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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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나의 플레이리스트에는 클래식이 가득하다.

이전에 클래식을 즐겨 듣는다거나 클래식을 평소 듣는다고 하면 '어우, 뭐야.'하는 식의 눈빛을 받아본 적이 있어 클래식 좋아한다는 소리는 안 하는 편이다.

그래도 클래식을 향한 나의 사랑은 여전하다.

엄마께서 태교의 일환으로 클래식을 즐겨 들었었다고 하던데 아마 그 영향도 있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교 때도 수업 마치고 집에 오면 엄마방 한켠에 동화책을 잔뜩 옮겨 책탑을 쌓아놓은 뒤 엄마방 TV 옆에 있던 큰 CD 플레이어에 모차르트 CD를 켜놓고 엄마는 잡지를, 나는 쌓아놓은 동화책을 읽었었다.

이렇듯,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질리지도 않게 듣는 것 중 하나가 클래식인지라 클래식과 관련된 책이나 특정 음악인을 다룬 책들도 꾸준하게 즐겨보고 있으며 클래식에 관한 강의도 교양으로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다 '클래식'과 관련된 또 하나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90일 밤의 클래식』이다.


『90일 밤의 클래식』 저자, 김 태용은 서양음악사 저술가 겸 클래식 음악 칼러님스트로 국제적 권위의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trad> 및 <International Piano> 코리아 매거진의 전문 클래식 음악기자와 상임 에디터를 역임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들에 대한 칼럼들을 기고했다.

또한,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등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의 공연기획자로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적 육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현재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혹평을 넘어선 명작 | 표트르 일리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Op.23」


KBS중계석이나 국악한마당에서 관심있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면 다운받아서 따로 보곤하는데, 몇 주 전 KBS중계석에서 전주시향 연주 녹화본을 방영해줬었다.

당시 프로그램이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이었는데 평소 좋아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이 차이콥스키이기에 곧장 감상했었다.

(물론, 전공자도 아니고 음악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솔직히 연주된 음악이 귀에 꽉 찬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책으로 달래기 위해 Day 46을 펼쳤다.


"엉뚱하고 기괴한 발상이다. 심지어 거북스럽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연주가 너무 어렵다. 이는 이류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지적한 부분을 고친다면 공연에서 연주해줄 수 있다."


누가 들어도 상처받을 혹평이다.

차이콥스키는 워낙 유명한 곡이 많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지만, 초기에는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연주 불가 판정까지 받았었다.

자신이 잘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접목을 꺼렸는데, 어느 날 갑자기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 작곡에 착수하였고 그렇게 완성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러시아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미국에서만큼은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되었고 이후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혹평을 퍼부었던 루빈스타인도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시인하고 이 곡을 즐겨 연주했다고 전해진다.



헨델도 모르는 울게 하소서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오페라 '리날도', HWV7」


영화 [파리넬리]에서 부른 '울게 하소서'는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중 2막 4장에 등장하는 아리아로 '제발 나를 울게 내버려두오'라는 곡이다.

18세기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졌음을 감안하면 이렇게나 아름답고 황홀하게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그저 헨델의 음악성에 감탄을 금치 못할 뿐이다.

곡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11세기 제 1차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 십자군의 장군인 리날도가 그 주인공이다.

리날도가 십자군 최고 사령관의 딸 알미레나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적진의 왕 아르칸테가 마녀인 애인의 힘을 빌려 알미레나와 리날도를 생포하게 된다.

그 때, 아르칸테가 잡혀온 알미레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 고백하게 되는데 이 때 알미레나가 부르는 노래가 바로 '제발 나를 울게 내버려두오'이다.

단순히,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 이야기를 알고나니 그 음악에 대해 더 흥미가 생기지 않는가!



