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Grammar in Use Intermediate : 한국어판 (3rd Edition, Paperback, with Answers, 미국식 영어) - 중급자용, 해답지 포함 Grammar in Use Intermediate 20
Raymond Murphy & William R. Smalzer & 송희심 지음 / Cambridge University Press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합정 교보문고에서 Grammar in Use 표지에 "한국어판"이 쓰인 것을 보았다. 한국어판! 예전엔 영어는 영영사전에 영어로 된 영어 공부 책에,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이 왕도라고 생각했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어로 제대로 깊이 있게 이해해야 영어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Grammar in Use는 영어 그대로여도 자꾸 보면 아주 미묘하지만, 굉장히 큰 차이를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배울 수 있겠지만, 한국어판도 그 이해를 더 돕는 것 같다. 정확하게는 책 속의 한국어가 이해의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이해에 집중하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한국어로 더 빨리 옆으로 치울 수 있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오밀조밀하게 인구밀도가 높게 조판 된 Grammar in Use를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속도를 내서 통독한다고 해서 머릿속에 남기도 힘들고, 내려놓고 천천히 보아가니 조바심도 안 나고 좋다. 뭐라고 할 선생님도 없을 나이이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이버 2020-10-04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글을 읽고, 제 책상 구석에 있는 basic grammar in use을 번갈아보니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오랜만에 영어공부해야겠어요~ 아 물론 연휴 끝나고요ㅎㅎ

초딩 2020-10-04 21:32   좋아요 1 | URL
^^ ㅜㅜ 저도 너무 내려 놓고 있는 것 같아서 파이팅 해봅니다 ^^
긴연휴 잘 보내셨죠~? 내일 또 활기찬 하루 한주 되세요~

han22598 2020-10-08 0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배움에 힘쓰는 많은 알라디너분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고, 자극도 많이 받습니다. ^^초딩님도 그중에 한분이세요 :)

초딩 2020-10-08 19:35   좋아요 0 | URL
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좋은 연휴 되세요~
 
[eBook] 미국 주식이 답이다 2021 - 생초보도 돈 버는 글로벌 투자 원포인트 레슨
이항영.이승원.장우석 지음 / 예문 / 2020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살면서 주식을 사 본적이 딱 한 번 있다. 친구가 다니는 회사가 곧 어떤 회사를 살 것이니 사란다. 몇 배가 오른단다. 주식을 어떻게 사는지도 몰라서 아는 동생에게 부탁해서 몇십만 원치를 샀고 1.5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던 것 같다. 그게 십 년도 전의 일이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는 주식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하는 주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자신이 열심히 할수록, 더 열성적으로 주식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역설적이기도 하고 도박 중독처럼 무섭게도 보였다. 본인은 남들과 다르다고 했는데, 번 돈은 구경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에게 주식은 돈 놓고 돈 먹기인 투기에 가까웠고, 미국 회사들의 기업공개와 배당, 투자 문화를 보며 부러워했다.

이것이 주식의 'ㅈ'자도 모르는 내가 가진 주신의 지론이다.

그러다 어느 날, 카카오뱅크에서 가입하면 해외 주식을 살 수 있는 만 원을 준다고 했다. 몇 번의 클릭이면 계좌도 만들어준단다.

내가 좋아하는 애플의 주식을 0.1주라도 살 수 있는 것이다. 아주 복잡하고 돋보기가 필요할 것 같은 - 본다고 해도 의미를 알 수도 없지만 - Box Plot Chart와 Candlestick Chart 없이, Line Graph로 주가 추이를 보여주고 기업의 간단한 정보와 설명 그리고 관련 뉴스가 제공되는 페이지에서 쇼핑하듯이 클릭하면 구매 신청이 되었고, 환전도 알아서 해주고, 구입한 금액만큼 알아서 주식도 쪼개서 주었다. 하루 정도 지나면 거래도 완료된다.

