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저자 : 키코 야네라스

출판사 : 오픈도어북스

출간 : 2026.01.14

장르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과학 > 교양과학 / 사회과학 > 사회문제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직관과객관, 키코야네라스, 데이터리터러시, 통계책추천, 인문교양서추천, 빅데이터시대, 객관적사고, 교양과학도서







숫자는 진실이 아니라 판단을 돕는 도구일 뿐이다.





요즘 우리는 무엇이든 수치로 설명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조회수, 확률, 지지율, 통계 그래프 등 숫자가 붙는 순간 말은 더 설득력을 얻는 듯 보입니다.

간밤에 『직관과 객관』을 읽으며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나는 숫자를 이해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숫자에 기대고 있는 걸까 하고요.





세상 = 복잡한 곳


뱀장어가 선사하는 놀라움은 세상이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자연은 이상할 정도로 직관에 반하는 방향으로, 때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수세기 동안 미스터리의 대상이 된 뱀장어는 어떠한 어부도 뱀장어의 유생을 한번도 발견한 적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밝혀진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생물입니다.

유럽 뱀장어, 아메리카 뱀장어 모두 사르가소해에서 태어나지만 일부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일부는 유럽 곳곳의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즉, 뱀장어는 복잡한 존재이며 이는 세상이 복잡한 곳임을 연결지어 도출시킬 수 있습니다.





세상은 복잡한 곳이다. 그리고 이것은 비선형적이다.


이 책의 첫 논제입니다.

예컨대 나무 부두에 서 있다고 가정한다면 우리가 서 있는 나무 부두의 강도 역시 비선형적입니다.

나무 판자는 한 사람의 무게를 거뜬히 견디며 세월을 버티겠지만 교체하지 않으면 균열이 생길 것이고 언젠가는 부서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연구하는 자연, 인문 현상이 비선형적이고 불연속적이며 때로는 무질서하기까지 합니다.

이때, 우리 두뇌가 본능적으로 거부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행동 양상이 지수적 현상입니다.

코로나가 발발했을 때, 감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곤 했죠?

이게 바로 지수적 성장의 역학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즉, 눈에 보일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확산을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죠.





MIT 과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가 예측할 수 없는 혼돈 시스템의 개념을 제시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비 효과가 로렌츠의 강연에서 비롯된 개념입니다.

로렌츠는 일부 현상의 법칙을 정확하게 알고 있더라도 실제로는 예측 불가능이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그는 혼돈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현재가 미래를 결정하지만 대략적인 현재가 대략적인 미래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라고요.





데이터가 새로운 언어가 된 시대


책에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의심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빅데이터가 일상이 된 지금, 정보는 넘치지만 판단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본래 복잡하고 불확실하다는 사실부터 인정하라고 말합니다.

단순한 설명은 매력적이지만 대부분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요.


2007년, 휴스턴 로키츠의 단장이 된 대릴 모리는 데이터 기반 선수 영입을 처음으로 도입한 NBA 매니저가 됩니다.

전직 선수들은 숫자 놀음이나 맹신하는 멍청이라 독설을 퍼붓습니다.

모리는 야구계에서 먼저 일어났던 경기의 정량적 분석을 기반으로 삼아 데이터를 고려하면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정보를 통합할 때 훨씬 더 좋은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해 여름, 휴스턴 로키츠에서는 첫 선수 계약을 준비하면서 정교한 통계 모델을 활용해 선수들의 가치를 수치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통계 모델은 22세 유럽 선수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게 되는데 모리는 스카우트들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스카우트들이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22세 유럽 선수, 마크 가솔은 형이 소속된 레이커스에서 드래프트 48위로 지명된 후 멤피스로 트레이드됩니다.


<드래프트 48위에서 올스타급 선수를 뽑을 확률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마크 가솔은 첫해부터 최고의 신인 선수로 선정되며 올스타전에 한 번도 아닌 무려 세 번이나 출전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NBA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 업계에서는 측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통계는 모든 세부 사항을 포착할 수는 없지만, 통계가 없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놓칠 것이다.】

이는 이 책의 기본 명제입니다.


예컨대, 영화 「코어」에서 여주인공 레베카가 착륙 시점을 계산하여 우주선을 무사히 착륙시킨 장면이 초반에 나옵니다.

