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안의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15가지 약의 결정적 순간
키스 베로니즈 지음, 김숲 옮김, 정재훈 감수 / 동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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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약국으로 가 처방전을 내고 앉아있으면 눈으로 약국 구경을 하게 된다.

처방된 약을 설명해 주는 약사 두 명, 블라인드로 가려진 뒤쪽에서 처방된 약을 조제하는 약사 서너 명.

저마다 처방받은 약이 제각각이니 가려진 블라인드 너머에는 수십, 수백 가지의 약이 즐비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약들이 결국은 누군가에 의해 개발된 것인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노력과 실패가 있었을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어떤 성공과 실패를 다뤘는지, 개발된 약들이 오늘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떠나보자!


저자, 키스 베로니즈는 미국 앨라배마대학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원 재학 중에 미국화학학회의 최우수 화학 대학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커 미디어(Gawker Media)의 과학 웹진 아이오나인(io9)에서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과학사와 SF 비평을 연재하며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금속, 무기, 자원을 둘러싼 국제 관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으며, 페니실린, 아스피린, 보톡스, 미녹시딜 등 놀라운 약의 발견 과정과 숨은 역사를 정리한 《약국 안의 세계사》를 출간해 “세계사를 뒤흔든 약의 역사를 담은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교양으로 읽는 희토류 이야기》 등이 있다.




Ⅰ 인류를 구한 곰팡이


페니실린은 최초의 항생제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연쇄구균, 임균, 수막염균 등에 작용하여 편도염, 수막염, 임질, 중이염 등을 치료한다.


20세기 기적이라 불리우는 페니실린!

박테리아 감염으로 고통받을 때 우리 곁을 지켜주는 절친이라 할 수 있겠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다해도 과언이 아닌 페니실린!

2차 세계대전 중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연구진의 리더인 알렉산더 플레밍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농부의 집안에 태어나 정규교육 과정을 마친 후 해운회사 사무소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 플레밍의 삼촌이 세상을 뜨면서 자신의 재산을 플레밍에게 상속하게 되는데, 상속된 재산 덕에 플레밍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그 기회 덕에 플레밍은 런던대학교의 세인트메리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대학 졸업하는 시기에 플레밍은 사격술에 빠져 있었는데 사격 팀장은 혹여나 플레밍이 본격적으로 의학 연구를 하게 되면 사격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인트메리 의과대학 연구원이었던 알모스 라이트 경을 소개해주게 된다.

세인트메리 의과대학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게 되면 사격팀에도 계속 나와 우승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사격팀장의 예측은 옳았다.

플레밍과 라이트 경은 커리어 대부분을 함께 연구하며 쌓았는데 1914년 성과를 인정받아 플레밍이 교수로 임명된다.

그러다 제1차 세계대전 플레밍은 왕립육군의료단에 징용되는데, 전쟁 속에서 군인들이 적이 아닌 감염된 상처와 싸우는 모습을 두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은 플라빈을 소독제로 사용했었다.

플라빈은 식물 조직에 분포하는 황색소로 염료 및 방부제, 구충제로 쓰였는데 플레밍은 플라빈 후유증을 목격했던 것이었다.

당시 플라빈은 완벽한 소독제였는데 플레밍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플라빈이 백혈구와 격렬히 반응한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었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백혈구는 신체 면역 체계에 있어서 중요한 세포인데 플라빈은 박테리아 성장을 멈추게 하는 동시에 백혈구도 죽였던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플레밍은 세인트메리 의과대학으로 돌아와 감염성 박테리아에 대해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이후 플레밍은 <조직과 분비물에서 발견한 놀라운 용균성 요소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출판했는데 이 논문을 통해 라이소자임을 발견하였고 이는 "페니실린의 발견"으로 이어지게 된다.

플레밍이 포도상구균의 세균주를 여러 한천배지에 배양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후 휴가를 떠났었다.

그렇게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배지에 이상한 곰팡이가 핀 것을 확인하게 된다.

곰팡이 근처에는 화농균이 없는데 곰팡이에서 멀리 떨어진 배지 가장자리를 따라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플레밍은 곧장 화농균을 죽인 곰팡이의 정체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1929년 <페니실리움 배양배지의 살균행동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서 오늘날 약학계에 큰 획을 그은 페니실린의 발견을 기록하게 된다.

플레밍은 페니실리움 곰팡이가 분비하는 물질 농도를 낮추는 실험을 꼼꼼히 진행해 증명하였고 곰팡이가 분비하는 물질을 800배로 농도를 낮춰도 여전히 향균성을 띤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 물질의 이름을 페니실린이라 명명하게 된다.

