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멘토 - 돈이 보이는 명품 코칭
정미경.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돈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순 없어도 돈이 있어야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경제적 자유를 바라는 것이겠지요.
책에서는 큰 부자가 아닌,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기초적이지만, 진리에 가까운 돈이 보이는 전략에 대해 코칭해 줍니다.


저자, 정미경은 고객 노력의 가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가치 디자이너입니다.

부자들의 금융주치의, 자산 컨설턴트의 일인자, 기업가이자 기업가들의 자산 지킴이로서 다양한 고객들의 자산 증식과 안정적인 이전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2000년 1월 대한생명(現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입사 후 현재까지 근무 기간 중 여왕상 10연패를 달성하였으며, 고객·회사·FP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장기 유지율도 25회차 기준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에서 인증하는 우수인증설계사(불완전판매가 없는 경우 선정) 자격을 매년 획득하는 등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성과와 효율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고 약 1,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법인 대표이거나 전문직 종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8년 이후에는 후배 양성을 위해 여왕상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명예부사장으로 취임했으며 현재는 AMK 컨설팅에서 고객들의 자산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제2의 컨설턴트 일인자를 만들고자 퀸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후임자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자, 오두환은 광고의 8원칙(광고 전략), 오케팅(마케팅 전략), 13가지 브랜드 법칙, 브랜드 상대성 이론 등을 특허 출원하여 해당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으며 《광고의 8원칙》 책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13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오케팅》으로 17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3위를 달성했습니다. 이 업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브랜딩과 마케팅, 광고를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 오두환


부자가 되고 싶은가?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


반지하 세입자로 살며 밥값마저 걱정해야 했고 코로나 시기에는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해 절망의 늪에 빠졌던 저자는 이제 20여 개에 달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어떻게 그가 130억 원대 자산가로 살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어떤 악조건에도 평생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부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는 강조합니다. 평범했던 나도 해냈으니 여러분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라고.


어린 시절부터 그의 아버지는 직업을 자주 바꾸셨다고 합니다. 즉, 시작한 사업마다 망했다는 것이죠.

가난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삶을 통해 습득할 수 밖에 없어 가난한 집의 아이는 본능적으로 안정을 욕망하게 됩니다.

저자 또한 안정을 꿈꾸며 어려서부터 책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꿈꿨다고 합니다.

저자가 임용을 준비하며 노량진에서 근근히 생활하던 시기, 그의 아버지가 자동차 판금 도장 일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쇳덩이는 다뤄 봤고, 페인트칠도 해봤으니 하다 보면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이 말과 함께 [찌그러진 곳 펴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봉고차에 달고 나타난 아버지의 열정을 보며 저자는 아빠 수입을 늘려드리고자 초짜 마케터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잘하는 것들과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따져 보니 그저 보이는 것이 단점뿐이었습니다.

정리 끝에 내린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아버지 사업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뢰'이다."

그렇게 저자는 당장 광고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지금은 마케팅과 광고의 전문가지만 이렇게 저자의 첫 마케팅은 생계를 위해 탄생하게 됩니다.


불우한 고시생의 사연으로 스토리를 구성한 후 장인같이 나온 그의 아버지 사진까지 덧대어 홍보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점점 모여 예약 손님까지 받게 되어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고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을 시에는 환불을 해준 뒤 그 사례를 공개해 손님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다만 무점포라는 한계점이 있었는데 당장 가게를 내드릴 형편은 되지 않자, 고민 끝에 저자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온라인 카페였습니다.

곧장 [오 박사의 자동차 판금 · 도색]이라는 간판을 내걸어 가상공간에서 끊임없이 광고를 하였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였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펼쳤던 광고 전략, 이것이 바로 그의 첫 마케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본질이 훌륭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질만 충실하면 된다는 생각은 책상이 하나의 다리로만 설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도 같죠.

책상은 네 개의 다리가 같은 비중으로 균형을 이뤄야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설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하나의 다리가 본질이라면 다른 다리는 마케팅과 광고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 다리는 경영인데 만약 주체가 사람이라면 자기 계발 등이 해당되겠고 주체가 사업이라면 인사, 회계 등이 해당되겠죠.

즉, 본질, 광고, 마케팅, 경영 ㅡ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지 않아야만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코로나로 인해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해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죽을 각오까지 하면서 경험하고 찾아낸 원리와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원리와 방법들이, 바로 그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자. 그리고 만약 부자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면 이 책의 내용대로 자신만의 중·장기적인 브랜딩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보험설계사 연봉이 10억? - 정미경


[나, 정미경은 고객 노력의 가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과거 자신이 평범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 선택으로 인해 현재는 특별해졌다고 말합니다.

스물다섯, 누구에게나 꺼리게만 느껴질 수 있는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고 이 선택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게 됩니다.

지금은 자산 관리 분야에서 뒤지지 않는 전문가라 자부하지만 인서울을 한 것도 아니고 울산여상을 졸업한 것이 저자의 학력 전부입니다.

대부분 실업계 고등학교를 택하면 은행, 보험사 같은 금융계열 회사 혹은 대기업 비서실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예쁜 축에 들지도 않고 성적도 중간이었던 저자는 싹싹한 성격을 무기 삼아 선생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첫 면접을 보고 취업한 회사가 한샘 부엌 가구였는데, 어느 날 영업 사원들이 모두 외근 나가고 소장님도 외출한 상태에서 손님이 매장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 때 저자가 입을 열게 됩니다.

"제가 판매 담당자는 아니지만, 본사에서 나왔습니다. 제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데요. 한번 설명해 드려도 괜찮을까요?"

