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밤에 보는 만개한 꽃들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떤 시기를 통과하며 매번 겪는 균열과 상실, 그럼에도 ‘환함’을 향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이 소설이 보여준다. 다양한 장소에서 화자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된다. 대상과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기어코 살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랜만에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가기 전(시간에 쫓기니)매번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지만 이번엔 제주43평화공원에 꼭 가고 싶었다. 제주4.3에 대해서는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비극이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지 않았다면 4.3과 평화공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4.3에 붙어있는 평화라는 말이 참 얄궂다. 평화롭지 않았던 우리의 역사적 비극에 붙인 평화는 미래에만 존재할 수 있는 단어 같다. 현실은 여전히 불안하고 대립적인데, 4.3이 지향하는 평화는 언제쯤 가능할지 암담하다.

 

 

한라산의 어리목과 1100고지를 지나는 길가의 가지만 무성한, ‘희끗한 살갗이 함부로 벗겨진 것 같은나무들에 눈이 쌓인 광경을 상상한다. 무릎이 잠길 만큼 눈이 많이 쌓이면 저 나무들은 경하가 꿈에서 본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목소리로 들을 수밖에 없는, 경험해보지 않은 역사적 사건인 4.3에 한강 작가는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직접 겪지 않은, 바라보는 고통은 아무리 상상해도 그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없다. 한강은 먼저 인선의 손가락 절단으로 인한 치료에 대한 설명으로 우리에게 통증을 만나게 한다.

 

봉합수술을 마친 인선의 손가락은 3주 동안 3분마다 아직 피가 굳지 않은 봉합된 자리를 바늘로 서슴없이 찔러주어야 한다. 피가 흐르고 통증을 느껴야 신경이 죽지 않기 때문이다. 신경이 죽으면 수술한 위쪽 마디가 썩어버린다. 바늘에 찔릴 때마다 수술한 부위에 피가 나 더 부풀어 오른다.

 

3분마다 인선에게 가해지는 아픔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전해졌다. 찌릿찌릿하게 몸서리가 들고 소름이 돋았다. 인선의 손가락 봉합과 통증으로 인한 고통은 4.3의 희생자와 남겨진 유족들의 아픔에 대한 너무나도 적절한 비유였다. 차가운 시체 위에 떨어져 녹지 않는 눈송이처럼, 그들에게 끝나지 않을 트라우마는 3분마다 인선의 손가락을 찌르는 바늘과 같은 것이었다.

 

이 책의 중간쯤에서 본격적 4.3이 시작된다. 인선의 엄마와 아버지, 외삼촌, 몰살되고 불 탄 마을, 제주공항 활주로 아래의 유골, 총살당해 구덩이에 빠져 흙이 덮이면서도 숨이 붙어 있었던 사람, 전쟁 발발 직후 제주에서 예비검속돼 총살된 천여 명의 사람, 제주에 투입된 서북청년단, 제주의 빨갱이들을 절멸하려는 목적, 일제때 부역하던 고등계 형사, 재판 없이 수감되고 제주에서 육지로 이감된 사람들, 그 겨울 삼만 명의 사람들이 섬에서 살해되고, 이듬해 여름 육지에서 이십만 명이 살해됨, 보도연맹 강제 가입과 그들의 죽음들을 집중하며, 그래도 담담히 읽다가 다음의 문장에서 결국 울었다.

 

[호송차 여러 대에 올라타기 시작하는데 줄 뒤쪽에서 젊은 여자가 아니메, 아니메, 하고 울부짖었습니다. 굶주려 그랬는지, 무슨 병을 앓았는지 배에서 숨이 끊어진 젖먹이를 젖은 부두에 놓고 가라고 경찰이 명령한 겁니다. 그렇게 못한다고 여자가 몸부림을 치는데, 경찰 둘이 강보째 빼앗아 바닥에 내려놓고 여자를 앞으로 끌고 가 호송차에 실었어요. 이상한 일입니다. 내가 그 말 못할 고문을 당한 것보다.억울한 징역 산 것보다 그 여자 목소리가 가끔 생각납니다. 그때 줄 맞춰 걷던 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모두 그 강보를 돌아보던 것도.

-p. 266~267]

 

인선의 외삼촌은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경산의 코발트 광산에서 총살되었다. 약 삼천오백 명이었다. 1960년 여름, 유족들이 모이고 위령제를 열지만, 유족회장은 5월 군사 쿠데타 직후 체포돼 사형언도를 받는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도대체 빨갱이라는 이 지독한 프레임은 언제 사라질 것인지.