국내 주식을 해보지 않으니, 이 절차가 간단한 것인지도 모르는 무지 상태이다. 하지만, 텔레비전 뉴스 화면에서 보이는 증권 거래소의 복잡하고 분주한 그리고 아주 전문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였다.

옛날에 주식 고수가 있었단다, 그는 많은 돈을 날리고, 백의종군해서 투자할 회사를 철저히 조사하고 직접 방문해가며 주식을 했고, 그래서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참 끄덕거려지는 이야기였다. 실적이 있고 올바른 기업의 주식을 사서 회사는 자본을 모으고, 투자자는 회사가 성장함으로써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나 배당 이익을 보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다. 그래서 애플 주식을 사고 싶은 것이 아니고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진 것이다. 내 친 김에 미국 주식 책을 알라딘에서 검색해서 이 책을 만났다. 세일즈 포인트가 높고, 평점 수와 평점이 높고, 북플 친구분의 글도 발견되어 바로 구매했다.

책을 펼치고 곧 만난 다음 문장들이 그 끄덕거리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 주었다.


기업의 실적을 근거로 장기 투자하면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주식 투자이고 주식시장 본연의 모습이다. p6
투자자가 봐야 할 정보는 기업의 실적과 가치value가 전부다. p8

그리고, 이 책은 코로나의 팬데믹의 한 가운데인 2020년 8월에 출간되었다. 재택근무가 급증하면서 IT 관련 회사와 재택근무를 위한 노트북 구매 - 우리 회사도 최근 데스크톱 개발자들의 재택을 위해 그 비싼 맥북을 몇 대를 구매했는지 모른다 - 에 따른 ADM, 애플 등의 관련 주에 대해서도 보다 생생한 정보를 담아서 소개해준다.
그리고, 펀드와 비슷하지만 결국 주식인 ETF (Exchange Traded Fund)도 상세히 설명하고 후반 부에는 기나긴 목록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2009년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다 애플 주식을 산 사람의 사례에서 그가 2016년까지 애플은 700%, 삼성전자는 70%의 수익률을 거둔 것 그리고 그가 2020년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애플은 2,000%, 삼성전자는 400%의 수익이 났음을 보여주면서, 미국 시장의 상향 곡선의 크기를 보여주고 또한, 국내는 작전 세력, 기관, 외국인 등이 시장을 어떻게든 조작할 수 있지만, 미국은 시총이 3조 6천조 원으로 시장 조작 자체가 불가한 것을 잘 알려준다. 시장이 상향 곡선이고 삼성과 같은 회사들이 즐비한 곳, 그래서 미국 주식이 개인이 하기에는 더 안전한 것 같다. 그런데도 국내에서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19년이 지났지만, 국내 주식 시가 총액의 1.2%밖에 안 된다고 한다. 영어를 알아야 한다는 오해와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이 낮은 비율을 만든 것 같다.
이 책은 미국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유명 투자자 또는 투자사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는 사이트, 주요 지표를 확인하는 사이트, 실적 발표, 배당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알려줘서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
오늘 강남 교보에 갈 일이 있어 다른 미국 주식 책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우연히 고른 이 책이 그나마 괜찮았다. 다른 책들은 지나치게 기업 소개에만 치중하거나 배당 쪽으로만 쓰여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주차권 확보를 위해서 한 권 또 샀다.
이 책은 전차 책으로 봤는데, PDF 형식의 전자책은 처음인데, 책장 넘기기도 안 되고 폰트도 작고 목차도 제공되지 않아 굉장히 불편하다. 종이책을 다시 사야겠다.
한 참 쓰다 보니, 주식의 'ㅈ'도 모르는 내가 너무 주식 이야기를 쓴 거 같아 주제넘은 것 같다.
아, 그런데, 이벤트로 받은 만원으로 애플과 나이키 주식을 사고, 애플 주식 만 원치를 더 사서 총투자 금액 2만 원인데, 무려 8.31%의 수익률로 1,659원 벌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라디오 2020-10-1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8%의 수익률이라니 대단하시네요ㅎ 저도 미국주식을 투자하고 있고 추천하고 싶은 1인입니다.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아주 얇지 않은, 그렇다고 두껍지 않은 영어책들을 리스트업해 봤다.

