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1월 7일(화)

누구와: 지도학생 둘과

마신 양: 소주--> 맥주


이번 학기 들어 처음으로 지도학생을 만났다. 본과 4학년 둘이 시험공부를 한다고 빠져 서운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간 밥 한번 못사준 게 미안해 제법 유명한 오리집에 데려가 배가 터지게 오리를 먹였다(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애들이 꽥꽥 거렸다는...). 그리고 2차를 가는데 학생들이 영화 <타짜>를 봤다면서 내게 화투 기술을 어떻게 쓰는 거냐고 묻는다. 만화에서 주워들은 얘길 해줬다.

“화투를 한 장 빼돌리면 한 장이 남잖아. 그걸 튕겨서 천장에 꽂는 거야.”


맥주를 마시면서 그 얘길 계속하다, 불쑥 물었다.

“우리 휴대폰으로 ‘섰다’ 해볼까?”

학생 시절 난 전자시계에 달린 스톱워치로 친구들과 섰다를 해서 식비를 충당했다. 방법은 이렇다. 스톱워치의 시작 버튼을 누르고 몇 초 뒤 스톱을 시킨 뒤 100분의 1초를 가지고 끝수를 비교하는 것. 예를 들어보자. 

00: 05 29

이 경우 100분의 1초는 29니 한끝이 되는 거다. 00은 장땡이고 38은 광땡(83은 한끝). 애들에게 이 원리를 설명해 준 뒤 휴대폰에 스톱워치 기능이 있느냐고 물었다. 둘 다 있었지만 내 휴대폰은 그게 없었다. 종업원한테 휴대폰을 빌렸다. 그리고 휴대폰을 이용한 섰다판이 벌어졌다.


이건 순전히 운이다. 좋은 패가 나오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중요한 건 배짱이었다. 나쁜 패를 좋은 패처럼 속여서 다른 이를 죽게 만드는 것, 그리고 좋은 패인데 나쁜 패인 것처럼 속여 돈을 많이 걸게 만드는 것. 도박에는 별반 경험이 없고, 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지만, 순진한 학생들보단 내가 나았다. 게다가 운도 잘 따라 줘 땡도 여러 번 잡았으며, 그 힘들다는 38 광땡도 한번 잡았다. 한번에 거는 돈을 100원으로 하고 판돈도 한번에 세 번 이상 못올리게 했음에도 이내 천원짜리가 내 주머니에 쌓이기 시작했고, 그 천원짜리는 곧 만원짜리로 바뀌었다. 술을 마시며 섰다를 한 게 한시간 남짓이지만, 내가 딴 돈은 무려 2만원이 넘었다. 정말 난 타짜 아닌가? 택시비로 주려는데 애들이 게임은 게임이니 안받겠단다. 귀여운 것들^^

 







나중에는 잔돈을 바꿔서 동전으로 돈을 걸었지만, 초반에는 그냥 숫자로 적었다. 노트에서 +는 내가 받을 게 있단 소리, 노트를 보시라. 300원 단위로 받을 돈이 계속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다. 이걸 어찌 운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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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겜보이 2006-11-09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우와~ 그렇게 하는 방법이 있었군요. 제 핸드폰도 그 기능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마태우스 2006-11-09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수퍼겜보이님, 안주무시고 뭐하세요^^

치유 2006-11-09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남자분 세명이서 핸폰 들여다보며 숫자 놀이하고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나요.
맥주는 조금만 드셨겠어요..
늦게 들어오셨을텐데도 일찍 일어나셨네요??

마태우스 2006-11-09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걸요. 맥주도 아주 많이 먹었습니다. 원래 그런 거 할 때 더 술 많이 먹게 된답니다^^ 글구... 제가 일찍 일어난 게 아니라요 할 일이 있어서 날밤 샜습니다...ㅠㅠ

paviana 2006-11-0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겜보이님,배꽃님, 마태님 댓글 시간들이 아주 멋지십니다..

비로그인 2006-11-0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중에 그런 대사가 있었죠?