1945년, 플레밍은 노벨상 수상 연설문에서 페니실린 이름에 대해 간결히 설명하게 된다.

대개 이름 혹은 자신을 의미하는 이름을 붙이곤 하지만 플레밍은 페니실린이 만들어진 곳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내 유일한 장점은 관찰을 간과하지 않고 미생물학자로서 주제를 밀고 나갔다는 것이다."

어떤 역사학자들은 화농균이 자리 잡기 전에 열어진 창문을 통해 실험실까지 오지 않았느냐고도 말한다.

물론 이는 불가능하지만 플레밍의 실험실에 페니실리움 포자가 바람을 타고 들어왔을 수 있다.

바로 아래층에서 알레르기와 곰팡이 사이의 상관관계를 해독하려 했던 투슈 박사의 실험실에서 말이다.

물론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의 1929년 논문은 호평받지 못했다.

또한 페니실린 분리 기술이 없어 연구를 더이상 진행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플레밍은 곰팡이 샘플을 끊임없이 나눠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플레밍이 물론 페니실린을 분리하진 못했지만 1930년 플레밍의 제자인 세실 조지 페인이 플레밍에게서 받은 곰팡이 배지를 사용해 처음으로 페니실린을 치료제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





Ⅱ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일종이다. 통증과 열을 완화해주는 진통제, 해열제로 쓰고, 항혈전 효과도 가지고 있다.


아세틸살리실산이 바로 아스피린이다.

20세기 초, 프란츠 카프카는 존재의 고통을 완화해주는 물건 중 하나로 아스피린을 꼽았다.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쓰이는 아스피린은! 수십 년이 지나 버드나무 껍질을 재발견하며 심장마비 심지어 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이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버드나무 껍질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축 늘어지는 가지와 좁은 피침형 이파리가 달린 거대한 나무가 바로 버드나무다.

버드나무의 겁질에는 세상을 바꾼 화합물이 숨어 있다.

수메르 사람들은 고통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통증을 완화하고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대 중국인들은 류머티즘 통증을 완화하고 갑상선종을 치유하기 위해 버드나무를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인류는 수십 년 넘게 버드나무 껍질을 사용해왔으며 심지어 로마 군은 출정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버드나무 껍질을 가져갔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버드나무에 치유 능력이 있는 이유는 바로 나무껍질에 고농도의 살리실산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허나 자연환경에서는 버드나무에만 살리실산이 들어 있지 않다. 메도우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북미조팝나무 등 다양한 관목에도 낮은 농도로 들어 있는데 식물의 방어 메커니즘의 일부로 작동한다.

역사 기록을 살펴봐도 독특한 곳에서 살리실산을 얻은 경우도 확인할 수 있다.

살리실산은 버드나무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식물에도 있다.

왜일까? 살리실산은 바로 식물의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식물은 병원균과 싸울 때 살리실산 유도체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를 보호한다.

만약 나무에 바이러스가 주입되면 살리실산이 살리실산메틸로 전환되는데 이후 살리실산메틸이 공기중으로 퍼져 주변 나무에 방어 모드를 시작하라는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 그러면 전달받은 나무는 보호 메커니즘과 질병 저항성을 기록한 유전자를 가동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좀 더 건너뛰어 아스피린의 탄생을 살펴보자.

1863년 8월, 염색약 판매원이었던 프리드리히 바이어와 염료를 만들었던 요한 프리드리히 베스코트는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인 바이엘을 설립하게 된다.

합성염료 만드는 특화된 염료회사로 화학 무역에서나 중요하지 공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바이어는 제약시장으로 눈을 돌려 발명한 약을 구매해 판매비용을 부담한 뒤 대량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이어는 자신들의 실험실에서 약물을 디자인했고 다른 연구자의 가치 있는 노력을 매수했다.

임질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타골 개발자인 아르투르 아이헨그륀도 이에 속했는데, 아이휀그륀이 들어오면서 바이엘은 복통을 일으키지 않는 살리실산 유도체를 찾는 데 힘썼다.

아이휀그린과 함께 연구했던 펠릭스 호프만이 아세틸살리실산을 성공적으로 재발견했고 1897년 8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게 되었다.

호프만은 자신의 아버지 병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살리실산 유도체를 찾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는데 이후 헤로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디아세틸모르핀도 합성하게 된다.

