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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위대한 몸

저자 줄리아 엔더스

21세기북스

2026-03-04

원제 : Organisch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이토록위대한몸, 줄리아엔더스, 건강인문학, 생명과학책추천, 인체과학, 몸의신호, 건강책추천, 교양과학도서, 이토록위대한장




몸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요즘 우리는 몸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피곤하면 영양제를 찾고 잠이 오지 않으면 수면법을 검색하며 어딘가 불편하면 원인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이지요.

하지만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몸은 자꾸 신호를 보내는 걸까요?

간밤에 읽은 『이토록 위대한 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었습니다.



몸은 고쳐야 할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몸을 하나의 부품처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어디가 아프면 그 부위만 치료하면 된다고 여기고 증상이 사라지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믿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토록 위대한 몸』은 전혀 다른 시선을 보여줍니다.

몸은 각각의 장기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는 거대한 네트워크라는 것입니다.

장과 뇌, 피부와 면역체계, 호흡과 감정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한 부분의 변화가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몸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었습니다.



증상은, 결함이 아닌 메시지


우리는 피로하거나 불안하면 그것을 없애야 할 문제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몸이 보내는 다양한 반응을 단순한 오류가 아닌 하나의 신호로 바라봅니다.

예를 들어 만성적인 피로감도 단순히 잠을 덜 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수면, 스트레스, 소화, 면역 반응 등 여러 요소가 얽혀 나타나는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몸은 늘 우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가깝다


우리는 종종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감정은 정신의 문제이고 통증은 신체의 문제라고 구분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그 경계가 생각보다 훨씬 흐릿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스트레스가 피부에 영향을 주고 불안이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며 슬픔이 신체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일은 결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저자는 실제 경험과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몸과 감정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읽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몸 안에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


최근에는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운동이 좋은지,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수많은 조언들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몸에 대한 불안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관리법보다 이해에 중점을 둡니다.

즉, 더 철저하게 통제하는 방법이 아니라 내 몸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건강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몸이라는 세계를 이해하게 만드는 인체 교양서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간밤에 읽은 책, 이토록 위대한 몸


제가 몸이 약하다보니 평소에도 건강 관련은 물론 과학책 또한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이토록 위대한 몸』은 몸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보다 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몸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몸과 함께 살아가지만 정작 몸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균형을 유지하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피곤함도, 불안함도, 통증도 모두 이유 없는 반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몸을 대하는 태도 역시 조금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건강에 대한 불안을 자극하기보다 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내고 있으며 생각보다 훨씬 오래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이토록 위대한 몸』은 몸을 관리하는 방법보다 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인체과학과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분

몸과 마음의 연결에 대해 궁금한 분




『이토록 위대한 몸』은 몸을 단순한 기관의 집합이 아닌 하나의 살아 있는 세계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싶을 때, 건강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을 때, 천천히 펼쳐보면 좋을 인체 교양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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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밤하늘

저자 : 유성환

출판사 : 휴머니스트

출간 : 2026.03.30

장르 : 과학 > 천문학 / 역사 > 세계사 / 인문학 > 세계의 신화와 전설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고대이집트의밤하늘, 이집트문명, 천문학책추천, 세계사책추천, 이집트신화, 별자리이야기, 교양과학책, 인문학추천, 천문학입문




별을 읽는 일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밤하늘을 자주 올려보시나요?

전 밤하늘을 자주 올려다봅니다.

쏟아질 것만 같은 별들은 없어도 한 두개 콕 콕 박혀있는 별이라도 찾아봅니다.


요즘 우리는 밤하늘을 바라볼 일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 도시의 불빛은 밝아졌고 하늘의 별은 점점 희미해진 이유이기도 하겠죠.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은 왜 그토록 별을 올려다보았을까요?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하늘은 곧 세계


빛의 출현은 밝음과 어둠이 번갈아 반복되며 계측할 수 있는 시간의 탄생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후 하늘과 땅으로 나눠질 공간의 탄생을 의미한다. 공간이 없으면 빛은 방사하거나 산란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빛의 출현은 시간과 공간의 탄생을 알리는 신적 메시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최초의 공간은 처음부터 빛으로 충만한 공간이었다.


