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경, 중구난방식으로만 책을 읽지 말고, 관심 가는 주제 하나를 정해서 꾸준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주제독서. 첫 주제가 젠더퀴어였고 원래 계획은 두달 정도씩 주제를 바꾸는 거였다.

그러나 읽다보니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한달에 읽을 수 있는 책이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또 딱 이 주제 책만 읽는 건 아니니, 결국 기간은 계속 연장되었다. 

2022. 1.경 <퀴어이론 산책하기>를 완독한 후, 사둔 젠더퀴어 관련 책들 중 <퀴어, 젠더, 트랜스>, <조선의 퀴어> 두 권을 완독하지 못한 상태로 일단락 짓고 다른 길로 빠져버렸다.

사 읽은 관련 책들을 처분하기 위해 책탑을 미리 사진 찍어두면서, 빨리 나머지 두권을 마저 읽고 마무리 페이퍼를 써야지 했던 것도 어언 1년이 넘은 지금.. 드디어 마무리를 했다! 

우선 책탑 사진부터. 




후후후, 다른 분들 책탑 사진 보며 부러워하기만 하던 나날.. 

드디어 나도 책탑 사진을 올려본다. 물론 한번에 산 책들은 아니다. 

맨 위의 책부터 간략히 소개하고, 마지막에 몇 권을 추천드릴 예정.


1. <내 이름은 샤이앤>, <내 이름은 말랑> (에세이/만화)

 아주 가볍고 친근하게 트랜스젠더에 대해 알려주는, 트랜스젠더가 직접 만든 만화다. 

 예전에 남긴 백자평을 보니 샤이앤을 먼저 읽고 말랑을 읽는 편이 낫다고 써 놨다. 

 트랜스젠더가 뭔지 궁금하고, 그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때, 입문용으로 좋다. 















2. < 같이 산 지 십 년> (에세이)


 타이완의 동성커플 이야기다. 이들은 결혼한지 10년만에 법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인 저자가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이며, 타이완 동성혼이 법적으로 인정된 결말에 기뻐하게 된다. 별로 재미있지는 않다..^^;















3. <올랜도> (소설)


 ㄷㄹㅂ님에게 완독의 기쁨을 좀체 안겨주지 않고 있는 문제의 그 작품..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작품 중에서도 재미없는 편에 속하는 듯하다^^;; 몇백년에 걸쳐 성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아주 상징적인 작품인데, 모든 걸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문장과 모험적인 시도에 멍하니 집중하면 읽어나갈 수 있다..;;; 















4. <몽마르트르 유서> (소설)


 힘들게 읽었다. 화자가 같은 여성인 연인과 헤어진 후 그녀를 향해 쓰는 편지 형식인데, 군데군데 아름다운 문장들이 눈에 띄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아련함이나 감동은 없었다. 어쩌면 내가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감성이 메말라서일지도... 















5. <딸에 대하여> (소설)


 이 소설은 레즈비언인 딸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엄마의 시선에서 쓰였다.  

 "내 딸은 하필이면 왜 여자를 좋아하는 걸까요. 다른 부모들은 평생 생각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그런 문제를 던져 주고 어디 이걸 한번 넘어서 보라는 식으로 날 다그치고 닦달하는 걸까요. 왜 저를 낳아 준 나를 이토록 슬프게 만드는 걸까요. 내 딸은 왜 이토록 가혹한 걸까요. 내 배로 낳은 자식을 나는 왜 부끄러워하는 걸까요. 나는 그 애의 엄마라는 걸 부끄러워하는 내가 싫어요. 그 애는 왜 나로 하여금 그 애들 부정하게 하고 나조차 부정하게 하고 내가 살아온 시간 모두를 부정하게 만드는 걸까요."   -84쪽

 이런 시선은 다큐영화 <너에게 가는 길>과 일맥상통한다. 두 작품 모두 좋았다.  

 이 소설은 내게 첫 이달의 리뷰 당선의 기쁨을 안겨주기도..ㅋㅋ 















6. <고독의 우물>1,2 (소설)


 FTM(Female To Male)을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이다. 작가 래드클리프 홀 그 자신이 반영되었다고 보인다. 1928년 출간작으로, 위의 <올랜도>와 같은 해에 나왔다. 당시 여성인 스티븐이 '감히' 남성 흉내를 내는 것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응징당하는지 잘 보여주는, 슬프고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7. <젠더 모자이크> (사회학/여성학)


 이건 나의 주제독서와는 결이 좀 다른 책이었고, 글이 별로였던 기억이 난다.















8. <LGBT+ 첫걸음> (사회과학)


 음? 내가 살 땐 이 표지가 아니었는데.. 

 젠더스펙트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책. 처음엔 흥미롭게 읽다가 뒤에 가서는 너무 다양한 젠더가 등장하는 바람에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긴 했는데.. 이렇게 다양할 수 있어?? 하면서, 내 안의 젠더이분법적 사고를 흔들어 볼 수 있는 책이다.
















9. <조선의 퀴어> (역사/사회과학)


 주제독서의 대미를 장식한 책! 

 근대 조선의 성규범, 젠더규범을 꼼꼼하게 분석한 책으로, 아주 흥미롭다. 
















10. <퀴어, 젠더, 트랜스> (사회과학)


 생각보다 가볍고 쉬운 책이었는데, 의외로 잘 읽히지는 않았다. 16년전 출간된 책이어서 버틀러의 이론 해석 등에 오류가 있음을 해제에서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이론을 간단간단히 쉽게 설명해주는 건 좋지만, 이론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에서 소개할 <퀴어이론 산책하기> 쪽을 추천한다. 이 책은 퀴어 운동에 앞장서온 운동가가 쓴 책이니 그 점에 주목해 본다면, 젠더라는 문제가 다만 규범에서 벗어난 소수의 트랜스젠더만의 문제는 아닌데도 페미니즘 운동도, 동성애 운동도 그 범주에서 벗어난다고 쉽게 받아들여주지 않는 현실에 문제제기 하는 내용을 곱씹어 볼 만하다.

















11.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 (사회과학)


 한국의 성소수자 문제를 총망라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젠더퀴어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이들이 벌이는 운동에 대해, 뭐가 문제인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한꼭지씩 썼기에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좋았다.
















12. <퀴어 이론 산책하기> (사회과학)


 퀴어 이론을 총망라한 개론서! 