당시 바이엘 약리부 책임자는 심장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아세틸살리실산을 임상 실험에서 제외시켰는데 의사 펠릭스 굿맨과 아이헨그륀은 아세틸살리실산이 빠르게 통증과 열을 없애주면서도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이엘의 선임연구원인 칼 뒤스베르그는 아이헨그륀의 결과 입증을 위해 더 많은 실험을 요구했고 공식적으로 놀라운 약물을 손에 쥐게 된다.

아세틸살리실산은 살리실산과 구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인데, '아스피린'이란 약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붙은 이름이다.

아세틸을 뜻하는 a, 라틴어로 조탑나무를 뜻하는 spir, 큰 의미는 없지만 당시 약물 지을 때 통용되었던 끝에 붙인 단어 in까지 조합해 이름을 짓게 된다.

아이휀그륀이 아스피린이란 이름을 선택하는 데 최종결정권이 있다는 증거는 1899년 1월 메모에 남아 있다.

[유스피린보다 아스피린이 더 낫다. -호프만, 뒤스베르그, 드레저]




3년 이상 전세계를 덮쳤던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었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전세계적으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다보니 자연스레 백신이 어떻게 개발된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오래 기간 임상을 거친 것도 아니고 백신이 빨리 개발되다 보니 안전성에도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특정 소재를 다룬 역사 시리즈애 푹 빠져 한 권 한권씩 도장깨기 중인데, 마침 소재가 '약'이라 바로 읽게 되었다.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약의 가짓수만 해도 엄청나다.

그 약이 개발되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실패가 있었으니 그 노고는 차마 헤아릴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약부터 어디선가 들어봤던 약까지!

대표적인 약 15가지를 추려 탄생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던 『약국 안의 세계사』,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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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도 성공하는 NPL경매 실전 기술로 건물주 되어 월세 받는 노후 준비하기
홍성준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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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평균 근로소득을 생각하면 노후 준비하기에는 벅차다.

그렇기에 모두가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 재테크이다.

『초보도 성공하는 NPL경매 실전 기술로 건물주 되어 월세 받는 노후 준비하기』는 8명의 저자가 그간 활동하며 쌓아온 분석 능력과 문제 해결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은 뒤 건물주가 되어 노후도 준비하고 세계 여행도 다니면서 자녀들과 손자 손녀에게 대우받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저자, 홍성준은 성현부동산컨설팅 대표이다. 서울 미디어 대학원대학교 블럭체인기반NPL 전문가과정을 수료했으며 단희TV 인클 NPL 강사, 이투스 그로우 NPL 강사, 클래스101 NPL 강사로 활동중이며 ‘세종대왕 홍성준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 이종욱은 기업경영관리 세무컨설팅 대표이며 현 에너지클라우드 대표이다. 창원대학교 부동산경매전문가반 및 경매 전문가과정을 수료했으며 경매/공매/NPL투자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NPL은 무엇인가


NPL은 무수익여신 Non Performing Loan, NPL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금을 합친 개념으로 금융 기관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부실 채권을 의미한다.

부동산 경매는 실질적 투자자들의 채무 변제 목적을 위해 채무자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여 이로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이 나눠 갖기 위해 진행된다.

은행이 대출을 해주었는데 원리금을 제때 못 받아 묶인 돈을 NPL이라 한다.

부도를 내거나 법정 관리 기업의 대출이나 6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중인 대출을 무수익여신으로 분류하는데, 이때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 보증액을 합친 것으로 금융 회사의 부실 채권을 뜻한다.


NPL 채권은 보통 사람이나 금융사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이만큼의 돈을 빌려줬기에 받을 돈이 있다는 권리를 의미하는 증권이다.

이런 채권의 경우 제대로 상환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상환이 안 되면 부실 채권이 되어 실제 돈 빌린 사람과 금융사의 계약 담보 관계에 따라 추가로 분류된다.

채무를 진 사람이 채무를 위해 담보로 부동산을 거는 경우 담보부 부실 채권이라 한다.

만약 채무자가 채무를 지는 과정에서 별도 담보 없이 개인 신용을 이용해 채무를 지게 되면 무담보부 부실 채권이라 하는데 이런 부실 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가 이뤄지게 되면 경매로 부동산을 넘기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부동산을 매입을 위해 금융사에서 거금을 빌리게 되는데 제대로 갚지 못한다면 금융사의 손해로 이어지기에, 금융사는 이러한 손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할 목적으로 대출하는 경우에 한해 근저당권을 설정한다.

연체가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근저당권을 부동산 경매 요청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일반인은 부실 채권을 매입하여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가?