『고대 이집트의 밤하늘』은 이집트인들이 하늘을 어떻게 이해했고 그것을 삶과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들에게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별은 신이자 시간을 알려주는 기준이었으며 생존을 위한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특히 나일강의 범람을 예측하는 일은 곧 삶과 직결되는 문제였기에 하늘을 읽는 일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이집트인들의 별을 바라보는 방식이었습니다.

현대의 시선으로 보면 신화와 과학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느껴지는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를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태양은 단순한 별이 아니라 태양신이었고 시리우스의 출현은 풍요를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그들은 자연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신화의 언어로 이해했습니다.



별을 통해 만들어진 시간의 개념


우리는 시간을 너무 당연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일은 인류에게 있어서 거대한 발견이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별의 움직임을 통해 계절을 읽고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태양력과 해시계, 물시계 같은 개념 역시 그 과정에서 등장합니다.

해시계는 말그대로 태양의 그림자를 이용해 낮 시간을 측정했으며 물시계는 물이 떨어지는 간격이 일정하다는 것을 이용해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지금의 과학 기술과 비교해도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관측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문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이집트처럼 농경에 기반한 고대 문명의 경우, 정확한 역법은 생존에 꼭 필요했다. 계절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야 파종과 수확의 적기를 결정할 수 있었는데, 이는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종교의 영역에서도 특정한 절기와 날짜에 맞춰 의례와 축제를 거행하려면 정확한 역법이 필요했다. 역법은 또한 정부가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한편,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하고 세월이 지나서도 그 사건을 기리는 것을 가능케 했다.


우리는 흔히 이집트를 떠올리면 피라미드나 미라 같은 이미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영화 「미이라」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화려한 유산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지적 세계를 보여줍니다.

별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우주의 질서를 이해하려 했던 사람들의 흔적 말입니다.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고대 문명이 단순히 오래된 과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세계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간밤에 읽은 책, 고대 이집트의 밤하늘


전 어릴 때부터 밤하늘을 오래 바라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별자리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이상하게 하늘을 보고 있으면 모든 생각이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믿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인간이 왜 하늘을 바라보며 의미를 찾으려 했는지는 자주 잊고 살아갑니다.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들을 다시 꺼내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달력이 탄생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집트가 낮과 밤에 사용했던 시간계측술과 이집트 고유의 별자리도 상세히 나오니 천문학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집트 문명과 세계사에 관심 있는 분

신화와 천문학이 연결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고대 이집트의 밤하늘』은 별을 통해 인간의 역사와 사유를 함께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이 하늘에서 읽어내려 했던 질서와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우리의 삶 역시 거대한 시간의 흐름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조용한 밤, 오래된 문명의 시선으로 하늘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분께 이 책을 건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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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저자 : 이동준

출판사 : 지상의책(갈매나무)

출간 : 2026.02.10

장르 : 과학 > 수학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AI가쉬워지는최소한의수학, 이동준, AI수학책추천, 인공지능입문서, 데이터과학기초, AI문해력, 수학으로이해하는AI, 교양과학추천도서







인공지능을 이해하려면 수학적 사고를 이해해야 한다.





요즘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인공지능을 사용합니다.

모르는 게 생겼을 때, 이전같으면 네이버를 여는 게 수순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레 GPT를 열곤 합니다.

심지어 검색을 넘어 글을 쓰거나 영화를 추천받거나 번역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AI의 도움을 받죠.

하지만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은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왜 이런 답을 내놓는 걸까?


간밤에 읽은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인공지능이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를 수학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AI 시대에 다시 떠오르는 수학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코딩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종종 말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언어는 수학이라는 것입니다.

챗봇이 문장을 이해하는 방식, 넷플릭스가 취향을 분석해 추천하는 알고리즘,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 장애물을 인식하는 원리까지 그 중심에는 벡터, 행렬, 확률, 함수 같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수학 개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익숙한 수학이 어떻게 인공지능의 핵심 원리로 연결되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챗GPT는 어떻게 말을 이해할까


…… 텍스트 데이터를 처리하는 두 가지 핵심 수학 도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벡터'를 이용해서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수치로 표현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확률'을 이용해서 언어의 패턴과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벡터는 단어들 사이 복잡한 관계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해주고, 확률은 언어의 불확실성과 다양성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줍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챗봇의 작동 원리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감정과 뉘앙스가 섞여 있지만 컴퓨터는 그 모든 것을 숫자로 바꾸어 이해합니다.

