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본문 내용과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아! 어쩌면 이 책과 이 글을 꼬나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일말 혹은 추호의 관련이 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소생은 지난 10여년동안 오로지 알라딘에 충성을 바쳤다. ‘몸바쳐 충성하지 않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골로 보내버린다고 누가 협박한 것도 아니다. 돼지 혼자 좋아서 충성했다. 주위의 기라성 같은 인터넷 서점들이 혹은 미인계로 혹은 금은보화로 소생을 유혹하고 회유했지만 소생은 지조를 지켰다. 오로지 알라딘에게 소생의 이 한조각 붉은 마음을 바쳤다. 소생은 한떨기 슬픈 민들레였다

 

물론 충성의 댓가로 이런저런 혜택을 받기도 했다. 무슨 당첨금에, 쿠폰, 적립금, 마일리지도 받았다. 하지만 남들은 서재에 여러개씩 주렁주렁 달고있는 그 눈부시게 찬란한 황금 훈장을 소생은 단 한 개도 받지 못했다. ‘서재의 달인훈장말이다. 또 있다. ‘대범한 당신을 위한 고액 마일리지에 한번도 당첨된 적이 없다.

 

어제 흔적님의 페이퍼(http://blog.aladin.co.kr/anuloma01/7958217)를 읽다가 문득 아아아아 나도 이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 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반디앤루니스에서는 페이퍼나 리뷰를 한 건 올리면 300원을 준다고 한다. 단돈 300원에 지조를 팔다니 구차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수회원이 되면 따블이다. 1편에 600원이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이 왔다. 그래서 돼지는 옷도 갈아입었다. 소생은 글하는 선비로 경제를 몰랐다. 이게 패착이었다. 그리하여 소생은 이제 알라딘 외에 반디앤루니스와도 거래를 트고 그 곳에도 서재 분점을 차리기로 했다. 알라딘에 이미 올렸던 리뷰를 이곳에 또 올릴 것이다. (이거 이래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을 듯 한데 도의적으로 약간 거시기한 느낌은 있다.) 이미 5건 올렸다. 복사해서 올리니 뭐 어려울 것도 없다. 벌써 1500원 확보다.

 

돼지의 이러한 행동에 대한 알라딘 제현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기탄없는 의견 피력을 앙망하나이다. 사지선다 또는 서술형 답변 모두 가능하옵나이다.  

    

붉은 돼지의 위와 같은 행동은, 

1. 선비의 기개를 저버린 파렴치한 배신 행위이다. 돼지가 본색을 드러냈다.

2. 어려운 살림살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하는 참으로 가상하고 고뇌에 찬 결단이다.

3. 돼지는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였다. 꼭 필요하고 또 당연한 개혁적 조치라고 본다.

4. 돼지가 무슨 지랄을 하든 깨춤을 추든 별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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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5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5-11-25 15: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사지선다가...!ㅋㅋㅋㅋㅋ
저도 서재 활동 알라딘만 하는 거 아닙니다.
당연한 걸 가지고 뭘 고민하십니까?
팔은 안으로 굽게 되어있습니다.
예전에 알라딘이 편당 500원인가도 주고, 주급준 적도 있었죠.
지금은 활동많이 한다고 적립금 주는 거 아니잖아요.
리뷰나 페이퍼 열심히 잘 써도 당선작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계란을 한바구니에만 담지 말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분산투자 할 수만 있으면 하는 것도 좋은 거죠.
물론 전 귀찮아서 못하는 경우지만
순정은 위험합니다.ㅋㅋ

붉은돼지 2015-11-26 09:19   좋아요 1 | URL
아아 예전에 알라딘도 편당 500원 준 적이 있었군요...
사실 10년 넘었다고 하지만 공백기간도 상당하거던요 ㅋㅋ

순정은 위험한 게 맞는 거 같아요
결국 나중에 질질짜는 거는 순애보요...철퇴맞는 것은 일편단심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아아 알겠습니다 ....분산투자 ㅎㅎㅎㅎ 그런데 이짓도 정말 부지런해야 할 것 같아요...
소생같이 게으른 돼지는...잠시 분기탱천했다가도 이내 바람빠진 풍선이 되고 말죠 ㅎㅎㅎ

제 바바리코트 어때유???? 멋지쥬??? ㅎㅎㅎㅎㅎ

stella.K 2015-11-25 16:15   좋아요 1 | URL
ㅎㅎ 그 이미지는 또 어떻게 탄생된 겁니까?
네, 멋집니다!!^^

nama 2015-11-25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게 있었어요? 저도 순정파라 오로지 님 향한 일편단심이었습니다만, 곰곰 따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기왕 시간 쓰고 머리 쓰고 때로는 눈물도 짜넣는 작업이 블로그작업인데 환경이 더 좋은 곳이 있다면 바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보, 정보가 중요한 시대라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요? ㅎㅎ

붉은돼지 2015-11-26 09:20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말씀 들으셨죠?? 순정은 위험합니다.^^
나마님도 여기저기 서재 분점을 차리시죠~~

samadhi(眞我) 2015-11-2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타파크도 리뷰를 작성하기만 해도 적립금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그 방식(알라딘 서평 붙여넣기)을 오래 전부터 써왔는데 반디도 그렇군요. 반디에도 해야겠네요.

붉은돼지 2015-11-26 09:21   좋아요 1 | URL
어머! 진아님~ 감사합니다...^^ 그럼 저도 인터파크에도 올려야겠어요...
아아아!!!! 갑자기 부자된 기분이에요....ㅎㅎㅎㅎㅎ

살리미 2015-11-25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흔적님의 글을 읽고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했네요. 저야 뭐 어차피 서재 활동을 오래 한 사람이 아니니 상관없지만, 이곳에 순정을 바치신 붉은돼지님께서야 당연 결단을 내리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흠..... 붙여넣기라면 나도..... ㅋㅋ)

붉은돼지 2015-11-26 09:24   좋아요 1 | URL
제가 10여년동안 쉬지않고 서재질을 한 것은 아니지만....(서재질은 띄엄드엄 했어요^^)
도서구입은 10년 넘게 거의 99.9% 알라딘에서만 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로라님의 응원에 힘입어 서재 분점도 여럿 차리고 구입경로도 좀더 다각화해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15-11-25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점도 사랑받는 인기 서재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붉은돼지 2015-11-26 09:26   좋아요 1 | URL
저도 서니데이님 말씀처럼 서재 분점이 사랑받는 인기 서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뭐 푼돈 모으는 것이 목적이어서요 ^^....

