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지금 완전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있다. 어느 프랑스 작가가 쓴 술술 읽히지만 지나고 나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단편들을 탐닉하고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로알드 달의 이 단편집은 어른들은 위한 재미난 동화 같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905 2016-04-07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읽으면 금방 까먹는데, 이 단편중에서 남편을 살해하고 그 증거물을 오븐에 구워 경찰관들을 먹인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에 읽었음에도 잊혀지지 않아요~

초딩 2016-04-07 10:14   좋아요 0 | URL
네 마지막 이야기였는데 이주 강렬하더라구여 :-)
기억의집님 행복하고 복된 하루 되세요~

별이랑 2016-04-07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향수에 버금가는 쎈 ! 단편 ᆞ스토리가 있나봐요?
궁금해요.

초딩 2016-04-07 12:05   좋아요 0 | URL
:-) 향수 엄청 읽고 싶어요 :-)
각 단편들이 무시무시 하더라구요 :)
좋은 하루 되세요~
 

3월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3월이 올해에 있었는지, 올해부터는 없기로한 건지, 손을 못들어서 나는 못 받았는지 모르겠다.

느리게 읽는 독서까지 더해져, 3월 한달내내 조르바만 읽은 것 같다. 월말이되어선 읽은 책 권수가 초라하고 부끄러워 - 허세 - 시집까지 펴 들었던 것 같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유영미


전세계 인구 중 8억5천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5초에 한 명씩 아사하고 비타민 A부족으로 7분에 한명이 실명한다는 충격적이 보고서. 무엇보다도 자유경제주의의 우리 세계는 이 심각한 사실을 덮어버리고, 그래서 우리는 학교에서조차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우지 않는다는 것. 그 어떤 자연재해보다 그 어떤 큰 전쟁보다 많은 - 특히 아이들 -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는 이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게다가, 사진과 영상의 대중매체가 너무너무 자극적으로 그리고 너무 빈번하게 보여줘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고 익숙한 일들로 생각하고 무디게 바라본다는게 더 슬프다.


















그리스인 조르바

카잔차키스, 열린책들, 이윤기


알라딘 고전 분야에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그리스인 조르바. 대학 때 읽어서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아, 열린책들의 이윤기님 번역을 읽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쪽 번역의 대가답게 번역을 아주 맛깔나게 잘 하신 것 같다. 산투르를 치며 중력을 거슬러 뛰어오르며 춤을 추는 자유로운 영혼 - 하지만 굴곡진 아픔을 겪은 - 조르바의 모습과 책속에서 붓다를 마주하고 있는 서술자 '나'를 대조하며 읽는 재미가 좋았다. 하나님과 악마는 같다는 것. 지옥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며 천국에 가는 것이 무엇 행복하겠냐고 반문하는 조르바. 그 조르바의 입을 빌려 카잔차키스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권혁웅, 창비


조르바식 표현으로, '악마가 물어 가버려' 라고 평하고 싶다. 울림이 없는 저림이 없는 말장난 - 언어유희라고 특징지어주기도 힘든 - 같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창비


그래서 책장에서 아주 오래된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다시 꺼내봤다. 울림과 저림이 있는 최영미 시인의.


















:) 그리고 굿모닝팝스.

언제부터인가 다시 시작했는데, 역시 너무너무 좋다! 영어라서 좋고 긍정에너지가 넘쳐서 좋고 이것저것 주워들을 것이 많아 좋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04-06 0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월은 참 이상한 시간였던것 같아요..어느땐 길게 늘인 엿가락같더니 어느순간 휘리릭 말리는 롤필름 같은 ㅡ그런 한달였어요 ..^^

초딩 2016-04-06 08:32   좋아요 1 | URL
정말 해가 갈 수록 더 한 것 같아요 ㅠㅠ
그장소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장소] 2016-04-06 09:37   좋아요 1 | URL
아 ㅡ시간도 나이를 먹는걸까요?!^^
초딩님도 ㅡ화이팅 놓고가요!

물고기자리 2016-04-06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보다 훨씬 많이 읽으셨어요!
저는 완전 달팽이처럼 읽고 있거든요^^

가끔은 한 달이란 시간이 책 몇 권으로 측량되는 것 같아요ㅎ 아니면 1월은 프루스트의 달, 2월은 카뮈의 달, 이런 식으로 기억되는 것도 같고요^^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겠죠?ㅎ)

3월은 무엇에 정신이 팔렸던 건지 저도 뭔가 뺏긴 기분이에요;;

초딩 2016-04-07 00:22   좋아요 0 | URL
알라딘과 문동의 달력처럼 :-) 또 물고기자리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책과 작가로 매김하는 달 좋아요 :-)

cyrus 2016-04-07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문단에 ‘허세 시집’이라는 구절을 보고 헤르만 헤세 시집을 잘못 적은 줄 알았습니다. ^^;;

초딩 2016-04-07 16:55   좋아요 0 | URL
ㅎㅎㅎ역시 cyrus 님 덕에 유쾌한 하루를 보냈니다~

cyrus 2016-04-07 16:56   좋아요 0 | URL
아재스러운 드립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서른, 잔치는 끝났다 ㅣ 창비시선 121
최영미 지음 / 창비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95년 출간된 이 시집을 처음 들췄을 때, 겉표지에 감겨진 최영미시인의 웃는 얼굴에 반했던 것 같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녀의 미모는 그녀의 시만큼 매혹적이다. 후기에 이 작은 책을 누군가에게 바쳐야 한다면 자신에게 바치고 싶다고 한다. 속절없고 대책없고 너덜너덜한 너인지 나인지 모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ㅣ 창비시선 369
권혁웅 지음 / 창비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시가 만들어진 가마가 빛바랜 일상의 서울이라 아쉽다. 어느 시절에는 이 시들에 재잘거리고 깔깔거리며 호평을 주저하지않았건만, 마음이 녹녹지 않으니 가슴 저림 없는, 무협지로 버무린 언어유희같이 느껴지는구나.그래도 한구절이라도 건져보려했지만 같이 무협지를 읽은 분의 해설을 읽고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리스인 조르바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의 비명은 산투르를 치며 중력을 거스를 듯 뛰어오르며 춤 추던 `조르바` (실존이기도 한)를 동경하며 쓰지 않았을까? 조르바를 만나고 책 속에서 보낸 세월에 억울함을 느꼈듯이, 사람들도 그래서 더 읽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