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꽂혀 거의 매일 한 편씩 보고 있다. 이건 순전히 알라딘 때문인데,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에 가보면 '김주원의 서재'란 코너가 따로 있다. 도대체 <시크릿 가든>이 뭔데 이러나 싶어 결국 보기 시작했다. 하긴, 꼭 알라딘이 아니어도 여기 저기서 이 드라마 얘기니 안 봐 줄 수가 없다. 현빈이 싫진 않지만 난 지금까지 작가의 작품이 그다지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드라마 잘 안 보는 성격에 그냥 패스하고 넘어가 주려고 했다. 

그런데 작가의 다른 작품과 달리,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뭔가가 있다. 특히 판타지를 적절히 배합해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 이전에 그런 영화가 몇있었는데 영리하게도 드라마에 써 먹었다. 안개 영상도 끝내주고. 안개가 건강엔 좋은 것이 아니라는데. 멋 내는데는 이것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아스라하잖아.  

간과할 수 없는 건,  작가가 정말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옷을 짜듯이 정성스레 쓴 대사와 심금을 웃겨 주는 배우들의 연기다. 특히 라임과 영혼이 바뀌어서 라임 흉내를 내는 현빈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고, 오스카의 고독과 코믹이 적절히 배합된 연기가 진짜 웃긴다.(그래도 역시 윤상현은 세월은 비껴갈수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재밌긴 재밌지만, 그래도 역시 매일 한편씩 보는 건 9회쯤 넘어가니까 좀 질리는 것도 같다. 이래서 본방사수가 재일 좋은데 말했지만 난 작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애초부터 본방사수는 과유불급이었다.   

어제 10회를 보니 라임이 주원의 서재에서 봤다던 책 몇 권을 자기 책꽂이에 끼워넣은다. 택배 상자에서 꺼내는데 알라딘 상자에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섭섭했다. 어디 상잘까? 

이걸 또 출판사와 서점이 간과할리 없지. 어제 서핑을 해 보니 '김주원과 라임의 도서 세트'가 패키지로 나왔다. 총 6권으로 되어있는데 다 민음사거다. 작가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고, 역시 요즘은 책 하나로 판로를 개척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띄워줘야 된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택되는 책은 또 얼마나 한정적인가? 그런데 이렇게 뭉터기로 보여주니 작가가 고마울 밖에. 근데 왜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 건데?   

이렇게 패키지로 묵인 걸 보면 상술이란 느낌이 들지만, 그래서 안 그래도 읽을 책 많은데 이걸 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러면서 주원이처럼, "배 수완무 거북이와 두루미..."하며 이미 본 걸 잊어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확실히  라임의 책꽂이에 꽂힌 책을 보니 눈이 보배라고 마음이 몹시 흔들린다. 특히 김경욱의 <동화처럼>은 하얗고 도톰한게 딱 내 스타일이다. 

김도언의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은 그 제목에서 그렇고.  

그런데 앨리스 증후군이란 게 있다는 건 이 드라마를 보며 처음 알았다.  ‘이상한 앨리스 증후군’은 실제로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1955년 영국의 정신과 의사 토드(J. Todd)가 자신의 논문에서 소개한 증상으로, 매우 드물지만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기이한 증상들을 겪는것을 말한다.

그는 이 증상을 소설의 제목을 인용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AIWS, Alice In Wonderland Syndrome)’이라 이름 붙였다. 정신의학계에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측두엽의 이상으로 인해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이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앨리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시각적 환영(Optical Illusion)이 보인다. 또한 대체로 편두통의 병력이 있다. 물체가 작아 보이거나(micropsia) 커 보이거나(macropsia) 왜곡되어(metamorhopsia) 보이거나 마치 망원경을 거꾸로 해서 무엇인가를 보았을 때 멀어 보이는(teleopsia)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앨리스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 또한 편두통 환자였는데 그가 어렸을 때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소설이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그러고 보면 주원은 병도 많다. 폐쇄공포증에, 불면증도 있던가? 게다가 앨리스 증후군까지.이것을 현빈 같은 멋진 배우가 앓고 있다니 용서가 되고 멋져보이기까지 하다. 쳇, 이래서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현빈이 작품 선택 하나는 잘 하는 배우 같지만 이렇게 매 출현하는 드라마마다 왕자 이미지로만 나오면 나중에 나이 먹어서는 어떻게 나올지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그런 거 보면 세상은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작가는 저 6권을 다 읽었을까? 저 여섯 권의 책을 읽으면 저런 드라마 쓸 수 있는 건가? 나도 드라마나 써 볼까? 좀 웃기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드라마 작가들은 어떻게 작품을 쓸까? 그런 뜬금없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특히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앨리스 증후군은 어찌 알고 작품에 써 먹을 생각을 했을까? 그 저의가 궁금해진다. <드라라를 쓰다>는 뭐 이런 책을 읽는다고 진짜 쓰는 건 아니겠지만 재밌게는 읽을 수 있는 책 같다. 

