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섣달인데도 꽃마음을 품고 사는 이들의 마음은 부산하다. 언 땅을 뚫고 올라와 기지개를 켜는 꽃과의 눈맞춤을 조금이라도 빨리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긴 시간 꽃을 보지 못했던 몸과 마음이 들쑤시는 탓이리라. 그 마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여전히 겨울인 숲에는 서둘러 노오랗게 불을 밝힌 꽃이 있다.

​

눈과 얼음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어 '눈색이꽃', '얼음새꽃',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해서 ‘설연’이라고도 부른다. 이른 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초福壽草'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며 산들꽃들을 만나는 기대감이 앞선다. 나무에서는 이미 12월에 납매와 매화가 피었고 땅에서는 복수초가 피어 꽃을 보려는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다. 곧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그 선두에 서서 봄꽃의 행렬을 이끌 것이다.

​

꽃을 봤으니 꽃마음으로 살자.







댓글(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호시우행 2024-01-23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아름답네요. 지난해 봄에 꽃을 피운 복수초 화분이 분갈이를 하지 않아서인지 지금까지는 아무런 미동도 보이질 않네요.ㅠㅠ 늘 야생화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세요.

무진無盡 2024-01-23 18:22   좋아요 0 | URL
복수초는 다년생이라 죽지 않았다면 봄에 그 자리에서 다시 꽃대가 올라올 것입니다.

호시우행 2024-01-24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쁜 답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