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교회 서점을 들어갔다가 작년 9월 작고한 옥한흠 목사님의 아들 옥성호씨를 봤다. 그는 최근 그의 아버지 옥한흠 목사님에 관한 책을 냈고, 책을 산 사람에게 사인을 해 주기 위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여느 작가라면 사인회를 한다고 광고도 하고, 날잡아 큰 서점에서 거창하게 했을텐데, 그는 그야말로 소리 소문 없이 한 거나 다름 없었다. 그런 것을 보면 평소 거창한 것을 싫어한 옥한흠 목사님과 판박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냥 소박하게 자신과 같은 교회 나가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봉사라고나 할까? 덕분에 나도 다른 책을 사러 들어갔다가 하필 돈도 넉넉치 못해 예정한 책은 후에 사기로 하고, 냉큼 이 책을 사 그의 친필 사인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이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사 볼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 싶기도 했다. 

사실 옥성호씨는 그의 아버지 옥한흠 목사님의 장례를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했을 때 본 적이 있다. 고인의 장남이었던만큼 장례가 끝나갈 무렵 가족을 대표하여 참석한 내빈들에게 인사를 했었다.  요즘 흔한 헤어스프레이나 무스도 안 바른 더벅머리에 검은테 안경을 쓴 것이 영낙 없는 공부벌레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만큼이나 날이 선 성격이고 보면 판사나 검사 같이도 보인다. 그런 그가 인사를 했을 때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혹시라도 아버님의 작고가 교인들에게 누가 될까봐 오히려 강한 모습으로 참석한 이들을 격려해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그런 그를 어제 사인을 받을 때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건 어찌보면 나에겐 행운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그는 나와 같은 또래다. 20년 전, 내가 사랑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 나는 청년부에 들어 갔었고, 같은 또래 끼리 모이는 모임에서 옥한흠 목사님의 큰 아드님이 우리가 같은 또래라는 말을 얼핏 들은 적이 있다.  옥한흠 목사님은 살아생전 가족들에 관해선 거의 언급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였을까? 말만 그렇게 들었을 뿐 그가 아버지의 교회를 다녔을지조차 의문스럽게 그의 모습을 본적이 없다. 하지만 목사님의 둘째와 세째 아드님은 봐서 알고 있다. 둘째 아들은 한때 나와 주일학교 교사를 같이 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를 만나기까지는 2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나 할까?ㅋ 뭐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옥한흠 목사님이야 워낙에 기독교계에선 존경받은 분이시기도 하니 웬지 목사님을 알면 그의 가족들도 다 아는 것처럼 착각이 들기도 한다. 단지 안타까운 건 그들은 나를 모른다는 것이겠지만.  

또 하나 행운인 것은, 그는 유명한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의 저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오늘 날 위기에 처해있는 한국의 기독교의 문제점을 비판한 책으로 유명하다. 또한 기독교계에선 존경과 신망을 얻는 목사의 아들이 썼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책이기도 하다.  

이러면 얼핏 아버지를 욕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겠지만, 저자는 오늘 날의 기독교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정확히 짚어냈다는 점에서 아버지의 합격점을 받았고,  오히려 아버지 옥한흠 목사님 스스로가 아들의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것으로 더 유명하다. 사실 그것은 나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보였다. 그것은, 그런 저자의 책을 아버지가 홍보했다는 것 보다, 오늘 날 기독교는 비기독교 진영에서 더 많이 비판을 받는데, 나는 그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같은 기독교 진영이라야 맞는 것 아닌가? 비기독교는 그야말로 비판만하고 비난만 한다. 그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비판만하고, 비난만 할 뿐이지 이렇다할 대안도 각성도 촉구하지도 않는다. 비판을 위한 비판, 비난을 위한 비난이야 누군들 못하겠는가? 나는 그들이 과연 기독교에 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떠드는 것이 맞는 일인가? 의문스럽다. 그러나 유명한 목사의 아들이란 걸 떠나서, 같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이런 책을 썼을 땐 비판만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성을 촉구하는 의도가 더 많이 들어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과 관련해서 기억나는 건, 작년 이 맘 때 오랜만에 교회 청년부 때 같은 또래 친구들을 만났다.  이런 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다 마침 옥한흠 목사와 그의 아들 옥성호씨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요는, 옥함흠 목사님은 그렇게 복음주의 설교를 열심히 하는데, 그의 아들은 교회를 비판하는 책을 썼다고 나름 희화하면서 깔깔대고 웃는 것이었다. 그것이 나에겐 얼마나 이상하고 어색한 순간이었는지 모른다. 그들은 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같으면서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 그점에 있어서는 그들은 아직 생각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실제로 본 그는 인터넷 화면에서 본 것 보다 조금 더 나이들어 보이고, 거칠어도 보인다. 사실 서점엔 그다지 사람이 많지가 않았는데 거기에 사람이 많았더라면 사인하느라 바빴을텐데 자신의 책을 앞에 쌓아놓고 오도카니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다소 쓸쓸해 보였다. 손이라도 잡아주며, 같은 또래예요. 라고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었고, 사모님(옥한흠 목사님 사모)은 안녕하시냐고 묻고도 싶었다(정말 그 말이 목구멍 끝에 걸렸다). 하지만 나는 끝내 아무 말도 못하고 사인만 받은 체 거기를 나와야 했다. 사인을 받는 것 그 이상의 태도를 취한다는 건 또 얼마나 우습고, 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인가?  

