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싱겁다는 말이 있다. 뭔가를 시도할 때마다 어설프고, 말이나 행동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고 엉뚱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혼종과 변종이 그득한 21세기 한국 만화계에서 고고(孤高)하게 왕도를 걷는 정통파 개그 만화이기를 주장하는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게서 받은 느낌이 바로 싱겁다는 것이었다. 인물의 설정과 연결이 다소 과장되었고, 만화 특유의 개그적 속성마저 유치하다. 인용된 책들이 어려워 약간의 허세도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은 독서 중독자들의 책에 대한 사랑과 원칙이 있어 흥미로웠다.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반가웠다.

 

사람은 각자 살아가는 환경과 태도와 성격이 다르다. 그러나 책이라는 것을 매개로, 특히 같은 책을 읽은 후, 독서 모임에서 만나면 일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밑줄 그은 부분이 다 다르고, 감동과 비판적인 생각의 포인트가 틀리지만, 일단 한 권의 책을 읽어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사실 자체가 한 배를 탄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 책 속에 있는 독서 중독자들과 나란 사람은 그런 면에서 닮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알라딘 서재에서도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책의 목록과 글들은 똑같이 나를 좌절하게 한다.

 

독서 모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노마드는 매번 쫓겨난다. 고품격 독서 모임에서 추방당하지 않을 방법은....

 

1, “자기개발서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p17)”라고 말하지 않기

 

2, 다시 돌아온 노마드는 자기개발서가 아닌 인문서를,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역사책을 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영국의 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말했죠.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p62

그는 또 쫓겨난다.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p63)”라고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3, 불굴의 의지로 다시 돌아온 노마드는 탁자위의 마들렌을 보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보면....(p69)" 이라고 말하자 말자 밖으로 내동댕이를 당한다. 이유는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참조하시길.

 

4, 포기할 줄 모르는 노마드는 당당하게 돌아온다. 아날 학파, ‘경제사회사 연보‘, 랑케 역사학, 20세기 역사학, 페르냥 브로델,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등을 읽고 공부한 그는 다시 등장해 그간의 성과를 이야기한다. “다들 항문학파 아시죠?”(p155)

그리고 퇴장 당한다. 이제 막 역사책을 읽기로 작정했다면 윌리엄 맥날의 세계의 역사’, 또는 지오프리 파커의 아틀라스 세계사로 시작하는 것이 좋단다.(p158)

 

5, 여러 번 거부당했지만 노마드는 달라졌다. ‘역사를 위한 변명을 읽고 있고, 희망과 각오를 적는 아침 일기를 쓰고 언젠간 모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책상위에 있던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딸아이가 나에게 말했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엄마잖아....”

딸아,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아버지 제사가 설 열흘 전에 있다. 엄마와 언니가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두 사람은 오빠 집에서 제사를 마치고 우리 집에 며칠 머물다 다시 설을 쇠러 오빠 네로 갔다. 치매를 앓고 계신 엄마는 나흘 동안 우리 집에 머물렀다는 기억을 금방 까마득히 잊어버리셨다. 엄마보다 연세가 많으신 시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점 빼고는 건강하시고 정신도 온전하시다. 하지만 당신이 가진 것보다 언제나 친정 엄마의 거동의 자유로움을 부러워하신다. 먼 훗날, 나에게 기억의 멀쩡함과 거동의 자유로움 중 하나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내가 읽었던 무수한 책들의 기억이 모조리 없어진다면 어떡할까? 그저 익명의 독서 중독자였다는 사실만으로 나 자신을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득하다. 독서가 나의 즐거움이자 보람이라면 혹시 내 인생에서 독서 때문에 놓친 부분은 없는지도 두렵다. 인생을 더 깊이 있고 따뜻하게 살 수 있었는데도 독서 때문에 그런 기회를 잃어버리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산다는 건 갈수록 어렵다.