책을 읽어주고, 책 뒤의 바코드 스캔으로 북플에 추가해두었던 것들이다. 시리즈 별로 묶고 싶었지만, 책이 많고 정렬이 힘들어서 일단 그냥 뿌렸다.


Critter

이 녀석은 참 개구지고 능청스럽다. 얇아서 몇 권씩 한 번에 읽어 주기가 좋았다.


Arthur

미국 중고등학교 드라마에 나오는 생각이 많고, 아주 뛰어나지 않지만 노력하고 좌충우돌하고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내는 주인공 캐릭터인 Arthur 이야기로 Critter와 비슷한 수준이다.


Olivia

Olivia를 보고 있으면, 역시 남자아이들 보다 여자아이들이 깊거나 또는 좀 더 멀리 가 있는 생각을 하는구나를 알 수 있다. Arthur와는 다르게 뛰어나다. 그냥 뭘 좀 잘한다.


Amelia Bedelia

Maid가 현재에는 참 이해하기 힘들다. 처음에는 이 책들을 애들에게 읽어줘야 하나 고민했다. 주인집의 하녀가 펼치는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인데, 이민 와서 말을 잘 못 알아듣지만, 착하고 열심히 해서 모든 게 잘 된다는 결말인데, 썩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아이들은 웃었지만, 계속 읽어주고 싶지는 않았다.


USBORNE YOUNG READINGS

이 책들은 좀 두껍지만 아주 좋아한다. 딱 이 정도의 문장과 내용이 있는 한글책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아주 축약하지도 않고 어른이 읽어도 상식이 쌓일 정도이다. 70-80쪽 되어서 한 번에 읽어주기는 입이 좀 아파도 좋다.


앤서니 브라운도 ZigZag 시리즈도 한 번에 몇 권씩 읽어주기 좋다.


올해가 또 많이 갔지만, 좀 더 두꺼운 영어 동화책, 청소년 책을 다시 나도 좀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코끼리를 쏘다 : 조지 오웰 산문집 반니산문선 4
조지 오웰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끼리를 쏘다의 첫 산문인 '너무나 즐겁던 시절'을 마냥 듣고 읽었었을 때는 1984와 동물농장의 조지 오웰이 쓴 단편집을 읽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디오북으로 먼저 듣고 읽는 것의 단점일 것이다. 첫 산문을 읽고 나서야 이것이 조지 오웰 자신의 이야기임을 알았다. '너무나 즐겁던 시절'의 세인트 시프리언스 학교에서 상급 학교 장학금 획득을 위해 입학이 허가된 가난한 아이의 이야기는 단편의 허구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너무나 즐겁던 시절'에서는 그 시절 영국의 기숙사 학교에서 아이들이 취급당하는 만행에 가까운 작태를,

'코끼리를 쏘다'에서는 버마 경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전체주의'의 모순을

'나는 왜 쓰는가'에서는 민낯의 작가들에 대해서

'책방의 추억'에서는 상업적으로 취급되는 책과 허영으로 사는 구매자들을

'어느 서평가의 고백'에서는 서평의 참 현실적인 '찍어냄'을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에서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서 과연 다루는 것은 무엇인지, 종국에는 그것들이 그리는 것은 행복이 아니고 인류애임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그래서 왜 어떻게  조지 오웰이 1984와 동물농장을 써나갔는지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듣도 보도 못한 흑백 사진 속의 다부지게 입을 다물고 있는 작가가 쓴 책의 내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좋은 산문은 유리창과 같다" p123

이 문장을 마주하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일단,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리고 몇 번인가를 읽고, 인터넷에 조지오웰에 대해서 찾아보고야 뜻을 알게 되었다.

글이 현란할수록, 복잡할수록, 즉 기교를 부릴수록 그것은 작가의 진실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거나 진실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 조지 오웰의 글을 쓸 때의 6가지 원칙을 보자.


