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4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8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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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쏟아 부은 러시아-프랑스 전쟁의 끝은 허무하고, 나폴레옹의 망령은 여전하다. 톨스토이의 전쟁론과 역사관은 장황하지만, 그러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으로 이 대작은 완성되었다. 평화를 찾은 사람들의 삶은 다시 일상적일 뿐이고, 니콜라이와 피예르가 가는 정반대의 길은 새로운 역사와 투쟁으로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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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9-12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명작. 그러나 전례가 없는 가장 지루하고 장황한 (그리고 뻔한) 에필로그.....라고 생각합니다만.

페넬로페 2026-09-12 20:52   좋아요 1 | URL
3권까지는 좋았는데
4권은 너무 장황하고
일상의 귀족적 삶이 전개되고 있어 역시나 출신은 어디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실제 인물과 가상의 인물을 어쩜 그렇게 잘 섞어놨는지 그것만은 대가더라고요.

서니데이 2026-09-20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은 전쟁과평화가 4권이나 되는군요. 예전에 읽었던 전집도 무척 두꺼웠는데, 3권이라서 다른 책보다 분량이 많은 편이긴 했습니다. 오래되어서 대충 기억하긴 하는데 다시 읽으면 아마 새로울거예요.
9월이 되니 아침 저녁은 많이 차가워졌어요.
일교차 큰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6-09-20 19:17   좋아요 1 | URL
워낙 내용이 방대해 그런 것 같아요. 톨스토이가 글을 잘 써 4권이라도 쉽게 읽은 듯 해요.
요즘은 일교차가 심하더라고요.
서니데이님.
감기 조심하세요^^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일의 시대는 어떻게 읽는 사람을 집어삼켰는가
미야케 가호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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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는 거의 모두가, 심지어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당연히 책 읽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 두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책 읽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고 그 후 독서에 관련된 일을 하는 ‘미야케 가호‘는 왜 노동과 독서가 양립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는지 분석한다. 이 책은 일본의 메이지 시대부터 2010년까지 일본 독서 경향의 흐름을 서술한다. 대부분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을 언급하며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와 이유를 쓰고 있다.

저자가 고민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이 너무 일본적이라는 것이 아쉽다. 여기서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내용적 공유가 거의 없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 나머지 짧게 서술한 결론은 사실 평이할 정도다. 독서 인구의 감소와 노동과 독서 양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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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9-11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이쉽기는 했지만 독서 인구의 수를 개인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사회 구조와 관계가 있는지 접근한 점이 좋더라고요. 일본 사회가 시간차는 있지만 한국 사회와 그렇게 다르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도 한국에 대한 책이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6-09-11 23:3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이 글을 쓴 작가의 의도와 구조적인 접근은 완전 공감했어요. 근데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독서 흐름의 역사와 가져 온 책들이 거의 일본책이라는 것이 좀 지루하면서도 공유할 것이 없어 아쉬웠어요. 그 부분을 좀 줄이고 사회적 현상이나 대안점을 더 많이 썼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보다는 독서를 더 많이 하지 않을까요?

건수하 2026-09-12 08:28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을 굳이 번역해서 들여왔을까 하는 생각은 잠시 했어요. 한국에서 이런 책을 쓴다면 책 얘기가 더 적을 것 같기는 합니다 ^^

페넬로페 2026-09-12 09:25   좋아요 1 | URL
이 책의 단점 중 하나는 제목인것도 같아요 ㅎㅎ
내용과 제목이 너무 안 맞아요.
한국 작갸가 한국 실정에 맞는 내용으로 출판해 줬으면 좋겠어요
 

큐비즘은 프랑스 출신의 조르주 브라크와 파리에 정착한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 두 젊은 예술가에게서 출발한다. 이들은 다양한 영향을 흡수하는 동시에 전통적 재현의 규범을 해체하고, 기하화와 추상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개념적 언어를 구축했다. 원근법은 투명한 무채색의 선형 격자로 대체되었으며, 양감과 모티프는 납작한 다면의 평면으로 분해되어 대상을 암시하는 형식으로 재구성되었다. 이후 파리에 거주하던 스페인 작가 후안 그리스 역시 합류하며, 그 전개를 한층 심화시켰다.

