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ve Hypothesis (Paperback) - 『사랑의 가설』원서
Ali Hazelwood / Penguin Putnam Inc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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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y yourself with the confidence of a mediocre white man.  (198쪽)


올리브와 안은 그 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융합교육) 과정 grad school(대학원)에 들어간 단 두 명의 여학생들이다. 캐나다 출신의 올리브는 실험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 결과를 말로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는 얼어붙는, 스스로를 'nobody'라고 여기는 인간이다.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인정해주는 사람은 베프 안과 룸메이트 말콤 뿐. grad school 면접을 위해 학교에 방문했을 때, 그때도 그녀는 자신을 의심했다. 오래된 콘택트렌즈 때문에 눈이 아파 시야가 흐린 그녀에게 대학원에 입학해야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해준 미지의 인물이 있었으니, 한참이나 그가 누구인지 올리브는 모르지만 독자는 다 알지롱.  


아담 칼슨. 지도 학생을 눈물 바람으로 뛰쳐나가게 만드는 게 전문인 악명 높은 교수. 말콤이 그에게 당한 경험이 있기에 올리브 또한 그를 무시무시한 인간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필, 아담이 그때 그 시간에 복도를 지나가던 유일한 남자였던 관계로, 올리브는 누군지 알지도 못한 채 무작정 키스를 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자, 이제부터 '계약 연애 로맨스'를 분석해 보자.

(이하 스포일러 주의)


계약 연애 로맨스의 3요소


제1요소: 계약


생각해 보면, '계약'과 '연애'는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계약'과 '로맨스'는? 더욱더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계약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때 무언가를 주고받기 위한 거래이지만, 우리가 '낭만적 연애'- 즉 로맨스 - 에서 추구하는 관계란 이해나 손익을 고려하지 않은,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순수하고 뜨거운, 세상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 열중할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그런 관계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계약'과 '연애'의 접목은 두 가지 상반되는 개념 사이의 밀고 당기는 힘에 따라 자연스럽게 로맨스에 필수적인 밀고 당기기 서사를 구성하게 해 준다. 찾아보니 19세기 고전에도 비슷한 서사가 있긴 했으나 본격적으로 클리셰로 자리잡은 때는 20세기 할리퀸 로맨스가 흥행하면서부터라고. 


'계약 연애'의 목적은 '연애의 외관'을 형성하는 데 있다. 이 점에서 계약당사자인 주인공들은 의견이 일치한다는 것이나, 중요한 것은 계약을 체결하게 된 동기다. 또한, 겉으로 드러난 동기와 내심의 동기가 일치하는지도 중요하다. 올리브의 경우, '절친 안이 나랑 썸씽 있었던 제러미와 맘 편하게 데이트 하길 바라는데, 제러미에 대해 미련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남친이 필요하다'는 동기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일치한다. 아담의 경우, '스탠포드에서 내가 하버드 등 다른 학교로 가버린다는 소문 때문에 연구 자금을 동결했는데, 내가 여기서 연애하고 정착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달리 생각할 것이므로 가짜 여친이 필요하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난 동기이지만, 독자는 내심의 동기가 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지롱. 


다음으로 계약의 내용이다. 계약 내용에 관한 클리셰는? 물론 스킨쉽이다! 연애의 외관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스킨쉽의 정도와 한계는 무엇인가? 이건 나라와 문화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라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는 손 잡기, 가벼운 포옹, 팔짱 끼기 정도만 해도 충분히 '쟤네 연애하는구나' 할 수 있다(있지? 이것도 라떼는 이려나 ㅋㅋ). 그러나 미국에서는, 키스는 기본이다. 남들 앞에서도 멋진 일을 해낸 남친에게 달려가 뜨겁게 키스하는 모습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상대를 잘 골라야겠지? 아담에게 "No sex!"를 외친 올리브의 미래는?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은 계약 기간이다. 기간이 한정된 관계라 더 쫄깃해지는 것. 과연 이 계약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계약이라는 수단으로나마 연인 행세를 하는 게 나을까? 어서 계약에서 벗어나 진짜 관계를 맺는 게 좋을까? 올리브와 아담은 각자의 동기에 따른 목표를 달성하는 때를 계약의 종료 시점으로 정한다. 


