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건 아름다운 거야. 우리 물기 빠진 나무는 되지 말자.

 - <토지> 14권 제2편 9장, 길여옥이 명희에게 



<토지> 13,14권에서 임명희의 불행한 결혼생활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조용하의 정신병적인 집요함에 대하여, 명희는 결혼생활 내내 무심한 태도를 견지하며 버텼다. 그러나 명희가 친구 여옥과 기차역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헤어진 후, 기차에서 내린 조찬하와 우연히 만나 함께 집으로 오게 되자, 그걸 빌미로 조용하는 (실제로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들을 괴롭히기 위해 둘이 불륜을 저질렀으므로 이혼하겠다는 말을 한다. 여기에 그동안 참아왔던 조찬하도, 명희도 한계에 이른다. 명희는 집을 나간다. 

그러나 부인이 집 나간 사실을 견딜 수 없는 조용하는 명희를 붙잡아 차에 태우고 별장으로 간다. 

이후 명희는 심신이 탈탈 털린 상태로 길여옥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자살시도에 이어, 시골 교사로 취직. 새로운 삶을 꿈꾸며 희망을 품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명희를 찾아 시골로 내려간 유인실과 오가타, 조찬하가 만난 것은 "물기 빠진 나무"같은 모습 뿐이다. 친구 여옥이 명희에게 한 말은 그래서 더욱 서글프다. 이미 명희는 물기가 빠질대로 빠진 후이기 때문이다. 


역관의 사랑받는 막내딸로서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임명희. 동경유학까지 다녀온 신여성 임명희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임명빈이 옥고를 치른 후 동생 명희에게 시집가라는 말을 할 때, 신여성론을 들먹이며 말할 때 그녀는 딱히 반박을 하지 못한다. 자신 없는 태도. 무기력한 수동성. 적극적으로 주장할 건 없고 다만 반대할 뿐인 입장. 그건 무엇 때문일까? 


그녀들은 세계에 군림하여 날마다 세계를 정복해 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세계에서 분리되어 내재와 반복에 바쳐져 있다. 그녀들은 자신이 실추 되었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녀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일반성 속에 삼켜져 버렸다는 것, 즉 아내나 어머니나 주부나 수백만의 다른 여자들 가운데 한 여자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이와 반대로 각자 자기가 처한 조건을 독자적으로 살았다. 그녀는 자기의 인생 수업과 친구들의 그것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모르고 있었다.
 - <제2의 성>, 861쪽



임명희는 보부아르가 지적한,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닐까? 그녀는 그 시대 신여성이 배울 수 있는 만큼 배웠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여학교 선생이 되었지만 그녀는 거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지 못한다. 배운 여성으로서 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을 택했을 뿐.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엇도 선택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녀에게 반해버린 조용하에 의해 결혼은 순식간에 진행된다. 명희는 조용하에 의해 별장에 끌려가서야 비로소, 자신의 선택에 대해 돌이켜 본다.



쾌적한 곳에서 풍파 없이 자신을 달래가며 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때 상황은 꽃과 관계가 없고 저 푸른 하늘과도 관계가 없고 음악회, 그 분위기와 관계가 있었는지 모른다. 고급 레스토랑의 하얗게 풀먹인 식탁보와 관계가 있었는지 모른다. 아, 하며 명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수치 때문에 비로소 입술을 깨문다.  

 - <토지> 13권 제2편 2장



제인 에어가 로체스터와 그대로 결혼했다면


임명희의 결혼생활을 보며 <제인 에어>를 생각한 것은, 제인 에어가 다락방의 미친 여자, 버사의 존재를 모른 채 그대로 로체스터와 결혼했더라면, 임명희처럼 되지 않았을까 여겨져서였다. 로체스터는 제인에어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부터 소유욕을 드러내며 그녀를 자기 마음대로 치장하려 든다. 제인 에어는 임명희처럼 귀족 가문에 편입되어 귀부인 행세를 해야했을 것이다. 로체스터는 다행히도(?) 불운을 겪고 추락하면서 변화하지만, 조용하는 임명희를 잃고 나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한다. 슬픈 것은, 그 추락의 과정에 임명희를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져 명희까지 동반 추락시켰다는 것이다. 진짜 써글놈이다. 


