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낀대세이』 | 김정훈

90년대생들은 공감할 것이다.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직접 목격하고 겪었으니깐.

나 또한 그 자리에서 목격한 그 세대이다. 완벽한 디지털 세상에 접어든 이 시점이 가끔은 신기하게 느껴진다.

키패드를 꾹 꾹 눌러 사용했던,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1/3 크기의 작은 크기를 자랑했던, 교복 조끼에 쑤욱 들어갔던 조그마한 핸드폰이 나의 첫 휴대폰이었다.

아빠께서 직장 다니시며 들고 다니던 삐삐, 무전기같이 생긴 핸드폰 그리고 첫 핸드폰부터 그간 사용해온 스마트폰까지 모두 모아놨는데, 아마 지금 학생들이 보면 놀랄 것 같다.

(무전기같이 생긴 핸드폰은 창고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찾질 못하고 있다; 보관만 잘 되어있다면 귀중한 골동품인데;)

지금은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전화, 메시지를 넘어 인터넷까지 원활히 할 수 있으니 첫 휴대폰을 생각하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렇듯 90년대생과 관련된 도서들이 한창 쏟아져 공감하며 읽었었는데, 문득 한 세대를 넘어 80년대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리곤 생소한 언어가 눈에 띄었다. "낀대세이"

낀대는 70년대 기성세대와 90년대 신세대 사이에 끼어 애매해진 80년대생 끼인 세대를 의미하며 만든 80년대생을 위한, 80년대생에 의한, 80년대생의 에세이다.

이 책은 8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펼쳐 읽기 좋다.




『함께여서 다행이야』 | 모리시타 노리코

글쓰기와 다도가 전부였던 작가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 한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귀찮았다. 귀찮았지만 고양이에게 간택을 받게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집에 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불편하고 귀찮았던 마음은 이내 사르르 녹기 시작한다.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마치 스무 살 때 시작한 다도만큼이나 행복감을 주었고 고양이는 저자에게 또 하나의 소중한 존재가 된다.








『나에 대한 모든 기록』 | 김수현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을 알 수 있나요?"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나 자신을 기록하세요."

하지만 매일 일기 쓰는 것은 어쩌면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는 일일 수 있다. 그렇기에 1년에 하루만 시간을 내어 '기록의 날'을 가지기로 하였고 그 기록에 연기(年記)라고 이름을 붙였다.

오롯이 독자와 공유하기 위해 저자의 경험을 녹여 만든 책으로,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는 기록 방식이다.

『5년 후 나에게 Q&A a day』라는 책이 자연스레 떠오르는데, 이 책 또한 10년 후의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조얼짱 주군쟁탈전 1』 | 정단비

제자백가 사유의 집적물인 고전은 여전히 의미 있고 가치있는 책이다.

나 또한 『논어』, 『맹자』는 주기적으로 재독하고 있는데, 나를 갈고 닦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라 자부한다.

고대 중국의 다양한 사상가들, 제자백가의 관계는 물론 그들 사유의 정수를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라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한지우

인문학 교육 연구에 전념해 온 저자는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교육 분야 선도 기업 멀티캠퍼스에서 근무하면서 비즈니스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 가진 인문학적 소양에 주목했다.

그리고 수많은 자료와 실제 사례를 집대성해서 이들의 성공 비결을 교육콘텐츠로 만들고 이번에 책으로 엮어냈다.

책 속에는 우리가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을 화두로 던진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 한 주간 읽을 책탑을 잘 쌓아 올려 한 권, 한 권씩 읽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일하고 공부하느라 한밤, 새벽 시간에 주로 책을 읽고 있는데 슈우웅 지나가는, 묵직하지만 금세 사라지는 버스와 약간의 바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마냥 적막하지는 않아 따뜻한 차와 함께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페이지 수는 끝을 달리게 된다 ꔷ̑◡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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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예쁜 하늘, 자주 보시나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마당으로 나와 하늘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요즘, 하늘 참 예쁘다.

높이를 헤아릴 수 없는 맑은 하늘을 한참 보고 있으면 슬렁슬렁 하이얀 구름이 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그 모양이 꼭 공룡같아 얼른 휴대폰을 들었다. 첫번째 사진이 오늘 남긴 따끈따끈한 사진이다.

눈으로 본 것을 꾸준히 남긴다는 것은 결국 그것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좋은 산유물이기에, 내 외장하드에는 구름 사진뿐만 아니라 달 사진도 가득하다.