지금까지 저자들의 사인을 많이 받아 온 것은 아니지만,  사인을 하는 저자들은 모습은 대체로 진지하고, 겸손하고, 때로는 상냥하기도 하다. 하지만 또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그런데, 사인을 받는 그 짧은 순간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사람이 있다면, 하나는 노벨문학상의 르 클레지오의 사인을 받을 때이고, 또 하나는 어제 옥성호씨의 사인을 받을 때가 아닌가 한다. 르 클레지오는 무엇보다 상당히 진지하다.  그는 사인을 받으러 온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진지하게 소리내어 본다.  그 발음은 또 얼마나 어색할 것인가? 그래도 그렇게 함으로 그날 모인 독자들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고 싶어하는 열망 내지는 호기심 같은 것이 스며있다. 또한 그의 유난히 맑아보이는 회색빛 눈동자도 인상적이고. 그리고 옥성호 씨는 얼듯 볼 땐 차가운 것 같지만 상당히 겸손했다. 난 그저 "안녕하세요?"하며 방금 산 그의 책을 내밀었는데, 그는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나의 인사를 받아줬고, 힘있게 사인을 했으며, 안녕히 가시라고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러면 정말 존중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어찌보면 진지함과 겸손함은 한 줄기에서 나오는 인간의 가장 탁월한 태도는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자의 책을 받고 나오는데 콧 끝이 찡했다. 이제 옥한흠 목사님이 돌아가신지 햇수로 7개월째다. 아직도 그게 잘 인정이 안 된다. 아직도 그분이 목회하셨던 교회엔 저리도 교인들이 북적이는데 저 많은 사람들 중에 옥한흠 목사님은 안 계시다니. 쓸쓸함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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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4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05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11-03-0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성호 씨 책을 저도 좋게 생각해요.
내가 꿈꾸는 교회와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의 두번째 책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교회'를 읽던 중에 얼마전에 저는 아버지 장례를 치뤘지요...
처음에 제목만 보곤 비신자들의 교회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판서인줄로만 알고 발끈했던 기억이 나네요.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인, 여전히 죄성이 더 강한 사람들이 성화에 이르기 위해 기도하고 애쓰는 사람들의 집단이므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한걸음씩 하나님 말씀에 실천하여 빛과 소금으로써의 사명을 다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교회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잡은 잘못된 부분은 도려내고 고쳐나가야 하겠지요.
옥성호 씨, 한국 교회의 존망 높은 목사님의 아들로서의 삶은 평신도들이 알지 못하는 십자가의 길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그가 개인적으로 회심의 영적 체험 없는 삶을 청년시절까지 살았다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부족한 교회 시리즈는 그가 그런 과정을 통과하며 거듭남을 체험한 후에 얻은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엿보니 결코 아버지 목사님께 누가 되지 않더라구요.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아들은 아들로서 교회를 위한 자신들의 역활을 감당하는 것이겠지요.

stella.K 2011-03-05 11:01   좋아요 0 | URL
사실 어제 저 취지로 쓴 게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그렇게 됐어요.ㅠ
장례식 날 봤던 옥성호씨는 운동권 같은 느낌도 나요.
사실 오늘 날 운동권 이미지 별로 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그 모습이 좋아 보이더라구요.

근데 마부기 읽으시는 동안 진주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군요.
이책 나온지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버님 돌아가신지도
얼마 안 되셨겠군요. 지금도 많이 생각나시겠어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 잘 지내고 계신 거죠? 힘내세요. 진주님.^^


cyrus 2011-03-04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한흠 목사님의 아들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아버지의 명성 때문에
기독교를 비판적으로 보는 자세를 취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대단한 분이신거
같습니다.

stella.K 2011-03-05 11:05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오히려 아들을 자신의 목회에 이로운 방향으로
돕도록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게 옥한흠 목사님의 남다른 점이죠.
그분 때문에 기독교가 한층 품격을 갖췄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물론 그래도 한국의 기독교가 가야할 길은 멀고 험하죠.
그래서 옥 목사님 돌아가시고 참 외롭고 쉽지 않은 길을 가신 거구나
새롭게 느끼게 되요.

순오기 2011-03-06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전에 친구가 사랑의 교회를 다녀서 딱 한번 가봤어요.
옥한흠 목사님 설교를 라디오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stella.K 2011-04-21 15:42   좋아요 0 | URL
저는 옥한흠 목사님 설교가 다소 딱딱해서 처음엔 좋은 줄 몰랐던 것 같아요.
저 옥성호 씨 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상당한 삐딱이였죠.
사랑의 교회가 왤케 마땅치 않은지...
근데 가랑비에 옷 젖는 건지, 묻어가는 건지 암튼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식각도 많이 다듬어지더라구요.
옥한흠 목사님 소천 이후 그분이 얼마나 기독교계 큰 어른이셨는지
알 것 같구요.
이책 요즘 읽고 있는데 목사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더군요. 나중에 언니도 기회되시면 읽어 보세요.^^

DMIBOOKS 2011-03-0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쎼요^O^ STELLA09님~ 스크랩해가도 될까요?^^
 

 얼마 전, 꼭 그럴 마음이 아니었는데 우연히 알라딘 중고샵을 뒤지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마지막 로맨티스트 정영일>! 발견하는 순간 내 눈이 두 배는 커졌을 것이다. 발간 년도가 1994년이다. 물론 이미 절판된 책이다. 그 무렵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구입 시기를 놓쳐 버렸다. 그리고 세월에 밀려, 아니면 다른 책에 빌려 거의 잊고 지냈었다.  

정영일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는 알만한 사람만 알 것이다. 문학평론계에 김현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처럼, 영화평론계에선 정영일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만큼 그는 영화평론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7,80년 대 영화계를 풍미했고, 그 시절 KBS <명화극장>에서 방영된 영화의 해설을 맡았으며, 80년대 초중반에 원종관 아나운서와 <사랑방중계>를 맡아 그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었다.      

살아 온 모양새도 문학평론가 김현과 비슷해서, 평일엔 늘 영화계 관계자들과 대작을 즐겼고, 주말에는 책을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 읽었다고 한다. 김현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간 것도 참 아이러니 하다(김현씨가 90년도에 작고한 것으로 알고, 정영일은 92년이다).  