2015-11-25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6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5-11-2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바뀔 부분이 있지요 요즘은 알라딘이ㅜ갑질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충성심을 버리지 못해서...정몽주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붉은돼지 2015-11-26 09:30   좋아요 0 | URL
일편단심 포은 선생 철퇴맞았잖아요..ㅜㅜ
이건 뭐 배신이나 변절이 아니고 사업확장 뭐 그런 거죠 ㅎㅎㅎㅎㅎㅎ

icaru 2015-11-26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성격의 글도 유머러스하게 쓰시다니,,, 참 멋지구리하십니다. 하하.

반디앤루니스에서 책을 구매하기도 하신다면, 그렇게 하셔도 마땅하지 않을까요? 라는 게 제 생각인데요...

그나저나 글초입 다른 인터넷서점들이 당최 어떤 미인계로 회유를 했다요 ㅋㅋㅋ


붉은돼지 2015-11-26 11:09   좋아요 0 | URL
저는 도서를 거의 99.9% 알라딘에서만 구입했었는데...이제는 반디에서도 구입할려고 합니다.
미인계는 그냥 허사입니다. 누가 돼지에게 미인계를 쓰겠습니까???? 미돈이면 몰라도 말이죠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5-11-2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런게 있었군요. 저도 동참하고픈 유혹이..ㅎㅎ 반디 USA가 있긴한데, 책종류나 여러 가지로 본국을 따라가지 못해서 이용하지는 않지만 반디 한국계정을 만들어서 parallel world를 펼치면 돈이 나올 수도 있다니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그간 쌓인 콘텐츠를 활용해서..-_-::

붉은돼지 2015-11-26 09:40   좋아요 1 | URL
반디에도 서재 분점 만들고 인터파크에도 만들고 ...
생각만해도 제가 갑자기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ㅎㅎㅎ
복사해서 붙이고 복사해서 붙이고 하면....ㅎㅎㅎㅎ

별족 2015-11-2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뷰를 쓰는 무언가 순수한 동기가 오염?되면 무언가 좀 나중에 봤을 때 낯부끄러워서, 차라리, 책을 덜 사자,라고 말았습니다.^^

붉은돼지 2015-11-26 10:32   좋아요 0 | URL
빛나는 별족님 말씀을 듣고 보니, 문득..
이런 대사가 떠오릅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

별족 2015-11-26 10:52   좋아요 0 | URL
그런 면에서 알라딘,에서 잡고 싶은 고객은 아닐 겁니다. `책을 덜 사자`ㅋㅋ

. 2015-11-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저는 반디를 잠깐 이용하다가 알라딘으로 넘어왔는데 그런 정보가!!

붉은돼지 2015-11-26 14:15   좋아요 0 | URL
반디를 잠시 이용하셨군요....뭐 두 군데 다 활용하셔도 될듯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11-2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도 그런 좋은 제도가 도입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저도 분점하나 내볼까 싶지만, 전 알라딘 롯데카드를 쓰고 있어서 옮기기가 어렵네요ㅜㅋㅋ

붉은돼지 2015-11-26 14:16   좋아요 0 | URL
저는 알라딘 하나카드 쓰고 있는데요...
반디에서는 보니 반디롯데카드가 할인이 많이 되는 것 같아...반디롯데카드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도서구매시 알라딘, 반디 다 이용할 겁니다.^^

2015-11-26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6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6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6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아내는 혜림씨와 외출을 했다. 동네 몇몇 학모님들과 키즈 카페에 가신다고 한다. 소생으로서는 황송할 따름이다. 덕분에 소생이 내부자들을 볼 수 있었다. 여보~ 고마워요~~ 나 홀로 봤다. 요즘은 거의 영화를 혼자 본다. 처음엔 혼자 보는 게 조금 어색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더 편하고 좋다. 혼자 먹는 빠다오징어 맛은 뭐라 말할 수 없이 고소하고 달콤하다. !! 또 생각나네...ㅜㅜ

 

각설하고, 내부자들재미있다. 여성분들께서는 조금 꺼려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불초한 돼지는 무척 재미있게 봤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하면 역시 어르신들의 기품있는 음주문화........는 아니고, 무슨 흥부네가 박 타듯이 톱으로 사람 손목을 슬겅슬겅 써는 그 장면........도 아니고.....

 

소생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다름아닌 우장훈 검사의 고향 집 풍경이다. 우장훈 검사의 고향 집을 왜 그런 고서점으로 배치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좀 오래 보여줬으면 했는데 화면이 금방 넘어가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어쨌든 무슨 숲처럼 우거진 서가의 풍경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역시 알라디너다운 소감아닌가? 하하하 

 

이와 관련해 조승우는 우검사가 어릴 때 살았던 집은 실제로 담양에 있는 서점이다거기 가보고 깜짝 놀랐다. 큰 서점 하시던 선생님이 책을 다 처분할 수 없어서 산속에다가 책을 다 갖다 옮기셨다. 책이 엄청나다. 책 냄새가 너무 좋았고 그 분도 멋있어 보였다. 우장훈이 옛날에 사법고시 준비하면서 공부할 당시 열정의 자양분이 된 공간이자 저에게는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준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비슷한 장면이라고는 이거 하나밖에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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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11-2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승우 나오는 거면 전 무조건입니다.
그런데 윤태호 작가 원작이로군요. 미생으로 유명한!
그렇다면 뭐 믿을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1권만 나와있는 상태군요.
요즘 사회 고발 드라마나 영화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송곳도 그렇고...

붉은돼지 2015-11-23 13:37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아직 안 보셨군요...
스텔라님 보시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쌍욕이 입에 붙은 조승우도 무조건 무조건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제도 소싯적에는 욕 좀 했지만....
나이를 먹으니 중고딩들 지하철이나 이런 곳에서 말끝마다 욕하는 거...듣기가 싫더라구요
참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르고 하는 소리인줄은 압니다만....

그건 그렇고 <내부자들>이 원래 윤태오 원작인데 만화는 미완성이라고 하는군요....^^

살리미 2015-11-23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봤는데 ㅎㅎ 저도 고서점 장면이 젤 좋더라고요^^ 근데 그 공간이 실제로 있는 곳이었군요! 대단해요. 책들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싶은 환경이던데....
그 서가 사이를 막 걸어서 내방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붉은돼지 2015-11-23 14:18   좋아요 2 | URL
역시 알라디너의 피를 속일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ㅎㅎㅎㅎㅎ
저도 그 장면 보면서 저렇게 관리하다가는 책들 다 상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병통치약 2015-11-23 14: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작업장이 저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ㅠㅠ 약간의 포샵으로 보면 저렇게 우아해 보이지만 사실은 심난한 상태죠. 방 입구부터 책장이 들어서서 입구 들어가기 좁고, 모든 벽은 기본 책장이고요 여기저기 자리 없이 쌓여 가는 책들...비슷하군요.....가운데 서 있는 사람마저 비슷...아..아닙니다...