낮이 품고 있는 색이 하얀색, 하늘색, 파랑색이 전부라면 밤은 그보다 더 매력적인 색으로 빨아들인다.


그제 밤, 밤 산책을 하다가 달이 참 예뻐 얼른 카메라부터 켰다.

초점을 맞추어 한참을 확대한 뒤, 찰칵! 찰칵!

두번째 사진이 그제 밤에 찍은 사진인데 보정없는 원본 사진인만큼 그제 밤은 달 주변이 굉장히 환했다.

달은 이렇게나 잘 찍히는데, 별은 잘 찍히지도 않고 반짝거림으로만 확인이 가능해 가끔은 별을 마음껏 보고 싶어 천체망원경을 사야 하나 싶기도 하다.




1.

1일 1포스팅이라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잘 쓰는 것 같다가도 몸이 아프면 결국 하루, 이틀 못 쓰다가 결국 일주일이 훅 지나가 버리니 그만큼 포스팅이 밀릴 수밖에;

포스팅 하나 쓸 때도 탁-탁-탁- 금방 쓰면 좋겠는데, 나는 포스팅 하나에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일단 하나, 하나씩 해결해야겠다 싶어 다이어리에 리스트를 작성했다.

근래 읽은 도서들도 계속 밀리고 있는 상태이니, 근래 읽은 도서들과 함께 임시저장글에 묵힌 도서들도 함께 포스팅하는 게 주말에 세운 계획이다.

임시저장글에서 가장 오래 묵힌 순서대로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가장 끝번에 있는 도서가 바로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아주 특별한 독서』이다.

최근에 독서를 마친 『낀대세이』, 『하버드 지혜 수업』과 함께 임시저장글에 묵힌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아주 특별한 독서』를 사나흘 안에 끝내야겠다!


사실, 웹소설도 다시 연재를 시작할 수가 없다. 조금 쓰다가도 아프면 또 못 쓰게 되니 괜스레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더 큰 실망감을 줄 수 있게 되니깐.

조금씩 쓰다가 완결 지어지면 그 때 쭉 올리는 수밖에;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는 듯하다.




2.

알라딘 앱에서 [2021 올해 당신의 기록 확인해보세요]라는 알람이 떴다.

매년 그랬지만 작년보다 더, 재작년보다 더 기록을 세웠다는 문구를 보면 이러다 언젠가 책에 파묻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내가 받은 굿즈가 100개가 넘는데 아직 12월도 남았으니 더 채워진다는 뜻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알라딘에서만 이만큼인데 YES24에서도 그만큼 데려왔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찔했다.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지만 책과 관련해서는 맥시멀리스트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우스갯소리로 말했었지만, 북카페라도 하나 차려 책뿐만 아니라 굿즈들도 장식장에 쭈욱 진열해야 하나보다;




3.

기본적인 서평뿐만 아니라 이렇게 소개하고 싶은 책도 잔뜩 밀려있다.

최근에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초판본을 구매했는데 문득 연상되는 책이 있었다.

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예전에는 책을 방판(방문판매)로 구입하는 게 일상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읽었던 전래동화 전집, 과학동화 전집 등 방판을 통해 구입하셨는데 당시 엄마가 보기 위해 구매했던 리빙/가정 전집이 있었다.

B4정도의 크기로 된 양장본이었는데, 각 책마다 케이스가 있었고 굉장히 튼튼하고 질적으로 좋았다.

엄마가 한참 읽고 있으면 나도 옆에서 몇 권 빼서 같이 읽었는데 그림 보는 맛으로 읽었었다.

리모델링 할 때, 그 책을 다 버리길래 아까운 마음에 내가 읽겠다고 네 권을 뺐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아깝다.

그 때, 내가 8살밖에 안 되었는데 그나마 그 네 권이라도 지켜서 참 다행이었다.

지금 창고 안 책장에 잘 보관하고 있는데 다시 봐도 역시나 잘 만들었었다. 굉장히 소장가치가 높다.

아무튼,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초판본이 지금 말한 이런 류의 책 느낌이라 잘 읽고선 보관하려고 한다.


책을 살 때, '세트는 가급적 참자'라는 마음의 외침을 되뇌었지만 결국은 하나의책장에 넣게 된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컬렉션 세트』는 구매한 지 꽤 되었긴 했지만 세트로 산 것이 최근이었는데, 세트로 산 최근의 후보가 바뀌었다.