『90일 밤의 클래식』은 특히 클래식 입문자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인 것 같다.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해당 곡을 들을 수 있으며 곡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곡에 대한 감상 팁 그리고 추천 음반까지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내가 읽은 책 중) 클래식과 관련된 책을 추천하자면, 「Classics A to Z」 그리고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시리즈, 「1일 1클래식 1기쁨」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한 권으로 듣는 클래식」, 「클래식 상식사전」도 읽었었는데 이 책들 또한 추천하고 싶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샤워한 후, 포근포근한 침대에 편하게 앉아 이어폰을 착용하고 휴대폰으로 클래식을 재생시킨 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조용하고 편한 상태에서 펼치는 『90일 밤의 클래식』,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Music is enough for a lifetime, but a lifetime is not enough for music.

_Sergei Rachmaninoff





90일 밤의 클래식10점

김태용 지음/동양북스(동양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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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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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라기보단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기에 끊을 수 없는 것이 '그림'인 것 같다.

그림 그리는 실력은 없지만 보는 것은 좋아하기에 꾸준히 미술관을 방문하고 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뜸할 수밖에 없었지만 내년에 코로나가 잠식된다 싶으면 마스크 꼭 쓰고 다시 다닐 예정이다.

그렇다고 미술관 못 간다고 해서 그림을 못 보는 것도 아니다. 바로 대체제인 책이 있기 때문이다.

가지 못하는 아쉬움, 달래기 위해 그림과 관련된 책은 꾸준히 보고 있는데 몇 권은 서평을 올린 적이 있지만 아직 올리지 못한 책들이 꽤 많다.

(서평 쓰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중에 꼭 추천해주고 싶은 베스트셀러가 몇 권 있는데 속도가 느릴지라도 천천히 한 권씩 올려보려고 한다.

이 책은 이전에 읽었던 책이었지만, 이번에 리커버로 예쁘게 재탄생해 내 눈을 호강시켜준 책으로 말그대로 힐링도서이다.

바로 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져 있는 『그림의 힘 리커버』이다.


『그림의 힘 리커버』는 201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만큼 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책으로, 곁에 두고만 있어도 미술치료가 될 만큼 힐링도서라 꼭 추천하고 싶다. 이전 책보다 리커버된 책이 훨씬 예쁘다. 더군다나 이번 리커버된 「그림의 힘」은 표지 자체에 제목이 없을 정도로 그림의 힘에 치중되어 있다.

실제 저자가 오랜 기간동안 미술치료 해온 경험을 토대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만을 선별하여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고 그 그림의 힘에 대해 설명해주니 보고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으니 추천할 수밖에 없을 정도이다.

저자, 김 선현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미술치료의 최고 권위자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홈볼트 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 과정을 수료한 전적이 있다.

이외에도 그녀의 약력은 매우 화려하다.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장, 제주국제평화센터장,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 4.3 트라우마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술치료계 최고 권위자이자 트라우마 전문가로서 동일본 대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네팔 지진, 제주 4.3 사건, 세월호 사고, 포항 지진,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 등 국내외 재난현장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의 마음을 돌봤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 전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림의 힘을 믿으시나요?


Work

존 러스킨은 "사람들이 일에서 행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일이 적성에 맞아야 하고, 일을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되며, 일에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그림들은 지친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과 에너지, 의욕을 자극해 일의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Relationship
사랑하고 또 동시에 미워하게도 되는 존재, 어렵다고 등한시할 수 없는 영원한 삶의 과제 '사람'.
두 번째 장에서는 외로움이나 상처처럼 사람으로부터 오는 결핍들을 치유하고,
나의 사람 관계를 돈독히 꾸려나갈 수 있는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Money

돈이 지닌 힘은 일의 결과를 좌우하고 처지를 변화시킵니다. 이런 돈을 적이나 주인보다 적절한 동반자로 삼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이 그림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돈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재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Time

과거의 기억에 따른 아픔, 현재의 불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누구나 느끼듯,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화해하며 매일을 살아갑니다.

이 그림들을 감상하며 나를 둘러싼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마주해보십시오. 

