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캉스[집콕]를 즐기려는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책추천



장마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기도 전에 태풍 바비 (BAVI)가 북상하고 있다.

세력이 엄청나던데, 그저 큰 피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덧붙여, 사흘만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 대로 증가했다.

이제는 병상도 부족할 지경이라던데 당장 종식될 리 없으니 그저 잠잠해지길 바랄 뿐이다.


며칠 전, 기사를 보다가 캡처한 것이다.

왼쪽에 있는 무리들은 사람인가? 짐승인가? ( ー̀εー́ )
사회악임은 틀림없다.
왜 애먼 의료진들만 곤욕을 치뤄야 하는지 참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재난 문자의 연속이다. 평소 같으면 00구청에서 확진자 1명 발생이라고 뜨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째 요즘은 한번에 서너명 많게는 여덟, 아홉명까지 발생하고 있으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나가고 싶어도, 만나고 싶어도 잠시 여행과 외출 그리고 모임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때문에 휴가도, 만남도 취소하는 이들에게홈캉스를 즐기는, 집콕을 즐기는 이들에게 몇 권의 책을 소개할까 한다.





♬ 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 문학동네


김금희 작가만의 표현이 잘 묻어난 책으로, 한 문장 한 문장 따스하고 다정하다. 말그대로, 편하게 읽기 좋다.

작가의 첫 산문집인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을 포함해 『경애의 마음』,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오직 한 사람의 차지』까지 작가의 작품을 다 좋아하는데, 글이 따스하고도 다정한 그리고 특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김금희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읽기를 추천한다.

산문집으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면 『경애의 마음』을 추천하고 싶다.





 작은 기쁨 채집 생활

김혜원 | 인디고(글담)


"소소하지만, 작지만 확실한 기쁨이 있는 생활"

여느 때보다 평범했던 일상이 특별해진 요즘이다.

평범한 것이 때로는 특별한 것보다 유지하기 더 어려운 법이다.

소소하고도 평범한 일상이 가득 담긴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은 참 아기자기하다.

책을 읽고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작고 귀여운 일상 속 기쁨들을 모아볼까?"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 마음의숲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냉담한 곳이었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이라면 조용한 방에 앉아 편한 자세로 자리잡은 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펼쳤으면 좋겠다.

당연하고도 당연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지만,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간과하는 부분들이 많기에 책을 통해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책선물을 많이 하긴 하지만 아무 책이나 주질 않는다.

그 중에서 "힘들다.",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고민을 들을 때면 나는 몇 권의 책을 선별하여 선물하곤 하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이다.

길을 잃은 당신에게 그리고 지금이 너무도 힘든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 위즈덤하우스


"예민하게 수집한 단어로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사람, 그 단어들로 연결된 문장으로 감각을 노래하는 사람"

매체를 통해 알게 된 김이나 작사가, 그녀가 뱉어내는 말도 써내려가는 글도 참 섬세하고 여운이 강하다.

언어에 강한 이들이 있다면 그 중 한 사람이 김이나 작가가 아닐까 싶다.





♬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 인플루엔셜(주)


열네 가지의 인생 강의가 들어 있으며 그 대상은 바로 우리이다.

인생의 무게를 짊어진 채 힘겹게 견디고 있는 우리 말이다.

인생의 무게를 오롯이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고단한 어깨를 보듬는 열네 가지 인생 강의를 담은 책이다.

생업, 노동부터 가진 것, 잃은 것까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들이 녹아있는 인문에세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문서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특히 삶에 지쳐 혹은 그저 흐르는 시간 속에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사랑밖의모든말들


 | 작은기쁨채집생활


 나는나로살기로했다


 보통의언어들


 우리가인생이라부르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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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01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장바구니에 있는데 사야겠군요. 님의 글을 보니 유혹적입니당~~ㅋ

하나의책장 2020-09-03 03:06   좋아요 0 | URL
제가 김금희 작가님의 글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좋았어요!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의 순간'을 안겨주는, 꽃


어떤 꽃을 들여올까 하는

행복한 순간

어떻게 어레인지 할지 고민하는

행복한 순간

컨디셔닝하는 내내 꽃내음 한가득에

행복한 순간


화병에 꽃꽂이하여

피아노 위에 올려놓는 그 순간

꽃다발 만들어

그(그녀)에게 선물하는 그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의 순간'을 안겨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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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난 주, 누군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기에 저녁에 집에 들어와 피아노로 음을 옮겨보니 막상 영화도 보고 싶어져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성인이 되기 이전에 그리고 성인이 되고나서 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이 돼지로 변한 것부터 치히로가 센으로 일하게 된 것 그리고 가오나시, 유바바, 하쿠까지 인물들의 특성까지.


…… (중략) …

어렸을 때, 단순히 '재미'로 보았던 것들을 다시 볼 때면 확연히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무언가를 보는 것에 대한 관점이 확연히 넓어지거나 깊어졌으면 한층 성숙해졌음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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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기쁨채집챌린지




지난 가을, 무너지는 마음과 함께 식물 또한 마음 써주지 못하고 그렇게 보냈는데 어느 봄날 선물 받은 다육이를 시작으로 마당은 텃밭이 되어가고 마당 내 옥외마루는 꽃밭이 되어가는데 매일같이 예쁘다, 예쁘다라고 속삭여주니 예쁘고 환하게 피어가는데 그런 꽃들을 보고 있자니 아침이슬 맞은 모습을 보아도 예쁘고 태앙이 내리쬐는 한낮에 보아도 예쁘고 해가 진 서늘한 저녁에 물을 줄 때 보아도 예쁜데 요새 마당에 심어놓은 방울토마토 화분에 가까이 갈 때면 향이 진하게 나더니 수줍게 한 알이 맺혀있는 것을 보곤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고추에 이어 부추와 상추를 꽃밭에는 수국, 프리지아, 카라, 패랭이, 봉선화에 이어 해바라기를 잘 키워봐야겠다.


평일인 듯, 주말 인 듯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인지라 특히 食에 있어서는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먹고싶다면야 불을 올리곤 하는데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페퍼론치노 그리고 삶은 파스타면을 볶은 뒤 파슬리로 마무리해준 알리오 올리오와 냉동실에 넣어놨던 바게트빵 두쪽을 꺼내 버터 두른 팬에 한껏 옷 입히고 파슬리로 마무리해준 뒤 직접 만들면 시간이 너무 걸리기에 시판용 크림소스에 잘게 썰은 버섯과 베이컨을 잔뜩 넣고 파슬리로 마무리해준 베이컨 까르보나라로 오늘 하루를 맛있게 마무리하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배우는 쪽을 택했기에 훗날 후회로 남지는 않을 것 같아 '정리'에 몰두하며 하나, 하나씩 비워가는 중인데 느리면서도 바쁜 삶을 영위하고 있기에 빈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와중에 예쁘게 핀 꽃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들이 마음을 간지럽혀 한 책에서 글귀를 작업하던 중에 책장 한켠에 있던 책들을 더 꺼내어 함께 사진으로 남기니 꽃들과 책탑만 봐도 이 또한 작은 기쁨과 행복의 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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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히 주워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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