 조용한 곡만 선호하게 되었다.

평소도 자주 듣긴 했지만 그 이후로 더 듣게 되다보니 플레이리스트에서 제일 많이 듣는 곡들은 대부분 클래식이다.

이렇듯 너무나 사랑하는 클래식이기에, 그 분야의 책을 꽤 많이 읽어봤지만 대한민국 클래식 계의 전문가들을 만나본 책은 처음인 것 같아 매우 새롭고 유익했다.

특히나 눈에 띄는 이름들이 많아 반가웠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선 참 놀랐다.

어쩜 저렇게 정석 그대로의 연주를 할 수 있는지!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알 수 있었다.

피아노와 하나가 된다는 말이 이런 것이겠지?

조인혁 클라리네티스트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동양인 최초로 클라리넷 수석주자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으로 뉴스에 나온 적도 있었다.

무려 195 대 1의 경쟁을 뚫고 말이다.

새삼 느낀다. 우리나라에도 음악 분야의 영재들이 많다는 것을.


평생 한 분야만 파고 든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방향과 철학은 매우 본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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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8-17 2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래식은 완전 모르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클래식에 대한 시야가 넓어질거 같아요. 역시 특정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의 철학은 남다른거 같습니다 ~!!

하나의책장 2022-12-16 19:24   좋아요 1 | URL
관심있어서 읽기도 하지만 하나라도 더 배워보고 싶어서 읽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
특정 분야에서 활약하신 분들 보면 존경스럽고 부러워요^^
 
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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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싶었는데 결국 백신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코로나만 없었다면 일 년에 열댓 번은 갔을 미술관!
작지만 알차게 들어있는 명화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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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뭐라고 - 언젠가 한 획을 그을 한국영화 스태프 32명과의 대화
안소희.주화 지음 / 퇴근후작당모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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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력차의 영화 스태프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태프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영화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그들의 고충 또한 들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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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써! CREATE NOW! - 디즈니, 드림웍스, BBC가 선택한 크리에이터 맥라우드 형제의 창작 기법 바이블
맥라우드 형제 지음, 이영래 옮김 / 북드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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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창작 기법을 터득할 수 있는, 쓰는 것에 대한 배움이 있을 것 같은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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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02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당장 써!
라는 명령형 좋은데요 ^^

하나의책장 2021-11-19 10:31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보자마자 임팩트 있는 제목이라 생각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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