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저자가 책을 짊어져야하는 형벌에 처해졌다면 (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2014),

나에게 내린 형벌은 책을 읽어도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인가보다.

요즘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서적들 소식으로 서점가가 시끌벅적하다.

그러나 '2014년을 뜨겁게 달군 책'이라는 수식어로는 내 호기심을 자극하진 못했다.

다만 나를 이끈 문장들을 발견했을뿐!

 

 

 

 

 

 

 

 

'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그런점에서 미래는 언제나 오래된 것이다'  유시민 저자의 『나의 한국현대사』에서 이끌린 문장이다. '오늘을 충실히 살아라'라는 직언보다도, '미래는 언제나 오래된것'이라는 글귀에 강렬함을 느꼈다. 현대사를 진단하는것은 과거사를 이야기하는것 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어려운 부담감을 안고서도 55년간의 기록한 유시민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가 이해한 현재와 미래의 전망들이 어떤것인지 만나보고 싶은 책이다.

 

 

 

 

 

 

 

 

 

 

 

 

 

 

 

 

 

' 고증과 답사로 탄생한 완역본' 이란 글귀로 이끈 『돈키호테』1~2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돈키호테를 진정으로 만나본적이 없다. 무수한 풍문으로 아는척 했을뿐. 그래서 늘 궁금했다.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는 둥, 돈키호테 같은 열정이 있다면 최고의 인생을 살다간것이라는 둥의 이야기에 찍어줄 마침표가 필요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였을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와 산쵸이야기를 기대하며 구입하였는데,,,, 책을 받는 순간 너무 놀랐다. 권당 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께만큼 안영옥 교수님의 열정에 탄복할 수 밖에 없었다.

 

 

 

 

 

 

 

 

 

 

 

 

 

 

 

 

' 지금 마르크스 사상을 바탕으로 한 혁명이 일본 변방에서 일어나고 있다'

' 나는 마르크스와 자본론이 거대한 독초로 인식되어 접촉해서 안되는 사회에서 성장했다'  첫번째는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고, 두번째는  『자본론을 읽다』의 구절이다. 두 책의 공통점은 모두 '마르크스' 사상을 주제로 삼고 있다. 요즘 자본론에 관한 서적들이 인기를 이루고 있다. 불합리한 사회, 불평등한 사회의 갈증을 풀기위한 목소리들이 아닐까 싶은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바로 '마르크스 사상'이란 무엇인가 이다.

사상이 무엇이간데 많은 이들이 부의 불평등에서 그가 전한 사상을 전제로 할까.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마르크스 사상에 심취한 아버지의 사상을 이어받았다고 했고,  『자본론을 읽다』는 불온서적으로 금지되었던 책을 몰래 읽어가며 사상에 심취했던 사항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들로 하여금 마르크스 사상에 관한 이야기가 해소되길 기대해 본다.

 

 

 

 

' 오빠의 서가를 뒤져 문학가동맹 기관지인 『문학』에도 그분 단편이 실릴 걸 보고 그 분의 빛깔을 알아 버린 것 같은 친밀감과 연민까지 느낀것도 유별난 오빠를 둔 덕분이였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웅진 지식하우스)

 

 

 

 

 

 

『문학동네』 겨울호 계간지에 대한 호기심은 순전히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때문이였다. 어떤 작가의 빛깔을 알고 친밀감과 연민까지 느낄 수 있다던 표현에 매료되었고, 나도 그런 친밀감과 연민의 정을 나누고 싶어 구입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구입과정은 좀 애달펐다. 이 소설을 읽자마자 바로 서점가로 달려가 직접 구입하는 기쁨을 느껴보고자 했으나 서점에 없었다. 조금 더 시간을 내어 멀리 있는 서점까지 기차를 이용하여 다녀왔는데도 구입할 수 없었다. 계간지는 서점가에 비치해 두지 않는 모양이였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와 『자본론을 읽다』 를 읽고나면 마르크스를 실제 만나보려고 책을 찾아보았다. 김수행님이 번역하신 책(왼쪽 주황색)과  강신주 저자가 번역하신 책이 있는데 서점에서 훑어보니 왼쪽의 번역서는 내겐 좀 버거운 감이 있어서 강신주 저자의 책을 택했다. 마르크스의 간략한 생애와 자본론의 방향을 미리 언급해주는 서두(序頭)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여러 자본론에 관해 언급하는 책을 읽어도 좋지만 2015년에는 뼈대를 직접 세우는 해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외의 읽고 싶은 책.