Myself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본 적 있나요?
때론 나조차 제대로 살피지 않은 나를 보살펴주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나만의 리듬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게 해주는 이 그림들의 힘으로,
스트레스에 치이던 나의 일상이 문득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림의 힘 리커버』, 책에 나온 수많은 그림과 함께 이야기에 빠져든다면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도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쓸 때도 언급했지만 책에 나온 그림들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볼 필요는 없다. 그림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 힐링 혹은 미술치료가 목적이라면 편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넘기며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문득 넘기던 중에 멈칫하게 하는 그림이 있다면 지금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이 필요한 이유 | 에드가 드가 「시골 경마장」


누군가가 3,000 프랑에 그림을 산다면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누군가가 30만 프랑에 그림을 산다면 그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다.

_에드가 드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하려고 하면 하기 싫은 일 아홉 가지를 해야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쩔 수 없는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아래에 있는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넓은 하늘? 끝없는 평원? 여유로움? 한적함?



유독 이 그림에 사람들이 많이 머문다고 한다. 왜일까?

 


그 답은 바로 '말'에 있다.

말은 언제나 '달리는' 것으로 표현되기에 만약 달리는 말로 표현되었다면 결국 그 말은 계속 일하는 셈인 것이고 보는 이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고삐에 매여있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달려야 함'에서 비껴 서있는 말을 보며 우리는 쉼의 정서를 받으며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긴장을 풀어주는 노랑의 힘 | 폴 고갱 「기도하는 브르타뉴의 여인」



글쓰기 노트 한 켠에 엽서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기도하는 브르타뉴의 여인」이다.

세속들로부터 둘러싸여 있는 한 여인이 무언가를 기원하며 기도하는 모습은 긴장감보다는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안겨다준다.

인생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숙제이자 그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의 연속인지라 우리는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않으며 살고 있다.

여기서 여인의 표정도 편안함에 한 몫하는 것 같지만 편안함을 주는 큰 이유는 바로 '색'에 있다.

노랑은 잘 여문 곡식이나 빛나는 태양의 고유색을 상징한다.

즉, 곡식이 수확의 기쁨을 주고 태양이 에너지는 발산하는 것처럼 노랑은 밝음 그 자체인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 혹은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그 외에 긴장되는 일을 앞두고 있다면 노랑이 채색된 그림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수많은 화가가 희망의 상징인 노랑을 사용했고 그 힘은 알게 모르게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편안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그림을 소개하며 덧붙인다.

중요한 미팅, 면접 또는 시험을 앞두고 쉽게 긴장한다면 이 그림에 편안히 마음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 | 조지 클로젠 「울고 있는 젊은이」


애써 괜찮은 척하는 건 그만두세요.

울고 싶을 땐 우는 것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우는 것은 약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삭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빠져나올 수 없는 아픔'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눈물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그것이 약해지는 것이라 생각되어 남들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으려고 했다.

이를 앙 다물기도 하고 손등을 꼬집으며 보이지 않았다. 애써 혼자 있을 때, 그마저도 소리내어 울지 않았었다.

몰랐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프다는 신호인지.


얼마나 마음이 아프면 이럴까 공감되고, 보기만 해도 울음이 터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카타르시스가 이루어지는 데는 하나의 기관이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기관이 관련하는데, 이것들이 동시에 발산할 때 카타르시스는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어둡고 추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한 여인이 웅크리며 울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볼 때 그림을 먼저 본 후에 글을 읽었었는데 이 그림을 한참 바라보는데 눈가에 눈물이 절로 차더니 눈물이 똑똑 떨어졌다.

정말로, 울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저절로, 눈물이 났다. 그냥, 눈물이 났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면에 치유하려 해주는, 연고와 같은 이들도 있다.

남들 앞에서 잘 울지 않던 내가 무장해제된 날이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들어주었고, 바라보았고, 안아주었다.

그 때, 참 많이 울었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는데 그 날의 그에게는 정말 고마울 뿐이다.