 

 

인간에게는 사랑이 있기에 끈질기고도 지독한 인연에 얽혀 산다. 그 사랑으로 인연을 끊지 못하며 작별하지 않는다’. 저절로 기억에 저장되고 가슴에 사무치는 이 인연의 존재들은 행복과 절망, 고통을 나눠 갖는다. 죽어서, 살아서, 남겨져서 서로를 쓰다듬고 부둥켜안는다.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p.311]



 

 












43이 나에게 건넨 말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4.3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직접 4.3을 겪은 전 세대의 이야기를 듣고 제주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로, 국가 폭력으로 인한 고통과 그에 맞서는 시민성, 평화를 추구하고 공동체를 살리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주제의 글이 서술되어 있다.

 

먼저 4.3이 일어난 이유와 전개, 장소, 소설 순이 삼촌, 돌담에 속삭이는, 영화 <지슬>속에서의 4.3을 말한다. 4.3을 겪고 살아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한다.

 

군과 경찰이 무분별하게 제주 주민을 학살한 것의 가장 큰 책임은 이승만과 미군에 있다. 서북청년단을 제주에 투입한 것도 이승만이다. 당시 미군은 군경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었다. 제주 주민을 가혹하게 학살된 것도 그들의 명령 때문이다.


-p.58, 강요배, <넘치는 유치장>


빨갱이 절멸의 목적으로 인한 무작정 검거로 형무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들은 앉지도 못하고 서 있어야만 했다.

 

[서북청년회 단원들은 믿기기 않을 정도로 잔혹한 짓을 벌였어. 이들에게 제주 사람은 빨갱이였어. 이들은 같은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빨갱이를 없앤 것이라고 자신들의 악행을 정당화한 것 같아.....결국 군인과 경찰 그리고 서북청년회 단원은 최고 권력자로부터 무자비한 초토화작전을 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이들은 부당한 명령에 복종한 거야.

-p.160~161]



4.3의 상징은 동백꽃이다.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4.3평화공원 입구에는 해체된 베를린 장벽의 일부가 있다. 이 장벽은 전 세계의 각 나라로 전해졌다. 완전하지도, 좋은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한 사상의 대립으로 행해진 국가 폭력은 무수한 민간인을 학살했다.







향이 피워져 있는 서늘한 기운의 위패봉안실에서 잠시 묵념을 했다. 이 널찍하고 잘 꾸며진 장소에 모셔진 죽은이들은 여기에서 평화를 찾았을까? 어쩌면 부질없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한강 소설의 제목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이곳에서 더 많은 의미로 다가왔다.

 


**제목인 얼마나 사랑해야 우리는 끝내 인간으로 남는 것인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강연 중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한 문장에서 발췌했습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있는사람들 2025-04-05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가깝고
너무 어둡고 너무 아파서
고개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더랬죠.......
요번에 아픔 때문에 책을 읽어내는데 두 달 가까이 걸렸어요.

페넬로페 2025-04-06 01:2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랬어요.
이번에 재독했는데, 처음보다 더 집중하며 자세히 읽었던 것 같아요.
인선과 경하, 제주의 접점을 새롭게 볼 수 있었어요^^

독서괭 2025-04-05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제주도 다녀오셨군요~ 이번 탄핵 때문에 4.3은 생각 못하고 지나갔네요 ㅠㅠ 저도 올해 제주도 여행 일정이 있는데 가기 전에 작별하지 않는다 읽을 수 있을지;;

페넬로페 2025-04-06 01:25   좋아요 1 | URL
이 글을 며칠동안 썼는데, 그 사이 파면이 되어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제주는 거의 10년만에 다녀왔는데 여전히 좋더라고요.

새파랑 2025-04-07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끔찍하네요 ㅜㅜ 문학으로 인해 역사적 사건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되는 것을 보니 문학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넬로페 2025-04-07 10:22   좋아요 1 | URL
그렇죠! 그 끔찍함을 직접 겪은 사람이나 희생자 가족들의 힘듦을 이 소설로 잠시 만났어요.
다음엔 <순이삼촌>을 읽어 볼 예정입니다^^
 
나의 폴라 일지
김금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극’이란 단어를 분명하게 사용하지만, 사실 잘 모르는 그 곳에 대한 일상의 보고가 흥미롭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일깨워준다. 오래된 간절한 바람과 소설의 소재를 위한 작가의 폴라 일지가 좋은 작품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관찰자로서의 한계로 인한 감동과 재미의 부족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Bob Dylan)’이 선정되었을 때, 그가 유명한 가수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의 이력이나 노래는 잘 알지 못했다. 그 당시 밥 딜런의 수상에 대해 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받을만한 적당한 이유가 있었기에 선정되었다고 생각했었다. 매년 노벨 문학상이 발표되면 관심을 가지지만 내가 워낙 시를 읽는 것을 어려워하고 좋아하지 않아 그냥 넘어갔었다. 밥 딜런은 노벨 문학상 수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개봉한 밥 딜런의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A Complete unknown)’을 보고 영화가 너무 좋아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에게 왜 노벨 문학상을 주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제목인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는 그의 유명한 노래이며 이 노래가 수록된 음반 역시 엄청났다고 한다.

