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북 11호의 주제는 '땅'이다.

그 옛날부터 탐욕에 의해 끊임없는 전쟁과

살육의 장소가 되어야 했고, 현대에 이르러도

들끊는 욕망의 변주가 되고 있는 '땅'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삶의 터전이자 노력과 결실의

보물이 되어주는 땅에 관한 땡스북의

이야기는 참 좋았다.

 

먼저 펄벅의 소설 <대지>의 소개가 좋았는데

 

' 오늘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이란 주어진

땅을 자신이 바라는 땅으로 일궈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은 밤낮으로

땀을 흘리며 일하는데, 여기에는 자아실현이라는

그럴듯한 꼬리표가 붙어 있다. 만일 누군가 이런

노력들을 향해 코웃음을 친다면, 그는 두 발을

땅에 딛고 있지 않은 사람이거나, 매우 무례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땅에 사람들은

자신의 전부라고 할 만한 것들을 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간의 기쁨은 땅에서

수고하는 데 있지 않은가?

그러나 한 사람의 최종적인 꿈이 땅 자체에서

멈춘다면, 그의 꿈이든지 꿈이 된 자아든지

땅과 함께 묻히게 된다. 펄벅(pearl buck)

은 이러한 순간을 그의 소설 <대지>의

마지막 장면에서 잘 포착한다' p12

 

일평생 땅을 목숨으로 여긴 주인공 왕룽이

두 아들에게 땅을 절대 팔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지만, 아버지 뒤에서 두 아들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는데p13 그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하면서 어떤 일을 벌이게 될까.

또 그 일로 인해서 어떤 침몰을 경험하게

되는것일까. 삶과 죽음, 사랑, 질병, 전쟁과 혁명

질투의 대서사시라는 문구 역시 인상적이라

검색해보니 제법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설임을 알게되었다.

이제라도 빨리 읽고 싶은 소설!

오! 거기다 번역가가 안정효님이신데!

하는 뒷북 독서를 계획중이라는!!

아직 만나본적 없는 작가분이지만 워낙

좋은 평가를 많이 받고 계셔서 빨리

만나야겠다.

 

 

 

 

 

 

 

 

 

 

 

 

 

 

이외에도 빠질수 없는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는 유시민 작가가 그의 책에서

여러번 읽었던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해 만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라던 소개가 기억이 난다.

아마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읽었던거 같은데 이후에 읽어보려고 준비

했지만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책인데

뒷북 독서 목록에 올려본다.

요즘은 만화로도 나왔던데

만화도 함께 찾아 읽고 싶다.

 

 

 

 

 

 

 

 

 

 

 

 

 

이 외에도 지리, 지구, 귀농에 관련된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 키워드로 찾아가는

얼개코너를 살펴보면 '땅'과 관련된

책이 참 많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번 11호에서 가장 인상적인 글은

<책으로 크는 아이들>의 저자 백화현 선생님

의 글이다. 한때 교직생활을 하시다가 책을 

읽지않고, 본인만의 주관이없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며 독서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학교를

그만두고 다양한 저술 활동과 강의를 하신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였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의 원인을 아이들에게

찾을것이 아니라, 책을 읽지 않는 부모에게

또 교사들에게 있음을 이야기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옛날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하루는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건물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그 건물이 학원 건물이였나보다.

내 옆에는 초등학생 2~3학년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와 엄마가 실랑이 중이였다.

가만히 지켜보니 아이는 영어수업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상황이였는데

엄마가 하는 이야기에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너 이 영어수업 안들으면 밖에서 자야해.

폐지줍고, 신문지 덮고 노숙자처럼 살아야한다고

너 그렇게 되고싶어?"

라며 으름장을 놓는 부모.

과연 옳은 교육방식일까.

 

아직 아이가 없는 나라서 교육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의 텃밭을 가꾸고 있는

부모라면 그렇게 으름장 놓듯 아이를 다그치진 않았을성

싶다고 생각한다.

 

백화현 선생님의 말씀처럼 모든 문제는 어른들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그 부모님이 알고있다면 적어도

자신의 모습을 조금쯤 되돌아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 원래 교사 학부모 독서모임을 먼저 진행했어요.

