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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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저자 밸러리 영

갈매나무

2024-11-20

원제 : The Secret Thoughts of Successful Women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자신의 성공이 타이밍, 운, 또는 전산상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가?

◎ 업무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괴로워하는가?

◎ 건설적인 비판마저 내 부족함의 증거라고 여겨 절망에 빠지는가?

◎ 어떤 일에 성공하면 이번에도 사람들을 잘 속여 넘겼다고 생각하는가?

◎ 진짜 실력이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걱정하는가?


위 질문 중 일부 혹은 전부에 그렇다고 답변했다면 타인에게 아무리 인정받았어도 아무 소용 없음을 본인은 스스로 알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깊은 의심을 품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의 능력, 성공, 성취를 노력이 아닌 운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속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지속될 때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제 3자가 보기에도 높은 유능함을 드러내거나 높은 성과를 이루었는데도 이를 과대평가된 것으로 치부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기도 하죠. 이러한 심리는 특히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쓸 때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의 방어기제인 것이죠.

가면 증후군은 진단 가능한 심리적 증상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단어는 가면 현상 imposter phenomenon 이었는데 1983년부터 정신건강 학계에서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 으로 바꿔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덧붙여, 책에서 내내 이야기하는 남을 속인다는 느낌은 지식이나 능력에 대한 불안과 관련있는 것으로 학문이나 전문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이 아닌 타인인 척 행동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진짜 사기꾼처럼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행동을 가리키지도 않습니다.

실제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학문적 부정행위를 덜 저지른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는 일곱가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양육자로부터 받은 메시지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서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자기불신을 키우는 조직문화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이유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섯 번째 이유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곱 번째 이유는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분석할수록 분석해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진다. 머잖아 우리는 인간 본성이라는 무서운 보편성과 마주하게 된다. _오스카 와일드



가면 현상을 발견한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는 여러 연구를 통해 네 가지 보호기제를 밝혀냅니다.

과도한 준비와 근면성실, 자기억제,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호감 얻기로 저자가 추가로 관찰한 세 가지는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절대 끝내지 않기, 자기파괴적인 행동하기입니다.


만약 자신이 가면 증후군을 인지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명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컨대 현재의 행동 패턴이 생긴 것이 진짜 정체가 탄로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실을 분명 알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 행동 패턴이 수행하는 폭넓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합니다.


1. 이 행동을 통해 나는 무엇을 피하는가?

2. 이 행동은 무엇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가?

3. 이 행동으로 나는 무엇을 얻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인해 머릿속에서 혼란이 가중되긴 해도 심리학 교수인 줄리 노럼은 오히려 이런 행동이 사실상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도한 준비가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 심리는 기대감이 비현실적으로 낮을 때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결과를 머릿속으로 점검하는 일이 잠재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으로 이어져 가면 증후군자들이 불안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특정 방식으로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행동할 자격이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권리 20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분석하려 하지 말고 가면 증후군이 발동했을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목해보는 것입니다.


☞ 죄책감 없이 거절할 권리

☞ 건강한 경쟁심과 성과에 욕구를 느끼고 표현할 권리

☞ 실수하거나 틀릴 권리

☞ 자신의 성과에 자랑스러움을 표현할 권리

☞ 가끔은 하루쯤 쉬거나 기준 이하로 수준이 떨어져도 될 권리

☞ 실패를 겪고 그 경험에서 배울 권리

☞ 차별 없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권리

☞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수준의 성취를 이룰 권리

☞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할 권리

☞ 설명을 들을 권리

☞ 능력 있는 성인으로 대우받을 권리

☞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전통적인 분야에서 일할 권리

☞ 자신이 속한 성·인종·문화 집단 등을 대표하지 않을 권리

☞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할 권리

☞ 가족의 기대 이상이나 이하로 성취해도 될 권리

☞ 모든 답을 알지 않아도 될 권리

☞ 존중받을 권리, 무시당하지 않을 권리

☞ 자신의 의견도 옆 사람의 의견만큼 중요하게 취급될 권리

☞ 초과 업무에 보상을 요구할 권리

☞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행할 권리


다음은, 감정이 쉽게 촉발될 만한 상황들입니다.


☞ 자신의 일이나 아이디어를 옹호해야 할 때

☞ 어떤 방식으로든 시험이나 평가를 받을 때

☞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

☞ 이해가 되지 않을 때

☞ 교실이나 회의실에 있을 때

☞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

☞ 자신보다 더 성공했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교류할 때

☞ 사업을 확장하거나 커리어를 발전시키거나 그 외에도 대범하게 행동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 그 밖의 경우



유능함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더라도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연단에 올라 말하는 중간에 까먹거나 잘못 발음했어도 이를 웃어넘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일을 겪고 있고 한번 잘못한다 해도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그 사람만큼이나 인간적인 권리가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것처럼 행동해야만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에게 지능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이 운과 같은 외부 요인들 덕분이라 생각하죠.