 

처음에는 제한된 범위에서, 전개되었던 이들의 급진적인 실험은 곧 로베르 들로네, 알베르 글레이즈, 페르낭 레제 등 다른 그룹에 속한 예술가들에게 확산되었고, 파리의 살롱 전시를 통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기욤 아폴리네르는 그 내부의 다양한 경향을 구분했다. 앙리 로랑스, 자크 립시츠는 조각 분야에서 큐비즘을 실험했다.(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퐁피두 한화 서울 제공)



 

 

 

 








1907년 세잔의 회고전을 방문하고 강한 인상을 받은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그 후 3년 동안 실험적 작업을 한다. 브라크의 정물화와 풍경화를 본 평론가 루이 복셀은 기하학적 도식, 즉 큐브(cube)로 환원되었다는 표현을 써 피카소와 브라크는 <큐비스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p.230, 조르주 브라크 에스타크의 집’, 1908

 

조르주 브라크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마을인 에스타크를 납작한 모양의 큐브로 그린 작품 에스타크의 집을 통해 대상을 단순화시킨다. 브라크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도 처음엔 그와 비슷한 그림을 그리지만 나중엔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더 확대시킨다. 1910년 경의 갈색과 회색톤, 기하학적 형태로 이루어진 이 시기의 그림을 분석적 큐비즘(p.232)’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파편화 되어 있고 미학적 장치는 모두 생략된 회화였다. 대상들을 쪼개며 다른 여러 시점에서 보았을 때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p.233,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1907

 

큐비즘을 말할 때, 바르셀로나의 매춘부를 그린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1907)>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그림은 큐비즘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핑크빛 누드의 다섯 여인 중, 세 명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두 명은 아프리카 사람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토속 장식품,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엘 그레코의 성 요한의 계시를 참고하여 여지껏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그림을 완성시킨다. 그 후 피카소의 그림은 알아볼 수 있는 형태와 선명한 색감으로 변화되며 여러 오브제를 사용한다. 피카소의 파피에 콜레(종이 콜라주)’ 기법이다.

 

브라크와 피카소에 의해 시작된 큐비즘은 후안 그리스, 로베르 들로네, 알베르 글레이즈, 페르낭 레제 등 다른 그룹에 속한 예술가들에게 확산된다. 아폴리네르와 그의 연인인 화가 마리 로랑생도 이 시기에 활동한다. 너무 조각나 피카소와 브라크의 작품이 조금 어렵다면 후안 그리스의 작품은 훨씬 더 알아보기 쉬워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큐비즘의 여러 실험적 태도는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고 그곳에서 개성있는 양식으로 창조되었다. 러시아의 수프리마티즘과 레이오니즘으로, 또한 다다와 초현실주의, 20세기 조각과 건축에 까지 영향을 주었다.



 

 

 








파리의 마레 지구, 특히 보부르 지역은 낙후된 곳이었는데 이곳에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은 재생사업을 목적으로 문화센터를 만들었다. 대통령의 이름을 따 1977년에 개관한 <퐁피두 센터>는 현대 미술관, 도서관, 어린이를 위한 공간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은 프랑스의 메츠,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까지 진출했고, 2026년 한국에 파트너십으로 개관했다. 에펠탑처럼 철골을 주재료로 했고, 보통 보이지 않을 내관을 외부에 배치했다. 외관의 파이프는 전기, ,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이다. 피카소, 칸딘스키, 마티스, 샤갈, 미로의 작품이 많다. 4층과 5층에 위치한 상설 전시장에는 주기적으로 전시되는 작품이 바뀌고 나머지는 세계 다른 미술관으로 옮겨가며 전시된다. 퐁피두 센터 5층엔 아방가르드 작품이, 4층은 1965년 이후의 동시대 다양한 예술 작품이 있다.