 이 두꺼운 책을 다 읽고 "이제 하산해야겠다.." 싶어 주제독서를 접었었다..ㅋㅋ 

 산책이라는 말에 걸맞지 않게 두껍고 본격적이긴 한데, 저자가 글을 잘 썼다. 한국 학자가 썼기 때문에 글이 잘 읽혀서 좋고, 예시가 착착 이해되어 좋고, 악평이 자자한 버틀러 저작들의 번역오류를 꼼꼼하게 지적해주어 좋다(그렇다고 내가 버틀러를 읽겠느냐 하면 그건 아닌데.. 이 저자가 번역해준다면 읽어볼 생각이 있다..). 

















휴, 많이 읽은 것 같은데 12권이고 막상 추천할 만한 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론 입문용으로는 <내 이름은 말랑>+ 샤이앤 시리즈, 한권만 읽는다면 말랑이 더 나았던 듯. 그리고 <LGBT+ 첫걸음>을 추천한다.

조금 더 자세히 이론을 알고 싶다면 <퀴어 이론 산책하기>! 벽돌책이지만 감히 추천해본다.

이론보다는 사회운동, 정책 분야를 알고 싶다면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를 추천. 

소설 중에는 <고독의 우물>과 <딸에 대하여>를 추천한다. 고독의 우물은 분량이 많아 조금 부담스럽지만 역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이므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그리고 두루두루 누구에게나 일반적으로 추천할 수 있을 책은 <조선의 퀴어>. 한번 읽어보시랑게요! 

*진한 표시는 특히 추천하는 책들*


책탑 사진을 그냥 버리기 싫어서 늦게나마 쓴 주제독서 정리 페이퍼. 여기서 끝~ 다음 주제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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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6-07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내이름은말랑 시리즈는 “이론” 입문서로 보긴 어려울 듯. 트랜스젠더의 현실을 알고 이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페넬로페 2023-06-08 0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제독서 넘 유익하고
그런 독서를 하시는 독서괭님, 엄청 멋져요.
저는 ‘올랜도‘와 ‘딸에 대하여‘ 읽었는데 공감되네요^^
다음 주제, 궁금합니다^^

독서괭 2023-06-08 14:05   좋아요 1 | URL
엄청 멋지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제는 고민중입니다. 원래 주제독서를 다시 할 생각은 없었는데, 응원해주시는 거 보니 해야겠다 싶네요^^

햇살과함께 2023-06-07 2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은 책 몇 권 있어 반가운 페이퍼! 말랑, 딸, 첫걸음, 조선, 무지개~!
진짜 <LGBT 첫걸음> 번쩍거리는 은색인데, 표지 바뀌었네요~ 이렇게나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줄은^^
샤이엔도 읽어봐야겠고요. 퀴어 이론 산책하기도 언젠간…


독서괭 2023-06-08 14:07   좋아요 0 | URL
햇살님 많이 겹치네요! 말랑,첫걸음,무지개도 읽으신 걸 보면 햇살님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저도 LGBT+ 번쩍이는 은색 표지 ㅋㅋㅋ
퀴어이론 산책하기는 모범우수생 햇살님이라면 충분히 금새 읽으실 겁니다^^

얄라알라 2023-06-08 0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1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리신 탑을
한층 한층 분석해주시기까지 하다니^^ 성은이 망극...ㅋ감사드리옵니다.

3번 ㄷㄹ ㅂ님을 언급하신 <올랜도> 파트에서 독서괭님의 문체를 다시금 확인하며
끌리기로는 9번이 가장 끌리네요^^

앞으로도 독서괭님의 주제독서, 응원하고 다음 페이퍼도 기다리겠습니다!

독서괭 2023-06-08 14:08   좋아요 1 | URL
얄라님 과찬에 저야말로 성은이 망극합니다 ㅋㅋㅋ
<올랜도> 읽고 나서 울프 다음 책 읽겠다고 <등대로> 사놓고 계속 못 읽고 있네요;;
9번 <조선의 퀴어> 한번 읽어보세요~ 재미있으실 겁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다음 주제 고민해야겠어요^^

그레이스 2023-06-08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저 감탄! 입니다 👍
어떤 분이 드릴식 독서라고 하던데, 독서괭님이야말로!

독서괭 2023-06-08 14:09   좋아요 1 | URL
드릴식 독서라면, 한군데 파고 들어가는 독서인가요? 재밌는 용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얄라알라 2023-06-13 12:57   좋아요 2 | URL
드릴!! ^^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추진력이 느껴지는 표현인데요!

자목련 2023-06-08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올랜도>와 <딸에 대하여>도 있네요. 김혜진의 소설은 특히 좋았는데 더 반갑고요.
<고독의 우물>은 책장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찾아봐야겠습니다.
주제가 있는 독서, 멋지네요.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독서괭 2023-06-08 14:10   좋아요 0 | URL
역시 자목련님, <딸에 대하여> 읽으셨군요. 읽고 여러 생각이 드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고독의 우물> 가지고 계시다면 시작해보시면 좋겠네요!
기대해주신다니 새 주제로 또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책먼지 2023-06-08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 큐레이션, 맞춤형 추천까지 그저 완벽ㅠㅠ 이 페이퍼 두고두고 참고하기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괭님 다음 주제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독서괭 2023-06-08 14:10   좋아요 1 | URL
책먼지님 과찬과 기대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 주제 뭘로 할지 고민하는 것도 재밌네요~~^^

새파랑 2023-06-09 0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퀴어분야의 대가 독서괭님~!!
예전에도 그랬지만 <퀴어 이론 산책하기> 표지는 왜 저런건지(개?) 의아합니다 ㅋ

저 <고독의 우물> 사놓고 못읽었네요 ㅜㅜ

독서괭 2023-06-13 14:1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새파랑님, <퀴어 이론 산책하기>의 저자가 개 산책 시키는 이야기를 중간중간 유머러스하게 넣었는데요, 제목이 ‘산책하기‘이다 보니 표지도 개로 하지 않았나.. 어려운 이론을 친근하게 느껴지게 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독의 우물>이 좀 길지만, 한번 시작해보시죠^^

은오 2023-06-13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건 그냥 책탑이랑 비교할 게 아닌데요? 크.... 별로 재미있지는 않다, 힘들게 읽었다, 별로였다 나오는데 결국 다 완독하신 거 짱이고요. ㅋㅋㅋㅋㅋ 주제독서 정말 하고 나면 얻는 게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근데 힘들 것 같아요 ㅜㅜ 괭님의 고생과 멋짐에 박수를....

독서괭 2023-06-13 14:18   좋아요 0 | URL
네 완독하는 거 힘들었는데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오님 ㅎㅎㅎ 새롭게 관심이 생긴 분야를 한권 한권 탐독해가는 거,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사둔 책 읽기 바빠서.. 사둔 책을 분야별로 모아서 읽어나갈까도 생각중입니다ㅠ
 

이번 달에는 책을 안 샀지!!

