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트레이스 RETRACE Magazine : STELLAR & SONATA 스텔라 & 쏘나타 (국문판) - 현대자동차
장르 : 잡지 · 대중문화 · 브랜드
출판사 : 현대자동차 (2025)
키워드 : 스텔라, 쏘나타, 현대헤리티지, 리트레이스매거진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지만 어떤 차는 삶의 풍경이 됩니다.
■ 끌림의 이유
솔직히 이 매거진을 펼치기 전까지 스텔라와 쏘나타는 익숙한 이름에 가까웠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곁에 있어 의식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이름들이라서 그랬을까요?
그런 저에게 『리트레이스 매거진 : 스텔라 & 쏘나타』는 익숙하 만큼 더 소중한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습니다.
헤리티지 매거진은 단순한 자동차 히스토리를 넘어 현대자동차가 어떤 질문을 품고 어떤 태도로 시간을 건너왔는지를 기록하는 매거진입니다.
리트레이스 매거진은 시리즈물로 지난 포니호 이후 두 번째로 발간된 매거진이며 이번 호의 주인공은 스텔라와 쏘나타입니다.
가족과 함께 타던 차, 친구와 음악을 크게 틀고 달리던 차,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을 상상하게 했던 차.
현대자동차는 긴 시간 우리와 함께해온 쏘나타와 그 전신인 스텔라를 매개로 함께 타는 차를 만들었던 그 마음을 돌아보고 되새기고 있는 것입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리트레이스 매거진이라는 이름이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차와 함께한 사람들의 속도, 관계, 일상의 기록물이기 때문입니다.

■ 간밤의 단상
아시겠지만 전 평소 잡지도 많이 읽는 편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리트레이스 매거진은 처음이었지만 즐겨 읽는 매거진 B (Magazine B)처럼 친숙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분명히 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성실한 브랜드라는 인상이 가장 크게 남았습니다.
"우리 자동차만이 미래를 꿈꾸며 손수 도면을 그리고 설계했던 그 시절, 첫 시도에 따르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더 좋은 차를 더 많은 사람에게 선사하겠다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의지는 오늘의 쏘나타에 여전히 깃들어 있다. 익숙하고 편한 길을 벗어나 누구보다 먼저 시행착오를 겪어낼 용기가 없었더라면, 쏘나타의 자리를 그 어떤 차가 대신할 수 있었을까."
이렇듯 과거를 미화하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성공의 순간뿐 아니라 도전, 시행착오, 낯선 시장을 향한 불안까지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그래서 이 매거진은 과거를 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방향 감각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스텔라와 쏘나타는 혁신을 과시하기 위한 모델이라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멀리, 함께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온 차였습니다.
전동화와 연결, 속도가 강조되는 시대에 리트레이스 매거진은 오래된 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연결은 쉬워지고 끊김은 더 빨라졌습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자동차를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동차가 늘 우리 가장 가까운 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의 한 장면 속에서
스텔라와 쏘나타는 한국 현대사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함께 지나왔다. 개개인의 추억 속 한편에 자리할 뿐만 아니라, 현대 자동차의 기술 발전에 있어서도 세대마다 큰 획을 그어온 차다.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온 이 모델에는 우리 모두의 시간과 추억이 담겨 있다. 이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세대를 잉며 소홀하기 쉬운 오랜 인연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죠?
요즘의 레트로 열풍들을 단순히 복고나 유행의 반복이 아닌 세대를 건너 기억을 공유하는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20~30년 전의 음악이 리메이크되어 다시 불려질 때, 그 노래는 개인의 추억을 넘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가 됩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 특히 오랜 시간 이름을 유지해온 차는 그 자체로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콘이 됩니다.
우리에게는 스텔라에서 시작해 쏘나타로 이어진 역사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1983년 스텔라의 등장부터 2025년 현재까지 이어진 쏘나타의 시간에는 개인의 삶은 물론 국가의 희로애락까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외환위기, 월드컵 4강 신화까지!
스텔라와 쏘나타는 늘 그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순한 중형 세단을 넘어 한국 사회의 성장과 흔들림을 함께 견뎌낸 존재로 기억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동차 전문 매거진에 기자로 입사하게 된 이동희 기자는 쏘나타로 인해 인생의 방향까지 바꿔놓게 됩니다.
당시 국내 자동차들의 경쟁 구도가 심해 현대자동차의 광고 대행사에서 온 기획자들이 쏘나타의 이름을 바꾸는 게 좋을지 의견을 들으러 온 것인데 그는 쏘나타라는 이름은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 말은 실제로 광고가 되었고 <전통을 이어가는 차가 좋은 차입니다. 쏘나타 lll>라는 문장은 당시 현대자동차가 스스로를 정의한 선언처럼 남게 됩니다.
이후 EF 쏘나타는 독자 개발한 중형 플랫폼과 엔진을 품으며 기술적 전환점이 되었고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시련 속에서도 끝내 다시 일어서는 모델이 됩니다.
이제 스텔라와 쏘나타는 단순한 모델명이 아니라 현대자동차가 어떤 브랜드가 되고자 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문장처럼 느껴집니다.
이름을 지킨다는 것은 기술보다 먼저 신뢰를 쌓는 일이고 속도보다 시간을 존중하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는 지나가지만 함께 탄 시간은 남는다!
이번 리트레이스 매거진이 말하고자 하는 스텔라와 쏘나타의 본질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에 남겨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차는 속도를 남기지 않고 함께한 시간을 남긴다."
■ 건넴의 대상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철학이 궁금한 분
스텔라, 쏘나타에 개인적인 기억이 있는 분
오래된 관계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싶으신 분
♥
KEYWORD ▶ 스텔라 | 쏘나타 | 현대헤리티지 | 리트레이스매거진 | 현대자동차매거진 | 브랜드아카이브 | 자동차헤리티지
『리트레이스 매거진 : 스텔라 & 쏘나타』는 현대자동차가 지나온 길을 자랑하지 않고 조용히 기억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매거진입니다.
시리즈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 리트레이스 매거진의 다음 호에서는 또 어떤 모델과 시간이 호출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공감이 닿는 장면이 있다면 당신의 스텔라와 쏘나타의 기억도 함께 나눠주세요.
이 기록은 읽는 사람의 기억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