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자본 - 본질의 미학
김지수 지음 / 포르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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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자본

저자 김지수

포르체

2025-09-17

인문학 > 교양 인문학

경제경영 > 마케팅





■ 책 소개


『감각 자본』은 우리가 보통 스펙, 자본, 정보와 같은 것들만이 경쟁력이던 시대를 지나 감각 그 자체가 자본이 되는 시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커피 한 잔, 음악, 공간의 분위기, 취향의 세부까지 우리의 감각 경험이 어떻게 자본처럼 축적되고 작동하는지를 사유합니다.

소비의 순간들을 단순히 쓸모의 관점으로 보지 않고 경험과 의미의 층위로 읽어냅니다.

감각이란 시대와 개인을 연결하는 언어가 되며 그 언어를 어떻게 다듬고 부를 것인가가 저자의 질문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감각이 어떻게 자본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 동시에 그 해답을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찾도록 안내합니다.


1장 일상의 발견에서는 디럭스와 럭셔리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진짜 감각은 값비싼 것이 아니라 시간이 만든 깊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오래된 물건, 예술의 일상화, 그 모든 것들이 감각의 뿌리가 되는 것이죠.

2장 사람을 읽는 감각에서는 우리가 무엇에 끌리고 어떤 것에 마음이 움직이는지를 탐색합니다.

향수를 부르는 음악, 책을 읽는 이유 등 그 속에서 감각은 결국 사람을 읽는 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3장 미래라는 감각은 AI를 시작으로 DNA, K-POP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3장을 읽고나면 감각이란 시대를 예측하는 기술이 아니라 미래와 지금을 동시에 느끼는 감수성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4장과 5장은 창작과 몰락, 음식과 술에 담긴 감각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6장은 이를 한데 모아 나만의 애호를 살아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책 속 메시지


감각 경험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내면 언어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들이 결국 우리의 자본이 되죠.

감각 자본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 미묘함이 차별성과 깊이를 만듭니다.


이 책은 감각이라는 추상적인 영역을 우리 삶과 연결해 그 감각을 의식하고 다듬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결국 감각은 취향이자 경쟁력이고 자본이며 삶의 서사입니다.





■ 하나의 감상


조용한 새벽녘, 마지막 책장을 덮은 뒤 오래된 질문 하나를 꺼내보았습니다.

나는 얼마나 나의 감각을 잃지 않고 살아왔을까?

그 순간, 머릿속엔 지난 하루의 감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창문 너머 드리우는 아침 햇살 아래 그 윤곽을 드러낸 하이얀 커튼의 주름, 점심 시간에 잠시 들렀던 카페의 진한 원두향과 재즈풍의 음악, 저녁 산책길에 마주친 골목의 공기감.

이 모든 것이 저도 모르게 제 선택을 지배해 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치는 일상 속에는 특별함의 씨앗이 숨어 있다. 값싼 소비재도 시간이 흐르면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흔한 나무조차 예술의 매개나 술의 풍미를 책임지는 존재로 거듭난다.

럭셔리의 진정한 본질도 외형이 아닌 안목에서 비롯되며, 거대 도심 속 골목길이나 블록버스터 영화의 그늘에 묻힌 작은 이야기 또한 걸음을 멈추고 눈을 들면 반짝인다. 일상은 결국,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가장 비범한 풍경이 된다.


사람을 읽는 감각, 그 최전선에는 기술・문화・자아・정서・삶의 방식이 얽힌다. 우리는 과거의 기술 낙관과 향수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희소성과 독창성에 매혹되는 문화적 정서를 살아간다. 자아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탄생하며, 타인의 시선 속에서 나를 정의하는 사회적 존재다. 과도한 경쟁과 비교가 낳는 무력감과 냉소는 결국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며, 독서와 사색은 그 감정의 회복을 돕는다. 워라밸 논의도 결국 어떻게 살아야 내가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수렴된다. 지금 우리가 소비하는 문화는 단순한 취향을 넘어, 자기 이해와 시대의 맥락을 읽는 감각이다.



저자에게 감각이 자본이라면 저에게는 감각의 언어가 하루의 감정과 기억을 기록하는 도구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방금 내린 커피 향을 맡는 순간, 이 모든 미세한 감각들이 제 삶의 윤곽을 그려온 시간들이었음을 느꼈습니다.

감각의 세계는 자본과 닮았지만 더 깊고, 더 유기적입니다.