자신감이 부족할 때 보면 좋은 그림 | 앙리 마티스 「이카루스」


그림은 자기발견이다. 모든 훌륭한 예술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_잭슨 폴락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마음이 단순하고 행복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위축됨이라곤 없는 당당함에 나도 절로 당당해집니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몇 없는 색과 선이지만 그 속의 강인함을, 그림의 힘을.

짙은 파란색은 강인함과 젊음을 상징하고 가운데 존재하는 '나'는 노란빛의 조명을 받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노랑은 희망을 상징한다.

또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심장에 빨간 점이 찍혀 있는데 이는 아직도 붉은 열정이 내 속에서 숨 쉬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림의 힘 리커버』는 수많은 그림과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 마음같아선 다 올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을 울리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이를 읽고나면 어떻게 예술 분야에서 여전히 베스트셀러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침대 옆 긴 협탁이 있는데 자주 재독하는 책들 위주로 올려놓고선 심야독서 혹은 새벽독서를 한다.

난 그림의 힘을 믿고 있는지라 요즘 자기 전이면 『그림의 힘 리커버』를 읽는다.

꼭 이야기를 읽지 않더라도 한 장, 한 장 그림만 슥슥 보며 넘기기도 한다. 나의 힐링도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셈이다.

지금 시국에 미술관을 가는 것도 조심스러운지라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부터 미술치료가 필요한 이들, 힐링하고 싶은 이들, 취미 생활로 그림 감상을 택하고 싶은 이들까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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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제이컴】에서 제품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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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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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칼 라르손의 행복은 무엇인지 궁금하여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몇 달에 한 번씩은 꼭 하던 문화생활이 올해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아니, 거의 없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다.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음악과 미술 관련 책들을 꽤 보았다.

(재독한 책도 물론 있지만) 음악은 『클래식 음악 연표』부터 『 이지 클래식』, 『1일 1클래식 1기쁨』,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클래식, 비밀과 거짓말』 등을 읽었고 미술은 근래 읽은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더 터치』 외에 『방구석 미술관』,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등을 읽었으며 추가적으로 잡지와 원서들도 포함하면 말그대로 올해는 예술 분야를 특히 다독했다.

책 읽은 속도가 서평 쓰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언제 쓸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써보기로 하며 그 첫번째 서평이 바로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이다.


카린과 함께 꾸민 집, 내 가족에 대한 추억,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그림들이 내 인생 최대의 작품이다. _칼 라르손 자서전 <<나>> 중에서


스톡홀름의 한 빈민가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바로 칼이다.

부모님은 작은 여관을 시작으로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특히 어머니는 칼을 안전하게 키우고 싶어 당시 술을 파는 여관의 특성은 저버리고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여관을 꾸리게 된다.

그러나 칼의 아버지는 허영심으로 가득 차 고급 모피를 사 입으며 남들에게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였는데 이 때 근처 여관 주인들에게 처음 술을 배우게 된다.

결국 술에 쩌든 아버지는 사촌에게 돈을 빌린 뒤 사라졌고 거기에 외상값을 갚지 않던 청년들이 늘면서 칼과 어머니는 모든 재산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선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노숙자가 되어버린 신세도 한탄스러운데 당시 지역에는 전염병이 돌았으며 도둑과 살인자들의 증가로 싸움이 난무하였고 마을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칼의 어머니는 칼과 동생을 키우기 위해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11년만에 겨우 작은 방을 구할 수 있었으나 칼이 열네 살이 되던 해에 동생이 죽게 된다.

빛이라곤 보이지 않는 현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이 긍정적인 마음의 씨앗을 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외할머니와 어머니 덕분이었다.

외할머니는 항상 칼에게 동화를 들려주며 긍정의 힘을 놓치지 않게 하였고 어머니 또한 지옥같은 이 모든 것을 꿋꿋하게 버티는 것을 칼이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열살때부터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던 칼, 그는 결국 어머니의 끊임없는 노력과 후원으로 스웨덴 왕립예술아카데미 기초 과정에 입학하게 된다.


