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되찾는 집중의 기술
저자 샘 혼
갈매나무
2024-12-20
원제 : ConZentrate
자기계발 > 성공학
자기계발 > 시간관리
매일 집중을 하면서도 집중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시간 개념을 재정립하면 인생에서 경주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을 깨닫게 된다고 할까? 그러면 시간을 최고로 쓰는 방법은 곧 이 순간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하였다. 바꿔 말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의미 있고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반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참으로 단순하지 않은가. 부처도 일체유심(一體有心)이라 했다. 즉 존재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집중수행에 성공했던 경험을 떠올림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한정 지었던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집중수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중수행은 누구나 가능하다. 비록 원할 때마다 원하는 시간만큼 이루지 못할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가능한 것이다.
마음은 대개 이기적인 응석받이다. 그 행동이 공정한지, 적절한지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하고 싶다고만 떼쓰며 고집을 부린다. 이에 반해 우리의 자아는 행동의 결과를 내다보고 이성적으로 어른스럽게 행동하려 한다.
몰입은 유도될 수 있다. 강제로 만들지는 못해도 그 가능성을 높이는 몇 가지 전략은 있다. …… 우선 몰입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이는 하는 일에 푹 빠져들어 그 일과 하나가 되고, 결국 무엇을 하는지조차 잊어버리는 마음 상태이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냉정을 잃고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내동댕이치는가? 아니면 분노를 또 다른 촉진제로 삼아 집중수행을 하는가? … 실수를 저질렀을 때, 우리는 과거를 처벌하거나 미래를 준비하거나 둘 중 한 가지 길을 택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상황은 망가진다. … 버려야 할 행동이 아니라 원하는 행동을 마음에 그려야 한다. "앞으로는 ~하지 않겠어"라고 다짐하는 것은 의도와는 달리 그 행동을 고착화하여 또 다른 실수를 부른다. 그 대신 "다음번에는 ~해야지"라고 말하라.
리듬이란 '요소들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이라고 한다. 몰입 상태란 중단되거나 방해받는 일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상태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몰입 상태가 되려면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몰입 상태를 유지하려면 그 리듬을 이어가야 한다.
우리 마음의 정보 처리 속도는 놀랄 정도로 빠르다. 대체로 분당 1,200단어 정도를 처리한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느릿느릿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고통스러울 정도로 지루하다. 새로울 것이 없는 따분한 강연을 들으면 온갖 잡념에 빠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우리 마음에 너무 쉬운 과제가 주어지면 그만큼 집중하기 어렵다.
그러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유난히 짧은 사람이라 해도 남의 말을 제대로 듣는 요령 몇 가지만 익히면 어렵지 않게 사회성을 발휘할 수 있다.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할 일 목록에서 그날 끝마쳐야 할 제일 중요한 일 일곱 개를 뽑아내라. 왜 일곱 개냐고? 두뇌가 단기 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최대치가 일곱 개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야 할 일이 열 개 이상으로 너무 많아지면 도저히 못 끝낼 것 같다는 무력감이 들 수 있으므로 적절치 않다. … 집중수행은 해야 할 일에는 집중하고 필요 없는 일은 무시하는 상태이다. 다음 주에 해야 할 일은 당장 오늘 상황에서는 필요 없는 일이다. 오늘 할 일 일곱 개를 정해두면 괜히 정신이 분산되는 상황을 막아줄 것이다 .
아무리 방해 요인이 많아도 집중수행을 해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설명하는 초점 맞추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집중수행의 기본 원칙은 우리 인간이 시선 닿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 어떻게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을까? 한 가지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고 다른 것이 시야에서 사라지도록 하면 된다. 시야를 좁히는 데는 손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 이렇게 대상을 하나로 정하고 시선과 마음을 집중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연습해 보자. 손을 사용해 물리적으로 주변을 차단할 때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훨씬 쉽다는 점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백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일단 중단하라. 생각을 닫고 감각을 열어라. 걱정을 잊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감각에 몸을 맡겨라. … 지금 있는 곳에 존재하라. 자, 어떤가? 훨씬 나아지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