때로는 미묘한 차이가 제 자신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죠.

예컨대, 서재의 조도 하나가 작업하는데 필요한 집중을 돕기도 하고 어떤 음악의 리듬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주기도 합니다.

감각에 대해 이렇게 사유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부턴 저만의 감각 지도를 조금씩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감각은 날카롭게 솟아나기도, 어떤 감각은 흐릿하게 묻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채로운 감각의 결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뭐랄까,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감각 자본은 단순히 보는 것과 듣는 것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을 느끼고 기억하느냐의 문제이며 그 감각을 어떻게 다듬느냐의 문제입니다.

결국 감각 자본이란 삶의 태도이자 자신을 지켜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덧붙여, 내가 좋아하는 것들, 오래 쓰는 물건들, 자주 찾는 카페 그리고 책, 이 모든 것들이 나를 만드는 감각 자본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온 감각을 무심히 흘려보내지 말고 하나하나 껴안으며 질문해보세요.

앞으로 어떤 감각을 키우며 살고 싶을지에 대해서요.



■ 건넴의 대상


감각, 취향, 브랜드, 경험 중심 사고에 관심 있는 분

일상의 감각을 정교하게 길러 나가고 싶은 분

소비와 경험의 관계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보고 싶은 분




KEYWORD 감각 자본 독후감 | 김지수 감각 자본 리뷰 | 감각의 힘 | 인문학 마케팅 책 추천 | 소비와 경험 | 본질의 미학

『감각 자본』은 감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본을 다시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여러분이 매일 느끼는 시선, 향기, 리듬, 조명,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당신의 자산이 될 수 있죠.

여러분은 오늘 어떤 감각을 수집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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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7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서정아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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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정보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저자 톰 버틀러 보던

센시오

2023-05-29

경제경영 > 경제학 > 경제이야기






■ 책 소개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은 경제학의 고전과 현대적 논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제 독서 안내서입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부터 토마 피케티, 마이클 샌델, 나심 탈레브, 스티글리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뒤흔든 경제학자 50인의 결정적 저서가 담겨 있습니다.

각 장은 개별 저자와 그들의 핵심 주장을 정리하면서 그 사상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이어서 설명합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경제학은 숫자와 그래프보다 먼저, 사람의 삶에 대한 통찰이다.



니얼 캠벨 더글러스 퍼거슨은 현대 영국의 역사학자로 금융경제사가 전문 분야다. 21세기 최고의 경제사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폴 크루그먼과 조지 프리드먼의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차이메리카'의 주창자다. 2004년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대표작 「금융의 지배」는 6부작 TV 다큐멘터리로 각색되었으며,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2009년 에미상을 수상했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캐나다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진보적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케네디 대통령 때는 인도 대사를 지냈으며, 루스벨트 때부터 클린턴 때까지 대통령 자문역을 맡는 등 미국 민주당 지도자들의 사고와 노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케네디 대통령의 '브레인', 클린턴 대통령의 '경제 교사'라고도 불리었다.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을 두 번이나 받았다.



■ 책 속 메시지


이 책은 경제학을 살아 있는 사상으로 보여줍니다.

자본주의와 자유 시장, 공정함과 불평등, 위험과 리스크, 행동 경제학과 감정, 경제학의 핵심 주제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추적하게 만들어줍니다.

각 필독서가 등장한 시대적 배경과 그 책이 나온 이후의 반향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이 사상을 어떤 기준으로 다시 읽어야 하는지까지 연결해주기 때문에 경제학 입문자부터 재독자까지 모두에게 가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 하나의 감상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자본주의는 이제 단순한 경제 체제를 넘어 모두가 살아가는 현실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추위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집이 언제부터인가 희망이 되었습니다.

주식,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이유 역시 단지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조건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우리에게 경제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눈을 갖는 일입니다.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은 그 눈을 어디서부터 키워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목차를 따라가도 좋고 흥미 가는 주제부터 읽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진짜 경제학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이 책에서 다룬 저서들을 하나씩 직접 읽어보는 여정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경제를 읽는 것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그 시작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5월도 얼마 안 남았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이번 달은 특히 글 형식들을 전면적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리뷰를 작성할 때 굉장히 길~게 쓰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 특성상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올해 포스팅 형식을 바꿔야겠다 다짐하게 되었고, 이번 달부터 긴 리뷰는 글쓰기 노트에 작성하고 블로그에는 축약하고 축약한 핵심 내용만 올리고 있습니다.