바로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했던 『도스토옙스키 컬렉션』이다. 결국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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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5 0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 사진이 스마트폰으로 저렇게 잘 찍히는군요~!! 역시 사진도 기술~!!
저는 문학동네 리커버 컬렉션 세트는 <소송> 한권 샀는데, 사은품은 네개 모았어요(오만과 편견 빼고 ㅋ) 😅 어차피 안쓸거 같긴한데 무의식적으로 고르게 되더라구요 ㅎㅎ 도선생님 컬랙션 사셨나니 반갑네요 ^^

하나의책장 2021-11-19 10:15   좋아요 1 | URL
오오, 정말요? 사은품 도서가 책보다는 조금 작지만 양장노트라 실물과 비슷하더라고요^^
우표 수집하듯, 굿즈도 하나, 둘씩 들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모으게 되는 것 같아요ㅎ
전 알라딘에서 나오는 연필이나 구슬 램프같은 것들은 거의(?!) 다 제 방에 있는 것 같아요. ˝안돼!˝하면서도 어느새 사은품으로 선택해버린ㅎㅎ

저도 결국 도선생님 컬렉션 구입했어요ㅎ
북펀드 나오자마자 이미 마음으로는 결제했었던 것 같아요><

붕붕툐툐 2021-11-15 1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북카페 차리면 저 거기서 살지도 모르겠네요~ 책과 굿즈 구경을 실컷할 수 있다니 완전 천국!!! 책에 깔리기 전에 꼭 여기실 기원해 봅니다~ㅎㅎ
도스토옙스케 컬렉션 지르신 거 축하드려요!! 책은 사랑이죠~😍

하나의책장 2021-11-19 10:08   좋아요 1 | URL
네네! 저 결국 질렀어요. 도스토옙스케 컬렉션 >.<
어차피 마음은 이미 사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책장에 꽂혀지지 않는, 넘쳐나는 책들을 보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 앞으로는 재독위주의 독서를 하고 새로운 책들은 당분간 참자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ㅎ
하루만 지나도 새로운 읽을 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데데다, 전 읽는 것 자체가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모은 책들과 굿즈들, 버리지 않고 그대로 잘 보관하는 날이 쭉- 이어지면, 정말로 조그마한 책방이라도 열어야 하나 싶어요.
그 때까지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

mini74 2021-11-15 1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 100개에 무릎을 꿇고 갑니다 ㅎㅎ 분발해야겠어요 저는 *^^*

하나의책장 2021-11-19 09:56   좋아요 2 | URL
저, 솔직히 갯수보고 눈 질끔 감았었어요^^
제 방이 갈수록 꽉 찬 느낌을 받았던 게 마냥 느낌이 아니었다는 사실에;ㅎㅎ
전 왜 책만큼은 미니멀리스트가 못 되는 건지;
저만 그런건지; 하핫; ㅎㅎ

scott 2021-11-20 0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 자랑 하면 포인트 왕창 줍니다
하나님 마구 마구 자랑 하삼 333

달님도 하나님이 찍으시면 이리 멋져 보일 수가!

∧,,,∧
( ̳• · • ̳)
/ づ🌔

하나의책장 2021-12-24 23:20   좋아요 0 | URL
정말요? 굿즈 자랑 하면 포인트를 왕창 준다고요? ^^
처음 들었어요.. ☞☜
 


10월 첫 날부터 꼭 해야할 일이 있었으니, 바로 '분갈이'다.

작년에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 등을 심고 재배했다가 마당 공사하느라 올해는 생략했었는데, 겨울 되기 전에 집 안에서 키울 수 있게끔 식물 몇 가지를 데려왔다.



마루 한 켠에 쓰다 말았던 부직포가 있어 쭉 펼쳐놓은 뒤, 깨끗한 연그레이에 가까운 독일 토분에 분갈이를 해주었다.

높이를 생각하며 아래쪽에 흙을 채워준 뒤, 분갈이 할 식물을 중간에 놓고선 빈 곳에 흙을 살짝 살짝 눌러가며 채워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분갈이를 마치고선 물까지 흠뻑 주면 끝이다.

요새는 화분에 깔망을 놓지 않아도 흙이 새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분갈이 흙이 너무 잘 나온다.