붉은돼지 2015-11-23 14:21   좋아요 1 | URL
어멋! 통치약님께서 저런 우거진 서가의 숲 비슷한 곳에 사신다니.... 너무 멋져요....호호호
뭐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저 가운데 있는 사람같이 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물론 그리 된다면야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말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2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별로 안 멋져보입니다... ㅎㅎㅎㅎㅎ 초 치는 감은 있으나 저 캡쳐 화면 딱 보니 쥐똥 많게 생겼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붉은돼지 2015-11-23 17:02   좋아요 0 | URL
맞아요...쥐똥 많게 생겨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곳에서는 책 관리가 꽤 어려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꽤 인상적이었어요.,..뭐랄까 데카당스적(?)이라고나 할까요 ㅋㅋㅋㅋ

바세린 2015-11-2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쿰쿰한 책냄새가 잔뜩 날것 같습니다ㅋㅋ!
저런 곳에서 책을 읽으면 뭐든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ㅎ 내부자들 곧 보러갈것 같은데 붉은돼지님 글을 읽고나니 이 장면이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D

붉은돼지 2015-11-24 10:1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쿰쿰한 냄새도 잔뜩 나고 쥐똥도 많을 듯 하지만....그래도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잊혀진 지하 궁전 안 책들의 숲......뭐..이런..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셔요....잠깐 나와요...또 배경이 좀 어둡고 해서...ㅜㅜ

cyrus 2015-11-2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를 보다가 책 소품이 잠깐 비추는 장면이 나오면 어떤 책이 있는지 집중하면서 관찰합니다. 과거에는 대부분 작중 인물과 전혀 상관없는 책이 소품으로 사용되었는데 요즘은 간접 광고 효과 때문인지 이름 있는 출판사의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붉은돼지 2015-11-25 11:2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저도 드라마나 영화 볼 때 책이 나오면 어떤 책인지 유심히 살펴봅니다...ㅎㅎㅎ
내부자들에서는 특정 도서가 나오지는 않고 극중 우검사가 어릴 때 살던 집이 무슨 고서점처럼 설정되어 있어서 유심히 봤는데요...잠깐 나오고는 끝이어서 좀 아쉽더군요^^

쪼꼬미 2015-12-0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에 나오는 서점은 담양 아니고 단양에 있는 서점이에요. 올 여름에 다녀왔던곳인데 오늘 영화보고 반가운 마음 들더라구요. 정말 책 많고 쿰쿰한 책냄새 나구요. 실제로는 영화 화면보다 먼지가 더 많이 끼어있어요,,

붉은돼지 2015-12-03 11:32   좋아요 0 | URL
아~ 단양이었군요.....역시 쿰쿰하고 쥐똥도 나올듯한 ㅎㅎㅎㅎㅎ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일전에 폭주 돼지를 고발한 일이 있었다. 그후로 잠시 정말 잠시 쭈뼛거리며 주춤하던 돼지가 어디가 근질근질한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다시 폭주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며칠 전에 풀잎관세트를 포함 5만 주문했다. ‘대범한 당신을 위한 고액마일리지는 역시 꽝이었다. 박복한 팔자의 돼지다. 지난 3개월간 순수구매총액이 854,690원이다. 순수구매총액이란 구매액 구폰결재액 - 적립금결재액이다. 나의 계정 멤버쉽 등급 옆에 있는 자세히 보기를 클리학면 나온다. 소생의 경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출이다. 일종의 쇼핑 중독되겠다.

 

이러다가 어느 달빛 교교한 밤에 문득 아내의 분노에 찬 철퇴를 받아내야 할지도 모른다. 터진 돼지머리에서는 피가 네 낮익은 거리의 포도를 적시며 흘렀다’(한심한 소생은 옛날에 이 포도가 먹는 포도인줄 알았다. 왜 피가 포도를 적셔야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비슷한 게 또 있다.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역시 먹는 포도인 줄 알고 분노한 포도라니 정말 대단한 포도다 라고 생각했다. 소생이 뭐 그렇게 굶주린 유년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역시 천성이 식탐이 승하고 또 아둔한 탓이다.)...라고 처음에 썼는데 별족님께서 지적해주셔서 확인해 보니 포도는 바로 먹는 포도가 맞았습니다. 소생이 먹는 '포도'를 포장도로의 '포도'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ㅜㅜ 별족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아!!! 낭자한 유혈 위로 달빛은 교교히 흐르고....으으... 생각만해도 끔직하다. (혹시 몰라서 첨언한다. 아내는 부드러운 여자이고, - 근자에 들어 한번씩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은 있다. - 평화주의자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생이 아내의 철퇴를 감당해야한다면 이는 아내가 평화주의에서 폭력주의로 변한 때문이 아니고 소생의 무분별한 폭주 때문일 것이다.) 소생 나름의 구차한 변명은 있다. 그래도 소생은 음주가무에 빠져 주지육림에서 헐떡거리지는 않았다. 담배도 끊었다. (이게 뭐 책 살려고 담배 끊은 거는 아니지만.) 말인즉슨 육신의 쾌락을 쫓아 유흥에 탕진한 지출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요즘 소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분들을 소개한다.

 

1. 동주 열국지

 

 

 

    

 

 

열국지 5권과 사전을 낱권으로 구입할 경우 10%할인가 137,700원인데 세트는 88200원이다. 민음사판 김구용 열국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 판은 문헌고증완역 정본이라고 하니 솔깃하다. 김구용 열국지와 그 옛날 아버지가 보시던 오래된 열국지(누구판인지 모르겠음. 지금은 없어졌음. 2단 세로쓰기였던 것 같음), 고우영 열국지 등 적어도 세종류 이상은 읽은 것 같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열국지의 이야기들은 정말로 흥미진진진하다. 숱한 영웅호걸들과 온갖 인간군상들의 파란만장과 흥망성쇠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야말로 양손에 땀을 쥐어짜게는 이야기들이다.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2. 중세 1

 

   

 

 

 

 

 

 

 

나온지 한 참되었다. 72,000원이다. 충동적으로 구입한 전설의 땅 이야기는 아직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했다. 그렇거나 말거나 이 책은 꼭 구입해야할 것만 같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문제는 이것이 1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년까지 총4권 출간 계획이다. 중세를 총체적으로 총망라하는 대저술이다. 소생은 이 시리즈를 언제 구입해도 구입하긴 할 것이다. 문제는 때다. 목욕할 때 나오는, 뜨끈한 물에 살을 푹 삶듯이 불려야 많이 나오는 그 가 아니다. 돈도 다소 여유가 있고 읽을 책들도 많이 밀려있지 않는 그런 적절한 시기말이다. 그런 시절은 영원히 안 올 수도 있고 바로 지금 이미 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3. 왕좌의 게임 가죽 장정본 세트