그나저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엔 별 관심이 없는데 요즘 나의 독서 방해자는 넷플릭스이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의 맨 마지막 두 페이지에는 이 책을 쓰는데 참조한 책 목록이 가득하다. 언제나 똑같이 내가 읽어 본 책이 거의 없다. 2월엔 정신 차리고 책을 읽고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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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2-03 15: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림만 봐도 웃겨요ㅎㅎㅎㅎ 노마드 가엽죠!ㅎ 포기를 모르는. 저에게도 유치찬란한 만화였지만 독서에 관한 이야기라 이곳저곳 공감하며 읽었네요. 딸의 인정을 받은 독서중독자 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2-02-03 20:02   좋아요 5 | URL
미미님 덕분에 재미있는 책 읽었어요. 좀 유치했지만 나름 진정성이 있어 좋았어요. 독서에 대한 것만으로도 공감이 되었는데 역시나 우리는 책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잠자냥 2022-02-03 15: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하루 앞으로 다가온 거 페넬로페 님 이 페이퍼 보고 처음 알았어요! 띠용....

페넬로페 2022-02-03 20:03   좋아요 5 | URL
저도 이제서야 알았어요 ㅎㅎ
중국의 텃세가 걱정이예요^^

2022-02-03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3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02-03 16: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는 온전히 나의 것이지 남과 비교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괴감 밖엔 드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읽은 책에 만족해야지 읽지 않은 것에 괴로워하면
한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근데 이 책 재밌을 것 같긴하네요.^^

페넬로페 2022-02-03 20:23   좋아요 4 | URL
네, 저도 나만의 독서를 하려 매번 노력하지만 또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달리고 있음을 느껴요.
독서 자체의 기쁨과 여유로움을 가져보겠습니다~~

새파랑 2022-02-03 17:5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싱거운 사람입니다~!! 저도 티비를 아예 안보는데 왠지모르게 공감이 되네요 ^^ 저도 익명의 독서 중독자에 들어갈수 있을거 같아요~!!

페넬로페 2022-02-03 20:26   좋아요 6 | URL
저희집도 어느샌가 티비가 애물단지가 되었어요. 저는 책을 읽느라, 나머지 가족들은 노트북이나 패드로 영상을 더 즐겨봐요.
새파랑님은 익명이 아닌 이미 유명하신 독서가이십니다^^

mini74 2022-02-03 18: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변태의사 지민 사실은 의사도 아니죠 ㅎㅎㅎ 제 최애는 예티 그 다음 사자입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2-03 20:27   좋아요 3 | URL
저는 노마드요. 꼭 저 같아서~~

레삭매냐 2022-02-03 18: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4번에서 그만 빵 터져 버렸습니다..
항문 학파라니~

자유로운 거동과 온전한 정신
너무 어려운 선택이네요.

올림픽이 먹는 건가요?
월드컵도 안본 사람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레알 책덕후들입니다.

페넬로페 2022-02-03 20:30   좋아요 2 | URL
저도 그 부분에서 많이 웃었어요.
은근히 이 책이 어려운 책을 많이 다루고 있어 사실 저도 노마드가 왜 쫓겨났는지 잘 모를때도 있었어요.
우리 모두는 진정 책덕후들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3 2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이 재밌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아버지 제사 지내시랴~ 어머니와 언니 밥 챙기시고, 설 연휴까지..... 바쁘고 고단하셨겠습니다. 친정어머님과 시어머님 두 분을 봴때 많은 생각이 들겠군요?ㅜㅜ
모쪼록 모두 무탈하셔야 할텐데 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그래도 늘 긍정적인 파워가 느껴지는 페넬로페님이시니 긍정적으로 잘 이끌어 나가시리라 생각합니다^^

페넬로페 2022-02-03 21:08   좋아요 5 | URL
이 책이 은근 재미 있었어요.
저는 친가와 시가, 둘 다 서열이 아래여서 두 노모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고 있어 매번 죄송해요. 그저 일년에 며칠 엄마를 모시면 돼요. 근데 이런 것에 또 젖어들어 은근 편하려고도 하는것 같아요.
올해는 좀 더 두 노모에게 잘하려고 합니다. 늙는다는 것은 참 서글프고도 먹먹해요 ㅠㅠ

그레이스 2022-02-03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이 책이 휴식이 되셨겠네요^^

