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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본문 내용과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아! 어쩌면 이 책과 이 글을 꼬나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일말 혹은 추호의 관련이 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소생은 지난 10여년동안 오로지 알라딘에 충성을 바쳤다. ‘몸바쳐 충성하지 않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골로 보내버린다’고 누가 협박한 것도 아니다. 돼지 혼자 좋아서 충성했다. 주위의 기라성 같은 인터넷 서점들이 혹은 미인계로 혹은 금은보화로 소생을 유혹하고 회유했지만 소생은 지조를 지켰다. 오로지 알라딘에게 소생의 이 한조각 붉은 마음을 바쳤다. 소생은 한떨기 슬픈 민들레였다.
물론 충성의 댓가로 이런저런 혜택을 받기도 했다. 무슨 당첨금에, 쿠폰, 적립금, 마일리지도 받았다. 하지만 남들은 서재에 여러개씩 주렁주렁 달고있는 그 눈부시게 찬란한 황금 훈장을 소생은 단 한 개도 받지 못했다. ‘서재의 달인’ 훈장말이다. 또 있다. ‘대범한 당신을 위한 고액 마일리지’에 한번도 당첨된 적이 없다.
어제 흔적님의 페이퍼(http://blog.aladin.co.kr/anuloma01/7958217)를 읽다가 문득 아아아아 나도 이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 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반디앤루니스에서는 페이퍼나 리뷰를 한 건 올리면 300원을 준다고 한다. 단돈 300원에 지조를 팔다니 구차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수회원이 되면 따블이다. 1편에 600원이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이 왔다. 그래서 돼지는 옷도 갈아입었다. 소생은 글하는 선비로 경제를 몰랐다. 이게 패착이었다. 그리하여 소생은 이제 알라딘 외에 반디앤루니스와도 거래를 트고 그 곳에도 서재 분점을 차리기로 했다. 알라딘에 이미 올렸던 리뷰를 이곳에 또 올릴 것이다. (이거 이래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을 듯 한데 도의적으로 약간 거시기한 느낌은 있다.) 이미 5건 올렸다. 복사해서 올리니 뭐 어려울 것도 없다. 벌써 1500원 확보다.
돼지의 이러한 행동에 대한 알라딘 제현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기탄없는 의견 피력을 앙망하나이다. 사지선다 또는 서술형 답변 모두 가능하옵나이다.
붉은 돼지의 위와 같은 행동은,
1. 선비의 기개를 저버린 파렴치한 배신 행위이다. 돼지가 본색을 드러냈다.
2. 어려운 살림살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하는 참으로 가상하고 고뇌에 찬 결단이다.
3. 돼지는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였다. 꼭 필요하고 또 당연한 개혁적 조치라고 본다.
4. 돼지가 무슨 지랄을 하든 깨춤을 추든 별 관심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