보부아르가 말하는 실존주의 철학의 언어를 빌리자면, 명희는 철저하게 내재에 갇혀있다. 반면, 제인 에어는 초월을 향해 나아간다. 그녀는 로체스터가 보장해 줄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무작정 길을 떠난다. 존이 제시하는 전도사의 길에 마음이 흔들린 것도 초월에의 욕망 떄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자신을 도구로서 이용하려는 존의 제안을 결국 거부하고, 불운에 처한 로체스터에게 돌아가 서로가 대등하게 관계 맺는 이상적인 부부가 된다(고 보인다). 그러나, <제인 에어>의 해제를 보면 과연 제인 에어가 초월에 성공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지금까지 제인에게 공감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 온 독자로서는 제인의 행복을 믿어 주고 싶다. 그러나 제인의 ‘완전한 화합'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제인이 ‘자유와 변화‘에 대한 열망을 지녔고 여성 전체가 ‘엄격한 속박과 너무 심한 정체‘에 시달리는 것을 개탄했던 것을 생각하면, 펀딘이라는 -로체스터가 버사를 가두기조차 꺼려했던 - 폐쇄적인 세계가 그녀가 바라던 더 넓은 세계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극히 의심스럽다.
더욱이 제인과 로체스터의 관계는 로체스터가 제인에게 의존하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녀가 펀딘에서 얻은 권위는 이상화된 아내이자 어머니의 권위와 통하는 것이며, 그녀는 남성의 정신적 ‘지주이자 지도자‘라는 당대 여성에게 부과된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한다.   - <제인에어>, 해설 712쪽



브론테의 작품은 신화적이고 환상적인 면모를 많이 보인다. 반면에 <토지>는 대단히 현실적이다. 브론테는 당대 여성의 현실을 초월하는 방법을 고심했다. 비록 그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판타지라 하더라도, 여성이 지금처럼만 살 필요는 없다며 다른 길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인에어가 세속의 기준에서 어느 모로 보나 우월한 로체스터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는 건 신나는 일이다. 현실적인 <토지>를 읽는 일은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고 화가 나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작가의 통찰과 필력은 확실히 경외를 느끼게 한다. 

  


<토지>의 제인 에어, 유인실


한편, 제인 에어는 임명희보다 성격이 적극적이고 분명한 편이라, 부자 로체스터와 결혼했더라도 임명희와는 달랐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제인 에어는 명희보다는 유인실과 닮은 것 같다. 독립운동에 관여하여 수감되었다 풀려나, 동경유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야간학교 선생으로 취직한 유인실은, 똑똑하고 강인한 여성의 표본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만난 오가타 지로- 그는 일본인이지만 일본의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조선인들을 도와주는 인물이다 - 를 사랑하지만 애국심 때문에 그와 맺어지지 못한다. 

일본 여자와 결혼한 조찬하와 달리, 일본 남자와 만난다는 이유만으로 유인실은 많은 뒷담화를 감당해야 했다. 이같은 불균형은 어디에서 오는가. 



가부장제 문명은 여자에게 순결을 강요했다. 남자에게는 성욕을 채우도록 다소 공공연하게 그 권리를 인정했지만, 여자는 결혼 속에 갇혀 있게 된다. 그녀에게 육체적 행위는 법이나 의식에 의해 신성화되지 않으면 과실이고 타락이며, 패배이자 약점이다. 그녀는 자기의 정조와 명예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그녀가 '몸을 허락'하거나 '타락'하면 그녀는 멸시당하게 된다. 그녀를 정복한 남자에게 가해지는 비난에는 찬탄도 들어 있다. (...) 남자가 열등한 존재들을 지배하고 소유하는 일을 금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녀와의 정사는 언제나 허용됐지만, 운전기사나 정원사에게 자기를 내맡기는 부르주아 여자는 사회적으로 지위를 박탈당한다. 그토록 맹렬한 인종주의자인 남부 미국인들은 남북전쟁 이전이나 오늘날이나 변함없이 관습에 의해 흑인 여자들과 동침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 권리를 귀족처럼 위풍당당한 교만함으로 행사한다. 백인 여자가 흑인 남자와 성관계를 하면 노예 시대에는 살해당했을 것이고, 오늘날에는 집단폭행을 당할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와 동침했다고 말하는 대신에 그녀를 '소유했다'거나 '가졌다'고 말한다.   