어른이 바른 철학을 가지고 있으면 스스로 균형

감 있게 살 수 있고 아이들을 올바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철학이 없어요.

인생의 기준이 되는 철학이 없다보니 자녀의

미래를 불안해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못합니다. 그렇게 남들이 하는 대로 아이들을

몰아가는 거죠. 재직 당시 교사, 학부모 독서모임을

함께 진행했지만 특별히 부모님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부모는 기본적으로 자녀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의식을 바꾸고 각성 시키면

더 빨리 방향을 돌이킬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p31

 

 

' 선생님께 ' 책'이란 무엇입니까?

 

땅 같은 존재 입니다. 우리는 땅에서 나는 것을 먹고,

땅에 기대어 살아가잖아요. 땅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노력한

만큼 소산물을 얻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 성을 갖고

있어요. 책도 그냥 있으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내가 읽고 소화하고 결합해내는 과정을 통해 온갖

것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p35

 

만약, 그 부모에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땅과 같은 존재의 책이 있었다면 어떤

모습으로 아이를 다독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살며시 하게 되었다.

 

신경숙 작가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3개월동안

일절 바깥 출입을 안하시고 한국문학전집을

독파하며 마음의 텃밭을 가꾸셨다고 한다.

그 시간들이 결실이 되어 세월에 풍화되지

않고 지낼 수 있다는 글을 보며 책을 읽고

마음의 텃밭을 가꾸는 일이 내 삶을 단단히

다져주는 일임을 느끼기도 했었다.

 

삼척 소달초등학교 교사 권일한 선생님의

글을 만날적마다 팬임을 알게모르게

내비치며 지나칠 수 없게 되는데

이번에 소개해주신

<내 영혼의 따뜻한 날들>을 보니

동생이 떠올랐음을 고백한다.

 

한번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여러번

읽는 동생은, 때론 좋아서 , 읽을 책이

없다는 핑계로, 생각이 나서, 읽고 싶어져서 라는

이야기로 벌써 여러번 그 책을 읽으며

누구보다 그 책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내게 책이란 무엇인지

생각하며 반성하게 된다.

그냥 좋아서 읽고, 호기심에 읽으며 

빨리 읽고 치워버릴려는 내 속셈속엔

어떤 텃밭이 가꿔지고 있는지.

강풍에도 끄덕 없는 기름진 토양에 텃밭이 되는지

여러 작물은 자라지만 비실비실하며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떨어져내리거나,

쓰러져버리지는 않는지 살펴보며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나는

<내 영혼이 따뜻한 날들>을 볼때마다

떠올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땡스북에 항의 아닌 항의를 해야겠다는!!

어찌 "땅"을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가 빠질 수

있느냔 말이지 하는 생각!!

땡스북도 다른 잡지책처럼 소감이나

생각을 적어넣을 수 있는 엽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부디 개선되기를!!

 

그외에 읽고 싶은 책.

 

  아버지의 직업은 도살꾼.

  로버트 뉴턴 펙은 자신의 어린 시절 아버지를 회상하며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데, 아버지 몸에서 늘 퀘퀘한 냄새

  가 풍겼지만 그 냄새마저 사랑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날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

  이라고 하는데 애정과 존경,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이 소설을

  읽으며 점점 서늘해지는 마음에 온기를 채우고 싶다.

 

 

 

 

 

 

 

 콩고인 욤비씨가 한국에 와서 난민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인데 나는 우리나라가 ' 난민 협약국'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난민으로 살아간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리아 난민에 발길질을 해서 넘어트린

 여기자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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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4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때 헤르만 헤세에게 푹 빠져지낼때가 있었다.

<데미안>과 <크눌프>그리고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에서 보여준 사랑스런 문체와

삶의 깊이를 아우르는 문장이 너무 좋았다. 또

시를 향한 어린시절의 열정으로 학교를 나오고

자살을 하고, 시계공장 견습공으로 지내다 서점에서

일하게되면서 본격적인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얼마나 컸길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했을까

하는 혼자만의 짐작으로 그를

빛내며 더욱더 흠모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헤르만 헤세의 사랑>(베르벨 레츠, 자음과모음)

을 읽으며 내 생각이 상당 부분 잘못되었음 깨달았다.