어렸을 때 본 영화지만 정확한 수치 계산으로 착륙에 성공한 장면이 인상깊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현실을 숫자로 환원하는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고려해야 하는 요소도 많을 뿐더러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부분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과정에 있어야 체계적인 분석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직관의 속임수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우리의 직관이 얼마나 쉽게 오류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이었습니다.

선형적으로만 세상을 이해하려는 습관, 우연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태도, 표본의 한계를 보지 못한 채 전체를 단정하는 판단들.

우리는 늘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편향에 취약한 존재라는 점을 이 책은 차분히 짚어냅니다.

「오만과 편견」의 진리처럼요.


또한 인상 깊었던 건 팩트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통계는 진실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의 도구라는 전제, 같은 숫자라도 맥락과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숫자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그 숫자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태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간밤에 읽은 책, 직관과 객관


『직관과 객관』은 데이터의 차가움이 인간을 향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효율과 성과를 앞세우는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사람을 수치로 환원해버리는데 저자는 이성이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을 덮고 나니 뉴스 기사 하나를 읽는 태도도 달라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프를 보는 순간 결론부터 내리기보다 그 뒤에 숨은 맥락과 선택되지 않은 숫자를 자연스레 떠올려보게 됩니다.

『직관과 객관』은 통계를 의심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확신을 조금 늦추라고, 복잡함을 견디라고 권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싫어하지만 어쩌면 성급한 확신이야말로 더 큰 오류일지도 모릅니다.


수학과 과학, 전체적으로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만드는 책이기에 천천히 돌고있던 두뇌가 활성화된 느낌을 받은 것만 같았습니다.

빅데이터 시대인 지금, 이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데이터 리터러시를 기르고 싶은 분

통계와 숫자를 비판적으로 읽고 싶은 분

정보의 홍수 속에서 판단 기준을 세우고 싶은 분




『직관과 객관』은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고 방식을 점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직관을 완전히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직관을 맹신하지 말라는 제안처럼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 숫자를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고 싶은 분께 이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교 천재 고려

저자 : 이익주

출판사 : 김영사

출간 : 2026.01.25

장르 : 역사 > 고려시대 / 외교·상호교류사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외교천재고려, 이익주, 고려외교사, 고려역사책추천, 한국사교양서, 역사책추천, 고려시대, 외교전략





작은 나라의 생존은 힘이 아니라 판단에 달려 있었다.





요즘 국제 정세를 다룬 뉴스를 보다 보면 외교라는 단어가 유독 무겁게 다가옵니다.

선택 하나가 관계를 바꾸고 말 한마디가 국면을 흔드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겠죠?

간밤에 『외교 천재 고려』를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고려의 외교를 너무 단순하게 기억해온 건 아닐까 하고요.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던 약소국이라는 이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강대국 사이에서 길을 찾았던 나라


책에서는 고려를 영웅적으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려가 처했던 국제 질서와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고려는 송과 거란, 금과 몽골이라는 당대 최강대국들 사이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고려는 상황에 따라 단호한 태도를 취하거나 실리를 따지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게 갈릴 순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외교전략이었다는 점입니다.





역사 속에서 중국의 개념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종족을 기준으로 볼지, 영토를 기준으로 볼지부터가 모호합니다. 종족을 기준으로 한다면 한족이 세운 나라를 중국이라 해야 할 텐데, 곰곰이 따져보면 중국 역사에서 한족 왕조는 오히려 많지 않습니다.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 정도입니다. 영토를 기준으로 정의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에도 어디까지가 중국 땅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대체로 황허 중하류 지역, 즉 중원을 중국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데 황허문명의 발상지이자 이후 중국 역사의 중심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중원을 차지하는 자가 중국을 지배한다"는 말까지 생겨난 거죠.

이 기준에 따르면 송나라와 거란 가운데 중원을 차지한 쪽은 오히려 거란이었고, 따라서 거란을 중국이 아니라고 할 수 없게 됩니다.


10세기로 잠시 이동해볼까요?