제2요소: 상황 


계약만 있으면 뭐 하나. 계속해서 이들에게 연인으로서의 행동을 강제하게 만드는 상황이 필요하다. 클리셰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이 부분에서 얼마나 잘 썼는지가 로맨스의 흥행을 가르는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얼마나 억지스럽지 않게, 얼마나 재미있고 맛깔나게, 얼마나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설레게 상황을 구성하는가! 


강당에 강의를 들으러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몰려 버려, 아담의 무릎 위에 앉아야 했던 올리브, 워크샵 같은 행사에 갔다가 웃통 벗고 운동하던 아담의 등짝에 선스크린을 발라줘야 했던 올리브, 무려 트럭을 밀어 옮기는 괴력을 발휘한 근육남 아담에게 키스를 해야 했던 올리브. 그리고 마침내 호텔방까지 같이 써야했던 올리브. 이 모든 상황 뒤에는 올리브를 지켜보며 강하게 부추기는 안이라는 캐릭터가 있었으니.. 주인공들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이라 하겠다 ㅋㅋ 또한 이 모든 결정은 올리브가 했고, 아담이 주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포인트. 설령 마음이 있어도, 설령 만지고 싶어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한 조금도 하지 않는 아담이다. 



제3요소: 갈등


그냥 설렘설렘 하다가 둘이 고백하고 사귀면서 끝나면 재미는 있겠지만 좀 싱겁겠다. 로맨스에도 단짠단짠이 필요한 법! 진짜 마음이 생겼는데도 '나 네가 좋아졌어'라고 말할 수 없게 만드는 '갈등'이 짠맛을 더해주는 소금 한스푼 되시겠다. 

독자들이 처음부터 예상했던 바대로 아담은 올리브가 아담의 존재를 알기 전부터 올리브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다가갈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난 교수고, 넌 학생이야!" .... 괜한 오해를 살까 다가가기 어렵고, 나이 차이도 8살이나 난다. 그녀는 날 기억도 못 하는 것 같다... 심지어, 제러미라는 딴 놈을 좋아한다! 이것이 아담의 입장이자 오해. 

올리브의 오해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결여에서 기인한다. 그녀는 아담의 오랜 친구인 다른 교수로부터 "아담이 계속 얘기하던 멋진 여자가 너였구나"라는 말을 듣고서 그게 자신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아담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더 깊은 내면에는, 일찌기 엄마를 잃은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떠날 거라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어 아담에 대한 마음을 알리기를 주저한다. 



별점 포인트


계약 연애 로맨스의 3요소를 모두 잘 써냈다면, 틀림없이 페이지는 잘 넘어갈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별 세 개에서 네 개는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추가 별점을 줄 포인트는?

당연하게도, 너무나 중요한 캐릭터다! 주인공 두 사람의 캐릭터.

아담은, 물론 모든 로맨스의 남주가 그러하듯, 매우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스탠포드에서 tenure(종신직 교수)를 받은 34살 교수(우리는 앤드류 포터의 소설들에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짐작해 볼 수 있다)가, 키가 엄청 크고, 몸도 매우 좋은데, 얼굴까지 잘생겼으며, 심지어... 여자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기까지 한다고?? 이 세상엔 없다. 내 장담한다. 아담은 올리브가 한 말을 모두 경청하여 기억하고, 그녀가 원하지 않는 스킨쉽은 절대로 하지 않는- 그러나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는(!) - 올바르고 바람직한 남자. 

