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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풍등'
붉은 공모양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꽃의 생김새가 독특하여 주목받고 열매역시 앙증맞은 모습과 색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무성했던 잎들이 지면서 드러나는 열매들이 주목 받으려고 화려한 색으로 치장하는 것이다. 새들의 눈에 잘 띄어 먹이감으로 삼아야 후대를 기약할 수 있어서다. 어떤 맛일까 호기심에 손이 가다가 멈춘다. 독이 있는 식물이다.


배풍등은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바위지대에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잎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9~10월에 둥글고 붉게 익는다.


배풍등(排風藤)이라는 이름은 '풍을 물리치는 덩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경기도 이남에 자생하기에 추운 지방에서는 보기 힘들다. '참을 수 없어'라는 독특한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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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작살나무'
보라색 구슬이 대롱대롱 매달렸다. 잎지고 매말라가는 숲 언저리에 영롱한 불을 밝힌다. 누구라도 만나면 눈맞춤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졌다.


꽃과 열매의 연관성을 알기엔 어려운 나무들 틈에서 꽃에서 느끼는 색감에서 열매의 색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꽃도보고 열매도 봤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좀작살나무는 숲 속의 바위지대에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줄기는 곧게 자라는데 가지를 치며, 진한 자색을 띤다.


꽃은 5~6월에 피며, 겨드랑이의 윗부분에 여러개가 모여 핀다. 화관은 연한 자색으로 통 모양이며, 털이 없다. 열매는 핵과이고 보라색으로 익는다. 작살나무에 비해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없으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조금 위쪽에 나므로 다르다.


좀작살나무는 '좀' 자가 붙은 것처럼 작살나무보다 훨씬 작다. '총명'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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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붉다. 그 붉음이 과하지 않아 오히려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몸통에 깃을 덧달아 스스로를 부풀리는 것만으로 신기한데 그 안에 이토록 붉은빛을 가졌으리라 상상을 넘어선다. 단풍든 잎의 붉음만으로는 부족했으리라.


속내를 다 보이지도 못하고 애달파하는 사람의 그것보다 내숭떨지 않고 밖으로 드러낸 그 붉음이 오히려 좋다. 붉음으로 주목받아 제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그 처절함이 숭고해 보인다.


화살나무는 산야에서 흔히 자라는 작은키나무다. 잎은 마주달리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털이 없다.


꽃은 5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열매는 10월에 결실하며 적색으로 익고 종자는 황적색 종의로 싸이며 백색이다. 꽃보다는 열매가 더 주목받는다.


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화살 깃털을 닮은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다. 이 특별한 모양새를 두고 귀신의 화살 깃이란 뜻으로 예전에는 귀전우(鬼箭羽)라 했다.


일본에서는 화살나무와 단풍나무, 은방울꽃나무를 '세계 3대 단풍나무'라고 부른다. '위험한 장난'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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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붉다'라는 말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강렬함이 있다. 노오란 꽃에서 나온 열매라고 상낭하기엔 너무도 붉다. 어찌 그 속내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서둘러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따스함을 전하더니 늦은 가을 보는 이의 가슴에 다시금 꽃으로 붉은물을 들인다. 산수유가 1년 중 가장 고혹적인 모습일 때다.


산수유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줄기가 오래 되면 껍질 조각이 떨어진다.


꽃은 3~4월 노란색으로 잎보다 먼저피고 우산모양으로 작은 꽃들이 뭉쳐 조밀하게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4개이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8월부터 익기 시작하여 10월에는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그대로 달려있다.


가을의 붉은 열매와 이른 봄날의 노란 꽃으로 1년에 두 번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산수유는 신선이 먹는 열매로 알려질 정도로 좋은 약제로 쓰였다. '영원불멸의 사랑'이라는 꽃말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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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백'
큼지막한 꽃잎을 한 껏 펼치고 그 가운데 꽃술이 모여 우뚝 솟아 있다. 두툼한 질감에 은근한 향기는 한없이 너그러워 무엇이든 다 품에 안을 것만 같다.


눈발 날리는 것보다 더 시린 가슴으로 맞이하더 그해 겨울 어느날 이후 점점 낯설어지는 그곳에 이 향기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은근한 향기가 차가운 바람에 실려 멀리도 간다. 아비를 그리는 그 마음을 다독이느라 너른 품을 활짝 열었나 보다.


애기동백은 일본이 원산으로 늘푸른 작은키나무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거꾸로 세운 넓은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린다. 원예품종에는 붉은 색·엷은 붉은 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다. 수술은 많고 밑 부분이 붙어 있으나 동백나무같이 통으로 되지는 않는다.


꽃크기가 동백보다 작아 애기동백이라고 한다는데 일반 동백꽃보다 훨씬 크다. 꽃의 이미지에 걸맞는 '겸손', '이상적인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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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11-25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름보다 더 이쁘네요. 사철 푸른 것도 참

무진無盡 2016-11-25 22:17   좋아요 0 | URL
참으로 곱고 향기도 좋은 꽃이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