당시 한반도는 후삼국으로 분열되어 신라, 후백제, 고려는 군사적으로 대립했을 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경쟁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송과 거란으로 분열되고 있었고 동아시아에서는 베트남과 대하가 등장해 다원적 국제 질서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중국 오대 왕조 중 하나인 후당이 왕건을 고려 국왕으로 책봉하였습니다.

고려 건국 이후 처음으로 중국 왕조로부터 책봉을 받은 것인데 특이점이 있다면 이보다 앞선 시기에는 견훤을 백제 국왕이 아닌 판백제군사로 책봉하였고 이후 신라가 사신을 파견했을 때는 신라 국왕을 권지국사라 불렀습니다.

이렇게 등급을 나눈 것은 분열된 한반도의 각 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후당의 외교 전략이었겠지만 고려 입장에서는 삼국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을 것입니다.





외교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살아남는 문제


책 속의 외교 장면들은 공통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싸워야 하는가? 아니면 물러서야 하는가?

이길 수 있는 전쟁인가? 아니면 이겨도 감당할 수 있는 전쟁인가?

서희의 외교 담판이나 귀주대첩 이후의 선택, 동북 9성을 내려놓은 결정까지 고려의 외교는 언제나 가능한 선택 중 가장 덜 위험한 길을 찾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승리 이후의 태도였습니다.

이겼다고 밀어붙이지 않고 얻었다고 욕심내지 않는 절제 말입니다.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전쟁을 끝내는 판단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는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서희의 외교담판]

거란의 소손녕과 전쟁 없이 강동 6주를 확보하고 거란군을 철수시킨 사건으로 교과서에서 꼭 다루는 개념 중 하나이지요.

이에 대해 더 세세하게 아는 분은 많이 없을 것 같아 살짝 다뤄보려고 합니다.

고려는 전쟁 중의 협상에 능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압록강을 건너 북쪽에서 거란이 침공해오자 고려 국왕인 성종은 피신하지 않고 말 머리를 북쪽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선봉군이 패배하자 서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후 소손녕과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소손녕은 고구려의 옛 땅이 모두 거란 소유가 되어야 하니 모두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이때, 고려는 거란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 서희가 이를 반대하였습니다.


"삼각산 이북도 고구려 땅이었는데, 그 역시 달라면 주겠습니까?"


결국 서희 자신이 소손녕과 담판을 벌이게 됩니다.

소손녕을 만난 서희는 의전 문제부터 기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소손녕이 자신에게 먼저 절할 것을 요구하자 서희는 관사에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양측은 마당에서 맞절하고 동서 방향으로 마주앉게 됩니다.

동서 방향으로 마주앉았다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마주 앉더라도 남북 방향이면 북쪽이 상석이기 때문이지요.

서희는 소손녕의 두가지 요구에 단호히 반박하게 됩니다.

고려가 바로 고구려의 후계자이기에 이에 따른다면 거란이 차지하고 있는 고구려의 옛 영토를 오히려 고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지요.

또한 고려가 거란에 사대하지 못하는 것은 여진이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진을 몰아내고 압록강까지 고려의 영토임을 인정한다면 거란에 사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추게 됩니다.

결국 거란 황제는 고려가 화친을 청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철수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훗날 병자호란 사태와 비교했을 때 고려의 외교정책이 얼마나 유연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고려는 거란과의 전쟁을 피한데다 북쪽으로 영토를 넓히는 성과까지 거두었으니 외교 핵심은 전쟁을 피하는데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버티고 간보고 협상하는 외교


몽골과의 30년 항쟁을 다룬 부분에서는 외교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정면 승부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 앞에서 고려가 택한 방식은 버티기와 협상이었습니다.

받아들이는 척하며 시간을 벌고 다시 조건을 바꾸고 끝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키는 전략은 깔끔한 것도 아니고 영웅적으로 보이지도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선택처럼 다가왔습니다.

외교는 체면의 싸움이 아니라 지혜의 싸움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어쩌면 원나라가 망하지 않았다면 고려도 더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지 않았을까요?



간밤에 읽은 책, 외교 천재 고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외교를 잘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강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판단을 하는 것, 당장의 승리보다 다음 선택의 여지를 남기는 태도에 대해서 말이죠.