올리브는, 많은 로맨스의 여주가 그러하듯, 자신이 얼마나 예쁜지 잘 모르며... 눈에 안 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횡설수설하면서 말을 다다다다 쏟아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 말들이 매우 이공계 사람다워서 재밌기도 하고, 어설퍼 보이는데 자기 연구에 대해서는 열정적이고 똑똑해서 정이 가는 캐릭터다. 이런 두 사람이 티키타카 나누는 대화가 재미있게 읽힌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해 별점 4개 반을 주고 알라딘에는 4개로 할지 5개로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5개로 결론 낸 이유는, 이 리뷰 첫 줄에 인용한 문구에 있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이지만, 한편으로 STEM이라는 분야에서 특히 소수자인 여성이 겪는 불평등, 차별, 성희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Carry yourself with the confidence of a mediocre white man." 이라는 말은, 올리브의 여성 지도교수가 자신감 없는 올리브에게 해준 조언이다. 그녀는 자신을 'mediocre' 라며 후려치는 남성교수의 말을 듣고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결국 극복하고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아담은 옆에서 지켜보고, 따뜻하게 지지해주지만, 그의 주도 하에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즐거운 독서였다. 리뷰 숙제 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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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11-06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각잡고 쓰신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아담 같은 사람은 진짜 없는데 올리브 같은 사람은 그래도 좀 있지 않나 생각하는
팔이 안으로 굽는 STEM 업계 아시안 여성으로서

리뷰 즐겁게 읽었습니다!

독서괭 2026-11-06 14:44   좋아요 2 | URL
첨엔 이렇게 쓰려던 게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왠지 각 잡고 쓰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 올리브 같은 사람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담은 없는 거 맞죠? 업계 사람의 인정! ㅋㅋ 즐겁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잠자냥 2026-11-06 15:29   좋아요 1 | URL
각 풀어... 🤣🤣🤣

독서괭 2026-11-06 15:36   좋아요 1 | URL
너무 오랜만에 쓰는 리뷰라.. 🤓

단발머리 2026-11-06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ㅋㅋㅋㅋ이런 아름다운 리뷰라니요.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퇴근하고 댓글로 돌아올게요! 🥰

독서괭 2026-11-06 14:45   좋아요 2 | URL
단발님 생각하며 썼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6-11-06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성애로맨스 소설은 역시 판타지군요... ㅋㅋㅋㅋㅋ 아니 아담 무슨 일이야. 세상에 그런 인간이 있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신교수인데 학생하고 8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게 가장 비현실적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11-06 15:28   좋아요 0 | URL
ㅋㅋㅋ 뭐 34살 교수… 흔치 않겠지만 이공계 천재면 가능은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거기에 핸섬한 외모.. 뭐 그것도 엄청 장신에 근육질까진 아닌 매력적인 용모는 희박하지만 있을 수도 있겠는데.. 그런 남자가 8살 어린 학생에게 권력 휘두르지 않고 가르치려 들지 않고 존중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유니콘급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6-11-06 15:30   좋아요 1 | URL
유니콘이라고 해도 자기 좋다면 바로 할 거 같은데.....🤣

독서괭 2026-11-06 15:35   좋아요 0 | URL
뭘?

잠자냥 2026-11-06 15:36   좋아요 1 | URL
다 알면서........

독서괭 2026-11-06 15:37   좋아요 0 | URL
그렇죠. 고백.. 바로 할 것 같은데 못하네 글쎄~ ㅋㅋㅋ

잠자냥 2026-11-06 15:38   좋아요 1 | URL
🙅🏻‍♀️🤣🤣🤣🤣

다락방 2026-11-06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재밌다 재밌다!! 독서괭 님 앞으로도 로맨스 소설 계속 읽고 리뷰 써주세요! 영어 로맨스 소설은 엄청 많잖아요. 앞으로 잔뜩 빌려 읽으시고 이렇게 긴 리뷰 또 부탁드립니다.