 

요즘엔 영화평론가 하면 정성일씨나 이동진씨를 떠올릴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정성일은 알다시피 지금은 없어진 영화잡지 <키노>의 편집장이고, 그의 백과사전적 영화 지식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하지만, 내가 알기론 그런 그 조차 정영일의 영화평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을 오래 전 어디선가 들은 것을 기억한다. 그도 그렇겠지만 영화평론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분을 어찌 감히 제대로 평할 수 있단 말인가?   

나도 기억하지만, 그가 돌아갔다고 했을 때 정말 아쉽고 허전했다. 그가 한창 <명화극장>의 해설을 맡았을 땐 너무 어렸고, 영화를 볼 줄 몰라 그가 얼마나 해설을 잘 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맡은 <사랑방중계>는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그의 해설을 알았더라면 나는 더 많이 그를 추앙하고, 흠모했을지 모른다. 이제 한 세대도 더 뛰어넘어 책으로 그의 영화에 대한 숨결을 느껴보게 됐다.     


그래서 그럴까? 이 책이 막상 내 손에 들어왔을 때 마음 한켠이 숙연해졌다. 표지 제목 글씨를 보라. 정말 촌스럽다. 요즘 저런 체로 글씨체를 쓰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순간 묵념이라도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받자마자 앞부분 조금 읽었다. 70년대 말, 그가 본 영화를 모 시사 월간지에 기고한 글이 보인다. 그가 본 영화들은 오늘 날로 치면 클래식에 속하는 영화들이다. 예를 들면, <포세이돈 어드벤쳐>나 <대부>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등. 물론 그 당시에는 시대에 뒤지지 않는 영화들이다.  

재밌는 건, 그때 당시엔 '스포일러'란 말이 없었던만큼 당시의 관습에 따라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가 느끼고 생각한 바들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서 한 페이지 반을 넘지 않게 썼다. 지금은 책 내용이 조금만 소개되도 몸둘바를 몰라 하는데, 모름지기 글은 좀 편하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써야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스포일러 좀 소개됐다고 뭐라하지는 말자. 글쓰는 사람 무안하지 않은가?ㅋ   

아무튼 난 이 분이 잊혀진다는 게 아쉽고, 안타깝다. 정성일, 이동진도 좋지만, 정영일 같은 분은 꼭 특정시대, 특정인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런 분은 그럴 수 밖에 없는 태생적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요즘 누가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보며, <대부>를 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겠으며, 그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어떤 평론을 했는지 관심을 갖겠는가?  영화는 문학과 또 달라서 세월의 부침을 문학 보다 더 많이 타는 것 같다. 그러니 정영일 같은 분이 쉽게 잊혀지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성일이나 이동진이 요즘의 영화를 열심히 보고 평론하겠지만, 이 사람들도 앞으로 한 세대만 지나면, 지금 한창 평론한 영화들이 클래식이 되면서 제2의 정영일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영화평론가가 어떤 영화를 평론하고, 그 내용이 무엇인가만을 알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 영화평론가가 어떤 시대정신으로 영화를 보고, 어떻게 사랑하며 이 세상을 떠나갔는지를 아는 것도 우리가 영화를 알아가는 중요한 길이라고 본다. 내년이면 그의 20주기다. 마땅한 평전은 고사하고, 그를 추모하는 추모집이라도 나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더불어 이 책도 다시 재출간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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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2-23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영일. 알지요 물론 ^^
표정만 봐가지고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처럼 짐작하기 어려운 포커 페이스였고 목소리나 말의 속도 역시 감정과 무관하게 일률적이었지만 그가 하는 말의 내용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분명히 알 수있게 말을 하고 있었지요.
아 참, 사랑방 중계도 알아요. 원종배 아나운서, 오리 선생님도...

stella.K 2011-02-24 11:35   좋아요 0 | URL
그래요. 우리 정도면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제가 알기론 이 분이 우리나라 영화평론 1호라고 들은 것도 같아요.
근데 h님은 그를 참 자세하게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맞아요. 그랬어요.
근데 자료를 찾는 중에 원종배 아나운서가 암투병중이라던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오리 선생님도 아직 생존해 계신지 모르겠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2-24 16:56   좋아요 0 | URL
전택부 님은 2008년에 돌아가셨습니다.

stella.K 2011-02-24 18:02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군요.

2011-02-24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2-24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영일 님 알지요.
두꺼운 뿔테 안경 쓰고 항상 웅얼거렸었는데...
원종배 아나운서도 아는데, 사랑방 중계에 같이 나왔던 건 기억이 안나네요~^^

stella.K 2011-02-24 11:40   좋아요 0 | URL
ㅎㅎ 알기만 하시는군요.
그 프로 정말 유명했는데...!^^

cyrus 2011-02-2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몰랐어요.^^;;
<필사의 탐독>이랑 <언젠가 세상은,,> 책은 눈여겨봤는데 스텔라님 덕분에
정영일이라는 영화평론가를 알게 되었네요. 알고보니 유명한 분이셨군요.

2011-02-24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1-02-2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2/23) 새벽에 라디오를 듣다가 KBS의 '명화극장'을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들었답니다. 요즘 가끔씩 밤늦게 인터넷 라디오를 자주 듣는데, KBS 1FM의 『전기현의 음악풍경』(93.1Mhz, 00:00~01:00)에서 그날따라 추억의 옛 영화음악을 세 개나 들려주더군요. 그날의 음악선곡내용 중 일부는 다음과 같았는데, 그 중 Tara's Theme가 바로 '명화극장'의 시그널 뮤직이었죠.
- - - - - - - - - -
6.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테마 // Nino Rota 3‘23“
7. 영화 ‘닥터 지바고’ 中 Lara's Theme // Andre Rieu Orch. 3‘26“
8.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中 Tara's Theme
// London Film Festival Orch. 3‘39“
- - - - - - - - - -

그런데 오늘은 운좋게도 알라딘에서 '정영일'씨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게 되는군요.