 - <제2의 성> 514쪽  * 없는 것 없는 제2의성..*



보부아르가 지적하였든, 이것은 여성과 남성 각각의 육체적 행위에 대한 평가가 전혀 다르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유인실과 오가타 지로가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온 후, 육체관계를 의심하고 분노를 표시하는 조찬하의 태도는 정말이지 모순적이다. 피지배민족으로서 일본여자를 취하는 것은 일종의 승리고, 반대로 일본남자가 조선여자를 취하는 것은 패배, 수치, 타락이 된다. 


오가타 지로와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보내고 헤어진 유인실.. 그녀가 자기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길 바랐건만, 운명이 그녀의 발을 붙잡는다. 바로.. 임신이다!! ㅠㅠㅠㅠㅠ 그녀는 오가타에게 말하지 않는다. 오가타는 알지 못한다. 피임도 안 했으면서 임신한 건 아닌지 한번쯤은 의심해봐야 하는 거 아니니..? 오가타도 나름대로 인실을 찾다니지만 아이가 태어나 다른 곳에 맡겨질 때까지 전혀 모른다. 인실은 아이를 낳고, 몸도 마음도 망가진 상태로 떠난다. 아마도 중국으로. 

하.. 결국 명희와 비슷한 상태에 이르러버린 인실 ㅠㅠ 두 여자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여기까지 쓰고 며칠 묵혀 두었는데, <토지> 15권에서 유인실이 변신하여 돌아온다!! 따단~ 

유인실은 진정, 여성조건에서 벗어나 본질적 주체로서 자신을 확립한 여성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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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4-12 1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악 독서괭님 쩐다!!!!!!! 😫😫😫😫😫😫😫 근데 토지 진짜 대작이네요!!!
그나 저나 초월은 한 번 하면 끝없이 초월이라 ㅋㅋㅋㅋ 저도 유인실님의 미래가 기대 됩니다 ㅋㅋㅋㅋㅋ 어제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에서 메데이아 편이 생각 나요. 자유의 고통. 흥미진진하고 나도 토지!!! 읽어야지 ㅋㅋㅋㅋㅋ(언제?ㅋㅋ)

독서괭 2023-04-12 13:06   좋아요 1 | URL
토지 정~말 대단합니다. 그야말로 대하소설 중의 대하소설이랄까.. 너무 멋져요. 쟝쟝님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서 ㅋㅋㅋ 저도 오디오북 아니었음 도전 못했을 듯요!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 재밌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4-12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글 쓰고 이달의 페이퍼를 남기고 간 괭......

공쟝쟝 2023-04-12 11:16   좋아요 3 | URL
자주 막 쓰는 저랑 다르죠?

잠자냥 2023-04-12 11:55   좋아요 2 | URL

공쟝쟝 2023-04-12 12:39   좋아요 3 | URL
😷

책읽는나무 2023-04-12 12:42   좋아요 1 | URL
단호한 자냥님ㅋㅋ

공쟝쟝 2023-04-12 12:55   좋아요 4 | URL
무척 기분이 상했으므로 두달동안 땡투 하지 않도록 하갰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4-12 13:00   좋아요 3 | URL
앗! 안 돼...삐지지 말아요.
전 쟝님 글도 좋아합니다^^

넘 늦었나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4-12 13:02   좋아요 3 | URL
쟝님 댓글에만 금방 좋아요! 눌렀어요.
제가 쟝님 글도 이렇게 좋아합니다^^

공쟝쟝 2023-04-12 13:05   좋아요 4 | URL
아닠ㅋㅋ 나무님 ㅇ 잠자냥한테 상함ㅋㅋㅋㅋㅋ 나무님 무질이 땡투 갑니다 ㅋㅋㅋ

독서괭 2023-04-12 13:08   좋아요 2 | URL
잠자냥/ 2,3월 못 썼더니 이달의 리뷰,페이퍼 당첨금을 못 받았는데 ㅋㅋ 감사합니다 ㅋ
공쟝쟝/ 자주 막 쓰지만 양질의 글이죠! 폰으로 막 써도 말야~ 부럽습니다.
책나무/ 쟝쟝님은 나무님에게 삐지지 않았다니 안심하십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4-12 13:08   좋아요 2 | URL
자냥님 바쁘신 거 같아 제가 대신 달래야 할 것 같았어요ㅋㅋㅋ
무질이는 읽는 그 순간 구입하시길^^

잠자냥 2023-04-12 13:2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쟝 놀리는 맛 세상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
ㅇ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12 1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임명희는 시대의 한계도 있지만 좀 약한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이상현에게 실연당한 충격도 있었겠지만. 제인 에어는 임명희 같지는 않을듯요… 일단 로체스터도 기가 꺾인 상태라서.