페넬로페 2022-02-03 23:49   좋아요 3 | URL
1월의 후반부는 정신없이 지나갔던 것 같아요. 나름 엄마 모시고 드라이브도 많이 하고 추억을 만들어 드렸는데 마음속으론 다 간직하고 계시겠죠~~
그레이스님, 지금 이 순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시다요^^

scott 2022-02-04 0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익명의 독서 중독자 라면!
전 멋진 안경을 선물해 드립니다(실제로는 선글라스로!ㅎㅎ)
페넬로페님 기나긴 설 연휴 동안 흩어져 있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희 친할머니는 거동이 불편 하셨지만 기억과 사고는 큰아들보다 위!
외할머니는 거동은 자유 자재!(지하철 항상 애용 ㅎㅎ)
신간 베스트 위주로 열독했던 지성美
그러나,,, 자손들에게 두려웠던 존재 ㅎㅎㅎ(거동이 편하셔서 넘 많이 돌아댕기쉼 )

페넬로페님 2월 독서!
열독 응원합니다 ^ㅅ^


페넬로페 2022-02-04 01:18   좋아요 3 | URL
딸아이에게 꼭 안경 사달라고 말해야겠어요 ㅎㅎ
나이들어서 거동의 자유와 정신의 온전함, 이 두 마리 토끼를 꼭 잡고 싶어요~~
2월에 열심히 달릴께요^^

희선 2022-02-04 0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곧 베이징 동계올림픽이군요 올림픽에 나가네 마네 그런 기사가 보이기도 했는데 동계올림픽이었네요 설 연휴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겠습니다 페넬로페 님 이월에도 즐겁게 책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2-04 01:22   좋아요 4 | URL
이번 동계올림픽이 논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설 연휴 전부터 바빠 이제야 한숨을 돌렸어요. 모든게 걱정되었는데 막상 닥치면 또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희선님께서도 2월에 좋은 독서하시길 바래요^^

페크pek0501 2022-02-06 1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번호 매겨 쓰신 것을 보고 나 웃겨 죽어요.ㅋㅋㅋ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 ˝예전에 읽어서 내용은 기억이 안 나.˝
처음 읽는 고전에 대해서는? - ˝이번에 두 번째로 읽는 거야.˝
ㅋㅋㅋ

페넬로페 2022-02-06 16:46   좋아요 2 | URL
노마드가 웃기기도 하고 안됐기도 했어요 ㅎㅎ
아!
그런 방법도 있군요..
잘 참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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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03 0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리스트 있는 것 좋아합니다.^^
페넬로페님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페넬로페 2022-02-03 20:1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명절 잘 보내셨나요? 연휴가 길어서 기뻐했는데 뚝딱 가버렸어요 ㅎㅎ
책 속에 들어있는 책을 만나면 언제나 설레어요^^

미미 2022-02-03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크라테스의 변명 찾아보니 집에 있어서 안심했어요.ㅋㅋㅋㅋ그저 만화일 뿐인데 여기저기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노마드의 영향? ^^*

페넬로페 2022-02-03 20:15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독서가라면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더라고요. 저도 갖고 있는데 펴보기라도 해야할 것 같아요.
노마드는 너무 귀여워요^^
 

세상에는 많은 책이 있지만 독서 중독자라 해도 평생 읽을 수있는 책은 소수일 뿐이다. 결국 살면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 독서 중독자들은 남아도는 독서력으로그럭저럭, 아니 심도 있는 수준까지 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유독 할 말 없는 책들이 있으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찿아서》가 그중 하나다.
- P66

"나는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으며 아마 앞으로도 그 책을 읽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내게 생소하다. 하지만 내용이 그렇다는 얘기지 이 책의 상황까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한데 어떤 책의 내용은 대부분 그 책의 상황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내가『율리시스』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없는 처지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제법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나는 이 책이 오디세이아』의 모작이라는 것, 그리고 의식의 흐름에 결부되어 있다는것, 사건이 더블린에서 하루 동안에 전개되는 책이라는 것 등을 알고 있다. 덕택에 종종 나는 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조이스를 언급하곤 한다."
피에르 바야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P70

뭐, 독서를 ‘소설 읽기‘ 로알고 있는 사람이 많긴 하지.