 

[흔히 사람들은 현대 미술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10년만 지나도 급변하는 세상인데 100년 전에 마이웨이를 걸은 예술가의 마음속을 이해하기란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 시기가 존재했기에 오늘날의 대중문화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내면의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현대 미술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을 일깨워주곤 하지요. 다시 말해 예술가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예술가의 삶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p.270]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이 개관했다. 개관전인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1907년부터 1927년까지의 큐비즘의 변화를 조망하고 여러 큐비스트의 그림을 시대별로 전시한다. 조르주 브라크와 파블로 피카소에 의해 시작된 큐비즘은 로베르 들로네, 소니아 돌로네, 알베르 글레이즈, 페르낭 레제 등으로 이어지고, 작품의 경향도 달라진다. 큐비즘의 시작(1907~1908), 분석적 큐비즘(1909~1911), 살롱 큐비즘(1910~1913), 오르픽 큐비즘(1912~1914), 종합적 큐비즘(1912~1914), 국경을 넘은 큐비즘(1912~1914)6개의 섹션으로 전시된다. ’오르픽 큐비즘은 예술가가 전적으로 창조하고 강력한 현실성을 부여한 요소들로 새로운 총체를 그려내는 것이다. ‘KOREA FOCUS'라는 이름의 특벽 섹션은 20세기 전반의 큐비즘과 아방가르드의 영향을 받은 한국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몇 년 전 파리 여행을 갔을 때, 파리에 있는 미술관 중 어디를 가고 어디를 패스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루브르와 오르셰는 무조건 가야할 것 같고, 오랑주리에서 모네의 수련을 보고 싶어 퐁피두 센터는 패스하여 아쉬웠다. 한국에 퐁피두 분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는데 드디어 개관을 해 다녀왔다. 63빌딩의 상징이었던 아쿠아리움을 없애고 그곳을 리노베이션한 전시장은 멋있고 쾌적했다. 공간이 넓고 길어 관람객들이 분산될 수 있었고 전시장 가운데에 의자가 많아 중간에 쉴 수 있어 좋았다. 전시장 안에 식당과 카페가 많아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셔틀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는 편의 시설도 괜찮았다.

 

63빌딩은 우리나라의 고층 건물의 상징이었고, 그곳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지방에서 친정 엄마가 오셨을 때나, 딸아이가 어릴 때 많이 다녔던 곳이다. 그 후 코엑스와 롯데 월드타워에 아쿠아리움이 생겨 63빌딩은 잘 안 가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당신이 오늘 한 일을 금방 잊어버리는 중증 알츠하이머 현상을 보이시던 엄마를 모시고 월드타워 아쿠아리움에 엄마를 모시고 간 적이 있다. 내가 한 일, 보고 들은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야말로 생의 가장 슬픈일이 아닐까? 그래도 우리 형제들은 무조건 엄마를 모시고 다녔다. 엄마는 물 속에 있는 물고기를 보는 것을 힘들어하셨다. 조명 탓에 물이 울렁이는 모습을 보고 어지럽고 무서워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셨다. 뜬금없이 큐비스트의 작품 전시 덕분에 돌아가신 엄마를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제미나이에게 아쿠아프라넷 63에 있던 수중 생물들은 다 어디로 갔냐고 질문했다. 그것들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다른 전국 아쿠아플라넷 지점들로 나뉘어 재배치되었다고 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광교, 여수, 제주 등 전국 계열 지점으로 분산 이전 되었다고. 희귀 해양 표본(실러캔스 등)도 다른 곳으로 이동해 보관, 전시 중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조각난 큐비즘은 한 눈에 이해하기 어렵다. 인상주의 화가 그림처럼 그냥 보기만 해도 감정이 뿜어져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순간의 현상과 느낌으로 그린 그림답게 관객도 순간적인 감상에 사로잡힌다. 반면 큐비즘 계열의 작품은 오래보아야 하고 해설도 참고해야한다. 뭘 말하는지 잘 모르지만, 자세히 보고 해설을 참조하면 그제야 ! 그렇구나!’라고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 감탄하게 된다. 사람이나 여러 가지 형상을 어쩜 이렇게나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예술가의 위대함을 실감하며 역시나 존중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이 새로워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조금 알고 있었던 피카소와 브라크 말고도 다른 여러 생소한 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어려웠던 피카소와 브라크의 작품도 좋았지만 후안 그리스의 작품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친근하고도 더 의미있게 다가온 것 같아 반가웠다.