유인실의 미래가… 읽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납니다 ㅎㅎ 기억나도 말 하면 안되겠지요 :)

독서괭 2023-04-12 13:1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수하님^^
전 임명희 캐릭터가 답답하면서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상현에 대해서도 약간 밍숭맹숭 하다가 나중에서야.. 그 시대 많았을 여성캐릭터 아닐까 싶습니다. 로체스터 기가 살아나는 와중에 제인이 아주 확 꺾어버렸쥬 ㅋㅋㅋ
유인실 따단 나타나는데 넘 흥분됐어요 ㅎㅎ 앞으로 잘 지켜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4-12 1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인에어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가 여성의 입장에서 완전한 판타지로 가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한 느낌이었어요. 토지의 현실성 지극히 공감합니다! 읽으면서 분통터질 때도 많지만 그래서 저는 더 읽는 맛도 있는 것 같아요. 15권 다시 열청중입니다. 기다린 만큼 멋진 분석 글 감사합니다. 역시 괭님 최고!!!*^^*

독서괭 2023-04-12 13:12   좋아요 2 | URL
맞아요. 화가님. 해설에서 로체스터가 눈과 팔을 다치면서 남성성을 거세당하는데, 그 상태에서 제인과 이상적인 사랑을 이룬다는 것이 현실에서 있기 힘든 일이라고 했던 듯요.. 공감..
화가님과 토지 함께 듣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약한 역사 부분 정리해주셔서 더 좋아요! 감사합니다^^

햇살과함께 2023-04-12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독서괭 2023-04-12 13: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햇살님~^^

망고 2023-04-12 1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지에서 신여성들을 보는 먹물든 남성들의 시선이 참 적나라하게 나오죠 유인실에대한 수근덕거림도 그렇고 남녀평등에 대한 칼럼 좀 썼다고 강선혜를 왕따시키는 것도 그렇고...근데 유인실의 미래는 정확하게 끝맺음해주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요ㅎㅎㅎ제가 기억을 못 하는걸지도ㅜㅜ

독서괭 2023-04-12 13:13   좋아요 2 | URL
오 망고님 완독자이시군요. 맞아요 강선혜 따돌리는 것도 참 보기 그렇더라고요. 강선혜도 그리 호감형 인물은 아니지만요. 유인실 미래가 끝맺음이 안 된다고요?? 그래도 유인실이 몸과 마음이 너덜해진 상태로 떠났는데, 몇년 후에 따단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끝까지 듣고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3-04-12 1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인실이, 그 대사 하는 인물 아니던가요? 사랑했던 남자에게 ‘당신을 잊는 것은 나의 의지이지 마음이 아니지 않아요?‘ 이런 뉘앙스의 대사였는데. 제가 그 대사에 완전 치여가지고 박경리 님 천재.. 그랬었는데 말입니다. 유인실의 대사 같은데 기억이 불분명 합니다. 하도 오래전의 일이어서요.

아 그나저나 독서괭 님, 진짜 명품 페이퍼 쓰셨네요. 제2의 성을 뭐랄까 아주 맞춤한 시기에 똭- 읽고 또 맞춤한 문장들을 똭- 가져오고, 소설속 인물들을 비교하여 이렇게 멋진 글을 쓰시다니.. 독서괭 님 짱입니다. 투비라면 응원 500원 놓고갔을 겁니다. 독서괭 님, 만세!

계속 읽고 쓰셔야겠어요, 독서괭 님. ㅋ ㅑ -

독서괭 2023-04-12 13:15   좋아요 1 | URL
오옷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나지만 유인실이 오가타에게 했던 말 같은데요?? 유인실이 참 멋있어서 좋아하다가 임신으로 힘들어하는 모습 보고 안타까웠는데.. 변신하여 너무 좋습니다.
명품 페이퍼라니 과찬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제2의 성>을 계속 읽다보니 이런저런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관련시키게 되더라구요. 1도 모르는 실존주의에 대해서도 아는 척- ㅋㅋ 500원 마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3-04-12 14:04   좋아요 2 | URL
괭님 저라면 괭님 투비에 응원 5000 포인트 놓고 갔을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4-12 15:02   좋아요 2 | URL
저 투비 안 한다고 막 던지시는 거 아닌가요 자냥님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4-12 1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지 읽어야 하나? 괭님 후기 읽으면 늘 왔다 갔다 하던데, 오늘은 읽어! 뭐해? 이런 느낌이랄까요?^^
같이 읽은 책들과 연관성! 그것도 토지랑 보부아르 책이랑 제인 에어랑 찰떡궁합이라니?
사고의 폭이 무한정이시군요^^
이쁜 알라디너들 넘 많다!!!