"혼을 담은 구라"

갑자기 생각났어요. ^^

기인 2006-11-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학생들이 져준거는 아니겠지요? ㅎ

해리포터7 2006-11-09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말인지는 하나도 모르지만 마태우스님 운이 좋으신 편이군요.ㅎㅎㅎ

moonnight 2006-11-0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_@; 어쨌든 마태님은 역시 못하는 게 없으시군요! >.<

수퍼겜보이 2006-11-0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시간이.. ^^; 지금 졸려 죽겠어요. 학생들이 부러워요. 오리 맛있겠다 ^ㅠ^

Mephistopheles 2006-11-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마태님은 남들보다는 탁월하고도 빠른 "동체시력"의
소유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1 2006-11-10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데요. 승부사 마태우스님 멋지십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대주주 마태우스입니다. 서재를 운영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이번에 터진 리뷰 사건으로 저희보다 더 상심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고객이 다 그렇겠지만 알라딘 고객들을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의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다들 있으시고, 또 그걸 논리 정연한 글로 풀어낼 능력이 있는 분들이니까요(이건 좋게 표현한 것이고, 쉬운 말로 하면 까다롭지요). ‘마을지기에게’란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을 볼 때마다 “뭐 이런 것까지 얘길 하냐”고 생각하다가도 다 읽고 나면 세뇌가 되어 버려 “아니 알라딘 왜 그래?” 하는 마음을 가질 때가 종종 있었지요.


그 동안 몇 번의 사건이 있긴 했지만, 알라딘 서재는 그래도 잘 유지되어 온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고객들의 불만에 늘 귀를 기울이며 편의를 제공해 온 지기님의 공 덕분이기도 하지만, 알라딘 고객들의 유난히 높은 충성심과 서재지기들간에 쌓인 끈끈한 정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충성심이 높다는 건 어찌보면 양날의 칼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이 만족되지 못할 때, 설령 그게 남들이 보기엔 사소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 충성심은 하루아침에 배신감으로 변해 버리니까요.


알라딘을 너무 좋아했기에 그 배신감도 클 수밖에 없나 봅니다. 알라딘 서재에 계시는 분들은 너무 쉽게 “서재 나간다”는 말을 잘 하십니다. 그게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나간 분들이 몇 분 계시지요(그분들이 다 지기님 때문에 나간 건 절대 아닙니다. 저희들끼리의 문제 때문이 훨씬 많습니다). 그분들을 보면 늘 궁금합니다. 이만한 일에 알라딘을 나가면 대체 어디로 가겠다는 걸까? 그간 정분을 쌓아 온 우리는 안중에도 없는 걸까. 서재를 탈퇴하는 걸 인간 세상에 비유하면 목숨을 내놓는다는 건데, 저게 서재를 나갈만한 일일까. 몇몇 분들이 알라딘 운영자에게 불만을 터뜨리면서 서재를 나가겠다고 할 때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뷰 사건은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지기님도 아실지 모르겠지만 알라딘 서재지기들은 오리지널리티에 아주 민감합니다. 아무리 유명 서재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디서 글을 퍼오면 댓글이 거의 안달립니다. 그 글이 훌륭하고 말고를 떠나서, 자기 손으로 쓴 글을 읽고 싶다는 거죠. 페이퍼에도 이럴진대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쓰는 리뷰에는 얼마나 민감하겠습니까. 저 역시 읽지도 않고 “재미있겠다”라고 쓴 글이 버젓이 리뷰로 분류가 되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이런 게 소위 말하는 ‘불량리뷰’지요. 이런 것들을 보면 심사를 하고 리뷰를 올리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더군요. 하물며 남의 것을 베끼다니요. 그건 저희같은 사람들에겐 살인.방화.인질극보다도 더 나쁜 범죄입니다. 좀 더 현실성 있게 비유를 하자면 황우석이 줄기세포도 없으면서 있다고 우긴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는 과학계에서 황우석이 받은 형벌이 퇴출이듯이, 리뷰 업계에서 남의 리뷰를 그대로 베껴오는 사람 역시 서재계에서 퇴출되어야 한다는 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따우님이 말씀하셨지요. “좋았다”라고 쓴 한줄짜리 리뷰가 훨씬 더 낫다고. 그런데 그 베낀 리뷰가 이주의 마이리뷰까지 당선되었다니 저희가 어찌 경악하지 않겠습니까.


지기님이 수많은 리뷰를 다 모니터할 수 없다는 건 인정합니다. 더구나 이벤트 기간이라 수많은 리뷰가 폭주를 했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변명에 불과합니다. 1등에게 100만원을 주는 초대형 이벤트에 그 정도 리뷰가 쇄도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알라딘 측에선 거기 대비했어야 합니다. 이벤트 기간 중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라도 베낀 리뷰가 있는지 살피는 게 알라딘의 의무였지 않을까요. 베낀 리뷰에 1등상을 줄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요즘엔 검색 시스템이 워낙 잘 발달해 있어서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구글에 몇 단어만 넣으면 금방 찾아주잖아요? 정신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알라딘 서재지기님들이 찾아서 신고를 했을 땐, 최소한 그건 깔끔하게 처리했어야지 않을까요. 말을 했는데 전달이 안됐다는 식의 변명은 안한 만 못합니다. 경계선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경찰들이 서로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싸운다면 흔쾌히 승복하시겠습니까?