당연하지만, 우리는 인정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보상은 승리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 과정에 쏟아부었던 노력에 찬사받을 자격은 매우 충분합니다.

특히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성취를 마음속에 확실하게 새길 수 있게 시각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다면 상장, 자격증과 같은 유형의 증거들을 배치하거나 타인에게 보이지 않고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노트북 안에 성과 폴더를 만들어 담아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지요.


처음 가면 증후군이 개념화되었을 때, 높은 성취를 달성한 여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인 줄 알았지만 추후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남이 봐도 나름의 성취를 이뤄냈고 능력이 넘치는데도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엠마 왓슨, 나탈리 포트만, 미셸 오바마 그리고 톰 행크스 또한 가면 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죠.

가면 증후군은 끊임없는 자기 의심과 불안으로 인해 생겨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심신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병원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가면 증후군에 대한 요점 정리와 실천 방안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저들이 내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으러 올 때는 언제인가?'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_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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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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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저자 세스 고딘

필름(Feelm)

2024-11-13

원제 : Linchpin: Are You Indispensable?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급변하는 세상 속, AI가 인간의 몫까지 톡톡히 해내 자리를 대체하다 보니 인간들이 설 자리는 점점 위태로워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직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각 분야의 관리자들의 투정과 미움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를 말이죠.

15년 전, 세스 고딘은 이러한 고민을 미리 취하며 대체 불가능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었습니다.


「국부론」에 따르면 상품 생산 과정에 필요한 임무는 잘게 쪼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침도 단순한데다 반복 업무만 실행하면 되기에 적은 보수로도 노동력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 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장들은 산업혁명 이후부터 이런 식으로 일을 해왔기에 적은 보수로도 말 잘 듣고 기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직원들을 원합니다.

그런데 변화의 시기에 놓여있는 지금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조직에 끝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는 것입니다.

과거와 다르게 예측불가능한 시대에 놓인 지금, 말 잘 듣는 무리는 역설적이게도 조직에 도움이 되진 못합니다.

지금은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기획자, 위험을 무릅쓰고 인맥을 만들어내는 영업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받는 미움조차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 즉, 린치핀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면 린치핀은 타고나야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린치핀은 선택하는 것입니다.

린치핀이 되기로 선택했다면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린치핀의 정의


린치핀은 열정이 넘치고 불안에 떨지 않으며 우선순위를 조율해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혼돈 속으로 걸어 들어가 질서를 만들어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도 합니다.

또한 발명하고 관계를 맺고 창조하고 일을 벌리기도 합니다.

즉,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를 말합니다.



〃 린치핀의 필요성


성공적인 조직은 린치핀 같은 직원을 한 명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린치핀이 조율하게 됩니다.


조직에서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지만 본직절인 사람들은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나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조직은 린치핀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개별로 흩어진 직원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 기업에는 더 많은 린치핀이 필요하다. 어느 한 직원에게 의지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산업화 이후 경제에서는 대안이 없다.

2. 자신이 노력해 스스로 린치핀이 될 수 있다. 린치핀이 되고 나면, 그만한 노력을 쏟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린치핀이 되기 위해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기계나 다름없이 반복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되도록 교육받고 훈련받아 왔습니다.

규칙에 오롯이 순응하고 개성을 없앤 인재들을요.

그러나 어제 일이 오늘은 먹히지 않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앞으로의 조직은 노동자가 아닌 예술가를 찾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외면하지 않아야 할 사실이 있다면 노동은 본디 힘듦니다.

원초적이지만 린치핀이 되기 위해서는 힘든 일을 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자아를 일에 쏟고 성숙한 영혼과 개인의 장점을 필요로 하는 임무에 참여하고 적절한 사람과 함께해야 합니다.

린치핀은 예술가이자 천재이자 선물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감정노동이 힘든만큼 쉽게 피할 수 있지만 이를 회피하면 가치 있는 일을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조직은 그저 쉬운 일만 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혜택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임무는 감정노동이라는 어려운 작업 속으로 파고드는 것입니다.

달리 생각한다면 일이란 이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예술과 감정 노동을 하기 위한 플랫폼일 뿐입니다.


앞서 린치핀을 노동자가 아닌 예술가라 언급하였습니다.