경매 개시 → NPL 근저당권 매입 → 입찰 참여 → 낙찰 O → 매각 OR 소유 ( 낙찰 X → 배당 )



NPL투자 효과


첫 번째는 배당 수령 배당 효과가 있다.

제 3자가 경매 낙찰 시 명도 없이 배당금 수령이 가능하며 투자 기간이 짧고 현금화가 편리하다.

두 번째는 직접 낙찰 유입 투자되는 효과가 있다.

채권화수금액으로 직접 채권최고액 범위에서 낙찰 가능하다.

세 번째는 소액 투자 효과가 있다.

매입 가격 8-90% 담보부 질권 대출의 융자 효과가 있다.

네 번째는 합법적인 계약서 효과가 있다.

채권행사 권리금액에 내가 받을 돈, 배당기일 채권금액으로 고가의 낙찰이 진행된다.

다섯 번째는 상계처리 효과이다.

채권자의 경매 낙찰로 매각대금 상계처리가 가능하고 고가 낙찰 후 장부상 손실 매각으로 다른 물건의 양도세 납부세액과 상계처리가 가능하다.



NPL투자 장점


숙박 시설, 토지, 상가, 공장은 후에 매각할 때 얻는 매매차익과 근저당권 배당금으로 얻는 수익이 높다.

부동산 양도 절세가 가능하며 현금 유동성 흐름이 빠르고 짧은 기간에 얻는 수익이 크다.

주택에 포함하지 않으면 현재 부동산 정책 규제에 상관없는 투자 방법이며 레버리지 활용으로 적은 자기자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돈이다.

집이 부유하지 않는 이상,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하나하나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평균 근로소득을 생각하면 노후 준비하기에는 벅차다.

그래서 모두가 재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주변 친구들만 봐도 부동산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열심히 벌어 사 들여야 하는 말이 꼭 맞다.


경매의 흐름은 알았어도 NPL은 생소한 부분이어서 미리 익혀둘 겸 책을 펼치게 되었다.

NPL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시작하는 방법, 분석하는 방법, NPL 부실 채권 사는 방법 그리고 일반 경매와 NPL투자에 관한 비교 분석까지 1부터 10까지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초보자도 어려움없이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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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up 숏폼 영상 편집 3일 만에 마스터하기 with 캡컷(Capcut) - 스마트폰, PC 전용 Start up 시리즈
김근아 지음 / 아티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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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틱톡은 물론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까지 1인 미디어 SNS가 강세를 누리고 있다.

1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영상 속에 먹방은 물론 오늘의 하루, 취미, 집안살림 등을 담아 릴스, 타임랩스, 숏폼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 글과 긴 영상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즉, 지금은 짤막하게 추려낸 글이 아닌 이미지나 영상이 대세인 것이다.

아무것도 몰라도 막상 이것저것 해보면서 터득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다만 막상 시작하고 싶은데 정말 뭐부터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터! 그런 이들을 위해 책 한 권을 발견했다.

바로 『숏폼 영상 편집 3일 만에 마스터하기』이다.


저자, 김근아는 20여 년간 IT 전문 업체에서 부장을 역임했으며 디지털 배움터에서 다양한 앱 활용법, 영상편집 쉽게 하기 등 스마트폰 활용법에 대한 강의를 다수 진행하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온라인에서 캡컷으로 영상편집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스피치/독서/새벽 기상 모임)에서 영상편집에 대한 재능기부를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세련된 영상 쉽게 만들기 With 캡컷〉 전자책이 있다.




#캡컷메뉴사용법

#컷편집하기

#클립추가이동조정하기

#영상촬영하기

#배경음악삽입하기

#제목자막넣기

#영상합치기

#다양한효과주기

#슬로우모션만들기

#인물사진배경없애기

#SNS에영상올리기


▲ 이 모든 것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영상편집 프로그램도 많지만 캡컷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렇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과 PC 버전 모두 제공되어 자유롭게 작업이 가능하고 자동 자막과 프롬프터 기능이 있어 영상 편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5억 회 이상 다운로드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료 버전도 있어 최상의 영상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책도 두껍지 않고 얇은 편에 속하는데 그 말인즉슨 핵심 내용만 추려냈다는 의미이다.


책 위쪽에 자리한 QR 코드!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현재 설명하고 있는 해당 강좌까지 볼 수 있다.

기능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순간 막히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지 참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업해야 할 부분이 순서대로 표시되어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우며 추가적인 설명도 첨부되어 있어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일명 짧은 영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공유하고 있다.

