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사다.
[단독] ‘판교 참사’ 생존자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뛰지 않았다”
“사회자, 안전요원 누구도 내려오란 말 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의 오보 근거로 희생자 비난해서는 안돼”
경찰도 “행사 영상 확인했는데 안내 없었다” 밝혀
해당 사고를 두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뛴 사람들의 잘못”이라는 피해자 책임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이 책임론이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라는 현장 진술이 나온 셈이다. (한겨레신문 2014. 10. 23. )
오늘 지필 평가를 보는 아롱이의 국어 2-2(가)의 내용이다. 넘어진 친구를 보고 댕기동자가 말한다.
1) 급하게 서두르니까 넘어지잖아? 다음부터 서두르지 마.
2) 너는 왜 복도에서 그렇게 뛰어다니니?
3) 무척 아팠겠구나. 복도에서는 사뿐사뿐 걸어 다니면 좋겠어.
조금 아쉬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2학년 국어 수준으로도, 보통의 '사람'이라면, 넘어진 사람에게 할 말은 “아프겠다, 괜찮아?”이다. 그런데, 한국의 유수 언론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게, 거기 왜 올라가?”
우리 아롱이랑 같이 초등학교 2학년 국어 지필평가에서 그렇게 답해봐라.
너네들 빵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