예술은 기술과 무관합니다. 예술을 만들 때 도움이 되는 요소는 될 수 있지만 필요 요소는 아닙니다.

예술은 창조적이고 열정적이며 개개인의 개성을 의미합니다.

특히 훌륭한 예술은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죠.

예술가는 현 상태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대담함은 물론 창조성과 통찰성을 지닌 인물들입니다.

예술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매개체에 관련없이 의도가 핵심인 것이죠.

그래서 무엇이 예술을 예술로 만드는지, 예술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술가란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입니다. 더 많은 사람을 바꿀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바뀔수록, 더욱 훌륭한 예술가입니다.



〃 일의 의미와 중요성


일 = 돈


주는 만큼 일한다는 태도는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그렇다면 일을 자발적으로 더 많이 해야 하느냐?'는 반문이 나올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을 생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 값을 내게 지불해서가 아니라 이것이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기회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1. 자신의 가치가 진정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는가? 겨우 하루 몇만 원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삶을(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저당잡힐 것인가?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팔아넘기려고 하는 순간, 자신 안에 잠재해 있는 예술가가 되는 일은 멈추고 만다.

2. 이로써 끝난 것인가? 상호작용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가? 주는 만큼 일한다면, 하루의 일이 끝나는 순간 서로 더 이상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관계가 되는가? 이렇게 계산이 끝난다면 이 둘 사이에는 아무런 유대도 생길 수 없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필요도 없다. 일용 노동자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일일 고용자뿐이다. 추운 새벽 거리에서 자신에게 일을 줄 사람을 기다리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훨씬 생산적인 직원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훨씬 효과적으로 성공하는 전략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디어와 주목받는 아이디어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번창하는 조직과 사라지는 조직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30여 년간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세스 고딘, 그는 15년 전에 『린치핀』을 출간하였습니다.

15년 전부터 예측해왔던 마케팅의 미래가 고스란히 현실화되었음을 의미하죠.

새로 출간된 이 책은 그간 그가 집필했던 100권 이상의 책의 핵심 메시지를 모두 총망라한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AI 시대가 불러오는 변화의 최전선에 놓인 우리가 왜 린치핀이 되어야만 하는지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또다른 계급이 부상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저자가 언급하는 린치핀의 숫자는 많지 않습니다. 이는 시장성이 있음을 뜻하죠.

조직은 앞으로도 린치핀을 필사적으로 찾게 될 것입니다.


사실 타고난 사람들은 극히 드뭅니다.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즉,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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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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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저자 이두형

갈매나무

2024-10-28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자기계발 > 힐링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고 있기에 그 누구도 아무 문제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순 없습니다.

집안 문제, 인간관계, 학업 혹은 일과 관련된 문제들을 끊임없이 마주할뿐더러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를 겪기도 하죠.

그래서 좌절감과 실망감을 잔뜩 맛보다 문득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이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불편한 감정들을 없애려 애쓰기보단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보고 포용해 보자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문득 잊고 있거나 자각하지 못했던 삶의 가치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되니깐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제안은 고통을 경감하려는 시도만으로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 인식에서 비롯된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ACT)의 줄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기의 어려움


당신은 완벽한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가?


수용은 억지로 받아들이거나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에는 희로애락이 존재하니깐요.

우리의 삶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깨닫는 것이 바로 수용입니다.


삶은 오류의 연속입니다.

구상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완벽한 삶 그 자체이겠지만 그런 삶을 평생 살 수 있는 확률은 0%대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변수도 많을뿐더러 변수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열과 성을 다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불행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삶은 없습니다.

우리는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좋은 길로 달려왔는지 보다 본인이 지금까지 달려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때로는 건강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잘못된 길에 들 때도 있지만 생의 모든 순간은 우리가 그때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잘 풀리지 않는다고 과거 탓, 세상 탓, 남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삶의 모든 것들은 나 자신에게 오롯이 초점 맞춰져 있지 않을 뿐입니다.

즉, 삶의 어려움을 나의 잘못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삶의 험난한 모든 것을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하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으면 됩니다.



'나'라는 현상과 진짜 ‘나’ 사이에서


'알고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인식조차 지금 피어난 찰나의 현상일 뿐이다. 자기 자신이라는 어떠한 고정된 것, 정의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이라고 믿는 모든 것은 우주와 같은 당신의 일부일 뿐이며, '당신이라는 그릇에 현재 일시적으로 고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 속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그 시선이 바로 진짜 자신입니다.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나라는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것이 바로 '맥락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뜻하죠.


속내를 모두 드러내는 것이 진실된 모습인 것일까요?