인터넷 서점 중 리뷰의 질은 알라딘이 가장 높습니다(라고 우린 생각합니다). 그건 우리 서재인들의 자존심이기도 했습니다. 리뷰를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성의 없는 리뷰에 저희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 마을지기님,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앞으로는 불량리뷰나 베낀 리뷰가 버젓이 등록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주시면 안될까요.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한, 주간 서재의 달인에게 주는 한달 60만원의 돈으로 베낀 리뷰의 포상제도를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서재를 만드신 아이디어라면 더 좋은 방안도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마을지기님, 저희가 알라딘 경제에 큰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까다롭게만 군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만큼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또 어디 있겠어요^^ 저희는 평소 직원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책을 사려는 사람에게 알라딘을 권하고, 그가 알라딘에 책을 주문할 때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게 바로 저희들입니다. 저희가 알라딘에 까다로운 이유도 다 좋은 알라딘을 만들자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도 애써 주시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 조금만 더 노력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일로 서재를 나가신 따우님께 전화해서 다시 돌아오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저희는 님을 믿습니다.


* 용어정리

-잘쓴 리뷰: 플레저님이나 로드무비님이 쓰는 리뷰로 책을 사고싶게 만드는 그런 리뷰.

-그냥 리뷰: 몇분을 제외한 분들이 쓰는 리뷰

-페이퍼성 리뷰: 책과 무관한 얘기만 잔뜩 써놓는 리뷰로 마모씨가 주로 쓴다.

-추리리뷰: 물만두님이 쓰는 리뷰다.

-불량리뷰: 책을 안읽고 쓰는 리뷰로 “재밌겠다. 읽어봐야겠다”같은 거다.

-표절리뷰: 마우스를 이용, 다른 데서 베껴서 쓰는 리뷰

-중복리뷰: 같은 리뷰를 여러 군데 올리는 리뷰

 

우리가 보고싶지 않은 건 아래 세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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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11-0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100개!

울보 2006-11-0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리뷰쓰는 울보도 추천합니다,

마노아 2006-11-07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모씨에 저 화들짝!
따우님은 제발 돌아오셨음 해요. 전 인사도 못해 봤는데.ㅡ.ㅜ

이매지 2006-11-0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리뷰도 겨우 쓰는 매지도 추천합니다. 꾸욱.

chika 2006-11-0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로 돌아올 따우님이라면 기꺼이 우리 모두 전화기를 들고... 흑~
마모님께서 어떻게 거~한 밥 한끼로다가;;;;;

조선인 2006-11-07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끅, 지난주에 중복리뷰 엄청 올렸어요. 자수합니다.

인터라겐 2006-11-0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이렇게 변질되어 간다고 하면 주간 서재의 달인이나 리뷰 적립금을 다른 방향으로 사용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게 다 그 넘의 머니 때문이라면 말이죠...

기인 2006-11-0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의하고 추천합니다. :)

라주미힌 2006-11-07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뭐하러 읽는지 몰러...
온라인에서 절도하여 마일리지를 버느니, 오프라인에서 알바 뛰는게 훨씬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마늘빵 2006-11-07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추천.

2006-11-07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11-0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의합니다..물론 추천까지두요.!!

가시장미 2006-11-07 0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이 서재를 떠나셨어요? 이론................! ㅠ_ㅠ

antitheme 2006-11-07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감 가는 말씀입니다. 일이 바빠 한동안 서재에 못들어왔는데 이런 일들이 있었군요.

미래소년 2006-11-0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한 편도 안 썼지만... 그래도 추천이요! ^^

가을산 2006-11-0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안쓰는 저도 추천합니다.
따우님 돌아오셔요....

Mephistopheles 2006-11-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읽고 약간 속된 감탄사를 좀 넣어 보면...
"아따 성님 말씀 징하게 잘하십니다!!" 입니다..^^

비로그인 2006-11-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2006-11-07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1-0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대주주..다우십니다.따우님이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06-11-0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했고요...^^

따우님 돌아오시도록 페이퍼도 부탁드릴게요 *^^*

sooninara 2006-11-0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그냥 리뷰도 안쓰는 페이퍼족 수니나라

moonnight 2006-11-0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리뷰도 가뭄에 콩나듯이 쓰지만, 저도 추천입니다. 역시, 알라딘대주주로서 한말씀 해주시는군요. ^^

또또유스또 2006-11-0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안쓰는....게 아니라 못쓰는 저도 ..... 추천입니다...

sweetrain 2006-11-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품 리뷰만 쓰는 단비양도 추천해요.