1970년대 시골에서 자랄 땐 온갖 흥미진진한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으로서, 흑백TV만큼 좋은 게 없었던 것 같아요. 변변한 극장조차 없던 시골에선 MBC 『주말의 명화』와 KBS 『명화극장』은 정말 끝내주는 영화관이었죠.

시골에선 찬바람이 쎄게 불기만 하면 담벼락 감나무 곁에 높게 달아놓은 TV 안테나가 흔들리는 바람에 방송화면이 영 깨끗하지 못할 때도 많았는데(그럴 때마다 추위를 무릅쓰고 감나무를 타고 올라가 안테나를 바로잡곤 했었지요), 그래도 TV를 통해 영화를 보는 재미는 하여튼 대단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말을 며칠 앞두고 TV 프로그램 사이에 스윽~ 나타나서 멋진 해설을 던져주던 '정영일'씨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었죠.

' ˙˙˙˙˙˙˙ 이번 주말에 만나게될 영화는 ****입니다. 놓치지 마십시오.'하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stella.K 2011-02-24 14:55   좋아요 0 | URL
ㅎㅎㅎ 맞아요, 오렌님!
정말 그랬어요. 거의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네요.
정영일씨의 그 독특한 멘트도. 캬~!

저도 전기현의 음악풍경 거의 매일 들어요. 물론 컴에서 다시듣기로 낮에.
말씀하신 세 곡 저도 들었어요. 반가운데요, 음악 동지가 여기 계셨군요!^^

노이에자이트 2011-02-2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계뿐아니라 가요계도 세대차가 나면 서로를 모르더군요. 중장년 가수들은 아이돌 가수를 모르고 아이돌 가수는 중장년 가수들을 모르고...위계질서를 따지는 한국적 정서 때문에 젊은 연예인들이 되도록 나이든 선배들과 마주치기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stella.K 2011-02-24 18:03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가 그런 게 좀 강하긴 하죠?
아무튼 이런 분이 잊혀진다는 게 넘 안타까워요.ㅠ

blanca 2011-02-24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실 잘 몰랐어요. 그래도 꼼꼼히 읽게 되네요. 그런 분이었군요. 영화 평론 부분도 요새 많이 사그라들어 참 아쉬워요.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 보고 자는 어린이였는데^^;; 다 옛날 얘기다 되었군요.

stella.K 2011-02-25 11:08   좋아요 0 | URL
사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정성일이나 이동진 말고도 몇은 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워낙에 평론가들이 주목을 못 받잖아요. 정말 한 둘 빼곤...
매체가 그다지 발달되지 못했던 그 시절 정영일 정도면 거의 이 분야에선
제왕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정말 안 알려진 셈이고, 더구나 지금은 잊혀지기까지 했죠.
블랑카님도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 보고 자라셨군요.
그게 없어진게 작년인가, 재작년이니 그 추억이 새삼 그리워요. 그죠?^^

2011-02-24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2-25 11:55   좋아요 0 | URL
아니어요. 왕년에 영화 안 좋아했던 사람 있나요?
지금은 갈수록 안 보게되요.
그냥 예전 기억이 새로워 얼른 이 책을 집어든 거죠.
대신 전 정성일의 책은 보관함에만 담아놓고 못 읽고 있잖아요.
그런 오해 살만도 해요. 이 책의 엮은이도 같은 종씨여서
저는 진짜 형제 지간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니더군요.

근데 이책 누가 빌려달라면 절대 안 빌려줄꼬예요.ㅋㅋ

2011-02-25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3-06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여고때 월요일만 되면 전날의 명화극장이나 주말의 명화를 이야기하느라 시끄러웠어요. 그때 영화와 주연배우를 줄줄이 읊어댈 수 있어야 영화광이라 인정받았거든요.^^
정영일씨는 정말 최후의 로맨티스트였을지도 몰라요, 그 후론 그런 멋쟁이를 만나기 어렵잖아요~ 원종배 아나운서와 오리 전택부 선생이 함께 했던 사랑방 중계는 프로그램의 신기원이었어요. 아~~~~~~~ 사랑방중계 정말 추억 속의 프로그램이네요.^^

stella.K 2011-03-06 15:05   좋아요 0 | URL
언니 때도 그랬군요.
하긴 그래야 뭔가 멋있어 보이잖아요.ㅎㅎ
저도 한때는 정말 그런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영화를 안 보고 있으니...ㅠㅠ

아 옛날이여 2011-08-13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쉬 그때가 조았서
사는 맛이 나거든요 안그래요
하아 아나로그시대 정영일선생님, 사랑방중계, 주말의명화
요때만해도 멋과 낭만이 있었는데말여 순수함도 쪼께
지금은개판이지요 뭐 애들이 애들이아니고 학생이 학생이아니고
옛날이 조았시유
 

며칠 전, 나는 [젊은 문인 5人 추천] 내 생애 최고의 연애소설은?  이란 페이퍼를 올린 적이 있다. 물론 내가 쓴 것은 아니고 해라님의 페이퍼를 데리고 온 건데, 아무래도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추천할만한 연애소설은 뭐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이 글을 본 알라디너들이 연예소설을 댓글로 추천해 여기 정리해 본다. 

  hnine님-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두 남녀가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서간체 형식으로, 탐구와 진정한 완성에 대한 갈망으로 점철된 그의 예술적 엄격함 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수차례에 걸친 개작과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한다.  

 

 

cyrus님-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코릿>

 제인 오스틴의 여섯 편 완성작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이다. 사회적 계급과 신분을 중시하던 18세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통집안 출신인 엘리자베스와 귀족 청년 다시는 첫눈에 반하게 되지만 신분 차이에 따른 오만과 편견으로 갈등을 겪고, 이를 사랑으로 극복하게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이야 말로 정말 발렌타인 데이에 생각나는 책이 아닐까? 

나도 이 책 읽어봤지만 정말 재밌다. 완전 강추!