막상 분갈이해놓고 쪼로록 모아보니 너무 예쁘다!

초록초록, 그 자체다.



식물과 관련된 책추천이 빠지면 섭섭할 것 같아 몇 권 넣어본다.

평소 식물보다는 '꽃'과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고 있어서 꽃과 관련된 서적까지 넣으면 리스트가 길어져 여기에서는 생략하고 따로 포스팅해봐야겠다.


『관엽식물 가이드 155 』


『초록으로 물들다, 나만의 실내 정원』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처음 시작하는 구근식물 가드닝』


『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정원가의 열두 달』



잡지라서 넣을까 고민했는데, (다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두어 달은 건너뛰긴 하지만) 거의 일년 내내 정기구독하다시피 읽고 있어서 추천해본다.


『월간 가드닝 Gardening』


『월간 플로라 Flora』


『플로리스트 Florist』




파키라도 분갈이하려고 했는데 도착했던 화분 하나가 깨져오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수경재배로 대신했다.

이외에도 대형 몬스테라도 들였는데 그 잠깐 사이에 얼마나 자랐는지 모른다.

식물도 '생명'인지라 좋은 말들은 해주면 해줄수록 좋다.

이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 예전에 부모님 가게에서 자꾸 시들했던 화분을 집으로 데려와 사랑 듬뿍 주며 열심히 관리해줬더니, 곧 죽을 것 같았던 식물이 다시 되살아나 너무 신기했었다.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때, 클래식도 같이 듣고 매일같이 예쁜 말만 해주고 있으니 잘 커줬으면 좋겠다.

분갈이 다 마친 후, 수경재배한 파키라 옆에서 메론과 함께 따뜻한 차로 점심을 대신했다.

공기정화식물 위주로 들였는데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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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04 00: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담 생엔 하나님의 관리를 받는 초록이로 ! ㅎㅎ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때, 클래식도 같이 듣고 매일같이 예쁜 말만 해주시는 식물! 집사 하나님

전 제방에서 크고 있는 화초들 이름도 잘 모릅니다 (🌼❛ ֊ ❛„)

하나의책장 2021-10-05 01:21   좋아요 1 | URL
scott님도 언제나 따뜻하고 예쁜 기운 뿜뿜하시니, 방 안에 있는 화초들도 잘 자라는거겠죠♥

책읽는나무 2021-10-04 06: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아....식물들 너무 예쁘고 멋집니다.
금손이시군요.죽어가던 식물도 살리시고~^^
저는 살아 있던 식물들도 제법 많이 죽였거든요ㅜㅜ
죽이고 사 들이고 또 죽이고 사 들이고..똥손인 사람입장에선 이렇게 푸릇푸릇 이쁜 화분들 보면 부럽네요^^
초로초록한 마지막 사진 속 도자기 찻잔 세트도 예쁩니다.

하나의책장 2021-10-05 01:26   좋아요 0 | URL
금손이란 칭찬은 가뭄에 콩 나듯 받는 편인데, 칭찬 감사합니다><
식물 키울 때, 정말 중요한 건 과습만 안 되게끔 관리해주면 대부분 잘 자라는 것 같아요!
꽃시장 가보니깐, 요새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잘 크는 식물들도 꽤 많더라고요^^
혹시 책읽는나무님께서 식물 키우시게 되신다면 그런 식물들 위주로 키워보세요. 저도 이번에는 대부분 알아서 잘 크는 식물들 위주로 많이 데려왔어요ㅎㅎ

붕붕툐툐 2021-10-04 2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너무 배우고 싶은게 분갈이인데! 역시 공부 없이 되는 건 없나봐요~ㅠㅠ
제 몬스테라는 작은 잎부터 노랗게 변하며 죽어가는데 뭘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발만 동동..ㅠㅠ

그레이스 2021-10-04 22:46   좋아요 3 | URL
분갈이 해야해요
바람 잘 통하는데 두시구요
뿌리가 많이 자라 있어서 조금 큰 화분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흙도 새 흙이 필요하고

붕붕툐툐 2021-10-04 22:48   좋아요 3 | URL
아~ 역시 그런거군요!! 그레이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조만간 분갈이 도전 해야겠어요!!