책 읽기 = 소설 읽기 - P77

근처에 도서관이 없으면요?

이사를 가.
인간이 살 곳이 아니야!

- P109

사자, 요즘 뭐 읽어?

『결정의 본질』(그레이엄 앨리슨 외),
『좌익 축구 우익 축구 (니시에 겐지).
『발칸의 역사 (마크 마조위),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정병준),
『1945(마이클 돕스),
《빛이 사라지는 시간》 (오이겐 루게),
『비잔틴 제국의 신앙 (메리 커닝엄),
『환원근대 (김덕영),
『파리의 심판』(로스킹),
『세계정치론(존 베일리스 외)!


독서 중독자들은 여러 권의 책을동시에 읽어 나간다(‘동시병행 독서법).
- P205

‘사모님‘네 집에서 벌어진 일들.
《오디세이아》같지 않아?

‘사모님이 페넬로페고,
우리가 구혼자들?

아니, 전혀.
그쯤 하자니까.
- P232

성인 기준 ‘한국인의 성인 책장‘ 같은 게 있다면...

소설 3권(베스트셀러 위주)
자기개발서 3권(각성 계열 1권, 닦달 계열 1권, 위로 계열 1관)
대학 시절 교재 1권(한때 대학생이었다는 유일한 증거물.
전공보다 교양 교재일 확률이 묘하게 높음)
영한사전 1권(고교 때 구매)
자격시험, 토익 등의 수험서 1권
(열심히 공부한 기록이 남아서인지 버리지못함)

이 정도겠죠.~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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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1-30 0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도 이 책 재미있게 봤어요 읽지 않은 책을 말하는 거, 정말 그러기도 해요 그 책을 읽고 쓴 글을 봐서 하는 건지도... 그게 기억에 많이 남으면 하지만 기억에 남지 않으면 못하기도 하네요

페넬로페 님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 연휴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1-30 15:04   좋아요 2 | URL
이 책이 은근히 재미 있으면서도 신랄해서 좀 찔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읽지 않았는데도 읽은 느낌이 드는 책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희선님, 설 명절 건강하게 보내세요^^

행복한책읽기 2022-01-30 0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이 책 잼나네요. 콕콕 와닿습니다. 페넬로페님 여전히 읽고 쓰며 서재를 굳건히 지키고 계시네요. 님도 멋진 플친^^ 설 명절 가족과 책과 더불어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맛난 것도 많이 드세요. 단 살은 찌우지 마시고, 맘만 그득그득 채우세요~~~^^

페넬로페 2022-01-30 15:07   좋아요 2 | URL
저에게도 행복한책읽기님께서는 멋지고 좋은 서재 친구입니다.
요즘 시간이 잘 나지 않아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어요 ㅠㅠ
행복한책읽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즐겁게 잘 보내세요^^
벌써 살이 찐거 같은데 어떡하죠!
 

인간의 마음에는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감정이 있다.물론 타인의 불행에 동정하지 않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 불행을 어찌어찌 빠져나오게 되면 이번에는 이쪽에서 뭔가 부족한 듯한 심정이 된다. 조금 과장해 보자면, 다시한 번 그 사람을 같은 불행에 빠뜨려 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든다. 그리하여 어느 틈엔가 소극적이기는 해도, 그 사람에 대해일종의 적의를 품게 되는 것이다. 큰스님이 이유를 알지 못하면서도 어쩐지 불쾌한 기분을 느꼈던 이유는, 이케노오 승속들의 태도에서 바로 그런 방관자의 이기주의를 자기도 모르게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 P16