아니 그런데 저는, 썬크림 발라주는 건 너무.. 좀 너무너무다... 했단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프라이빗 하지 않냐.. 하고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상 아시아 중년 여성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11-06 15:31   좋아요 1 | URL
선크림 플러팅 상상했네 했어.....🤣

독서괭 2026-11-06 15:3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쁘네요!!🥰 다음 원서읽기 책도 로맨스이니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ㅋ / 저는 오히려 썬크림은 발라줄 수 있지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ㅋㅋㅋ 썬크림이야 남동생 등짝에도 처덕처덕 발라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근데 이 작가 러브온더브레인? 그거 혹시 읽으셨나요? 예전에 단발님이 읽으시고 다락방님도 읽으셨나 읽으려하셨나 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별다른 리뷰가 없는 것 같아서요.

잠자냥 2026-11-06 15:35   좋아요 1 | URL
다락방은 등짝 말고 다른 부위 상상한 거 같습니다.

독서괭 2026-11-06 15:38   좋아요 1 | URL
잠자냥이 상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잠자냥 2026-11-06 15:42   좋아요 1 | URL
에로틱하게 발라주면 굉장히 에로틱할 거 같은데..... 🙄

독서괭 2026-11-06 15:45   좋아요 1 | URL
에로냥…..

망고 2026-11-06 16:08   좋아요 0 | URL
스프레이로 칙칙 뿌려주면 살갗을 만질 일이 없는데도 크림 타입으로 문질문질 발라준다? 다분히 의도가 있는거죠ㅋㅋㅋㅋ

다락방 2026-11-06 16:50   좋아요 0 | URL
문질문질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질문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11-06 16:56   좋아요 0 | URL
얘들아.. 책 속에서 등에 발라줬는데, 문질문질이었고.. 근육질 등이었다고... 이건, 이건... 넘나 거시기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몸이 베베 꼬이는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11-06 16:58   좋아요 0 | URL
이건 해본 사람만 아는 건데..... ( ‘‘)

다락방 2026-11-06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괭 님!! 저는 러브 온 더 브레인 읽었고, 이런 페이퍼를 썼습니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445546

책으로 검색하면 제 페이퍼가 안나오는 것 같아요. 알라딘이 이상한건가..
 
Oh William! (Paperback) - 『오, 윌리엄!』원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Random House Trade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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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좋았다. 루시의 일인칭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라 그런지 올리브키터리지에 비해 읽기도 수월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대단한 사건 없이도 흥미를 끌고 화려한 서술 없이도 마음을 울리는 재주가 있다. 오..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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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6-18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윌리엄을 외치시던 서친님 글들 재독하고 와야겠다.. ㅋ

단발머리 2026-06-20 10:50   좋아요 1 | URL
왔다 가셨다고 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책을 읽는다는 건 얼마나 섹시한 일인가요. 독서괭님은 제가 윌리엄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유를 이제 알게 되셨으니~~ 우리 앞으로도 스트라우트 이야기 많이 나눠요! 아주 신나네욬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6-20 13:05   좋아요 1 | URL
하.. 윌리엄…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인물이었어요 ㅎ 윌리엄 얘기에 낄 수 있 게 되어 신납니다!☺️

단발머리 2026-06-20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저는 그 다음 작품 <Lucy by the Sea>가 더 쉬웠어요. 그 다음 작품 <Tell me everything>은 <루시 바이 더 시>보다는 어렵고, <올리브 키터리지> 보다는 쉬웠던거 같아요. 고로 ㅋㅋㅋㅋㅋ 올리브 키터리지가 어려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6-20 13:07   좋아요 0 | URL
tell me everything도 빌려놨는데 딱 폈더니 오 윌리엄이랑 글자크기 줄간격부터 달라서.. 일단 덮고 ㅋㅋㅋㅋ 어쩔까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올리브보단 쉽다니 다행이네요..