이를 계기로 고객 응대에 자신감이 붙은 그녀는 고객 응대는 물론 매장 업무 전반을 다 수행하게 되어고, 급기야 그녀가 일한 매장이 전국 우수 사례로 뽑혀 매출 신장 방법론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 대리점주들이 직매장 영업에 대해 항의한 것인지 직매장의 폐업이 결정되어 직매장을 인수한 대리점 사장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본사 직매장에서 일하던 것과 달리 대리점은 경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배우자를 경리로 고용하고 모두를 내보내는데, 모든 일을 다 떠맡게 된 저자는 결국 과도한 일에 시달려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됩니다.

대리점을 나온 후, 한 중견기업의 전산 부서에 가게 된 저자는 정 양으로 불리며 고액 연봉을 받던 직장인에서 시급을 받는 여직원이 되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김 차장은 도스 프로그램 서적을 주며 독학하라는 과제를 내주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일이 끝난 후 회사에 남아 공부하고 퇴근하게 된 저자, 결국 엄마도 늦은 귀가에 잔소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하던데 그건 아마도 포기하지 않고 싶어 그녀 자신 스스로 설득한 게 아닐까요.

어느 날, 김 차장이 생산부 팀장으로 가게 되었다며 저자를 그 부서로 데려가게 됩니다.

생산부의 업무를 보고, 근무시간이 끝나면 김 차장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렇게 3년을 일하니 김 차장은 결국 임원으로 승진했지만 고졸 여직원인 정 양이 대리를 달기에는 현실이 인정해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저자는 언젠가 갑절로 돌아올 것을 믿으며 묵묵히 견뎠다고 합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등장으로 인해 결혼을 핑계삼아 두 번째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결혼만 하면 일 안 다니고 좀 여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치않았고, 결국 일하기로 결심한 저자는 전 직장 거래처 사장과 창업 의논도 할 겸 만나게 되는데 사장님의 부인이라고 소개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 그녀에게 밑도 끝도 없이 제안된 것은 보험설계사 시험이었습니다.

저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보험회사에 출근해 성실하게 교육받았지만 극성맞은 엄마의 반응 때문에 외출조차 할 수 없게 되는데, 그때 그녀를 대한생명으로 이끌었던 거래처 사장님의 사모가 귤을 사들고 그녀를 찾아오게 됩니다.

사모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저자가 말려도 집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 껍질 벗긴 귤 알맹이를 그녀에게 내밀며 말 한마디를 건넸다고 합니다.

"이거 먹고 내일 나와."

사모에게 은혜라도 갚고 싶어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근한 저자는 실전 교육까지 잘 마치게 됩니다.

보험회사 설계사면 가족, 친구, 친척은 물론 사돈에 팔촌까지 연결시켜 영업하는 것이라 하지만 그녀는 애초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저자는 이전 직장에서 새로운 도전들이 얼마나 자신을 성장시켜주었는지를 상기하며 회사에서 알려준 대로만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 고객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리라 다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나는 성공이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성공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고,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실현된다.

대체 불가능한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 즉,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해서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만 잘 따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성공의 길로 가기 위한 기본 원칙은 신뢰이며, 신뢰는 가장 강력한 자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성공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과정입니다.






어느 순간 브랜딩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절반 이상이 한 번쯤은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랜딩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적응해야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은 많지만 브랜딩 전략이 결코 쉽진 않습니다.

아직 준비과정에 있어서 말하기엔 시기상조지만 사실 저 또한 준비를 하고 있지요.


예컨대 블로그같은 경우 오래전에 개설하고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는데 그간 유지하던 방향성을 180도로 바꿀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라는 블로그 제목으로 2004년 시작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하나의책장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올해 8월 3일이 블로그 개설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더라고요.

아쉬워도 지금 블로그를 아예 없애고 새로 개설할까도 생각했었어요;

중간에 학업과 건강때문에 쉼이 잦았던 것도 이유지만 기존에 활발히 활동하던 이웃들도 사라진데다 지금까지 써온 제 방식대로 글만 줄줄이 쓰는 게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핵심만 뽑아 짧은 글과 사진(+영상)으로 대체해야 할 지... 요즘은 글을 읽지 않고 영상으로만 본다고 하니 이렇게 독후감 형식의 글로만 쓰는 게 맞나 싶어 고민끝에 확 바꿔보려 준비중이랍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잠시 연재 중단했던 웹소설도 스토리 방향성을 바꿔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있는데…… 아무튼 건강관리 열심히 하며 달려보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 - 숫자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마케팅의 모든 것
백승록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데이터 마케팅은 복잡한 숫자 계산이나 분석 기술이 아닌, 데이터로 소비자, 시장, 경쟁사를 바라보는 마인드셋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데이터 자체에 괜스레 부담감을 느껴 시도조차 하지 않는 마케터들도 있다.

그런 부분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나타난 책이 있으니 바로 『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이다.

마케터의 데이터 활용 능력은 데이터가 흐르는 문화와 직결되는바, 조직 차원의 변화도 담아냈으며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고 데이터 생태계 재편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 차원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안내해준다.


저자, 백승록은 25년간 업계를 선도해온 데이터 전문가로, 아이지에이웍스 컨설팅 부문 대표이다.

중앙대학교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고, 와튼스쿨 및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브랜드 전문가 과정을 밟았다. 대홍기획 광고기획팀 부장, 제일기획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디렉터, 디메이저 대표를 거치면서 광고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학문적 배경과 실무에서 듣고 본 것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기에 기업과 개인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도록 돕고자 컨설팅과 강연, 저술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의 이해》를 번역했고, 《광고론》,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101》(공저)을 집필하였으며, 삼성전자, 삼성그룹, CJ그룹, 롯데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계열사 및 인재개발원 등에서 100여 회 이상 강의를 진행하였다.




Ⅰ 마케팅에서 정량적 측정왜 중요한가


정량적 측정과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 정의 및 의사 결정에 있어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는 오늘날 더 부합되는 말이라 여겨지고 있다.