 

 

 

헤르만 헤세가 자살을 선택한 이유는

글이 아니라  '첫사랑에 대한 실패' 때문이였으며,

그가 3번의 결혼생활 동안 첫번째 부인과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안겼다는 사실로,

그가 크눌프처럼 얽매이는 삶을 싫어했고,

여러 여성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했으며,

아이 울음소리를 끔찍이 싫어해서 막내를

다른집으로 보내야 했고, 그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과 첫번째 부인 마리아가 받은 정신적

신체적 상처가 컸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작가로써 자신의 내면세계에 침잠하여

많은 것들을 글로 써내고, 세상을 두루두루

여행하며 보고 느낀것들을 아름답게 표현한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러나, 한 가장의

아버지로써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의 글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힘든 부분이 되었다.

'자신에게 이르는 길'로 속삭이는 작가의 삶이

지극히 이기적이고 주관적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이런 고민속에서 정여울 작가의 <헤세로 가는길>을

도서관에서 발견했을때 잠시 미소짓기도 했다.

그동안 헤세에게 갖고 있던 감정이 정여울 작가의 글로

잘 추스려지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거 같다.

그러나, 이런 간절한 마음은 몇장 읽기도 전에

삐걱거리게 되었다.

 

' 두번의 이혼과 국적 변경, 부인과 아들의 정신질환으로

고통 당하다 자신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끊임없이

정신적 방황을 하는 동안 깨달은 것은 바로 자기 안에서

구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 - 프롤로그-

 

여기서 '고통 당하다'라는  지극히 피해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책을 읽는동안 껄끄럽게 느껴졌다.

정여울 작가는 지극히 헤세의 입장에서 가족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했지만, 나는 가족의 입장에서 헤세를 바라보며

그를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임을 느끼게되면서.

관점의 차이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느끼게 되었다.

 

내게 작가의 삶이 뭐가 중요하는가,

작품으로 평가받아야하는것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물론 그 이야기도 맞다.

하지만 지금껏 읽은 책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작가의 삶이란 글과 무관하지 않고,

않아야 한다고. 짐승같은 살인마가 아름다운

글을 쓴다고해서 아름답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정여울 작가를 비난하는것은 아니다.

다만 한 작가의 생각에 함몰되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

 

헤르만 헤세를 사랑한 작가가 자취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누가 뭐래도 아름다웠다.

사진과 아름다운 글 ,그리고 <수레바퀴

아래서><나르치스와 골드문트><데미안><싯타르타>

작품에 관한 심도있는 이야기도 깊이 읽게 되었고

어서 찾아 읽고픈 마음도 생기게 되었지만,

정말 헤세를 사랑한다면 한쪽으로 치우치는 마음보다

그를 더 중립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릴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정여울 작가에게

띄워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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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9-2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느 모로 본다면
˝작가네 식구들 눈길˝로 여행을 하고 삶을 돌아보는 발자국을 살피면
그야말로 아주 다른 이야기가 나올 테지요..

해피북 2015-09-24 09:49   좋아요 0 | URL
숲노래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나 화가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면
작품만큼에 아름다움은 없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아마 그것만 따로떼서 글을 써도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이 ㅎㅎㅎ

cyrus 2015-09-2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에 발자크가 일찍 죽지 않고, 한스카 부인과의 결혼 생활이 길어져서 자식을 가지게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해봤어요.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발자크의 성격이라면 자식과 한스카 부인을 버리고 딴 여자를 만났을 것 같아요. 저는 발자크의 작품을 꾸준히 읽고 있는 중이라서 그의 작품이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만, 그의 사생활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를 가장 딱하게 여기는 때가 유년 시절, 그리고 무명 작가 시절이에요.

해피북 2015-09-24 09:52   좋아요 0 | URL
크~ cyrus님의 내공이 정말 부럽습니다.
작품과 작가의 삶을 따로떼어 생각할 수 있다는게
왠만큼 생각으로는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헤르만 헤세의 `사랑`이란 책 읽은후엔 그의 작품을 잘 찾아읽지 않게
되는게 제가 좀 편협한 사람이라는걸 느끼게 되었거든요 ㅎㅎ
저도 cyrus님처럼 작품과 작가를 따로 떼어 볼수있는 마음과
안목을 길러야겠습니다 ㅎㅎㅎ
 

2009년도의 일입니다.