독서괭 2023-04-12 13:18   좋아요 2 | URL
오늘은 읽어! 뭐해? ㅋㅋㅋㅋ
그러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은 들으시라고요^^ 진짜 <토지> 오디오북 연기자들 연기도 명품이예요. 사투리도 얼마나 잘 하시는지~ 감정연기도 최고~ 강추입니다.
명희의 삶이 너무 안타까워서, 제인에어 도망간 게 얼마나 잘한 일인가 새삼 생각했어요 ㅎㅎ 명희는 자기자신을 너무 존중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책나무님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3-04-12 15: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토지괭님~!
토지가 대작이긴 대작이나 봅니다. 찾아보니 22권짜리 이군요 ㅋ

독서괭 2023-04-18 14:25   좋아요 1 | URL
대작이죠.. 종이책으로도 가지고 있는데 자리를 너무 차지해서 본가에서 못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3-04-12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좋네요! <제2의 성>이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니 역시 명작이고, 그런 명작을 빛나게 하는 독서괭님표 명페이퍼입니다.
저, 토지 다시 읽어야겠어요. 정말 1도 기억이 안 나는데 독서괭님 따라 읽으니 너무 궁금한 거 있죠!!

독서괭 2023-04-18 14:26   좋아요 0 | URL
명페이퍼라니 과찬 감사합니다 단발님 ㅎㅎ
토지 재독하시려면 오디오북을 강추 드립니다. 성우님들 목소리며 연기며 너무 좋아요!^^

난티나무 2023-04-13 0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토지 읽고 싶어지는!!!!!! 그동안 잘 외면(?)했는데요!!!! ㅎㅎㅎㅎ
조용히 기다린 보람 저도 느낍니다~~~~~^^
👏👏👏

독서괭 2023-04-18 14:26   좋아요 0 | URL
그동안 왜 외면해 오셨나요? ㅋㅋㅋ 난티나무님도 한번 다시 도전해보시는 겁니다! 오디오북 강추예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책 산 자랑. 이번 책들은 이런 책들은 사줘야지 하는 기준에 의해 골랐다.
세월호 생존 학생이 쓴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곧 세월호 참사 9주기라니.. 시간 빠르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세대가 이만큼 자랐는데도 아직 세상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왜 사람들은 모르는 걸까요. 이런 일들을 계속 무시하고 지나친다면 그다음 차례는 자신과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그걸 막기 위해 왜 남겨진 사람들만 몸부림쳐야 하는 걸까요. 저는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다음 세대인 아이들도, 더 성장해 나갈 저의 세대 사람들도 우리 앞에 벌어진 참사에 두 눈 뜨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거예요.
남겨진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부디 관심을 거두지 않기를, 생각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9쪽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 제주4.3 사건을 처음 자세히 접한 건 강준만의 현대사 책에서였다. 지난해 청소년을 위한 5.18 책이 좋았기에 다른 책도 봐야지 했었는데, 4월을 맞아 샀다.

누군가 말했다. 제주 43은 3만여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하나 소중한 사람이 희생당한 3만 개의 사건이라고. 나는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다 말하고 싶었다. 3만 개의 이름을 ...... 이제 내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을 불 러줄 것이고, 이름이 불린 이들은 평화의 꽃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채 피지도 못한 채 잠들어야 했던 우리 마을의 오 아기가 이제 영면하기를 .
-<청소년을 위한 제주4.3>, 7쪽


오늘도 50분의 자유시간, 선택한 책은 <토니오 크뢰거>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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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4-08 1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번달에 안사셨으니 이번달에는 4권 사셔도 되는거 아닌가요? ㅋ 열린책들 시리즈 읽고 계시는군요 ^^ 빵도 맛나보입니다~!!

독서괭 2023-04-12 10:09   좋아요 1 | URL
ㅎㅎ 역시 새파랑님의 구매 촉진 댓글. 하지만 저의 올해 목표는 월 2권 사기가 아니라 안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달 실패!! 새파랑님은 열린책들 진작에 다 읽으셨지요? / 저거 비스코티라는 건데 엄청 맛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8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의미있는 책 사진입니다^^

독서괭 2023-04-12 10:10   좋아요 1 | URL
그때의 생존자 학생이 이만큼 어른이 되어 책을 펴내다니, 대견하더라고요^^
 

휴, 4/3이 되어서야 쓰는 3월의 기록.