미국 경영전략 컨설턴트인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모든 기업은 가까운 미래에 빅데이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결국 모든 기업은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즉, 비즈니스에서는 데이터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활용하다 보면 모든 회사의 비즈니스가 데이터를 핵심 동력으로 움직이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개인의 경험, 직관에 희존했지만 이제는 세부적인 마케팅 활동 실행부터 전사적인 의사결정까지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 결정과 정량적 평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마케팅의 목표와 핵심성과지표를 정량적인 방법으로 측정해서 증명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성과를 만들었어도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다.

소비자, 시장 그리고 경쟁사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목표와 전략을 명확히 수립·실행하기 위해서, 목표 달성 및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 데이터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Ⅱ 데이터는 마케팅을 어떻게 혁신하는가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시·공간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다 보니 소비자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검색엔진 이후 우리의 소비패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등장했으니, 바로 소셜미디어다.

특정 관심사를 토대로 추천받는 게시물들을 보다가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게시물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저장' 혹은 '공유'를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 '구매'로 이어질 확률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소셜미디어가 소비자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많은 외국 인플루언서들이 살림 혹은 공부 그리고 출퇴근하는 과정을 ASMR로 찍어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이들의 프로필을 보면 대부분 링크가 걸려있다.

어떤 링크일까? 바로 영상에서 나온 제품들을 아마존으로 연결시키는 링크이다.

연예인 못지않게 파급력 지닌 인플루언서들은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해 연예인 못지않은 몸값을 자랑하기도 한다.


디지털로 인한 소비자 의사결정 과정 변화의 세 가지 핵심 요인은 인터넷, 모바일 그리고 소셜미디어이다.

대부분의 소비자 취향이 개인화되고 트렌드 변화는 순식간에 바뀌어서 이전 업무 프로세스로 따라가려고 했다가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제품,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시장과 소비자 니즈, 경쟁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고 반영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능'만을 갖춘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체계는 탄탄하게! 피드백은 빠르게! 변화는 유연하게!



Ⅲ 데이터는 어떻게 기업의 무기가 되는가


모든 비즈니스는 디지털 기술로 운영되고 소비자가 기업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또한 기기와 채널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수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이 때 데이터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인 동시에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 할 수 있다.

수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많지 않다.

디지털 전환이 이토록 어려운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요한 환경과 조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기본적인 환경과 문화가 얼마나 준비되었는지에 따라 성공 혹은 실패로 이어지는 것이다.


1. 회사의 마케팅 의사결정자나 CEO에게 데이터 기반 마케팅 환경 구축과 전문 인력 확보, 직원 교육의 의지가 있습니까? ( O | X )

2.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시장과 소비자, 경쟁사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또는 서비스)이 구비되어 있습니까?

3. IT 담당 부서가 데이터 분석에 적극 협조합니까? 마케팅 업무와 관련된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O | X )

4. 마케팅 활동의 정량적 목표가 명확한 OKR 아래 수립되고 측정됩니까? ( O | X )

5. 함께 일하는 관련 부서와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필요와 목적에 따라 원할하게 공유합니까? ( O | X )

6. 마케팅팀에 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직접 활용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역량을 가진 전문가가 있습니까? ( O | X )

7. 업무 수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마케터가 직접 열람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과 권한이 제공되고 있습니까? ( O | X )

8. 마케팅팀 내부 또는 관련 팀과의 회의에서 '업무 리스트'가 아닌 '데이터 기반의 지표'를 두고 업무 진행 상황과 결과를 논의합니까? ( O | X )

9. 유입된 고객의 모든 행동을 연결하여 데이터로 측정합니까? 실제 구매까지 전환되는 고객경험 과정을 고객별로 분석하고 개선합니까? ( O | X )

10.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데이터 분석 환경과 지표를 융통성 있게 수정할 책임과 권한이 마케팅 실무자에게 주어져 있습니까? ( O | X )


마케터의 데이터 활용 능력은 조직문화가 좌우한다.

최소한 7가지 이상은 충족해야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며, 잘 갖추어진 업무 환경에서 데이터 중심의 분석과 의사결정, 마케팅 실행만 꾸준히 지속하면 '성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들은 사업 준비 단계부터 데이터 분석을 위한 체계를 설계하며 데이터 관련 조직, 프로세스를 일상 업무에 적용하고 문제 발견과 해결 중심의 협업 문화를 진즉 정착시킨다.

제품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데이터를 바라보며 부서 간 데이터 파편화를 해소하고 통합적으로 활용하며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실행한다.

챗GPT의 등장으로 실무자들조차 자리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데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기에 그간의 일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리더들은 실무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특성에 맞게 비전을 제시하고 고용 안정성을 약속해야 한다.




일찍이 마케터의 길로 가게 된 한 언니를 만날 때면 항상 언니가 하는 말이 있었다.

"몸과 마음이 쪼이는 것 같아. 숫자, 한글 그리고 사람까지."

"그래도 그간 쌓인 경험치가 있으니 아까워서라도 버티고 만다."

전공 공부할 때도 회계가 아닌 마케팅에 관심이 높아 마케터의 꿈을 품기도 했었다.

책을 읽고 나니 마케터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예전에 마케팅 수업 들었을 때 교수님이 말하시길, 일 잘하는 마케터들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이들이며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마케터들은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이들이라고.

그 때는 그렇게 듣고 끝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케팅에서 데이터가 주는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보도 성공하는 NPL경매 실전 기술로 건물주 되어 월세 받는 노후 준비하기
홍성준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평균 근로소득을 생각하면 노후 준비하기에는 벅차다.

그렇기에 모두가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 재테크이다.