 

 

 

 

 

 

 

 

 

 

 

 

 

 

 

 

『크눌프』와 『인듀어런스』의 파생은 이희인 저자의  『여행자의 독서』(북노마드.2010.)에 있다. '여행하는 영혼 크눌프' 라는 수식어에서 강한 호기심이 생겨났는데 , 김탁환 저자의 『읽어가겠다』(다산책방.2014) 책의 첫 장에서도 '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우는 방랑자'라는 제목으로 크눌프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호기심이 증폭되었다. 도대체 헤르만헤세의 크눌프는 어떤 영혼일까. 빨리 만나고 싶은 책이다.

 

남극항해에 관한 모험담인 '인듀어런스'는 극한의 위기에 처했을때의 리더십이 무엇이며, 그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구조된 후에 다시 남극탐험을 위해 뭉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들의 뜨거운 모험심과 용기에 감동받아 읽고 싶은 책이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1』 은 박민영 저자의 책 『인문내공』(웅진지식하우스.2012)에서 파생되었는데 집단의 사유에서 벗어나, 독립된 사유를 갖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저서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합리주의에 기초하여 플라톤, 헤겔, 마르크스 등 서구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나가며 열린사회와 닫힌사회의 개념을 설명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을 통해 여러 사상가들의 사상을 엿볼수 있을 뿐더러 칼포퍼가 제시하는 주장이 무엇인지, 그의 논의가 정당한 것인지 가설들을 검증하는 시간이 유익하리라 생각이 드는 책이다.

 

 

요즘은 '북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휴가를 통해 읽지 못했던 책을  읽어가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생겨났다고 하는데 왠지 그 옛날 조선시대에 있었던 '사가독서제'가 떠오른다. 그 옛날이나 현재나 책에 대한 열망은 꺼질수 없는 모양이다. 이런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마당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주장은 어디서 생겨나는 걸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더불어 정말 책을 읽지 않는 다면 그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일까 싶은 궁금증도 함께 생각들게 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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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평생 가만히 더듬어 보아도 목표없이 살다가 아무것도 이루워 놓은 것이 없으니 아무리 긴 한숨을 내쉬어도 이제는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다.....(중략)  조그마한 뜻을 세워 말과 행실에 힘쓰고자 하였으나 세상일에 빠져 때때로 중도에 끊어지는 순간이 있었으니, 그 애석함을 어찌 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덕무의  세정석담(歲精惜譚)중 일부 구절이다. 헛되이 보내고 나면 가장 아까운 것이 세월과 정신이라고 생각한 이덕무가 스스로 지침을 삼기위해 쓰게 되었다는(<<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 미다북스) 세정석담은 한 해를 보내야할 때면 어김없이 떠오른다.

 

" 만일 이 시기에 책을 읽고 나를 위한 학문에 힘쓰지 않는다면 머리 긁적이며 후회하는 때가 곧 나에게도 돌아올 것이라"

 

봄이되면 파릇파릇 새싹을 돋고, 여름이면 푸르른 잎사귀를 뽐내다, 가을이면 온 힘을 다해 화사함을 선보이며, 미련없이 묵은 잎사귀를 떨궈내며 겨울을 맞이하는 저 나무들 조차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며 살아가건만, 나는 어떤 목표로 한 해를 보냈고 또 무엇을 이루워 놓았나, 내게 떨궈낼 잎사귀들이 있을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달이기도 하다. 

 

한 해 동안 읽기로 다짐했던 책들을 살펴보니  호기심에 밀리고 밀려버린 책들 위로 어느새 묵은 먼지들이 뿌옇게 쌓였다. 비록 약속만큼 읽어내지 못하는 한 해 였지만, 마무리 만큼은 잘 해보는 달이 되길 바라며 책들을 정리해본다.