안소영저자의 책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이덕무에게 그만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서자출신이라는 낙인과 가난함에
늘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했지만,
좋아하는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는 이덕무.

차마 가족들의 주린 배까지 외면할 수 없어
아끼던 맹자 한질을 팔아 밥을 해먹고
속상한 마음에 친구 유득공에게 신세한탄을
하자 좌씨춘추를 팔아 술로 친구의 아픈
마음을 달랬다는 일화는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덕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안소영저자의 참고문헌을 살피던 중
이덕무가 직접 쓴 자서전이 있음을
알게되어 반가움에 찾아봤지만
진작에 절판되어버린 책이였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알라딘 중고샵에서도
찾을 수 없어 허탈한 마음에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으신 출판사 여직원분께서도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에 힘이 빠지려는 찰라
저보다 더 안타까워해주시는데
도리에 제가 더 미안할 정도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데...
혹시 알라딘 중고샵에 나올까 싶어
하루에 수십번 접속하길 이틀째 되는날
거짓말 처럼 제 눈앞에 이덕무의 자서전이
나타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책에 인연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있다. 있습니다.있구 말구요!라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9년에 <책에 미친 바보>를
구입하고 그 행복했던 기억을 짧게 적어놓은
글(글씨가 엉망이네요 ㅜㅜ)과

중고책을 구입하고 몇년 후에 개정판이 나와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는데요,
개정판에는 그림이 첨부되어 글맛을 풍성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쉽게도 개정판

마져 절판된 상황이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좋은책인데 말이죠 ㅜㅜ)


 


요즘 읽고있는 책 <소소 책방>의 저자 조경국님은
한때 잡지사에서 일하시다 지금은 진주에서
`소소책방`이라는 헌책방을 여시구 그일상을 소박하게
담아 잡지형태의 계간지를 발행한 1인 출판사 인데요

저와 비슷한 `책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역시 책도 인연이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친절하게 전화받아주신 마다스 북스 

출판사 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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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8-22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에 미친 바보> 구판 개정판 다 갖고 있어요. ^^
안소영 님의 <책만 보는 바보>도 정말 즐겁게 읽고~ <소소책방 책방일지>도
참~ 작지만 알차고 아름다운 책이지요~!!
정성스럽고 좋은 글~ 오늘도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해피북 2015-08-22 15:00   좋아요 0 | URL
와~그러셨군요 애플트리제님!
요즘 책을검색하면서 많이 느끼는거지만 애플트리제님 `삼다`가 맞으신거 같아요!
다독, 다작, 다상량!
같은 책을 읽었고, 같은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거 보통 인연은 아닌듯 하다고 혼자 또 감탄과 감동을 해봅니다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appletreeje 2015-08-22 15:28   좋아요 1 | URL
에궁....`삼다` 아닙니당...ㅠㅠ
다독만 하는 듯 합니다...읽고 싶은 책만 막 읽는...흑흑,
진정한 `삼다`는 해피북님이시라 사료되옵니다~!!!
책을 통한 좋은 인연~ 알라디너님들의 공통된 즐거움~!!!!!!!!^^
행복한 주말 오후 되세요~~*^^*

해피북 2015-08-22 15:48   좋아요 0 | URL
아니예요 요즘 검색하는 책마다 애플트리제님 글이 보여서 반갑기도하고 놀라기도 했어요! 정말 다양한 책을 읽으시는데 거기에 더 놀라운점은 그 전작에 대한 책이야기까지 언급하신다는점! 저는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바. 앞으로 애플트리제님 호를 `삼다`라 짓겠어요 오홍홍^~^

후애(厚愛) 2015-08-22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의 인연이 있으시네요.^^
저까지 마냥 기쁘고 좋습니다!!!
편안한 주말 오후 되세요.^^

해피북 2015-08-23 10: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
즐거운 주말보내세용!

살리미 2015-08-22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진 인연입니다.
저도 안소영님의 <책만 보는 바보>을 사놓고 아직 못읽었는데 꼭 읽어봐야겠어요.