 

 

iamtext님- 이응준의 <약혼>과 존버거의 <결혼을 향하여>

 

표제작 '약혼'을 포함한 아홉 편의 사랑 이야기들에는 고독의 정조가 감돈다. 쓸쓸함과 외로움이 인화지로 찍어낸 듯 선명한 이미지들에 얹혀 전해진다. 1994년 단편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를 시작으로, 그간 이응준의 소설들이 그려온 '고뇌에 찬 실존의 내면 풍경'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우연히 스쳐 지나간 남자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사랑의 아픔을 섬세하게 묘사. 결국 두 사람은 포강의 위험한 소용돌이를 함께 건너며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과 용기를 갖게 되는데….

세기말,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열린 에이즈 환자의 결혼식에 얽힌 사연을 그리고 있다. 에이즈에 감염된 스물네 살의 신부, 니농.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니농에게 목숨을 걸고 청혼하는 신랑, 지노. 오래 전 헤어졌다가 대륙의 양끝에서 딸의 결혼식을 위해 오고 있는 니농의 부모, 쟝과 제나. 아들과 결혼하려는 여자를 죽이려다 결국 허락하고 마는 지노의 아버지.

이들의 이야기를 앞 못 보는 한 장님 행상인이 풀어나간다.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로 시점이 바뀔 때 가교 역할을 하는 이 그리스인 장님은 영화를 찍는 카메라의 렌즈처럼 보이지 않는 눈으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이동하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오늘날의 수많은 전형적 도시인들에 비해, 버거의 인물들은 인간성과 행복의 가능성을 풍성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비록 그들은 육체적인 장애나 여러 외부 요인들에 의해 압박 받고 파괴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 죽음까지도 극복해 내는 그들의 희망으로 인해 세기말, 마지막 남은 사랑이 이들에 의해 지켜질 것을 예감하게 된다. 저자는 이 소설의 한국어판 저작권 사용료 전액을 한국에이즈 퇴치연맹에 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은 알라딘에선 품절이 됐다. 

진주님- <폭풍의 언덕>,<제인에어>, <닥터지바고> 

 

 

 

 

 

 

진주님은 이 책들은 재독 삼독하며 여고시절을 보내셨다고 한다. 역시 연애소설도 고전이 우아하고 가슴 절절하시다는 말씀에 나도 동감이다. 

프레이야님-토마스 하디의 <테스>  

 중학교 2학년 때 읽으셨단다. 나돈데. 빨려 들어갈 듯 읽으셨다고! 

그럼 프레이야님은 언제부터 글을 잘 쓰셨나?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 밖에도 더 추천할 알라디너는 안 계신가? 현재 애인이 없으면 어떤가? 세상에 이런 연애소설이 있어 그래도 아직 살만하지 않은가?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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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2-1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 건 오만과 편견 뿐이지만...연애소설이 없다면 세상이 살맛 안나겠죠?^^

2011-02-13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3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1-02-13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오만과 편견>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추천도서라니 쑥쓰럽네요^^
이 책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발렌타인 데이에 생각나는
책이라면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코릿>이 있어요.

stella.K 2011-02-13 18:22   좋아요 0 | URL
아흥! 맞다. <달콤쌉사름한 초코릿> 나 그거 읽었는데...!
그러고 보니 저도 연애소설 읽었어요. 하하.
그런데 왜 좋은지도 조금 써 주시면 이 페이퍼가 빛날텐데.ㅠ

진주 2011-02-1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풍의 언덕>>이나 <<제인에어>> <<닥터지바고>>를 밤새 읽고, 재독 삼독....하던 여고시절이 생각나네요^^ 역시 연애소설도 고전이 우아하고 가슴 절절한 것 같아요 ㅋ <<그대로 있어줘>>같은 작품은 읽는 순간 휘리릭 빨려 들어가 버리겠지만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 건 아무래도 고전인 것 같아요.오만과 편견은 영화로도 봤는데 넘흐넘흐 아름다운 영상이었죠. 닥터지바고의 주옥같은 영화음악, 라라의 테마가 귀에 간질간질.. 두 영화의 배우들은 진실의 궁극을 연기했다는.ㅋㅋ
아..그리고 스텔라님이 출연하시던 <<라스트 콘서트>>도 연애소설로는 짱! 저는 이걸 책으로 봤거든요. 나중에 나중에 영화봤어요.

stella.K 2011-02-13 18:2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제가 출연한 줄 아시눈군요!
이렇게 저를 알아봐 주는 분이 있다는 건
정말 저를 춤추게 만들죠.ㅋㅋ
근데 그게 소설로 나왔나요? 저는 영화로 밖에...^^

프레이야 2011-02-13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저는 '테스' 추가요.
중2때 읽고 완전 빠졌었더랬죠.

stella.K 2011-02-13 19:05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저도 그 무렵에 읽었는데...!^^

양철나무꾼 2011-02-1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소설에서 연예소설로?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셨어요?^^

오늘이 발렌타인데이군요.
집에 갈 때 초콜렛 두개 챙겨야 겠어요, 남편 거랑 아들 거요~

stella.K 2011-02-14 13:29   좋아요 0 | URL
예리하시군요. 어제는 오기 언니한테 제목에서 걸렸는데
마지막 글에서 또 걸렸네요.
이럴 땐 수미쌍관형이라고 우겨볼까요?ㅎㅎ
아, 멋진 엄마, 멋진 아내시군요.
전 오빠도 있고, 남동생도 있습니다만
건네면 되게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 거예요.
제가 죽기 전에 한번 그래볼까? 아직은 더 살고 싶거든요.ㅋㅋ
양철님도 한번 추천해 보시지 그러세요.^^

2011-02-15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5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7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8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젊은 문인 5人 추천] 내 생애 최고의 연애소설은?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이 날에 어울리는 문학 작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젊은 문인들에게 기억에 남는 연애소설을 추천받았다. 몇 달 전 발간된 장편<비타>부터 국내 단 300부만 한정 발간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단편 '죽음에 이르는 병'까지 이들이 꼽은 작품은 다양했다.