하나의책장 2021-10-05 01: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분갈이 꼭 해줘야해요ㅠ
그레이스님 말대로 뿌리가 밑으로 쭉 뻗어야 하는데 못 자라서 그럴 수도 있어요.
지금 키우고 계신 화분에서 2-3배 사이즈의 화분 들여서 꼭 분갈이 해주세요!
요새 분갈이 흙도 너무 잘 나와서 금방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통풍 잘 되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과습되지 않게만 관리해주시면 정말 잘 클 거예요^^
제가 데려온 몬스테라는 이미 분갈이를 마쳤는데도 벌써 너무 크는 바람에 조금 더 지켜보다가 기존 사이즈보다 더 큰 화분 들여서 분갈이 하려고요ㅎ
붕붕툐툐님, 화이팅입니다♥
 




책결산에는 굳이 넣진 않지만 매달 꾸준히 보는 것이 바로 잡지다.

다양한 분야의 잡지들을 선별해 꽤 많이 읽는 편인데, 한 달 평균 8-10권 정도 읽고 있다.

나의 잡학다식 원천 중 하나가 바로 잡지다. 머릿속에 담아두면 유용할 상식과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니깐.

박학다식보단 잡학다식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으나 전문분야의 잡지 또한 꾸준히 파고 있으니 박학다식 개념에 더 가까우려나.


정기구독도 해본 적이 있는데, 막상 그 달의 주제가 구미가 당기지 않으면 제대로 읽었단 느낌을 받지 못해 그 때 이후론 골라 읽고 있다.

대부분 그 다음 달의 잡지는 15일 이후로 출간되고 있으니, 다음 달 잡지가 읽고 싶다면 15일 이후부터 눈여겨 보면 된다.

(물론, 편하게 알고 싶다면 알라딘이나 YES24에는 알림 신청이 있으니 미리 신청하면 된다.)


10월, 첫 날의 새벽독서는 바로 "Maniere de voir"!

Maniere de voir는 인문학 계간지로 관점이 있는 '사유 방식'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실 Maniere de voir를 출간/발행한 소개를 보고선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는데 꽤 내용이 알차다.


Maniere de voir 저자 및 역자 소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월간지) 편집부 (Le Monde diplomatique)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 1호

 Maniere de voir 2020





 마니에르 드 부아르 2호

 Maniere de voir 2021





 마니에르 드 부아르 3호

 Maniere de voir 2021





 마니에르 드 부아르 4호

 Maniere de voir 2021





 마니에르 드 부아르 5호

 Maniere de voi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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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01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잡지 무지 사릉 합니다! 기존에 발행되었던 종이 잡지들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이북 리더기로 보는 것과 마구 펼쳐 놓고 손으로 집어 가며 때로는 가위질 하며 읽는 맛을 대체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ㅅ^

하나의책장 2021-10-01 21:09   좋아요 1 | URL
앗! 맞아요! scott님도 그 손맛을 아시는군요ㅠ!
전 제가 이북을 보지 않아서 그런가 모든 책은 다 종이로 보고 있는데 이런 부류의 잡지는 소장하기 위해 그대로 보관하긴하지만 리빙, 패션, 취미 등의 잡지는 가위로 슥삭슥삭 잘라서 스크랩하곤 해요.
요새는 못 하고 있어서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요!
사실 잡지도 못 버리고 모으다보니 너무 많아진 거 있죠ㅠ
감당이 되질 않아 과거순으로 조금씩 버리고 있긴하지만 (보았던) 3년치 잡지는 창고에 보관중이에요><

라파엘 2021-10-01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니에르 드 부아르를 창간호부터 구독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추천하고 읽어볼만한 잡지라고 생각해요 ㅎㅎ

하나의책장 2021-10-01 21:11   좋아요 1 | URL
오오! 라파엘님은 ‘찐‘ 구독자시네요^^
맞아요!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추천할 만하죠ㅎ
전 우연히 잡지 탐색하다 2호를 보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1호도 보고 3호, 4호까지 쭉 보게 되었어요ㅎ
아마 이 잡지는 앞으로도 빠짐없이 읽게 될 것 같아요^^

붕붕툐툐 2021-10-01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양한 잡지로 지식을 꽉꽉 채워나가고 계시군요~👍 전 잡지가 눈에 잘 안 들어오긴 하던데, 소개해 주신 마니이르 드 부아르는 읽어보고 싶네요~👍

하나의책장 2021-10-01 21:14   좋아요 1 | URL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가볍기만한 주제가 아니라서 붕붕툐툐님께 아마 잘 맞으실 것 같아요^^
잡지 잘 안 보신다면, 아마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꼭 논문 내지 책 읽는 느낌으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우리는 함께 자란다』 | 최희숙

여섯 살 다문화 아동 진수와 한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최희숙 작가의 감동적인 만남이 담긴 에세이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배우는 사랑, 함께 성장하는 일화들이 담겨 있다.