(i) Never use a metaphor, simile, or other figure of speech which you are used to seeing in print.

(ii) Never use a long word where a short one will do.

(iii) If it is possible to cut a word out, always cut it out.

(iv) Never use the passive where you can use the active.

(v) Never use a foreign phrase, a scientific word, or a jargon word if you can think of an everyday English equivalent.

(vi) Break any of these rules sooner than say anything outright barbarous.


간명하고 명확하게 쓰라는 것이다.
여기서 위트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의 산문을 읽다가 혼자서 허공을 대고 몇번이나 크게 웃었는지 모른다.

"철도 안내서 수준만 넘으면 어떤 책이든 미학적 고려해서 자유롭지 않다" p116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를 알아야하고, 그 '작가'가 속한 사회와 시대상을 또 알아야할 것이다. 'E.H. 카'가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말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 맥락에서 '코끼리를 쏘다'는 조지 오웰과 그의 그 유명한 '1984', '동물농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버마 경찰 시절의 여권 사진

출처: Shooting an Elephant 위키 피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0-10-01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왜 쓰는가, 라는 책과 겹치는 글들이 있더라고요.
어디에선 이런 책을 산문집이라고 하지 않고 칼럼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지요.

초딩 2020-10-03 01:50   좋아요 0 | URL
Essay, Prose를 한참 찾아봤는데 ㅜㅜ 무슨 차인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게다가 칼럼집까지하니 갑자기 더 어렵습니다 ㅎㅎ
^^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eBook] 명상록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마제국의 16대 황제, 그리고 오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21 - 180)는 스토어 철학자로서 죽음에 관해 그리고 그 죽음의 환원주의에 대해 로마 변방을 원정 다니며 일기와 산문 형식으로 글을 썼고, 그것이 현재 명상록이라고 불린다.

<이미지 출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위키>


얼핏 보면 신을 섬기는 교리를 쓴 책 같기도 하고, 윤리와 덕을 써놓은 명심보감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이 기원후 고작 170년에서 180년의 10년 동안 쓰였는데, 내용들을 보면 예사롭지 않다. 현대의 과학을 접한 것 같다.

물론, 원자라는 그 당신의 말이 현대의 원자의 어원이 되었겠지만, 원자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리고 죽음을 원자 결합의 해체로 인지 해석하는 것 또한 매우 놀랍다. 원자의 해체 과정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연의 한 과정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은 현재의 양자역학과 맥락을 같이한다. 대양이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손톱만큼도 안된다는 구절을 마주하고 있으면, 그 시절 천문학이 발달했다지만, 거의 2천 년 전인데, 그런 사실들을 유추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에픽테토스에게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스토아 철학을 풀어쓴 책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명상록은 스토어 철학의 다섯 가지 주제들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첫 번째, 미덕을 따라 사는 삶만이 행복한 삶이다.

두 번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감정과 욕망은 윤리적으로 잘못된 신념들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질병으로 취급된다.

세 번째, 인간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자 하는 내재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

네 번째, 자연 또는 우주에는 내재된 목적 또는 의미가 존재한다.

다섯 번째, 철학은 고도로 통일되고 지식 체계를 형상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과 욕망을 절제하고, 과욕하지 않고 섭리에 따라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살아가라는 뜻인데, 거기에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이라는 말을 아주 많이 한다. 아우렐리우스가 말년에 저작을 해서 죽음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사유한 것으로도 보인다.

역사가들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때를 꼽으라고 하면 아우렐리우스가 마지막 다섯 번째 황제였던 오현제 때라고 한다. 그 화려한 번성기에 황제의 절제와 고뇌와 사유를 들여다볼 수 있는 명상록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0-09-29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상록, 오래전에 읽었는데 그땐 밑줄 그을 게 조금만 있었는데
지금 읽는다면 밑줄 그을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초딩 님, 즐겁게 추석 연휴를 보내세요...

초딩 2020-09-30 18:27   좋아요 0 | URL
^^ 두고두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페크님 풍선한 한가위 되세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