-프란티세크 쿠프카


-지노 세베리니


-장 메챙제


-마리 로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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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9-08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좀 전에 댓글 팍팍 썼다가... 가만 보니까 제가 이 양반들을 좋아 하기는 한데 뭐 아는 게 없어서 도무지 말 해놓고 뭐라 했는지 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몽땅 지웠습지요. 저 사는 모양이 다 이렇습니다. ㅋㅋㅋㅋ 팔자지요 뭐.

페넬로페 2026-09-08 20:02   좋아요 1 | URL
폴스타프님 말씀 듣고 싶어요. 지운 글 다시 팍팍 써 주세요. 그림들이 좋은데 사실 좀 어렵더라고요.
책을 읽어도 돌아서면 까먹으니 제 사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ㅎㅎ

바람돌이 2026-09-09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화 퐁피두센터가 63빌딩에 있었군요. 저는 63빌딩 한번도 못가본 촌여자. ㅎㅎ 63빌딩 처음 만들어졌을 때 어르신들 관광가고 하던 기억이 있어서 왠지 거기가면 촌스러워지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이제 서울 나들이 가면 가볼데가 한군데 더 생겼네요. 퐁피두 핑계 대고 63빌딩요. ^
큐비즘 작품들은 처음 나왔을 때 또는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은 있지만 작품의 여운이 오래가는 쪽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큐비즘 작품은 있어도 그냥 대충 보고 지나가게 되네요. 저기서 다음 전시 주제가 무얼지 궁금해지면서 그 때쯤 63빌딩 가봐야겠어요. ㅎㅎ

페넬로페 2026-09-09 10:06   좋아요 1 | URL
63빌딩이 오래 전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았던 빌딩이라 상징적이었던 것 같아요.아쿠아리움도 좋았어요.
큐비즘은 보기에는 신선하지만 바람돌이님 말씀처럼 오래 여운이 남지는 않아요, 그죠.
그래도 그들의 창의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피카소는 정말 천재이고요.
다음 전시는 야수파라고 들었는데 확실한지는 모르겠어요.
입장료가 28000원이라 조금 비싸더라고요.

바람돌이 2026-09-09 12:33   좋아요 1 | URL
오 야수파 좋아합니다,. 독특하면서도 스토리가 있어 뭔가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잖아요. ^^ 저는 서사를 좋아하는 인간이라서인지 이야기가 담긴듯한 그림이 좋더라구요. ㅎㅎ 근데 입장료는 정말 비싸네요.

페넬로페 2026-09-09 13:01   좋아요 1 | URL
저도 서사를 좋아해요. 그래서 책과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야수파도 보고 싶은데 입장료와 부대시설 이용료가 상당히 부담 가더라고요
ㅠㅠ

hnine 2026-09-09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화퐁피두 전시 보고 왔어요. 안그래도 여기 있던 수족관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었지요.
전시도 좋았지만 63빌딩이 세워지고 있을 당시 거기 살았었고 그 앞에서 버스 타고 학교 다니던 옛날이 생각 나서 감회가 깊었어요.
큐비즘에 대해 이렇게 탐구적인 글을 써주시다니, 전시 만큼 값집니다.