그 상황에서 더 나은 말과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음에도 인위적인 것이라 생각되어 이를 거부하고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이는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뿐이죠.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한 것은 다름아닌 가장 좋은 나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고민하는 그 자체가 이미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맥락으로서의 자기의 시선을 빌려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답다고 느끼는 마음에 대한 탐구


살다 보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괜찮은 순간이 있다. 그러한 느낌은 어떻게 주어지는가. 그 속에 내포된, 당신에게 소중하게 다가오는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당신의 삶을 당신답게 만들어주는 것, 한 번뿐인 삶이 지금의 삶이라도 아쉽지 않게 해주는 것, 바라는 삶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 그러한 소중함과 의미가 있는 것이 가치다.


최근 무언가에 매진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것이 너무도 추구하고 싶은 것인지,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두렵고 불안한 것인지 구별해 보셨나요?

살아오면서 어떠한 평가나 판단 없이 직관적으로 기쁨을 느낀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 순간이 있었다면 그 느낌의 원천은 무엇이었나요?

아픔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대상이 있으신가요?

신경 쓸 것투성이인 인생에서 행복과 사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삶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삶의 의미입니다.

예컨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밤을 새워 일을 해 대가로 주어지는 돈을 부로 축적했다는 것만으로 보상이 완료되진 않습니다.

자식의 교육비 혹은 여행지를 향하는 기름값, 휴게소에 들러 먹는 돈가스 값이라는 의미로 치환될 때 비로소 보상이 되는 것이지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우리는 삶의 형태에 집착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직업을 가졌고 집은 어느 위치에 있으며 대외적으로 얼마큼의 신망을 받는지 중시하죠.

그러나 이는 단순히 도구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가족, 취미, 여행, 소소한 행복 등 누구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전혀 없는 나의 기준에서 추구할 만한 의미를 내 삶에 가득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하루를 마치는 순간에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 지속된다면 지금의 나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삶의 허무로 인한 목마름을 달래줄지도 모르니깐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변수에 의해 여러 문제들을 맞닥뜨리곤 합니다.

노력한 만큼 형편없는 결과를 쥘 때도 있고 온갖 거짓과 모함으로 인해 상처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망감과 좌절감이 매우 커 헤어 나오기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시선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불안만 커질 뿐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조카가 올 때면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케이크에 초를 꽂고 불을 붙이곤 합니다.

그리곤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조카의 오늘을 축하해 주죠.

후- 후- 거리며 불을 끄려는 조카의 모습을 보곤 모두가 집이 떠나가라 함박웃음을 짓곤 합니다.

그때는 모두가 근심, 걱정 제쳐두고 그저 행복과 웃음만 생각할 수 있어, 저희는 가족끼리 이런 시간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 노릇하며 자라와서 다 큰 동생들이어도 항상 챙겨주려 하다 보니 저희는 형제들 간의 시간을 따로 만들어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겐 가족 단톡방이 세 개나 있습니다. 가족 단톡방, 삼 남매 단톡방, 모녀 단톡방.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의 안부가 올라오죠.


그저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살고 싶지만 삶은 아직 평탄한 삶을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제 선택으로 만들어진 배경이 아닌데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인간관계는 모두가 안을 수밖에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친구들, 선생님들, 동생들, 언니들……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선택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맺어진 관계에 의한 동료가 있었는데 뒤에서 온갖 험담과 거짓말을 일삼고 다녔죠.

그래도 친구라 생각했기에 포용하려 노력했지만 의사선생님이 단호하게 그런 관계는 끊어내라 조언해주시더군요.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매번 말이 바뀔 수밖에 없어 결국 다 들통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친구들이 그 친구와 손절하게 되었죠. 그 친구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입니다.

이런 문제를 지금도 마주하고 있는데, 분명한 건 거짓은 절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무수하고도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아가고 싶다면 꼭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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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11-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는 잊고 살지만, 삶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그렇고, 그외의 수많은 문제들도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내용 같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나의 책장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말문이 막힐 때 나를 구하는 한마디 - 꼬였던 일도 관계도 술술 풀리는 새로운 대화의 기술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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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막힐 때 나를 구하는 한마디

저자 마티아스 뇔케

갈매나무

2024-10-14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삶의 자세

자기계발 > 화술/협상/회의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소통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가져야 할 스킬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화의 능력은 순발력이 좌우합니다.