칼의 그림을 보면 참 따뜻하다.

이후 칼의 아버지가 가족의 곁에 돌아왔으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풍차 하나를 빌려 일하다 부상을 입었는데 이 때 칼과 어머니인 요한나가 아버지의 병원비를 대야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버지는 심술섞인 목소리로 "네가 태어난 날이 가장 거지 같은 날이야."라고 외쳤다고 한다.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근처에 살며 왕래했다는 칼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칼에게 진심어린 사과는 했을까? 마음에 양심이 있었다면 했지 않았을까?

그 답은 알 수 없지만, 칼의 그림에서 본 아버지의 모습과 현실에서 본 아버지의 모습은 살짝 다름이 느껴지는 것 같다.

굳이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을 뿐더러 남은 여생은 편하게, 조용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바람은 칼의 그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불우한 가정생활을 겪으며 칼은 다짐한 것이 있었다. 훗날 배우자와 아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겪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스웨덴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에 두번간 머무른 칼은 그 시기에 평생의 배우자이자 소울메이트인 카린을 만나게 된다.

당시 스물 넷의 칼의 삶에서 중요한 유화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는데 덧붙이자면 그의 유화 작품들은 이 시기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 칼과 카린의 이야기를 빠뜨릴 순 없을 것 같다.

카린은 같은 학교 출신의 후배로 프랑스로 유학온 여성 화가였다.

내성적이었던 카린은 부잣집 딸로 교양있게 자랐는데 가난했지만 호탕하고 인기 있는 칼과는 처음에 잘 맞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칼의 특유한 친화력과 그의 재능에 푹 빠진 카린은 그와 점점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간 칼과 카린.

칼은 다리 한가운데 서서 카린에게 사랑한다며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 청혼하게 된다. (꺄아!)

물론, 카린의 부모님은 반대했었지만 칼과 카린이 서로에 대한 굳건하고도 믿음직한 사랑을 보고선 허락하게 된다.


대개 외국 사이트에서 혹은 원서를 구입해 그림을 감상하곤 하는데 칼 라르손 또한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그의 따뜻하고도 생동감넘치는 그림들을 보고있자면 붓을 들고 싶을 정도이니깐.

평범하고도 단순한 매일매일의 일상을 그림으로 남긴 것을 보고있자면 칼의 행복은 바로 이런 데서 오는 게 아닌가싶다.

난 지극히도 평범한 것이 좋다. 그리고 단순하게,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이 앞으로도 나의 바람 중 하나이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에 눈을 뜨고, 따뜻한 물에 온몸을 감싸며 잠을 깨우고, 진하게 내려진 아메리카노로 시작하는 하루.

일상의 반복에 때로는 지루하기도, 지치기도, 힘들기도 하겠지만 평범한 일상 속 중간중간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미술을 감상하고, 마음을 나누는 사람을 만나고…, 그거면 충분하다.

잔잔한 물결 속 돌덩이 하나 풍덩 던져지면 얼마나 크게 일렁이는지 이미 충분히 겪었기에 그거면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일상이 담긴 칼의 그림은 참 따뜻하고 예뻐서 좋다.

평범해도 예쁜 일상의 매일매일을 담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하나의 그림은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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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터 북 by 오귀스트 르누아르 아트 포스터 시리즈
오귀스트 르누아르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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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그림을 가까이에서, 『더 포스터 북 by 오귀스트 르누아르』

 

 

 

 

 

『하나, 책과 마주하다』

명화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 것이다.
동적인 것보단 정적인 취미를 좋아해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아무리 바빠도 일년에 서너번은 꼭 가곤 한다.
특히,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열면 메모해놨다가 평일에 짬을 내어 가기도 하는데 취향저격인 책을 발견해 소개해볼까 한다.