페넬로페 2026-09-09 17:41   좋아요 0 | URL
hnine님, 여의도에 사셨군요.
그럼 그쪽에서의 추억이 많으시겠어요.
전시장이 너무 좋았고 그림도 많아 저는 만족하고 왔어요. 다음 야수파 전시도 가보고 싶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6-09-10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63빌딩 중학교 때 수학여행 갔었던 곳입니다. 그 시절 수학여행은 도시 학교는 경주로 가고 시골학교는 반대로 도시구경을 하러 갔던 것 같아요. 저는 국민학교 때는 독립기념관 오픈하던 해여서 다녀온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러다 중학교 갔더니 수학여행 때 독립기념관을 또 들렀다가 63빌딩 갔었어요. 그때 아이멕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었는데 스크린의 입체적 압도감에 강렬하게 사로잡혔던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 촌사람이었던 거죠.ㅋㅋㅋ 근데 시간이 흘러 아쿠아리움도 없어지고 미술관이 생기다니…새롭네요. 63빌딩은 제게도 참 추억돋는 장소이긴 합니다. 촌사람은 서울가면 무조건 63빌딩 구경하고 가야한다는 룰?이 있잖아요. 저도 부모님 모시고 63빌딩 구경가서 빌딩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했었거든요. 여름에 잠깐 서울 갔었을 때 택시를 타고 지나가는데 건너편에 63빌딩이 보이는데 부모님 생각이 떠올랐었어요. 나중에 시간이 허락되어 서울 간다면 이번엔 쇼핑센타 말고 63빌딩 그림 전시 구경을 가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전시장이 잘 되어있단 페넬로페 님의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큐비즘 잘 몰랐는데 큰 공부가 되었구요.^^

페넬로페 2026-09-10 10:11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께서도 63빌딩에 대한 추억이 이렇게 많으시군요.
맞아요. 여기에 아이맥스 영화관도 있었어요. 말씀하시니까 기억나요. 저도 여기에서 어떤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 모시고 아쿠아리움과 전망대 간 생각이 나 잠깐 울컥했어요. 어떤 장소나 음식에서 생각지도 않게 애도를 하게 되네요.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큐비즘에 대해 책을 읽어봤는데 돌아서면 까 먹습니다 ㅠㅠ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위대한 영웅의 여정에서 내 인생의 길을 찾다
김태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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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많은 사람과 여러 매체에서 오뒷세이아얘기를 하고 있다. 웬만큼 이름 있는 유튜버들은 각자의 채널에서 한번쯤은 영화와 호메로스 서사시를 다룰 정도다. 다들 자신이 남들과 차별되고 특별한 것 같이 말하지만 들어보면 거의 내용의 흐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영화와 유튜브만으로 오뒷세이아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호메로스의 원작은 내용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여기에 나오는 그리스 신들과 고대 희랍 용어, 그 당시 생활 방식이 익숙지 않아 주석을 의지해 읽어야만 한다. 당연히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읽는 속도가 느려진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지쳐버려 중간에 포기하기 쉽다. 완독하더라도 3000년 전 고대 희랍의 생소한 이야기에서 어떤 것을 가져와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오뒷세이아의 범위는 거대하고 여기에 들어있는 의미는 다양해 사실 이 책은 여러 번 읽으면 좋겠지만 그 또한 쉽지 않으므로 번역자나 연구자의 해제나 해석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 개념을 먼저 알아야 자기 주도 학습이나 응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천병희, 이준석, 김헌의 개성 있는 해석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태진의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원전의 구성과 달리 시간 순으로 10개의 중요한 에피소드를 선택해 설명한 책이다. 제목과는 달리 어떻게 읽을 것인가보다는 주로 내용을 서술했다. 거기에 저자의 느낌을 표현했는데 사실 깊이는 별로 없다. 각 챕터 마지막에는 오뒷세이아 미술관이란 제목으로 내용에 맞는 그림을 소개했는데 이 부분이 좋았다.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가 서양 예술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 이 그림들의 다양함으로 새삼스레 보여 진다. 또한 오뒷세우스의 서재라는 제목으로 각 에피소드에서 가져올 수 있는 의미를 다른 책으로 확대해 서술해 놓았다. 책의 첫 부분에 주요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한다.