해피북 2015-08-23 10:13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저도 아주 예전에 어떤분께 소개받아 읽은 책이였어요 그땐 읽지 않고 후에 읽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ㅋㅂㅋ읽으시면 소식 전해주세용ㅋㅂㅋ

아침에혹은저녁에☔ 2015-08-22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열심히 찿다보면 언젠가는 손에들어오게되는것같아요 오늘도 갖고싶은 책을 너무많이 데려와서 기뻐 미치겠어요 내일은 아침부터 가야겠어요

해피북 2015-08-23 10:16   좋아요 0 | URL
간절하면 이뤄진다던 이 말 역시도 진리인거 같아요 ㅎ 아침에 혹은 저녁에님 이름처럼 책을 무척 좋아하시는가봐요 ㅎ 좋은책 데려오시구 소식전해주세요^~^

cyrus 2015-08-22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이 왜 절판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제 기억으로는 몇 년 전에 이 책이 TV에서도 많이 소개될 정도로 꽤 알려졌거든요. 가끔 잘 나가는 책이 뜬금없이 절판되어서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해피북 2015-08-23 10:19   좋아요 0 | URL
아 그랬었군요. 맞아요 품절도 아니고 절판되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책인거 같아요. 책에관한 이야기뿐아니라 백탑파,우정,사람과사람으로써의 도리등 값진이야기가 무궁무진한데 말이죠. 절판되지않고 오래오래 남았음 좋겠습니다 ㅎ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낭만인생 2015-08-23 0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뭉쿨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소책방 이야기가 궁급해 집니다. 부산에서 얼마 멀지 않으니 시간이되면 들르고 싶습니다.

해피북 2015-08-23 10:21   좋아요 0 | URL
낭만인생님은 부산에 사셨군요 아! 그래서 보수동 헌책방을 방문하셨던거군요 ㅎ 소소책방 저두 무척 궁금한데 방문하시고 나시면 소식 전해주세용^~^ 그리구 <책만 보는 바보>는 정말 뭉클했어요 ㅎㅎ

보슬비 2015-08-2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책이다보니 중고서점에 정가보다 더 해서 판매되고 있네요. 살짜쿵 궁금해서 도서관 찾아보니 다행이도 여러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니 잘 기억해두었다가 해피북님 생각하며 읽어봐야겠습니다. ^^

atom 2015-08-2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 하시네요^^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종종 방문하겠습니다*^_^*
 

많은 지식인들에 추천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회자 되는 책이 있다면 <논어>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면 쉬이 읽을 수 없어 낭패감을 맛보기도 한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학이(學而)편이나, 위정(爲政)편 외에도 간간히 들어봄직한 글들이 있지만, 정확한 배경지식이 없이는 온전히 내용을 다 이해하긴 어렵다.

 

이번에 유유 출판사에서 동양고전강의 3번째 <논어를 읽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공자와 그의 말을 공부하는 법' 이란 부재를 달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논어>에 대한 이론 해설서가 아니라 <논어>의 가치와 사상을 통해 '공자'라는 인물을 탐구할 수 있는 안내서라는 점이며 오랜시간 강의를 통한 노련미가 엿보이는 양자오 저자의 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논어>는 학문의 즐거움을 노래한다는 인식에서  지극히 '인본주의' 사상에 기반을둔 학자의 관점이 새롭게 생겨났고 그런 관점에서 살펴본 사상들을 왜 이 시대에 읽어야만 하는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더불어  패권논리가 대세인 오늘날의 상황에서  이 책을 쉬이 읽을 수 없다던 신영복 선생님의 글 (담론)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그중 하나의 예로  '인재시교(因材施敎- 인물에 맞게 가르치는 교육방식)사상을 꼽아본다.

 

 

" 다음은 『선진』편의 일곱째 장입니다.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들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안회라는 자가 배움을 좋아했는데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고 지금은 없습니다"

 

『선진』편의 셋째 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덕행은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고 언어는 재아, 자공이며 정사政事는 염유,계로

문학은 자유, 자하이다.

 

『선진』편 스물두째 장입니다.