 

 

 

 

 

 

이분들은 정말 순수하게 소장 혹은 관상 목적으로 꼭 모시고 싶다. 67,900원이다. 가죽 장정이라고 한다. 아아!!! 쓰담쓰담해보고 싶다. 책등을 중심으로 봤을 때 위, 아래와 반대 부분에 금박이 칠해져 있으면 더 좋겠다. 성경처럼 말이다.(이미지를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금박이면 좋은데..뭐 아니라도 상관없다.) 이걸로 영어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나, 소생도 염치가 있는 물건이라 더는 헛된 다짐을 못하겠다. 일전에 정말 충동적으로 구입한 펭귄 블랙 미니북 80권은 배송온 그날 책장 제일 윗 부분에 모셔진 이래로 한번도 내려오신 적이 없다. 그때도 명분 중에 큰 부분이 영어공부였다. 문제는 이게 아직 덜 나왔다는 것인데, 소생은 다만 이 책들이 품절될까 두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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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19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떡하죠. 철퇴가 두렵긴하지만 소개해주신 책들은 다들 사야만 할 것 같군요.
이 폭주은 언제나 멈춰지려는지... 저도 왕좌의 게임 가죽 장정본 세트를 담고 싶지만.... 영어라니요 ㅠㅠ

붉은돼지 2015-11-19 13:49   좋아요 0 | URL
아마... 아내의 철퇴도 솜방방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왕좌의 게임 가죽 장정본은 뭐.....관상용이죠...^^

고양이라디오 2015-11-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좌의 게임 가죽 장정본 세트 정말 멋져보이네요ㅎㅎ

붉은돼지 2015-11-19 13:50   좋아요 0 | URL
크기가 조금 작고 글씨도 작다고 하지만...어쨋든 굉장히 멋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ㅜㅜ
품절되기 전에 사야할 것 같아요 ^^

물고기자리 2015-11-1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2번이 욕심나요ㅎ 제가 가지고 있는 열국지는 12권짜리 솔출판사 김구용 옮김인데 새로 나온 책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중세는 언제 봐도 탐나는 책이에요~~!!

붉은돼지 2015-11-19 13:52   좋아요 0 | URL
새로 나온 열국지가 문헌고증완역본이라고 하고,,,또 열국지 사전도 있어서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사실 열국지 이야기 너무 재미있죠~~ 찬찬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별족 2015-11-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의 포도,는 먹는 포도, 같습니다. 깜짝 놀라서 그럼 무언가요?라고 여쭈려다가 검색했거든요.

원제는 `The Grapes of Wrath`고 그대로 해석하면 분노의 포도, 속어로 포도주,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붉은돼지 2015-11-19 14:12   좋아요 0 | URL
아아아!! 한심한 소생이 별족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
분노의 포도는 바로 먹는 그 포도가 맞더군요...제가 착각을 했습니다....ㅜㅜ

제가 이 책은 읽지 않았던 것 같고...옛날에 ebs에서 흑백영화로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요...
찢어지게 가난한 한 집안 사람들이 뭐 먹을 거를 찾아...아니 살만한 곳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뭐 그런이야기였던 것 같은데......그 험난하고 고단하고 분노에 찬 여정에서 포장도로의 그 포도를 연상하게 되었나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마 갓 출산한 젊은 여자가 굶주린 어른 남자에게 젖을 먹이는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글을 쓸 때 아무 생각없이 나오는데로 주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아는 것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별족 2015-11-19 14:16   좋아요 0 | URL
저는 님께, 지적질,만 하는 인간형,이라고 콱 찍히는 건가 싶어 조마조마하다가, 아니야, 그런 분이 아니셔,라며 댓글을. ㅎㅎ

붉은돼지 2015-11-19 14:26   좋아요 0 | URL
이런 명백한 착오에 대하여는 주저없이 바로잡아 주시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
얼마전에도 제가 `엘러리 퀸 여사`라고 했다가 cyrus 님께서 바로 잡아 주셨어요...--;;;
좀 부끄럽긴 합니다..ㅋㅋㅋ

해피북 2015-11-1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웃지 않으려고해도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이야기에 빵~웃음꽃이 피어요 ㅋㅂㅋ~ 저는 요기있는 책은 아니지만 어제 비밀독서단 보고나서 슬램덩크가 너무갖고 싶어졌어요 ㅠㅠ 24권 가격을 알아보니 20만원하더라고요~또또 신의 물방울도 가지고 싶구요 ㅋㅂㅋ. 아마 저희 신랑은 철퇴로 끝나지 않을것같아요. 음 그 ...격투기 선수처럼 헤드락이랑... ㅋㅋㅋ

붉은돼지 2015-11-19 15:05   좋아요 0 | URL
저는 운동을 안 좋아해서 운동 만화도 볼 생각을 아예 안합니다. 그 유명한 슬램덩크는 한 권도 안 봤습니다... 신의 물방울은 14, 15권까지인가 나올 때 마다 사보고 모았었는데....몇년 전 대처분시에 다 내다 팔았습니다. 지금생각하니 또 아까운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남의 편 잘 구슬러서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어 보세요 ㅋㅋㅋ 저도 남성입니다만 남자들은 조금 단순한 면이 있어 잘 구스러면 또 우쭐해서 협조 잘 될 수도 있어요 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11-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붉은돼지 님읜 문체를 저는 < 소생체 >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소생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근데 왜 존 씨는 분노의 포도라는 괴상한 제목을 달았을까요? 소설을 잘 생각이 안니고,
영화로 몇 년 전에 본 것은 기억이 나는데 포도가 안 나와요.. ㅎㅎㅎㅎㅎㅎ 전 처음에는 노동자들이 포도밭에서 일하나 보다 했는데 노동자들이 포도밭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궁금합니다. 알려주십시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인에 물어보려고 하니 많은 사람이 물었네요.. ㅎㅎㅎㅎ
답변은 이렇네요..





소설의 제목인 <분노의 포도>는 줄리아워드 하우의 시집 <공화국 전쟁의 찬가>에 있는 다음 구절에서 따왔습니다.



사람들의 영혼 속에는

분노의 포도가 가득했고,

가지가 휠 정도로 열매를 맺는다.



사실 ˝포도˝는 시린 인생을 의미하며 일반 민중을 상징하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답니다. 특히 서구 문학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소설 속에서 분노의 포도의 의미는 이주민 노동자들의 집단적인 삶의 어려움과 고통 및 그로 인한 감정을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붉은돼지 2015-11-20 09: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ㅎ
분노의 포도에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살리미 2015-11-19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소생체 팬입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우울한데 하루 한번씩은 소생체 읽고 빵터지고 싶어요!! ~ (부담팍팍!)