『외교 천재 고려』는 고려의 역사를 통해 그 태도를 전부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과거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지금을 향한 질문처럼 읽혔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힘의 논리에만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괜스레 묻게 됩니다.

고려가 늘 정답을 향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선택의 과정만큼은 충분히 돌아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붙여 한반도의 정세에 맞춰 중국의 역사까지 돌아볼 수 있기에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세세한 내용들을 읽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나름 한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은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알지 못했기에 읽는 시간이 제겐 너무나도 소중했습니다.

새학기를 맞이하기 전, 학생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역사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외교와 국제관계에 관심 있는 분

고려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읽고 싶은 분

역사를 통해 오늘의 선택을 고민해보고 싶은 분



『외교 천재 고려』는 작은 나라의 외교가 얼마나 치열한 사고의 결과였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강대국 사이에서도 판단을 멈추지 않았던 고려의 선택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겹쳐 보입니다.

오늘 하루, 뉴스를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조용히 건네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기획하는 일

저자 : 편은지

출판사 : 투래빗

출간 : 2026.01.15

장르 :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기획·문서관리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사람을기획하는일, 편은지, 기획자책추천, 콘텐츠기획, 브랜딩책추천, 마케팅책추천, 사람중심기획, PD에세이, 직장인추천도서



사람을 기획한다는 말은, 결국 사람을 오래 바라보겠다는 다짐이다.





요즘은 무엇이든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아이디어도, 문장도, 이미지도 몇 번의 클릭이면 그럴듯한 결과가 나오죠.

심지어 AI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결과물을 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 가운데 오래 마음에 남는 것은 점점 줄어드는 듯합니다.


간밤에 펼친 『사람을 기획하는 일』을 읽으며 그 이유가 아주 단순한 곳에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기획이 사람을 충분히 통과하지 못한 채, 속도에 밀려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기획의 중심에 사람을 다시 놓는다는 것


사람을 오래 바라보는 일을 합니다.

어떤 말투를 쓰는지, 눈빛은 어디를 향하는지, 무심한 한마디 속에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지를요.

그 사람을 가장 '그 사람답게' 보여주기 위해 수없이 묻고, 듣고, 상상합니다.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어떤 서사가 이 사람을 만들었을까.

그렇게 사람을 읽고, 그 매력을 세상에 건네는 일. 그게 제가 말하는 '사람을 기획하는 일'입니다.

_편은지 PD


지상파 방송은 물론 OTT와 유튜브까지 다양해지면서 세상은 무수한 콘텐츠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수많은 영상들이 넘쳐나다 보니 드라마도 단편 드라마가 대다수이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또한 화제성을 놓치면 뒷방으로 밀리다 결국 폐지 수순까지 밟게 됩니다.

그렇기에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기획'입니다.


기획은 태도에 따라 그 성패가 결정됩니다.

저자는 매순간 어떤 전략이 효율적인지를 앞세우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을 바라봅니다.

'이 기획이 성공할까?'가 아니라 '왜 저 사람은 저 순간에 그렇게 빛났을까?'라고 묻습니다.

즉, 사람을 수단으로 삼지 않고 결과를 위해 소모하지 않으며 기획의 중심에 끝까지 사람의 얼굴을 남기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설계 대상이 아닌 서사


대충 보는 사람은 대충 기획합니다. 덕후는 똑같은 것을 매번 새롭게 봅니다. 기꺼이 반복에 미쳐있는 시선만이, 캐릭터를 만들고 시장을 엽니다. 진짜 기획자는 관찰자가 아니라 '집착자'입니다.


요즘 기획의 시작은 '말투'를 고르는 일입니다. 대상이 명확할수록, 언어는 따뜻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모두를 위한' 말은, 결국 누구에게도 닿지 않습니다.


『사람을 기획하는 일』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기획을 통제가 아니라 환경 설계로 정의한다는 대목이었습니다.

기획자는 사람을 바꾸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드러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사람입니다.

앞서 나가지 않아야 신뢰를 얻고 꾸미지 않아야 오래 가기 때문에 관계, 타이밍, 말 한 줄, 기다림 같은 것들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기획은 무언가를 만드는 기술이라기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기록에 가까웠습니다.