단어와 문장을 좌표처럼 표현하는 벡터, 다음에 등장할 단어를 예측하는 확률 개념을 통해 AI가 문장을 이해하는 구조를 설명합니다.

그렇다보니 평소에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의 언어 모델이 수학적 원리로 풀리는 순간 기술이 조금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천 알고리즘, 취향의 수학


추천 시스템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된 시기부터 시작되었는데 검색 엔진이 정교하진 않아 이용자들이 일일이 정보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으로 발전해나갔고 이 혁신을 이끈 선구자가 바로 아마존입니다.

단순할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이용자들이 해리포터 1권을 구매한 뒤 시리즈별로 사는 것이 파악되면 신규 이용자가 그 책의 첫번째 책을 사면 나머지 시리즈도 추천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는 아마존의 매출을 크게 증대시켰고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들도 앞다투어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컴퓨터를 좋아하고 잘 다루는 삼촌 덕분에 유치원 때부터 컴퓨터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본체를 조립할 수 있을 정도였죠.

미국 드라마에서 그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4살이 되면 당신보다 아이패드를 더 잘 다룰 수 있게 될 걸?'

근데 저만 보더라도 그 말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흘러갔는데.. 이렇듯 저는 수학과 연결시켜 설명한 추천 알고리즘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나 다른 플랫폼들을 이용하다 보면 우리의 취향을 파악한 뒤 앞쪽으로 배치해 클릭을 유도하곤 합니다.

이들은 어떻게 개인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걸까요?


책에서는 이를 행렬 분해라는 수학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수많은 사용자와 콘텐츠 사이의 패턴을 분석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가끔 '엇, 이건 내 스타일인데?'라는 감탄사와 함께 추천을 받게 됩니다.



자율주행차 그리고 인공지능의 눈


또다른 하나는 바로 자율주행자입니다.

운전대에서 손을 내려놓은 채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찍은 숏츠를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도로에서 장애물을 어떻게 구별할까요?


자동차가 도로 위 사람과 사물을 구별하는 과정 역시 복잡한 공학 기술 이전에 수학적 계산 구조에서 출발합니다.

이미지를 숫자로 바꾸고 행렬 연산을 통해 특징을 추출하는 방식은 AI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런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인공지능이 단순한 마법 같은 기술이 아니라 논리적 구조 위에서 작동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죠.





간밤에 읽은 책,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챗GPT와 제미나이의 등장 이후, 우리가 AI를 사용하는 빈도는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저 역시 학부 시절에는 경영과 마케팅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기술 흐름을 보며 막학기 때부터 C언어와 자바를 시작으로 코딩 공부에 뛰어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울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는 막막하기만 했지만 지금은 챗GPT와 제미나이는 물론 다양한 AI 앱을 직접 사용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배우며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I 기술은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수학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수학은 종종 시험을 위한 계산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는 맥락 속에서 바라보면 수학은 세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언어처럼 보입니다.

저는 뼛속까지 문과라 수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잊지 않기 위해 수학 요약본을 격주로 읽으며 조금씩 다시 익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점점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수록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그 원리를 이해하려는 태도도 점점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은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 주는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AI와 데이터 기술에 관심 있는 분

인공지능의 원리를 기초부터 이해하고 싶은 분

수학이 실제 기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한 분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은 복잡한 수식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인공지능의 핵심 구조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수학이 왜 중요한 언어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교양 과학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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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우주 불평등 시대를 항해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긴박한 질문들
최은정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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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최은정

장르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출판사 : 갈매나무 (2025.11.28)

키워드 : 우주 궤도, 우주불평등,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안보, 우주개발의 미래, 우주 패러다임 전환




우주의 크기는 경이롭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서는 때로 잔혹할 만큼 현실적이다.






■ 끌림의 이유


지구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은 모두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궤도 공간이 그 자체로 제한된 인프라인 셈이다.