오위는 마죽을 먹고 있는 여우를 바라보면서 이곳에 오기전의 자신을 그립게 마음속에서 되새겼다. 그것은 많은 사무라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는 자신이었다. 교토의 꼬맹이들에게서조차 "뭐야, 이 딸기코 녀석이." 하는 소리를 듣던 자신이었다. 색 바랜 스이칸에 사시누키를 입고 주인 없는 삽살개처럼 스자쿠 대로를 어슬렁거리는 가엾고도 고독한 자신.
하지만 동시에 또한, 마죽을 실컷 먹고 싶다는 욕망을 오로지혼자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기도 했던, 행복한 자신이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마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함께,
만면의 땀이 점차 코끝에서부터 말라 가는 것을 느꼈다. 맑기는 하지만 쓰루가의 아침은 몸에 스며들 듯이 바람이 찼다. 오위는 얼른 코를 쥐면서 동시에 은 냄비를 향해 커다랗게 재채기를 했다.
- P45

숨 막히는 침묵이 이어진 후, 이렇게 불렀을 때도 도시코는여전히, 남편에게서 안색 나쁜 얼굴을 돌린 채였다.
"여보."
"내가… 내가 나쁜 걸까요? 그 아기 죽은 것이 ……"
도시코는 갑자기 남편의 얼굴을, 묘하게 열에 들뜬 눈길로쏘아보았다.
"죽은 것이 기뻐요. 안됐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래도나는 기쁘다고요. 기뻐해서는 안 되는 걸까요? 여보."
도시코의 목소리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격렬한 힘이 담겨있었다. 사내는 와이셔츠 어깨와 조끼를, 이제는 가득 비치기시작한 눈부신 햇살로 도금하면서 그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대답도 하지 못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앞을 턱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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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22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니, 예전 기억이 나네요. 라쇼몽 영화가 유명해서 읽었는데, 그 이야기가 조금 다른거예요. 나중에 들으니, 덤불속, 과 라쇼몽이 들어간 거라고 하더라구요. 일본 괴담은 재미있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작가가 유명해서 그런지, 나중에 다시 한 번 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페넬로페님, 좋은 주말 보내시고, 기분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24 14:59   좋아요 0 | URL
아, 라쇼몬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검색해봤는데 감독이 유명한 구로자와 아키라더라고요. 베니스 영화제와 아카데미에서도 상을 받았다는데 아주 오래전 영화라 감상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소설 라쇼문은 좋았어요. 생각 할 것도 많았고요^^

페넬로페 2022-01-24 15:05   좋아요 1 | URL
네, 좋은 영화라 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22-01-24 15:00   좋아요 1 | URL
그 영화 오래된 영화지만 유명한 영화예요. 찾아보시면 흑백화면으로 있을거예요.

서니데이 2022-01-26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날씨가 춥지는 않은데,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마스크 잘 쓰시고, 건강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1-26 23:10   좋아요 1 | URL
설마했는데 만명이 넘었어요, ㅠㅠ
걱정만 늘어나는 요즘이예요^^
서니데이님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han22598 2022-01-28 0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인용글이 인상깊네요. 심연의 인간의 내면을 끄집어 내어버린 느낌이에요.
책제목이랑 작가는 처음 들어보지만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어요. 아 기대된다!

페넬로페 2022-01-28 16:11   좋아요 1 | URL
일본 근대작가의 대표주자이고 일본에서 이 작가의 이름을 따서 아쿠타가와 문학상을 만들었다고 해요^^
헤이안시대를 배경으로 한 단편도 많은데 뭔가 기괴하면서도 인간 심리와 욕망을 잘 파헤친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1-28 14: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마음에는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감정이 있다.- 어디서 많이 본 문구예요.ㅋ
류노스케의 ‘코‘라는 소설에 있는 것이죠?

페넬로페 2022-01-28 16:14   좋아요 2 | URL
네, 첫 구절은 아쿠타가와의 ‘코‘에 있는 구절이예요.
시대와 배경이 생소한 것들이 많은데 작품이 인상적이예요^^

서니데이 2022-01-28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명절 연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2-01-28 22:2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언제나 항상 감사드려요.
매번 덕담해주셔서 복을 많이 받을것 같아요^^
서니데이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오늘 알라딘의 여러 친구분께서 구입한 책을 올리셨다.

갑자기 나도 거기에 편승하고 싶어서....

하지만 난 이 책들을 다 선물 받았다.