3월에 글도 통 못 쓰고.. <제2의 성>도 못 끝내고.. 으으 ㅠㅠ

새로 맡은 업무가 양이 많은 건 둘째 치고 마음에 부담이 많이 가서.. 뭔가 여유가 없다.

아니 다 변명이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 ㅠㅠ 


그래도! 3월에는 책을 사지 않았다. 

물론 아이들 책은 샀다. 히히 


예외: 아이들 책.. 그리고 커피와 굿즈































이거 상품 화면 편집 좀 예쁘게 해줄 수 없나.. 쩝 

<양말 마녀 네네칫>은 1~4권을 윌라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아이가 좋아하는데 5권이 없길래, 찾아보니 책으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음. 구매하니 첫째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모험담은 더 많이 필요하다! 

<우에우에테낭고> 커피 - 내 취향에는 산미가 부족한 듯

<Hi, Fly Guy>는 초급 읽기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책이라 한번 사봤다. 곧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준 알메이다> - 오?? 나도 몰랐기에 놀라움. 여성 위인을 다룬 책도 많이 읽게 하고 싶다.

<튀어나오지 않는 스티키 북마크-레드> - 이거 아마도 수하님? 서재에서 보고 구매했는데, 아직 많이 못 써봤고 한번 붙여봤지만 정말로 안 튀어나오게 표시가 잘 되어 좋다. 



읽은 책 : 3권















3권도 겨우 읽었다 ㅠㅠ 

<나, 버지니아 울프>는 그림체가 좋았다. 내용도 좋았지만, 울프의 생애가 한눈에 잘 보이는 느낌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생애라는 게 그렇게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울프의 글쓰기 스타일까지 고려한다면, 오히려 잘 구성한 것 같기도 하고? 책이 예쁘고, 소장가치는 매우 있다.

<오만과 편견>은 판본갈이 책 ㅋㅋㅋ 민음사와 번역 비교를 못해봤는데, 왠지 느낌으론 문장들이 많이 현대적인 것 같다.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재미있는데, 나는 브론테 자매만큼 좋지가 않아서 별넷. 제인 오스틴은 다른 작품을 더 읽어봐야겠다.

<토지14> 항상 한달에 한두권은 채워주는 토지 오디오북 ㅎㅎ 14권에서는 임명희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 듯 하다. 시국에 관한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어쨰서 그때마다 생각이 딴 데로 가는지?? ㅋㅋ 어려운 내용 정리는 거리의화가님께서 잘 해주고 계신 것 같다. 

임명희와 제인에어와 제2의성을 엮어 페이퍼를 쓰려고 했는데.. 3월이 끝나버렸 ㅠㅠ 


아직 4월 초인데 너무 덥다. 이렇게 더워서 여름엔 어쩌나? 걱정된다. 벚꽃도 너무 빨리 폈다 지고.. 정말 지구 온난화 어쩔 것인가.. 맨날 매연 뿜으며 출퇴근하는 나의 죄책감..


그래도 아름다운 4월,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저는 이번달에는 책을 좀 사볼까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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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4-03 2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 파리 책 도서관에서 열심히 빌리고 몇 권은 사고 아이들이랑 재밌게 읽었는데, 반갑네요^^
괭님 역시 많이 바쁘셨군요!

독서괭 2023-04-04 13:25   좋아요 0 | URL
파리 책 ㅋㅋㅋ 파리가 친구라니 참 재밌는 책이더라고요. 햇살님 아이들과 많이 읽으셨군요^^ 저도 차차 읽어나가 보려고요!

새파랑 2023-04-03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도 3월이 바쁘셨군요. 그래도 3월이라고 3권은 읽으셨네요? ㅋ
3월에 책을 안샀으니 4월에는 이월하셔서 두배로 책 사시면 될거 같습니다~!!

