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풀
첫 만남에는 먼길 나서서 비를 맞고 꽃 다 떨어진 후 딱 한송이 남은 모습으로 마주했다.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그 다음해에야 비로소 무리진 모습을 제 때에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색을 달리해서 피는 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니 행운인 샘이다.
미치광이풀, 요상스런 이름이다. 소가 이 풀을 뜯어 먹으면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독성분이 강하기에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는 풀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제법 큰 무리를 이룬 서식지에는 풍성하게 꽃밭을 이루고 있다. 서식 환경이 적합한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