그렇게혜윰 2026-06-20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글로 읽어야지! 라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ㅋㅋ

독서괭 2026-06-20 13: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실 원서로는 제가 완전히 파악을 못해서 ㅜㅜ 저도 나중에 한글로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젤소민아 2026-11-02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전집이 있는데요...ㅎㅎ 그냥 다 사 모았어요. 올리브 키터리지밖에 안 읽었어요. 이유는요. 아까워서요. 진짜 이상한 심리죠? ㅠㅠ 내가 생각해도 이상함. 이 해가 가기 전에 다 읽으려고요. 아마 리뷰도 미친 듯이 쓸 것 같아요 ㅎㅎㅎ

독서괭 2026-11-03 15:16   좋아요 0 | URL
아까워서!! 그거 뭔지 좀 알 것 같아요. 전 읽고 나서 너무 좋으면 리뷰를 안 쓰게 되기도 하던데 ㅎㅎ 젤소민아님은 꼭 이 해가 가기 전에 읽으시고 멋진 리뷰도 써주세요!
 
Red, White & Royal Blue (Paperback) - 아마존 프라임 영화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원작
Casey Mcquiston / Griffin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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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아들과 영국 왕자의 로맨스라니?! 아니 무슨 이런 판타지스런 소재가 있나 하며 읽었는데 나름 재밌었다. 여성 대통령, 최고 신랑감으로 꼽히는 두 남자의 사랑을 통한 퀴어 권리 신장 등 작가가 희망하는 세상을 펼쳐놓은 듯ㅋ 영어 수준은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도 완독한 나,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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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5-30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하다요!! 😸

독서괭 2026-05-31 00:24   좋아요 0 | URL
😚😚😚

단발머리 2026-05-30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완독 못 한 제가 보기에도~~~ 넘나 장하십니다!! 👏🎉🙌🎊🥳

독서괭 2026-05-31 00:24   좋아요 0 | URL
단발님도 곧 완독! ☺️☺️☺️

망고 2026-05-30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독서괭 2026-05-31 00:25   좋아요 0 | URL
😆😆😆

다락방 2026-05-30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완독 축하합니다! 저도 나름 재미있는 지점들이 있더라고요. 내일까지 완독에 힘써보겠습니다!!

독서괭 2026-05-31 00:25   좋아요 0 | URL
화이팅입니다 다락방님!!🤭🤭🤭

다락방 2026-05-31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읽고 페이퍼도 썼어요. 만세!!

독서괭 2026-06-01 14:04   좋아요 0 | URL
만만세!!!^^
 
Olive Kitteridge (Paperback) - NYT 선정 "100 Best Books of the 21st Century"
Strout, Elizabeth 지음 / Random House Inc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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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너무 좋은 것이다, 정말로. 원서로 다시 읽으니 더욱. 특히 마지막 두 문단이 가슴 찡하다. 영어 수준은 중상급 정도? 어려운 부분은 어렵지만 내내 어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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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4-15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너무 좋았어요, 너무! 원래 좋았지만 더 좋았어요!! 그리고,
독서괭 님음 영어를 정말 잘하십니다!!

독서괭 2026-04-21 14:56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Red, White 이거 초반에 진짜 당황스러웠어요. 어허허... 세상엔 참 제가 모르는 영어 단어와 표현들이 많고도 많군요..

햇살과함께 2026-04-15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글로 먼저 읽어봐야겠네요!

독서괭 2026-04-21 14:57   좋아요 0 | URL
햇살님, 아직 올리브를 안 읽으셨군요! 꼭 읽어보셔요~~

단발머리 2026-04-21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꼼꼼히 읽으시는 독서괭님!
완독 축하링!!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세트 - 전3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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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에 어머니를 잃고, 열여덟에 아버지가 살해당하며, 스물넷에 첫 소설이 성공하고, 스물여섯에 첫 간질발작, 스물여덟에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사형집행 직전에 황제 특사로 형 집행이 중단되어 그후 4년동안 수용소 생활… 그 뒤에도 끊임없이 글을 써서 계속 출판되지만 도벽으로 늘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았던 사람… 바로 도스토예프스키다. 뭐 이렇게 파란만장한가. 도스토예프스키(너무 기니 도스토라고 하겠다)의 작품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그 많은 장편들을 보며 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썼나 신기했는데, 그냥 천생이 작가였던 것 같다. 연보에 녹여낸 정도의 정보만 봐도, 여러 사건들(특히 범죄)을 유심히 보아 작품에 썼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 특별했던 듯 하다. 거지 아이를 만나 계속 대화를 나눴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출판업자와 계약을 맺고 이행을 못하면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넣었는데, 결국 3천 루블에 모든 작품의 저작권을 팔아버렸다는 44세의 에피소드를 읽고 풉 하고 뿜었던 이유는, ‘3천 루블’이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