독서괭 2023-04-04 13:2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도 요즘 바쁘신 것 같던데요! 3월엔 3권 읽었으니 4월에는 4권을 목표로 해야겠습니다 ㅋㅋ
책은.. 4.3 기념으로 4.3 관련 책을 사려고 담아뒀어요^^

건수하 2023-04-04 09: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새로 업무를 맡으셨고, 3월이니 아이들 챙기기도 바쁘셨지요. 저도 왠지 마음이 바쁘더라고요 ^^
독서괭님께 여유가 생겨서 임명희-제인에어-제2의 성 글을 꼭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저는 저 스티키 북마크 산 적이 없는데... 수이님이셨던거 같기도 하고 ^^; 좋다니 관심이 가네요.

마지막 문장이 반갑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3-04-04 13:28   좋아요 0 | URL
앗 찾아보니 수하님이 아니라 화가님이었습니다.. ㅋㅋㅋㅋ 헷갈렸어요.
제가 언젠가 책탑을 올리면 이웃님들이 좋아하시려나요?흐흐. 이번달엔 한두권만 살까 합니다.
4월엔 여유를 좀 만들어서 글 한두편이라도 쓰려고 합니다. 감사해요^^

거리의화가 2023-04-04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마크 저 사용해봤어요. 책 모서리에 맞게 붙이기만 하면 깔끔해서 좋죠^^ 너비가 좀 줄어도 좋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ㅎ
지구 온난화는 몇 년전부터 심각하게 느껴지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ㅠㅠ 꽃들도 개화시기가 빨라진데다가 일제히 피었다 져 버리고 미세먼지도 심해지구요.

임명희-제인에어-제2의 성 뒤늦어도 좋으니 글 올려주세요^^ 4월에는 조금 더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시길 소망합니다!*^^*

독서괭 2023-04-04 13:29   좋아요 3 | URL
네 화가님 글 보고 제가 산 거더라고요 ㅎㅎㅎ 땡투를 했나 기억이..;; 너비가 좀 줄면 저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매일매일 대기질 나쁘다고 나오더라고요 ㅠㅠ 온난화 진짜 2030년에는 기온이 얼마가 올라가고 계속 뉴스 나오던데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4월에는 글 꼭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건수하 2023-04-04 13:31   좋아요 2 | URL
화가님이 써보셨군요~ 화가님 너무 넓으면 반 잘라서 써 보셔요! 하나씩 말고 통째로~ :)

거리의화가 2023-04-04 13:36   좋아요 2 | URL
@독서괭 땡투 들어왔더라구요ㅎㅎㅎ
@수하 꿀팁이긴한데 알라딘에서 수정해서 출시되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ㅎㅎㅎ

다락방 2023-04-04 10: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임명희와 제인에어와 제2의성을 엮어 페이퍼를 쓰려고 했는데‘ ← 요 문장에 대해 진행 부탁드려요. 흠흠.

독서괭 2023-04-04 13:30   좋아요 2 | URL
ㅎㅎㅎ 다락방님 응원에 힘입어 4월엔 꼭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애들이 같이 가는 학원이 생겨서 토요일 50분의 자유가 허락되었다. 소듕해…♥️ 근처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 함께할 책으로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이 선택되었다(올해 안에 끝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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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3-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중한 시간 ❤️❤️

페넬로페 2023-03-1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듕해❤️❤️❤️☕️☕️

햇살과함께 2023-03-1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분 너무 짧지만 소중합니다!!
2시간으로 늘릴 수 없나요 ㅎㅎ

단발머리 2023-03-1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듕해요, 소듕해!! 💕💕💕

책읽는나무 2023-03-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기다리는 50분은 정말 금방 가던데...
넘나 소중한 시간이라 짜릿하겠습니다^^

새파랑 2023-03-18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50분이면 저 책들 둘다 읽으실거 같습니다 ㅋ

scott 2023-03-1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커피 냠냠이에 눈이 💖ㅅ💖

그레이스 2023-03-1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시간이 소중해요
이상하게 더 집중도 잘 되고 ㅎㅎ
 

아니 2월이 언제 끝나버렸지...

2월 말이 그냥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되어서 공부할 것도 많고, 업무 파악하느라 대혼란의 시기.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 같은데, 이웃님들 서재에 많이 못 찾아가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흑흑.. ㅠㅠ 

그래도 2월의 하찮은 독서나마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산책: 0권! 

오마나. 진짜 0권을 사다니. 역대 없었던.. 

하지만 커피는 샀습니다. 왜냐! 플래티넘 쿠폰은 써야 하니까요. 











만족스러웠던 예가체프 아리차 #1 재구입. 음. 제 입맛에 딱입니다. 


예외: 아이들 책


아이들 책은 역시 구입은 했으나 소량. 