글보다는 이미지나 짧은 영상이 지루함없이 뇌리에 더 박힐 수 있는데다 심지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보니 너도 나도 도전해보는 것이다.

영상 편집이라는 것이 일단 시작해보고선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이들도 많지만 과연 본인이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선뜻 도전해보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영상편집은 vllo와 어도비로 처음 시작했었는데 막상 캡컷을 사용하고 나니 너무나 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요새는 캡컷을 이용해 조카 영상을 편집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뚝딱뚝딱 만들어 완성본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게 된다.

막막해서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숏폼이나 릴스! 바로 도전해보자!


저자의 채널

블로그 https://blog.naver.com/geun307

유튜브 https://www.youtube.com/@mugunghwa_ssa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ugunghwa_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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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디지털 세상을 잇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9
주형일 지음 / 한국문학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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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눈을 드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것은 바로 미디어이다.

보기만 해도 습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어마무시해 재미는 물론 지식을 얻는 창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짜 뉴스로 인한 잘못된 정보 전달, 소셜미디어 중독 등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장, 단점이 분명하게 존재하기에, 우리는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길러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미디어, 디지털 세상을 잇다』에서는 역사 속 미디어의 흐름부터 살펴보며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저자, 주형일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5대학교와 1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디어와 성』 『사진과 죽음』 『영상커뮤니케이션과 기호학』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 읽기』 『문화연구와 나』 『영상미디어와 사회』 『이미지를 어떻게 볼 것인가?』 『미디어학교』 『이미지가 아직도 이미 지로 보이니?』 『똑똑한 이상한 꿈틀대는 뉴미디어』 『생존 사회』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문화의 세계화』 『일상생활의 혁명』 『중간예술』 『미학 안의 불편함』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 『정치실험』 등이 있다.




Ⅰ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


변화의 흐름에 따라 신문, TV를 넘어 우리는 인터넷, 1인 미디어채널,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현실을 접하곤 한다.

이렇듯 미디어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정도로 미디어 기술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매김하였다.

태블릿PC, 스마트TV는 물론 AI 챗봇, 챗GPT, 메타버스 등 스마트 기기나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는 사람과 사물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다.

이렇다보니 디지털 미디어를 일상생활에 적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과거에는 문과적, 이과적 능력만 있어도 사회생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미디어를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해진 것이다.

즉, 글을 읽고 쓰는 것은 물론 영상의 문법을 이해하고 정보를 효과적으로 이용, 처리,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의 라틴어 어원은 '공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communicare이다.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은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의사소통이란,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한다는 의미로 생각과 뜻을 공유하는 행위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공유되는 생각과 뜻을 총칭해 메시지 message라 부른다.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인 메시지는 반드시 감각기관을 통해 지각되어야만 공유가 가능하다.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입으로 말을 하면 이는 공기를 통해 음파의 형태로 전달되고 상대방은 음파로 전달되는 말을 귀로 듣고 이해한다.

메시지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이용되는 모든 형태의 수단을 미디어 media라 부르는데 즉, 입도 귀도 말도 공기도 미디어인 것이다.

미디어는 행위자들 중간에서 둘을 연결하며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데, 행위자들이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렇듯 행위자의 유형도, 미디어의 유형도, 메시지의 속성도 매우 다양해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Ⅱ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필수 요건


현대사회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문학·수학·외국어 구사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미디어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이용하고 활용하는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에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이용하는 행위자, 그리고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속성에 대한 교육도 포함된다.


PC,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의 뉴미디어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정도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렇듯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미디어는 다양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 방법이 복잡해 정보의 진위를 분별해내는 게 쉽진 않다보니 이를 이용해 가짜 정보를 유포하는 범죄 또한 급증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이나 대형 사건, 사고에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딥페이크, 가짜 뉴스 등 가짜 정보가 미디어 등에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인포데믹 infodemic 이라 부른다.

인포데믹 상황에서는 가짜와 진짜를 구분할 수 있는 팩트체크의 자세가 필요하다.

최첨단 디지털 환경에서 건강한 시민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은 필수적인데, 시민들은 미디어 콘텐츠를 단순 소비하는 수동적 수용자가 아닌 콘텐츠를 비평하고 미디어 활동을 감시하는 능동적 이용자가 되어야 한다.


교육현장에서 강조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크게 미디어 콘텐츠 수용 능력, 미디어 콘텐츠 창작 능력, 미디어를 이용한 문제 해결 능력으로 구분된다.

첫째,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수용 능력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제공하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디어 콘텐츠가 사회적, 문화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능력이다.