작가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요즘은 신예 작가들이 너무 일찍 등단한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는 10대 초반의 아이가 등단하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만 문학작품에서도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묘한 강박관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라디오를 들으니 로자문드 필처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사실 로자문드 필처는 워낙 등단도 늦었지만 처음부터 그리 주목 받았던 작가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녀가 <조개줍는 아이들>을 쓴 것은 60이 되어서야 쓴 것이고, 그것이 그녀에게 비로서 세계적 작가라는 영광을 줬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얼마 전 타계한 박완서 작가는 40에 등단했다. 그래서 우린 한 때나마 작가의 농익은 작품으로 위로를 받기도 하지 않았던가?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만 봐도 우리가 알만한 명작들은 처음부터 명성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 나름의 고난의 시간을 이긴 고난의 산물 이기도 하다. 너무 일찍 튈려고 하고,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조급증은 작가의 세계에서도 예외는 아닌가 본데, 작가는 고독한 직업이다. 사람들 뒤에 숨어서 그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밥 먹고, 숨쉬고 동고동락해야 하는 직업.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고, 알아줄만한 작품 하나 없다고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생래적 특징이 그런 걸 어떡하랴? 그런 사람이 들 그늘에만 있으라는 법도 없고. 

아, 그나저나 저 주원과 라임의 도서 셋트 사? 말아? 값도 싸 더만. 드라마 보면서 좀 더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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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1-2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원과 라임도서세트라니...상술이 놀라워요.
저도 요즘 본방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재방을 또 보네요. 참 재밌죠?
처음엔 어색했던 오스카도 적응되니 매력있네요.

stella.K 2011-01-28 13:13   좋아요 0 | URL
오스카가 좀 그렇긴 하죠? 근데 재밌어요.
정말 상술이 놀랍죠? 원래 작가가 특정상품 노출하기로
유명하잖아요.^^

2011-01-28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8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1-2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현빈의 연기중 제일 좋았던 부분이 병원에서 길라임의 영혼으로 깨어나서 우는 장면이었어요. 남자배우가 여자를 연기하기도 어려운데 게다가 우는 연기까지 해야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구요.
저도 드라마 잘 안보는데 이번 겨울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나서 기분 좋아요 ^^

stella.K 2011-01-28 13:1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좋은 드라마나 책을 만나면 막 기운이나고
사는 게 조금은 즐거워져요. 이맛에 사는 거죠 뭐.흐흐

cyrus 2011-01-2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저도 주원의 서재가 화제가 된 이후부터 저도 모르게
드라마를 본거 같아요.. 사실 저도 이 드라마 맨 처음부터 본거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부터 드라마를 보게 되면 현빈이 읽고 있는 책 한 권까지
유심히 보려고 했었는데,, 마침 장 지글러가 쓴 빈곤에 관련된 책을 읽더군요.
워낙에 유명한 책이고 제목이 길어서 패스할께요,,^^;; 스텔라님도 대충
짐작하실거라고 믿어요 ㅎㅎ

어쨌든, 남자로서 책 읽는 현빈이 멋있더군요. ^^ 그리고 이왕에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장 지글러의 책도 다시 한 번 주목받았으면 했는데,,
오히려 앨리스가 더 주목받게 되어서 살짝 아쉬웠어요.
원래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책인데 말이죠.
게다가 국내에 <앨리스> 를 출판한 출판사들이 서로 앞다투어
주원의 서재에 있는 책이라고 광고하는 모습이 씁쓸했어요.

stella.K 2011-01-28 15:2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그 책 알아요. 읽기도 했구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알기 위한 주원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이해되는데 말이죠.
그래도 책 광고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아요? 다른 상품 광고하는 거 보다.
근데 출판사, 서점들 안 된다는 거 믿어야 할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물론 부익부 빈익빈이겠지만.