업로드 직전부터 업로드하고 나서도 너무 짧은 감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 달을 올리고 반응을 보니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ノ◕ヮ◕)ノ


오늘부터 이틀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전 사전투표 첫날 곧장 투표하고 왔는데, 6월 3일 날 투표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내일이라도 꼭 하시길 바랍니다.

투표는 정치적 행위이기 이전에 내 삶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니깐요.



■ 건넴의 대상


경제학 입문서를 찾는 분

고전 경제학과 현대 경제 사상을 연결해보고 싶은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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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최고의 성공을 만드는 새로운 리더십
이인규 외 지음 / 북스고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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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저자 이인규, 한지민, 김지혜, 오지민, 이주란

북스고

2025-01-22

자기계발 > 리더십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조직관리





-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성장 가이드

-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한 통찰과 현실적 지침





리더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조직을 이끄는 사람일까요?

진정한 리더란,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내는 존재입니다.

오늘은 막연한 리더십 이론이 아닌, 현실 속에서 진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들을 날카롭게 짚어주는 책 한 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리더의 WHY : 왜 리더가 되었는가



리더십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리더가 명령을 내리고 조직을 통제하는 전통적인 리더십 스타일이 중심을 이루었다면, 현재의 리더십은 유연성과 공감을 바탕으로 협력하며 변화에 적응하고 팀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글로벌화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리더의 역할과 스타일도 변화하게 된 것이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AI 기술의 발전은 일하는 환경과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고, 이 과정에서 '업무 효율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리더의 역할과 방향성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학회와 기업 관리자 대상의 리더십 세미나에서는 공유 리더십, 참여적 리더십과 같은 협력 중심의 리더십 모델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공유 리더십은 팀 내에서 특정 개인이 아닌 여러 구성원이 필요에 따라 리더 역할을 공유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반면 참여적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구성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끄는 방식을 강조하죠. 이러한 모델들은 권한을 분산하고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여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조직이 유연성과 혁신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곧 구성원을 신뢰하며 조율하고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조직 내 협력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뜻과 같습니다.



리더의 역할은 권한과 책임감이 동시에 주어지는, 매우 중요하고도 무거운 역할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요.

"리더는 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될 수 있는 것도, 쉽게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리더십은 단순히 승진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을 이끌어 가는 더 큰 책임과 도전을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리더로서 마주하는 과제와 도전에 대해 누군가 정답을 제시해 주는 일은 없습니다. 리더십은 단순한 기술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다듬어지고,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깨닫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성과와 운영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의사 결정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리더가 중심이 되어 독점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명령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리더의 생각이 구성원의 생각이 되고 그 생각이 구성원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였습니다.



반면 오늘날의 리더십에서는 참여형 의사 결정과 협력적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됩니다. 리더가 모든 결정을 독점하기보다는 구성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반영하며 결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구성원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화하고,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게 합니다.



리더란 단순히 직함이 아닌, 역할과 책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조직을 이끌고 성과를 내야 하는 리더는 매일 출근하는 슈퍼히어로와 같죠.

하지만 좋은 리더란 혼자 모든 걸 감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소통과 결정을 통해 팀을 이끌고 변화 속에서 균형을 잡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왕관을 쓴 리더는 축복일까요? 저주일까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첫걸음입니다.



리더의 WHAT : 어떤 리더(팀)의 모습을 원하는가



기업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기업의 리더는 자신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기업의 리더는 자신뿐만 아니라 구성원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리더는 변화에 대한 민감한 인식과 신속한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기술 발전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만이 기업을 미래로 이끌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변화는 구성원 개인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변화의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그 결과가 조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변화는 위험 요소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열쇠입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리더의 강력한 변화 관리 능력이 필요합니다. 변화를 놓치지 않고 구성원과 함께 주도하는 리더는 조직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신뢰는 '당신이 잘하면 믿겠다'는 조건부 신뢰가 아닌 직원에 대한 조건 없는 신뢰일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조건이 개입되면 구성원은 신뢰가 아닌 단순한 거래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고 지지하며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뢰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고 의미 있는 상호 작용으로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데 필요한 자원과 기회를 제공할 때, 구성원은 리더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진정성은 리더와 구성원 간의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신뢰의 견고한 기반이 됩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업을 강조할수록 팀의 유대감은 강화되며,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여 협력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게 됩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더 나은 결과를 끌어내는 창의적 활동을 촉진하고, 팀의 효율성을 높이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리더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에 앞서 질문을 하며 구성원의 생각을 묻는 태도를 실천해야 합니다. 리더가 먼저 자기 생각과 의견을 드러내면 구성원은 자기 생각이 상반되더라도 표현하기보다는 리더의 의견에 끌려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더는 구성원이 실수했을 때 처벌보다는 지지와 피드백을 제공하여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변화는 필연적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성과이지만 리더만이 성과를 책임지는 것은 아닙니다.