라고 쓰고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중고로 한권 샀다. 아이들 책을 광활한 우주점에서 중고로 사려고 보니,

2만원을 맞춰야 해서... 변명이다... 제목을 다 쓰기엔 너무 긴 <재밌다고들 하지만~>은 은오님이 재밌다고 추천하셨는데 우주점에 딱 보임.

악, 깜박했는데 <여전히 미쳐 있는>에 펀딩도 했다. 이책은 6월에 올 거니까 6월책으로 넣어야 하나..

이번에는 '여미쳐 독서괭'으로 펀딩 ㅋ 

커피는 지금까지 가장 내 입맛에 맞는 아리차 #1로 주문.

 


















예외: 아이들 책

























<아홉 살 마음 사전> -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제시하고, 그 감정을 느끼는 상황을 예로 들어 보여주는 책이다. 첫째가 이야기책이 아니라고 흥칫뿡 하더니, 은근히 한번씩 들여다보는 중. 예시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좋다. 

<앵무새 열 마리> - 이건 내가 못 봐서 잘 모르겠지만 둘째가 재밌게 본 듯. 

미로책 두권은, 애들이 요즘 하도 <뜻밖의 미로 여행>을 반복해서 보길래(이책 강추), 미로책 좀 사줄까? 물어보고 산 것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양말마녀 네네칫>은, 윌라 오디오북에서 4권까지 들은 후 5권은 책으로 사줬는데, 첫째가 앞부분도 책으로 읽고 싶어해서 중고로 구매. 오늘 아침에 3,4권도 주문했다..(이건 6월분) 


 

읽은 책: 5권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계단의 이야기> - 간만에 읽은 희곡 작품인데, 좋았다. 희곡 마니아들의 추천 작품이니 믿고 읽어보시길! 리뷰 썼다.

<토지> 16, 17 - 토지를 듣기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기록을 보니 작년 4~5월경부터 듣기 시작한 듯. 운전하며 듣느라 가끔 정신이 딴 데로 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밌는 사람들 이야기. 이제 세 권 남았다!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 조선 후기 선구자적인 인물, 나혜석의 글을 모으고, 중간중간 해설도 넣은 책이다. 아주 좋았다. 리뷰 씀.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Noon 세트> - 드디어 완독함! 짧은 리뷰를 썼다. 



읽고 있는 책


  읽고 있는 책들은 얘네들. 
















나만의 페미니즘 책읽기 목록


목록을 수정했다. 8월, 10월, 12월 다락방님 여성주의책읽기 모임 도서를 함께 읽을 예정이기 때문!  


1월: <다락방의 미친 여자> 완독 -> 완료

2,3월: <제2의 성> -> 완료

4월: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 완료

5월: <을들의 당나귀 귀 2> -> 진행중


6월: <페미니즘의 도전>















7월: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여성주의책읽기 모임 8월 책이지만, 8-9월에는 <백래시>를 읽어야 하므로 한달 당겨 읽어야겠다.













8-9월: <백래시>

책나무님, 미미님, 은오님, 같이 읽기로 했었는데, 잊지 않으셨죠??! 















10월: <페이드 포>
















11월: <캘리번과 마녀>















12월: <여전히 미쳐 있는>















이미 5월 책을 못 끝내고 있는 상태인데 과연.. 힘내 보자. 

6월에도 즐독합시다 이웃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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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6-01 14: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미쳐 괭! 어쩐지 예외가 나날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6-01 18:36   좋아요 3 | URL
오..네..음... 몰라욧! (후다닥)

다락방 2023-06-01 14: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미쳐 독서괭!! ㅋㅋㅋㅋㅋ
독서괭 님의 독서를 응원하며 더불어 책구매도 응원합니다!! (응?)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6-01 18:37   좋아요 2 | URL
다락방의미친여자는 미친 독서괭으로 했고, 이번엔 여미쳐로 ㅋㅋ
책구매 응원해주시면 좋....아니 곤란한데요 ㅋㅋㅋ

건수하 2023-06-01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의 예외 반갑구요 ㅋㅋ


7월책이 (저도 다른 곳에서 7월에 이 책을 읽게되어 7월에 읽을 것 같긴 합니다만)

˝『캘리번과 마녀』의 주요 주제들을 재조명하는 이 책에서 실비아 페데리치는 여성 폭력이 증가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그것이 여성과 공동체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

라고 설명이 붙어 있어서... <캘리번과 마녀>를 먼저 읽으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 ^^
(11월에 있길래요..)

독서괭 2023-06-01 18:38   좋아요 2 | URL
앗 그래요???? 저도 같은 저자의 책이라 뭘 먼저 읽어야 할까, 했는데 <우리는 당신들이~>가 더 얇고 쉬워보여서 먼저 읽으려고 했습니다만... 두권을 한번 훑어보고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해요 수하님^^

햇살과함께 2023-06-01 15: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미쳐 ㅋㅋㅋ
와 저도 6월에 <페미니즘의 도전> 다시 읽을 예정인데^^ 정희진의 공부에서 받은 빨간 책으로요,
아니 <백래시>는 언제 읽기로 하셨어요?! 저도 손 듭니다!

독서괭 2023-06-01 18:39   좋아요 1 | URL
오 모범생 햇살님이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으신다니 저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저 읽고 있는 책들 어쩔 ㅠㅠ
<백래시> 같이 읽으신다고요! 신납니다~~대환영요^^

은오 2023-06-01 16: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들 예외조항이 늘어난다고 놀리시지만 물론 저도 괭님을 좀 놀리고 싶긴 하지만.... 하나는 애기들 책이고 결국 딱 한권만 사신 거니까 이것만으로도 대단하십니다 ㅋㅋㅋ
근데 진짜 서재분들이 제가 재밌다고 하길래 나도 샀다고 하시는 거 보면 넘 뿌듯하네요!! 잠자냥님은 매일 이런 쾌감을 느끼면서 사시는건지ㅋㅋㅋㅋㅋ
괭님께도 재밌었으면 좋겠는데 아마 재밌을 고예요!!
백래시 안잊었습니다!! 제목보고 있겠지? 하면서 들어왔어요~!
저 근데 제2의성 읽기는 개강과 함께 멀어졌고.... 멀어지고 나니까 다시 가까워지기 어렵고.... 백래시도 8월에 최대한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아니면 저는 7월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흠흠 일단 고민해보겠어요!