둘째, 미디어를 이용한 창의적 콘텐츠 제작 능력은 접근 가능한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해 자기의 생각, 의견, 감정을 표현하고 나아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능력이다.

셋째, 미디어를 이용한 문제 해결 능력은 우리가 사회적 생활을 영위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디어를 이용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능력이다.


덧붙여,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창조적 능력이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 능력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Ⅲ 디지털 미디어의 속성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가 생겨나자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학계에서는 미디어 전개과정의 탐구를 통해 사회와 문화의 역사를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1964년, 캐나다 학자 마셜 매클루언은 미디어 개념을 미디어 자체의 속성이 사회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창출한 미디어는 모두 특정한 기술적 속성을 가지며 인간의 감각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미디어는 단순히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면 인간의 심리 상태가 변하게 되고 그를 통해 사회적 환경 또한 변화된다는 것이 매클루언의 주장이었다.

이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메시지이고 미디어는 중립적인 전달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주장이었다.

우리는 콘텐츠에 내포된 폭력성이나 선정성을 지적하는데 매클루언은 기술적 속성 자체가 우리의 특정 감각을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디어는 메시지다."

미디어의 기술적 속성이 인간과 사회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그 자체로 어떤 메시지처럼 기능한다는 뜻인데, 미디어가 메시지처럼 작용하면서 인간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디어는 무엇이냐에 따라 그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회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하나의 미디어가 가진 고유한 물리적 속성과 상징적 속성은 인간의 감각·지각·인식 등을 특정한 방향으로 개발하는 편향성을 가진다.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떤 미디어가 지배적으로 사용되느냐에 따라 독특한 편향성이 작동하면서 인간의 감성과 사고방식, 태도는 물론 사회의 존재 양식과 문화의 형태가 특정한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검증 안 된 정보들을 기정사실인 것 마냥 마구잡이로 흘리는 행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는 무분별하게 흘려진 가짜 뉴스들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가 발생했던 초기에 마스크 대란이 있었지 않은가.

그 당시 가짜 뉴스로 인해 불안감이 조성되어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었다.

평소 기관지가 약해 코로나 전에도 마스크를 항상 구비해 놓고 있었는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 전 5-6천 원에 구매하던 마스크가 순식간에 1-20만 원이 되었었다.

특히 연예인들 또한 가짜 뉴스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우리는 이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숨겨진 트릭을 발견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앞서 설명했던 미디어 리터러시다.

즉,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한 것이다.


『미디어 디지털 세상을 잇다』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의 융합적 성격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미디어 리터러시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있어 진로를 앞둔 청소년들이나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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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0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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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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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때는 1850년대.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나오미와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존의 여정.

그러나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콜레라에 원주민 공격까지 뭐 하나 쉽게 쉽게 흘러가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험난한 여정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위해 전진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가 매우 대단하다.

과연 그들은 원하는 종착지에 도착하였을까?


저자, 에이미 하먼은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하먼의 책들은 총 18개국 언어로 출판되었다. 유타 출신의 작은 시골 소녀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먼은 그동안 총 열다섯 권의 책을 썼고, 그중에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 『왓 더 윈드 노즈(What the Wind Knows)』,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더 스몰리스트 파트(The Smallest Part)』, 『메이킹 페이스(Making Faces)』, 『런닝 베어풋(Running Barefoot)』 그리고 아마존 역사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프롬 샌드 앤 애쉬(From Sand and Ash)』가 있다.

『프롬 샌드 앤 애쉬(From Sand and Ash)』의 경우 2016년 휘트니 어워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소설 『디퍼런트 블루(A Different Blue)』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판타지 소설 『더 버드 앤 더 스워드(The Bird and the Sword)』는 2016년 굿리즈 최고의 책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먼의 향후 책 출간 일정과 하먼의 포스팅을 보고 싶다면 www.authoramyharmon.com을 방문해 보기 바란다.




존과 나오미의 첫 만남


넓은 도로 한복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다소곳이 앉은 노란 드레스의 그녀는 마치 한 송이 꽃과도 같았다.

모두가 먼지와 불만에 둘러싸인 채 부지런히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홀로 가만히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호기심이 일렁였다.

존은 이내 그녀와 눈이 마주쳤는데 계속해서 눈을 맞추고 있자 그녀는 순간 놀랐다가 방긋 웃어주었다.

그리곤 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나오미 메이라고 해요. 저희 아버지가 당신 아버지 존 라우리 씨께 노새 두 마리를 사셨거든요. 혹시 당신과 아버지 두 분 다 존 라우리라고 불리시는 거예요? 저희 아버지가 그런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아서요."