 

 

 

 

 

 

 

 

 

 

 

 

 

 

 

 

 

 

 

 

 

1.   총.균.쇠   12월4일. 708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54000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라는 부제만으로도 충분하다. 문명의 흥망성쇄를 명쾌하게 풀어주는 책이라는 호기심과 역사의 기초를 다질때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아 구입해 둔 책이였다.

 

 

 

2. 폭풍의 언덕 12월 6일.572 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62075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고교시절 읽었던 책인데,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미치광이 같은 사랑 이야기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책이기도 했다. 그런데 나와  책 이야기를 나누는 벗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는 색다른 느낌이였고, 다시 한번 읽어보겠노라 약속했던 책이기도 했다. 나도 그 벗과 같은 느낌으로 읽어낼 수 있을지 은근히 기대되는 책.

 

 

 

 

 

 

 

 

 

 

 

 

 

 

 

 

 

 

 

 

 

 

 

3. 여행자의 독서. 12월 16일 364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84813

 

<<책과 삶>> 독서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희인 저자의 책이다. 여행칼럼을 담당하는 그녀의 글의 특이점은 독서를 통한 여행이라는 점이다. ' 금각사를 가지고간 일본 간사이 (11월호),'그리스인 조로바를 가지고간 그리스(10월호)' '돈키호테를 가지고간 스페인(12월호)'등 책을 읽고 떠나는 여행지에서 떠올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주는 모습이 좋았고, 수록된 사진도 마음에 들어 구입했던 책이였다.

 

 

4. 인문내공 12월 8일. 347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81517

 

< 책 읽는 책> 이라는 책을 읽은후 저자 박민영님에게 깊은 호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분이 지은 책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망설임없이 구입해 놓았던 책이였다. 호시탐탐 읽을 기회만 노리다가 이제서야 꺼내들어보는 책. 읽기, 쓰기 생각하기를 아우르는 인문내공은 과연 어떨지 빨리 만나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5.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12월 18일. 312페이지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88272

 

저자 박완서님의 유년기 를 다룬 성장소설인 이 책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동안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문인들의 글을 소홀히 했다는 반성에서 시작해 구입해뒀던 책이였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대표 문인들의 글에 흠뻑 취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보는 책이다.

 

 

6.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12월 22일. 389킬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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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는 명언으로 답사 신드롬을 만든 유홍준 교수님의 두번째 책. 지리산에서 부석사 무량수전, 평창, 정선, 토함산 석굴암, 청도 운문사와 부안 변산 일대 등을 다룬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문화유산을 소개해주실지 손꼽아 기다려 지는 책이다.

 

 

 

 

 

 

 

 

 

 

 

 

 

 

7.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12월 25일. 360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301609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생각한다 라던 글귀가 떠오른다. 미술에 문외한인만큼 열심히 읽으며 풍부한 안목이 키워지기를 기대해보는 책으로 <<책은 도끼다>>(박웅현. 북하우스)를 읽고 구입했던 책이다.

 

 

8. 교양있는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2. 중세편 12월 28일 560킬로미터

 

올해 가장 하고싶었던 일 중 하나가 기초다지기 였다. 역사, 신화를 대할때마다 번거러워지는 행동들 때문에 책의 흐름이 끊기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5권의 책을 한달에 한권씩 읽고 있는 책이다. 로마시대의 멸망으로 끝나는 1권에 이어 봉건제도 속 유럽의 이야기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흥망성쇠를 통해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책이다. 르네상스, 종교개혁등 쉽지않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줄지. 그녀만의 톡톡튀는 구어체가 기대되는 책이기도 하다.