알라딘 적립금을 모아 내게로 오게 한 책들내가 나에게, 친구분들이 나에게 선물해주신 책.

 

1,목로주점 1,2- 독서동아리의 2월 필독서


2,레미제라블뮤지컬로, 영화로 먼저 만나 완전 빠져버린 레미제라블.

이제는 원작 읽기를 해야겠다.

레미제라블을 읽고 싶다고 했더니 골드문트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다.

페넬로페님, 꼭 읽어 보세요. 시간 없으면 며칠 잠 안 자면 됩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씀인가!


3,창백한 불꽃역시 골드문트님께서 강력 추천해 주신 책.

안 그런다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읽겠다고호기롭게 대답 함, ㅠㅠ

그냥 잠 좀 안자면 된다.


4,암흑의 핵심올해는 꼭 조셉 콘래드의 책을 읽어 보겠다.


5,풀베개작년에 소세키의 작품을 완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올해는 무조건 완독한다.




언니가 직장에서 제공되는 도서구입비를 나에게 흔쾌히 투척해 주었다. 사실 이 책들은 작년(재작년인가?)에 이미 언니가 구입했었는데, 오늘에야 나에게 도착했다. 도착하는 데 몇 년이 걸린 셈이다.

 

1,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1,2,3- 잠자냥님께서 올리신 페이퍼에서 찜한 책.

,고등학교 시절 한국사를 배울 때 항상 이 섹션은 시험 범위를 벗어나 사실 많이 부족한 부분이어서 이번 기회에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


2,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일기고전을 계속적으로 읽고자 한다. ‘오뒷세이아는 다시 읽어야하는 책이고, 이번엔 해설서를 곁들어 읽고 싶어 들여온 책.



나의 절친이자 알라딘 친구인 그레이스님과 지난주에 만나 밥 먹고, 차 마셨다. 그레이스님과 그녀의 남편 분은 소문난 장서가이다. ‘위대한 미술책은 그레이스님께서 이미 소장하고 있는 데, 자상하신 그녀의 남편분이 그녀를 위해 사 온 책이다. 덕분에 이 책은 나에게 왔다. 두 분께 감사하다.

 

그리고 이 책들을 언제 읽을지 잘 모르지만 이곳이 알라딘 서재니까 다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거 참, '올해는 꼭'이란 말이 많이도 들어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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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1-18 23:2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선물받아 마음이 풍족하시겠어요🥰 저도 늘 읽어봐야겠어요~ 찜합니다~ 담아갑니다~ 하고 못 읽는 게 산더미^^; 잠 안 자면 된다는 거죠.. 네😔
페넬로페님과 그레이스님 두분이 절친이시군요! 멋집니다. 애서가 절친❤️

페넬로페 2022-01-19 09:45   좋아요 3 | URL
책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책을 선물받으면 더 기분이 좋아요, 그죠!
읽지 않아도 쳐다만봐도 맘이 풍성해지는 느낌도 아니까요.
일단 기분좋게 보고 천천히 읽으면 되겠지요. 그레이스님과 도서관 독서동아리에서 만나 개인적인 우정까지 쌓아오고 있어요^^

페넬로페 2022-01-18 23: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한글 파일을 옮겼는데 서재 글에는 제대로 적용이 안되고 북플에는 적용이 되어 이상하게 글이 배열되었습니다 ㅠㅠ

scott 2022-01-18 23: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미술책 커버 속 사진
그레이스님 거실 장서 사진으로 보입니다

레미제라블은 여러번 읽어도 감동을 느끼게 만드는 신비한 고전!!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 처럼
페넬로페님 2022년 독서의 열정 💥 활 활!^^

페넬로페 2022-01-19 09:48   좋아요 3 | URL
네, 맞아요.
아마 그레이스님의 집이 저 책 표지와 비슷할 듯 해요.
올해도 독서열정만은 불타오르는데 연초부터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새파랑 2022-01-19 00: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진 페넬로페님과 그레이스님은 절친이셨군요.두분 왠지 이미지가 닮으신거 같았는데 ^^ 완전 부럽습니다~!! 암흑의 핵심과 목로주점, 풀베개는 반갑네요~