<초등 영어 파닉스 발음기호>는 이제 첫째에게 영어리딩을 좀 익히게 해야겠다 싶어 구매. 하루 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군자는 자기 아이를 가르치지 않는 법이라고 공자왈맹자왈 했다던데.. 아이를 가르쳐 본 분은 뭔 말인지 아실 듯 ㅋ 인내를 가지고 폭풍칭찬 하며 진도 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행히 아이가 싫어하지는 않네요.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1> 만화와 글이 섞여 있는 과학동화(?)입니다. 지인 추천으로 샀고, 글밥이 꽤 되는데도 첫째가 바로 다 읽었다길래 재밌냐고 물으니 재미없다고(단호박) ??? 조금 더 크면 다시 읽는 걸로... 
















읽은 책 : 3권















3권.. 3권이라니 ㅠㅠㅠㅠ 

아, <제2의 성>이 분권이었다면 1권은 읽은 건데.. ㅋㅋㅋ 안타깝네요. 

<전국축제자랑>과 <제인 에어> 리뷰 써야하는데... ㅠㅠ 

<제인 에어>는 초반 번역오류에 띠용했으나 그 뒤는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습니다(오타는 한두군데 발견). 

다미여 읽고 나서 재독하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특히 로체스터의 덫에 걸릴 뻔했던 제인 에어가 직전에 빠져나와 안도의 한숨을!! 그 뒤에 굳이 다시 돌아간 건 아쉽지만, 존 따라가는 것보다는 나아 보입니다. 


3월에는 얼마나 읽을 수 있을지?

<토지 14권>, 재독 중인 <오만과 편견>, 그리고 2권이 역시 좀더 재밌는 <제2의 성> 분발해서 읽으면 끝낼 수 있지 않을까.. 거기다 <워드 슬럿>까지 끝내면 만족일 듯 합니다. 

여러분은 만족스런 독서생활 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이 추운데, 어서 따뜻한 봄이 오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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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02 15: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산책 0권! 박수!!!!!!!!!

다락방 2023-03-02 15: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한 달간 산 책이 0권일 수가 있죠? 대박... 저는 0권인 한 주도 없는데요... 대박.....

새로운 업무라니, 와 긴장 되시겠어요. 독서괭 님, 힘내세요. 밥도 많이 드시고요!!

페넬로페 2023-03-02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이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어지면 왠지 초조함이 느껴지는 게 우리들 심리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제2의 성, 1권 읽으신 독서괭님, 최고!
건강 유의하시는 3월 되시고요^^
근데 플래티넘 쿠폰은 매번 적용이 안되는데 저만 그럴까요?

수이 2023-03-02 1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진짜 짱!! 저도 본받아 3월에는 0권으로!!!

책읽는나무 2023-03-02 17: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와...한다면 한다!👍
예가체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예가체프 괜찮더라구요.
#4번만 마셔봤는데 먹던 거 다 먹음 #1번도 마셔봐야겠어요.
그 바쁘신 와중에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괭님!
멋지군요. 벌써 토지 13 권까지 진도 빼시고, 제2의 성도 열심히 읽으시고^^
더욱 열심히 일 하고, 읽으시는 괭님을 응원합니다♡

바람돌이 2023-03-02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2월 0권!!! 그러고는 3월 1일에 폭풍주문입니다. ㅋㅋ
토지 13권 제2의 성 화이팅입니다. ^^

거리의화가 2023-03-03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문 0권하신 거 실화입니까!ㅎㅎㅎ
저 이번 달은 정말 안 사려고 오늘 이번달 여성주의 책 한 권하고 커피만 주문했어요~ㅋㅋ 과연 이것이 이달 말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ㅎㅎ
괭님 바쁘신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자목련 2023-03-06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주문 0권의 달이 올까요!
커피 쿠폰을 잊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잊지 말아야겠어요. 3월,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공쟝쟝 2023-03-10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앙 바쁜 괭님 바쁘지 마라 😭 고생 좀만 시켜라 회사야 😭 양질의 리뷰를 기대한단 말이다!!! 존 보다 로체스터라는 말에서 진짜 비극을 느끼네요 ㅠㅠㅜ 에어양…. 이성애의 감옥에서 빠져나와…응?

독서괭 2023-03-11 07:37   좋아요 2 | URL
쟝쟝님 감사 ㅠㅠ 저도 빨리 쓰고 싶네요 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