 

9. 딸아, 외로울땐 시를 읽으렴 12월 26일 155 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3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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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12-0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부터 읽지 않은 책들을 꺼내어 읽으려고 생각중입니다. ㅎㅎ
편안하고 행복한 오후되세요.^^

해피북 2014-12-0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인데요^^ 후애님두 저녁식사 맛있게하시구 어떤 책 읽으셨는지 소문 마구마구 내주세요ㅎ

후애(厚愛) 2014-12-0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추워지고 있어요..ㅠㅠ
늘 건강조심하시고요, 감기조심 꼭 하세요.^^
행복한 오후되세요~
 

 

 

마음이 울쩍해서 그런지, 날이 더 스산해보인다. 발도 시렵고 마음도 시렵다. 6일 앞으로 다가온 도서정가제를 앞두고 그간 읽고 싶었던 책들, 만나기 힘들었던 책들 부지런히 북카트에 실어 받아보았다. 하지만, 왜~에!!  욕심에 끝이 없는건지, 도서 정가제보다 더 두려운 카드 청구서를 앞두고도 매일 새로운 책들이 북카트에 차오른다. 인생사 공수레 공수거라 스님처럼 좌불을 틀어봐도 소용없고,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며 비워져가는 곳간을 생각해봐도 읽고 싶은 호기심을 억누를 길이없어 고통에 고통이로다.

 

 

좋아하는 작가라서, 좋아하는 이야기라서, 좋아하는 여행 길이라서 때론 궁금한 이야기, 궁금한 작가, 궁금한 여행길, 이런저런 핑계에 핑계만 먼지처럼 쌓여 변변한 책장도 없는 방 한 구석  위태롭게 쌓아올린 책탑은 형형색색 빛을 발하며 새로운 동지자를 기다린다. '음식이 하늘에서 내린다면'의 영화처럼 읽고 싶은 책들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책등에 맞아 기절해도 좋다! 원~없이 읽게만 해다오~~@@!! 

 

 

 

 

1. 소설가의 일/ 김연수/ 문학동네

 

아직 한번도 만나보지 않았던 작가였다는 호기심, '창작의 비밀'이라는 은밀한 언어와 매일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떤 생각을 품고 어떻게 표현할까란 호기심 그리고 2년마다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라는 타이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사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거기다가 이 책을 구입하면 3가지 표지 스타일중 램덤으로 받게된다는 유혹까지 더해지니.. 고통에 고통이로다.

 

 

 

 

 

 

 

 

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한 작가의 배움과 수련 / 고찬찬시리즈(고전천천히읽기3)/오선미/작은길

 

4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앞두고 있는 내게 꼭 필요할것 같아 보이는 책이다. 고전 천천히 읽기 시리즈로 발간된 책이라서 그런지 타이틀에서 주는 믿음과. 길고 긴 인내과정이 필요한 책을 앞두 있어 저자가 들려줄 단비같은 이야기에 목이 마르다!! 

 

 

 

 

 

3. 미생 / 윤태호 / 위즈덤 하우스

 

미생!! 요즘 정말 핫한 드라마다. 드라마의 인기 만큼이나 원작의 인기도 대단한게 실감나는데, 도서관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내 순번을 기다리며 오늘도 북카트에 넣어본다. 사려고 몇번 시도해봤지만, 만만찮은 가격때문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버리는 가련한 책이여!! 드라마 볼때마다 원작과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 죽을 지경인데 우짜면 좋노!!

 

 

 

 

 4. 장서의 괴로움 / 오카자키 다케시/ 정은문고

 

세상에나 이렇게 약을 바짝 올릴수가 있을까? 장서의 괴로움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괴롭다 처절한 몸부림을 칠 수 있을까? 이 책만 보면 바짝 오를대로 오른 약때문에 ' 그렇게 괴로우면 이쪽으로 여기 여기로 쏟아주세요!!' 라고 외치고 싶은 책이다. 나중에 꼭 읽고 오카자키 다케시께 복수... 하리라!!!!!!!!!!!!!!!!!!!!!!!

 

 

 

 

 

5. 돈키호테는 수학때문에 미쳤다/ 김용관/ 생각의 길

 

수학하면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초가 없으면 이루기 힘든 학문이라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그 수학이 인문학과 만났다. 엉뚱발랄한 그 돈키호테가 수학때문에 미쳤다니 지하에서 자고 있는 세르반테스는 이 소식을 듣고 웃고 있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해리포터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에 더해진 수학이라는 묘한 끌림이 이 책을 읽고싶도록 만드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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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앙드레 류(Andre Rieu)의 '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연주회를 본 적 이있는가? 클래식 음악하면 정숙한 분위기의 무거운 연주를 떠올리기 쉽상인 우리나라에서 자유롭게 클래식과 하나(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관객이)가되는 무대는 '환희' 그 자체였다. 여러 악기들의 조화로운 울림 속에서 왈츠에 맞춰 춤을 추며 음을 소리높여 불러주는 관객들의 모습은 동영상이 끝나가도록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겨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감상하곤 했다.