초콜릿 바구니 속에 달콤 쌉싸름한 책 한 권을 함께 넣어보면 어떨까?



이기호 '사랑은 어떻게 소멸되는가'


그가 추천한 연애소설은 박범신의 장편 <침묵의 집>. 이기호 소설가는 명지대 대학원 재학 당시 박범신 작가를 사사한 바 있다.

"제가 박범신 선생님 작품을 추천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읽은 최고의 연애소설이에요. 나이 많은 여자 시인과 나이 어린 유부남이 바이칼까지 가서 펼치는 사랑 이야기죠. 사랑에 대한 감정이 시간에 따라서 소멸되는 걸 뻔히 알면서 거기로 나가는 연인을 그린 작품입니다."

 
 


 


















오현종 '사랑을 포착한 시적인 문장'

 

재기 넘치는 이 작가가 꼽은 연애소설은 마가렛 애트우드의 <눈먼 암살자>.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작가로 평가받는 애트우드는 다양한 작품에서 환경과 인권, 예술, 여성의 삶을 비중 있게 다루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
"주인공의 이야기 안에 여동생이 쓴 소설 이야기가 또 나와요. 그 이야기가 눈먼 암살자예요. 노동운동가와 유부녀가 주위 시선을 피해 밀회를 나누는 이야기죠."

 

  

 

 

 


손홍규 '왜 사랑할 때 바보가 될까?'


그가 꼽은 연애소설은 어떤 작품일까? 슈테판 츠바이크의 <태초에 사랑이 있었다>라고 대답한다. 작가의 작품 색깔을 생각할 때 다소 의외의 추천이다.

젊은 시절 풍요로운 삶을 꿈꾸며 결혼한 여자는 남자에게 무릎을 꿇고 사랑과 돈을 요구한다. 남자는 자신이 아내에게 필요한 존재란 사실을 즐기며 그것을 사랑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언제나 꼭 쓸 만큼만의 돈을 주던 남자는 아내의 엄마가 아픈 사실을 알고 미리 돈을 준비하지만, 정작 여자에게 인색하게 굴며 아내가 한 번 더 무릎 꿇고 애원하길 바란다.


 








 



백영옥 '이 가난한 연인의 선택'


"장편소설 <비타>인데, 스케일이 커요.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의 이탈리아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해요.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마술적 리얼리즘 성향도 있고요."

소설은 비타와 디아만테의 비극적 연애담이 중심을 이룬다. 둘은 아메리카 드림을 안고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오지만, 이들 앞에 펼쳐진 현실은 팍팍하다. 디아만테는 비타와의 미래를 위해 신문 배달, 넝마주이, 장의사 보조역 등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지만, 비타에게는 눈앞의 현실이 더 중요하다.

 
 


  








신형철 '이런 사랑도 사랑일까?'


 그가 추천한 연애소설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단편 '죽음에 이르는 병'. 1982년 발표한 소설은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에서 300부 한정 출간된 바 있다. 설치미술가 양혜규 씨가 뒤라스의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셋을 위한 목소리'란 전시회를 열었고,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된 것. <모데라토 칸타빌레>등 뒤라스의 소설을 우리말로 옮긴 정희성 씨가 번역을 맡았다.







 신형철 '이런 사랑도 사랑일까?'

그가 추천한 연애소설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단편 '죽음에 이르는 병'. 1982년 발표한 소설은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에서 300부 한정 출간된 바 있다. 설치미술가 양혜규 씨가 뒤라스의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셋을 위한 목소리'란 전시회를 열었고,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된 것. <모데라토 칸타빌레>등 뒤라스의 소설을 우리말로 옮긴 정희성 씨가 번역을 맡았다.


[출처] [젊은 문인 5人 추천] 내 생애 최고의 연애소설은? (::문학동네::) |작성자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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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2-0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스트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이요. 더 생각해보면 많겠지만 이 책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stella.K 2011-02-09 14:22   좋아요 0 | URL
오, 도스토옙스키가 연애소설도 썼군요.
전 위의 책 하나도 못 읽었어요.
연애소설 항상 읽고 싶었는데 뭐하느라고...ㅠ


L.SHIN 2011-02-0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스테님.^^
오랜만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 없다고 외로워서 울지는 않았고? ㅋㅋ

애석하게도, 저는 연애소설을 그다지 접하지 않아서 다..모르는 작가에요..( -_-);

stella.K 2011-02-10 10:50   좋아요 0 | URL
우우~~!이게 누구시란 말입니까?
왜 아니게요. 보고 싶었습니다.
잘 지내죠?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엘신님!ㅎㅎ

cyrus 2011-02-09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글 읽으면서 제가 감명 깊게 읽은 연애소설을 떠올려보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네요. -_-
요즘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읽고 있으니
<오만과 편견>이 연애소설에 분류되는지 모르겠지만
오스틴과 브론테의 소설이 갑자기 읽고 싶어지네요.^^

stella.K 2011-02-10 10:51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있었군요.
확실히 위의 작가들은 앞서가는 느낌이 들죠?
저한테 물어봤다면 저도 시루스님 비슷한 대답을 했을 것 같아요.^^

메르헨 2011-02-1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목이 낯설군요. 늘 뭔가를 읽고 있는데 ... 늘 모르는 책들이...아효...
스텔라님, 답방 왔습니다.^^

stella.K 2011-02-11 11:01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책이 워낙 많은 까닭이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슴다.^^

iamtext 2011-02-1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국내 소설로는 이응준의 약혼. 이윤기 번역의 결혼을 향하여..

stella.K 2011-02-11 11:00   좋아요 0 | URL
오호! 그런 책이 있었군요.^^

2011-02-11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2-12 12:59   좋아요 0 | URL
오, 이거 아무래도 알라디너가 추천하는 연애소설 페이퍼 따로
마련해야할까 봐요.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뒤늦게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꽂혀 거의 매일 한 편씩 보고 있다. 이건 순전히 알라딘 때문인데,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에 가보면 '김주원의 서재'란 코너가 따로 있다. 도대체 <시크릿 가든>이 뭔데 이러나 싶어 결국 보기 시작했다. 하긴, 꼭 알라딘이 아니어도 여기 저기서 이 드라마 얘기니 안 봐 줄 수가 없다. 현빈이 싫진 않지만 난 지금까지 작가의 작품이 그다지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드라마 잘 안 보는 성격에 그냥 패스하고 넘어가 주려고 했다. 