순발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으며 부당한 공격 또한 가볍게 튕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다 어버버 말이 막히기도 하는데, 그때 말을 뱉어내지 못해 억울하거나 후회하는 일도 살다 보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순발력은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바로 기르는 것입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알게 모르게 비열한 공격이 오고 갈 수도 있어 이를 대응하기 위해선 순발력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는 직장에서 간혹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융통성있게 말하고 행동하면 되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서 닥친다면 자신의 태도를 개선시켜야 합니다.

당당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당당하지 못한 태도는 상대방에게 비굴해보이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어 특히 연차수가 높아질수록 당당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연차수가 낮다해도 당당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가질 수 있어 상사에게도 자신의 뜻을 피력할 수 있습니다.

다만, 꼭 짚고 넘어가자면 당당함과 무례함을 헷갈려서는 안 됩니다.



이렇듯 당당한 태도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감정을 억지로 속일 필요는 없지만 자기 확신이 없으면 감정에 쉽게 동요되기 때문에 감정의 노예가 되어선 안 됩니다.

즉, 자제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확신을 키우는 첫걸음은, 지금보다 더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고자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이러한 태도가 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자기 확신도 강하고 자신의 능력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을 아예 챙기지 않고 이러한 태도를 주변 사람들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과연 당당하고 주체적인 사람에 속할까요?

인간관계는 쌍방향입니다.

일부 사람은 자기 차선이 상대 차선보다 더 넓다고 생각하며 모든 관심이 우선적으로 자신을 향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상대 차선을 바라보지 않는 사람과는 원활한 관계가 이루어질 순 없지요.

거꾸로 자기 차선에 너무 무관심해 무조건적으로 타인을 돕거나 신경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당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관심을 상대에게 기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관심이란 상대를 나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고 상대를 인격체로 받아들여 존중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는 2차선임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자신이 주행하는 차선도 잘 살펴야 하지만,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상대가 느낄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마크 트웨인이 말하길, 순발력이란 24시간이 지나야 찾아오는 것이라 했습니다.

즉, 순발력은 타고날 순 없습니다.

간혹 예상치 못한 말을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말문이 막히는 것일까요?


평소에 즉각적인 반응을 잘하는 편에 속한다해도 예상하지 못한 직격탄을 맞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생각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터널 시각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종결되면 갑자기 생각의 문이 확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이 종결되고 나면 그때 떠오르지 않던 대답들이 무수히 쏟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 이유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 기습을 당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우

■ 마음이 조급해 지금 대응하지 못하면 자신의 꼴이 말이 아닐 것 같은 경우

■ 시간이 부족해 아주 빠르게 무엇이든 조치를 취했어야만 하는 경우

■ 상대는 강해 보이고 자신은 약해 보여 자존심이 무너진 경우

■ 익사 신드롬, 저항감이 클수록 더 빨리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최대한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 관심을 나 자신에게 돌려 마음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꼭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처해지면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을 때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부딪히면서 일찍이 사회의 쓴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나쁜 친구는 상대 안 하면 그만이기에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만 곁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공부가 아닌 일이 제 생활의 범주 안에 들어오다 보니 원치않아도 마주봐야 했기에 이를 대응하고자 대화에 관련된 책을 정말 많이 읽었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통해 대화의 기술들을 하나둘씩 적용시키니 자연스레 순발력이 길러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만약 제 잘못이 아닌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말을 더 잘하게 됩니다.

화나거나 흥분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전 오히려 더 평정심을 가지고 제 의견을 분명하게 피력합니다.

즉, 제가 직접 경험해보았기에 순발력은 기를 수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Step 1 난감한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Step 2 어떻게 해야 말문이 트일까?

Step 3 말보다 강력한 신체언어를 활용하라

Step 4 해야 할 말, 하면 안 되는 말

Step 5 부당한 비난에 어떻게 대처할까?

Step 6 상대가 무작정 화를 낸다면

Step 7 조롱과 비아냥거림에 맞서는 법

Step 8 웃어넘기는 여유를 가져라

Step 9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책에서는 총 9단계로 나눠 예시와 함께 다양한 대화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 말문이 막히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말문이 트이는지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이를 잘 터득하기만 하면 순발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스텝별로 나눠진 원인과 해결책들을 분석하며 순발력을 더 기를 수 있었습니다.


두뇌 회전이 빠르다해도 순발력은 기르지 않으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데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순발력이 꼭 유려한 말솜씨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속하게 정확한 말로 대응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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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콜린 솔터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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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저자 콜린 살터

해나무

2024-09-30

과학 > 기초과학 / 교양과학

과학 > 의학





CSI 시리즈 마니아였던 제가 근래 재미있게 읽은 과학책이 있습니다.

바로 해부학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해부학자의 세계』입니다.