붉은돼지 2015-11-20 09:13   좋아요 0 | URL
황송합니다. 오로라님.--;;;
요즘 우울하시다니 걱정스럽습니다....역시 좀 꿀꿀할 때는 마음 맞는 친구와 일잔 캬~~

cyrus 2015-11-19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세 1>을 도서관에서 실제로 봤습니다. 크기가 생각의나무에서 나왔던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도서관 새 책은 깨끗한 상태일 때 읽어줘야 하는데, <중세 1>은 분량이 많아서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더군요. ^^

붉은돼지 2015-11-20 09:17   좋아요 0 | URL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도서관에서는 역시 이런 고가의,,, 일반인들이 구하기 어려운 책들을 우선 구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베스트셀러를 여러권 구매하는 대신에 말이죠....단국대에서 나온 한한대사전 같은 것들 말이죠...물론 찾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요...

2015-11-19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0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후즈음 2015-11-19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혹 세트로 중무장해서 다시 나오는 시리즈물들을 볼때마다 눈을 감고 싶어요. 무서워요. 세트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는 제손이. ㅠㅠ

붉은돼지 2015-11-20 09:21   좋아요 0 | URL
정말 세트로 중무장해서 덤벼들면 감당하기 어렵죠...ㅜㅜ

기억의집 2015-11-2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돼지님이나 저나 배우자복은 타고 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울 남편도 지금까지 책구매에 대해 이런저런말 한번 안하거든요. 저는 왕좌의 게임은 탐나는데, 저먼 지니어스도 갖고 싶어서.... 두 책 값 합하면 십만원 아니 십이만원도 넘더라구요~

붉은돼지 2015-11-23 10:12   좋아요 0 | URL
저먼 지니어스도 탐나는군요...일단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장바구니에 지금 80만원치 넘게 들어있어요.ㅎㅎㅎㅎ..언제 살지 모르지만 일단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물문곡직 장바구니로 보냅니다..ㅎㅎ

저야 뭐 항상 아내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내는 제 서재질에 무관심한 편이죠..그게 서운한 건 전혀 없고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아내가 만약 제 서재질에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핀다면 제 도서구입비가 아내로 부터 받는 용돈을 초과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할 것이고 ......그러면 그 수입을 초과하는 지출에 대한 내사가 들어올 수 있고....그래서 결국 아내가 제 비자금 내역을 확보하게 된다면....아내는 아마도 제 용돈을 소급 추징 또는 감축하려할테고...아아아아아!!!!!!!!!!!!! 생각만 해도 눈 앞이 캄캄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로 잘 먹고 잘 살던 이오의 팔자가 돌연 기구해진 것은 제우스의 눈에 들고 부터다. 전에도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 제우스는 본처 헤라를 속일려고 급한 김에 그만 이오를 흰 암소로 둔갑시켰다. 귀신을 속이는 것이 쉽지 어디 감히 마누라 눈을 속일 수 있겠는가. 흰 암소의 모습으로 헤라에게 넘겨진 이오는 눈알이 백개나 달린 아르고스의 감시 속에서 고초를 겪는다. 속타는 제우스가 나중에 헤르메스를 시켜 이오를 구해내지만 헤라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헤라는 등에떼를 보내 소가 된 이오를 못살게 괴롭힌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등에라는 것이 작은 것은 파리크기에서 큰 것은 호박벌만하다는데 호박벌이 얼마나 큰지를 모르니 또 인터넷을 뒤져볼 밖에 없다. 보통 1.5cm에서 2.5cm 정도 크기라고 나와있다. 서양에서는 ‘greenheaded monster’ 라고 하며 암컷은 흡혈성으로 숙주로부터 하루 9ml이상의 피를 빨아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짧은 소꼬리를 이리저리 아무리 휘둘러봐야 사정거리 밖에 앉은 이 푸른대가리 흡혈 괴물 때문에 이오는 거의 미치고 만다. 여름철 야외에서 청바지를 뚫고 들어오는 모기의 시침에 시달려본 사람들은 그 고통을 알 것이다. 더구나 이건 모기도 아니다. 올림포스 최고 여신의 특명을 받잡는 등에 최정예 군단이다. ! 가련한 이오여~ ! 잔혹한 여신이여... 아니 여신의 냉혹함을 따지기 전에 제우스의 분별없는 욕망을 탓해야 할 것이다.

 

이오는 거의 미쳐서 그리스 전역을 날뛰며 돌아다니다가 나중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해협을 건너 아시아 지역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때 이오가 건너간 해협이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되겠다. 보스포러스는 암소의 건널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오가 미쳐 날뛰었던 그리스 지역의 앞바다는 이오니아해로 명명되었다. 결국 제우스가 헤라에게 손이 발이되도록 싹싹 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헛된 맹세를 한 다음에야 이오는 사람 형상을 회복할 수 있게된다.

 

그리스의 무수한 섬들이 별처럼 박혀있는 에게해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유럽쪽 땅이 시계불알처럼 축 늘어진 곳이 있다. 이 시계불알과 아시아쪽 땅이 거의 붙을랑 말랑하면서 긴 해협을 이루는데 바로 다르다넬스 해협이다. 시계불알 끝 부분의 건너편 아시아쪽 땅에 그 유명한 도시 트로이가 그 옛날에 있었다. 이 해협을 통과하면 마르마르해다. 마르마라해에서 북해를 바라보고 올라가려면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야 한다. 보스포루스 해협 역시 다르다넬스 해협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고 있지만 이 곳이 이름난 것은 바로 해협의 양안으로 영원한 제국의 도시인 이스탄불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해협의 길이는 30Km이고 폭이 가장 좁은 곳은 750m, 수심은 36-120m 정도다.

 

보스포루스 해협에는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다리가 세 개 있다. 제일 처음 세워진 보스포루스 제1대교는 일명 아타튀르크 다리로도 불린다. 1970.2.20. 착공하여 1973.6.1. 준공되었다. 총길이는 1560m이고 주탑 사이의 거리는 1074m. 그 다음 세워진 보스포러스 제2대교는 일명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교다. 1986년 착공되어 1988. 7. 3. 개통되었다. 총길이는 1510m이고 주탑의 높이는 115m, 주탑 사이의 거리 1090m. 왕복8차로다.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이 다리는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을 혼합한 방식을 적용했으며 전체 길이가 2164m, 주탑(主塔)의 높이는 322m, 주탑 사이 거리는 1408m에 이른다. 사장교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현수교 기준으로는 4위 수준이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20136월에 착공했으며 201511월 준공예정이다. 총공사비는 69740만달러다. 다리명칭은 야부즈 술탄 셀림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셀림이 냉혹한 술탄으로 알려져 있어 반대여론도 있다고 한다. 야부즈는 냉혈한이라는 뜻이다.