팀원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 관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는 단순한 관리자 그 이상이기에 신뢰를 쌓고 동기를 부여하며 권한을 위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덧붙여 리더가 모든 걸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위임을 통해 팀원들이 성장할 기회를 주고 피드백과 멘토링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리더의 HOW : 어떤 리더로 남길 바라는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일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은 조직 내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고 조율하는 능력은 팀의 유대감과 성과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리더가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많은 리더가 갈등을 관리하기보다는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여 갈등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갈등을 방치하거나 억제하려 한다면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기에 상황이 심각해지고 조직의 분위기와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갈등은 단순히 사라지기를 기다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더욱 커지고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리더는 갈등을 예방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이미 발생한 갈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리더는 구성원 각자의 역할, 책임 그리고 권한의 범위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구성원에게 공유하면서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구성원에게 공유하고 신뢰를 형성해야 합니다.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리더로서 무엇을 해 나갈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지 않을지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나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발휘하여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리더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먼저 집중해야 합니다. 그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내가 그동안 만나 온 리더를 떠올리며 'To do'와 'Not to do'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조직의 성과는 그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리더십 크기에 비례한다는 '뚜껑의 법칙'을 설명하며, 조직원이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나다 하더라도 용기를 닫는 뚜껑이 너무 작으면 병목 현상처럼 막혀 개인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다 발휘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용기가 커지려면 그 뚜껑의 크기도 비례해서 함께 커져야 합니다. 리더십이 뛰어난 리더와 함께 일하면 자기 능력과 역량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더 열정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인성이 곧 실력'이라는 말을 하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이 인성을 나타내는 데에는 그 사람의 인품도 무시할 수 없죠. 수준이나 등급을 이야기하는 한자 품(品), 누군가가 뱉는 말이 쌓여서 그 사람의 품격이 됩니다. 그래서 리더의 언어가 중요하고 말의 품격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과 10분, 아니 짧게 몇 분만 이야기해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이 느껴집니다.



갈등은 조직에서 피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갈등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죠.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곧 리더십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한지민, 이준혁 주연의 「나의 완벽한 비서」를 보면 그 예가 잘 드러납니다.

리더는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고 조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리더는 조직을 관리하기 전에 스스로를 잘 관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회복탄력성은 필수 요소죠.

자기 인식, 말의 품격, 성장하는 태도가 리더십을 더욱 빛나게 하기에,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한계를 뛰어넘을 때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좋은 리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배우고 고민한 뒤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빚어지는 것입니다.

리더십은 곧 관계의 기술입니다.

즉, 조직을 움직이는 힘은 명령이 아니라 신뢰에서 나오며 그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야말로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입니다.


『더 리더』는 리더십의 본질을 파고 들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태도와 방향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실제 사례와 통찰을 통해 다양한 리더십 유형을 분석하고,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리더십을 단순한 관리 기술이 아닌 성장과 변화의 과정으로 바라본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조직 혹은 사회에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 꼭 한 번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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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의 시대유감 -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정영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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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의 시대유감

저자 정영진

21세기북스

2025-01-15

인문학 > 인문 에세이







예리하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기획자가 있습니다.

아마 유튜브를 통해 보셨을 수도 있을 텐데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검은 선글라스입니다.

누구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정영진의 시대유감』입니다.


요새 뉴스 보는 게 고역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하나같이 답답한 내용들뿐인지라 뉴스만 보면 고구가 백 개를 한 번에 먹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자 또한 지금의 답답함 때문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모순(矛盾)을 밝히다



'왜'라는 질문은 왜 중요할까.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인간과 동물을 나누는 기준이 있다면 나는 그것이 '왜'라는 질문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언어나 도구의 사용도 중요하겠지만 단순한 언어, 복잡하지 않은 도구는 일부 동물도 사용한다. 또 우리의 먼 조상인 유인원들도 당연히 언어와 도구를 사용했을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럼에도 앞선 누군가가 늘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 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왜라는 질문을 해도 될 때가 됐는데 오히려 그 질문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왜를 묻지 않던 기성세대들의 관성, 그리고 그들이 지금의 세대를 결핍 없이 길러낸 결과다.



