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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

복수초로 시작된 새 봄의 꽃앓이가 첫번째 절정에 이르른 때에 만나는 꽃이다. 봄볕이 그러하듯 화사하기 그지없이 피는 꽃이기에 가히 봄바람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꽃을 보고자하는 이들을 먼 길 나서게하는 꽃이다.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변산바람꽃은 하얀 꽃받침이 떠받치고 있는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이 오묘한 조화가 꽃의 존재 자체를 더 돋보이게 한다.

 

올해는 각기 다른 네곳에서 변산바람꽃을 만났다. 개화상태나 날씨 등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지만 유독 한 곳의 꽃은 그 특유의 화려함이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시기를 달리해서 살펴봐도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긴겨울 꽃을 기다리게했던 탓일까 '덧없는 사랑',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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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매'

꽃이 귀한 때, 귀한 꽃을 만난다. 섬진강 매화를 시작으로 복수초와 납월홍매 까지 봤으니 꽃나들이로는 순항 중이다. 여기저기 앞다투어 피는 이른 봄꽃들이 난리다.

 

납매는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엄동설한을 견디며 피는 꽃은 고운 빛만큼 향기도 좋다. 동백의 붉음에 매화의 향기가 주는 매력을 모두 가진 꽃이 납매다.

 

내 뜰에도 이 열망을 담아 묘목을 들여와 심은지 네해째다. 올해는 제법 많은 꽃망울을 맺었다. 언제 꽃을 피울지 모르나 꽃을 품고 망울을 키워가는 동안 지켜보는 재미를 함께 한다.

 

납매도 종류가 제법 다양한가 보다. 납매, 소심납매(素心蠟梅 : 루테우스), 만월납매, 구아납매(狗牙蠟梅 : 그란디플로루스), 프라그란스, 아우나넨시스(운남납매) 등이 있다고 하는데 소심납매와 구아납매는 확인 했다.

 

새해 꽃시즌의 시작을 열개해준 납매의 향기를 품었다. 올해도 꽃마음과 함께하는 일상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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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섣달인데도 꽃마음을 품고 사는 이들의 마음은 부산하다. 언 땅을 뚫고 올라와 기지개를 켜는 꽃과의 눈맞춤을 조금이라도 빨리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긴 시간 꽃을 보지 못했던 몸과 마음이 들쑤시는 탓이리라. 그 마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여전히 겨울인 숲에는 서둘러 노오랗게 불을 밝힌 꽃이 있다.

눈과 얼음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어 '눈색이꽃', '얼음새꽃',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해서 ‘설연’이라고도 부른다. 이른 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초福壽草'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며 산들꽃들을 만나는 기대감이 앞선다. 나무에서는 이미 12월에 납매와 매화가 피었고 땅에서는 복수초가 피어 꽃을 보려는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다. 곧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그 선두에 서서 봄꽃의 행렬을 이끌 것이다.

꽃을 봤으니 꽃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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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댁의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살림도 때로는 운치가 있는 것입니다."

 

김용준의 수필 '매화'의 첫 문장에 끌려서 그렇지않아도 학수고대하던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새해에 만나고자 마음을 다독이며 참았던 길을 나섰다.

 

섬진강 소학정 매화, 100년의 시간이 응축되어 피어난 매화는 그 품을 열어 빛과 향기를 나눈다. 위에서부터 제법 많은 꽃이 피어 멀리 두고 바라보기를 청하고 간혹 지근거리에 피어 눈맞춤을 허락하기도 한다.

 

마주도 보고, 뒤에서도 보고, 내려다도 보고, 올려다도 보며, 때론 스치듯 곁눈질로도 보고, 돌아섰다 다시 보고, 보고 또 본다. 이렇듯 매화에 심취하다 보면 매화를 보는 백미 중 다른 하나를 만난다.

 

지난해 먼길 달려와 소학정 매화를 보던 꽃벗들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눈길에 나귀 타고 탐매探梅에 나선 옛사람들의 마음을 알듯도 하다.

 

섬진강에 매화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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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송이풀'
닮은꼴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나도수정초,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처럼 '나도'나 '너도'를 이름에 포함하고 있는 식물들은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렇게 식물 이름 앞에 붙는 접두사로 나도, 너도를 비롯해서 참, 개, 물, 갯, 섬, 구름, 두메, 섬, 돌, 바위, 며느리?등 다양하며 식물의 특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연한 홍자색 꽃이 줄기 윗부분 잎자루의 아래에서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며 핀다. 커다랗게 벌린 입 모양으로 다소 사납게 보이기도 한다.

송이풀은 이 풀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송이를 따기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 송이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송이풀보다 늦게 피고 전체적인 크기도 작다.

숫잔대가 아직도 피어있을까 하고 찾아간 뒷산에서 피어 있는 무리를 만났다. 멀리 돌아다니느라 가까운 곳의 꽃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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