인공위성이 떠다니는 우주는 공기도 없고 중력도 거의 없는 초청정 환경으로 인공위성에 유리한 점만 있을 것 같지만, 지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 탓에 지상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하는 비용이 급감하면서 우주로 나가는 진입장벽이 낮아져 현재는 민간기업에서도 위성을 발사하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다만 제어 불능한 위성부터 폐기된 위성까지 관리되지 않은 채 궤도를 떠돌기 시작하면서 우주환경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주 폐기물이 빠르게 늘어나자 각 물체를 정확히 식별하고 추적하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죠.

이 흐름이 지속되면 우주물체 구도 예측에 오차가 증가하고 실시간 회피가 어려워져 충돌 위험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충돌이 일어나면 추가로 생겨나는 많은 파편들 때문에 연쇄반응이 일어날테니 계속해서 악화될 것입니다.

지구 궤도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우주의 미래입니다.

인류 문명의 필수 기반이지요.

이 궤도가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된다면 결국 인류 공동재산 영역이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즉, 지구 궤도를 지키는 일이 우주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저자 최은정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센터장입니다.

지속 가능한 우주개발을 꿈꾸는 우주과학자로서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추락과 충돌, 소행성 충돌 등 우주로부터의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낭만 속에 감추어둔 우주 불평등과 우주 군비 경쟁, 국제 제도 공백의 현실을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관측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전작인 『우주 쓰레기가 온다』가 위험을 알리는 경보였다면 이번 책은 우주의 권력 구조를 해독하는 지도에 더 가깝습니다.

생각해보면 우주는 더 이상 평등한 공간이라는 이상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미 선진국들이 궤도를 독점했고 후발국은 진입조차 쉽지 않은 구조 속에서 우주 개발은 국가와 민간 기업 간의 거대한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으니깐요.

이 책은 그 현실을 차갑게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떤 우주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 간밤의 단상


뼛속까지 문과인 제가 어렸을 때부터 유일하게 사랑하는 분야가 바로 천문학입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쏟아지는 별들 앞에서 늘 설명할 수 없는 떨림이 일곤 했습니다.

그래서 우주를 다룬 책들은 언제나 저를 가장 멀리 또 가장 깊이 데려가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전작인 『우주 쓰레기가 온다』는 제가 사랑해온 우주의 뒤편, 그늘이 드리운 부분을 처음으로 정면에서 마주하게 한 책이었는데 그녀의 신작 소식을 듣곤 한달음에 펼쳐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지요.

우주를 멀리서 볼 때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그 속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침묵이 아니라 경보음이라는 사실을 책은 말해줍니다.

우주 선진국들이 점유한 궤도, GPS, 위성, 정보 독점 등이 만들어내는 비가시적인 권력, 국제기구조차 해결하지 못한 제도적 공백 그리고 군사적 선언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우주 탐사가 더 이상 로맨틱한 모험이 아니라 지구와 맞닿아 있는 현실의 안보, 기술, 경제, 패권의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우주 전쟁은 총성이 아니라 경보음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로켓 발사에만 관심있을 뿐 수천 개의 우주물체의 움직임에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 우주물체가 아주 조금씩 이동하는 그 순간, 국가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도 말이죠.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이런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합니다.

속도보다 방향을, 소유보다 상호운용을, 독점보다 신뢰를 택해야 비로소 모두의 우주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합니다.

지속 가능성이란 특정한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삶, 산업,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죠.

이제 지속 가능 발전은 지구에서뿐만 아니라 지구 밖 우주에서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지구 궤도는 이미 보이지 않는 전쟁터가 되었고 정지궤도를 둘러싼 각국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책에서는 달 궤도의 감시 공백, 화성으로 향하는 최적 경로, 소행성 자원 쟁탈전, 화성 궤도 안정성 등 우주 거점 확장 전략의 실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주 쓰레기, 우주군 창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우주전 양상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주 패권 경쟁의 실제 모습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공식 기록에 남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와 미국 우주군기지 훈련 현장의 오프 더 레코드 기록도 포함되어 있으니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책을 덮고 난 새벽녘, 마당으로 나가니 깨끗한 하늘 위에 조그마한 달 하나가 저멀리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그 빛을 지켜낼 책임 또한 우리의 몫임을 모두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은 마음 한쪽에 이 문장을 품어 봅니다.