우리의 삶은 죽음이라는 하나의 매듭으로 완성되는데, 이 매듭을 잘 묶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니 늘 마음 한 켠이 공허하고 허전한 것이다.

……

지금부터라도 사람이든 사물이든 추억이든 진짜 소중한 것에 관심을 갖고, 괜찮은 인생의 매듭을 짓기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 어렵지 않다. 늘 죽음이 내 주변에 있고, 언제든 날 찾아올 수 있으며, 그게 그렇게 두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면 된다. 그럼 소중한 것은 저절로 눈에 보이고, 소중하지 않았던 것은 눈 밖에 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죽음을 기억하자.



개인의 만족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이 없다면 한번 테스트 해봐도 좋다. 3년 전, 5년 전에 비해 자신을 설명하는 말이 길어졌는지 아니면 짧아졌는지 말이다. 만약 더 짧아졌다면 어느 정도는 제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점점 설명이 길어지고 구차해진다면 지금의 방향이 잘 맞지 않다고 판단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죽어라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함께 공부하던 여자친구와 결혼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집안은 여유롭지는 않아서 둘은 휴일도 없이 일한 끝에 대출을 받아 강남에 꽤 큰 아파트를 마련했다. 한강이 보이는 큰 아파트에 들어간 부부는 근사한 음악을 틀고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대출금을 갚기 위해 둘은 또 죽어라 돈을 벌었다. 출산 계획도 나중으로 미루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휴대폰을 두고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때 청소를 해주시는 분이 아침 청소를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 테라스 티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한강을 바라보면서.



삶의 위기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 고민없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가시밭길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할지라도 우리는 꽃길 걸을 날을 바라보며 열심히 살곤 하죠.

다만 과거와 달리 사회가 변모하면서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태도 또한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가족들에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말을 꺼낸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시간 맞춰 출퇴근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월급까지 꺼내 보이게 됩니다.

시험에 합격하지도 못했는데 월급은 어디서 난 것일까요?

어쨌든 월급을 가족들에게 보여야 했기에 사채에 손을 댄 것입니다.

그렇게 불어난 사채와 쌓고 쌓인 거짓말의 압박에 못 이겨 청년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어처구니없는 뉴스들이 가득합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보여지는' 삶이 강조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1장에서는 모순을 밝힙니다.

인간의 정의, 죽음을 기억하면 진짜 소중한 것만 남는 이유를 시작으로 공감 능력, MBTI, 인간 판사와 AI 판사, 분노조절장애, 사생활을 포기하고 인스타그램에 매달리는 이유 등 현 시점에서 다뤄지는 이슈와 문제들의 모순을 짚어보게 됩니다.





가식(假飾)을 비웃다



책임감 있는 어른이라면, 특히 세상에 존재하는 이런 차이를 몸으로 겪은 어른이라면 다음 세대에게 이야기해줘야 한다. 세상에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어마어마한 불평등이 있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그 격차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벌어진 차이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설령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하더라도 극복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그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한글은 다른 언어를 표현하기에는 태생적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완성도나 표현력에 있어서는 결코 어느 문자에도 뒤지지 않는다. …… 늘 그렇지만 지나친 자랑 뒤에는 자신도 모르는 열등감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한글과 한국어를 아무런 열등감 없이 있는 그대로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는 누군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면 "네가 나를 속였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껴."보다는 "화내지 않을테니까 얘기해봐."라고 진실을 마주하거나 "네 말 때문에 내가 500만 원을 날렸으니, 책임을 느낀다면 다음 달까지 절반은 갚아줘."라고 손실을 만회할 대안을 제시하자. 이것이 적어도 실체 없는 거짓말에 화내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20대 때는 받아들이는 것이 상처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잘 수용하고 있는 것이 직언입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의 직언은 큰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나를 위해 말해준답시고 돌려서 까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이를 잘 수용하고 거르다보면 그 말이 나를 위한 말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능력도 생깁니다.

다만, 너를 위한 조언이라며 누구에게나 무분별하게 조언하는 이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조언이라 포장했을 뿐, 은근히 상대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2장에서는 가식을 비웃습니다.