울보 2011-01-2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만 안봤나 보군요, 저 드라마, 전 현빈을 너무 좋아하는데 왜?이번 드라마는 안봤을까요? ㅎㅎ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가 인기가 좋으니 좋네요,내용은 뭐 하도 인터넷에 여기저기 이야기가 되어서다 알고 있는것 같지만, 역시 저렇게 유명드라마에 한번등장하면 그 광고효과는 무시 못하는군요,대단해요,

stella.K 2011-01-29 10:34   좋아요 0 | URL
현빈 좋아시신다면 꼭 보셔야죠.
턱을 깎아 얼굴이 다소 길고 날카로워 보여서
오히려 안쓰러워 보여요.
예전의 얼굴도 좋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얼마나 아팠을까요?ㅜㅜ

꿈꾸는섬 2011-01-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테라님의 예리한 분석이 참 좋네요.^^
시크릿가든 본방 사수했어요. 주원이 서재 보면서 부러워했고, 거기에 어떤 책 꽂혔나 유심히 보기도 했었어요.ㅎㅎ 주원이 읽던 시집들도 생각이 나는군요.ㅎㅎ

stella.K 2011-01-29 11:02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저도 요즘 열심히 보고 있어요.
어제도 봤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작가들, 연출가들 정말 드라마 잘 만드는 것 같아요.
부자와 가난하고 소외된자 너무 극과극을 달려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항상 어느 집을 가나 그게 궁금하잖아요. 그집엔 무슨 책이 꽂혀있을까 하는.
그것도 알고 보면 관음증 비슷한 건데 그것을 이 드라마에선 채워주고 있다고 보여져요.
꿈섬님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 거죠?^^

카스피 2011-01-2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런식으로라도 책 선전이 되었으면 좋겠군요.그런데 어차피 간접 광고니 광고비가 들것이고 몇몇 대형 출판사외에는 저런 식의 선전도 힘들겠지요^^;;;

stella.K 2011-01-30 12:07   좋아요 0 | URL
그게 다 자본주의의 거미줄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 책을 어느 조그만 서점에서 사 보게 된다면 그나마 건질만한 게
있을텐데, 사람들은 이제 책은 큰 서점이나 가야 있다고 생각할걸요.
대형 출판사와 대형 서점은 악어와 악어새일까요?ㅋㅋ

전호인 2011-01-3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와 해람양이 느무느무 즐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옆지기는 처음부터 다시보기로 보고 있더라구요. 가끔 곁눈질을 해서 보다가 언제가 부터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문자왔쑝, 문자왔쑝" ㅋㅋ.
벤치키스와 거품키스. ㅋㅋ로맨스있는 부분도 부럽고요. 실천해 볼 날이 올까 모르겠어요. 이 나이에 주책이죠. ㅋㅋ

stella.K 2011-01-31 18:03   좋아요 0 | URL
아뇨, 아뇨. 있을 때 잘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더 나이 드시면 못하십니다. 꼭 하세요.ㅋㅋ
정말 이 드라마 빠져 들어요. 김은숙 작가 새롭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녀가 쓴 드라마 찾아서 다시 볼까 생각중이어요.^^

2011-02-01 0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1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님으로부터 생각하지 못한 선물을 받었다.  

책만도 고마운데 작가의 사인까지! 