 

 

 

 

 

 

앙드레 류(Andre Rieu)는 네델란드 사람으로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지휘자이며 5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왈츠 전도사'라 불리고 있을 만큼  세계여러나라를 다니며 1년에 120회 정도 연주를 한다고 한다. 그가 연주한 곡 중에 'You Raise me up'를 듣고 있노라면 울컥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음 한 음 울음을 토해내는듯한 바이올린의 음들이 마음속에 들어와 슬픈 기억들을 죄다 끄집어내는 아픔을 느낀것인데, 파트릭 모디아노가 이야기했던 과거로부터의 소환된 기억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에서 나는 당당히 맞서질 못한 모양이였다. 언제쯤이면 기 롤링처럼 담담하게 초연하게 마주할 수 있는것일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관심들로 부터 생겨난 클래식에 대한 궁금증은 책으로 이어졌는데 그 첫 시작을 '클래식 입문자들을 위한 안내서'로 꼽고있는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1> 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개정판이 나왔는데 <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1>이다.

 

 

 

 

유라시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금난새 지휘자님은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열어 어렵고 생소한 클래식을 쉽게 재밌게 전달해주고자 다양한 아이디어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요번 11월에도 공연 소식이 전해져 서울보다 가까운 부산 공연의 시간을 검색해보니 저녁시간이라 아쉽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더 많은 공연소식으로 직접 들어보고픈 이 마음이 전달 될 수 있길 작은 희망을 갖어본다 

 

 

 

 

 

 

<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1>의 책 내용을 살펴보면, 클래식이 무엇인지, 왜 어렵다고 느끼는지, 클랙식을 꼭 들어야 하는지 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설명들을 읽고 있으니 어쩐지 생각나는게 있는데 바로 '책'이다. 클래식과 책 어쩜 이리도 닮은점이 많던지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았다.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한다, 작가(작곡가)의 성향을 파악해야한다, 처음, 중간,끝의 전개과정이 있다, 읽는(듣는) 독자(관객)에 따라 해석법이 다르게 나타나고, 연쇄작용 처럼 새로운 도전들이 시작된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들은 시대의 흐름에 구애(拘碍)받지 않는다. 시간(책을 읽거나, 연주를 듣는)을 견뎌야 만날 수 있으며 견뎌내는 순간 삶이 풍요로워진다. 이해받지 못할땐 어렵고 멀어진다.

 

 

이런 비슷한 점에도 불구하고 다른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책은 저자의 사상을 종합한 주제를 제목에 붙이므로써 독자와 소통하는 통로 역할을 만들지만, 클래식은 절대 음악주의 라는 사상을 고집하며 자신의 음악에 어떠한 표제(表題)도 붙이길 거부한다는 점이다. '표제는 수수께기로 남아야한다. 각자의 추측에 맡긴다p261'그래서 우리가 쉽게 어렵다고 생각되는 그 연산기호같은 표제들은 작곡가의 심정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자유롭게 느끼고 생각해내는 과정들이 진정 클래식을 듣는 맛이며,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였다. 이런 면을 종합해보면, 박웅현저자(그의 저서 여덟단어중)가 몰다우 곡을 듣고 강물이 연상되었다는 뜻이 이해가 되었고 클래식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쯤 폭풍우가되고, 물결이 되고, 환한 태양으로 환희를 느낄 수 있을까. 시간을 견뎌내는 노력만이 필요한것 같다.