연예인이 버는 수백 억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리고 아이돌 조공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히려 인생을 망칠 수도 있고 과거에 대한 집착은 단지 정신 승리일 수 있다며, 우리가 인생과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있들을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소신(所信)을 말하다



세상 참 잔인하고 삭막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세상이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는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인류는 매일 생사의 갈림길이 지배하는 초원에서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살아남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진 전쟁과 그에 못지않게 잔인한 기아, 질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만약 먹고살 만했다면 우리는 지금 인류가 아니라 판다나 코알라 혹은 나무늘보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인류가 욕심이 많아 죽을 둥 살 둥 사는 게 아니라, 죽을 둥 살 둥 경쟁에서 살아남은 존재들이 인류가 된 것이다.



정리하자. 약자가 선할 것이라는 상상은 구만두자. 그들이 선한 행동을 해야 하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남들이 평범하게 누리는 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해 종종 남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같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약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용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그들의 잘못된 행동이 잘한 행동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너그러이 보되, 옳지 않은 행동이 계속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서로 미워하지 않게 된다. 그게 사회의 통합에 훨씬 더 좋은 일이다. 특히나 약자의 편에 서는 척하며 자기 장사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야말로 갈등을 부추기고 우리 사회를 좀먹는 이기적인 기생충들이다.



소수는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벼슬을 단 것도 아니다. '날 건드리면 소수자를 탄압하는 나쁜 놈으로 만들겠다'는 식은 곤란하다. 더불어 기존의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때도 대안이 필요하다. 대안도 대화도 없이 무조건 원하는 걸 들어달라는 주장은 폭력적이며 억지다. 만약 어떤 80대 노인이 '올림픽 종목의 실력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체급에 따라 메달을 따로 주듯 연령대별로 메달 개수를 늘려달라'고 주장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 최소한 지금의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면 많은 사람이 동의할 만한 대안을 들고 와야지, 지금 시스템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다며 바꾸라고만 한다면 그저 떼쓰기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시대유감: 비상계엄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벌인 행동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이상했다. 70~80년대도 아닌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대통령이 군인들을 동원해 국회를 장악하려 했고, 몇몇 헌법기관에 침투해 무언가를 획책하려 했다. 심지어 주요 정치인과 공직자, 그리고 영향력 있는 언론인마저 체포와 구금을 시도했다.

……

왜? 도대체 왜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는 그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무언가를 하려 했던 것일까.

……

이런 결과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국민들에게서 비롯되었고, 국민들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또 어리석은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를 분명 치를 것이다. 외신의 평가처럼 할부로 조금씩 갚아나갈지, IMF 때처럼 큰일을 겪고 꽤 오랫동안 뼈에 새기게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기 싫어도 질 수밖에 없다. 그때 애먼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집단의 선택일지라도 개인의 책임이 축소되지 않음을 우리 모두 뼈저리게 느꼈으면 한다.



가난이 범죄 이유가 아니었지만 범죄를 저지르고선 가난과 부모님 봉양을 이유로 양형해달라는 뉴스를 본 적 있습니다.

가난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저지른 범죄였음에도 말이죠.

간혹 범죄를 저지르고선 양형 이유로 가난을 내밀 때가 많습니다.

범죄는 범죄일 뿐, 우리 사회에서는 확실히 구분지어야 합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누구나 범죄자가 되는 것을 아니니깐요.

덧붙여, 약자가 착한 사람이라는 사회의 인식 또한 사라져야 합니다.

어린 시절, 엄마와 산책을 마치고 집에 가던 도중 한 아이가 제 팔을 쇠막대기로 내리쳤었습니다.

순식간에 퉁퉁 부어오른 팔을 보며 엄마가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으니 장난으로, 재미있어서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곧이어 집앞에서 쇠막대기 휘두르던 아이 엄마가 나왔습니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아이 아빠가 없다, 집이 가난하다, 집이 너무 가난해서 병원비 드릴 만한 돈이 당장은 없다라는 구구절절한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애초에 병원비 이야기를 꺼낸 것도 아니었고 그저 아이가 사과하면 끝날 일이었지만 결국 엄마의 사과만 받고 돌아갔었습니다.

그러다 옆에서 지켜보던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동네에서 재미로 쇠막대기를 휘두르고 다니는 꽤 유명한 아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약간의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엄마가 안쓰럽게 여겨 혼을 내지도 않아 동네 사람들도 피해 다닌다고.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약자라고 해서 꼭 착한 사람이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3장에서는 소신을 말합니다.