부끄럽게도 나에게 김연수 작가는 마음에만 있고 전인미답의 작가다. 올해는 기필코 족적을 남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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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1-1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부러워요.
김연수님, 글씨를 참 김연수님 답게 쓰시는군요~^^

읽고 좋은 리뷰도 남겨주세요~!!!

hnine 2011-01-1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이네요? ^^
여기 알라딘에도 김연수 작가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아요.
그런데 7번 국도의 위치가 어디일까요? 그것부터 궁금해지네요.
stella님은 이 작가의 책을 어떻게 읽으실까도 궁금...
아무튼 좋으시겠다~~

blanca 2011-01-1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스텔라님에게라는 저 부분 완전 매직아이처럼 떠오릅니다. 이제 스텔라님의 김연수평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건가요!

cyrus 2011-01-1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의 친필사인본을 받게 되시다니 부러워요. 즐거운 독서하세요 ^^

꿈꾸는섬 2011-01-1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김연수 작가님 글씨도 참 마음에 드네요.

감은빛 2011-01-14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저도 아직 김연수 작가 글은 못 접해봤네요.
언젠가 몰아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stella.K 2011-01-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맙습니다, 님들. 생각해 봤더니 <대책없이 해피엔딩> 읽으면서 김연수란 작가를
접하긴 했더라구요. 하지만 그건 김중혁 작가랑 주거니 받거니 쓴 책이고,
그것 가지고는 부족하겠죠? 작년엔 박범신 작가의 재발견이 저에겐 새로웠는데
올해는 웬지 김연수 작가가 저를 사로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부지런해야 그것도 가능하겠지만.^^
 

 계란이 한 판이라구?   

사람들은 흔히 30이란 나이에 큰 의미를 두는 것 같다.  하긴, 나이를 앞에서 따지자면 여태까지 30이란 나이를 살아 본 적이 없으니 많다는 느낌도 들 것이다. 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 아무 것도 해 놓은 것이 없다.  결혼이라도 하면 그나마 좋을텐데, 남들 은 쉽게도 하는 결혼을 나는 아직 못했다. 그렇다고 살면서 혼줄 빠지는 진한 연애를 해 본 것도 아니다. 모아 논 돈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피부조차도 예전 같지 않아 칙칙하고 푸석푸석 하다. 거기다 바야흐로 나잇살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시쳇말로 꺾어진 60세라고 하지 않던가? 이래저래 젊은 날을 생각하면 정말 한물간 듯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게 30이란 나이다. 오죽했으면 계란 한 판이라고 했을까?   

                                                
                                                     
30세, 그 나이도 젊더라!   

사실 나이가 들면 책 고르기가 점점 더 신중해진다.  어떤 책은 딱 그 나이가 느껴지는 책이 있다. 말하자면 저자의 나이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저자는 나이가 어림에도 사유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책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워낙에 출판 환경이 좋아져일까? 대부분은 딱 그만큼의 사유와 언어구사만을 보여주는 저자들이 있다.  

<괜찮나요, 당신?>은 30대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꿈을 이루어 가는가를 이야기로 풀어간 처세에 관한 책이다.  이런 책은 그전에도 많이 나왔고, 현재 이책은 공전의 히트를 쳐서 일약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실제로 읽어보면 나름 그렇구나 하며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없지 않다.  특히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하고 너무나 흡사해  놀랍기도 하고 찔리는 느낌도 받았다.  주인공이 단 것을 좋아하고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을 빼면,  처지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이 과연 어떤 식으로 꿈을 이루어가는가를 보고 싶었다.  이야기는 나름 예쁘게 포장되어서 누군가의 말처럼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생각나게 만들었다. 사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꿈과 점점 멀어지고 세월에 내 인생을 저당잡혀 사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곤 할 때가 있다. 아마 그래서도 나는 그 쓸쓸한 연말에 그 책을 붙들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시작해 보는 거야.  그런 응원이 필요했을지도 몰랐다.      

그대, 아직도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는가?      