 

 

에스테르 후작의 밑에서 일하던 하이든이 지나친 연주회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단원들의 마음을 알고 '45번  고별 교향곡'을 작곡하였다는 일화라던지, 타락한 귀족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만든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식'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예술가의 삶에 속해있는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곡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그러므로 금난새 지휘자님이 설명하시는 고전파, 낭만파, 프랑스 혁명, 바로크시대등의 이야기들은 작곡가들의 삶을 관통하며 그들의 작품을 설명하는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이 입문서로써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이유가 또 있는데 그것은 다양한 삽화를 첨부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설명들을 완화시켜줬고  '쉽게 풀어쓴 음악상식'이란 코너에서 우리가 잘 모르는 음악용어에 관한 설명들과 작곡가들의 대표곡 들에 관한 설명들은 자칫 교과서 같은 딱딱함을 탈피시켜주었다.이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시대의 흐름속에 탄생과 소멸을 거친 세기의 작곡가들의 이야기인데, 혹여 클래식에 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 다른 책을 권하고 싶다. 예로 '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연주곡 1번'의 연주 흐름 감상해야할 포인트등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과는 맞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 소개된 클래식이 궁금하다면 이 cd를 구입하면 편리하게 들어볼 수 있다. 1권을 읽으며 들었던 클래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하이든의 '45번 고별'이였는데 바이올린이 내는 슬픈 음들이 내 마음을 적셔주기 때문이다. 가을의 끝무렵에 읽을 수 있어 더 좋았던 책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1> 다음 2권에서는 어떤 세기의 작곡가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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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색색으로 물든 나뭇잎들이 빗방울에 떨어져 거리를 덮었다. 마치 비단이불을 깔아놓은것처럼.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밟으며 걷고 있자니 성큼 다가온 11월과 12월이 실감난다. 벌써 2015년 이라니. 연말이나 연초가 다가오면 늘상 그랬던거처럼, 처음 세웠던 계획들을 돌이켜본다. 내게 있어 책은 무엇이었나.

 

 내게 있어 책은 호기심이였다. 책을 읽는 모든 행위의 답은 호기심을 찾는 과정이였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어떤 식으로 알려줄까. 과연 알게될까 같은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행위. 이 달은 나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책을 선정해보았다.

 

 

 

 

1.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11월 1일~11월 6일 304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196434

 

 

우연찮게 쇼스타코비치의 왈츠2번 동영상을 본 순간

가슴뛰는 벅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연주자들의 연주 만큼이나 아름다운 미소들속에 왈츠를 추는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가 동영상이 끝나도록 긴 여운을 남겼다. 너무나 감동적이였다. 그날이후 클래식이 궁금해 찾아보던 중 금난새 선생님의 책을 찾게 되었다.  클래식은 무엇일까?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감동과 슬픔을 느끼게 하고, 물이 되어 흐리고 폭풍이 되어 몰아치는것일까란 호기심에 구입했던 책. 이 책을 보게된다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 기대되는 책이다. 

 

 

2.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11월 1일~ 11월 6일 276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195952

 

" 우리는 결국 태어난 시대와 장소에 의해 결정된다"

라고 말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티리크 모디아노.

세계2차 대전이 끝날무렵 태어났던 그의 아버지는 유대교라는 신분을 숨기기위해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며 힘겨웠던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소설속에 녹아진 그의 내면을 읽게 된다면 2014년이 선택한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선택한 책.

 

 

 

 

 

 

3.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여행. 11월 7일~ 11월15일 229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05549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 30년의 기자 생활후 은퇴. 찾아온 무기력함으로 극단적인 자살이라는 선택도 하지만, 이후 자신의 삶을 배낭에 꾸려넣고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만 2천킬로미터의 실크로드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나는 걷는다 였다면 이 책은 그 이야기의후속편이다. 전작 나는 걷는다에서는 여행서적이지만, 사진 한 장 싣지 않고 오롯이 사실과 객관성 그리고 자신의 느낌으로 버무린 책이였다면 '여행'은 수채화가와 함께 다시 실크로드 답사길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만났던 사람, 풍경을 수채화로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현재 품절상태라 알라딘 품절센터에 반신반의하며 의로했는데 의외로 빨리 화답을 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걷는다에서 글로만 보았던 풍경을 수채화로 담아낸 풍경은 어떨까 호기심이 절로 생기는 책. 빨리 읽고픈 마음이 샘솟는 책이다.