그런데 작가의 다른 작품과 달리,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뭔가가 있다. 특히 판타지를 적절히 배합해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 이전에 그런 영화가 몇있었는데 영리하게도 드라마에 써 먹었다. 안개 영상도 끝내주고. 안개가 건강엔 좋은 것이 아니라는데. 멋 내는데는 이것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아스라하잖아.  

간과할 수 없는 건,  작가가 정말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옷을 짜듯이 정성스레 쓴 대사와 심금을 웃겨 주는 배우들의 연기다. 특히 라임과 영혼이 바뀌어서 라임 흉내를 내는 현빈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고, 오스카의 고독과 코믹이 적절히 배합된 연기가 진짜 웃긴다.(그래도 역시 윤상현은 세월은 비껴갈수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재밌긴 재밌지만, 그래도 역시 매일 한편씩 보는 건 9회쯤 넘어가니까 좀 질리는 것도 같다. 이래서 본방사수가 재일 좋은데 말했지만 난 작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애초부터 본방사수는 과유불급이었다.   

어제 10회를 보니 라임이 주원의 서재에서 봤다던 책 몇 권을 자기 책꽂이에 끼워넣은다. 택배 상자에서 꺼내는데 알라딘 상자에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섭섭했다. 어디 상잘까? 

이걸 또 출판사와 서점이 간과할리 없지. 어제 서핑을 해 보니 '김주원과 라임의 도서 세트'가 패키지로 나왔다. 총 6권으로 되어있는데 다 민음사거다. 작가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고, 역시 요즘은 책 하나로 판로를 개척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띄워줘야 된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택되는 책은 또 얼마나 한정적인가? 그런데 이렇게 뭉터기로 보여주니 작가가 고마울 밖에. 근데 왜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 건데?   

이렇게 패키지로 묵인 걸 보면 상술이란 느낌이 들지만, 그래서 안 그래도 읽을 책 많은데 이걸 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러면서 주원이처럼, "배 수완무 거북이와 두루미..."하며 이미 본 걸 잊어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확실히  라임의 책꽂이에 꽂힌 책을 보니 눈이 보배라고 마음이 몹시 흔들린다. 특히 김경욱의 <동화처럼>은 하얗고 도톰한게 딱 내 스타일이다. 

김도언의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은 그 제목에서 그렇고.  

그런데 앨리스 증후군이란 게 있다는 건 이 드라마를 보며 처음 알았다.  ‘이상한 앨리스 증후군’은 실제로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1955년 영국의 정신과 의사 토드(J. Todd)가 자신의 논문에서 소개한 증상으로, 매우 드물지만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기이한 증상들을 겪는것을 말한다.

그는 이 증상을 소설의 제목을 인용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AIWS, Alice In Wonderland Syndrome)’이라 이름 붙였다. 정신의학계에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측두엽의 이상으로 인해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이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앨리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시각적 환영(Optical Illusion)이 보인다. 또한 대체로 편두통의 병력이 있다. 물체가 작아 보이거나(micropsia) 커 보이거나(macropsia) 왜곡되어(metamorhopsia) 보이거나 마치 망원경을 거꾸로 해서 무엇인가를 보았을 때 멀어 보이는(teleopsia)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앨리스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 또한 편두통 환자였는데 그가 어렸을 때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소설이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그러고 보면 주원은 병도 많다. 폐쇄공포증에, 불면증도 있던가? 게다가 앨리스 증후군까지.이것을 현빈 같은 멋진 배우가 앓고 있다니 용서가 되고 멋져보이기까지 하다. 쳇, 이래서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현빈이 작품 선택 하나는 잘 하는 배우 같지만 이렇게 매 출현하는 드라마마다 왕자 이미지로만 나오면 나중에 나이 먹어서는 어떻게 나올지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그런 거 보면 세상은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작가는 저 6권을 다 읽었을까? 저 여섯 권의 책을 읽으면 저런 드라마 쓸 수 있는 건가? 나도 드라마나 써 볼까? 좀 웃기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드라마 작가들은 어떻게 작품을 쓸까? 그런 뜬금없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특히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앨리스 증후군은 어찌 알고 작품에 써 먹을 생각을 했을까? 그 저의가 궁금해진다. <드라라를 쓰다>는 뭐 이런 책을 읽는다고 진짜 쓰는 건 아니겠지만 재밌게는 읽을 수 있는 책 같다. 

작가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요즘은 신예 작가들이 너무 일찍 등단한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는 10대 초반의 아이가 등단하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만 문학작품에서도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묘한 강박관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라디오를 들으니 로자문드 필처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사실 로자문드 필처는 워낙 등단도 늦었지만 처음부터 그리 주목 받았던 작가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녀가 <조개줍는 아이들>을 쓴 것은 60이 되어서야 쓴 것이고, 그것이 그녀에게 비로서 세계적 작가라는 영광을 줬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얼마 전 타계한 박완서 작가는 40에 등단했다. 그래서 우린 한 때나마 작가의 농익은 작품으로 위로를 받기도 하지 않았던가?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만 봐도 우리가 알만한 명작들은 처음부터 명성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 나름의 고난의 시간을 이긴 고난의 산물 이기도 하다. 너무 일찍 튈려고 하고,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조급증은 작가의 세계에서도 예외는 아닌가 본데, 작가는 고독한 직업이다. 사람들 뒤에 숨어서 그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밥 먹고, 숨쉬고 동고동락해야 하는 직업.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고, 알아줄만한 작품 하나 없다고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생래적 특징이 그런 걸 어떡하랴? 그런 사람이 들 그늘에만 있으라는 법도 없고. 