 

자로가 물었다.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형父兄이 있는데 어찌 듣고 바로 행하겠느냐?" 염유가 물었다.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들으면 바로 행하라." 공서화가 물었다.

"유가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스승님은 '부형이 있다'고 하셨고

구가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는 스승님은 '들으면 바로 행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혼란스러워 감히 여쭙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는 물러나는 성격이라 격려한 것이고, 유는 두 사람 역할을 하므로 물러나게 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지극히 주입식 교육에만 머물고 있으며 모두가 똑같은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할뿐이다. 각자의 특성에 맞춘 눈높이식 교육이나, 진로 상담은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인지라 염증을 느낀 학부모들은 대안학교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그러나 공자의 교육 방식을 살펴보면 지극히 개인의 특성을 중시하였다. 모두가 공자에게 똑같은 가르침을 받고 배움의 열의를 보이지만, 순수한 학문의 열정은 제자 '안회'에게서 찾아내고 덕행, 언어, 정사, 문학의 범주를 나눠 특성에 맞는 제자들을 가려 뽑기도 했다. 또한 제자의 성격에 맞는 조언과 당부도 잊지 않는 스승덕분에 제자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통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공자는 말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마라'고. 이익에 의한, 이익을 위한,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인'이 중심이 되는 세상. 내것이 아닌 '우리'를 함께 생각하는 문화, 정치, 교육이

뿌리내린다면 이 각박하고 건조한 세상이 한층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양자오 저자의 바램처럼, <논어>가 단순한 암기식 책이 아니라 공자가 품고 있는 사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을때 한층 지혜와 통찰력이 커질 수 있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또한  '내 인생의 한 권의 책'을 꼽아달라던 기자의 물음에 <논어>를 꼽았다던 신영복 선생님의 마음 역시 이해하게 되었다.( 담론에서는 세 권의 책을 꼽았는데 <논어><자본론><노자>였다는.. 이 책들 역시 놓치지 않으리!!)

 

 

"논어는 이미 갖춰진 간단한 답을 결코 내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사유하고 이끌어 내게 하지요. 이점도 <논어>를 읽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 어쩌면 도전적인 즐거움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p115 <논어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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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땡스북 10호에서는 '단단한 고전, 만만히 읽기' 코너에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소개한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라디오 <고전 읽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접하게 되었고 아마도 2년전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작고하신 구본형 선생님과 이희구님의 <고전 읽기>프로그램은 성우가 들려주는 맛깔난 연기력도 좋았지만, 평소에 읽지 않았던 고전 혹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즐겨 듣게 되었던거 같다. 그때의 도움으로 책을 읽게 되어서인지 <허클베리핀의 모험>담을 단순한 '모험'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던거 같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왜 이 책을 아동용 도서로 소개할까 하는 의문을 품곤 했었다. 책의 내용이 주로 '자유'와 '모험'이이라지만,  종교적인 풍자나 당시 노예제도와 인종 차별을 우정으로 승화시킨 이야기는 신앙적이고 보수적인 사회에서 커다란 파장이였을텐데 그런 부분을 어린시절 얼마나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지와 성인이 된 지금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온전히 이해하는 어른은 또 얼마나 될까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땡스북 역시도 이 책을 '명량 모험'이나 '소동'으로 치부하면 큰 오산이라고 이야기 한다. 소설이 품고 있는 시대적인 배경과 마크 트웨인이 그려놓은 사회적인 풍자는 한때 금서로 여겨질 만큼에 대담한 작품이기에 어린시절 읽었는데 라며 가물거리는 기억이라면 혹은 아직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숨조차 턱턱 막히는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선풍기 바람에 누워 허클베리핀의 귀여운 모험속에 숨은 마크트웨인식의 풍자에 빠져보는것은 어떨까 싶다.

 

 

책 읽기가 어려운 사람들은 팟빵에 도움을 받아도 좋을 성 싶다. 그리운 구본형 선생님과 이희구님의 목소리로 들으며 헉(허클베리핀)과 함께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빠져봐도 좋지 않을까?

 

팟빵 <고전읽기> 에 들어가면 45페이지 2012년 10월 15일 부터 총 5회에 걸쳐 청취할 수 있다.  http://www.podbbang.com/ch/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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