독서괭 2023-06-01 18:41   좋아요 3 | URL
놀리셔도 됩니다.. 쿨럭.. 펀딩 빼고 중고로 1권으로 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은오님.. ㅋ
은오님 덕에 샀지만 중고라 땡투를 못 해드려 아쉽네요. 잠자냥님은 알라딘 개미지옥의 대마왕, 땡투의 대왕(그러나 딱히 땡투가 고프지 않은 적립금 플렉서)...! 은오님도 공부 안 하시면 가능할 것 같.. 아니 내가 학생에게 무슨 소리를!! (철썩)
방학인 7,8월에 <백래시> 도전하시죠! 저는 한발 늦게 8월에 따라가겠습니다^^

건수하 2023-06-01 1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래시... 손들고 싶지만... 8월에는 책을 거의 못 읽을 예정이므로
여러분들의 글을 읽고 자극받아 나중에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독서괭 2023-06-01 18:42   좋아요 2 | URL
8월에 많이 바쁘실 건가 보네요 수하님! 9월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6-01 20:57   좋아요 2 | URL
네에… 고민해보겠습니다 ㅎㅎ

책먼지 2023-06-02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에 낚여서 배신감 느끼다가 역시 그럴 리가 없지 싶어 안도의 한숨을!!! 산 책, 읽은 책, 읽을 책 목록에서 겹치는 책들이 조금씩 보여 뿌듯해하는 중입니다💕

독서괭 2023-06-07 12:54   좋아요 1 | URL
왜 안도하시는 겁니까 책먼지님 ㅋㅋㅋㅋㅋ 겹치는 책들이 있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이번 달에도 책먼지님께 배신감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네요..음..

자목련 2023-06-02 1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 님의 예외를 응원합니다!

독서괭 2023-06-07 12:55   좋아요 1 | URL
왜 다들 목표는 응원 안 해주시고 예외만 응원하시는 건가요? ㅋㅋㅋ 자목련님 감사합니다.
 

읽고 있는 책들도 재밌고, 읽지 않은 책장에 꽂힌 책들 중에도 재미나 보이는 게 많고, 이웃님들의 산책, 읽은책에도 재밌어 보이는 책들이 가득~ 읽던 책 중도작파하고 딴 책 옮겨가지 않으려고 (읽던 책이 별로라면야 상관없지만), 그리고 책을 더 사지 않으려고 무진 노력중이다. (하지만 바로 어제, 애들책 중고 주문하다가 액수 맞추려고 한권 주문했다는 사실..)




<한자의 탄생>은 ... 이라고 쓰다가 상품검색 하니 <한자의 풍경>이다! 나 왜 철썩같이 탄생이라고 생각했나;; 딴 데 어디다가도 한자의 탄생이라고 쓴 것 같은데..?? 음.. 하지만 내용이 한자의 탄생이라서.. 그렇다고 변명..

갑골문부터 변화해온 한자의 역사를 더듬어보는 책인데, 의외로(?) 무척 흥미롭다. 갑골문이 금문을 거쳐 점점 추상화되면서 현대의 한자로 변화해온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주니 이해가 잘 된다. 갑골문은 지금의 한자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게 그려져있어 재미있고, 귀엽(?)기도 하다. 또 이렇게 방대한 스케일의 역사를 보고 있으면 기묘한 느낌이 든다. 경탄과 함께 나 자신의 하찮음으로 인한 안도감이랄까.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류가 동굴에 들어가 살기 시작했던 것은 전 지구적 차원의 자연현상과 관련 있다고 한다. 원래 지구의 자기장은 30만 년에 한 번 정도 역전된다. 이것을 지자기 역전이 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부터 약 4만 년 전에 대략 500년 동안 지구의 자북극이 남쪽으로 잠시 이동했다. 지구 자기장이 완전히 역전되지는 않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정상상태에서 벗어났다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는 이런 현상을 지자기 회유(geomagnetic excursion)라고 하며, 라샹 사건(Laschamps event)이라고도 부른다. 프랑스 라샹 마을의 용암 흐름에서 그 흔적을 발견하면서 이름 붙인 것이다. 이때 지구 자기장은 현재 수준의 6퍼센트 이하로 약화되었다. 그 후 약 250년 동안 다시 역전되어 지금과 같은 상태로 돌아왔다고 한다. 지구 자기장이 약해지면 더 많은 우주선(cosmic ray)이 대기로 들어와 오로라가 북극뿐만 아니라 지구 전역에서 관찰될 만큼 대기 변화가 컸을 것이다.
고대 인류는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던 오로라를 바라보며 공포
를 느꼈을 것이다. 자외선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쏟아졌으며 번개와 고온 등으로 인해 생물이 적응하기 어려운 극한의 기후가 계속되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라샹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바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지역에서 동굴벽화가 처음으로 그려진 시기와 일치한다고 한다. 악천후와 높은 자외선 수치로 인해 인류의 조상들은 동굴에 들어 가서 살아야 했고 이때부터 동굴에 그림을 남기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 40-41쪽



이런 거 말이다. 4만 년 전에 지구가 어쨌고.. 전 지구적으로 극한의 기후가 계속되면서 동굴벽화가 그려지기 시작했다는 둥.. 과학적인 내용은 다 이해 못해도, 멋있지 않은가...! 


그 외 특히 흥미로웠던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진짜 소름인 어린아이 '동'자 이야기


갑골문에는 노예의 비참한 현실이 그대로 투영된 글자가 적지 않다. 행(幸) 자와 신(辛)자는 노예에게 가혹한 형벌을 집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글자이다. 幸자는 죄를 지은 사람의 두 손에 채우던 수갑처럼 생긴 형벌 도구이다. 이 도구를 두 손에 찬 모습이 집(執) 자이다. 법을 집행(執行)한다는 말은 노예의 두 손에 수갑을 채우는 구체적 모습에서 왔다. 

(...) 