예술과 해부학은 밀접한 관계입니다.

과거부터 전해 내려온 텍스트 이상의 남겨진 삽화들만 봐도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죠.

초기 이슬람 문헌 때 인체 구조를 모호하게 그려낸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최신 시각 기술을 이용해 인체 안팎을 보여주니 해부학 또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습니다.

해부학은 인간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인체를 그리고 쓰고 보고 읽는 것을 통해 인간의 구조를 이해하며 때로는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죠.

즉, 해부학을 안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알고 이해하는 것과 같음을 의미합니다.


이쯤되면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하시겠죠?

해부학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눠 주요 특징들로만 짤막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대 세계의 해부학


14세기 초까지 1300년 동안 의료 종사자는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 해부학은 동물들을 해부한 것뿐인데다 종교와 철학까지 더해져 제대로 된 지식을 얻을 수 없었죠.

그렇다면 당시 사용했던 동일한 교과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의학자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의 방대한 저술이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많은 해부학자들이 있었겠지만 자신의 업적과 함께 고대 선임자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평가한 기록때문에 그 가치를 더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은 무엇일까요?

바로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입니다.

360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피루스지만 그 안에 5000년 전의 기록이 남겨져 있다고 합니다.


고대 세계의 해부학을 살펴보면서 안타까운 인물을 한 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의학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아부바르크 무함마드 이븐 자카리야 알라지는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추종자였습니다.

알라지는 굉장히 박식해 문법부터 천문학까지 다양한 주제로 200여 권의 책을 썼다고 알려졌는데 특히 의학과 해부학을 소재로 한 책들이 라틴어로 번역되어 서양 사상에 꽤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바그다드 최고의 의사이기도 한 그는 어려운 빈곤층을 위해 세계 최초의 가정의학 안내서인 『의료 낙후 지역 주민을 위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소아 질병을 치료하는 최초의 논문을 써 소아과의 아버지라 불리기도 했지요.


"그의 지위는 경외스럽고 그의 계급은 위풍당당하며 그의 유산은 보편적이고 그의 기억을 영원히 존경받는다."

"의학과 철학은 저명한 지도자라고 해서 그의 견해에 무조건 굴복·순응하거나 [그들의 관점을] 엄격한 조사에서 제외하면 안 된다. 어떤 철학자도 자신의 독자나 학생이 그러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갈레노스 자신도 『신체 부위의 유용성에 관하여』에서 그렇게 말했다."


『갈레노스에 관한 의구심』의 서문에서 알라지는 갈레노스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비판 또한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렇다보니 당시 사람들은 알라지를 갈레노스에 도전하려는 오만한 바보로 여겼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중세 최고의 의사 중 한 명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중세의 해부학


1316년에 쓰고 1478년에 출간된 『인체의 해부』는 몬디노 데 루치의 책입니다.

초기 판본에는 글만 들어갔지만 이후 15년에 걸쳐 삽화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인쇄술의 출현으로 인해 삽화를 판화로 넣고 복제 또한 가능하게 된 것이죠.

몬디노는 인체를 하찮은 것에서 고귀한 것까지 세 구역으로 나눠 자신의 해부 과정은 물론 해부 구조를 상세히 기술하였습니다.

배는 위나 간 같은 미천한 자연 요소를 품고 있고 가슴은 심장과 폐를 포함한 영적 요소를 품고 있고 머리는 눈, 귀 그리고 뇌와 같은 우월하 동물적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죠.

책에 그려진 그의 해부과정을 살펴보면 몸의 아랫부분에서 위를 수직으로 자르는 수직절개와 배꼽의 바로 위에서 가르는 수평 절개로 시작합니다.

특이한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자궁에 대한 생각입니다.

중세 초기에는 자궁에는 7개의 방이 있고 그 안에 태아가 발달한다고 믿었습니다.

즉, 오른쪽 3개는 남자아기, 왼쪽 3개는 여자아기용이며 가운데 있는 방은 자웅동체가 잉태될 경우를 대비해 남겨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오류를 끌고왔던 몬디노는 여성 2명을 해부한 적이 있다고 말하게 되는데 당연히 그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됩니다.

간혹 일부 역사에서는 해부학자가 직접 해부를 실행하는, 공개적인 시범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단상에 올라가 해부 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마치 내레이터와도 같았다고 하죠.

1493년 판본에 실린 공개 해부 장면을 살펴보면 실제 사람들이 시신을 보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런 저런 부정확성이 있다해도 『인체의 해부』가 기념비적인 출판물이란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를 답습했다 하더라도 일부 오류를 교정한 최초의 근대 해부학 서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앞서 『인체의 해부』가 나중에 출간된 판본에 삽화가 추가되었다고 하였지요?