 

[밥 딜런 시선집 1은 사회비판적이고 저항정신이 두드러지는 52편의 작품을 골라 엮은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예술, 살아 있는 사유와 철학이 그러한 것처럼, 그의 노래는 이른바 바람 부는 길위에 뿌리박고 있다바람 부는 길 위에 서 있기에, 그의 목소리에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자의 당당함이 배어 있다. -p.160

 

이것은 손으로 넘기는 시집이 아니라 턴테이블 위를 빙빙 돌아가는 말과 소리의 향연이다.나는 밥 딜런의 앨범들을 턴테이블 시집으로 본다.

-p.164, 옮긴이 해설 중에서]

 

이 책에 수록된 글은 밥 딜런 노래의 가사이다. 노랫말은 당연히 음악과 함께 들어야 하겠지만 글로만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밥 딜런의 글이 직접적이라 다른 시에 비해 읽기는 쉬웠지만 그렇다고 무난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노래한 시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했다. 각 노랫말이 특정(실제) 사건에 관련된 것(토피컬 송-topical song)도 많아 배경도 중요했다.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밥 딜런의 시에서 저항 정신과 사회 비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리듬에 푸념 섞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토킹블루스형식의 굉장히 긴 가사도 특징적이다. 밥 딜런은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했다. 포크, 일렉트릭, 컨트리,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그 속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이 노벨상 수상의 이유일 것이다.

 

[정치적 세계

 

우리는 정치적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랑이 머물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범죄에는 얼굴이 없다

........

우리는 정치적 세계에 살고 있다

빙빙 돌며 요동치는

깨어나자마자 당신은 훈련된다

가급적 쉬워 보이는 해결책을 선택하게끔

..............]



컴플리트 언노운은 무명 뮤지션인 밥 딜런이 뉴욕에 입성한 1961년에서 그가 포크 장르와 결별한 1965년의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까지를 배경으로 한 전기 영화이다. 냉전이 격해지고 인종차별이 여전했던 시절, 전통 포크 뮤지션들은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사회를 비판한 저항시인들이었다. 밥 딜런도 처음에는 포크 뮤직에 발을 들여놓고 피트 시거와 조안 바에즈와 교류하며 활동했다. 기타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였다.

 

나무위키에서 딜런의 커리어를 총 9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영화는 신인 뮤지션인 그가 저항의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일렉트릭 기타로의 전환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피아노와 기타를 거의 독학한 밥 딜런은 1950년대 중반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으며 밴드를 결성한다. 그는 우디 거스리의 음악을 듣고 노래란 삶의 방식을 배우는 것임을 체감하고 대학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간다. 영화는 병원에서 투병중인 우디 거스리를 만나러 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딜런은 그곳에서 유명한 포크 가수인 피트 시거를 만난다.

 

이 영화에서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다시 봤다. 4년 동안 연마한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 실력, 밥 딜런과 거의 비슷한 모습의 연기와 노래 실력까지 정말이지 대단했다. 피트 시거 역의 에드워드 노튼과 조안 바에즈 역의 모니카 바바로역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 실력이 엄청났다. 딜런의 연인인 실비 역의 엘 패닝도 매력적이었다.



 


 

컴플리트 언노운에서는 전반부의 밥 딜런을 표현한 ‘Blowin’ in the Wind’와 후반부의 밥 딜런을 의미하는 ‘Like a Rolling Stone’ 두 노래가 반복적으로 나올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중간에 내가 아는 노래가 나와 반가웠다.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였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김광석 님이 리메이크해 이 곡을 불렀었다.

 

이 노래는 딜런과 실비, 조안 바에즈가 은근한 삼각관계를 이루는 부분에서 실비가 조안을 의식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딜런은 자유를 추구하는 남자였다. 자신이 생각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에 거침이 없었다.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실비는 온전히 딜런을 소유할 수 없어 좌절하고 슬퍼하며 그를 떠난다. 많은 남자 예술가들이 그렇듯 밥 딜런 역시 뮤지션으로서는 대단하지만 인성이나 사랑에 대해서는 그다지 충실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았다.

 

밥 딜런은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버리고 일렉트릭 기타를 선택한다. 그리곤 오토바이를 타고 우디 거스리를 만나러 간다. 거기에서 부르는 노래가 ‘Song to Woody’. 이제는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자신을 길을 가겠다는 것이 영화의 마지막이었다.

 

티모시 샬라메가 그 노래를 부르는 내내 내 옆에 앉으신 초로의 여자분께서 그 노래를 소리 내어 따라 부르시는 것이었다. 영화도 좋았지만 그 분의 노래에 너무 반해 영화가 끝나고도 여운이 남아 한참 앉아 있었다.