"우주는 꿈의 공간이기 전에 우리가 어떤 질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 건넴의 대상


우주를 사랑하지만 그 이면도 알고 싶은 분

뉴스페이스 시대의 흐름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우주개발, 우주정책, 우주안보에 관심 있는 분




KEYWORD ▶ 우주불평등 | 뉴스페이스 시대 | 우주안보 | 우주전쟁 | 우주개발의 미래 | 천문학 교양서 | 최은정 | 한국천문연구원 | 우주정책 | 우주패권 경쟁 | 우주산업 전망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우주를 더 사랑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문처럼 현실의 우주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별을, 우주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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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불러온 질병 관점의 대전환과 인류의 미래 묻고 답하다 7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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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저자 전주홍

지상의책(갈매나무)

2025-08-30

과학 > 의학

과학 > 생명과학





■ 책 소개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역사를 비추는 거울로서 질병을 바라보고 전염병이 사회를 어떻게 흔들고 재편했는지를 살펴봅니다.

흑사병이 중세 유럽의 질서를 뒤흔들었고 천연두가 아메리카 대륙의 운명을 갈라놓았으며 최근의 코로나19가 전 지구적 패러다임을 바꿔버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요.

저자는 이런 역사적 순간들을 통해 의학이 단순한 치료 기술을 넘어 정치, 경제, 문화 전반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회조직을 잘 유지하려면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규율과 신념을 공유해야 합니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고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이 중요하겠지요. 인류는 뇌가 발달했고 음성 언어를 사용했기에 머릿속 상상이나 추상적인 주제도 어렵지 않게 개념화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스토리텔링 능력까지 갖추었기에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공유할 수도 있었지요. 언어와 스토리텔링이라는 도구가 인류의 생존과 번식에 아주 큰 기여를 한 것입니다.



과학이 발전하더라도 개인이 과학적 세계관을 내면화하기란 상당한 인지적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과학 지식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질병의 의미를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적 사고방식을 습득하고 체화하려면 지속적인 학습과 훈련이 필수입니다. 더욱이 과학적 설명은 객관적 사실만 제공할 뿐, 개인의 주관적 고통이나 불안을 해소해주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화적 혹은 종교적 질병관은 과학의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합니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과학적 접근 못지않게 환자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는 정서적 접근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질병을 뜻하는 영어 단어 ‘disease’에 체액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질병으로 본 관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disease’는 균형의 뜻을 담은 ‘ease’와 부정 접두어 ‘di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편안함을 느끼고 유지할 수 있다는 관점이 엿보이지요. 히포크라테스 의학 체계에서는 체액의 흐름이 곧 생명이고, 체액은 신체의 각 부위를 연결할 뿐만 아니라 인체와 세계를 연결하기 때문에 체액의 질서와 균형을 갖추는 일이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17세기에 접어들면서 해부학은 인체 기능 연구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1628년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는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하여》에서 1,500년 동안 의심의 여지가 없던 갈레노스의 이론을 반박했습니다. 갈레노스는 마치 대지가 빗물을 받아들여 생명을 싹틔우고 유지하듯, 혈액은 순환하지 않고 동맥과 정맥을 따라 말초조직으로 이동한 뒤 소모된다고 여겼습니다. 하비는 혈관 구조에 관한 해부학 지식을 바탕으로 혈액량을 수학적으로 추산하고 여러 실험을 동원하여 인체의 혈액이 말초 부위로 이동해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순환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측정은 의학에 두 가지 중요한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첫째, 수량적 방법의 도입으로 숫자가 진단 기준을 설정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둘째, 측정의 범위가 분자 수준까지 확장되면서 질병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현실로 정착했습니다. 이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치료하지 않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큰 해악인지를 계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었고, 약물의 효과 역시 정교하게 분석할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유전자를 암호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은 유전자가 생명과 질병현상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과학에서 은유가 단순히 이해를 돕는 수단을 넘어 과학 이론을 구성하고 개념을 확장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가 느껴지지요. 더욱 흥미로운 점은 유전자의 기능을 설명하는 데 암호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한 인물이 의학인 생명과학이 아닌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유전 정보의 개인별 차이와 질병 발생의 위험성 사이의 관계를 토대로 개인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을 구현하고 구체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HGP로 인해 개인의 유전 정보, 즉 DNA 염기서열을 싸고 빠르게 분석하게 되자 질병을 정보 관리나 처리, 제어의 결함이나 오류로 인식하는 틀이 자리 잡았고, 이러한 정보적 관점은 질병을 예측·치료·예방하는 데 이론적 틀을 제공했습니다. 나아가 질병 발생 위험에 대한 개인별 차이를 분석할 기술적 토대도 마련되었습니다.