사실 책은 그저 그랬다. 30 이전이거나 딱 30의 기로에 선 독자가 읽었다면 나름 좋았을런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30을 한참 전에 보내버린 내가 읽기엔 뭔가 모르게 뻔한 것이 보여 김이 빠졌다고나 할까? 특히 이 책은 주인공이 원하던 작가의 꿈도 이루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도 하게 된다는 동화적 도식을 담고 있어서 그다지 공감을 하지 못했다. 요즘의 동화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동화를 그다지 안 좋아한다. 특히 공주와 왕자가 만나서 사랑을 이루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든 백설공주식의 또는 신데렐라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랑을 이루기만했지 그 이후 그 사랑을 지켜가기 위해 둘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과연 그렇게 결혼해서 정말로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단지 이런 건 짐작해 볼 수 있다. 성공하면 결혼도 잘하는가 보다 하는.  과연 그럴까? 물론 성공하면 좋은 결혼에로의 보장은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은연중 그런 것들이 깔려 있다. 그러다 보니 과정은 생략한 채 무조건 성공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난 그것도 정말 사랑일까? 의심해 본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결합이 아닌, 조건 대 조건의 결합은 다른 모양은 아니겠는가? 이를테면 사랑은 그 사람이 성공을 했건 하지 않았건 그것을 뛰어넘는 무엇이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면 그대 아직도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냐고 딴지 걸어 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설혹 그렇게 신데렐라가 되면 그 다음은 어쩔건데?  물어보고 싶은 것이다.    

누구는 그런다. 꿈만 꾸면 뭐하냐고. 꿈만 꾸지 말고 뭔가를 이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그렇다면 그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의 꿈은 뭐냐고.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인간만이 꿈을 꿀 수 있다. 동물이 꿈을 꾸는 것을 보았는가?    

                                                  
                                                               
이야기에 딴지걸다  

작년 말, 나는 이지성 작가의 강연회를 다녀왔다. 그의 최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의 인생스토리를 듣는 것도 여간 흥미로운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빚보증 때문에 집안이 그야말로 풍비박산이나고,  자신은 성남의 화장실이 안채와 분리되어 있는 어느 한 평반짜리 방을 얻어 살게 되었을 때의 절망적인 상황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물론 처음엔 막막했다고 한다. 아버지 대신 갚아야할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 너무 막연했다. 그때 그는 자기계발서를 붙들었고, 거기서 배우고 깨달은 것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처럼 세상을 살게되길 원치 않아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꿈꾸는 다락방>을 비롯해 일련의 책들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렸고, 그래서 받은 인세로 일시에 빚을 다 갚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의 기분은 꼭 기쁘고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히려 허탈함이 밀려오더라는 것이다. (마치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그것에서 호전을 보일 때 더 많은 자살을 시도하는 것과 같은 거였으리라.) 그래서 그때 사람들이 왜 성공하고 자살을 하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사람이 꿈을 꾼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는 거기서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그는 몇 가지의 꿈을 꾼다고 한다.   

이렇게 사람은 뭔가를 이루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잠깐이다. 오히려 허탈해진다. 그리고  난 이런 이야기가 더 사실적으로 와 닿고 공감하게 만든다. 그리고 앞의 책이 딱 그만큼의 나이가 느껴진다고 하는 것이다.  그도그럴 것이 내가 알기론 이지성 작가는 30이 훨씬 넘은 걸로 알고 있다(차라리 40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지). 확실히 인생의 내공이 달라서 30 넘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또 있다.  이렇게 나는 딴지걸어보고 있는 중이다.    

물론 성공해서 사랑을 이룰수도 있고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이루지 못했다면 꿈꾸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성공하면 사랑도 더불어 이룰 것이라는 도식적인 이야기는 그만 안녕해도 되지 않을까? 사랑은 꼭 30안에 이루어야 하는 건 아니다. 사랑은 30 이후에도 올 수 있고, 50,60에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나이와 상관없이 열어놓은 마음에 오는 것이겠지.  이렇게 스토리텔러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수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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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12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나이 먹음에 따라서 나도 모르게 독서하는 습관도 변하는거 같아요.
10대 때는 무조건 베스트셀러에다가 자기계발서, 내 입맛에 맞는 책만 봤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도서관에서 책 고르는데도 심사숙고해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관심 없는 사회에 관한 책도 눈여겨보게 되구요.
나중에 나이가 지나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읽어보면 느낌도 다를거 같네요.
정말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무서운거 같습니다. ^^;;

stella.K 2011-01-12 21:10   좋아요 0 | URL
에이, 무섭다니요. 더 깊어지는 건데...ㅠ
그래서 나이들면 고전을 읽게되나 봐요.
책이 아무리 좋다지만 가볍다 못해 경박하기까지한
책들 보면 참 공해다 싶어요.