동(童) 자는 머리에 묵형을 받은 어린 노예를 나타낸 글자였다. 고대에 동요(童謠)란 남자 노예가 부르는 노동요를 뜻했다. 어린이의 순수한 동심을 표현하는 현대의 동요와 머리에 낙인이 찍힌 어린 노예의 숨 가쁜 노동요가 같은 단어라는 사실은 우리를 소름 끼치게 한다. 고대에는 형벌을 받은 사람은 관모를 쓸 수도 없고 머리도 묶지 못했다. 나중에 이 글자는 머리를 묶지 않은 어린아이를 가리키게 되었고, 별도로 노예를 나타내는 하인 동 자가 만들어졌다. 첩(妾) 자는 머리에 辛으로 묵형을 받은 여자 노예를 표현한 글자였다. 이것이 나중에는 정식 부인이 아닌 소실을 의미하게 되었다.  - 151~153쪽






우리나라 여성의 이름에 많이 쓰였던 '정' 자 이야기

정(貞) 자는 점을 칠 때 사용하던 나뭇가지를 정(鼎)에 꽂는 모습이다. 갑골의 표면에 직선으로 균열이 생긴 것을 卜 자로, 좀 더 복합적인 균열의 모습을 조(兆) 자로 표시하여 이를 토대로 무슨 일이 생길 조짐이나 징조를 예측하였다. 貞 자에 나타난 균열은 직선으로 갈라진 것으로 이 선의 각도나 모양으로 점괘를 판단했다. 여기에서 貞 자는 '똑바르다', '정도를 지키다'라는 의미로 확대되었다.

 나중에는 남편이 죽었지만 재혼하지 않는 여성을 가리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글자를 ‘곧을 정‘으로 읽으며 20세기 한때 여성의 이름에 자주 사용하였다. 이름자로 선택할 때 이 글자가 원래는 점복을 담당했던 사람을 나타내었고 나중에는 여성에 대한 봉건적 속박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올바르고 곧은 성품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자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한국 여성의 이름에 자주 쓰인 현상은 우리 사회가 여성의 정절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전통적 습속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 136,137쪽



아래는 귀여운 동물 갑골문.. 





다음으로 읽고 있는 책은, 나만의 페미니즘 독서목록 5월의 책, <을들의 당나귀 귀 2>! 



이 책은 팟캐스트 '혼밥생활자의 책장'을 즐겨 들을 때 좋아하게 된 손희정 영화평론가가 기획한 책이라 사두고 못 읽고 있었다.. 동명의 팟캐스트에서 진행되었던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손희정과 임윤옥, 김지혜 세사람에 더하여 한 명의 게스트를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방식인 듯하다.

아직 나혜석을 다룬 첫 챕터만 읽었는데, 참 좋다. 지난달 책이었던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의 엮은이 장영은님이 게스트다. 나혜석 책 리뷰 쓰기 전에 이 부분 먼저 읽었다면 좀더 리뷰를 잘 쓸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 



영은  (...) 자기 스스로에 대해 말하고 쓴 최초의 여자가 바로 나혜석인 거예요. 스스로 자기 삶을 거침없이 이야기한 사람. 그 당시 여성 지식인들한테 "당신 이야기 좀 해주세요" 하고 청탁을 하면 대체로 부끄럽다, 할 말이 없다, 이러면서 말을 안 해요. "나는 보잘것없는 존재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 이러면서 미루죠. 그래서 그들이 남긴 자기 이야기는 대체로 환갑을 넘어서 나오거나, 그런 식의 회고록이죠. 그런데 나혜석은 달라요. 그는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바로 그 순간에 말과 글로 정면 돌파한 거의 유일한 사람이에요.  - 19쪽 


영은  나혜석은 ' 한 사회의 소수자는 스스로 글을 쓰고 말을 할 떄 그나마 기회가 생긴다. 기회가 생긴 다음에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 32쪽 


영은  (...) '사람은 누구한테나 자기만의 힘이 있다. 아무리 보잘것없고 아무리 가진 것 없고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자기만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힘이 한 가지, 혹은 두 가지가 있다.' 이런 말도 해요. 저는 그 말이 어떤 글보다도 크게 다가왔어요. 이혼 후 아이들까지 다 뺏기고, 하는 일마다 망하고, 정말 생계가 막막해지죠. 그래도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내게 있는 힘이 뭘까?'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았고, 끝까지 쓰고 그렸죠. 생의 마지막에 양로원에 있으면서도 엄청나게 많이 썼다고 해요.

      (...) 끝까지 뭐라도 하려고 노력했던 나혜석의 모습을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사람들이 흔히 나혜석이 폐인이 되어 길 위에서 쓰러져 죽었다고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이, 그렇게 무기력한 모습은 아니었다는 거죠.    - 42쪽 



다음은 <퀴어, 젠더, 트랜스>. 



오랜만에 퀴어 관련 책을 집었다. 작년? 아니 재작년인가;; '퀴어' 주제독서 한다고 한참 읽다가, 두권 남겨놓고 정리 페이퍼를 쓰지 못한 채 미결로 남았는데.. 이번에 끝내 버릴 마음. 나머지 한권은 <조선의 퀴어>다. 

간만에 읽는데, 역시 흥미롭다. 퀴어 당사자들이 처한 상황이 흥미롭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고, 이론이 흥미롭다. 왜냐, 젠더-성별 이분법이라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사회의, 그러한 규범을 딱히 의문 없이 받아들이며 자라온 나에게 사유를 확장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여자 아니면 남자, 그게 얼마나 당연하게 여겨지는지, 너덧살만 되도 아이들은 누군가를 보면 여자다 남자다 구별하고, 애매모호할 땐 어느 쪽이냐고 답을 요구한다.  



지식은 마치 이와 같았다. 세계 안에 있는 무언가를 만지고 다루는 유일한 방법은 사유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사유의 집게로 집어내지 못한 것은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  - 20쪽

마치 동성애자들이 끼를 떨거나, 서로 손을 잡거나, 자신의 성적 생활에 관해 이야기하는 등 동성애자라는 것을 공공연히 ‘과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에 한해서 동성애자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우리는 평등이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는 상황에서 평등을 논의하려고 한다. -  35쪽

젠더를 권리의 문제로 만드는 일은 젠더 역할이나 고정관념에 순응하지 않았을 때 어떠한 결과를 마주할지 정하는 권한을 개인에게 준다는 것을 뜻한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젠더인지 아닌지와는 상관없이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 57쪽


후..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시간은 늘 왜이리 없는지. 그래도 좀 차근차근 정리하며 가고 싶다. 남은 5월에 이 책들을 다 끝낼 수 있기를 바라며..(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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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5-24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의 탄생>도 그럴 듯한데요! 왜 ‘풍경’으로 했을까 급궁금해지네요!ㅎㅎㅎ 소개해주신 내용만 봐도 넘 흥미롭습니다. 갑골문 신기하지 않나요? 저는 한자 모양이 형성될 때를 보면 오히려 글자 기억하기가 훨씬 쉽더라구요. 오늘날의 글자가 만들어지고 나면 오히려 외워야 하는 글자가 되어버려 더 어렵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 책 5월 안 넘기고 읽어야겠어요*^^*