 

 

 

 

4.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1월6일~ 11월 12일 507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01960

 

밀란 쿤데라.'책은 도끼다'의 박웅현님도, 'tv 책을 보다'에서도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 후보에서도 듣고 또 들었던 그와 그의 작품들. 개혁을 원했지만, 끝내 실행하지 못하고 자신의 책이 광장에서 모두 불타야 했던 아픔과, 조국이였던 체코를 끝내 떠나 프랑스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아픔. 이런 수식어만으로도 무한한 호기심이 샘솟는다. 과연 어떤 분일까. 소설속에 녹여놓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궁금하면서도 덜컥 겁이나는 책이다. 많은 이들이 (문학평론가들까지) 읽기 쉽지 않았다 토로하는 책이니 만큼 큰~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읽고 싶은 책이다. 비록 동생이 책을 읽다가 덮어버리고 다른 책으로 바꿔왔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라도.

 

 

 

 

5.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남도일번지  11월 21일 .435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15198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여행기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유적과 관련된 답사기가 떠올랐다. 바로 '유홍준'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비록 읽었지만, 읽었다 이야기할 수 없을정도로 오래전에 생각없이 읽었던 책이라 다시 꺼내들고 책에 살포시 앉았던 먼지를 털어냈다. 몇일 전 읽었던 교토4편이 너무 재밌고 인상적이였는데 그 기분으로 다시 시작해보고 픈 마음에 이 달에 선정해봤다. 우리 문화유산 7권과 일본 문화유산 4권까지 완주하게 된다면 나도 베르나르 올리비에 만큼이나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되는것일까?  열심히 재밌게 읽으며 그 해답을 찾아봐야겠다.

 

 

 

 

6.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1월 21일 318 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15404

 

일명 '난쏘공'으로 일컬어지는 이 책은 작가 신경숙님이 고교시절 너무 좋아 여러번 필사했다던 책으로 기억된다. 간결한 문체때문에 글쓰기 책에서 많이 소개되는 책이기도 하며, 1970년대의 자화상이라고 표현되어지니  무척 궁금한 소설이다. 어떤 문장들을 만나게될까. 신경숙 작가님을 반하게 했다던 문장들은 어떤 것일까.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문장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보는 책.

 

 

 

 

 

 

 

7. 세계 역사 이야기 1-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11월 29일 428 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39090

 

여행서적을 좋아하다보면 꼭 거쳐야하는 그 나라의 역사 이야기들이 있다. 유머로써 혹은 꼭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야기들을 접할때 마다 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이해되지 못할때면 그 부분은 그저 이해되지 못한채 넘어가는 일들이 수두룩했다. 그럴때마다 내게 기초적인 역사 지식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찾다가 알게된 책이다. 물론. 아동도서이지만, 부모와 함께 보기 좋을정도의 이야기라 세계의 역사를 무턱대고 만나기 힘든 분들에게 입문용으로 좋을 책이다. 원래는 자왈 네루의 '세계사 편력'만 보려고 했는데 어떤 분의 글귀에 마음을 정했다. ' 자활네루는 자신의 딸이 13살이라고 했지만, 그아이는 분명 기초 지식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책을 읽기 힘들다' 라는 표현에 덜컥 겁이 생겨서 이 책을 시작으로 5권 완독하고 나면 자활네루의 '세계사 편력'을 시작할까 한다.

 

 

이렇게 선정해본 7권의 도서들. 10월에 읽을 책을 5권 선정했다가 우연찮게 창비의 이벤트에 당첨되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교토편 4' 가제본 까지 더해 6권을 무리 없이 읽게 되어서 이번 달엔 한 권 더 늘려서 읽어볼 계획이다. 생각만해도 어마무시한 거리가 될거 같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번 달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8. 소설가의 일 . 11월 28일 264킬로미터

 

http://blog.aladin.co.kr/757848145/7232596

 

예정에 없던 책을 읽는다는건 설레는 일이였다. 그것도 처음

만나는 김연수 라는 저자의 산문집은 더더욱. 형식없이 씌여진 글이라는 점과, 소설가의 일이란게 우리네 인생과도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은 책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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