사람을 기획한다는 것은 정교한 기계를 다루는 일이 아니라 조명의 조도를 천천히 맞춰가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기획자는 사람의 이야기가 세상에 가만히 드러나도록 돕는 조력자이며 쉽게 바뀌지 않는 가치를 끝내 발견해 지켜내는 사람이기도 하죠.

저자는 기획자라면 6가지 태도(인내의 태도, 관찰의 태도, 맥락의 태도, 실패의 태도, 경청의 태도, 결단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렇듯 저자는 기획자의 관점에서 태도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콘텐츠 뒤, 사람이 남는다는 것


좋은 기획은 '빠르게'가 아니라 '오래도록' 남는 것입니다. 퍼포먼스는 사라지지만, 리듬은 남습니다. 그게 바로 공명이고, 브랜딩의 뿌리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장은, 즉시 반응하지 않습니다. 좋은 콘텐츠도, 좋은 사람도, 바로 빛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오래 보는 힘'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완벽하게 꾸민 캐릭터보다, 불완전해도 살아 있는 사람이 더 오래 기억됩니다. 결국 오래 마음에 남는 것은 불완전하더라도 솔직하게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방송 현장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읽다 보면 이 책이 특정 직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브랜드를 만들 때도, 팀을 이끌 때도, 누군가와 함께 일할 때도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 뒤에 가려진 사람을 지우지 않는 일입니다.

조회수보다 오래 남는 것, 성과보다 기억되는 것.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기획의 결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간밤에 읽은 책, 사람을 기획하는 일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현재보다 미래가 궁금합니다.

기획자는 그 막연한 궁금함에 선명한 가능성의 얼굴을 붙이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이렇게도 보여질 수 있어요"라고 다정하게 상상해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미래 서사 기획'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런 질문이 남았습니다.

나는 지금 사람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결과만 바라보고 있는가?

성과와 효율을 말하면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의 마음과 리듬을 너무 쉽게 지나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자연스레 돌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기술과 태도를 같은 선에 두고 바라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조언을 따라 읽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지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획이란 기술이나 창의성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더 잘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보다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먼저 묻는 책입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게 되고 조금은 멈춰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을 앞세운 기획이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가장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콘텐츠 기획과 브랜딩을 고민하는 분

사람 중심의 리더십과 기획에 관심 있는 분

일의 속도보다 방향을 점검하고 싶은 분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기획의 기술보다 태도에 대해 말합니다.

누군가를 빛나게 하기 전에 먼저 제대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그 질문을 간밤에 조용히 남겨준 책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사람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고 싶은 분께 이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든 스피치 마스터 : 이론편 -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말의 힘 골든 스피치 마스터
김양호.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골든 스피치 마스터 : 이론편 - 김양호, 조동춘

출판사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2025)

장르 : 자기계발 > 협상·설득·화술

키워드 : 골든 스피치 마스터, 스피치, 말하기, 발표, 면접, 화법, 화술, 협상, 자기계발 필독서






말은 설득의 도구가 아니라 태도의 기록이다.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잘 시작하셨나요?

저는 제 블로그의 글쓰기 방향성도 수정하고 웹소설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였고 또다른 글을 쓰는 중이랍니다.

물론, 새해부터 책도 열심히 읽었고요.


오늘 소개할 책은 골든 스피치 마스터입니다.

사실은 12월에 올리려고 했는데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가 12월에 허리를 크게 다쳤답니다.

정확히는 다친 곳을 또 다쳐서 하마터면 구급차를 부를 뻔 했다지요;

다행히 입원할 정도는 아니어서 허리보호대를 차며 일주일에 두세번은 병원에 다니며 열심히 주사맞고 재활중이랍니다.

그래도 새해의 기운 덕분인지 많이 좋아졌어요.

올해는 새로운 공부와 일을 시작해서 스피치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와 만날 일이 많아져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책인지라 새해 첫 책으로 꼭 들고 오고 싶었답니다.

곧 개학이나 개강을 앞둔 학생들은 물론 면접을 앞둔 예비직장인, 회의 및 발표를 진행해야 하는 직장인들 모두 두루두루 도움받을 수 있는 책!

골든 스피치 마스터를 소개합니다.