 

밥 딜런만 멋있는 사람이 아니다. 밥 딜런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수많은 팬 역시 멋진 사람들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야제 2025-03-22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너무 좋아해요.
제가 좀 문명에 뒤쳐지는 경향이 있긴 한데, 영화 개봉한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ㅠㅠ
글 읽고 바로 찾아보았더니 춘천은 상영이 끝났나봐요ㅠ
영화 보셔서 너무 좋으셨을 것 같아요.
음악 영화라서 아는 노래나, 좋아하는 노래 나올 때 특히 더 감동이었을 것 같아요ㅎㅎ
저는 언젠가 ott로 나오면 봐야겠어요.
좋아하는 배우가 3명이나 나와서 꼭 볼게요!
영상 첨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녁에 잘 듣고 있어요^^

페넬로페 2025-03-22 20:00   좋아요 1 | URL
김광석 님의 노래를 알고 있어 듣는 순간 반갑더라고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이 다 괜찮은 영화라서 영화관에 자주 다녀왔어요.
영화에 음악이 있으니 더 좋았어요.
전야제님, 좋아하시는 배우 3인이 누구일까요?
저는 티모시 샬라메가 좋아졌고
조안 바에즈 역의 모니카 바바로 배우가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전야제 2025-03-23 11:10   좋아요 1 | URL
저도 티모시 샬라메 좋아하고, 엘르 패닝도 넘 좋아해요!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 피터 시거 역으로 나오시더라구요.
오랜만에 이 배우님들의 영화를 찾아보려구요ㅎㅎ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 다 보고싶어요ㅠㅠ
미세먼지 많지만 날은 너무 좋아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서곡 2025-03-23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모시 살라메가 밥 딜런 역을 하는 게 사실 상상이 잘 안 돼요 ㅋ 여러 배우들이 딜런 역을 한 특이한 영화 ‘아임 낫 데어‘가 기억나네요

페넬로페 2025-03-23 14:54   좋아요 1 | URL
저도 상상이 안됐는데 완전 잘 하더라고요. 노래, 기타, 하모니카를 수준급으로 연주해요.
그런 노력이 넘 멋졌어요.
요즘 아임 낫 데어 영화보고 있는데 밥 딜런의 전반적인 생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초창기의 밥 딜런을 소재로 하고 있어요^^

그레이스 2025-03-24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 받았을 때 한대수 책을 갖고 있어서,,, 그 책 읽었어요.
가사를 문학으로 볼 것이냐 때문에 말이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막상 찾아볼 책이 없어서 조금 허탈했던 것두요^^
이 영화도 봐야겠어요 ^^

페넬로페 2025-03-27 19:22   좋아요 1 | URL
네, 한대수 가수가 먼저 리메이크 했죠.
밥 딜런의 가사는 엄청 직접적인데 반전이나 반골, 평화의 내용을 담고 있어 그게 노벨상 수상의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했어요.
영화에 음악이 있어 좋아요.
조앤 바에즈의 노래를 많이 들었거든요^^

페크pek0501 2025-03-27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Bob Dylan)’이 선정되었을 때,˝ - 그때가 생각납니다. 이런 걸 뽑은 걸 보면 뽑을 만한 작품이 없었나 보다, 라는 말까지 나왔었죠. 저는 뽑을 만했겠지, 라고 생각했죠.^^

페넬로페 2025-03-27 19:23   좋아요 1 | URL
저도 밥 딜런이 뮤지션을 뛰어넘는 다른 뭔가의 뚜렷한 이유가 있어 수상했다고 생각했어요.
 
드립백 피어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드라마에서, 청와대가 보이는 넓은 집무실에서 로펌 회장님은 결정적일 때 소주를 마시며 새우깡을 먹는다. 소주와 새우깡이라는 환상을 비열과 추함과 짠함으로 바꾼다. 하지만 책과 커피는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언제나 변할 수 없는 짝궁이다. 봄볕에 피어난 무민과 함께라서 더 좋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5-03-21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저 삼십분 전에 이거 주문했답니다 ㅎㅎ 양탄자배송이라 오늘 밤에 온다더군요 주말에 마시려고요 오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5-03-21 14:58   좋아요 1 | URL
아, 그러시군요.
즐거운 커피타임 가지시길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곧 꽃이 많이 필 것 같습니다.
남은 3월도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페크pek0501 2025-03-27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드립백, 선물 받아 마셔 본 적 있어요. 오늘 커피 벌써 두 잔 마셨어요. 어쩌면 오늘 카페에 가서 마실 수도... 디카페인으로 마셔야지, 하고 있어요. 커피와 책은 절대 못 끊어!!! 입니당~~

페넬로페 2025-03-27 17:56   좋아요 0 | URL
알라딘 드립백은 책과 함께 선물하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원두보다 일단 편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