Koni 2006-11-0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리뷰... 왠지 뜨끔하군요. ㅋㅋㅋ

달콤한책 2006-11-0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마을지기라면...불량리뷰를 신고해주면 감사해서라도 즉각 조치를 취할 것 같아요. 표절리뷰라고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간리뷰에 올려 놓는 것이...지켜보는 우리 마음을 더 속상하게 하네요....

마태우스 2006-11-0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리 고객이 중요해도 저희 역시 고객이잖아요...
냐오님/그래도 페이퍼성 리뷰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단비님/감사합니다
유스또님/추천 감사드려요. 못쓰는 리뷰는 없습니다. 잘쓴 리뷰와 그냥 리뷰, 그리고 불량리뷰가 있을 뿐이죠^^
달밤님/그래서 대주주가 어려운 겁니다^^
수니님/저 역시 리뷰를 페이퍼처럼 쓰니 페이퍼족입니다^^
고양이님/아...그 페이퍼는... 그 대신 제가 다른 방법을 강구할께요
흑백티비님/호호, 이런 일에 침묵하면 대주주가 아니죠^^
속삭이신 분/그렇게 장문의 글 남겨주시니 제가 다 죄송하네요. 제 글의 진의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주드님/어마 감사드려요
메피님/사실 메피님 같은 분이 일은 다 하셨잖아요. 전 진짜 숟가락만 올린 것일 뿐...
가을산님/님의 페이퍼는 어떤 리뷰보다 더 제 삶의 귀감이 됩니다^^
미래소년님/리뷰 안쓰면 어때요. 그래도 알라딘 식구잖아요^^
안티테마님/그니까 알라딘에 계속 눈은 떼지 마셔야 한다구요^^
가시장미님/그러게 말입니다.
배꽃님/감사합니다.^^ 님의 동의는 큰 힘이 되네요
속삭이신 분/호호 그렇죠? 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셨군요. 나머지도 동의해 주세요!!!!
아프락사스님/미남의 추천에 더 감사
산새아리님/제말이.... 근데 아직도 산새아리의 뜻이 뭔지 몰라요^^
기인님/그런 말씀안해도 다 알아요 우린 맘으로 통하잖아요. 넘 느끼한가...
인터라겐님/다 그놈의 머니 때문이죠. 얼마만의 댓글인가요 반가워요
조선인님/중복리뷰란 같은 리뷰를 올리는 건데요... 님을 지칭한 거 아닌거 알면서^^
치카님/아앗 따우님 제가 책임져야 하는군요. 으음, 밥 한끼라...따우님이 밥을 많이 드신다는 설이 있어서요
이매지님/전 님이 왜 이매지인지 뒤늦게 알았어요^^
마노아님/걱정 마세요 돌아오실 겁니다. 제가 있잖습니까
울보님/감사드려요. 그냥리뷰는 페이퍼성 리뷰 위에 있는 겁니다^^
비연님/그, 근데 왜 아직 추천이 100개가 안된거죠...?


2006-11-07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11-0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100개를 위하야~~

2006-11-07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11-0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리뷰만 열심히 쓰는 저도 추천..

호랑녀 2006-11-0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통 안들어오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구나...

2006-11-07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1-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100개면 따우님 돌아오시나요? ㅡ.ㅜ

jhokug 2006-11-0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따우님이 얼른 돌아오셨음 좋겠어요, 넘 시간이 걸리면, 골이 깊어질 수 있답니다, 지금은 슬~쩍 뛰어넘어 올 수 있는 골이잖아요...그리고, 마태우스님, 애정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2006-11-08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9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식당에서 집어든 경향신문, 다음 기사가 눈에 띈다.

‘비틀린 대학재정, 19개大 땅 소유 여의도 20배…값 10배 뛴 곳도’




요즘 대학이 땅장사를 한다는 건 그리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E 대학은 후문 근처의 땅에 건물을 지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고, 대학로를 지나다 S대학 소유의 건물을 본 적이 있다. 다른 수입이 없어 등록금만으로 운영하는 걸 알고는 있지만, 학문과 땅장사가 잘 연결이 안되어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학교별 토지평가액에서 우리 학교가 1800억으로 당당 1위를 했다는 사실(한양대 1천3백48억원, 홍익대 8백14억원, 세종대 7백98억원). 재단비리로 이사장이 재판을 받는다는 둥, 학교가 부도를 맞았다는 둥 안좋은 기사만 나오던 터라 나도 모르게 밥먹다 말고 만세를 불러버렸다.


우리 학교가 어떻게 기라성 같은 대학들을 제치고 1위를 한 걸까. 기사를 읽어보니 95년에 산 수지 땅이 10배가 올랐다는 것. 그러니 제목에 나온 ‘값 10배 뛴 곳’이 바로 우리 학교 땅이었다. 그래, 맞다. 강남에서 시작된 땅값 폭등은 분당을 지나서 수지, 죽전까지 도달했으며, 별반 한 일 없이 그 땅만 끼고 있던 우리학교는 십년만에 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리게 된 거다.