내민 손을 바라보니 손바닥은 얼룩덜룩하고 손가락 끝은 새까매 단정한 외모와는 부조화스러워 내민 손을 끝끝내 잡지 않았다.



존의 이야기


존의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아들의 존재를 민망해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본인 스스로가 부끄러웠던 것이다.

존의 어머니가 속해있는 부족 원주민들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

"두 발", 즉 한쪽 발은 백인의 발, 다른 쪽 발은 포니 족의 발이라는 뜻으로 양쪽 세계에서 존은 낯선 이임을 의미했다.

존은 어머니에게 어머니라 부르지 않았다. 제니라 부를 뿐이었다.

제니는 존의 친어머니가 아니다.

이복 여동생들은 존의 아버지의 파란색 눈을, 머리카락 색은 제니보다 조금 더 밝은 빛을 띠고 있는데 존의 눈과 머리카락 색은 제니보다 조금은 더 짙은 색깔이었다.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는 제니라 불렀고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호칭을 사용하지 않거나 그냥 부인이라고 부를 뿐이었다.

제니를 어머니라 부르는 순간, 머리숱 많고 비뚤어진 미소를 지녔던 포니 족 여인을 부정하는 것이 되어버리니깐.

어느 날, 아버지가 존에게 이런 말을 꺼내게 된다.

"그녀를 사랑했었다."

"네가 나를 나쁜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거 나도 안다. 나쁜 놈 맞아. 하지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까지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마리는 나와 함께하는 삶을 좋아하지 않았어. 마리가 떠나고 싶다고 했을 때 나는 그냥 보내줬다. 그리고 너도 보내줄 거다. 하지만 내가 마리를 억지로 보낸 게 아니라는 사실은 너도 알아둘 필요가 있어. 결코 아니었다. 단 한 번도 그런 거 없었어. 만약에 마리가 허락만 해줬다면 나는 평생 마리를 아껴줬을 거다. 그 후로 8년이 지나 마리가 너를 나에게 그리고 제니에게 데려오기 전까지 나는 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존과 나오미 가족의 첫 만남


나오미에게는 와이엇, 윌, 웨브라는 남자 형제들이 있었는데 존이 바라보는 메이네 가족은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이었다.

존이 나오미 가족들을 만나고 있을 때, 나오미가 갈색 종이 꾸러미를 들며 다가왔다.

존은 다가오는 나오미에게 자연스레 "메이 아가씨."라 불렀는데 웨브는 이렇게 정정했다.

"누나 이름은 콜드웰 부인이에요, 라우리 씨."



나오미의 이야기


미주리 강의 강물은 웨브의 머릭카락처럼 소용돌이치고 있다.

마구용품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자 최고 품종의 노새를 판매한다는 라우리씨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미주리 강을 왜 빅 머디라 부르는 건지 물었다.

"강바닥이 모래로 덮여 있는데 그 모래들이 계속해서 이동하고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수면 아래에 물길이 계속 새로 만들어진단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면서 강물을 흙탕물로 만들어 놓지. 그 물에 한 번 빠졌다가는 나오는 데 고생 좀 하게 될 거다."

나오미가 온 일리노이 주가 미주리 주와 별반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인트조지프에는 고요함과 탁 트인 땅이 없으니 기대 이하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북쪽으로 떨어져 있는 카운슬 블러프스에서 강을 건너 오리건 준주까지 갈 생각을 했지만 카운슬 블러프스는 싸움을 벌이는 곳에 지나지 않아 남쪽으로 출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세인트조에는 마구점과 증기선 그리고 노새들이 있다고 했는데…… 온종일 존 라우리에 대한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사실 서부로 가는 것은 나오미의 목표가 아니었다. 대니얼의 꿈이었다.

결혼한 지 세 달이 지나고 열아홉 생일이 며칠 안 남던 날 대니얼은 갑작스레 병에 걸려 일주일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가 죽었을 때 임신한 게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흘러 나오자 괜스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오미는 과부인 동시에 어머니가 되고 싶지 않았다.

1년이 흘러 나오미는 대니얼을 묻기로 했다.

콜드웰 부부는 대니얼이 없어도 엄연히 콜드웰 가의 일원이라 했지만 나오미는 대니얼이 없으니 영속되어 있다는 의무감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콜드웰 부부에게 자신의 가족들과 서부로 갈 계획이라고 말하자 콜드웰 씨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에 나오미는 간단하게 말했다. "저희 어머니께 제가 필요해요."