천하의 쓰레기로 묘사되는 카라마조프 씨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으니, 드미뜨리(미쨔), 이반, 알료샤다. 세 아들은 거의 방치되었는데 특히나 드미뜨리의 경우 어머니의 재산을 가로챈 아버지에게 계속 돈을 요구하여 얼마간의 돈을 받아냈으나 자신의 방탕한 생활로 인해 계속 돈이 부족하자 아버지에게 다시 돈을 요구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이반은 둘 사이를 중재한다는 명목으로 고향에 온다. 아버지와 함께 살던 알료샤까지, 이들 가족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주된 줄거리는 아름다운 그루셴까를 둘러싼 아버지와 아들 드미뜨리 사이의 치정 사건이다. 돈 때문에 아버지에게 그루셴까를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드미뜨리와 이를 이용하는 하인 스메르쟈꼬프, 방관하는 이반으로 인해 절묘하게 참극은 벌어진다. 마지막 하권의 대부분은 친부 살해의 죄목으로 소환된 드미뜨리에 대한 법정 장면이 차지한다. 앞서 대심문관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야기로 정신이 혼미하여 놓친 디테일이 법정장면에서 언급되면 엥 하고 앞으로 가서 다시 보게 되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소설 적인 측면도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쟁점은 3천루블, 아버지가 그루셴까가 오면 주려고 봉투에 넣어놨다는 돈, 검사는 드미뜨리가 아버지에게서 강탈하여 그루셴까를 찾으러 간 도시에서 탕진했다고 주장하고, 변호사는 애초에 존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그 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치정사건 법정드라마일 뿐이라면 이렇게 높이 평가받는 고전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도스토는 작품 전체에 종교적 고뇌와 러시아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고심을 풀어넣었다. 종교도 러시아도 잘 모르는 나로서는 깊이 있는 이해가 어렵지만, 나름대로 이해한 바는 있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속에서 이반이 지었다는 서사시 ‘대심문관’은 그 자체로 유명해진 이야기 속 이야기다. 내내 침묵을 지키고 고난의 길을 걸으며 자신에게 고난을 주는 자에게도 사랑을 베푸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대심문관과 대비된다. 인간에게 지나친 자유는 없느니만 못하니 자유를 뺏고 대신 빵을 주면 인간은 그 빵을 주는 자의 권위에 복종하면서 그안에서 행복하리라는 대심문관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도스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그 자체로서의 모습, 수난을 겪으며 십자가에 매달린 영혼의 자유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세를 행하며 이단을 처단하는 데 힘쓰는 유럽의 종교재판소 재판관(또는 교황)이 대심문관의 모델로 보인다.

도스토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종교지도자의 모습은 조시마 장로와 알료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조시마 장로의 장례에서 사람들이 시신이 빨리 부패하는 것을 보고 조시마 장로의 신심을 의심하며 수군거리는 모습은 기적이 없으면 쉽게 흔들리는 사람들의 나약한 믿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알료샤는 마음의 흔들림을 극복하고 대지에 입맞추며 조시마 장로와 같은 길을 가게 된다. 이반이 던진 질문- 죄없는 아이들은 왜 수난을 겪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알료샤가 스기료프의 아들 일류샤와 그 친구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듯하다. 해설에서도 지적했듯이 이 부분은 다소 달콤한 감상주의의 냄새가 나긴 한다.