『초보도 성공하는 NPL경매 실전 기술로 건물주 되어 월세 받는 노후 준비하기』는 8명의 저자가 그간 활동하며 쌓아온 분석 능력과 문제 해결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은 뒤 건물주가 되어 노후도 준비하고 세계 여행도 다니면서 자녀들과 손자 손녀에게 대우받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저자, 홍성준은 성현부동산컨설팅 대표이다. 서울 미디어 대학원대학교 블럭체인기반NPL 전문가과정을 수료했으며 단희TV 인클 NPL 강사, 이투스 그로우 NPL 강사, 클래스101 NPL 강사로 활동중이며 ‘세종대왕 홍성준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 이종욱은 기업경영관리 세무컨설팅 대표이며 현 에너지클라우드 대표이다. 창원대학교 부동산경매전문가반 및 경매 전문가과정을 수료했으며 경매/공매/NPL투자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NPL은 무엇인가


NPL은 무수익여신 Non Performing Loan, NPL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금을 합친 개념으로 금융 기관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부실 채권을 의미한다.

부동산 경매는 실질적 투자자들의 채무 변제 목적을 위해 채무자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여 이로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이 나눠 갖기 위해 진행된다.

은행이 대출을 해주었는데 원리금을 제때 못 받아 묶인 돈을 NPL이라 한다.

부도를 내거나 법정 관리 기업의 대출이나 6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중인 대출을 무수익여신으로 분류하는데, 이때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 보증액을 합친 것으로 금융 회사의 부실 채권을 뜻한다.


NPL 채권은 보통 사람이나 금융사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이만큼의 돈을 빌려줬기에 받을 돈이 있다는 권리를 의미하는 증권이다.

이런 채권의 경우 제대로 상환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상환이 안 되면 부실 채권이 되어 실제 돈 빌린 사람과 금융사의 계약 담보 관계에 따라 추가로 분류된다.

채무를 진 사람이 채무를 위해 담보로 부동산을 거는 경우 담보부 부실 채권이라 한다.

만약 채무자가 채무를 지는 과정에서 별도 담보 없이 개인 신용을 이용해 채무를 지게 되면 무담보부 부실 채권이라 하는데 이런 부실 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가 이뤄지게 되면 경매로 부동산을 넘기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부동산을 매입을 위해 금융사에서 거금을 빌리게 되는데 제대로 갚지 못한다면 금융사의 손해로 이어지기에, 금융사는 이러한 손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할 목적으로 대출하는 경우에 한해 근저당권을 설정한다.

연체가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근저당권을 부동산 경매 요청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일반인은 부실 채권을 매입하여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가?

경매 개시 → NPL 근저당권 매입 → 입찰 참여 → 낙찰 O → 매각 OR 소유 ( 낙찰 X → 배당 )



NPL투자 효과


첫 번째는 배당 수령 배당 효과가 있다.

제 3자가 경매 낙찰 시 명도 없이 배당금 수령이 가능하며 투자 기간이 짧고 현금화가 편리하다.

두 번째는 직접 낙찰 유입 투자되는 효과가 있다.

채권화수금액으로 직접 채권최고액 범위에서 낙찰 가능하다.

세 번째는 소액 투자 효과가 있다.

매입 가격 8-90% 담보부 질권 대출의 융자 효과가 있다.

네 번째는 합법적인 계약서 효과가 있다.

채권행사 권리금액에 내가 받을 돈, 배당기일 채권금액으로 고가의 낙찰이 진행된다.

다섯 번째는 상계처리 효과이다.

채권자의 경매 낙찰로 매각대금 상계처리가 가능하고 고가 낙찰 후 장부상 손실 매각으로 다른 물건의 양도세 납부세액과 상계처리가 가능하다.



NPL투자 장점


숙박 시설, 토지, 상가, 공장은 후에 매각할 때 얻는 매매차익과 근저당권 배당금으로 얻는 수익이 높다.

부동산 양도 절세가 가능하며 현금 유동성 흐름이 빠르고 짧은 기간에 얻는 수익이 크다.

주택에 포함하지 않으면 현재 부동산 정책 규제에 상관없는 투자 방법이며 레버리지 활용으로 적은 자기자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돈이다.

집이 부유하지 않는 이상,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하나하나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평균 근로소득을 생각하면 노후 준비하기에는 벅차다.

그래서 모두가 재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주변 친구들만 봐도 부동산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열심히 벌어 사 들여야 하는 말이 꼭 맞다.


경매의 흐름은 알았어도 NPL은 생소한 부분이어서 미리 익혀둘 겸 책을 펼치게 되었다.

NPL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시작하는 방법, 분석하는 방법, NPL 부실 채권 사는 방법 그리고 일반 경매와 NPL투자에 관한 비교 분석까지 1부터 10까지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초보자도 어려움없이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뉴노멀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경쟁력
엘라 F. 워싱턴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뉴노멀 시대, 기업의 생존에는 다양성을 넘어 형평과 포용이 필요하다!


구글, 인텔, 나이키 등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들은 이에 주목한다.

Diversity, Equity, Inclusion - 바로 DEI다.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뜨거운 키워드다.

한국에서는 주목하는 기업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보여주기식 밖에 되진 않는다.

혁신의 가능성은 6배 높이고 위험은 30%나 감소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낸 DEI 경영!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조직 또한 이제 변화해야 한다.


저자, 엘라 F. 워싱턴은 조직심리학자이자 DEI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엘러베이트 솔루션스(Ellavate Solutions)의 대표로서, 전 세계 산업계/교육계/정치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험을 쌓아왔다.

이 책은 미래를 내다보고 선도적으로 DEI에 뛰어든 기업들이 겪은 어려움과 실패, 헌신과 자기성찰, 그리고 성공과 보람의 여정을 함께한 기록이다.

저자는 각 기업 리더들을 만날 때마다 "당신의 직장 유토피아는 무엇인가요?"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왔다.