사실 해부학에 삽화를 활용한 선구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몬디노의 학생이었던 귀도 다 비제바노입니다.

귀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박식한 재주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사이자 발명가이자 외교관이었던 그는 전쟁 무기와 해부학에 관한 책을 써 프랑스 국왕 필리프 6세에게 헌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볼로냐에서 공부를 마친 귀도는 신성로마제국 하인리히 7세의 황실 주치의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치적/군사적 분쟁으로 인해 하인리히 7세의 궁정 소속이라는 이유로 교황파의 표적이 되어 프랑스로 도주하게 됩니다.

도주한 프랑스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군주 필리프 6세의 주치의가 되죠.

그는 『프랑스 국왕을 위한 보고』 외에 『건강 편람』, 『필리프 7세를 위한 해부학』을 쓰게 됩니다.

볼로냐에서 몬디노와 함께 시신을 해부했던 그는 1345년에 책을 쓰게 되는데 1475년에 초판이 출간된 몬디노보다 더 널리 읽혔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필리프 7세를 위한 해부학』에서 그는 해부 경험이 많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실제로 귀도는 몬디노의 방법을 그대로 따랐고 신체 부위에 똑같이 서열을 적용했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했으나 비장의 형태 등은 교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빈치처럼 박식한 재주꾼이었다 해도 정교하지 못했던 솜씨를 가졌던 그는 다빈치의 수준과 맞먹기엔 부족했던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


이 시기를 절대 빼먹을 순 없죠.

인체에 대한 이해가 어지럽게 펼쳐진 시대였지만,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창의력과 지성의 정점에 올랐었던 시기입니다.

특히 해부학의 예술적·의학적 걸작이 모두 이 시기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르네상스 최고의 예술가는 단연, 레오나르도 다빈치였습니다.

그는 1489년에 두개골을 처음 구입하였고 1507년에 인간의 몸을 처음 해부하게 됩니다.

그가 해부했던 대상은 그가 임종을 지켜보았던 100세 노인이었습니다.

다빈치는 해부학자 마르칸토니오 델라토레의 도움으로 해부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기존 해부 지식과의 차이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참고로 역사학자들은 델라토레와 다빈치가 함께 책을 쓰기로 하면서 5년 동안 이전에 본 적 없던 종류의 해부도 750여 점을 그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모나리자」는 물론 헬리콥터의 설계자인 다빈치의 스케치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고 알려집니다.

특히 시체가 부패하기도 전에 관찰한 기록만 봐도 그가 얼마나 재빠르게 스케치했는지 짐작할 수 있죠.

1511년 델라토레의 죽음으로 두 사람의 협엽이 무산되면서 다빈치는 거주지를 옮기게 됩니다.

시신을 구해다 주는 이가 사라졌지만 해부학에 대한 흥미는 놓을 수 없어 동물을 해부했다고 하죠.

그러다 혈관계의 중심은 간이 아닌 심장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혈류를 알아보고자 유리로 대동맥 모형을 만들어 물에 곡식의 낟알을 넣어 흐름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빈치는 뇌에서도 큰 발견을 하게 됩니다.

왁스로 뇌실의 주형을 만들어 그 안에 체액이 없음을 증명하게 되죠. 또한 죽상동맥경화증을 처음으로 기술하게 됩니다.

1513년 로마에서 살게 된 다빈치는 한 병원의 지원을 받아 다시 사람의 시신을 해부하게 됩니다.

그러다 그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긴 한 사람이 바티칸에 고발해 교황이 해부 중지를 명령하게 되죠.

1515년 그에게 또다른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프랑스가 밀라노를 점령하게 되면서 프랑스 왕이 그의 새로운 후원자가 되어줍니다.

이후 여러 번의 뇌졸중이 온 다빈치는 오른팔이 마비되어 해부학적 탐구에 마침표를 찍었고 1519년 또다시 뇌졸증이 와 사망하게 됩니다.

그가 남긴 해부 소묘들은 여기저기 옮겨가다 일부는 현재 영국 왕실 예술 소장품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그의 소묘가 1900년이 되어서야 인쇄되었다고 하니, 다빈치가 자신의 연구와 관찰에 대한 결과를 책으로 썼다면 해부학이 더 빠르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현미경의 시대


16세기를 해부학이 근대 과학으로 거듭난 순간으로 본다면 17세기는 해부학적 우주가 빠르게 팽창하는 시기였습니다.