독서괭 2023-05-23 21:02   좋아요 0 | URL
저 pc 끄고 나서 생각하니 태그에는 이번엔 ”한자의 발견“이라고 쓴 것 같은데.. 확인을 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 풍경 왜이리 입에 안 붙는지 ㅋㅋ 갑골문 정말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저도 재밌는데 화가님은 더 재밌어 하시겠다 생각하며 읽고 있어요~ 어서 시작해보세요^^

난티나무 2023-05-24 0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글자에 얽힌 몰랐던 사실!!!! @@
<조선의 퀴어>도 저한테 있지 말입니다.. 있기만 합니다.^^;;;;;

독서괭 2023-05-24 22:2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조선의 퀴어> 재밌는데 중간에 딴 길로 새면서 완독을 못했어요.. 그런 책이 한두권은 아니지만 ㅠㅠ

다락방 2023-05-24 08: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한자의 풍경 재미있는데요? 그렇지만... 또 사면 안되겠죠? 저는 그만 사야겠죠? 사서 조카 줄까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5-24 22:3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타미 조카 아직 어리지 않나요? 이거 재미있으려면 역사나 한자를 원래 좋아하거나 성인에 가까운 나이여야 하지 않을까 싶고..

책읽는나무 2023-05-24 2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한자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진짜 진짜 안 외워지긴한데 한자 형성과정 이야기 들여다 보면 재미나고 신기하긴 합니다. 근데 여성들의 여자 女가 들어간 단어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화가 나고 열불 나서...ㅜㅜ
때려치우려다....ㅋㅋㅋ
돌아서면 이미 머릿 속에서 한자들이 사라져서.....ㅋㅋㅋ

독서괭 2023-05-24 22:32   좋아요 1 | URL
오 한자공부를 하시는군요!! 한자는 갑골문부터 변해온 과정을 봐도 많이 변한 글자가 많아서 외우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ㅋ 그리고 의외로 상형문자에서 시작했지만 표음문자화가 많이 되어서 생긴 것과 뜻이 전혀 관련 없는 게 대부분이라 하네요.
돌아서면 사라져 화도 낼 수 없다 ㅋㅋㅋㅋㅋ

2023-05-24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5-25 0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퀴어 하면 독서괭님 아니겠습니까? ㅋㅋ
한자의 풍경 책 재미있을거 같아요. 제가 한자세 완전 취약하지만 ㅎㅎ (고등학교때 한자 ‘가‘ 받았습니다. 수우미양가 중 가 ㅋ)

독서괭 2023-05-31 13:01   좋아요 0 | URL
퀴어 하면 저인가요?? 언제부터 ㅎㅎㅎ
한자 ‘가‘ 받으셨다니, 역시 새파랑님은 서양문학파시군요.. 라고 쓰고 보니 일본문학도 좋아하시던데 ㅋㅋ

그레이스 2023-05-31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액수 맞추려고 주문할때가 있죠.
그런데 그렇게 끼어 들어온 책으로는 너무 좋은데요?^^
벼르던 책을 사는거니 좋을수밖에 없네요~♡

독서괭 2023-05-31 13:02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맞아요, 얼결에 주문한 책인데 생각보다 더 좋아서 기쁩니다^^
새로운 세계를 공부하는 맛을, 쉬운 입문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몇주간 즐기지 못했던 50분의 자유! 오랜만에 다시 즐기니 그 심정이 사뭇 흐뭇합니다.
선물받은 책 자랑! 실비아 페데리치가 누군가 했더니 <캘리번과 마녀> 작가군요. 안 그래도 올해 읽을 책 목록에 있는데 두권 함께 읽기 목표!
카페에는 4월에 끝냈어야 하는데 아직 못 끝낸 나혜석 책을 들고 왔습니다. “모 된 감상기”를 읽으며 마음이 아팠는데 “백결생에게 답함”에서 웃음이^^ 자세한 얘긴 추후 리뷰에서…
어느새 50분 끝나갑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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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5-13 1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분 1초 아껴서 북플에 글 올리는 마음…
애정합니다!!

자목련 2023-05-13 11:57   좋아요 3 | URL
저도요!!

독서괭 2023-05-13 13: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당~~😘😘😘

책읽는나무 2023-05-13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0분.....
째깍째깍....
시계 ⏰️ 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정말 후딱 지나가버리는 그 시간!!!
꿀맛같은 50분!!!!!!

독서괭 2023-05-15 13:50   좋아요 1 | URL
으 정말 이떄만큼 시간이 빨리 갈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조금 읽다가 시간 확인하면 어느새 30분 지나있고 ㅠㅠ 그래도 이 시간을 생각하면 기운이 납니다 ㅎㅎ
 

앗, 하는 사이 벌써 5월이었다. 

어느새 한주가 지났고, 3일의 연휴를 보내고 나니 심신이 너덜너덜.. 유독 피곤한 월요일이다. 

늦었지만 4월의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없지. 


산 책 : 4권 

헉. 4권이나 사다니. 그동안 열심히 참았는데 ㅠㅠ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 4월 내에 읽으려고 샀는데, 읽다가 다른 책 읽느라 미뤄지고 나니 의욕이 떨어졌 ㅠㅠ 이러다 내년 4월에 읽게 생겼음.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자 학생이 쓴 에세이. 읽고 리뷰를 썼다.

콜드브루 온두라스 어쩌고 - 이제 더워지니 콜드브루는 하나 있어야지! 

<한자의 풍경> - 앨리스 문진 사려고 사게 된 책 ㅋㅋ 100쪽 정도 읽었는데, 꽤 재밌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 - 앨리스 문진 땜에 가격 맞추려고 장바구니에서 고른 책.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리뷰 써야지! 



예외: 아이들 책















오잉? 아이들 책이 1권이라니.. 이번 달에는 나를 위해 썼구나. 

<우다다 꽁냥파크>는 첫째가 재미있게 읽었다. 동화 속에 미니게임 같은 걸 조금씩 넣어서 흥미롭다. 



읽은 책 : 6권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 <제2의 성>을 읽으면서 함께 읽으려고 옛날에 사뒀던 책을 꺼냈다. 아주 짧은 소설이다.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좋은 문장들이 있었다.

<워드 슬럿, 젠더의 언어학> - 재미있게 읽었는데 리뷰는 못 썼고, 중간중간 페이퍼는 썼구만..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리뷰를 썼다.

<토지 15> - 토지 듣기는 진행중! 

<제2의 성> - 올해의 성과가 아닐지!! 알라딘 서재에 2~3월 동안 <제2의 성> 읽겠다고 공표하고, 이웃님들 몇분이 함께 하신 덕에 4월에야 겨우겨우 완독 성공. 정말 뿌듯하다. 근데 이거 리뷰 쓰기가 가능한 책일까.. 

