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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하늘 높은줄 모르고 키를 키운다. 키다리아저씨가 따로 없다. 한그루로도 늠늠한 자태인데 모여서 더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봄 파릇한 새싹으로 한여름 시원한 그늘로 갈색으로 빛나는 가을단풍에 묘한 열매와 눈내리는 겨울 시원스런 자태까지 사계절 내내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메타세쿼이아는 메타세쿼이야속의 유일한 현생종으로 중국 중부지방의 깊은 골짜기가 원산지이다. 작은 가지와 잎은 줄기를 따라 끝에서부터 쌍으로 난다.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유명하다. 세쿼이아보다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진 나무란 뜻으로 접두어 메타를 붙여 메타세쿼이아란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다. 200~300만 년 전 지구상에서 없어진 것으로 알았던 메타세쿼이아가 지금도 살아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물가에서 잘 자라는 삼나무'란 의미로 중국 이름은 '수삼(水杉)'이며, 북한 이름도 '수삼나무'다. 메타세쿼이아라는 영어식 긴 이름보다 간편하고 생태도 쉽게 짐작이 가는 '수삼나무'로 부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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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담배풀'
총총하게 세워 알알이 맺힌 그대로 모양을 만들었다. 꽃이 핀 모습 그대로 흐트러지지 않고 열매가 되었다. 잎이 지니 더 선명하게 보인다.


외할아버지 담배 피시던 그 곰방대를 닮았다. 개구쟁이를 혼낼 때도, 가려운 등을 문지를 때도 유용하게 쓰던 그 담뱃대다. 연초를 꾹꾹눌러 담고 화롯불로 불을 붙이시던 외할아버지를 생각나게 한다.


좀담배풀은 숲속, 숲변두리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흰 털로 덮여 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줄기 아랫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황색이며 지름 1cm가량으로서 머리모양꽃차례가 줄기끝의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아래로 향하여 핀다.


담배풀이라는 이름은 줄기의 잎이 담뱃잎을 닮았고 꽃도 마치 담뱃불처럼 생겨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담배풀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꽃은 대개 비슷하고 키와 잎의 모양으로 구분하나 쉽지가 않다.


담배풀은 지금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호품으로 유용한 담배에서 연유한 것인지 '기분'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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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꽃나무'
층층이 맺힌 것은 같으나 색이 빠진 모습에서 꽃 핀 때를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 대부분 꽃이 진 자리는 눈여겨 보지 않는다. 그리하여 같은 것도 다르게 보기 일쑤다. 여러번 마주칠 때마다 궁금해하던 것이 무안할만 하다. 이제 꽃이 진 자리에서도 이름 부를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층꽃나무는 햇볕이 잘 드는 척박하고 건조한 사면지 또는 바위곁에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반목본성 식물이기에 지상으로 드러난 밑부분은 목질화하여 살아 있으나 그 윗부분은 죽는다.


층층으로 핀 꽃 무더기가 계단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층꽃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 풀처럼 생긴 나무라 층꽃풀이라고도 한다.


꽃이 핀뒤 얼마 못가 꽃이 떨어져 버린다고 하여 '허무한 삶'이라는 꽃말을 가진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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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덩굴'
붉은 색의 동그란 열매가 다닥다닥 열렸다. 추억 속 그 식물이다. 새 잎이 나는 늦은 봄부터 붉은 열매가 익은 늦가을까지 여러가지 놀잇감을 제공해주었다. 열매는 초록에서 붉게 익어가는 동안 쏠쏠한 간식거리였으며 잎은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뛰어 놀았던 아이들의 멋진 모자가 되기도 했다.


청미래덩굴은 산기슭의 양지에서 자라는 낙엽이 지는 덩굴성 작은키나무다. 굵은 뿌리가 옆으로 꾸불꾸불 벋고, 줄기는 마디에서 이리저리 굽으며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로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으로 피며, 열매는 9~10월에 둥근 모양으로 생겼으며 적색으로 익는다.


이 잎으로 떡을 싸서 찌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오랫동안 쉬지 않으며, 잎의 향기가 배어 독특한 맛이 난다. 망개떡은 청미래덩굴의 잎으로 싼 떡을 말한다.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 전라도에서는 맹감나무, 혹은 명감나무라 불리는 청미래덩굴은 어린시절 놀던 그 추억처럼 '장난'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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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덩굴'
탱글탱글한 보랏빛 열매를 보기엔 늦었다. 초여름 황녹색의 자잘한 꽃에 벌이 모여드는 것으로 풍성한 열매를 짐작만 했다. 여름의 푸른잎과 가을의 단풍과 열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역시, 꽃보다는 열매에 주목한다. 늦은 눈맞춤을 타박하기보다는 수분을 날리며 쪼그라드는 것도 제 일이기에 저리도 당당하게 빛나고 있나 보다. 한겨울 따스한 햇볕이 포근하게 감싸안고 있는 넉넉한 오후다.


담쟁이덩굴은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를 타고 자라는 낙엽지는 덩굴성나무다. 잎은 3갈래로 갈라지는 홑잎이거나 잔잎 3개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서로 어긋나며 가을에는 밝은 주홍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작은 크기의 황록색이라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잎 반대쪽에 모여서 핀다. 가을에 익는 작은 열매는 푸른빛을 띠는 검은색으로 새들이 먹는다.


푸른잎과 붉은 단풍 그리고 열매까지 '아름다운 매력'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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