■ 책 속 메시지


이 책은 인류가 질병 앞에서 늘 같은 질문을 던져왔음을 알려줍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떻게 더 오래 살 것인가?

역사는 이 질문에 과학적 답을 찾아온 과정이자 정치, 사회적 해석의 산물이었습니다.

저자는 질병과 의학을 역사와 나란히 읽어야 인간 사회의 선택과 한계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의학은 단순한 과학이 아닌 인간의 삶과 공동체 전체를 비추는 렌즈가 됩니다.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의학의 역사를 다섯 가지 관점으로 대전환시켜 바라봅니다.

과거 인류는 전염병이 돌면 마을 하나가 초토화되었을 정도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수혈은 물론이고 마취도 몰라 환자의 팔, 다리를 꽉 묶어놓고 외과적인 수술을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즉, 이런 상황이었는데 관점의 전환을 통해 의학이 크게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책은 신의 노여움으로서의 질병, 자연적 원인에 따른 질병, 특정 장소에 놓이게 된 질병, 분자가 좌우하는 질병, 정보가 말해주는 질병으로 크게 나누어 바라봅니다.

신의 노여움으로서의 질병만 잠깐 살펴볼까요?


토템은 고대 사회에서 사회적 결속을 다지는 가장 좋은 방식 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은 계절의 변화, 천재지변의 원인 그리고 몸이 왜 아픈 것인지 상상력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현상이나 질병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초자연적 존재를 창조해냅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신화나 종교에 모든 것을 기대게 됩니다.

물론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그러나 비합리적인 관점이라 해도 사회 구성원들이 윤리적 규범을 따르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선한 기능이 있었으며 안정적인 사회를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아폴론은 의학의 신이기도 하지만 질병의 신이기도 합니다. 즉, 양면적이죠.



■ 하나의 감상


책을 덮고 나니 질병이 단순히 개인의 고통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질병은 사회의 균열을 드러내는 가장 민감한 징후입니다.

사회의 약한 고리를 드러내고 불평등을 확대하기도 하며 때로는 역사적 변화를 가속화합니다.

의학은 늘 인간을 구하기 위해 존재했지만 동시에 권력과 이익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떠올렸습니다.

코로나19를 지나온 지금, 우리는 질병을 단지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볼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질병을 단순한 위기나 사건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병을 통해 한 사회가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었는지, 어떤 균열을 안고 있었는지를 드러내는 거울로 보여줍니다.

개인의 경험으로도 겹쳐서 생각해보세요.

병원에 드나들며 느끼는 불안과 막막함이 결코 나 자신만의 일이 아니었음을, 인류 전체가 오래도록 마주해온 공통의 문제임을 자연스레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과거를 돌아보게 하지만 동시에 오늘을 성찰하게 만드는 거울같은 책입니다.

역사적 사건과 의학적 사례가 교차하며 마치 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매력이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참고로 역사와 과학의 만남을 다룬 이 책이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출간 알림까지 신청해놓은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186427810

『역사가 묻고 미생물이 답하다』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592518977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2770334352



■ 건넴의 대상


역사를 의학의 눈으로 새롭게 읽고 싶은 분

질병과 사회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사유하고 싶은 분



KEYWORD ▶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리뷰 | 전주홍 책 독후감 | 질병과 사회 | 의학 역사 인문학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질병이 단순한 의학적 사건이 아니라 사회와 역사를 비추는 렌즈임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역사와 의학의 교차점에서 인간과 공동체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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