무신론자(혹은 불가지론자)인 나로서는 이반의 철학에 마음이 끌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스토는 무신론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이반은 신도 없고 내세도 없으면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더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스메르쟈꼬프 같은 사람이 생각하듯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기치 아래 욕망에 무릎 꿇은 악행이 횡행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묘하게도 신을 믿지만 매우 방탕하고 욕망에 충실한 드미뜨리가 아닌, 이반이 아버지를 죽인 꼴이 되었고 이반은 환각으로 사탄을 만나는 결말은 이러한 도스토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중간중간 대사가 너무 길어지는 순간들은 좀 힘들었다. 그 옛날 죄와벌을 읽으며 왜 한사람 대사가 한페이지를 넘어가냐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러시아 사람들이 말이 많나요? 대체 왜 이름들은 이렇게 여러가지를 쓰는지 거참.
그래도 나중에 재독하고 싶긴 하다. 새로운 게 더 보일 것 같다.

* 내가 읽은 건 구판인데 구판은 세트가 없어서 신판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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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2-16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을 믿는 사람으로서 알료사의 입장에 더 가깝지만 이반의 입장이 더 정교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도선생님 본인은 이반쪽이 아니었나 싶구요. 무겁고 어렵고 힘든 책인데 독서괭님 리뷰 읽고 나니 재독해도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올해의 쾌거 까라마조프 완독 축하드리고요!! 빵빠레~~😍😎🥳

독서괭 2025-12-16 17:21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읽으면서 오오 이반이 말하는 이것이 도스토의 입장인가?? 했는데, 다 읽고 해설까지 읽으니 그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반의 무신론을 경계하는 입장 같습니다. 재독하시고 한번 평가해주시죠!! 축하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5-12-16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라마조프~~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이 책 꼭 재독하고 싶어요. 첫 번째 독서는 그냥 읽는 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러시아 사람들은 진짜 말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5-12-16 17: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저도 좀 급급하게 읽긴 했습니다 ㅋ 다시 읽으시면 새로운 발견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러시아 사람들 왠지 무뚝뚝이미지인데 도스토 책 보면 너무 말이 많단 말예요? ㅋㅋ

잠자냥 2025-12-16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생이 작품을 쓰게 만든 원동력은 바로 도박빚...ㅋㅋㅋㅋㅋㅋㅋㅋ
3천 루블이 계속 나왔군요. 기억 희미 (/////_/////)
도선생 책 재밌어요. 근데 진짜 다들 말이 너무 많아서리...(도스토가 수다쟁이인가 싶기도) 좀 힘든 순간이 있기는 하지요?
자 다음에는 <네또츠까 네즈바노바>로 소녀 도끼를 만나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독서괭 재독 안 한다에 천원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12-16 17:36   좋아요 1 | URL
도박빚 진짜.. ㅋㅋㅋ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ㅜㅜ 하지만 그 덕에 노름꾼 등 명작이 나온 걸까요.. 수다쟁이 도스토.
네또츠까 네즈바노바.. 일단 담아두었습니다 ㅋㅋ
독서괭 재독 안 한다에 저도 천원 걸게요 (응?) ㅋㅋㅋ

잠자냥 2025-12-16 1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 님 페넬로페 님 단발머리 님 카라마조프 재독 모임 결성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5-12-16 20:43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함께 하시죠^^

잠자냥 2025-12-16 22:17   좋아요 2 | URL
아….🤣 저는 그냥 악령을 도전하겠습니다! 😹😹

독서괭 2025-12-16 22:3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2-16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완독 축하드립니다! 재독 모임 결성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12-16 17:37   좋아요 0 | URL
아..아..니 저는 한 5년 뒤에 생각해 보겠읍니다 🙄

새파랑 2025-12-18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독서천재 독서괭님 드디어 읽으셨네요~!! 저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가지고는 다니는데 시작하는게 무섭습니다 ㅋ

그레이스 2025-12-22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형제가 다 연민을 자아냅니다.
러시아 사회와 교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비판적 시선이 날카롭다는 감상을 했습니다! 저는 백치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