두려운 스피치에 대한 심리 - 골든 스피치가 필요한 이유


논리는 맞았는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던 기억이나 목소리는 컸지만 오히려 사람과의 거리가 멀어졌던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합니다.

발표 자리에서, 면접에서, 회의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순간마다 끊임없이 말을 주고 받죠.

그런데 간혹 말을 충분히 했음에도 신뢰가 남지 않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말을 더 잘하면 달라질 거야."


하지만 『골든 스피치 마스터 이론편』은 그 생각을 뒤집습니다.

문제는 말하기 기술이 아니라 말을 대하는 태도일지도 모른다고요.

이 책은 스피치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이 말을 왜 하려 하는가.

이 말에 책임질 준비는 되어 있는가.

그래서 이 책의 출발점은 화법이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골든 스피치의 철학


말은 사람을 설득하기 전에 먼저 사람을 드러내게 합니다.

사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읽고선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배워온 수많은 스피치 기술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말의 순서, 시선 처리, 제스처, 멈춤의 타이밍…….

하지만 정작 한 번도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질문이 남았습니다.

'나는 왜 이 말을 하고 있는가.'


스피치를 배우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말할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은 이렇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말하고 싶은가?" 우리는 완벽한 스피치를 할 수는 없어도, 진짜 나다운 스피치를 할 수는 있다. 말을 꾸미기보다, 내가 왜 이 말을 하는지, 왜 이 자리에 섰는지를 진심으로 되묻는 것, 그것이 스피치의 출발점이다.


말은 기술이 아니다. 말은 '나' 자체다. 말하는 방식이 곧 살아가는 방식이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어떤 존재로 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 그때부터 진짜 말이 시작된다.


말은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기에 단순한 행위로 치부될 순 없습니다.

떨리는 것도 당연합니다. 나를 나타내는 순간이니깐요.

그럼 그 떨림은 어떻게 멈춰야 하는 것일까요?

"청중은 적이 아니다!"

이 간단한 진리를 깨닫는 순간, 자연스레 우리는 두려움에서 일단 한 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스피치 불안을 감정으로 여기지만 그 이면에는 인식 불안, 기억 불안, 결과 불안의 요소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극복이 아닌 조절하는 훈련을 해야 스피치 불안을 점점 줄일 수 있습니다.


1 루틴 만들기

2 청중을 낯선 군중이 아닌 '그냥, 사람'으로 보기

3 '잘하려는 생각'을 줄이고 '전하고 싶은 마음'에 집중하기

4 간단한 말, 짧은 말부터 시작하기


두려움은 인간의 본능이기에 그 감정은 사람이라는 증거이자 말에 진심이 담겨 있는 표현과도 같다며 저자는 스피치 불안을 무작정 없앨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즉, 두려움을 부정하지 말고 그 떨림 위에 진심을 얹어서 말하라는 것이지요.

그것이 곧 듣는 청중들의 마음도 움직일테니까요.



골든 스피치의 핵심 이론


『골든 스피치 마스터 이론편』은 스피치를 GOLDEN(설계) – SPEECH(기술) – MASTER(성장)이라는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GOLDEN>

Gravitas(진중함)

Originality(독창성)

Logic(논리)

Delivery(전달)

Emotion(감정)

Narrative(이야기)


청중에게 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건축이 필요합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GOLDEN은 언어의 설계도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6가지는 스피치를 구성하는 기둥이 됩니다.



<SPEECH>

Structure(구조)

Presence(존재감)

Empathy(공감)

Energy(에너지)

Clarity(명확성)

Harmony(조화)


뛰어난 구조와 설계가 있다해도 감정을 움직이지 못하면 그것은 성공한 스피치라 할 수 없습니다.

SPEECH, 6가지 기술은 스피치를 작동하는 6개의 동력 장치로 말에 온도를 입히고 언어에 숨결을 불어넣어 줍니다.



<MASTER>

Mindset(사고방식)

Authenticity(진정성)

Strategy(전략)

Technique(기술)

Engagement(참여)

Reflection(성찰과 피드백)


MASTER는 연설가를 넘어 성장하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외모가 첫인상을 좌우한다고 했지만 인성이 중요해진 지금은 말이 첫인상을 좌우합니다.

말을 보면 그 사람의 태도와 품격은 물론 살아온 인생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말이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 말이 그 사람을 규정하는 것이지요.