 

그럼 여기서 또 현수교와 사정교의 차이는 무엇인가 궁금하다. 사장교는 주탑꼭대기에서 와이어가 분산되어 직접 교량 상판을 잡아주는 형식이고(멀리서 보면 무슨 조개 껍대기 같은 모양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사이에 연결된 와이어에서 간격별로 또 와이어가 내려와서 교량 상판을 잡아주는 형식이다. 금문교, 남해대교는 현수교이고, 인천대교는 우리나라 대표 사장교다. 보스포러스 1,2대교는 모두 현수교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달을 가져왔다. 바다 위에 거대한 다리가 건설 되었다면 바다 밑으로는 터널을 뚫었다. 2013.10.29. 유럽지역의 시르케지에서 아시아지역의 위스크다르까지 해저로 지하철이 개통되어 있다. 마르마라해를 건넌다고 해서 지하철의 이름은 마르마라이다. 77km의 운행구간을 가진 마르마라이는 지하철 구간은 13.6km이고 그중 바다 밑을 지나는 구간은 1,378m이다. 2004년부터 45억달러를 들여 일본과 같이 합작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개통식에는 아베총리도 참석했다.

 

마르마라이는 바다 밑으로 기차가 다니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량통행이 가능한 해저터널은 없는가? 왜 없겠는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마르마라이보다 더 아래쪽 위치다. 2014.4.19.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 굴착식이 있었고 지난 2015.8.22.에는 해저터널 관통 기념식이 있었다. 이 해저터널은 접속도로 포함하여 총연장 14.6km로 터널의 길이는 5.4km이고 바다밑 구간은 3.34km인 왕복4차로 복층 해저터널이다. 총사업비는 124천만달러다. 20173월 개통예정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하루 12만대의 차량이 이동 가능하고 해협통과시간도 1시간 45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고 한다위치는 마르마라이 선 보다 더 아래쪽이다.

 

바다 밑에서 땅굴을 파는데는 지름이 13.7.m 총길이 120m 무게 3300톤에 달하는 메머드급 굴착장비가 사용되었다. 사진을 보니 인간의 능력이란 참으로 엄청나고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메트릭스에서 최후의 인간들이 거주하는 시온성을 공략하는 거대한 로봇 굴착기가 생각났다. 이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터키의 건설사와 삼환기업, 한신공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우리나라의 SK건설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신화 속의 암소가 건넌 해협은 이제 위로는 거대한 다리가 세워지고 아래로는 터널이 뚫어져 개나 소나 인간이나 자동차나 기차나 마구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 보스포러스 해협을 둘러보는 크루즈가 있다. 그 유명한 고등어 케밥을 파는 곳이 많이 모여있는 에미뇌뉘에도 선착장이 있고 돌마바흐제 궁전 근처의 카바타쉬에도 선착장이 있다. 에미뇌뉘에서 출발하여 제2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가 거의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112리라. 한화로 5400원 정도. 저렴하다. 해협의 끝인 흑해 바로 앞까지 가는 코스도 있다.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디너가 나오고 쇼도 구경할 수 있는 보다 고급진 크루즈도 있다. 비용은 160유로인가 그랬다. 한화로 8만원 정도. 소심한 소생은 역시 저렴한 크루즈를 선택했다.

 

유람선이 보스포루스 2대교에 이르면 유럽쪽 해안에 성채가 보인다. 루멜리 히사르다. 글이 너무 길어져 루멜리 히사르는 다음에 이야기해야겠다.

    

일단 지도를 참고하시라.

 

보스포러스 제1대교다. 

 

 이건 보스포러스 제2대교 되겠다.

 

 

보스포러스 아시아쪽 해변가의 저택들. 건물뒤로 보이는 성채는 아나돌루 히사르다.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 

 

 

 

루멜리 히사르다. 뒤로 보이는 다리는 보스포러스 제2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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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11-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잘 봤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소상히 알고 계세요? 사진도 멋지고 존경존경@_@;;;; 제가 터키에 간 건 한 십오년전ㅎㅎ;; 당연하겠지만, 참 많은 변화가 있었군요@_@;;

붉은돼지 2015-11-13 15:38   좋아요 0 | URL
다리나 터널 이런 것들은 뭐 당연히 인터넷을 좀 뒤져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니.....디너와 터키 전통 춤도 구경할 수 있는 디너 크루즈도 타볼 것을 하는 후회가 쪼끔 드는군요 ^^

oren 2015-11-13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까마득한 옛날엔 보스포러스 해협 가운데 어드메쯤엔 암소가 건너다닐 만한 야트막한 여울목이 정말로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 적이 있답니다. 그런데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오`가 아르고스의 공주였다는 주장을 하면서, `고대 페르시아 전쟁`의 아주 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이오 납치 사건`을 얘기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더군요. `이오 납치 사건`이 결국 한 세대 뒤 프리아모스의 아들 파리스가 헬레네를 납치하는 `모방 범죄`를 불러왔다는 것이지요. 그 뒤로 결국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고 일리온이 함락되고 나자 헬라스인들에 대한 페르시아인들의 뿌리깊은 적대감이 `페르시아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지요. (헤로도토스는 `나는 사실은 이랬느니 저랬느니 꼬치꼬치 따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얘기까지 덧붙여 놓았더군요. [그런데 포이니케 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이오를 억지로 아이귑토스로 납치해 간 것이 아니다. 아르고스에서 배의 선장과 살을 섞었던 이오는 임신 사실을 알고는 부모를 대할 낯이 없어 발각되지 않으려고 자진해서 포이니케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떠났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저도 예전에 한번 쓴 적이 있었답니다. ☞ http://blog.aladin.co.kr/oren/6972956)