아, 그나저나 저 주원과 라임의 도서 셋트 사? 말아? 값도 싸 더만. 드라마 보면서 좀 더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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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1-2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원과 라임도서세트라니...상술이 놀라워요.
저도 요즘 본방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재방을 또 보네요. 참 재밌죠?
처음엔 어색했던 오스카도 적응되니 매력있네요.

stella.K 2011-01-28 13:13   좋아요 0 | URL
오스카가 좀 그렇긴 하죠? 근데 재밌어요.
정말 상술이 놀랍죠? 원래 작가가 특정상품 노출하기로
유명하잖아요.^^

2011-01-28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8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1-2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현빈의 연기중 제일 좋았던 부분이 병원에서 길라임의 영혼으로 깨어나서 우는 장면이었어요. 남자배우가 여자를 연기하기도 어려운데 게다가 우는 연기까지 해야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구요.
저도 드라마 잘 안보는데 이번 겨울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나서 기분 좋아요 ^^

stella.K 2011-01-28 13:1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좋은 드라마나 책을 만나면 막 기운이나고
사는 게 조금은 즐거워져요. 이맛에 사는 거죠 뭐.흐흐

cyrus 2011-01-2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저도 주원의 서재가 화제가 된 이후부터 저도 모르게
드라마를 본거 같아요.. 사실 저도 이 드라마 맨 처음부터 본거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부터 드라마를 보게 되면 현빈이 읽고 있는 책 한 권까지
유심히 보려고 했었는데,, 마침 장 지글러가 쓴 빈곤에 관련된 책을 읽더군요.
워낙에 유명한 책이고 제목이 길어서 패스할께요,,^^;; 스텔라님도 대충
짐작하실거라고 믿어요 ㅎㅎ

어쨌든, 남자로서 책 읽는 현빈이 멋있더군요. ^^ 그리고 이왕에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장 지글러의 책도 다시 한 번 주목받았으면 했는데,,
오히려 앨리스가 더 주목받게 되어서 살짝 아쉬웠어요.
원래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책인데 말이죠.
게다가 국내에 <앨리스> 를 출판한 출판사들이 서로 앞다투어
주원의 서재에 있는 책이라고 광고하는 모습이 씁쓸했어요.

stella.K 2011-01-28 15:2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그 책 알아요. 읽기도 했구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알기 위한 주원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이해되는데 말이죠.
그래도 책 광고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아요? 다른 상품 광고하는 거 보다.
근데 출판사, 서점들 안 된다는 거 믿어야 할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물론 부익부 빈익빈이겠지만.



울보 2011-01-2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만 안봤나 보군요, 저 드라마, 전 현빈을 너무 좋아하는데 왜?이번 드라마는 안봤을까요? ㅎㅎ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가 인기가 좋으니 좋네요,내용은 뭐 하도 인터넷에 여기저기 이야기가 되어서다 알고 있는것 같지만, 역시 저렇게 유명드라마에 한번등장하면 그 광고효과는 무시 못하는군요,대단해요,

stella.K 2011-01-29 10:34   좋아요 0 | URL
현빈 좋아시신다면 꼭 보셔야죠.
턱을 깎아 얼굴이 다소 길고 날카로워 보여서
오히려 안쓰러워 보여요.
예전의 얼굴도 좋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얼마나 아팠을까요?ㅜㅜ

꿈꾸는섬 2011-01-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테라님의 예리한 분석이 참 좋네요.^^
시크릿가든 본방 사수했어요. 주원이 서재 보면서 부러워했고, 거기에 어떤 책 꽂혔나 유심히 보기도 했었어요.ㅎㅎ 주원이 읽던 시집들도 생각이 나는군요.ㅎㅎ

stella.K 2011-01-29 11:02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저도 요즘 열심히 보고 있어요.
어제도 봤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작가들, 연출가들 정말 드라마 잘 만드는 것 같아요.
부자와 가난하고 소외된자 너무 극과극을 달려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항상 어느 집을 가나 그게 궁금하잖아요. 그집엔 무슨 책이 꽂혀있을까 하는.
그것도 알고 보면 관음증 비슷한 건데 그것을 이 드라마에선 채워주고 있다고 보여져요.
꿈섬님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 거죠?^^

카스피 2011-01-2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런식으로라도 책 선전이 되었으면 좋겠군요.그런데 어차피 간접 광고니 광고비가 들것이고 몇몇 대형 출판사외에는 저런 식의 선전도 힘들겠지요^^;;;

stella.K 2011-01-30 12:07   좋아요 0 | URL
그게 다 자본주의의 거미줄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 책을 어느 조그만 서점에서 사 보게 된다면 그나마 건질만한 게
있을텐데, 사람들은 이제 책은 큰 서점이나 가야 있다고 생각할걸요.
대형 출판사와 대형 서점은 악어와 악어새일까요?ㅋㅋ

전호인 2011-01-3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와 해람양이 느무느무 즐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옆지기는 처음부터 다시보기로 보고 있더라구요. 가끔 곁눈질을 해서 보다가 언제가 부터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문자왔쑝, 문자왔쑝" ㅋㅋ.
벤치키스와 거품키스. ㅋㅋ로맨스있는 부분도 부럽고요. 실천해 볼 날이 올까 모르겠어요. 이 나이에 주책이죠. ㅋㅋ

stella.K 2011-01-31 18:03   좋아요 0 | URL
아뇨, 아뇨. 있을 때 잘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더 나이 드시면 못하십니다. 꼭 하세요.ㅋㅋ
정말 이 드라마 빠져 들어요. 김은숙 작가 새롭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녀가 쓴 드라마 찾아서 다시 볼까 생각중이어요.^^

2011-02-01 0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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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1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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