함께 그 해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성장과 성숙으로 거듭나는 조직의 진화를 목격했고, 결국 다양한 집단을 공평하게 포용하는 문화가 기업의 성공과 직결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켈로그 매니지먼트스쿨에서 조직행동 박사학위를, 스펠먼 컬리지에서 심리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조지타운 대학 맥도우 비즈니스스쿨 매니지먼트 학과 교수로 있다.




뉴노멀 비즈니스 경쟁력, DEI


다양성 관리라는 개념은 40년 전부터 연구된 분야이다.

1950년대 시민 권리 운동이 그 토대인데 ,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차별을 끝내기 위해 적극적 우대조치를 연방정부 계약자들에게 요구했었다.

(적극적 우대조치란, 차별 관행의 종식 뿐만 아니라 과거, 현재의 차별을 보상하고 미래의 차별을 예방하려는 모든 조치를 말한다.)

이를 두고 역차별, 우대조치, 수혜자에 대한 낙인, 능력 원칙 침해 등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일부 고용주는 적극적 우대조치의 윤리적, 도덕적, 비즈니스 측면을 적극 수용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이 적극적 우대조치를 축소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뛰어난 경영자들은 정부 정책 변화와는 무관하게 적극적 우대조치 프로그램을 고수하기도 했다.

적극적 우대조치를 따른다는 것은 다양성 관리라 불리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이는 노동부 장관 윌리엄 브록의 요구로 1987년 수행된 【일자리 2000】 연구 이후 현실화되었다.

보고서에는 미래 미국 노동 시장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다차원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노동력 고령화, 직장과 가족 돌봄을 병행해야 하는 여성의 특징, 흑인 노동자 채용 등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기술 및 전문직 고용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교육 개선 방법도 다뤄졌다.


적극적 우대조치는 핵심적 역할을 맡아 훌륭히 수행해냈다. 수많은 기업과 조직은 아직도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 우대조치는 경영자들이 불균형, 불의, 실수를 교정하도록 기회를 주는 인위적이고 임시적인 개입이었다. 일단 여러 실수가 바로잡히고 난 후에까지 적극적 우대조치만으로 (백인 남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상향 이동성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 ……

우리가 다양성 관리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는 적극적 우대조치를 폐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차원 높이기 위함이다.


21세기가 시작되며 직장 내 지위가 대폭 개선되었다는 인식이 나타났는데 언론 보도와는 달리 실제 경험 사이에는 불일치가 존재했다.

사실 전반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초의 현실은 오늘날과 비슷하다.

물론 다양성 관리 노력으로 조직의 말단 신입 직원 구성은 다양해졌지만 조직도의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여성과 소수민족 비율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2000년경부터 이질적 문화에서 생존을 넘어 번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포용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여 기업들은 다양성과 포용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0년대에 몇몇 기업이 형평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2020년 말에 다양성, 형평, 포용을 합쳐 DEI라 부르게 되었다.


▶ 다양성 : 사람 간 관계와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실재하거나 인식된 차이. 인구학적 다양성뿐 아니라 모든 측면을 포괄한다.

▶ 형평성 :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지점에서 평등하게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모두가 성공할 기회를 만들려면 체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바탕에서 마련된 공정성과 공평성.

▶ 포용성 :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그리고 가치 있고 환대받고 존중받고 지원받는다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의 적극적 조성. 행동과 감정, 즉 실천과 결과는 진정한 포용을 실현하는 두 가지 핵심 요소이다.


다양성, 형평, 포용(DEI) 여정의 다섯 단계

1단계 인식 ▶ 2단계 순응 ▶ 3단계 전술 ▶ 4단계 통합 ▶ 5단계 지속

첫 단계에서 기업은 DEI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알게 된다. DEI에 의도가 부재했음을 깨닫기에 앞서 일단 깨어남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인식 단계를 거친 기업은 이제 업계와 정부의 여러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참고로, 이 단계에서는 대개 '해야 한다니 DEI를 한다'라고 생각한다.

3단계에서 기업의 관심은 "규범을 준수하고 있나?"에서 "DEI가 우리 목표에 어떻게 들어맞지?"로 바뀐다. 소비자를 끌어오는 데 DEI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DEI 정책이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어떻게 연결될지 생각하는 단계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도 전체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는 전략적 DEI 접근은 결여되곤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기업, 즉 내부와 외부의 DEI 노력을 조화시키고 위와 아래에서 변화가 이루어지는 기업은 여정의 통합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이 단계에서 기업은 영향력이 미치는 모든 범위에 DEI를 포함시키고 "DEI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일부분이야"라고 진정으로 말할 수 있다. DEI 전략을 명확히 규정하고 직원, 고객, 파트너, 공급업자, 주주, 경쟁자, 지역공동체 등 내/외부의 모든 관련자에게 DEI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

5단계에서 기업은 경기순환, 전략, 그리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리더십 측면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에도 지속되는 체계와 구조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DEI 노력에 성공하는 기업은 리더 한 명의 열정과 헌신에 힘입거나 우수한 경영 실적을 토대로 충분한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 단계 모두 거쳤다 해도 업무가 완수되는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과 사업이 재평가될 때 DEI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Ⅰ 스타트업의 분권을 적극 활용하다 | 슬랙


여정의 단계 : 전술

최고의 실천 : 회사 전체의 DEI 책임감 수용, 하향식과 상향식 이니셔티브, 외부 DEI 노력을 전사적 전략 내에 통합, 직원의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혜택

핵심적 한마디 : "모든 리더들이 DEB(다양성, 형평, 소속감)를 확실히 지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리더들이 '위에서 시키니까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믿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고 말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슬랙의 다양성과 포용 프로그램 담당 이사, 주네 사이먼-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변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차별이 난무하는 사회이기에,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고 말하진 못한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대부분의 기업에 종사하는 흑인 직원들은 평소의 업무를 수행해내야 했지만 스랙은 달랐다.