과거 한계를 만들어냈던 신념이 르네상스에 휩쓸려가고 새로운 과학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해부학자들은 전문 분야에 탐닉하게 되면서 17세기에는 개별 기관을 심층적으로 다룬 책들이 출간하게 됩니다.

다만, 화가와 외과의 모두를 위한 해부학 책의 수요는 채워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세 해부 이미지를 최초로 실은 사람은 해부학자가 아닌 천문학자입니다.

1644년, 조반니 바티스타 오디에르나가 출간한 『파리의 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가할 때면 밤하늘을 연구한 사제였던 오디에르나는 팔마의 공작 줄리오 토마시에게 발탁되어 천문학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당시 출간했던 책을 본 대중은 그저 참신하게만 여겨졌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는데 해부학자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게 됩니다.




계몽의 시대


18세기, 영국에서는 외과의사가 지위가 높아지고 해부학과가 만연해지면서 해부학은 흔해빠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개 해부로 인해 일반인의 관심도 커져 해부용 시신이 부족해지게 되었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고 시신을 구하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큰 사회 문제로도 이어졌습니다.

18세기 초, 영국에서는 상인 길드인 이발사-외과의 조합이 해부학계를 장악하였습니다.

당시 이발사는 날카로운 면도날로 부상병의 팔다리를 자르는 일을 도맡았습니다.

그래서 외과의는 메스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해부학을 배우기 전에 이발하고 면도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후 총과 포탄의 등장으로 인해 단순한 무기에 상처를 입는 일이 없다보니 당시 전쟁에서 외과의는 엄청난 경험을 쌓게 됩니다.




발명의 시대


유럽의 해부학을 뒤늦게 접한 일본은 이를 따라잡고자 질주하게 됩니다.

이렇듯 인체 해부학과 관련된 지식이 18세기를 거치며 발전하였고 19세기에는 이를 성문화하고 보호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19세기 초, 해부학이 외과 수련의 필수 과목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영국에서는 외과 수련생의 수요를 감당하고자 해부학 학교를 늘리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합법적으로 해부할 수 있는 시신의 수가 부족해졌는데 1752년 살인법으로 해부할 수 있는 사형수의 시신도 줄어들게 되자 시신 도굴꾼들이 활개치게 됩니다.

영국 주요 도시의 구역마다 시신 도굴단이 형성될 정도였죠.

일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에든버러에서 윌리엄 버크와 윌리엄 헤어가 해부학 선생에게 시체를 공급하고자 최소 16명의 남녀를 살해한 것이었죠.

피해자가 만취할 때까지 술은 권해 질식시켰다고 밝혀졌는데,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었죠.





해부학이 존재했기에 의학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병을 알고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해부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해부학 분야에서 최장기 베스트셀러 저자는 누구일까요?

최초의 근대 수의학 책은 무엇일까요?


책에서 나오는 해부학 책만 150여 권이며 희귀 도판만 240여 컷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부학 기록물들이 총정리되어 있죠.

의학, 해부학,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주절주절이긴 하지만, 제가 몇 주 간 폐렴에 걸려 치료중인데 응급실에 들어가는 구급차들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모든 의도적인 잘못과 해악을 삼갈 것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누구나 다 들어봤을 겁니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 의학도들은 그의 이름을 걸고 환자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서약하게 되죠.

지금은 현대적인 윤리 강령을 채택해 실천 강령을 정의했다고 합니다.


"결석 환자가 오더라도 칼을 직접 들지 않고 이 일의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다."

당시 히포크라테스는 내과의와 외과의를 구분해 서로의 관계를 존중했음을 암시합니다.

특히 그는 촉진, 시진, 청진 시스템을 개발해 오늘날도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그는 종교로부터 건강을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근래 의학계는 매우 떠들썩합니다.

정부와의 의견 충돌로 대형병원 노조들은 장기 파업에 이르렀는데 현재로선 무기한 파업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립에서 결국 피해보는 것은 환자일 수밖에 없죠.

아파도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을 테니깐요.

제가 벌써 2주 넘게 폐렴으로 고생중인데 더 심해지면 입원도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저는 내과 관련 치료라 괜찮지만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말그대로 피 말리는 심정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수술이 가능해도 마취과 선생님이 없으면 수술이 불가할 테니깐요.

지금 현 시점에서는 그저 안 아프고 안 다치도록 조심하고 조심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조속히 두 집단이 열린 마음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의견을 수렴해 서로간의 타협점을 찾아 애꿎은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참 전에 써놓은 리뷰인데, 빠르게 업로드하고 이제 저는 병원 진료 받으러 갑니다.

다들 아프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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