아까는 만세를 불렀지만 이내 마음이 착잡해졌다. 아직도 땅이 재산증식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사실에. 십년 동안 땅값이 열배나 치솟는 그런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을 것이며, 집이 없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주택 보급률이 105%임에도 자기 집이 있는 사람은 45%에 육박한다. 왜? 행자부 자료에 의하면 집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무려 1083채, 2등은 819채란다. 전국 10위가 341채고, 30위도 무려 149채다. 집 사는 게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인,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집이 많은 내 친구는 명함도 못 내밀 판이다(다섯채). 다들 돈이 없다지만 목 좋은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천문학적 돈이 몰리는 것도 돈을 버는 것은 역시 땅이기 때문일 거다.


노무현의 모든 일에 부정적이긴 하지만, 그가 부동산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건 그래도 바람직하다. 문제는 그에게 그럴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 참여정부 들어서 아파트 값이 훨씬 더 큰 액수로 올랐다는 보도를 보면서, 말이 많은 사람이 무능하면 말 없고 무능한 사람에 비해 훨씬 더 큰 재앙이라는 옛말을 다시금 떠올린다. 천만다행으로 내게는 그래도 몸을 누일 집이 있다. 감사드릴 일이다.


한가지 더. 갑자기 이사장님한테 시집 안간 딸이 없는지 궁금해진다. 천팔백억이라,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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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11-05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두께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붕괴'되는 건지. 부동산만 하더라도 다들 '폭탄돌리기' 한다는 거 알지 않나요? 그런데도 잡힐 기미가 없으니... 그런데, 이 정도면 아직은 약과인 것인지...

물만두 2006-11-0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끙... 말 한마디할때마다 오른답니다. 백억하는 아파트도 나오겠다고 하더군요,..

기인 2006-11-0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새삼 다시금 놀랍니다. 1083채! 그 곳에서 단 하루라도 자 본 것일까요. 아님 밥이라도 한끼 먹어보았을까요. 흑.
-단칸 월세방에 엎드려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긴 ^^;

뷰리풀말미잘 2006-11-0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대학은 땅값으로 망하고 땅값으로 흥하는군요. 80년대 후반이었던가요 전두환 정권때 교지 이전을 하려고 대치동에 땅을 사 놨었는데 비합법적으로 학교부지가 몰수(비슷하게) 된 적이 있었더랬죠. 뭐 그게 다 장충식이 전두환한테 잘못보였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그 일만 아니었으면 부도나는 일도 없었을 거라고도 하고..
뭐, 그랬거나 말았구나 이느무 땅값은 도대체가 잡힐 생각을 안 하는군요.. 저 사는 데는 강북 구석의 조용한 동네인데 요즘은 여기도 집값 들썩거리는 소리때문에 시끄럽네요. 제가 보기에 이제는 정책으로 땅값잡는게 어려울거 같아요. 그 보이지 않는 손인가 한테 의존을 해야 할 거 같은데 요즘 그 친구가 워낙 거칠어져서.. 잘 해야 향후 5년안에 예전 일본 꼴 쯤 나겠죠.. 지금은.. 저도 돈 있었음 부동산에 투자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혐오자라서 마태님처럼은 힘들구요.. 후후..

비로그인 2006-11-05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정부가 부동산은 확실히 정책실패 한 것 같아요.일관성도 없고 정책도 자주 바뀌고,수장도 헷갈리고.돈이 돈 번다는 땅투기,이런 것때문에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거겠죠? 서민들 입장에선 전세 하나 구하는데에도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씁쓸합니다.

야클 2006-11-0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소개팅 안한다니까요. 괜히 저때문에 이사장님께 딸있냐고 전화 같은거 하지 마세요.제가 여자집 돈에 신경안쓰는거 아시면서. 그나저나 우리 얼굴 잊어먹겠어요. 조만간 술이나 한잔 하시죠.

ps. 이사장님 딸이 혹시라도 있다고 하면 얼굴이 예쁜지만 좀 알아봐주세요.


페일레스 2006-11-06 0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야클님 웃겨요! '서재주인에게만' 마크를 달아주는 쎈쓰까지! 흐흐.

딸기 2006-11-06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저도 이거 써볼래요 --  헤헤 이거 재밌넹

(마태우스님 진지한 글에 장난쳐서 죄송합니다)


미래소년 2006-11-06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이상장도 상관없습니까?
우리 학교 이상장님께는 이쁜 딸이 둘씩이나 있던데....
(첫째는 11살, 둘째는 5살이랍니다 *^^*)

조선인 2006-11-0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돈이면 안 되는 게 없군요. 장충식을 그 학교에서 떼내는 건 불가능한 걸까요?