(슬랙은 메신저 및 프로젝트 협업 툴 제공 회사이다.)

슬랙의 CEO인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흑인과 유색인종 직원을 대상으로 공감과 애도를 표하며 심리상담 기회 등 회사만의 복지 혜택을 내놓았다.

그리하여 슬랙의 직원들은 '감정 휴가'라는 유급 휴가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자 슬랙의 경험 전문가 글로벌 매니저이자 조직 심리학 박사인 레이첼 웨스터필드는 CEO 버터필드의 배려에 대해 공개적인 글을 올렸다.


스튜어트, 내가 여기서 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예요. 내가 한 주 내내 울며 지냈다는 것, 그래서 줌 회의에서 카메라를 켜지 못했다는 것을 당신도 알죠? 지금 이 글을 읽는 이들이, 함께 회의했던 이들이 모두 내게 괜찮냐고, 왜 카메라를 안 켜느냐고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예요.

그건 마음이 나빠서도 아니고, 내 걱정을 하지 않아서도 아니라는 걸 알아요. 다만 그들을 TV 소리를 죽이면 잠시라도 다 잊어버릴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무음으로 해둔 동안에는 아무 일 없게 되니까요, 그렇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네요.


버터필드는 이에 대해 직원들에게 계속 의견을 올려달라고 말했다.

당시 웨스터필드를 비롯해 직원들이 CEO와 직접적이고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아주 희귀하다고 할 수 있다.

웨스터필드는 업계 4위 안에 드는 컨설팅 회사에서 10년 이상을 일한 경험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때문에 2년 전 슬랙으로 이직했다고 한다.

즉, 직원들은 회사에서 진정성을 보았던 것이다.




Ⅱ 성별 다양성을 출발의 토대로 활용하다 | 모스 애덤스


여정의 단계 : 전술에서 통합으로

최고의 실천 : 성별 다양성 프로그램, 다양한 인력 공급처 확대 프로그램, 수치 목표, 리더십의 책임성

핵심적 한마디 : "데이터가 마련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공유합니다. 기꺼이 외부에 공개하고 책임을 지려 합니다. 하지만 2020년의 사건은 저와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우리의 채용 방식, 인재 개발 방식, 리더 양성 방식 이면의 정책, 절차, 프로세스에 인종 차별 요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멈춰 서서 말했죠. 포용적인 조직이 되고 싶다고요. 그렇게 되려면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모스 애덤스 전 CEO, 크리스 슈미트-


1991년, 회계법인의 파트너가 된 크리스 슈미트는 사내 여성 인력이 현저히 적다는 사실을 알았다.

취업 초기 함께 일했던 팀원 모두가 여성이었는데 파트너 직위에서는 여성 비율이 10% 초반이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91년, 미 대법원에서 남성 직원에게 불임 증명을 요구하지 않은 존슨 컨트롤스 정책이 여성을 차별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났다.

이는 역사적 성차별 판결에 기인한 것으로 기업이 잠재적 출산을 이유로 여성의 취업 기회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이후 기업은 차별과 괴롭힘 소송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일에만 치중했는데 모스 애덤스와 슈미트는 성별 다양성을 비즈니스 측면과 도덕적 측면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모스 애덤스 역시 25년 동안 DEI와 관련된 노력을 해왔는데 특히 성별에 초점을 두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직장 내 인종 문제를 크게 부각시켰다.

모스 애덤스 또한 성별 문제에서는 꽤 진전을 이루었어도 다른 다양성 영역에서는 성과가 거의 없고 성별 외의 영역에서는 의도성도 크게 떨어짐을 인식하며 회사 내부적으로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리더들은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있죠. 그저 아무 말 없이 경청하며 문제를 진심으로 이해해야 할 때 말입니다."


"저는 낙관적인 사람입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지만 그래도 낙관적입니다. 이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개선된다면 모스 애덤스는 지역사회와 업계에서 헐씬 더 좋은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인력이 평등하게 일하기 좋은 포용적인 직장, 이것이 바로 DEI 경영의 목표이다.

여러 기업의 DEI 여정에 대한 사례를 보니 다양하게 흘러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시도로 도전하는 MZ 세대들은 이전 세대들과 달라 침묵하고 순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시대가 변하듯이 세대 또한 변하기에 그에 맞춰 기업 또한 변화해야 한다.


한 기업에 다녔었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참 짙다.

야근수당받고 야근하는 건 아니지만 칼퇴가 힘들었었고 자발적인 마음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는 눈치라서 오래 있지 않고 나오게 되었다.

'적당히'라는 게 있는데 퇴근하고 보면 꼭 야근하는 것마냥 퇴근하니 규모가 큰 회사라도 다 좋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때부턴 기업의 규모를 따지기보단 직원들을 얼마나 생각해주는지를 먼저 보게 되었다.

직원들이 안정감, 배려,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성을 활용하며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포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소속감과 목적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늘 점검하는 것도 기업이 가져야 할 기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7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서정아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세계 경제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살펴보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다!


애덤 스미스, 토마스 맬서스, 앨프레드 마셜, 토마 피케티 그리고 막스 베버, 경제학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과 평판을 가진 인물들을 한데 모은 책으로 각 인물들에 대해 핵심 내용만 추려져 있어 그들의 지혜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소개된 책들 모두 경제학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서 많은 영향을 끼친 책들이며 이에 대해 더 깊게 파헤치고 싶다면 저자의 원저를 찾아 읽으면 된다.

근래 재테크와 함께 경영서만 치우쳐 읽는 것 같아 선택해 본 경제서이다.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은 50권의 고전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이자 큐레이션이다.

1967년 호주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영국 옥스퍼드에서 거주하고 있다. 시드니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를 졸업했다.

