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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망초'
한껏 펼친 꽃잎이 자신보다도 훨씬 큰 무엇이라도 다 받아들일 모양새다. 오목하게 오무려 감싸는 듯하고 잘 찾아 오라는듯 친절하게 안내선도 마련했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옅은 홍색의 색감이 참으로 좋다.


작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지만 때론 강력한 표상이 되기도 한다. 작아서 더 주목받고 이름까지 얻는 식물들의 수줍은 미소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쥐꼬리망초는 산지나 들의 양지나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7~9월에 연한 자홍색으로 원줄기나 가지 끝에서 핀다. 종자는 9~10월경에 달리고 잔주름이 있다. 간혹 흰색으로 된 흰쥐꼬리망초가 발견된다.


쥐꼬리망초라는 이름은 쥐꼬리는 아주 작다는 뜻으로, 열매가 꼭 쥐꼬리처럼 생겼고 보잘것없는 풀이라고 해서 망초를 붙여 얻게된 이름이다.


키가 무릎까지 자라므로 무릎꼬리풀이라고도 한다. '가련미의 극치'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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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
꽃보다 열매에 주목한다. 하얀색에 노랑꽃술의 어울림이 자연스럽다. 이쁘지 않은 꽃이 없다지만 흔해서 눈여겨보지 않은 것이 주는 의외의 즐거움이 있다.


어린시절 추억이 깃들어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식물 중 하나다. 달기도 하고 시기도 한 맛에 몇개씩이나 따 먹었던 맛좋은 열매였다. 찔레순과 더불어 심심찮은 간식거리였다.


'까마중'은 들의 풀밭의 양지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모가 나며 옆으로 가지가 많이 난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어긋나며, 잎 주변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5~7월에 흰색으로 피며, 감자꽃이나 가지꽃 닮았다. 크기가 매우 작고 한 줄기에 대여섯 개의 꽃이 핀다. 열매는 9~11월경에 둥글고 검은 열매가 달린다.


까마중이라는 이름은 열매가 스님의 머리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어린 스님을 '까까중'이라고도 하듯 절로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이름이다.


가마중, 강태, 깜푸라지, 먹딸기, 먹때꽐이라고도 하는 까마중은 '동심', '단 하나의 진실'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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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역취'
찬바람에 옷깃을 여밀무렵이면 어김없이 특유의 따뜻함을 풍성하게 전해준다. 작디작은 꽃들이 모여 큰 꽃송이를 이루고 멀리에서도 반가운 눈맞춤을 이끈다.


늘 가는 냇가의 뚝방길에 무리지어 피었다. 어디서 와서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 터를 잡았는지 알 수 없으나 주목하는 이는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무리지어 풍성함을 부풀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까.


양미역취는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길가나 빈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전체에 연한 털과 길고 거친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촘촘히 달린다. 잎몸은 피침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고 윗부분에 작은 톱니가 있다.


꽃은 9~10월에 노랑색으로 피며, 옆으로 펴지거나 아래를 향해 굽은 가지에 머리모양꽃 여러 개가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식물로 분류되며 '예방', '경계'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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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유'
어찌하여 한 쪽으로만 향하는 것일까. 아랫목 이불 속에 저녁 묻어두고 골목길 어귀만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모두 고개 내밀어 간절함을 보인다.


늦가을 다른 꽃들이 사라질 즈음 낙엽지는 길섶 풀 숲에 몸을 숨기고도 빼꼼히 밖을 본다. 자잘한 키에 무리지어서도 혼자서도 간절함은 모자라지 않다. 그 절정에 향기가 있다.


꽃향유는 산지와 들녘의 햇볕이 비교적 잘 드는 곳에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잎은 마주나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 톱니가 있다.


꽃은 9~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달리며, 분홍빛이 도는 자주색이다. 꽃싸개잎은 둥근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며, 자주색, 가장자리에 털이 난다.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빽빽하게 달린다.


향유의 일종으로 향이 강해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꿀벌을 위한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향유보다 꽃이 훨씬 더 짙은 색을 띠어서 꽃향유라고 부른다.


붉은향유라고도 하는 꽃향유는 '가을의 향기', '성숙', '조숙'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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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하늘을 향해 가슴을 활짝 열었다. 깊은 속내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햇살에 의지해 빛나는 것이 꼭 햇살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 안에 맑고 푸름을 간직한 까닭이다.


지난해 무더기로 보았던 곳에서 한 개체도 보지못하여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알았는지 건너편 다른 숲길에 무더기로 피어 반가움으로 맞이한다. 때를 놓치면 발품이라도 부지런히 팔아야 만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


용담은 산과 들의 풀숲이나 양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표면이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을 띤 연록색으로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이 뾰족하다.


꽃은 8~10월에 자주색 꽃이 피며 꽃자루는 없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린다. 꽃이 많이 달리면 옆으로 처지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바람에도 약해 쉽게 쓰러진다. 드물게 흰색꽃이 피는 것도 있다.


용의 쓸개라는 뜻의 용담이다. 한방에서 뿌리를 중요한 약재로 사용한다. '슬픈 그대가 좋아요'라는 다소 의외의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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