특히 약자, 성, 환경 등 민감한 특정 주제들을 들어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대한민국은 수렁에 빠진 듯합니다.

국민들은 먹고 살기 바빠 하루하루를 힘겹게 열심히 보내는데, 어째서인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 아닌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기 바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대통령과 정치인, 그리고 자극적인 뉴스로 눈길을 끌고자 하는 여론과 일부 유튜버들까지.

분명한 것은 이들 모두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살기 좋은 나라 순위권에서 점점 내려가고 있는 대한민국.

점점 변모하는 사회로 인해 나라는 물론 사람들까지 병들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저자는 정치, 경제부터 문화, 사회까지 전 영역을 돌아보며 날카롭게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평등, 약자, 부, 계급, 세대론, 성 등 민감한 주제에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불편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모두가 각자의 주장을 가지는 것이 진정으로 좋은 사회로 나아가는 일이라고 저자는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생각하고 싸우고, 싸우고 또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뻔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가 될 지 확신할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유감없는 시대에 도착할 그 날을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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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야 할 부동산은 따로 있다 - 미국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관리 시크릿
김효지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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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야 할 부동산은 따로 있다

저자 김효지

체인지업

2024-07-01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부동산/경매





취업률 하락 및 실업률 상승, 금리 하락 등 경기 침체는 부동산의 불안정성을 더욱 촉진시켰습니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불안은 결국 가격 하락에서 시작됩니다.

경기침체는 호전될 기미 없이 앞으로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레드오션 속에서 블루오션을 직접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부동산 전문회사인 Turnkey Global Realty의 김효지 대표는 레드오션 속에서 살아남고 싶은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시선을 밖으로 돌리라고 조언합니다.

『오늘부터 사야 할 부동산은 따로 있다』는 그녀가 23년 동안 차곡차곡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부자들의 자산관리법 및 부의 핵심을 녹여낸 책입니다.


1장에서는 미국 부자들은 과연 누구이며 그들이 어떤 마인드셋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 내 부동산 파워에 대해 상기해볼 수 있습니다.

2장에서는 자산관리 원칙과 함께 미국 부동산 자산관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3장에서는 임차인 선별과 임대 계약의 기술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적의 임차인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임대 계약 노하우는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임차인 관리법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4장에서는 미국 임대 부동산을 잘 관리하는 비법과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자본 개선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5장에서는 자산관리를 통해 현금흐름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나오는데 자산관리를 위한 재무제표 이해하는 방법 또한 나옵니다.

6장에서는 미국 부동산 부자들의 성공 공식에 대한 내용으로 그들은 어떻게 부동산을 관리하며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성공의 키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부동산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은 과연 누가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도널드 브렌, 사무엘 젤, 레이먼드 앨버트 크록이 있습니다.

도널드 브렌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어바인 컴퍼니의 회장으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부동산 부자로 인식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현재 그의 순자산만 18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무엘 젤은 에쿼티 레지덴셜의 창시자로 아파트 건물 관리 사업을 기반으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평가된 부동산에 주로 투자해 장기간 보유하고 있다가 재산을 모은 케이스며 현재 그의 순자산은 52억 달러라고 합니다.

레이먼드 앨버트 크록은 맥도날드의 창시자입니다.

사실 맥도날드는 햄버거 파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부동산 회사입니다.

부동산을 구입해 이윤을 남기고선 프랜차이즈 가맹점에게 임대 후 각 매장의 총매출 일부를 가져가는 방식이지요.


미국 부동산 부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구입하고 현금흐름이 좋은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세금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여 자산을 지키고 돈의 가치를 미래가치로 환산하고 헷지 전략을 세웁니다.

이러한 생각과 습관을 가졌기 때문에 그들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탄탄한 투자 전략과 철저한 자산 관리 또한 밑받침되어야 하겠죠.





당장 투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기(!)에 머물러 있어 관심있게 읽어보았습니다.

이전에 에어비앤비 사업과 관련한 책을 읽고 나서 미국 부동산에도 관심이 생겼었거든요.

보유한 부동산의 현금 흐름을 쟁취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시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레드오션에 뛰어드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레드오션에 이미 뛰어들었다면 살아남기 위해선 해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글뿐인 책 한 권일지라도 넘사벽 부자들의 똑똑한 부동산 자산관리법과 마인드셋을 읽다보면 사업과도 연관시킬 수 있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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