현대인의 삶에 가치와 깊이를 더하는 지식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는 톰 버틀러 보던은 철학, 경제학, 영성을 망라한 다양한 분야에서 명저들을 가려 뽑은 ‘50권의 고전 시리즈’로 유명하다. 《USA 투데이》는 이런 그를 두고 “이런 종류의 문헌에 대한 진정한 학자”라고 평했다. 현재 이 시리즈는 전 세계 23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5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참고로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은 2018년 북미 최고의 출판 시상식인 엑시엄 비즈니스 북어워드에서 비즈니스 레퍼런스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책의 첫 번째 시리즈인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은 2004년 미국 벤저민 프랭클린상을 수상하며 미국 주간지 《포워드》 선정 올해의 책이 되었다.




니얼 퍼거슨의 『금융의 지배』 - 끊임없이 진화해온 세계 금융의 역사를 담아내다


니얼 캠벨 더글러스 퍼거슨은 현대 영국의 역사학자로 금융경제사가 전문 분야다. 21세기 최고의 경제사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폴 크루그먼과 조지 프리드먼의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차이메리카'의 주창자다. 2004년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대표작 「금융의 지배」는 6부작 TV 다큐멘터리로 각색되었으며,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2009년 에미상을 수상했다.


2007년 미국인 평균 소득은 3만 4000달러였는데 당시 골드만삭스의 수장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680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이것만 놓고 봐도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만큼 금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금융 위기가 잦다보니 금융계는 빈곤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왔고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대부분의 금융업자를 경멸해왔다.

그러나 퍼거슨의 책을 보면 이러한 결론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제이콥 브로노프스키의 「인간의 부상」을 보면, 채권과 채무 등의 금융 혁신이 없었다면 문명 또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퍼거슨 또한 이에 대해 같은 입장이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적인 대현상 뒤에는 항상 금융이라는 비법이 숨어 있었다."

물론 치우쳐진 판단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대규모의 금융 위기가 왔어도 금융 혁신이 만들어낸 장점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퍼거슨이 자랐던 지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은행 업무를 볼 수도 없었고 대출 받기도 어려워 악질 사채업자에게 넘겨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빈곤한 지역은 대부분 금융 기관과 서비스가 부재한 곳이다.', 이것이 퍼거슨의 결론이었다.


"금융의 역사에서 채권의 탄생은 은행의 신용 대출 고안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혁신이었다."

중세 초기, 이탈리아의 최대 혁신은 바로 채권이었다.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은 시민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얼마간의 이자를 받는 것이었다.

이렇게 형성된 자금으로 학교, 병원 등을 짓고 군부대를 창설하는 등 전쟁 자금으로 사용되었다.

19세기 로스차일드 가문이 채권시장에 뛰어들어 각국의 전쟁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많은 재산을 축적하게 되었었다.

채권은 종이 형태의 자산인지라 채권을 보유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구매가 가능하니 부유층이 도시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채권시장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국가의 신용도가 판가름 났고 정부가 투자자에게 치러야 할 이자율은 물론 신용 비용까지 결정되는 곳이었다.


한 가지 더 살펴보자면, 보험 역시 금융 역사상 가장 큰 혁신의 산물이었다.

초창기 보험은 도박과 다를 바 없지만 이는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최초의 현대식 보험을 만든 사람은 스코틀랜드 장로교의 목사 로버트 월리스와 알렉산더 웹스터, 수학자 콜린 매클로린이다.

한 목사가 세상을 떠나고 남은 유가족들이 너무 어렵게 살자 이들은 성직자의 유가족을 도울 방도를 찾다가 '스코틀랜드 성직자 과부 기금'을 만들어 성직자들에게 보험료를 받아 이를 투자하고 기금의 수익은 사망한 성직자의 유가족에게 연금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구상을 세운 것이다.

이렇게 스코티시 위도우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 비슷한 기금이 대거 생겨났고 보험 가입은 안정된 중산층이라는 표식이 되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빠른 인구 고령화와 연금 및 건강보험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즉, 훗날 제대로 보호받고 보장받을 수 있을지 모르기에 보험은 필수가 된 것이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대폭락 1929』 - 금융 역사상 가장 최악의 사건을 다룬 경제 역사서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캐나다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진보적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케네디 대통령 때는 인도 대사를 지냈으며, 루스벨트 때부터 클린턴 때까지 대통령 자문역을 맡는 등 미국 민주당 지도자들의 사고와 노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케네디 대통령의 '브레인', 클린턴 대통령의 '경제 교사'라고도 불리었다.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을 두 번이나 받았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많은 책이 출간되었지만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대폭락 1929」는 앞으로도 금융 위기에 참고할 만한 책으로 꼽힌다.

1950년대 미국의 주식시장은 투자 열풍이 조성되어 '행복, 무너질 수 없는 시스템, 신의 편애, 내부 정보 확보, 금융 방면의 이례적인 재능 덕분에 일하지 않고도 부자가 될 운명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공통된 특징으로 나타났고 이는 반복되는 투기 경향을 낳았다.

그 결과, 투기했던 이들은 생활과 생계에 처참한 결말을 안고 말았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갤브레이스는 정부가 규제와 통화정책을 통해 해로운 요인들을 예방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부는 이 의무를 실천하지 않고 방치해두었다고 말했다.

갤브레이스의 책은 1929년 주식시장 붕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만약 증시 안정을 위한 제도가 정비된다면 증시가 붕괴하더라도 대공황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1920년대 생산성과 고용률의 상승으로 기업의 이익 또한 상승 곡선을 보였다. 주가는 기업 이익을 반영해 1927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1928년 초에 들어 기저 가치와 따로 놀기 시작했으며 '환상으로의 대대적인 도피'가 일어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장 거품의 원인은 저금리다.