카스피 2011-01-12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 한판이라 전 미수다에서 따루가 한 이말을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지요.듣고보니 나이 30이라는 말...외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이해 못해서 당시 좌절했어지용^^;;;

stella.K 2011-01-13 10:25   좋아요 0 | URL
ㅎㅎ 그 사람이 한국말을 더 잘 구사한 거지요.
미운 따루 같으니라구.ㅋㅋ

양철나무꾼 2011-01-1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0세 그 나이도 젊더라'에 한표요~!!!
하지만 40세도 아직 찬란하잖아요.
우리가 건너게 세월의 강에 비하면~^^

stella.K 2011-01-14 10:4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오늘 아침 인간극장 보는데 75세 노모가 아들에게,
얘, 내가 60만 되어도 펄펄 날아다닐텐데. 하더군요.
울엄마도 한 10년전에 내가 지금 50만 되어도 좋겠다 했지요.
우린 아직 그 시간에 도달하지 않았으니 아직도 찬란한거죠?^^
 

<식품주식회사>를 보고 있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 하나를 알려주고 있는데, 재밌기도 하고, 왜 이걸 생각 못했지? 약간의 웃음이 났다.  그 부분은 칼슘 섭취를 위해 과연 유제품을 먹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결론은,

                                              

  

 

"아무튼,  원하는 대로 유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유제품을 먹는 것이 영양 요구량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소들을 생각해 보라. 젖을 떼고 나면 더 이상 우유를 먹지 않는데도 이 동물의 뼈는 800파운드가 넘는  몸을 떠받친다. 소는 풀을 먹으며, 풀에 들어 있는 칼슘은 얼마 단 된다. 그러나 이들이 섭취하는 칼슘은 빠져나가는 일 없이 계속 축척된다. 여러분도,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고, 완전곡물(도정하지 않는 곡물)을 먹으면 굳이 유제품을 먹지 않아도 뼈를 튼튼히 유지할 수 있다."    
                                                             -매리언 내슬, '건강한 선택과 쉽게 먹기'3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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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12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요구르트도 유제품 못지 않게 건강성에 대해서 과장된 것이 있답니다.
건강에 좋은 건 사실이지만, 요구르트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장이 좋아지는건 아니라고 하네요. 이런 사례 이외에도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식품 정보가 많을겁니다.


stella.K 2011-01-13 10:54   좋아요 0 | URL
그렇죠. 팔아먹기 위해...^^
 

게을렀다. 이걸 2010년이 가기 전에 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작년엔 꽤 부지런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래도 작년 한해 기억에 남았던 책을 정리해 본다. 

일본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 방식도 좋았지만, 정중동의 깔끔한 문장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은 정말 거듭해서 읽고 싶은 책이다. 

 

 

 

 

 

이미 작년에 여러 번 말했던 책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책. 울면서 읽었던 책이다. 나로선 박범신 작가의 책을 처음 읽은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제야 작가를 알았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내친김에 그의 수필도 읽었는데 수필 역시 좋았다.      

  

 

 

 

죽은 사람을 찾아다니며 애도한다는 독특한 소설이면서 인상적인 작품이다. 약간의 그로테스크한 음산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이것 또한 작가의 작품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작년에 나를 사로잡았던 책이다. 나는 어느 특정인에 대해 매스컴에서 떠드는 걸 다 믿지는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다고 그 사람을 다른 쪽에서 믿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난 오히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무기력한 것에 대해 오히려 측은하면서도 냉소했던 쪽에 속했다. 하지만 이책을 읽음으로 내가 얼마나 무지몽매했던가를 마음속 깊이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이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마도 그건 계속 갈 것 같다. 결국 나도 한 국가의 역사를 짊어진 사람이니까. 

 

 

 

  

 지성의 거인 이어령 교수의 간증기다. 그의 신앙이 지적인 문장에 잘 녹아있다. 그는 정말 우주를 품은 사람이다. 

 

 

 

  

 

나의 스무 살을 생각하면 너무 해 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를 할 줄도 몰랐던 시절. 이 책을 읽는다고 나의 스무 살이 보상되는 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저자의 문장이 깔끔하니 좋다.  