저도 레미제라블 읽고 싶었는데 따라 읽어야 겠어요 ^^ 소세키 전작 완전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2-01-19 09:52   좋아요 4 | URL
같이 책을 읽으니 북플에 올리는 책이 겹치는게 많아 아마 그렇게 느껴지실 거예요. 근데 그레이스님의 독서의 넓이를 제가 전혀 못 따라가고 있어요. 제가 소설을 워낙 좋아해 딴 책 읽다가도 소설로 돌아가거든요. 새파랑님의 리뷰에 제가 많은 책 찜해서 올해도 겹치는 책 많을것 같아 즐거워요^^

바람돌이 2022-01-19 00: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 탐나는 책! 행복한 페넬로페님 덕분에 저까지 맘이 따뜻 행복 푸근해집니다.
시간없으면 며칠 자지 말라뇨. 멋진 말이지만 실천은..... 저에게 밥과 잠은 책만큼이나 사랑하는 거라서.... ㅎㅎ 이왕이면 밥 시켜먹고, 청소하지말고 빨래 하지말고 이런 말로 바꿔주세요. ^^

페넬로페 2022-01-19 09:56   좋아요 3 | URL
책으로 많이 행복해서 즐거워요. 제가 사실 집안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매번 미루는 편이라 지금보다 더 많은 책을 읽으려면 잠을 줄여야하는데 저는 잠까지 많아요. ㅎㅎ
그래서 조금씩. 천천히 읽으려고 합니다. 올해의 목표는 책 사지말고 집에 있는 책부터 읽기로 정했어요^^

희선 2022-01-19 01: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책 사시고 받으신 거 축하합니다 가끔 그레이스 님과 같은 책을 보셔서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는데 친하셨군요 며칠전에도 만나셨다니 그런 친구가 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 페넬로페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1-19 09:59   좋아요 4 | URL
네, 만나서 아무 꺼리낌없이 책 얘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넘 좋아요.
다른 분들과 만나면 책 얘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거든요. 희선님 말씀처럼 부담없이 즐겁게 책을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키라키라 2022-01-19 01: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냥 잠 좀 안자면 된다‘는 말에 웃으면서 극한 공감 중이었어요 ㅋ 잼있는 책을 만나면 잠이 안아까울 정도로 책에 후해지는것 같아요 올해의 목표를 꼭 이루실 수 있을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2-01-19 10:01   좋아요 5 | URL
네, 저도 책 읽다가 매번 늦게 잡니다. 골드문트님의 말씀이 넘 재밋고 공감되어 그 말씀에 꽂혔어요 ㅎㅎ
올해의 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han22598 2022-01-19 0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언니 찬스는 항상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동생들이 호기로울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언니가 있다는 점 ㅎㅎㅎㅎ 페넬로페님. 저도 레미제라블..읽어보고 싶어요. 밤새서 책 읽어보고 싶은..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ㅋ

페넬로페 2022-01-19 10:05   좋아요 4 | URL
저한테 언니는 수호천사같아요.
제가 막내라 위의 형제들이 다 저한테 잘해주거든요. 요즘은 언니가 나이드신 엄마 대신에 그 역할을 다 해주고 있어 넘 감사하면서도 또 넙죽받는 제가 철부지 동생입니다 ㅠㅠ
밤새워 책 읽는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안될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2-01-19 06: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창백한 불꽃도 목로주점도 좋고 재미있는데 레미제라블은 진짜!! 저는 레미제라블 마지막권은 눈물콧물 흘리면서 읽었어요 ㅜㅜ

Falstaff 2022-01-19 06:26   좋아요 4 | URL
맞아요, 맞아요. 저도 원작보다 더 재미난 어떤 영상물도 못 봤습니다!!!