<순수의 시대> - <제2의 성>에 순수의 시대가 언급되어 집에 있던 걸 찾아 읽음. 리뷰를 썼다. 



사고싶은 책 : 많음 


<순수의 시대>를 읽고 나니 이디스 워튼이 더 읽고 싶어졌고, 그러나 집에는 <기쁨의 집>이 2권만 덜렁 있을 뿐이고.. 이 얘길 하니 친절한 알라디너님이 민음사판 <환락의 집>도 있으니 표지갈이 가능하다고 알려주셨고, 여러 분들께서 이디스 워튼은 <이선 프롬>이 짱이다, 하셨고.. 


내 마음속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 <기쁨의 집>을 1권만 살까? 아니면 <환락의 집>으로 예쁘게 표지갈이 할까? 

- 그럼 <기쁨의 집> 2권은 그냥 버리겠다는 거야? 아깝지 않아? 

- 좀 그렇지? 그치만 민음사판 <이선 프롬>이랑 <여름>이 예쁘던데 세트로 놓으면 좋지 않을까? 

- <이선 프롬>이랑 <여름>까지 사겠다고? <여름>은 회사 도서관에서 본 것 같은데?

- 아 그런가? 근데 도서관에서 빌리면 반납기한 떄문에 당장 읽어야 하잖아. 

- 당장 읽지 않을 거면 왜 당장 사? 

- (침묵) 어 그것은.. 읽고 싶어질 때 당장 읽기 위해서? 

-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 

- 그럴까?...

 (검색중, '이 상품을 구입한 분들이 구매한 상품'에 <아담 비드>가 보여 클릭한다. 조지 엘리엇 작품이다. 조지 엘리엇을 클릭하니 2023. 3. 10. 출간된 <미들마치> 세트가 보인다) 

- 근데 말이야, 지난번에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으면서 조지 엘리엇을 좀 읽어야겠다 했는데, <미들마치>가 개정되어 나왔네? 이거 진짜 좋다, 그치?

-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 

-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계단의 이야기> 참 좋았는데, 이 극작가의 <시녀들>도 최근에 나왔더라? 이거 진짜 재밌겠다, 그치? 

-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 

- 하지만 <환락의 집> 표지가 좀더 예쁘지 않아? 

(다시 처음 대화로...) 





    



























새해 다짐을 되새기며.. 

4월에 많이 샀으니, 5월엔 사지 말자, 고 일단 유혹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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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5-08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괭님 <한자의 풍경> 벌써 100쪽이나 읽으신거예요?ㅎㅎ 저보다 빨리 읽으시겠네요. 저 아직 못 시작했는데ㅠㅠㅋㅋㅋ 그나저나 4월에 굵직한 책 많이 읽으셨어요. 일단 <제2의 성>부터!ㅎㅎ 이디스 워튼은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근데 시간이...ㅎㅎㅎ 여성 작가들 소설도 많이 읽어야 하는데 계속 밀리네요. 휴... 저는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어요. 5월에 안 사야지 했는데 벌써 2권 샀고 하나는 펀딩 진행중! 남은 5월 유혹은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ㅠㅠ
괭님 힘드시겠지만 한주 힘차게 보내세요!^^*

독서괭 2023-05-08 17:43   좋아요 1 | URL
으하하 화가님 제가 앞서 나가고있군요! 그런데 화가님 한번 잡으시면 쑥쑥 금방 읽으실 것 같습니다. 중국문화에 관심 많으신 화가님 재미있어 하실 듯요^^
화가님도 아직 이디스 워튼을 접하지 못하셨다니! 많이들 추천하시는 <이선 프롬>은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자긴 안 읽고는 ㅋㅋㅋ).
5월에 이미 좀 사셨군요 ㅋㅋ 그래도 3권이면 괜찮네요. 5월이 아직 너무 많이 남은 게 문제지만..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화가님도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햇살과함께 2023-05-08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면의 소리 ㅋㅋㅋ 누가 이길지 ㅋㅋㅋ 아무나 이겨요~!
기쁨의 집이 환락의 집인가요? 어감이 많이 다르네요.
저도 환락의 집 민음북클럽으로 골랐어요.
지금 집에 도착했다는 택배 문자 받았네요.
이로써 민음판 이디스 워튼은 다 소장 ㅋㅋㅋ
여름 먼저 읽어야 겠습니다

독서괭 2023-05-08 17:44   좋아요 2 | URL
내면의 소리 공감하시나요? ㅋㅋ
기쁨의 집으로 찾아보면 펭귄밖에 없었거든요. 다른 분이 알려주지 않았음 환락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 같아요. 대환장파티라는 거 보면 환락의 집 쪽이 더 맞는 번역이 아닐지 ㅋㅋㅋ
햇살님 민음북클럽으로 고르셨군요! 대환장파티 감상 부탁드립니다 ㅋㅋ 민음 이디스 워튼 다 소장하셨다니 저의 소장욕구에 불을 붙이시네요!! ㅠㅠ

다락방 2023-05-08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디스 워튼 여름도 좋죠. 이선 프롬은 최고 최고~~ 저도 아직 환락의 집은 안샀는데 살까요? 하다가 설마.. 싶어 <산책> 앱 검색해보니 저 이미 <기쁨의 집> 1,2권 다 있대요~ 랄랄랄랄라라라라 인생은 도대체 뭔지.. 껄껄.

아무튼 독서괭 님, 화이팅!! (뭘? ㅋㅋ)

독서괭 2023-05-08 17:4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님 산책 앱에 작정하고 싹 책정리 해두신 거 정말 잘하셨네요. 없는 줄 알고 또 살 뻔 ㅋㅋ 저는 산책 앱에도 <기쁨의 집>이 2권만 저장되어 있어요 ㅠㅠ 확실히 집에 없는가 봅니다.. 흑흑. 역시 미리미리 사두면 좋은 걸까요? ㅋㅋ 다락방님도 어서 읽으시길요!
뭔지 모르겠지만 응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05-08 14: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 ㅋㅋㅋㅋㅋㅋ

민음사 버전으로 다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5-08 17:46   좋아요 0 | URL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는 단호박같은 목소리가 제안에 있습니다.. ㅋㅋㅋ
민음사로 다 구비하는 거 좀 땡겨요. 하지만 이미 <순수의 시대>는 다른 판본이라..ㅋㅋ

잠자냥 2023-05-08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녀들은 제가 읽어보고 어떤지 말씀드릴게요.
전 전자책으로 구매했어요. 지만지 책 비싸..;;

독서괭 2023-05-08 17:47   좋아요 1 | URL
오 안 그래도 잠자냥님이 먼저 읽어주시면 좋겠다 싶어요! 비싸서 전자책 구매하셨다는 것도 봤구요. 비싸긴 하더라구요. 하아..