콜드웰 부부에게는 딸 루시는 물론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아담 하인스 그리고 열여섯 살 아들인 젭도 함께 할 것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대니얼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콜드웰씨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주니 콜드웰 씨는 대니얼의 죽음으로 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인 것 마냥 행동했다.

무엇보다 중년의 시기는 살아보지 않고 노년으로 접어든 것마냥 과부 콜드웰이라 부르는 게 더더욱 싫었다.


붙임성 좋아보이는 그랜트 애벗이 존의 엄마 제니가 자신의 여동생이라 소개하며 존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나오미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존 라우리 씨와 분명히 닮은 구석이 있긴 했지만 이국적인 생김새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피부는 태양에 그을린 색이었고 머리카락도 블랙커피 색깔이었는데.




여정의 시작


여정을 위해 총 마흔 가족이 그랜트 애벗과 계약을 맺었다.

막힘없이 나아갈 것 같은 여정은 말그대로 느릿느릿, 단조로웠다.

봄 야생화들이 습지대에서 빼꼼거리며 있고 강과 개울이 곳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얼마나 느리게 이동하는 건지 쉼 없는 덜컹거림 때문에 잠이 들어버린 사람들이 자기 마차에서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나름 요령도 생기긴 했지만 지루함은 감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여정은 시작되었다.




관계의 전환


나오미는 엄마에게 세인트조지프의 거리에서 존 라우리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놀란 반응을 보일 거라 예상했지만 엄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엄마가 라우리에 대한 꿈을 꿨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렇지만…… 그 사람이 너에게 잡혀줄지는 엄마도 모르겠구나. 그 사람은 불신과 부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인내심이 필요할 거야, 나오미. 인내심과 이해심이. 그리고 네가 그 둘 중 하나라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그 사람이 우리 곁에 오랫동안 있어 줄지는 모르겠구나."

매번 공책에 글을 쓰고 있다는 말로 포문을 연 존은 마음과 다르게 나오미에게 툴툴거리듯이 입을 열었다.

그러자 나오미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좋은 대화를 좋아해요. 관심이 가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를요. 당신은 관심이 가는 사람이에요. 당신과 이양기를 더 자주 나누고 싶어요."

"내가 입 다무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말 때문에 곤경에 처할 거라고 아빠가 그러셨어요. 존 라우리 당신 생각에도 내가 문제인 것 같나요?"

존은 제니 생각이 번뜩 나 나오미에게 존 라우리라 부르지 말라 했다.

그러자 나오미는 답했다.

"그럼 나는 당신을 존이라고 부르고, 당신은 나를 나오미라고 부르는 건 어때요?"




가을, 겨울 그리고 여정


여정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나오미의 엄마가 아이를 출산하였고 W로 시작해야만 하는 아기 이름은 울프로 결정 났다.

인물들의 갈등은 물론 콜레라도 행렬을 한 번 덮쳤었고 원주민 또한 큰 사건을 안겨다 준다.

그저 앞으로 나아 가면 아무 일 없을 것 같던 여정, 그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나오미.

스무 살에 과부가 될 것이라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그렇게 자신의 꿈은 아니었지만 대니얼의 꿈이었던 서부로 가족과 함께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존.

그는 그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참 외로운 존재이다.

그렇게 나오미도 존도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2천 마일에 달하는 오리건 트레일의 삶은 매우 힘들고 가혹하기만 하다.


우리는 밤에도 달빛에 의지해 빠르게 전진했고, 다음날 토마스 강에 도착했다. 우리는 수면과 풀 그리고 모기가 둥둥 떠 있지 않은 물이 너무나도 절실했다. 우리는 베어 강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었고, 계곡에는 초록 풀들이 무성했지만 벌레들이 우리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었다. 토마스 강을 지나자마자 메뚜기떼의 습격이 시작됐다. 우리는 머리 위에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메뚜기들이 달라붙으면 소리를 꺅꺅 지르고 옷을 때려가며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 생존을 위한 투쟁이 있었으며, 길을 찾아내기 위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


결말을 살짝만 언급하자면, 모두가 그 땅에 도착할 순 없었다.

또한 앞서 설명했던 존이 두 발이란 별명을 가진 사실도 염두해두고 읽어야 한다. 나오미의 동생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소설이지만 참고로 저자 남편 조상인 존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글의 흐름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삶을 살고자 시작한 여정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 투쟁 그리고 용기와 희망까지!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에는 이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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