  

 

 

 

작년 9월 저자의 타계로 다시 읽은 책이다. 생존 땐 그다지 와 닿지 않았던 저자의 설교가 왜 그리도 그리운지. 저자는 탁월한 설교가며 존경받는 지도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의 지인 한 분은 이 책의 김연수와 김중혁의 콤비가 마치 그 옛날 장소팔과 고춘자의 만담이 생각나리만큼 재밌다고 했다. 과연 누가 장소팔이고, 누가 고춘자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 책은 재밌다. 모름지기 친구사이라면 서로 지그시 밟아주는 그 지근하고도 끈끈한 관계의 매력(?)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둘이 서로 밟아주지 못해 발바닥이 근질근질할 것 같은 입담이 정말 재밌다. 또한 역시 작가가 영화를 보는 것은 이렇게 다른 거구나 싶기도 했다. 아무튼 재미도 있고, 생각할 꺼리도 간간히 던져주면서 부담없이 독서하기엔 이만한 책도 없는 듯 싶다. 

 

고종석을 좋아한다. 읽고 있으면 게으른 나의 일기 쓰기를 다시 부활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최인훈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줘서 새삼 고마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난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그 안에 소개한 저작물이나 저저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그런 책을 좋아한다. 올해는 어떻게든 최인훈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게된다. 

    

 

 

그밖에, 

 

이책이 나에게 갖는 의미가 조금은 남다르긴 하지만 그런 걸 접어두고라도 이책의 미덕은, 그동안 전문 서평이라면 뭔가 전문가의 영역처럼 느껴졌던 걸 한단계 끌어내린 것에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전혀 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숨어있는 독자들 중엔 이런데 독서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도 있구나, 오히려 나의 시야의 좁음을 탓해야했던 나름 유익한 독서 길라잡이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이책은 5권이 한 세트인 시리즈다. 깔끔하고 손안에 쏙 들어오는 가벼운 느낌의 책이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은 뭐랄까? 가볍게 보기엔 무겁고, 무겁게 보기엔 좀 가벼운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가 뭉뚱그려서는 조선시대를 안다고는 해도 그 세밀한 것 까지는 알 수 없다고 봐지는데, 그런 점에서 단편적으로나마 조선의 미시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엔 또 이만한 책도 없는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 세 책중의 한 권은 나에게 행운을 안겨주기도 했다.     

올해는 또 어떤 책들이 나올지 그리고 그중 몇 권이나 읽고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나 자신도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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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0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소개하신 책 중에서 그나마 읽은게 조선인의 유토피아 뿐이네요^^;;
혹시 문학동네 한국사 시리즈와 관련된 행운이라면 작년에 있었던 이벤트를
말씀하시는건지요? 그 때 받은 1권이 뭔지 궁금하네요^^

stella.K 2011-01-04 11:38   좋아요 0 | URL
설마 그렇다고 낙담하시거나 그런 건 아니죠?
책은 시루스님이 더 많이 읽으시잖아요.
시루스님도 리스트 뽑으면 저는 급좌절할걸요?ㅋ

그게 말입니다, 작년에 제가 문학동네에서 재미 좀 봤거든요.
그런데 그게 2번인지, 3번인지 분간이 안 가요.
<정조의 비밀편지>랑 <애도하는 사람>에서 행운이 있었는데
또 한번 더 있었던 건지 아닌지 헷갈린다능.^^


감은빛 2011-01-0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은 1권 밖에 없네요.(어떤 책인지 아시죠? ^^)
예전에는 소설을 참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일과 관련된 책을 읽기에도 늘 시간이 모자라서,
소실을 읽고 싶어도 손을 대질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좀 읽어보고 싶어요.

스텔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1-01-04 16:29   좋아요 0 | URL
아, 감은빛님!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은빛님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잖아요.
올해도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요.^^

자하(紫霞) 2011-01-0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큐에게 물어라>가 계속 눈에 띄는군요~
읽으라는 계시인가?ㅎㅎ

stella.K 2011-01-06 10:53   좋아요 0 | URL
정중동의 문체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에도 시대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면..아, 일본에 대해 관심 많으시죠?
그렇다면 후회 안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