유럽 각국에서 높은 금리를 노리고 미국으로 몰렸던 시기였는데 이렇다보니 미국의 통화 당국은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미국이 저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미국인들은 싼값에 빌린 증거금으로 주식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갤브레이스는 이 통설을 받아들이진 않았다.

"이전에도 오랫동안 신용이 풍부하고, 심지어 1927~1929년보다 훨씬 더 저렴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그런 시기에도 투기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었다."

은행을 비롯해 금융 회사가 맹목적인 신뢰를 받았으며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었다.

끊임없이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 확신을 심어주며 부추기니 1929년에 이르기까지 매달 4억 달러의 대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뉴욕증권거래소뿐만 아니라 소규모 증권 거래소조차 호황을 누렸다.

수많은 여성들도 생애 처음으로 주식을 사고 문화계와 예술계에서도 단연 화두에 오른 주제는 주식이었다.

당시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는 법이 없다보니 시장 조작과 주자 조작 또한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올라가는 게 순식간이었듯이 내려오는 것 또한 순식간이었다.

1920년대의 상승장이 1929년 9월 3일 종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알다시피 이 붕괴는 하루에 멈추지 않고 몇 주간 계속 되었다.

처음에는 저평가된 주식을 낚았다고 믿었는데 10월 21일 오후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그 주 '검은 목요일'이 되자 모두가 앞다퉈 주식을 내다 팔려 했고 심리적인 측면의 진정한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저명한 금융인들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모이자 사람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다보게 된다.

하지만 그 다음 주 월요일, '진정한 재앙이 시작'되었다. 이틀동안 대대적인 투매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 후 사흘간 뉴욕증권거래소가 안정을 위해 문을 닫았는데도 매도 주문은 쌓여만 갔다.

특히 투자신탁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투자자들은 폰지사기에 가까운 손해를 보았다.

현 주식이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들은 우량 증권까지 팔아치웠고 시장은 더 침체되었다.

사람들은 하루빨리 사그라들기를 바랐지만 주식시장은 향후 2년 동안 계속 하락했다.

당시 후버 대통령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희망적인 말을 계속 발표했지만 이와 달리 경제 사정은 더 침체될 뿐이었다.

1932년, 미국 GDP는 1929년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대폭락 이후에 찾아온 대공황은 약 10년이나 계속되었다.

주식 광풍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갤브레이스는 몇 가지 원인을 들었다.

먼저 미국 경제의 구조적 약점 때문에 대폭락이 더 파괴적인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극심한 소득 불평등이 그 원인이라 지적했는데, 당시 미국 개인 소득 합계에서 5퍼센트의 고소득자들이 번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달했다고 한다.

경제의 건전성이 고소득자들의 막대한 투자와 소비지출에 좌우되었는데, 대폭락이 닥치자 이러한 투자와 지출이 급감되어 그 영향이 더 컸던 것이었다.

잘못된 은행 시스템도 원인이었다. 은행 한 곳이 파산하면 다른 은행의 자산이 동결되는 구조라 사람들이 거래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덧붙여 형편없는 경제 지식도 원인으로 꼽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흑자 예산에 대한 이지가 타당했겠지만 대폭락 직후에는 실업률 감소와 전반적인 빈곤 완화에 필요한 정부의 추가 지출에 제동이 걸렸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했는데 사실 미국의 대외 지수가 더 큰 문제였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무역 흑자는 엄청났다. 유럽이 무역 대금 결제와 채무 상환에 금을 사용하면서 유럽에서 금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는데 미국은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했지만 결과적으로 수출 감소는 경기 침체를 유발시키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부실한 기업 구조로 인해 투자신탁과 지주회사가 득세하는 상황을 펼쳐지게 만든 것도 원인이었다.

차입금을 과도하게 끌어다 쓴 이들은 투자보다 배당금 지급에 역점을 두었는데 같은 금융 회사들은 주가에 타격을 입기라도 하면 파산하거나 갑작스런 지출 삭감을 감행해야만 했다.

그 결과 디플레이션 악순환까지 더해졌다.


그의 연구가 지금까지도 인정받는 이유는 역사적 기억에 대한 그의 통찰때문이다.

당시 엄청난 고통과 충격을 안아줬다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잊는다.

1960년대 이후 시장에서는 나쁜 관행이 상당수 부활했고 글래머 주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경제학 교훈 자체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경제사 또한 커리큘럼에 포함해야 한다는 이견도 있었다.

갤브레이스는 최고의 스승은 경제 이론이 아닌 경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부자를 더 큰 부자로 만들어 주는 곳, 그곳은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

미국 상위 1%는 전체 부의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2008년 미국에 금융 위기가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 보험회사 CEO는 승승장구했다고 한다.

왜일까? 금융 위기 속에서 미래를 걱정한 사람들이 너도 나도 든 것이 보험이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불안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지금, 자본주의는 돈의 제국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돈이기에 모두가 돈을 원한다.

돈이 행복을 좌우할 수 없다해도 돈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수단이다.

추위, 더위, 비바람 등을 막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인 집이 언제부터인가 꿈이자 희망이 되어버렸다.

주식과 재테크에 올인하려는 사람들도 돈을 갈구하기 때문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렇듯 돈의 제국을 간파하려면 배워야 한다.

금융의 흐름은 물론 지금의 경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사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경제학 역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많은 영향을 끼친 책들이다.

순서 상관없이 읽어도 무관하고 깊이 알고 싶다면 언급되어 있는 각 저자의 원저를 찾아서 읽으면 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이들에게 큰 역할이 되어줄 것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6-22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경제학을 배우면 시험이 걱정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꼭 배워야 하는 것이 금융과 법률 같아요.
잘 모르고 살아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거든요.
잘읽었습니다.
하나의책장님, 감기 빨리 좋아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