Mephistopheles 2006-11-0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득도했어요 이제 야클님의 댓글도 보여욧!!!

아영엄마 2006-11-0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0000채도 넘는 집을 한 사람이...(한 채 주면 안되겠니~ -.-;;) 집값 오를 때마다 제 혈압도 올라가요. 졸도 한 백 번쯤 했어요. ㅜㅜ

비로그인 2006-11-0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는 사람이 더 한다더니 재벌 2세께서 더하십니다! 호홋

sooninara 2006-11-06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장님 따님이면..나이가.ㅠ.ㅠ

마태우스 2006-11-0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나이가 뭔 상관입니까. 중요한 건 내면이죠^^
주드님/제가 그러니까 재벌이 된 거죠^^
아영엄마님/만채가 아니라 천채인데요..... 하여간....관리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메피님/득도 축하드려요. 전 진작에 했지요^^
조선인님/앗 저희는 장이사장을 싫어하지 않는데요... 제가 학교에 몸을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횡령이라고 하는 게 원래 지을 걸 안짓고 다른 건물을 지어서 그렇게 된거거든요.... 현재는 이사장이 아니고 다른 분이 하고 있답니다.
미래소년님/호, 혹시 1800억 있나요? 그렇담 십년도 기다릴 수 있는데...^^
딸기님/괘않습니다. 재미있는걸요 간만에 딸기님의 발랄한 면을 봤네요
페일레스님/댓글계의 모짜르트죠 야클님은^^
야클님/알아보고 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 저 믿죠?
흑백티비님/노무현도 그렇고, 다른 정부도 다 일관성이 없어서 그런지 시장은 더이상 정부를 믿지 않는 것 같더군요.. 정권은 짧고 땅은 영원하잖아요
말미잘님/저도 정부 차원에서 땅을 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노무현의 문제는 능력이 없으면서 말만 그럴듯하게 한다는 거죠.... 근데 왜 결혼혐오자가 되셨나요????
아롱범님/딸이 없으면 손녀라도....호홋.
기인님/집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도 잘 모를 것 같네요. 전부다 서울이나 경기일 테지만...
물만두님/무시무시하게 오르는 집값.... 백억이 진짜 멀지 않은 듯..
로쟈님/잘은 모르겠지만 내공이 담긴 댓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동산을 잡을 분은 로쟈님 뿐입니다

sweetrain 2006-11-0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그 이사장님 댁에 아들은 없나요?

비로그인 2006-11-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1800억은 없지만 1800원 정도는 있는데...

저는 어떠세요??? :D

마태우스 2006-11-07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아들은 다 결혼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양이님/니, 님이 아무리 미모라도 1800원은.... 18000원도 아니고....^^

춤추는인생. 2006-11-07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야클님도 마태우스님도 안믿을래요 ^^
그런데 혹시 그분 조카는 있으신지. 여쭤봐주세요 ㅎㅎ
 
생사불명 야샤르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사고 싶게 만드는 리뷰가 좋은 리뷰라고 생각하는 나, 어느 분이 쓰신 <생사불명 야샤르> 리뷰를 읽고 냉큼 보관함에 담았다. 좋은 리뷰를 써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데 친히 책을 보내 주셔서 또 한번 고마웠고, 책이 기대만큼 재미있어서 그분이 사시는 동네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올릴 수 있었다. 인터넷서점에 몸을 담고 있는 즐거움은 이런 것이리라.


정치인의 속성이 다 비슷한 것처럼, 공무원들이 민간에 비해 경직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속성을 갖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터키의 공무원 사회를 풍자하고 있는 이 소설이 내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살아오면서 공무원들에 대해 서운했던 적이 몇 번은 있었기 때문. 예를 들어보자. 난 출근할 때 기차를 타고 다니는데 올 11월 1일부터 기차 요금이 10% 올랐다. 늘 그럴 수야 없지만 요금인상 초기만이라도 서비스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인지상정,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그전에는 7시 49분 기차를 타면 8시 39분에는 천안역에 도착했건만, 인상 후 8시 41분으로 도착이 2분 늦어졌다. 게다가 11월 들어 처음 열차를 탔던 엊그제, 기차는 12분 늦게 들어와 비슷한 시각만큼 연착을 했다.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이럴 때 내가 역무원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건 당연하지 않는가.


이 책에 나온, 내가 재미있게 읽은 대목 몇 개를 소개해 본다.