새파랑 2023-05-08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디스워튼 여름도 좋습니다~!! 그런데 커피도 구매 갯수에 포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읽으신 책들이 화려화려 합니다~!!

독서괭 2023-05-08 17:47   좋아요 1 | URL
여름도 좋으셨군요^^ 커피 구매에 포함시키라고 계속 얘기하시는 새파랑님이지만 포함 안 시킬 겁니닷 ㅋㅋ 커피는 쌓여있지 않고 소비하니까 자리 차지를 안 하거든요!!

건수하 2023-05-08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3월에 <미들마치> 세트가 나왔군요? 모르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것은....
민음사에서 새로 번역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안 사실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달아둡니다.

- 당장 읽지 않을 거면 왜 당장 사?
- (침묵) 어 그것은.. 읽고 싶어질 때 당장 읽기 위해서?

이 부분 읽으며 잠시 침묵했어요 ㅎㅎㅎ

저도 4월에 올해의 성과를!

독서괭 2023-05-08 17:50   좋아요 2 | URL
뭐라고요? 민음사에서도 번역 중이라고요? 예전에 미들마치 새 번역중이라고 누가 말씀하셨는데 전 그게 3월에 출간된 건 줄 알았는데 민음사일 수도 있겠네요.. 출간되면 그때 생각해보기로...
˝당장 읽지 않을 거면 왜 당장 사?˝라는 내면의 목소리에 저 스스로 찔리고 말았습니다..으윽.. 팩폭이야..
수하님은 저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거두셨네요. <제2의 성>은 기본이고 다른 보부아르 책까지!! 멋집니다!! 5월도 화이팅이요^^

건수하 2023-05-08 21:04   좋아요 2 | URL
저건 번역자 사후에 개정판을 낸 것이라.. 두꺼웠는데 분권해서 세트로 다시 나왔네요.

사 두고 읽지 않은 책이 얼마나 많은지….😂 당장 사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독서괭 2023-05-09 12:52   좋아요 1 | URL
아, 그렇담 번역은 별로 다르지 않겠군요?
(사지도 않을 거면서 진지함) ㅋㅋ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이 줄어들지를 않네요 ㅎㅎㅎ

공쟝쟝 2023-05-09 17:41   좋아요 0 | URL
미들마치 💪🥹 소식 업데이트 기다립니다뇽

2023-05-08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08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08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09 0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5-08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면의 이 진지한 갈등 어쩌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표지갈이의 일환으로 <환락의 집> 진행을 추천드립니다 (안 읽어본 1인)
<제2의 성> 완독 축하드려요! 아무나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랍니다. 오래오래 자랑하시고 행복해 하시고 페이퍼도 쓰시길요^^

독서괭 2023-05-09 06:25   좋아요 1 | URL
진짜 진지합니다.... 우리 모두 책 살까말까 할 때 그렇잖아요? ㅋㅋㅋ
<환락의 집> 추천 잘 받았습니다 ㅋㅋ 저도 자꾸 그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큭..
<제2의 성>은 정말 완독하길 잘했다 싶은 책이었어요. 써먹을 수 있는 인용문도 많이 얻고 ㅋㅋㅋ 감사합니다 단발님~~^^

공쟝쟝 2023-05-09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훌륭하다…! 전 내면의 갈등이….. (책 살때는 갈등안함 ㅋㅋㅋㅋ) 갈등을 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와 갈등을 좀 하자 ㅋㅋㅋㅋㅋㅋ!!!! 하나 크게 배워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ㅋㅋㅋ 앗! 이건 사야지~ 하고 알라딘 들어오면 일단 사고, 더 살 거 없나 이러고 두리번대고 있었네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5-13 10:41   좋아요 0 | URL
책 살 때 갈등 안 하신다니 ㅋㅋㅋㅋ 저도 갈등 없이 사고 싶습니다! 책장이 좀 넓어지면요 ㅠㅠ 쟝쟝님은 북트리도 만드시고 하니 더 사셔도 돼요!(응?)

책읽는나무 2023-05-13 0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제2의 성> 다 읽으셨군요?
축하, 축하^^
내면의 갈등 대화!ㅋㅋㅋ
저도 늘 하는 편인지라 넘 공감됩니다.
<기쁨의 집> 1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라면 정말 굉장한 갈등이ㅜㅜ
근데 시대가 바뀌었고.. 만약 1권을 주문해서 2권 옆에 꽂아두셔도 뭔가 책등 색깔의 차이가 날 것입니다. 한 번 잘 살펴보신다면 눈에 확 들어올 것입니다. 제 경우가 그랬걸랑요ㅋㅋ
앗, 근데 펭귄북스라면 표지가 까매서 표시가 덜 나겠군요?ㅋㅋㅋ
제 경우엔 특히 민음사 책이 그랬습니다만, 시리즈를 천천히 따로 따로 사서 곁에 꽂아두면 몇 달 지났다고 책등 색깔이 다른 거에요. 먼저 산 책등은 이미 좀 바래져 있던....
세트가 세트로 안 보여 맘 아팠어요. 그래서 저도 이왕이면 책표지 갈이 민음사 <환락의 집>을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번역은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책 표지로만 추천!ㅋㅋㅋ
전 <여름> 책은 가지고 있어요.
올 여름에 읽으려구요^^
<미들마치>가 분권으로 나왔군요?
순간 새로 개정한 건가? 싶었습니다.
내용도 조금 고쳤을까요?
번역이 조금 그렇단 소문이 있었거든요.
암튼 미들마치는 좀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근데 분권이라면 두께가 덜 부담스럽긴 합니다^^

독서괭 2023-05-13 10:44   좋아요 1 | URL
축하 감사드립니다~^^
우와 책나무님께서 저에게 표지갈이 해야할 좋은 이유를 제공해주셨어요!! 세트가 세트같아 보이지 않는 이런 심각한 문제가!!! 펭귄은 검정이라 티가 조금은 덜 날 것 같지만 속은 종이색이 다를 것 같.. ㅋㅋㅋ 나중에 살 때 크게 참고하겠습니다^^
<여름>을 여름에 읽으시겠다고요? 저도 여름에 살까 싶네요 ㅋㅋ 미들마치는 민음사에서 새번역으로 나오면 많이들 고민하실 것 같아요. 일단 그때까지 미뤄두기로~~