그런데 `보스포로스`라는 이름은 `흑해와 아조프 해를 잇는 좁은 해협`에도 붙어있다고 합니다. 소위 `킴메리오이족의 보스포로스`라 불리는 곳인데 어떤 책에 달린 주석에는 이오가 지금의 보스포러스 해협이 아니라 `킴메리오이족의 보스포로스`로 건너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붉은돼지 2015-11-14 09:59   좋아요 0 | URL
제가 본 보스포러스는 암소가 건너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듯 보이더군요...뭐 가장 짧은 구간은 700m정도라고 하니 헤엄쳐서 건너지 못할 것도 없지만요..그리고 그 옛날 신화의 시대에는 지형이 아마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소가 건너다닐 만한 야트막한 여울목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희랍 고전을 보면 여러가지 버젼들이 존재하더군요...조금씩 내용이 다른 여러 버전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더욱 풍성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렌님의 저런 이야기 읽을 때는 저도 희랍고전들을 하나하나 정독해 나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책은 이미 여러권 사두었구요.ㅋㅋㅋ)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ㅜㅜ

oren 2015-11-14 10:31   좋아요 1 | URL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에서도 보스포러스 해협을 두고 시인이 읊은 멋진 대목이 길게 이어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걸 기억합니다.(이피게네이아는 트로이 전쟁때 그리스 진영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딸로, 그리스 군에 의해 제물로 바쳐졌지만 아르테미스 여신이 구출하여 타우로이족의 나라로 데려가서는 자신의 신전에서 여사제로 봉사케 했다고 하지요. 나중에 그녀의 오라비 오레스테스와 그의 절친 퓔라데스가 그녀를 구출하게 되고요...) 다소 길지만 고대 시인의 목소리도 다시금 들어볼 겸 그 대목을 여기서 한번 인용해 봅니다..아르고 원정대가 헤쳐나갔다는 그 유명한 쉼플레가데스(맞부딪치는 바위들)도 나오고요..
* * *
검푸른 해협이여, 옛날에 쇠파리가
아르고스에서 손님에게 불친절한 바다로
윙윙거리며 날아와서는
이오를 에우로페에서 아시아 땅으로
건너게 했던 검푸른 해협이여!
(중략)

그들은 배의 양쪽에서 찰싹거리는
소나무 노를 저으며 바다의 파도를
타고 왔을까, 돛을 부풀리는 바람을 안고,
재산을 늘리기를 열망하며?
희망은 달콤한 것이어서
결코 물리는 일이 없다네,
인간들에게 재앙이 되도록.
그래서 인간들은 부(富)를 잔뜩 짊어지려고
바다를 떠돌기도 하고 이방인들의 나라를
찾기도 한다네, 다들 같은 희망에 이끌려.
그리하여 더러는 부를 획득하려는 노력이
허사가 되지만, 더러는 큰 부를 얻게 된다네.

어떻게 그들은 맞부딪치는 바위들 사이를 지나고,
어떻게 그들은 파도가 잔잔할 날이 없는,
피네우스의 아들들의 해안을 지났을까,
네레우스의 쉰 명의 딸들로
이루어진 합창가무단들이
노래하며 윤무를 추는
암피트리테의 파도 사이로
해변을 따라 달리면서?
어떻게 그들은 바람에 돛을
부풀리고는 뱃고물에서
쉬고 있는 키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세찬 남풍과 서풍의
입김을 받으며 새들이 많은
나라로, 하얀 바닷가로,
아킬레우스의 아름다운
경주로가 있는 곳으로 왔을까,
손님에게 불친절한 바다를 건너?

아아, 우리 여주인의 소원대로
레다의 딸 헬레네가
트로이아의 도시를 떠나
이리 와서는 물결치는 머리에
핏방울을 뒤집어쓰고
우리 여주인의 손에
목이 잘려 죽음으로써
응분의 죗값을 받았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치욕적인 굴종의
굴레에서 나를 구하려고
누군가 헬라스에서
배를 타고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가장 좋을 텐데!
아아, 꿈결에서라도 아버지의
집과 고향 도시에 갈 수 있었으면!


2015-11-14 0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4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읽어가겠다’는 ‘읽겠다’, ‘읽을 것이다’, ‘읽어갈 것이다’ 와는 다른 느낌이다. 아득한 독서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겠다는 굳은 의지와 다짐이 느껴진다. 네~ 불초한 소생도 열심히 읽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23권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중 8권이 읽은 책이다.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23권 중 소생이 가지고 있는 책은 15권이다. 《자기앞의 생》이 그런 내용인줄 처음 알았다. 70년대 히트했던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고 저쩌고하던 대중가요 ‘모모’가 소생은 미하엘 엔더의 《모모》인줄 알았다.

 

 

 

 

 

 

 

 

 

 

 

 

《사는게 뭐라고》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어쨌든 흥미롭게 읽었다. 후속편으로 《죽는게 뭐라고》가 이렇게 금방 또 뚝딱 출간되니, 뭐랄까 생사를 너무 쉽게 우려먹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다. 더구나 책이 너무 얇아서(정확하게 200쪽이다.) 속편 낼려고 억지로 한 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가격도 12,000원으로 조금 비싼 것 같다. 설상가상밥상으로 자꾸 안좋은 생각만 든다.

 

 

연이나,,,, 책은 재미있다....고 하면 또 좀 그렇고.....말하자면, 내 생각에는...유익하다.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책 제목처럼 시크하게 ‘죽는게 뭐라고’ 는 안된다. 역시 죽는 거는 대단히 중요하고 엄청나게 심각한 현상이다. 소심한 소생은 죽는게 너무 무섭다. 아픈게 너무 무섭다. 아아아!!!!!!!!!!! 죽기싫다. 아프기 싫다. 건강하게 천년만년 살고 싶다.

 

 

 

 

 

 

 

 

 

 

 

 

 

 

 

김훈의 아버지에 대해 처음 알았다. 상해 임정에서 활동했으며 광복후에도 한동안 김구를 보필했다고 한다. 또 60년대 낙양의 지가를 올린 《정협지》라는 무협소설을 쓴 소설가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름이 ‘김광주’다.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 모의시 폭탄을 투척할 사람으로 윤봉길과 같이 거론된 인물이라고 한다. 사실인지 과장인지 소생은 알수 없다. 인터넷에 그렇게 나와있다. 김훈은 병석에 누운 아버지가 구술하는 무협소설을 대필하면서 문장을 배웠다고 한다.

 

 

김훈이 각종 연장을 수집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일을 잘 하지 못하는 나의 수치심은 연장을 사서 모으는 자기보상으 취미로 발달했다’고 한다. 외국여행에서 연장을 사서 들어오다가 세관 심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하고 연장들을 무슨 작품처럼 거실벽에 진열해 놓기도 했다한다. 김훈이 모은 연장은 톱, 망치, 펜치, 니퍼, 드라이브, 스패터, 대패 작두 등등이라고 한다. 작두까지...

 

 

‘여자 7’에서 김훈은 젊어서는 양희은, 나이 좀 먹어서는 김추자, 지금은 심수봉을 좋아한다고 한다. 삼인에 대한 김훈의 평이다. “양희은 목소리의 쓸쓸함은 애절하지 않고 강력하다.”, “김추자의 여성성은 내연기관처럼 끊임없이 폭발하고 배기한다.”, “심수봉은 그 결핍의 자리로부터 남자의 안쪽을 향해 직접 쳐들어오면서 노래한다.” ‘1975년 2월 15일의 박경리’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토지 완간후 박경리 선생을 추억하는 여러 사람들의 글을 모아 간행했다는 《수정의 메아리》도 읽어보고 싶다. 절판인데 중고는 있다.