1) 일이 안풀려 자살하려고 철로에 누운 야샤르, 아무리 기다려도 기차가 안오자 역무실에 가서 항의를 한다.

“아니, 매번 기차가 제시간에 도착하지도 출발하지도 않는데 열차시각표는 왜 만들어놨소?”

“손님, 시각표가 없으면 기차가 얼마나 늦는지 얼마나 알 수 있겠습니까?”

2) 총무과를 찾는 야샤르에게 공무원의 대답

“두층 올라간 후에 다시 한 층 내려가면 있어요.”

3) 청탁을 하러 관공서에 간 야샤르에게 공무원이 모자를 벗으라고 말한다. 야샤르가 분실하면 어떡하냐고 하니 관공서에서는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는단다. 2분만에 퇴짜를 맞은 야샤르, 하지만 옷걸이엔 모자가 없다. 항의하는 그에게 공무원이 하는 말, “아니 우리가 할 일이 없어서 당신이 잃어버린 모자나 찾아주는지 아쇼?”


이미 죽은 것으로 처리되어 주민증 발급이 안되는 주인공 야사르를 비롯, 여성임에도 남자로 분류되어 징집영장이 나온 할머니, 그리고 아들 셋이 난데없이 호적에 등록되어 고생하는 할아버지 등 행정상의 실수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출연,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내는 이 책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은 물론이고 가을을 타는 분, 일이 잘 안풀리는 분들께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울한 분들이여, 야샤르를 찾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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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05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행복하답니다. 이렇게 알라딘에서 마태우스님과 같은 좋은 만남을 가졌으니까요. 잘 읽고 갑니다.

moonnight 2006-11-0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마을 사람이라 행복해요. >.< 와, 이 책 입소문이 자자하던데 정말 재밌나봐요. 요즘 기분이 자꾸 우울짝해지는데 읽어봐야겠어요!

비연 2006-11-0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넘넘 행복해요^^ 저도 야샤르를 곧 찾아야겠슴당~~ㅋㅋ

기인 2006-11-0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공익입장에서는 할 말이.. 공무원들 켜켜
무사안일, 복지부동!!!

다락방 2006-11-05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마태우스님은 제 지름의 원인이세요. 늘. ㅠㅠ

마태우스 2006-11-05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지름과 반지름이 있지요^^ 요즘은 리뷰도 잘 못쓰는데요 뭐...
기인님/아 참 님이 공무원이시죠... 님같은 분한텐 죄송!
아롱범님/앗 첨 뵙는 것 같은데요...안녕하세요? 이 책 읽고 저 미워하심 안됩니다^^
비연님/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친하게 지내요 앞으로도 계속!
달밤님/앗 님같은 미인도 울적할 때가.....으음...
산타님/어맛 저두요^^ 근데 산타님, 올 겨울 선물은 뭐예요?^^ 착한일 많이 했는데...

비로그인 2006-11-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읽어야겠단 생각을, 방금 마태우스 님 리뷰 읽고 했답니다. ^^

kleinsusun 2006-11-0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이 사시는 동네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올릴 수 있었다."
이 부분이 넘 웃겨요!!! 마태님의 유머는 역시......쵝~오!^^

마태우스 2006-11-0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님의 가공할 귀여움에 비하면 부끄럽지요
콸츠님/어머 제 호소가 통했군요!!!!!

짱꿀라 2006-11-0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책선물 하나 보내드릴까요.

북극곰 2006-11-0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또한 멋지네요. ^^ 소세키의 '도련님'생각이 나서 장바구니에 담아갑니다.
(맨날 담아만 가려니 미안하네요. 저도 뭐라도 드려야 할듯.. ^^)

로드무비 2006-11-1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차시각표 얘기도 정말 웃겼죠?ㅋㅋㅋ

마태우스 2006-11-1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소리내서 웃었다니까요^^
에슬리님/안녕하세요 팬더 이미지에서 바뀌셨군요(너무 오래 전 얘긴가..) 제 리뷰 보고 담아가신다는 건 리뷰 쓴 사람에 대한 최고의 칭찬인데요 뭐.^^
산타님/아이 괜찮습니다. 그냥 해본소리였어요^^

픽팍 2006-12-25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을 사고 싶게 리뷰를 쓰셨네요, 이 책 사람들 칭찬이 자자하던데 공무원 비하라;;;왠지 이 부분 때문에 무척이나 읽어 보고 싶어 지네요 ㅋ
 