페넬로페 2022-01-19 10:07   좋아요 5 | URL
창백한 불꽃, 목로주점, 레미제라블~~다 기대됩니다.
정말요, 영상을 이기는 원작은 없어요. 레미제라블은 5권이나 되는데 잘 읽힐것 같아요^^

Falstaff 2022-01-19 0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 미제라블> 틀림없이 푹 빠져서 읽으실 겁니다!!
재미있는 책 많이 사셨네요. 1월, 2월은 분명 행복하실 듯. ^^

페넬로페 2022-01-19 10:08   좋아요 5 | URL
네, 분명히 푹 빠질것 같아요. 빅토르 위고의 문장이 사람을 끌어당기죠~~ 2월 독서에도 명작이 많아 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9 08: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스타 갬성 책사진이 이곳에도^^
하지만 책들은 갬성을 넘어서는 페넬로페님만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이진숙님의 책 표지!!
저 속에 들어가보고 싶단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ㅋㅋㅋ
보수동 책방에 가도 저런 느낌 안나던데..ㅜㅜ

페넬로페 2022-01-19 10:12   좋아요 6 | URL
제가 인스타를 하는것은 아니고 그 갬성의 사진 어플을 이용봤는데 서재는 사진이 넘 크게 나와 좀 속상해요.
‘위대한 미술책‘의 책 표지도 좋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안의 책도 자꾸 주문하게 된다고 조심하라고 그레이스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ㅋㅋ
보수동 책방거리도 가고 싶어요^^

미미 2022-01-19 09: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레미제라블>과 <오뒷세이아 읽기>,<한국현대사>솔깃합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저도 찜해놓은 <위대한 미술책>!! 그레이스님께 선물받으셨다니 책이 더 근사해보여요♡.♡ 바람돌이님처럼 잠 안자는건 무리이지만 새벽에 일어나 읽는건 좋더라구요.ㅎㅎ페넬로페님 어떤 책부터 읽게 되실지 궁금해요^^

페넬로페 2022-01-19 10:17   좋아요 5 | URL
다 좋은 책들이라 저도 어떤책을 먼저 읽어야할지 고민입니다~~새벽 독서를 조금씩 시작해보아야겠어요.
주변의 것들에 방해받지 않아 더 집중될 것 같아요^^
위대한 미술책, 같이 읽어요~~

그레이스 2022-01-19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려니 쑥스럽군요..
암튼 감사합니다~^^♡
레미제라블은 민음사걸로 사보고 싶은데 2질이나 있어서...ㅠ

페넬로페 2022-01-19 21:51   좋아요 2 | URL
제가 감사하죠^^
레미제라블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군요~~
또 사시는 걸로 ㅋㅋ

coolcat329 2022-01-19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그레이스님과 만나서 책선물도 받고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사신 책들도 다 멋진 작품들이네요.
레미제라블 다섯 권짜리죠? 우와~~

페넬로페 2022-01-19 21:53   좋아요 2 | URL
네, 만나면 언제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서 좋아요.
레미제라블이 5권인데 인물에 대한 설명부터 길다고 하더라고요~~
쿨캣님, 같이 읽어요^^

서니데이 2022-01-19 2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책을 많이 많네요. 전집류는 같은 판형에 디자인이 비슷해서, 서가에 두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한 권씩 모으는 재미도 있고요. 적립금과 언니찬스 쓰셨다니, 좋으셨겠어요.
페넬로페님,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1-20 01:43   좋아요 3 | URL
네, 이번에 세계문학전집, 소세키 전집의 작품을 골라 다양하진 않지만 집합의 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책은 다 저에게 많은 분들이 주신거니까 감사하며 받았습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수이 2022-01-26 1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서재에도 자주 못 오겠어요, 사야 할 책들이 한아름인지라 -.-;;;;;;;

페넬로페 2022-01-26 14:12   좋아요 1 | URL
ㅎㅎ~~
근데 전 다른분들에 비해 적은것 같아요^^

프레이야 2022-01-28 1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레이스 님과 책 친구 좋은 친구네요.
보기도 좋고 제가 다 배 불러요^^

페넬로페 2022-01-28 16:16   좋아요 2 | URL
책으로 만나 계속 우정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데 마음도 잘 맞고 같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공유할 것들이 많아 좋은 친구예요^^
보통 인연은 아닌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