 

저자는 오뒷세우스의 이야기가 무수한 시간을 지나 생생하게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로 재미와 감동, 인간적인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라고 말한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말을 인용하며 오뒷세우스의 여정은 결국 떠나기 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모든 여정을 통과한 끝에 비로소 만나게 되는 나(p.10)’라는 것이다. 이 말이 오뒷세이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것은 확실하다.

 

오뒷세이아는 워낙 방대해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에도 사실 일부분만 담겨 있을 뿐이다. 보통 오뒷세이아를 설명하는 기본 키워드는 김태진 저자가 언급한 부름, 의무, 망각, 우티스(nobody), 의심, 기억, 정체성, 갱생, 귀환 등이다. 여기에서 읽는 자가 지금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어쩌면 어떻게 읽을 것인가보다 내가 여기에서 무엇을 가져올 것인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이든, 그 어떤 것을 가져오든 이 이야기로 지금의 나와 우리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에 이 서사시의 위대함이 있을 것이다.

 

[블리스(Bliss)는 온전히 살아 있는 느낌을 의미한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에 몰두하는 그런 순간의 희열이다......당신의 이타케는 어디인가? 그것은 남이 그려준 지도에는 없다. 처음부터 당신의 마음속에 있었다. 무엇을 할 때 당신은 온전히 살아 있는 느낌을 받는가? 언제 현실의 시간이 사라지고 피곤함도 달아나고 평소와 다른 당신이 활짝 깨어나는가? 진정한 당신이 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에 몰두하는 그런 순간, 감당할 수 없는 희열을 안겨주는 건 무엇인가? 그런 블리스의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을 믿어라. 그 길이 향하는 곳, 그곳이 바로 당신의 이타케다.

-p. 365, 368]


-오뒷세우스


-페넬로페와 오뒷세우스, 구혼자들


-키르케


-칼륍소

 

**본문의 그림을 편집했으며 페이지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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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9-03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30들은 만화로보는 그리스로마신화 덕분에 오디세이를 잘 안다는 착각에 빠지는것 같아요.하지만 그 덕분에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 오디세이가 스파4를 제치고 1위를 하는 이유기도 하지요.

페넬로페 2026-09-03 20:23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의 딸아이도 만화 덕분에 그리스 로마 신들 이름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스파이더맨은 시리즈물이라 전 편을 다 보지 못해 영화 보러 가기가 조금 주저 되더라고요.

그렇게혜윰 2026-09-03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닉네임도 이 이야기에서 기원하신 걸까요?^&

페넬로페 2026-09-03 20:25   좋아요 1 | URL
사실 아니예요
다른 소설의 주인공이 너무 맘에 들어 그 이름을 닉네임으로 정했는데~~
이제 그냥 여기의 페넬로페로 살짝 묻어 가려고 합니다.
앤 해서웨이 근처에도 못 가지만요.

잉크냄새 2026-09-03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뒤에 뒤따르는 오뒷세우스 열풍을 보며 ‘오뒷세우스 이야기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페넬로페 2026-09-03 21:28   좋아요 0 | URL
오뒷세우스라는 이름은 알고 있어도 원작을 읽은 독자는 많이 없을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원작 읽기 도전을 많이 하더라고요.

잠자냥 2026-09-04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여기서 따오신 거 아니었구나. 전 지금까지 페넬로페 님 오디세이아의 페넬로페에서 닉네임 따오신 줄 알았어요.