책에서는 실제 사례를 분석한 뒤에 실전 워크시트를 통해 실습을 하게끔 도와줍니다.

실질적인 실전 기술들이 있어 자신에게 어렵지 않게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시대를 움직인 골든 스피치의 현장을 담고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나폴레옹, 이승만 등 같은 국가를 설계했던 목소리의 현장을,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등 정의를 부른 외침의 현장을, 윈스턴 처칠, 김구, 버락 오바마 등 미래를 밝힌 연설의 현장을, 여운형, 김수환, 이어령 등 한국 현대사의 말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40년, 독일이 유럽을 휩쓸고 있던 시기에 새 총리에 오른 윈스턴 처칠이 첫 연설에서 "피, 수고, 눈물 그리고 땀"을 약속하며 국민을 깨웠습니다.

이후 프랑스가 무너지고 영국이 홀로 서게 될 때, 처칠은 의회에서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해변에서, 상륙지에서, 들판과 거리에서 싸울 것이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죠.

이는 국민들을 격려하고자, 독려하고자 하는 연설이 아니었습니다.

연설을 통해 패배의 공포를 희망의 힘으로 바꾸는 순간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지도자들은 각기 다른 자리에서 꿈을 이야기했죠.

사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도 그런 목소리입니다.

꿈을 말하고 통합을 외치는 언어가 결국 역사를 움직이고 미래를 밝힐테니까요.



말은 즉흥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 위에서 만들어지고 그 구조에는 말하는 사람의 가치관과 태도가 고스란히 담깁니다.

책에서는 명연설만을 찬미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혐오와 선동의 언어가 어떻게 사람을 흔들고 사회를 왜곡해왔는지도 함께 되짚어줍니다.

스피치의 궁극적인 완성은 존재의 표현입니다.


말은 언제나 양면적입니다.

교육이 될 수도 있고 폭력이 될 수도 있으며 위로가 될 수도 있고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와 SNS가 일상화된 지금,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무도 말에 책임지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이 오래 남는 이유는 말하기를 능력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로 다루기 때문입니다.


"기계는 정확한 말을 할 수 있지만 책임 있는 말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말을 배우는 일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니 말을 더 잘하고 싶어지기보단 말을 더 신중하게 주고받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설득보다 존중을 먼저 떠올리는 말, 성과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언어.

그런 말이 결국 사람을 오래 남긴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발표, 면접, 강연에서 말의 무게를 고민하는 분

말하기 기술보다 말의 태도를 배우고 싶은 분

스피치, 화법, 화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분

새해, 말의 방향부터 다시 세우고 싶은 분



『골든 스피치 마스터 이론편』은 말을 잘하는 법보다 말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먼저 묻는 책입니다.

이 책이 당신의 말에 작은 기준 하나를 남기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우주 불평등 시대를 항해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긴박한 질문들
최은정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최은정

장르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출판사 : 갈매나무 (2025.11.28)

키워드 : 우주 궤도, 우주불평등,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안보, 우주개발의 미래, 우주 패러다임 전환




우주의 크기는 경이롭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서는 때로 잔혹할 만큼 현실적이다.






■ 끌림의 이유


지구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은 모두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궤도 공간이 그 자체로 제한된 인프라인 셈이다.

인공위성이 떠다니는 우주는 공기도 없고 중력도 거의 없는 초청정 환경으로 인공위성에 유리한 점만 있을 것 같지만, 지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 탓에 지상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하는 비용이 급감하면서 우주로 나가는 진입장벽이 낮아져 현재는 민간기업에서도 위성을 발사하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다만 제어 불능한 위성부터 폐기된 위성까지 관리되지 않은 채 궤도를 떠돌기 시작하면서 우주환경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주 폐기물이 빠르게 늘어나자 각 물체를 정확히 식별하고 추적하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죠.

이 흐름이 지속되면 우주물체 구도 예측에 오차가 증가하고 실시간 회피가 어려워져 충돌 위험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충돌이 일어나면 추가로 생겨나는 많은 파편들 때문에 연쇄반응이 일어날테니 계속해서 악화될 것입니다.

지구 궤도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우주의 미래입니다.