감독, 열정을 말하다 인터뷰로 만난 SCENE 인류 1
지승호 지음 / 수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안그런 책도 있지만, 대부분의 책은 나온지 한달 안에 대부분이 팔린다. 지승호님이 <감독, 열정을 이야기하다>를 냈을 때, 일부만 읽고 급히 리뷰를 올린 건 그런 조급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달 뒤부터 그 책의 나머지를 마음잡고 읽으면서, 난 리뷰를 미리 쓴 걸 후회하기 시작했다. “지승호가 당신을 인터뷰한다면...당신 블로그의 첫 번째 글부터 마지막 글까지 다 읽고...댓글 하나하나까지 빼놓지 않을 것” 책날개에 있는 비숍님의 글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지승호님은 내가 아는 가장 성실한 인터뷰어다. 그런 지승호님이 스스로 이 책을 평한 글이 다음과 같다. “이번 책은 성실함과 집요함이라는 코드만 가지고 따진다면 <7인7색>(저자의 이전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책이다”

그렇듯 성실함으로 점철된 이 책을 일부만 읽고 리뷰를 쓴 게 얼마나 부끄러웠겠는가? 한 책에 중복 리뷰를 쓰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책을 그리 늦게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의 진도를 난 아주 조금씩밖에 나가지 못했다. 재미가 없어서는 결코 아니었다. 나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재미없을 수는 없으리라. 그럼 왜? 이렇게 비유를 하자. 내가 야구의 투수라고 치자. 난 타율이 높은 중심타자를 만나면 아주 신중하게, 공을 많이 던져가며 바깥쪽 승부를 한다. 반면 타율이 낮은 타자에겐 과감하게 한가운데로 찔러 넣는다. 그렇게 안하면 한게임을 다 던질 수 없으니까. 근데 이 책은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다 중심타자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술렁술렁 읽을만한 대목이 없다. 그러니 속도가 느릴 수밖에.


<괴물>을 찍은 봉준호 감독이 조감독 시절 연봉이 200만원이었고, 할 수 없이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비디오를 찍으며 살았다는 대목에서 마음이 아팠고, “다른 길을 가야 할 사람인데 어렸을 때 같은 반 친구였다는 이유로 서로 불편한데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는가”라고 한 류승완 감독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한미 FTA를 체결하려는 재경부 공무원이 언론에 대고 “배우들 외제차 탄다”고 비난하는 게 웃기는 일이라는 변영주의 일침에 역시 공감했는데, 웃었던 대목도 있다. 봉준호가 <살인의 추억>을 찍었을 때 한 평론가가 그의 데뷔작인 <플란더즈의 개>를 칭찬했단다. 봉준호의 대답, “내 참, 그렇게 좋으면 개봉했을 때 얘기 좀 해주시지, <살인의 추억> 찍고 나니까 그런 말을 하잖아요. 그런 분들 보면 얄미워 죽겠어요...그런 사람들 <플란더즈> 때는 다 어디 가 있었던 사람들이에요?”

다음으로 김지운 감독의 유머. “배우를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요?”란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일단 스케줄이 맞아야 되겠죠.”


인상깊은 대목에는 동그라미를 치는지라 이 책은 온통 빨간 동그라미 천지인데, 이 책을 읽고나면 감독들의 세계를 잘 알 수가 있기도 하지만 스크린쿼터가 왜 있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을 거다.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50%를 넘을만큼 잘나가는데, 그리고 그 선봉에 서 있는 인기 감독들만 모아서 아주 성실하게 인터뷰를 해 놨는데, 이 책이 왜 아직 베스트셀러가 못된 걸까? 영화팬 여러분, 영화도 공부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지승호의 책은 아주 좋은 교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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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11-05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은 지 오래된 책이지만 아직 구입을 못하고 있었는데(제가 요즘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처지라서요--;), 다시금 상기시켜주셔서 감사...

moonnight 2006-11-0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채 못 읽고 쌓아놓은 책들 중에서 저를 노려보고 있군요. -_-;;;; 얼렁 읽어야겠어요. 저도 나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인데 말이죠. ^^;

2006-11-05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6-11-0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서 읽을 만큼의 팬은 아닌가 보죠. 아니면 마케팅에 실패해서 책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든가...

클리오 2006-11-0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오랜만에 한번 책을 사볼까요.. ^^

마태우스 2006-11-0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네...꼭 사세요. 땡스투는 당근 저한테^^
하루님/이유야 어찌되었건 그렇게 묻히기 너무 아까운 책이어요...
속삭이신 분/아까 발송했습니다. 9일날 쯤 들어간다네요...
달밤님/어맛 부담갖지 마세요. 전 님 편이어요^^
로쟈님/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클리오 2006-11-06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는 당근 님에게.... ^^

세실 2006-11-1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클리오님 배신이어요~~~ 호호호~

마태우스 2006-11-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저도 세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클리오님/어마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06-11-1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구두님, 예리하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