근데 전 오디세이아 읽으면서 좀 웃겼던 게 ㅋㅋㅋ 고향이 그렇게 그립다면서 칼립소고, 키르케고 님프들이 자자고 하면 다 자버리는 오디세우스....ㅋㅋㅋㅋㅋㅋ 나원참... -_- 그리고 또 왜 먼바다 보면서 우는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가 기다리지 말지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6-09-04 14:44   좋아요 1 | URL
기회된다면 닉네임의 출처를 리뷰로 쓰고 싶어요. 근데 그 책을 지금 읽으면 주인공에게 실망할까봐 재독을 못하겠어요 ㅎㅎ

맞아요.
뒤의 전승에는 자식까지 낳은 내용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오뒷세우스의 부하들은 다 죽고 자신만 살잖아요. 그것도 마음에 안 들고
꼭 여자들이 오뒷세우스의 목욕을 시켜주고 기름도 발라주거든요. 그것도 참~~

책읽는나무 2026-09-04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본김에 원전 한 번 읽어봐야지 싶어 일단 책만 사다놓고….아직 읽을 엄두는 안 나는데 이렇게 페넬로페 님의 리뷰를 읽는 게 더 좋네요.ㅋㅋㅋ 그림 보면서 계속 주인공들 얼굴 떠올리게 되네요. 저는 그 박찬욱 감독과 놀란 감독이 서로 대화한 영상이 좀 인상적였거든요. 놀란 감독이 원전에서 자신이 연출하고 싶은 어떤 주제를 듣다 보니 그 방대한 주제들 속에서 무언가 하나를 콕 집어 그걸 다시 현대화시켜 표현해낸 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겠다. 싶어 그래서 감독을 거장이라 하나보다. 싶더군요.^^ 참 그럼 페넬로페 님의 닉네임은 어떤 소설의 주인공에서 따오신 건가요?^^

페넬로페 2026-09-04 14:49   좋아요 1 | URL
닉네임 따온 소설 재독하고 리뷰 한 번 쓰겠습니다.

이 책은 내용보다는 그림이 풍성해 좋았어요.
제가 올린 그림말고도 여러 에피소드에 맞는 다양한 그림이 소개되어 있었어요. 놀란 감독이 약간 서구적 시각에서 영화를 만들지만 어쨌든 대단한 것 같아요.
 
연애 시대의 종말
비비언 고닉 지음, 홍한별 옮김 / 엘리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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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비언 고닉이 쓴 글이라도 나는 이런 책을 읽으면 언제나 곤란해진다. 여러 문학 작품과 인물을 짧게 흘리며, 빠른 호흡으로 써진 글을 따라가기 힘들어서이다. 사랑, 여성, 관계, 선택에 대한 주제로 작가의 지성을 최대한 동원시켰지만, ‘그래서 내가 여기서 얻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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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6-09-02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책 오늘 첫 장 읽었는데 안 읽은 책이 많아 ‘과연 나에게 이 책이 지금 적당한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ㅎㅎ 비비언 고닉의 책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은 컸는데 말이죠~그래도 매일 한 챕터씩 읽어 볼까 해요.

페넬로페 2026-09-02 08:31   좋아요 1 | URL
저도 안 읽은 책이 많은데 그것보다 맥락의 흐름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모르겠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6-09-02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 읽은 책들이 너무 많아 한 반쯤 읽다가 멈춤 상태이긴 합니다. 나 진짜 외국소설 좀 많이 읽어야 겠구나! 깨달은 책이에요.ㅋㅋㅋ 이 책에서의 고닉은 사랑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게 없는 듯 하게 넘 냉철하여(읽은지 좀 되다보니 기억이 가물합니다만.) 좀 회초리로 얻어 맞는 듯 하게 얼얼했던 기억이 드네요. 완독해야 하는데…안 읽은 책들의 리뷰라 공감이 잘 안 되어 진도가 잘 안 나갑니다.ㅜ.ㅜ

페넬로페 2026-09-02 15:32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안 읽은 책이 많고 제 독서의 사고가 깊지 않아 그런 것 같아요.
저자의 생각이 어쩌면 너무 미국식이라 잘 따라가지 못한 것도 같고요. 그래서 별점을 생각보다 후하게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