『더 포스터 북』은 말그대로 포스터들이 담긴 책이다.
A3사이즈라 작지도, 크지도 않아서 인테리어하기도 좋다.
마음같아선 벽에다 예쁘게 꾸미고 싶었는데 이사갈 계획이 있어 이사갈 집에다 인테리어 해놓을 거라 아껴두려고 한다.
빈티지하고 앤틱한 액자를 하나 구입해서 벽에다 걸면 얼마나 예쁘겠는가! 생각만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한 권당 10장의 포스터가 들어있는데 포스터를 만져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일반 종이가 아니다. 미세한 질감의 차이가 있다.
한 장 딱 뜯어봤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뜯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최고다.
요즘은 특히나 '셀프 인테리어' 열풍인데 실제로 포스터들을 액자에 끼워 파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밋밋한 벽에 사진 하나는 생각보다 커다란 효과를 안겨주니깐.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면 당연히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르누아르전도 서너 번 다녀왔었다.
그림 보는 게 무슨 재미냐 하겠지만 그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의 그림에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가 그린 작품들의 색채감이 특히 좋아 보고 또 보고 또 보았다.
(항상 미술관을 다녀오면 작가의 작품 중 좋았던 작품 약 세 작품을 골라 엽서와 마그넷으로 그 여운을 간직하곤 하는데 마그넷함이랑 엽서함이 창고에 들어가 있어서 사진을 첨부하지 못해 아쉽다.)
아! 꽤 시간이 지난 작품인데 「르누아르」영화도 있는데 (스토리가 조금 아쉬워서 '꼭 보세요!'라고 권유는 못하지만) 영상미만큼은 최고점을 주고 싶은 영화이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하다.” _오귀스트 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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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터 북 by 에드가 드가 아트 포스터 시리즈
에드가 드가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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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그림을 가까이에서, 『더 포스터 북 by 에드가 드가』

 

 

 

 

 

『하나, 책과 마주하다』

명화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 것이다.
동적인 것보단 정적인 취미를 좋아해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아무리 바빠도 일년에 서너번은 꼭 가곤 한다.
특히,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열면 메모해놨다가 평일에 짬을 내어 가기도 하는데 취향저격인 책을 발견해 소개해볼까 한다.

『더 포스터 북』은 말그대로 포스터들이 담긴 책이다.
A3사이즈라 작지도, 크지도 않아서 인테리어하기도 좋다.
마음같아선 벽에다 예쁘게 꾸미고 싶었는데 이사갈 계획이 있어 이사갈 집에다 인테리어 해놓을 거라 아껴두려고 한다.
빈티지하고 앤틱한 액자를 하나 구입해서 벽에다 걸면 얼마나 예쁘겠는가! 생각만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한 권당 10장의 포스터가 들어있는데 포스터를 만져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일반 종이가 아니다. 미세한 질감의 차이가 있다.
한 장 딱 뜯어봤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뜯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최고다.
요즘은 특히나 '셀프 인테리어' 열풍인데 실제로 포스터들을 액자에 끼워 파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밋밋한 벽에 사진 하나는 생각보다 커다란 효과를 안겨주니깐.

『더 포스터 북 by 에드가 드가』는 에드가 드가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그림일 뿐인데 음의 선율에 맞춰 연습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을 보고있자니 꼭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평소 TV를 일 년에 몇 번 킬까말까 할 정도로 전혀 보지를 않는데 그렇다고 영상 자체를 안 보는 것은 아니다.
영화나 미드(수사물) 그리고 발레 영상은 간간히 보는 편이다.
특히, 발레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내가 직접 공연장에 가서 볼 수는 없으니 좋아하는 작품들은 다운받아서 가끔씩 보곤 한다.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무용수들의 연습 장면이 담겨져 있는데 드가는 무대위에서는 한없이 아름다운 몸짓을 뽐내지만 그 몸짓 한번을 뽐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렸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거친 붓터치로 그림을 담아내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은 나를 무용가의 화가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다.” _에드가 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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