인류 문명의 필수 기반이지요.

이 궤도가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된다면 결국 인류 공동재산 영역이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즉, 지구 궤도를 지키는 일이 우주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저자 최은정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센터장입니다.

지속 가능한 우주개발을 꿈꾸는 우주과학자로서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추락과 충돌, 소행성 충돌 등 우주로부터의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낭만 속에 감추어둔 우주 불평등과 우주 군비 경쟁, 국제 제도 공백의 현실을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관측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전작인 『우주 쓰레기가 온다』가 위험을 알리는 경보였다면 이번 책은 우주의 권력 구조를 해독하는 지도에 더 가깝습니다.

생각해보면 우주는 더 이상 평등한 공간이라는 이상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미 선진국들이 궤도를 독점했고 후발국은 진입조차 쉽지 않은 구조 속에서 우주 개발은 국가와 민간 기업 간의 거대한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으니깐요.

이 책은 그 현실을 차갑게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떤 우주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 간밤의 단상


뼛속까지 문과인 제가 어렸을 때부터 유일하게 사랑하는 분야가 바로 천문학입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쏟아지는 별들 앞에서 늘 설명할 수 없는 떨림이 일곤 했습니다.

그래서 우주를 다룬 책들은 언제나 저를 가장 멀리 또 가장 깊이 데려가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전작인 『우주 쓰레기가 온다』는 제가 사랑해온 우주의 뒤편, 그늘이 드리운 부분을 처음으로 정면에서 마주하게 한 책이었는데 그녀의 신작 소식을 듣곤 한달음에 펼쳐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지요.

우주를 멀리서 볼 때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그 속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침묵이 아니라 경보음이라는 사실을 책은 말해줍니다.

우주 선진국들이 점유한 궤도, GPS, 위성, 정보 독점 등이 만들어내는 비가시적인 권력, 국제기구조차 해결하지 못한 제도적 공백 그리고 군사적 선언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우주 탐사가 더 이상 로맨틱한 모험이 아니라 지구와 맞닿아 있는 현실의 안보, 기술, 경제, 패권의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우주 전쟁은 총성이 아니라 경보음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로켓 발사에만 관심있을 뿐 수천 개의 우주물체의 움직임에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 우주물체가 아주 조금씩 이동하는 그 순간, 국가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도 말이죠.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이런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합니다.

속도보다 방향을, 소유보다 상호운용을, 독점보다 신뢰를 택해야 비로소 모두의 우주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합니다.

지속 가능성이란 특정한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삶, 산업,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죠.

이제 지속 가능 발전은 지구에서뿐만 아니라 지구 밖 우주에서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지구 궤도는 이미 보이지 않는 전쟁터가 되었고 정지궤도를 둘러싼 각국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책에서는 달 궤도의 감시 공백, 화성으로 향하는 최적 경로, 소행성 자원 쟁탈전, 화성 궤도 안정성 등 우주 거점 확장 전략의 실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주 쓰레기, 우주군 창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우주전 양상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주 패권 경쟁의 실제 모습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공식 기록에 남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와 미국 우주군기지 훈련 현장의 오프 더 레코드 기록도 포함되어 있으니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책을 덮고 난 새벽녘, 마당으로 나가니 깨끗한 하늘 위에 조그마한 달 하나가 저멀리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그 빛을 지켜낼 책임 또한 우리의 몫임을 모두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은 마음 한쪽에 이 문장을 품어 봅니다.

"우주는 꿈의 공간이기 전에 우리가 어떤 질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 건넴의 대상


우주를 사랑하지만 그 이면도 알고 싶은 분

뉴스페이스 시대의 흐름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우주개발, 우주정책, 우주안보에 관심 있는 분




KEYWORD ▶ 우주불평등 | 뉴스페이스 시대 | 우주안보 | 우주전쟁 | 우주개발의 미래 | 천문학 교양서 | 최은정 | 한국천문연구원 | 우주정책 | 우주패권 경쟁 | 우주산업 전망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우주를 더 사랑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문처럼 현실의 우주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별을, 우주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펼쳐보세요.

공감이 닿는 문장이 있었다면 댓글로 당신의 우주를 나눠주세요.

당신의 사유가 이 공간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