 

 

 

 

 

 

 

 

 

 

 

 

 

줌파 라히리를 떠올릴 때마다 소생의 혼돈스런 머리속에는 ‘라히리’와 ‘리하리’와 ‘리히리’가 무슨 삼둥이 형제처럼 나타나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소생의 약을 살살 올린다. 누가 진짜게??? 아둔한 소생이 알리없다. 리히리라고 생각했는데 라히리였다. 지난번에도 그랬던 것 같다. 한심하다. 이 비슷한게 또 있다. 프랑스와 칠레 합작 와인인 ‘알마비바’는 ‘알바비바’와 ‘알바미바’ 또 이렇게 삼둥이 형제가 되어 약을 살살 올린다. 소생의 찬바람 부는 경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급진 와인이다. 딱 한번 마셔봤다.... 아!!! 한잔 생각나네

 

 

'나보다 큰 이 작은 책'은 바로 ‘사전’을 말한다. 책의 내용은 리하리가 이탈리아어를 배워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리하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뭔들 고대하던 책이 아니겠나만은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별 내용도 없는 걸 한권으로 뚝딱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 소생의 경우로 말하자면 라히리 같은 위대한 작가도 외국어를 그리 쉽게 간단하게 배우는 건 아니구나 하는 위안을 얻었다는 것이 독서의 큰 성과요 보람이다.

 

 

책은 포켓사이즈 비슷한 크기에 200쪽이 채 안되고(165쪽이다) 가격은 12000원이다. 이것도 《죽는게 뭐라고》와 같은 ‘마음산책’ 출판사의 책이다. 비슷한 판형의 ‘북스피어’의 ‘에스프레스 노벨라’ 시리즈는 7800원~8800원 수준이다. 분량은 200쪽이 넘는다. 저작권료 등 출판사 나름의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찬바람 부는 소생의 가정 경제는 자꾸만 비교를 강요한다.

 

 

사실 책값에 대하여는 될수 있으면 시비를 따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이 어떤 책이든 책이란 것은 그것을 쓴 작가 나름의 오랜 노고와 피땀의 결실이다. 오래 정성들여 가꾸어온 과실을 가만 앉아서 낼름 받아먹는데 그 정도의 댓가는 당연히 지불해야한다는 것이 소생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불만이 있으면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된다. 문제는 욕심많은 돼지가 책을 꾸역꾸역 사모을려고 하는 것이다.

 

 

 

 

 

 

 

 

 

 

 

 

 

 

 

대단원의 6권이다. 지금 41쪽을 읽고 있다. 쇠망사 6권의 서두는 십자군 이야기로 시작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를 읽은 지 한참 되었지만, 어쨌든 그 덕분에 익숙한 것들이 있어 쉽게 읽힌다. 별 감상도 없는 이야기를 끄적이는 이유는 쇠망사 6권을 읽는 작업 역시 오랜 여정이 될 것이므로 소생이 언제 어디쯤 와있었다는 것을 기록해 놓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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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5-11-1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로마제국쇠망사를 다 읽으시겠네요. 저는 요즘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 책 읽기도 등산처럼 고되네요. 그래서 드라마만 멍청하게 보고있네요 ㅋㅋ

붉은돼지 2015-11-11 09:25   좋아요 0 | URL
올해 안으로 쇠망사를 다 읽을지 모르겠습니다...ㅜㅜ 천천히 읽을 생각입니다.
정말 몸이 안좋을 때는 책 읽는 것도 힘들죠 ㅜㅜ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1-1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도 줌파 리하리를 라히리로 알고 있었어요~~ 라히리가 더 입에 붙어요ㅠㅠ

붉은돼지 2015-11-11 09:26   좋아요 0 | URL
앗!! 죄송해요 줌파 라히리가 맞습니다. 어리한 제가 또 착각했어요 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15-11-11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줌파... 는 발음도 포기, 독서도 포기한거 같습니다. ㅋ

붉은돼지 2015-11-11 09:26   좋아요 0 | URL
발음은 포기하셔도 독서는 포기하시기 마시기를 ㅋㅋㅋㅋㅋ

별족 2015-11-11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동아일보사 2000년에 나온 축복받은 집에 줌파 리히리, 라고 되 있는데요?

별족 2015-11-11 09:21   좋아요 0 | URL
아, 아이패드로 `라히리`라고 썼는데, 왜 `리히리`로 보이고, 왜 컴터로 수정이 안 되는 걸까요-_-;;;

붉은돼지 2015-11-11 09:27   좋아요 0 | URL
오오 죄송해요^^ 라히리가 맞아요...페이퍼 내용도 수정하겠습니다. ㅜㅜ

책읽는나무 2015-11-11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줌파 라히리로 알고 있었군요^^

붉은돼지 2015-11-11 09:32   좋아요 0 | URL
책 읽는 나무 님이 바로 알고 계시는 겁니다. 라히리 맞습니다.
제가 또 삼둥이에게 농락당했어요...ㅜㅜ

해피북 2015-11-1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히리`로 ㅋㅂㅋ. 그렇지만 늘 있는 일이라서 슬플겨를이 없답니다. 예를들어 ` 거리에 핀 꽃`은 `길가에 핀 꽃`으로 검색하고 `송곳`에 `구고신`을 `고구신`으로 찾기도 하거든요 ㅋㅂㅋ

책 값에 관한 이야기에 크~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말씀처럼 출판사 사정에 의해 값이 책정되는거겠지만요. 출판사마다 가격이 달라서 의문도 생기더라고요. 며칠전에 산 `산책`이라는 서해문고 대표 `김흥식`님이 쓰신 4900원 짜리 책이 있는데요
살짝 살펴보니 출판, 도서정가제 그리고 가격 책정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겼더라고요. 그냥 생각을 끼적거렸다고 쓰신긴 했지만 출판인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붉은돼지 2015-11-11 10:40   좋아요 0 | URL
몇몇 엄청 헷갈리는 이름들이 있어요...단어 기억 상실증도 깊어가고...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ㅋㅋㅋ
말씀하신 `산책`은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기회닿으면 구입해서 함 읽어볼 작정입니다.~~

transient-guest 2015-11-13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훈 작가의 부친이 정협지의 작가였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은 구할 수 없지만, 제 기억으로는 당시 무협지의 대명사처럼 불렸다고 합니다.

붉은돼지 2015-11-13 15:36   좋아요 0 | URL
김훈 작가의 부친이신 `김광주`라는 분 인터넷을 좀 뒤져보니 대단하신 분이더군요...
원래는 정통 순수(?) 문학을 하셨는데....무협소설을 썻다는 것도 그렇고
한때 김구를 보필한 것...윤봉길과의 친분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