『여성 2인 가구 생활』 | 토끼, 핫도그

결혼 대신 지속 가능한 여성 공동체를 선택한 우리.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연간 400여 권의 책을 읽고, 월 200만 원을 벌면서 월 500만 원을 모으고, 여자에게 딱 좋은 운동인 복싱을 하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차곡차곡 돈과 지성,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열린 시대'이기에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누구에게도 속박되지 않고 마음이 맞는 친구와의 생활, 이런 사례가 담긴 책을 본 적이 없었기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펼쳐보았다.



『할 말은 합니다』 | 희렌최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언어 습관

무례하게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넘어가거나 묵묵하게 삼켰지만 도리어 그게 억울한 상황을 만들 때도 있다.

희렌최식의 ‘호신의 언어 기술’이 담겨있는 이 책을 펼쳐보면 스킬 +1이 업 되어 있음을 절로 느끼게 될 것이다.



『유럽에 서 봄 스위스』 | 수정

전작을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 힐링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나의 제주도 한달살기가 미뤄져 아쉬운 마음을 꾹 꾹 눌러담아 읽었는데 아, 읽는 내내 여행하는 기분이다.




『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스벤 뵐펠

독일에서 선구적으로 노화 연구를 개척해온 스벤 뵐펠, 중년의 건강관리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늙지 않는 7가지 공식’(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엄마께 추천하기 전에 읽어본 책이지만, 제목이 50이라고 한정되어 지어졌을 뿐 누구나 읽어도 무관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윤여정 배우님도, 밀라논나님을 보면 하루라도 빨리 (여러 방면에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중년을 앞둔 혹은 중년에 접어든 분들에게 추천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방 하나로는 부족할 것 같고, 다락방 하나라도 크게 내서 책방으로 꾸며놓고 싶다.

꾸준히 책을 처분하기도 하고 책선물도 많이 하는 편인데, 책장에 빈틈없이 꾸역꾸역 넣는 책들과 들어갈 자리가 없어 책탑으로 쭉 쌓아져 올린 책들을 보고있자면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왜 책만큼은 미니멀 라이프가 안 되는 것인가.

나중에 북카페라도 차려야 하나보다ꔷ̑◡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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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26 20: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책장 이란 이름으로 북카페 좋은데요 ㅎㅎ 책들 디자인이 참 예뻐요. 저도 그런 고민 속에 번뇌하며 또 주섬주섬 고르고 있어요 ㅎㅎ 즐거운 저녁보내세요 ~~

하나의책장 2021-10-19 22:50   좋아요 3 | URL
‘언젠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 북카페 이름은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mini님이 지어주신대로 ‘하나의책장‘ 생각해봐야 할까봐요^^

미미 2021-09-26 20:4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니멀 추구하는데 책은 도저히 안되더라구요. ‘하나의 책장‘ 북카페 이름 저도 강추합니다🖐ㅋㅋㅋ

하나의책장 2021-10-19 22:51   좋아요 3 | URL
그죠그죠? 전 책만큼은... 미니멀이 너무 안 되서 큰일이에요ㅠ
제 방은 이미 벽 한쪽이 다 책장인데 다른 방에도 큰 책장이 두개나 더 있거든요;
나중에 책들 다 모아서 북카페라도 해야 할까봐요ㅎㅎ

새파랑 2021-09-26 20: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북카페 ㅋㅋ 책은 절대 미니멀리즘 적용 예외입니다 ^^

하나의책장 2021-10-19 22:51   좋아요 4 | URL
앗, 그런가요? ><
뭔가 마음의 짐이 덜어지는 느낌입니다^^

scott 2021-09-26 21: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책방 여시면
일꾼 요기! 🖐 ^^

붕붕툐툐 2021-09-27 21:54   좋아요 5 | URL
일꾼의 조수도 요기~✋

하나의책장 2021-10-19 22:52   좋아요 4 | URL
오오! scott님과 툐툐님이 일일알바라도 해주신다면 ‘언젠가‘이긴 하지만 ‘꼭‘이라는 마인드도 담아둬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